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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로또, 저긴 고분양가…'신혼희망타운' 불만 커진다

수원 당수·고양 장항지구 등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비싸

고양 지축선 수억 시세 차익

애매한 입지·평형 등도 불만





신혼희망타운의 들쭉날쭉 분양가에 주택을 분양받기 원하는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어느 지역은 시세 차익만 수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로또’ 아파트지만, 어떤 단지는 인근 기존 아파트보다 오히려 비싸게 분양가가 책정됐기 때문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데도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분양가가 비싸다는 논란까지 일고 있다.



◇인근 시세와 차이 없는 분양가=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접수가 진행되는 수원 권선구 당수지구 신혼희망타운 분양가는 전용 55㎡(공급 면적 78.6㎡·23.8평) 기준 최고 3억 6,042만 원으로 책정됐다. 공급 면적 3.3㎡당 1,514만 원대다. 예비 청약자들은 ‘고분양가’라는 입장이다. 구축 단지지만 인근에 위치한 ‘서수원쌍용스윗닷홈’ 전용 59㎡(공급 면적 84㎡·25.6평)의 경우 2억 원 초반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지하철역 등과 조금 더 가까운 신축 단지 ‘서수원레이크푸르지오2단지’ 전용 59.9㎡(공급 면적 80㎡·24.3평) 또한 지난해 12월 3억 8,0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다.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지구 A-4·A-5블록에서 공급되는 행복주택도 비슷한 논란에 휩싸여 있다. 해당 단지의 최고 분양가는 전용 56㎡ 기준 A-4블록 3억 6,196만 원, A-5블록 3억 5,089만 원이다. 수원 당수지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인근에 위치한 단지가 없어 시세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일산 도심과 거리가 멀고 인근에 교통·편의 시설 등이 없는 만큼 저렴한 분양가는 아니라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반면 고양 지축에서 분양하는 신혼희망타운 분양가는 앞서 언급된 단지들보다는 비싸지만 시세보다는 저렴해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지구 분양가는 전용 55㎡ 기준 최고 4억 762만 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지축역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9㎡가 지난해 12월 10억 5,000만 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시세 차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입지·평형·규제도 ‘불만’
=2019년 12월 분양한 ‘수서역세권신혼희망타운’ 또한 대표적인 로또 단지로 꼽힌다. 해당 단지의 최고 분양가는 전용 55㎡ 기준 5억 7,117만 원이다. 인근 구축 아파트 전용 60㎡가 지난해 12월 13억 원 수준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시세 차익만 7억 원 이상 누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같은 분양가 차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분양가 차이는 주로 택지비 차이”라며 “수원 당수지구를 포함한 신혼희망타운 단지들은 모두 분양가상한제를 바탕으로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분양가 외에 애매한 입지와 평형, 각종 규제도 신혼희망타운의 비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신혼희망타운은 주로 전용 46㎡·55㎡ 등 소형 평형 위주다. 입지 또한 도시 중심부보다는 외곽에 위치한 경우가 상당수다. 여기에 신혼희망타운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 분양 단지로 전매 제한과 의무 거주 기간이 있다.

분양가가 자산 기준가(3억 300만 원)를 넘어가는 경우 주택 매각에 따른 시세 차익을 국가와 공유하는 ‘신혼희망타운 전용 모기지’에 무조건 가입해야 한다는 점도 신혼부부들에게는 부담이다. 해당 대출을 받을 경우 1.3%라는 저금리로 주택 비용을 대출받을 수 있지만 자녀 수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대출 기간에 따라 최저 10%에서 최대 50%까지 매각 차익을 주택도시기금과 나눠야 한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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