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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운동돌' 하이키, 데뷔 1년 만에 싹 바뀐 이유

그룹 하이키(H1-KEY)가 서울경제스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티저만 보고 데뷔 그룹인 줄 알았다. 서늘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독특한 이 걸그룹은 알고 보니 데뷔 1주년을 맞이한 하이키(H1-KEY). 당당하고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운동돌’ 콘셉트로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던 것과 전혀 다르다. 그 변화에는 이유가 있다.

5일 발매되는 하이키(리이나, 서이, 휘서, 옐)의 새 앨범 ‘로즈 블로섬(Rose Blossom)’은 꿈을 포기하지 않고 악착같이 피어나려는 이들에게 바치는 것이다. 지난 앨범이 하이키의 피지컬적인 건강미를 주로 표현했던 것과 다르게, 내면의 건강함에 포커싱을 맞췄다. 하이키가 전하고자 하는 긍정적인 메시지의 결은 같다.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비주얼이다. 형형색색의 헤어스타일과 통통 튀는 운동복 스타일링을 했던 전작과 차별화된다. 콘셉트 필름 속 하이키는 흑발로 정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한쪽 눈에 안대를 하거나 팔에 붕대를 감고 있다. 교복 스타일링에 나비를 연상케 하는 날개를 달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하이키 첫 번째 미니앨범 'Rose Blossom' 콘셉트 포토 / 사진=GLG 제공


Q. 콘셉트 변화가 눈에 띄어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리이나 - 회사에서도 3집 콘셉트는 이전과 180도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어요. 그래서 흑발톤으로 바꿨죠. 그만큼 진심이라든지 진정성을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런 걸 전달하기 위해서 웃음기보다는 조금 더 무게감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시크하게 했고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라는 전제가 있어서 그걸 표현하려고 했어요. 콘셉트 필름을 보면 위태롭고 미스터리한 느낌이 있어요. 공포영화 같고 서늘하죠. 어려움 속에서도 날개를 달고 이겨내보자는 이야기에요. 사진 촬영을 먼저 했는데 작가님이 어려움 속에서 사람들을 구해내는 여전사를 표현해달라고 하더라고요. 추상적인 말들이니까 생각을 많이 하려고 했어요. 멤버들끼리 의견 공유도 많이 하고 작가님에게 많이 여쭤봤고요. 작가님이 추천해줘서 멤버들끼리 영화 ‘타락천사’를 봤어요. 참고한 뒤 재킷 사진을 찍으니 이해가 되더라고요.

그룹 하이키(H1-KEY)가 서울경제스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Q. 전작에는 항상 하이키만의 시그니처를 담은 포인트 안무가 있었잖아요. 데뷔곡 ‘애슬레틱 걸(ATHLETIC GIRL)’에서는 스쿼트 댄스, 전작 ‘런(RUN)’에서는 드리블 댄스가 있었죠. 이번에는 어떤 포인트 안무가 있나요?

리이나 - 이번에는 운동을 표현한 안무는 없어요. 포인트 안무 이름은 ‘로즈 댄스’예요.

서이 - 장미 네 송이가 있는 거죠. 우리 얼굴이 장미고, 손이 이파리에요. 후렴구에는 발차기도 있어요. 안무 자체에 스토리텔링이 있고 댄서들도 있어서 아름다운 퍼포먼스라고 생각해요.

휘서 - 댄서가 멤버들을 들기도 하고 땅바닥에 눕기도 하고 다양해요.

그룹 하이키(H1-KEY) 리이나가 서울경제스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그룹 하이키(H1-KEY) 서이가 서울경제스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Q. 컴백 시기도 의미가 있어요. 데뷔 1주년인 1월 5일이더라고요. 일부러 계획한 건가요?

리이나 - 계획한 건 아닌데 시기를 겨울로 잡다 보니 1주년 날짜와 맞게 됐어요. 대표님이 일부러 맞추신 건지는 자세히는 모르겠어요.

