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장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42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64% 오른 25만 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개장 직후 25만 원선에 진입, 상승폭을 키우며 장중 고점을 지속 높였다. 주가는 장중 한때 26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주가는 이달 들어 10거래일 중 하루만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약 188조 원가량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는 올 들어서 이날(장중 고가 기준)까지 49.51% 뛰었다. 삼성전자(005930)도 4.02% 올라 5만 9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최근 반도체 업황 및 메모리 가격 인상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도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 협상 기대감 속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 넘게 급등했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산업 확장세 속에서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HBM 물량 70%를 장악한 미국 AI 반도체 기업이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로 최고 32만 원을 제시한 상태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메모리 가격은 3분기까지 상승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3분기 말에서 4분기 중 단기 하락이 예상된다”면서도 “SK하이닉스는 HBM 매출 비중이 D램내 4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 변동성에서 비교적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부터 HBM4는 수율 1%포인트 차이가 발생시키는 원가 상승이 기존 제품 대비 훨씬 커 양산 안정성이 있는 SK하이닉스의 경쟁력이 더 부각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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