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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쇼크' 반도체, 외인은 '폭풍매수'

세계적 반도체 장비기업 ASML

"中 반도체 수요 여전히 견고" 전망

외국인, IT중심으로 4,000억 사들여

삼성전자 2% SK하이닉스 5% 상승

내년 5G·차세대D램 확산도 긍정적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 쇼크’가 발표된 24일 반도체주의 상승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중국의 반도체 수요 전망이 밝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외국인투자가의 대규모 순매수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는 1,050원(2.5%) 오른 4만3,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3,700원(5.54%) 오른 7만500원에 마감했다. 특히 이날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4분기에 증권사 전망 평균치인 5조1,000억원에 못 미친 4조4,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어닝 쇼크’를 밝혔지만 주가는 오히려 껑충 뛰었다.

반도체 노광(EUV)장비 분야 세계 1위인 네덜란드 ASML이 ‘중국의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분석한 영향이 컸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올해도 지난해 수준인 17억유로(약 2조1,800억원)의 높은 판매실적이 예상되는데 이는 중국 수요가 받쳐주기 때문”이라며 “중국 반도체 시장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당일 ASML이 발표한 지난해 매출액은 109억4,400만유로(약 14조720억원)로 전년 대비 21% 늘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SML은 일부 고객이 주문을 미뤘기 때문에 올 1·4분기 매출은 기대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중국 수요 예상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전망에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4,950억원을 쓸어담았고 이 가운데 대부분인 3,970억원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에 몰렸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지난 4·4분기에 이어 올해도 실적이 신통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올 들어 패시브 중심의 대규모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기술(IT) 업종에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미중 무역협상 속도 등 대외 여건이 유리하게 흘러가면서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으로 자금이 다시 이동하고 있는 측면도 있는데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예상도 한몫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상저하고’로 예상된다”며 “더욱이 오는 2020년은 5세대(5G) 스마트폰과 차세대 D램인 DDR5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8일 증권사 전망 평균치보다 무려 3조원가량 낮은 10조원대 영업이익을 지난해 4·4분기에 거뒀다고 발표한 삼성전자 주가는 이후 우상향해 이날까지 총 13% 올랐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세 전환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미중 무역분쟁이 각국의 대(對) 중국 IT 수출을 억눌렀듯 양국 간 무역협상 및 중국의 경기 부양책은 이를 되돌릴 가능성이 높아 반도체의 장기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했다.

특히 대량의 반도체가 필요한 데이터센터 분야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것은 반도체 긍정적 전망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 투자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인공지능이 사용자의 문맥을 이해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 확보와 분석의 고도화가 수반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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