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향후 1년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대선 이후 석 달 만에 20%포인트 급감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1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32%로, ‘나빠질 것(42%)’이라는 비관론과 10%포인트의 격차가 발생했다. 23%는 비슷할 것으로 봤고 4%는 의견을 내지 않았다. 경기 낙관론은 지난 6월 8년 내 최고치인 52%에서 20%포인트 감소한 반면, 비관론은 최저치인 25%에서 17%포인트 증가해 석 달 만에 낙관론을 앞질렀다.
향후 1년간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25%로 같았다.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48%로 집계됐다. 살림살이 전망 역시 지난 6월 35%를 기록하며 8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8월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향후 1년간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55%가 ‘증가할 것’, 13%가 ‘감소할 것’, 24%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대비 국제관계 비관론이 10%포인트 늘고, 낙관론은 5%포인트 줄었다. 이는 대미 관세 협상 난항, 조지아주 구금 사태 등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갤럽 측은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8%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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