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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 코스…발톱 드러낸 2번 홀[서경클래식]

2단 오르막 그린에 연못 압박까지

최근 2년 쉬웠다가 난도 급상승

18번홀은 전장 늘어나 가장 어려워

올해 난도가 높아진 2번 홀(파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의 무대인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파72)은 ‘천의 얼굴’을 가진 코스로 평가 받는다. 세계 100대 코스에 이름을 올린 이곳은 그린은 물론 페어웨이까지 사계절 푸른 벤트그래스가 깔려 있어 시각적으로 시원하고 양탄자 위를 걷듯 푹신한데, 변화무쌍한 제주 날씨와 한라산 브레이크 등이 어우러지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특히 그린 주변에 다양한 크기의 벙커와 개울이 방어막을 치고 있고 굴곡 심한 그린에서는 핀 위치에 따라 난도가 확 달라진다.

이번 대회에서는 2번 홀(파3)이 3년 만에 ‘발톱’을 드러냈다. 165야드에 그린이 티잉 구역보다 약 10m 낮아 거리 부담은 없지만 바람이 불면 그린 앞 연못과 벙커가 큰 부담을 준다. 특히 2단 오르막 그린이어서 핀보다 길게 쳤을 경우 자칫 3퍼트를 범할 수 있다. 이번 대회 난도는 3위(평균 3.11타)로 기록됐다. 장거리 파4인 7번(평균 4.20타)이 1위, 아름답지만 까다로운 18번 홀(파4·4.13타)이 2위에 올랐다.

2번 홀은 2018년과 2019년 대회 때 각각 난도 1위와 3위에 오른 바 있다. 30일 우승을 차지한 이소미(23)는 최종 라운드에서 이 홀과 또 다른 파3인 5번 홀에서 3퍼트 보기로 1타씩을 잃어 고비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이소미는 난도 1, 4위인 7번과 11번 홀(평균 4.10타)에서 ‘챔피언 클라쓰’를 뽐냈다. 7번은 파4 홀 중 가장 길고, 11번은 줄곧 오르막이어서 거리 부담이 크다. 이소미는 이 두 홀을 포함해 7~12번 홀에서 5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핀크스의 시그니처 홀은 18번 홀이다. 개울과 연못·벙커로 무장한 이 홀은 지난해 난도 1위에 올랐다. 이소미는 3라운드에서 이 홀 버디로 1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고, 이날도 버디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16번 홀(파5)은 막판 변수가 됐다. 티샷의 방향이 중요한데 이날 선두권의 이가영(23), 정윤지(22), 유해란(21) 등은 줄줄이 타수를 까먹었다.

코스와 날씨 상태는 완벽했다. 최종일 스피드 3.75m에 달하는 ‘유리 그린’에 선수들은 혀를 내둘렀지만 “볼이 본대로 굴러 간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대회 기간 내내 맑고 온화한 가을 날씨가 이어졌다. 클럽하우스 앞쪽으로는 산방산과 서귀포 앞바다가, 뒤로는 한라산이 선명하게 보여 한 폭의 그림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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