서이 - 대표님의 큰 그림 안에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웃음)

Q. 지난 앨범에 새롭게 합류한 휘서에게는 첫 컴백이기도 하죠.



리이나 - 휘서랑 처음으로 맞이하는 컴백이고, 데뷔일이라 남달라요. 기념일처럼 돼서 좋아요. 다시 데뷔하는 것처럼 초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힘찬 시작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휘서 - 제가 처음부터 앨범 준비를 같이한 것은 처음이에요. 이전 앨범은 진행이 된 상태에서 합류해서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곡 수집부터 앨범 안무 시안 받는 것까지 함께해서 좀 더 애착이 가요. 스케일이 커진 앨범이라 자신감이 있습니다.

Q. 이번 앨범에는 ‘운동돌’ 타이틀이 아닌 ‘방학돌’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더라고요. 무슨 뜻인가요?

리이나 - 컴백 시기가 딱 방학 시기예요. 이때까지 컴백을 2번 했는데 1월과 7월이었거든요. 방학 시기와 딱 맞아서 그렇게 불러주는 것 같아요. 일부러 방학에만 컴백하는 건 아닙니다. 4월에도 나가보겠습니다.(웃음)

그룹 하이키(H1-KEY) 휘서가 서울경제스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그룹 하이키(H1-KEY) 옐이 서울경제스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Q. 하이키는 콘셉트가 확실한 그룹이잖아요. 4세대 걸그룹 중에서도 하이키만이 할 수 있는, 혹은 잘 하는 게 뭐라고 생각하나요?

휘서 - 우리의 매력은 네 명이 다 다른 거예요. 생긴 것도 다르고 노래하고 랩하는 목소리도 달라요. 춤선이나 성격, 매력까지 다 다른데 이런 네 명을 어떻게 한 팀에 모아놨는지 보는 재미가 있어요. 학교에서 마음 맞는 친구들이 순수하게 모여 노는 모습이어서 보는 사람들도 비즈니스 같지 않아 보이기도 하고요.(웃음)

옐 - 다른 걸그룹보다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밝고 에슬레틱한 모습으로 긍정적인 힘도 주고요.

휘서 - 큰 무대도 네 명이서 꽉 차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거죠.

Q. 건강미가 돋보인다는 점에서 걸그룹 씨스타가 떠오르기도 하더라고요. 평소 팀의 롤모델은 누구인가요?

하이키 ? ‘런’ 활동을 할 때 씨스타 선배님을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영광입니다.

서이 ? (현역으로) 팀의 롤모델은 블랙핑크 선배님이에요. 개개인별로 역량도 엄청나고 각자 분야에서 잘하잖아요. 무대에서 같이 보면 정말 다른 매력들이 융화가 잘 되고요. 그런 점이 우리와 비슷한 것 같아요. 우리도 블랙핑크 선배님처럼 따로 빛나면서도 다 같이 시너지가 났으면 좋겠어요.

그룹 하이키(H1-KEY)가 서울경제스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Q. 많은 걸 준비한 앨범인 만큼 목표도 있을 것 같아요.

휘서 - 음악방송 1위가 목표입니다. 그만큼 열심히 했고 심혈을 기울였고 독기를 품었어요. 스태프들도 함께 노력해 줬고요. 그래서 왠지 모르게 자신감이 차있어요.

서이 - 팬미팅 같은 것도 하고 싶어요. 대학 축제도 하고 싶어요. ‘에슬레틱 걸’이나 ‘런’은 같이 즐기기도 쉽거든요.

리이나 - 데뷔할 때만 해도 코로나19 때문에 팬들이 음악방송 촬영장에 못 들어왔어요. 그것만 느끼다가 ‘런’ 활동 때 팬들이 들어와서 응원해 주는 걸 봤죠. 함성소리를 들을 때마다 ‘이게 원래 모습이구나’ 느꼈어요. 다른 분들은 팬들이 앞에 없어서 허전하다고 하는데 우리는 애초에 몰랐던 거죠. 더 팬들의 함성이 뜨겁게 다가와서 인상 깊고 소중해요. 크게 소리 질러 주시면 우리끼리 뒤에서 ‘들었어?’라고 말해요. 진짜 큰 힘이 돼요.

라디오나 예능도 많이 나가고 싶어요. 넷이서 워낙 열심히 잘 놀고 이야기도 많이 해서 긴장 풀고 잘 할 거 같아요. ‘런닝맨’이나 ‘아는 형님’ ‘문명특급’ 같은 여러 가지 예능에 꼭 나가고 싶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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