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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냉장고' 텅 비었는데…文 "접종 목표 초과 달성"

"접종 1,300만명으로" 자신감 불구

물량 부족 우려…불안 진화 미지수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차 특별 방역 점검회의에서 발언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서울 용산구 예방접종센터의 한 의료진이 백신 보관 냉장고에서 백신을 꺼내고 있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부족해 1차 접종이 사실상 중단되는 등 백신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승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접종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상반기 접종 목표 상향과 집단면역 조기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AZ) 등 국내 코로나19 백신의 물량 부족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낙관적 전망이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제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백신 도입과 접종은 당초 계획 이상으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지난 4월 말까지 300만 명 접종 목표를 10% 이상 초과 달성하는 등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1,200만 명 접종 목표를 1,300만 명으로 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도 받았다”며 “오는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도 계획보다 앞당길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 “5월에도 화이자 백신은 주 단위로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이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물량이 앞당겨 들어온다”며 “우리나라는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는 나라로도 주목 받고 있다. 그 목표를 위해 민관이 행정적·외교적 지원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아시아의 백신 생산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은 이달 21일 우리 정부가 한미정상회담 의제로 제시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사안이다. 문 대통령은 국산 백신을 두고도 “백신 주권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내년에는 우리 기업이 개발한 국산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현재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전국 센터 중 상당수가 지난달 30일 이후 1차 접종 예약을 받지 않거나 예약 인원을 최소화하면서 백신 수급 논란이 불거지는 상황이다. 2차 접종을 위해 1차 접종 추가 예약 접수를 자제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AZ 백신 역시 9일부터 2주일가량 접종이 중단·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일 기준 국내에 들어온 AZ 백신 물량은 200만 6,000회분이며 이 가운데 1차 접종을 마친 인원은 182만 9,425명으로 알려졌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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