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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대 미술관 뉴욕 메트 정면에 韓 현대미술가 이불 작품 설치한다

메트 "내년 9월부터 장식 의뢰"

한국작가 미술관 외부 설치는 처음

아트바젤 홍콩에 선 이불 작가. 연합뉴스




막스 홀라인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관장이 29일(현지 시간) 이불 작가에게 미술관 정면에 작품 설치를 의뢰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5대 미술관 중 한 곳인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메트)이 미술관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건물 정면에 한국 대표 설치미술가 이불의 작품을 내년 9월부터 설치한다.

메트는 29일(현지 시간) 내년에 함께 작업할 작가 3명의 명단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메트는 매해 세계적인 작가들의 설치 작품으로 건물 외관을 장식한다. 메트는 “내년 9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이불 작가의 작품을 건물 외관에 설치한다”며 “이 작가에게 미술관 외관에 설치할 조각 작품 4점을 의뢰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메트는 이 작가에 대해 “40년에 걸쳐 작품을 이어온 동시대 최고의 한국 현대미술가로 창의적인 기술 혁신과 기술적인 전문성을 작품에 통합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고 평가하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 작가는 드로잉·조각·회화·설치미술·비디오아트 등으로 아름다움과 욕망·부패 등의 주제를 표현하는 설치미술가다. 30대 초반이던 1997년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날생선을 스팽글로 장식한 ‘장엄한 광채’를 설치해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99년에는 48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본전시와 한국관에 동시 출품해 특별상을 수상했다. 현재 메트의 한국 근현대미술 소장작은 많지 않지만 이 작가가 도자기로 제작한 사이보그 연작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국제 미술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메트가 한국 작품을 미술관에 전시한 사례는 많았으나 미술관의 외부에 한국 작가의 작품을 설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에서 매해 7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미술관의 얼굴에 한국 작가의 작품이 걸리는 셈이다. 데이비드 브레슬린 메트 현대미술 대표 큐레이터는 “이 작가가 20세기 초 이탈리아 미래파 움베르토 보초니의 작품과 그리스·로마 시대의 조각품 등을 참고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이 작가 작품 선정 이후 미국 미술계에서 한국 미술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메트는 한국실 설치 25주년을 기념해 ‘계보: 메트의 한국 미술’이라는 이름의 특별 전시를 하고 있다. 뉴욕의 구겐하임미술관도 ‘한국 실험미술, 1960~1970년대’ 특별전을 통해 이건용과 성능경·김구림 등 한국 실험미술계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필라델피아미술관은 ‘시간의 형태: 1989년 이후 한국 미술전’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현재 흐름까지 보여주고 있어 한국 작가들의 활발한 국제 무대 활동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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