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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카나 가맹점 절반, 치킨값 독자적 인상

인건비 급등에도 본사는 외면

뿔난 점주들 개별인상 잇따라

본사, 가맹점과 가격협상 나서

他가맹점도 인상요구 더 커질듯





물가 상승에 인건비까지 급등하면서 치킨집 점주들이 독자 가격 인상에 나서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 비용 부담은 갈수록 증가하는 데 본사에서는 정부와 소비자들의 눈치를 보느라 가격 인상에 미온적이기 때문이다. 배달료를 따로 받는 것도 한계가 있다 보니 가격을 올리는 가맹점주들이 부쩍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13일 페리카나치킨에 따르면 전체 가맹점 1,157개 가운데 현재 절반에 육박하는 520개가 전 메뉴 가격을 1,000원 이상 인상했다. 독자 가격 인상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집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20개의 가맹점주가 가격을 올렸다. 아울러 나머지 가맹점주들 역시 독자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가격 인상으로 페리카나의 세트 가격은 2만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가격 인상은 본사 차원에서 단행한 것이 아닌, 점주들이 자체적으로 결정한 사항이다. 페리카나치킨은 점주들이 가격 인상 요인이 있다고 본사에 요청할 경우 자체적으로 가격 인상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페리카나치킨 관계자는 “많은 가맹점이 신청해 가격을 올렸고 올 들어서 20곳 정도가 추가로 신청해 가격을 올렸다”며 “점주들이 본사차원의 가격 인상이나 배달료를 별도로 받는 방안 등을 원하는 목소리가 있어 본사와 가맹점주간 가격 조정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점주 차원의 가격 인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께에는 호식이두마리치킨도 점주들이 개별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선 바 있다. 대부분의 가맹점들이 6~7월 대표 메뉴인 두 마리 세트 가격을 2,000원씩 올렸다.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가격 인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사실상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가맹점주들이 배달료를 별도로 받는 방식으로 비용 인상 부담을 충당하고 있거나 가격을 올리고 있다. BBQ치킨은 전 매장에서 점주들이 독자적으로 사실상 배달료 2,000원을 받고 있다. bhc치킨은 “현재 파악된 바로는 가격을 올린 곳은 없고 배달료를 받는 곳은 10여 곳 정도 있다”고 전했다.

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점주들의 목소리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 오른 8,350원으로 결정된데다 배달앱 수수료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본사도 결국 이들의 가격 인상 요구를 외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본사 차원에서 배달료나 가격 인상을 공식화 한 곳은 업계 1위 교촌치킨이 유일하다. 교촌치킨은 지난 5월부터 배달료 2,000원을 추가로 받고 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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