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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정연주 사장의 첫 출근을 바라보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27 16:39:3127일 오전9시 여의도 KBS 본관. 지난 24일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정식 임명된 정연주 KBS 사장은 주차장의 출구를 통해 기습적으로 출근에 성공했다. 정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모여있던 20여명의 노조원들은 순간 허를 찔렸다. 한 노조원은 입구를 놔두고 출구로 들어오는 비양심적인 사람이 대체 어디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 사장의 출근길은 험난했던 그의 지난 임기를 생각나게 한다. 정 사장은 2003년 처음 K -
[기자의 눈] 무시못할 중국의 디자인 경쟁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27 16:35:20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계속된 ‘디자인코리아 2006’ 행사가 열렸던 중국 상하이. 행사 시작 첫날, 퇴근시간대인 오후6시를 막 지난 시각 상하이는 교통지옥을 방불케 했다. 2차선이든 8차선이든 할 것 없이 도로는 차들로 빽빽하게 차 있고 여기저기서 ‘빵! 빵!’ 하는 경적 소리가 높이 울린다. 이런 가운데 몇몇 배짱 두둑한 운전자들은 역주행을 서슴지 않고 앞 차들을 제치고 달려가는 ‘놀라운 수완(?)’까지 발휘한다. -
[기자의 눈] 갤러리 운영 선진화하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26 19:21:22지난 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바닥으로 추락했던 미술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미술품 경매시장 규모는 600억원 정도로 지난해보다 약 3배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술품 장터인 아트페어의 올 한해 실적도 133억6,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5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외형적으로는 미술계에 훈풍이 돌고 있는 듯해 보이지만 미술계의 또 다른 축인 갤러리 측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직도 봄바람 타령 -
[기자의 눈] 그들만의 연가투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24 16:29:04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정부의 경고와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결국 연가투쟁을 강행했다. 전국에서 2,700여명의 교사들이 연가투쟁에 참가했고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들에 대한 징계 작업에 착수했다. 전교조의 연가투쟁은 벌써 12번째 되풀이되고 있다. 솜방망이 처벌로 그동안 연가투쟁을 방조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교육 당국도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전교조 연가투쟁의 발단은 교육부가 추진 중 -
[기자의 눈] 독도문제와 도요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23 16:50:30최근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내비게이션 사건으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소동의 발단은 LS460 모델에 장착된 내비게이션상의 지도에 한일간 영토 분쟁이 일고 있는 독도의 명칭이 표기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계획적으로 주도한 사건이라며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확산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일본 도요타는 한국 소비자에게 큰 실수를 저지른 -
[기자의 눈] 사이비 UCC 홍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23 16:17:42최근 전세계 인터넷의 화두(話頭)는 ‘네티즌제작콘텐츠(UCC)’다. 네티즌들은 UCC를 통해 자신의 창의 욕구를 마음껏 불태운다. UCC 열풍에 힘입어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가 무려 16억5,000만달러에 구글에 팔렸고 호주의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은 ‘미국판 싸이월드’ 마이스페이스를 사들여 ‘인터넷 황제’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국내 포털 사이트들도 ‘TV 팟’ ‘플레이’ ‘야미’ 등 UCC 전용 사이트 -
[기자의 눈] 혼란만 가중시키는 정부 정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22 16:16:24“이러니 국민들이 정부의 대책을 신뢰할 수 있겠어요? 대출 규제도 그렇고 신도시는 언제 공급할 수 있는 것이며 양도세ㆍ종부세는 어찌 되나요? 도대체 누구 말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요.”(40대 무주택 주부 김모씨) 국민들은 혼란스럽다. 온 나라가 부동산에 올인하며 뛰는 집값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오락가락하는 정책 탓에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를 지경이다. 정부는 지난 15일 부동산 안정화 방안을 -
