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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성장률·美 피벗 전망 달라져"…금리인하 시기 원점 재검토

◆이창용 한은 총재 기자간담

환율·유가 등 경제환경 급변

물가 전망치도 조정 불가피

美 4월 고용 예상치 밑돌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현지 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분기 ‘깜짝’ 성장과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 높은 환율 등에 기준금리 결정의 배경이 되는 경제 환경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밝혔다. 통화정책 방향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으로, 당분간 금리 인하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없음을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 참석차 조지아를 방문 중인 이 총재는 2일(현지 시간) 트빌리시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4월 통화정책방향 회의가 5월 회의의 근거가 되기 힘들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회의까지 미국이 통화정책 전환 신호를 줬고 하반기에는 미국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우리) 통화정책을 수립했다”며 “미국이 금리를 낮추는 시점이 뒤로 밀리기 시작한 것 같고 언제 몇 번 할지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생각보다 강한 내수와 환율·국제유가도 한 달 새 달라진 부분이다. 이 총재는 “수출은 좋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내수가 예상보다 강건하게 나와 우리가 무엇을 놓쳤는지 점검할 시점”이라며 “중동 사태가 악화하며 유가가 상승했고 환율이 급격히 올랐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만 해도 지난달 1400원 선을 돌파했다. 한은의 사정에 정통한 금융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6월 통화정책방향 회의가 없기 때문에 5월 회의 때의 전망이 중요하다”며 “(이 총재가) 금리 인하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 방점을 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 총재는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가져가 고통을 해결하자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며 물가 등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의 조건으로 고용 시장 둔화를 새롭게 제시한 가운데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일자리 증가세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과열 분위기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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