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가 24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참배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국민의힘은 이날 저녁 김 후보가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차담을 가진다고 밝혔다. '박정희 정신'을 강조하며 보수 결집을 꾀해온 김 후보가 박 전 대통령과의 스킨십에 나서며 표심 굳히기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원 대선 후보 비서실장은 “오늘 만남은 최근 김문수 후보 측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겠다는 전갈을 보냈고, 이에 박 전 대통령이 흔쾌히 화답해 이루어졌다”며 “유영하, 윤재옥, 신동욱 의원이 함께 배석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경선 후보였던 지난달 15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관을 찾아 동상 건립과 관련한 현안 회동을 가지는 등 ‘박정희 띄우기’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또 앞선 모든 유세 현장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강조한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보자'를 지지자들과 함께 외치며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대선 후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경북을 찾아 유세 일정에 나선 김 후보가 ‘보수 텃밭’에서 박 전 대통령까지 예방하면서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만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더 줄일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갤럽이 이달 20~22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7%포인트 높아진 36%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9%포인트로 좁혔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45%로 직전 조사(51%)보다 6%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왔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7.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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