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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의 고통 여전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0.20 17:45:53글로벌 경제위기 와중에서도 국내 정유사들의 3ㆍ4분기 수출이 꽤 좋았다. 특히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에너지는 지난 7, 8월 각각 1,130만배럴, 1,261만배럴을 수출하며 월간 수출 기록을 두 달 연속 갈아치웠다. 덕분에 3ㆍ4분기 실적도 매출 13조원에 영업이익 3,500억원과 2,0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사들의 수출 호조는 좋은 일이다. 그렇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국제유가가 고점 대비 40%나 하락했 -
은행은 과연 선(善)한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0.20 17:41:43‘은행 직원들은 왜 월급을 많이 받지. 남의 돈으로 장사하는 데….’ 일반 업종에 근무하는 샐러리맨이라면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질문이다. 제조업체에 비해 뛰어난 것도 아니고 해외 금융기관처럼 상품개발 능력도 현저히 낮은 데 말이다. 조금은 역설적이지만 우리 금융의 현 주소를 단적으로 표현하면 한국이 서브프라임 등 파생금융상품 위기에서 한 발 비켜설 수 있었던 것은 솔직히 능력이 안 돼 자체적으로 상품을 개발 -
앞뒤 바뀐 정부의 물가관리 대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0.19 18:13:43정부는 최근 환율급등에 편승한 기업들의 제품가격 인상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수입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등 환율에 민감한 품목에 대해 정부가 집중점검에 나서는 한편 분위기에 편승한 가격 인상 시도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식품 및 유통업계 입장에서는 당분간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의 엄포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리라고 보는 -
지금이 FT와 싸울 때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0.17 16:43:27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가 발끈했다. FT가 ‘Sinking feeling’이라는 기사에서 한국의 경제상황을 의도적으로 왜곡했다며 정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FT의 14일자 보도 요지는 이랬다. 명목상 4,000억달러의 외채 등 한국의 높은 부채 수준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유동성이 말라가고 원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이 이뤄지면서 한국경제가 새로운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우 -
금융시장의 호랑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0.16 16:51:12누군가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시장에 무슨 호랑이냐”며 믿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들이 계속 “호랑이를 봤다”고 말한다면 ‘정말 그런가’하면서 믿게 된다. ‘삼인성시호(三人成市虎)’라는 속담이다.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현재 상황도 마찬가지다. 바닥을 모르게 추락했던 주가가 반등하는 듯하더니 16일 9% 이상 떨어지며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급등락을 되풀이해온 원ㆍ달러 환율도 다시 130 -
금융위기, 욕심과 파국의 역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0.16 15:17:20얼마 전 월가의 유수 투자은행에서 일했던 애널리스트를 인터뷰했을 때 일이다. 약세장이 언제 끝날지에 대한 물음에 그는 “누가 알겠냐”고 반문한 뒤 과거 침체장과 비교한 수치를 들며 이번 금융위기에 따른 하락폭이 3분의2 수준밖에 안됐으니 앞으로 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전략가의 심오한 대답을 기대했던 터라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현 상황이 100년 만에 한번 올까 말까 한 위기라는 점에서 ‘과거의 사례 -
MB 라디오연설 논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0.15 18:00:54시계를 11년 전인 97년으로 돌려보자. 국가 부도의 위기가 목전에 달했는데 우리 정부는 “위기는 없다”며 막판까지 강변했고 정치권은 그 해의 최대 정치 이벤트인 대선게임에만 ‘올인’했다. 최고 권부인 청와대는 이미 연초 터진 한보그룹 부도사태에 대통령의 자제가 연루된 것이 알려지면서 한해 내내 현안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식물’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던 중에 국민들은 어느날 갑자기 사실상 국가 -
