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직전인 5월부터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에 총 4400만 원을 투자해 26.4%의 투자 수익을 올렸다.
1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5월 코스피200 ETF와 코스닥150 ETF를 각각 2000만 원어치 매수했고, 이 중 코스피200 ETF는 매달 100만 원씩 총 400만원을 추가로 매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까지 총 4400만 원을 투자했고 평가이익 1160만 원(수익률 26.4%)을 거뒀다. 이 대통령은 임기 5년 간 매월 100만 원씩 총 1억 원을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5명 및 한국애널리스트회 회장과 오찬 간담회를 하면서 “국민께 유효한 투자 수단으로 주식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장(국내 주식시장) 탈출은 지능순이라고 누가 얘기했는데 국장 복귀는 지능순이라는 말이 생겨날 수 있도록 만들어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권시장을 포함한 자본시장 정상화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점점 더 든다”며 “몇 가지 핵심 과제들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상법 추가 개정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26.4%의 수익을 거둔 것에 대해 “이사의 충실의무를 기존 회사에서 주주로까지 확대하고 주식시장의 불공정거래를 엄벌하도록 하는 등 ‘주주 친화 정책’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체질 개선에 성공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위는 이날 상법 개정과 별개로 추진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에 관해 논의했다. 기업이 인수합병(M&A)이나 분할, 상장폐지, 전환사채 발행 등을 할 때 소액주주를 보호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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