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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 불가한 ‘다크 스테이블코인’ 온다

각국 규제 강화 피해 대규모 국제 송금 목적

시총 9위 카르다노 창시자도 도입 계획 발표

"테더도 다크 스테이블코인화 택할 수 있어"

스테이블코인 규제 강화를 피해 확산되고 있는 ‘다크 스테이블코인’ 프리덤달러(fUSD) 설명/ 사진=프리덤달러 홈페이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각국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를 우회하려는 ‘다크 스테이블코인’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국 감시를 피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온 일부 이용자들이 익명성이 보장되고 추적이 불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스테이블코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된 달러 연동형 스테이블코인 ‘프리덤달러(fUSD)’는 블록체인상 자금 흐름을 사실상 추적할 수 없도록 설계됐다. 거래 송·수신자 정보와 규모 등을 은닉하는 특수 기술이 적용된 프라이버시 블록체인 ‘자노’ 위에 구축돼 익명성이 보장된다. 발행 주체 없이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코드에 따라 블록체인 위에서 자동으로 발행·운영되기 때문에 중앙 기관이 이를 차단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프리덤달러 측에 따르면 fUSD는 1개당 10달러 가치의 자노(ZANO) 코인을 초과 담보로 설정해 1달러 가치를 유지하는 구조다.



가상자산 업계 주요 인사들도 다크 스테이블코인의 확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9위 카르다노(ADA) 창시자 찰스 호스킨슨은 9일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이토로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카르다노에 다크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 기록이 영구적으로 남는 기존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진짜 현금처럼 추적되지 않는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3일 오후 5시 55분 디파이라마 기준으로 카르다노에서 유통 중인 스테이블코인 규모는 3189만 달러(약 436억 원)에 달한다.

국내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 주기영 대표 역시 “정부가 모든 스테이블코인을 기존 은행처럼 엄격하게 규제하게 되면 그간 이를 통해 대규모 국제 송금을 해왔던 사람들은 검열이 불가능한 다크 스테이블코인을 찾기 시작할 것”이라며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나 금융 규제가 느슨한 국가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방식 등을 통해 다크 스테이블코인이 확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1위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조차 다크 스테이블코인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주 대표는 “USDT는 그동안 정부의 검열에 저항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여겨져 왔다”며 “향후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본격화할 경우 테더가 이에 따르지 않고 다크 스테이블코인의 길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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