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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김동연·이재용 회동, 혁신성장 기폭제 돼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났다. 김 부총리는 이날 이 부회장 등 삼성 경영진과의 회동에서 “우리 경제가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기에 대표주자인 삼성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투자와 상생협력을 강조했다. 경제부총리가 혁신의 메카로 불리는 평택공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만시지탄이다.

이번 회동은 경제정책의 수장과 재계 1위 총수가 머리를 맞대고 기업이 혁신성장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는 공감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크게 반길 만한 일이다. 양측은 민간과 정부가 협력해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 상생협력 강화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경제위기가 증폭되는 가운데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는 분야여서 더욱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삼성 역시 바이오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건의하는 등 애로사항을 털어놓았다니 진정한 소통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의 예상과 달리 삼성의 투자 및 일자리 창출방안이 발표되지 않아 아쉽기는 하지만 시기가 문제일 뿐 큰 의미를 둘 사안은 아닐 것이다.

김 부총리가 언급했듯이 투자나 고용계획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판단해 결정하는 것이다. 정부는 단지 기업들이 신바람 나게 일하고 혁신과 역동성을 갖추는 데 필요한 여건만 조성해주면 된다. 선진국에서 정부 인사와 기업인들의 만남에 대해 아무도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는 것은 이런 역할 분담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현 정부는 소득주도 성장을 밀어붙이면서 시장 자율기능이 위축되고 경제 활력마저 떨어뜨린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삼성 역시 무역전쟁의 십자포화 속에서 길을 헤쳐나가는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미증유의 경제난국을 극복하려면 정부와 기업이 2인3각의 협력관계를 맺고 새 활로를 뚫어야 한다. 이번 회동이 한국 경제의 유일한 돌파구인 혁신성장을 위한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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