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소수민족 탄압을 공개 비판한 메수트 외질(31.아스날)이 세계적인 온라인 축구게임 중국 버전에서 삭제됐다.
위닝 일레븐으로 유명한 ‘프로 에볼루션 사커(PES) 2020’ 중국판권을 가진 넷이즈는 18일(현지시간) 모든 게임에 외질을 삭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넷이즈는 웨이보(微博)에 “외질이 소셜 미디어에 올린 중국과 관련한 극단적인 성명이 중국 팬에게 상처를 줬고, 사랑과 평화라는 스포츠 정신을 위반했다”며 “이해하지도, 받아들이지도, 용서하지도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터키계 독일인인 외질은 13일 자신의 SNS에 위구르족을 “박해에 저항하는 전사들”이라고 부르며, 위구르족을 탄압하는 중국 정부와 침묵하는 다른 무슬림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독일의 가장 유명한 축구스타 중 한명이자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뛰고 있는 외질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천110만명, 트위터 팔로워는 2천440만명에 달한다.
외질의 이같은 발언에 중국은 “가짜뉴스에 속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관영 CCTV는 15일 아스널과 맨체스터시티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생중계를 취소하고 다른 녹화 경기를 방영하는 등 ‘보복’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국제 인권단체들은 중국 정부가 북서부 신장지역에 ‘직업교육’ 명목으로 만든 집단수용소를 만들어 100만명에 달하는 위구르인을 가두고 인권탄압을 자행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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