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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야심작 'QX' 울산3공장서 만든다

모든 공장서 세단·SUV 동시생산

변화하는 시장에 유연한 대응 가능





현대자동차가 내년 공개 예정인 신형 ‘소형’ SUV(프로젝트명 QX)을 울산 3공장에 배치해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005380) 울산 공장은 모든 공장에 세단과 SUV를 함께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돼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노조와 협의를 통해 신형 ‘소형’ SUV QX를 현재 아반떼와 아이오닉, i30 등 세단을 생산하는 울산 3공장에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협의가 진행 중이기는 하지만 노사가 울산 3공장에 QX를 투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QX는 현대차가 소형 SUV 코나 보다 더 작은 SUV로 출시되면 현대차는 올해 말 생산 예정인 LX2와 함께 SUV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현대차 공장은 세단과 SUV를 구분해서 투입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지난해 세단인 액센트를 주로 생산하는 1공장에 코나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현재 울산 1공장은 액센트와 소형 SUV인 코나, 밸로스터 등을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공장으로 탈바꿈했다. 2공장 역시 준중형 세단 아반떼 일부 물량과 투싼·싼타페 등 SUV를 생산하고 있으며 4공장은 현재 상용차인 포터와 단종 예정인 맥스크루즈를 생산 중이지만 앞으로 맥스크루즈를 대신해 연말 출시되는 신형 대형 SUV인 ‘LX2’와 전기차 라인업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3공장에 QX가 투입되면 현대차 울산 공장 내 5개 공장 모두 세단과 SUV를 함께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현대차의 이런 변화는 결국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최근 자동차 업계는 전통적인 세단보다는 SUV를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현대차의 RV차량은 총 14만5,426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57.7% 증가했다. 세단은 20만6,483대가 팔려 판매량은 여전히 많지만, 지난해보다 16.7%가 감소하는 등 선호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인기가 높은 SUV를 세단 생산 공장에도 배치함으로써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셈이다.

근로자들 사이 또는 근로자와 회사와의 불필요한 갈등도 줄일 수 있다. 세단 판매량이 떨어지면 세단 생산 공장에 배치된 근로자들은 SUV 생산 라인 근무자들에 비해 특근 등이 적어 경제적 보상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자동차 생산 공장에 어떤 차량이 배정되는지는 근로자들 사이에서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문제다. 현대차의 경우 차량 배정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사 협의회를 만들었을 정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단 혹은 SUV 전용 설비로 운영하게 되면 시장 환경에 따라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등 비효율적인 부분이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도 세단과 SUV를 함께 생산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의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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