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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장률 붕괴 "특수 상황뿐"...외환위기 등 총 4차례

1980년 2차 오일쇼크·1998년 IMF 사태 등

한은 "잠재성장률 낮아서 충격 크다고 보긴 어려워"





올해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4%에 그치면서 연 2% 성장률 달성이 버거울 전망이다. 1953년 이후 지금까지 경제성장률이 2% 아래로 나타난 것은 총 4차례로 석유파동·외환위기 등 주로 국가적인 경기 침체상황이었다. 현재 잠재성장률이 2% 중반이긴 하지만 우리 경제가 장기침체로 들어갈 만큼 위기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GDP 성장률이 2%도 채 되지 않았던 적은 집계 이후 4번이었다. 6·25 한국전쟁 이후 경제가 재건되던 시절인 1956년에 날씨로 인한 큰 흉작으로 인해 농·수산물 수입이 급감하면서 0.7%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1980년에는 제2차 석유파동으로 인해 성장률은 -1.7%로 나타났다. 이후 1998년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외환위기가 찾아오면서 대규모 부도로 기업들이 파산해 -5.5% 성장률을, 10년 후인 2009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0.8% 성장에 그쳤다.

이처럼 2%를 밑도는 경제성장률은 위기 때만 나타났던 만큼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한은은 올해 2% 성장을 달성하지 못한다고 해도 이전에 나타났던 4차례와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잠재성장률 자체가 이미 2% 중반대로 많이 낮아져 있는 상태여서 2%를 밑도는 경제성장률이 나오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10년 전, 그리고 그 이전에는 지금보다 잠재성장률이 높았기 때문에 올해 1%대 성장률로 인한 충격은 그때보다 크다고 하기 어렵다”며 “우리나라는 특히 수출 위주 산업구조인데 반도체 등 대외적인 경기가 안 좋아서 하방압력이 강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외 여건도 문제지만 국내 소비·투자가 늘어날 만한 여력이 없다고 지적한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문제라고는 하지만 민간소비도 상당 부문 위축돼있다”며 “지표 여건을 보면 딱히 뭐가 더 문제라고 할 수 없고 전체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2% 경제성장률이 지속될 것 같다”며 “노동생산성을 높이고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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