[기자의 눈] 갈길 먼 퇴직연금 시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22 15:50:10오는 12월이면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된 지 1년이 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퇴직연금 가입자 수는 14만명을 돌파했고 적립금액은 4,676억원에 이른다. 이중 예ㆍ적금, 채권, 금리형 보험상품 등 원리금 보장상품의 운용 비율은 84.5%에 달하는 반면 간접투자로 운용되는 자금은 10.3%인 484억원에 불과하다. 간접투자 부분만 다시 살펴보면 주식편입비중 상한선이 30%인 채권혼합형의 비중이 60%이상을 차지하고 있 -
[기자의 눈] 盧대통령의 감동과 캄보디아의 현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21 16:18:04[기자의 눈] 盧대통령의 감동과 캄보디아의 현실 김영기 기자young@@sed.co.kr 지난 97년 외교관계 재개 이후 우리 국가 원수로는 처음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 프놈펜 공항과 시내 거리는 무려 10만명에 이르는 환영 인파로 붐볐다. 현지인은 외국 국가 원수에 대해 이처럼 엄청난 인파가 ‘동원 -
[기자의 눈] 시장개입의 오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20 16:18:24지난 68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불경기를 우려해 통화팽창정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 조치는 역설적으로 경기회복기에 들어서 효과를 나타내면서 인플레이션을 불러왔다. 또 FRB는 74년에 인플레이션을 염려해 긴축정책을 폈다. 그 정책은 1년 만에 불경기를 초래하는 오류를 되풀이했다. 중앙은행의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대표적인 경제학자가 16일 타계한 통화주의학파의 창시자 밀턴 프리드먼이 -
[기자의 눈] 한달만에 세우는 5년 전략계획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20 16:10:03“80년대식 제도를 시행하는 것 같아 답답할 뿐입니다.” 국정감사가 끝난 뒤 숨돌릴 틈도 없이 정부 부처들은 5년짜리 ‘중장기 성과관리 전략계획 및 시행계획’을 준비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3월 제정된 ‘정부업무평가기본법’에 따르면 모든 정부 부처는 중장기적인 성과관리 목표에 따라 업무를 진행하고 평가를 받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 각 부처별 1년 단위로 단기적인 계획을 마련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부터 -
[기자의눈] 中企는 산업기밀 보호 사각지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19 17:55:54유망 중소기업 A사는 지난해 1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해 올해 초 반도체성능측정기계를 개발, 대박을 기대했지만 현재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다. 회사 처우에 불만을 품은 연구원 중 한명이 직장을 옮기면서 설계도면을 통째로 경쟁사에 빼돌렸기 때문이다. 이 사건으로 A사는 투자비와 예상매출 등 500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A사의 김 사장은 “과거 국내 첨단기술 유출 사건의 대부분이 대기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
[기자의 눈] 수사현실에 눈감은 법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17 16:25:36“증거 인멸, 도주 우려가 없다.” 법원이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밝힌 이유다. 과거와 달리 피의자 인권이 부각되면서 ‘불구속 수사’ 원칙이 중요해지고 있다. “죄질이 가벼운데도 무조건 구속해 조사하겠다는 검찰의 구태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법원의 주장도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영장 판단은 판사 고유의 권한으로 검찰이 이래라 저래라 할 사안이 아니다며 불만을 드러내는 법원의 입 -
[기자의 눈] 느슨해진 올가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16 16:36:30말도 많고 탈도 많던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정부안이 확정됐다. 물론 국회 심의과정에서 정부안이 바뀔 가능성도 있지만 정부로서는 많이 양보했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출총제 대상을 대기업집단에서 중핵기업으로 축소하고 출자한도도 현행 순자산의 25%에서 40%로 대폭 확대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집했던 환상형순환출자에 대한 규제는 ‘이중규제’라는 여론에 밀려 백지화됐다. 그렇다면 출총제의 정부안에 대해 정작 당 -
[기자의 눈] 지상파DMB의 얌체 심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16 16:30:10지상파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특별위원회는 지난 9월27일 지하철에서의 서비스를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또 10월에는 국회ㆍ정보통신부ㆍ방송위원회에 ‘지상파 DMB 생존을 위한 특별 지원 방안’을 제출했다. 1,000억원 이상 투자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10월까지의 수익은 13억원에 불과해 ‘도저히 먹고살기 힘들다’는 이유였다. 정책건의문에는 중간광고 및 양방향광고 허용 등 매체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광고 수익을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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