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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엽 헤이비트 대표 "가상자산 시장 비효율에서 사업 기회 찾았죠"

이충엽 헤이비트 대표

카카오·NHN에 사업 매각 후

투자 플랫폼으로 세번째 창업

"가상자산,결국 제도권 편입될 것"

이충엽 헤이비트(업라이즈) 대표가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권욱 기자




“지난 2017년 비트코인 열풍이 불었을 때 ‘이름이 예뻐서 투자했다’는 이가 있을 정도로 제대로 알고 투자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문제가 많으면 그만큼 개선할 여지가 많다는 뜻이고 역설적으로 여기에 사업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충엽(사진) 헤이비트(업라이즈) 대표는 16일 서울경제와 만나 “시장이 비효율적일수록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게 기본적인 창업의 지론”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이른바 ‘연쇄 창업자’다. 2007년 한국정보통신대(ICU, 현 카이스트) 재학 시절,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인 아이씨유(ISEEYOU)를 창업해 2012년 카카오에 매각했다. 2014년에는 엔젤 투자를 했던 모바일 알림장 애플리케이션인 아이엠스쿨(아이엠컴퍼니)의 창업 멤버로 들어가 3년 뒤 이를 약 100억 원의 기업가치로 NHN에 넘겼다. 적지 않은 돈을 손에 쥔 이 대표는 부동산과 주식·비트코인 등 다양한 자산에 직접 투자했다.

그는 2018년 가상 자산 투자를 위한 플랫폼 창업에 뛰어들었다. 넘치는 투자 수요를 흡수할 만한 제대로 된 서비스가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골든에그·KB인베스트먼트·카카오벤처스·DSC인베스트먼트·베이스인베스트먼트·신한벤처투자 등으로부터 30억 원의 투자도 유치했다. 그는 “두 번째, 세 번째 창업을 하면서 인재를 모으고 전략을 짜는 요령을 익힌 것 같다”며 “첫 창업부터 동고동락해온 멤버들과 여전히 함께하고 있어 팀워크가 단단하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헤이비트는 고객이 맡긴 돈을 알고리즘으로 알아서 가상 자산에 투자해주는 서비스다. 로봇이 투자를 조언하고 자산을 배분하는 이른바 ‘로보어드바이저’다. 5년 전 알파고 신드롬으로 인공지능(AI) 붐이 일면서 자산 관리 시장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가 키워드로 떠올랐지만 열기는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았다.

그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 했던 것은 그 의미를 제대로 몰랐기 때문”이라며 “핵심은 로봇이 사람보다 운용을 잘하고 수익을 더 잘 낸다는 게 아니라 금융 상품의 유통 과정을 줄이고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해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 자산에 아직 법적 제반이 갖춰지지 않아 비대면 영업 등에 관한 규제가 없다는 것도 기회 요인이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헤이비트는 새로운 투자 전략인 ‘포어프론트’를 지난해 11월 선보였다. 거래량이 많은 상위 20개 자산에 100개 이상의 알고리즘을 통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헤이비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이 전략의 누적 수익률은 52.52%다.

그는 “시장을 둘러싼 우려와 문제점이 여전히 많지만 가상 자산은 결국에는 하나의 자산으로 인정받을 수밖에 없다고 확신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안정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수준의 수익을 꾸준히 내 다양한 자산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기정 기자 about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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