도청은 쉽고 감청은 어렵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0.15 17:49:08지난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터넷전화(VoIP)가 도청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같은 건물 안에서 회선을 공유하는 동일한 LAN환경에서 VoIP와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 제한적으로 도청이 가능하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는 것. 이에 대한 일반인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미처 몰랐다. 이거 큰일 아니냐”라며 호들갑을 떨었을까. 미안하게도 이와는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졌다. 더 나아가 -
한나라 '비리 불공천 원칙'은 공염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0.14 17:37:34[기자의 눈/10월 15일] 한나라 '비리 불공천 원칙'은 공염불 사회부 곽경호기자 kkh1108@@sed.co.kr '비리 불공천 원칙은 깨도 된다? ' 한나라당이 울산 울주군수 보궐선거에 후보 공천을 강행한 것을 두고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비리 불공천 원칙'이란 '자당 소속 단체장의 비리로 보궐선거가 치러질 경우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것으로 한나라당 당규에 명시돼 있다. 한나라당은 그러 -
최경주의 인내 골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0.14 17:32:17“저 같으면 벌써 뚜껑이 열렸을 겁니다.” 며칠 전 끝난 한국프로골프 신한동해오픈에서 최경주(38)와 함께 플레이를 한 배상문(21)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달인급의 한국골프 간판스타가 1, 2라운드 연속 OB를 내서가 아니다. 잘 맞은 샷이 경기구역 밖으로 나갔지만 “한번쯤 나올 게 미리 나와 잘됐다” “더블보기는 보기 두 개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웃어 넘긴 모습 때문이었다. 혈기왕성한 ‘영건’의 눈에는 신기해보 -
예언자(?) 강만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0.13 17:49:31정부의 발언과는 거꾸로 놀던 환율이 오랜만에 예측대로 맞아떨어졌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2일 “13일부터는 환율이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언급한 뒤 다행(?)히도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타기 시작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경제 수장의 무모할 정도의 단정적인 환율 예측이 맞아떨어지자 기자는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혹여 환율이 또다시 당국자의 발언과 반대로 흘러 갈 경우 -
LG의 딜레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0.13 17:45:19[기자의 눈/10월 14일] LG의 딜레마 홍재원기자 산업부기자jwhong@@sed.co.kr LG그룹이 난처한 상황이다. 정부의 암묵적 요청에 따라 대기업들이 달러화를 시장에 대량으로 푼 상황에서 LG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7일 "투기적인 거래를 하는 자와 대기업에 대해 현황을 파악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사실상 수출 대기업을 지목해 달러화를 내놓으라고 요 -
주·토공 통합, 밀어붙이면 되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0.12 17:56:4513일,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합에 대한 내용을 담은 ‘한국토지주택공사법안’을 제출한다. 정부는 양 기관의 중복된 기능을 줄여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지만 이 과정이 순탄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정부는 지난 1998년에도 주ㆍ토공 통합을 결정하고 2001년에는 통합법안까지 국회에 제출했지만 여러 논의 끝에 결국 무산됐다. 10년이 지난 지금, 그때와 달라 -
이마트 와인할인 행사가 던진 교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0.10 17:12:06지난 9일 신세계 이마트의 용산역점 내 와인매장. 이날부터 시작된 ‘와인창고 대개방 행사’로 매장 안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최근의 경기불황을 반영하듯 총 800여종 10만병의 와인을 최대 80%까지 싸게 살 수 있다보니 남들보다 먼저 좋은 품질의 와인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판매 첫날부터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와인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들면서 이마트 용산역점이 이날 하루 동안 판매한 와인 -
경제 위기 힘 모아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0.09 17:28:42요즘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미국 뉴욕증시의 시황을 확인하는 일이다. 미국의 주택 가격 하락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유럽과 아시아 등으로 급속히 전파되다 보니 호시절에는 체감하기 어려웠던 글로벌 경제의 파급력을 절감하고 있다. 경제위기 속에 국가 혹은 정부의 존재감도 부쩍 커진 느낌이다. 시장주의를 떠받드는 맹주라 할 미국 정부마저도 그간 시장의 탐욕을 너무 방치했다는 비판 속에 적극적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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