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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 '신통찮네'…코스피 14% 오를때 8% 수익 불과

펀드매니저 운용 펀드의 절반 수준

"변동성 낮아 장기 투자자에 유리"

인공지능 일러스트. 연합뉴스




인공지능(AI) 알고리즘 투자를 진행하는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의 수익률이 올 들어 펀드매니저가 운용한 투자 상품보다 실적이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불안에 손실을 최소화하는 전략에 집중해 연초 이후 반도체·AI 등 새로운 테마가 주도한 장세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올 들어 14.4% 상승했지만 국내 상장된 16개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설정액 10억 원 이상)는 평균 8.3%의 수익을 내는 데 그쳤다. 펀드매니저가 직접 운용하는 액티브 주식형 펀드(14.35%)나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주식형 펀드(19.96%), 해외 주식형 펀드(11.22%) 등의 수익률에도 한참 못 미친 셈이다. 코스피가 2.8% 상승한 최근 한 달(4월 26일~5월 26일) 동안에도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0.08%)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락장에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20% 넘게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비해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한 자릿수 손실률로 선방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지자 최근 자금도 빠져나가고 있다. 26일 기준 16개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의 총 설정액은 972억 원으로 지난해 말(1154억 원) 대비 15%가량 감소했다.

로보어드바이저 펀드가 상승장에서 수익률이 저조한 것은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손실을 방어하는 데 특화된 투자 전략을 취하기 때문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과 ‘투자전문가’의 합성어로 AI가 사람을 대신해 종목이나 금융 상품을 추천하고 운용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다. 대부분의 상품이 분산투자로 안정적 성과를 내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주도주가 갑자기 바뀌는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투자 업계 전문가들은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이 저조한 투자 성과를 내더라도 장기 투자 전략 차원에서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대부분 자산 배분형 상품으로 낮은 변동성을 추구하고 데이터가 쌓일수록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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