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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스팸메시지 유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20 17:28:24“배터리 닳았어? 연락 좀 하면서 살자. 오빠~ 010-5X0X-1681.” 저녁 시간에 발신자를 알 수 없는 문자메시지가 날아들어왔다. 낯선 전화번호였지만 연락이 끊어진 후배라고 여겨 전화를 걸었다. “오빠. 저 모르시겠어요. 얼마 전에 채팅하지 않으셨나요.” 전화를 걸어본 후 허탈감과 분노를 지울 수 없었다. 스팸 문자메시지였다. 혀를 내두를 만한 ‘잔머리’ 수법이었다. 스팸 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스팸 메 -
[기자의 눈] 줄줄 새는 공시정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19 14:09:17[기자의 눈] 줄줄 새는 공시정보 "항상 뒷북치는 개미들만 불쌍" 서동철 기자 sdchaos@@sed.co.kr “A업체를 강하게 콜(매수)하셔야할 시기입니다.” 얼마전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메신저를 통해 유포한 메시지가 우연히 기자에게까지 전달됐다. 메시지의 주 내용은 A업체의 주요 인사로부터 파악한 결과 현재까지 이 업체의 영업이익이 잘 나오고 있어서 4ㆍ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
[기자의 눈] 대선 이슈로 접어든 '부동산 시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18 18:10:32올 한해 롤러코스터 타듯 정신없이 오르내리던 부동산시장이 서서히 동면(冬眠)에 빠져드는 분위기다. 내년 봄 전셋값이 불안하다느니, 또 한 차례 집값 폭등이 나타날 것이라느니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지만 일단 ‘미쳤다’는 진단을 받았던 시장은 11ㆍ15대책의 ‘약발’이 한달 넘게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최근 정치권에서 설왕설래 중인 ‘반값 아파트’ 논의를 보고 있자면 그나마 안정시킨 시장이 언제 다시 돌변 -
[기자의 눈] 대선 'D-1년'과 대통령의 귀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18 18:04:0017대 대선(大選)을 1년 앞둔 18일, 노무현 대통령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오렌지 혁명’을 통해 극적으로 권좌에 오른 빅토르 유슈첸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마주하면서 4년 전 승리의 환호성을 부르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을까. 아니면 남은 임기에 대한 상념에 빠져보았을까. 해외순방을 마치고 일주일 전 돌아온 노 대통령. 국민들은 이 기간 동안 청와대가 오랜 준비(?)를 거쳐 꺼낸 ‘봉하마을’이라는 한 시골 -
[기자의 눈] '앙코르-경주 엑스포' 동네잔치로 끝나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17 17:33:50[기자의 눈] '앙코르-경주 엑스포' 동네잔치로 끝나나 시엠리아프=iciici@@sed.co.kr 김미희 기자 지난 11일 오후2시께 '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유적지 일대의 엑스포 행사장. 사원마다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엑스포 현장 -
[기자의 눈] 페루의 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15 17:00:44페루의 수도 리마에 도착한 지난 13일 아침 현지 유력 일간지 ‘엘 코메르시오’는 새로운 광구 개발계획 소식을 1면 톱뉴스로 소개했다. 미국계 석유회사인 바레트 리소스가 페루 북부 에콰도르 접경 아마존 지역의 67광구에서 오는 2010년부터 최고 10만배럴 수준의 원유를 생산할 계획이라는 내용이었다. 이 유전 개발을 위해 총 400㎞ 송유관을 건설하고 1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도 소개됐다. 페루 국영 석유회사 페루 -
[기자의 눈] 블러드 다이아몬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14 16:51:59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은 ‘신이 버린 나라’로 불린다. 지난 90년대 발생한 내전으로 20만명이 죽었고 25만명의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으며, 500만 인구 중 절반은 난민 신세가 됐다. 내전이 정부군과 반군의 다이아몬드 쟁탈전으로 바뀌면서 양민의 피해가 늘었다. ‘블러드(피 묻은) 다이아몬드’의 참상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내전이 끝난 지 5년이 지났지만 소수의 다이아몬드 채굴업자들은 빈곤층을 동원해 임금도 주지 않고 -
[기자의 눈] 입맛 쓴 사회공헌활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14 16:45:0114일 오전 한국은행 기자실에는 예정에 없던 보도자료 하나가 배포됐다. 내년 말까지 이성태 총재와 금융통화위원, 감사, 집행간부의 보수를 지금 수준으로 동결하고 매월 기본급의 10%를 사회에 기부하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연말을 맞아 훈훈한 미담쯤으로 보였지만 그 다음 대목이 눈에 띄었다. 직원들의 임금 인상도 최대한 억제하고 자원봉사 등 사회공헌 활동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좋게 말하면 고통 분담의 -
[기자의 눈] 방통위, 대통령 임명만이 문제일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13 17:02:00정부가 한발 물러서는 걸까. 국조실이 추진하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 설립ㆍ운영 법안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정부의 태도도 변하고 있다. 국무조정실 측은 13일 “방송의 독립성 및 중립성을 훼손할 소지가 있다는 각계의 우려를 감안한다”며 방통위원 전원을 대통령이 임명하는 안을 수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정부가 유연한 입장을 취하는 걸 결코 탓할 수는 없다. 방송계가 반발하는 -
[기자의 눈] 연초 기대와는 다른 실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13 16:54:39#사례1, 올 2월에 방문했던 반도체장비인 애셔 제조사 P사. 당시 이 업체 사장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850억원, 170억원을 제시했다. 9개월여가 지난 지금, 이 회사 주식은 코스닥시장에서 알짜 우량주로 통한다. 해외 수주에서 성과를 내며 올해 실적으로 사상 최대치인 매출 1,320억원, 영업이익 353억원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사례2, P사와 같은 시기에 찾았던 반도체 설계전문업체 E사. 경영진은 그때 올 -
[기자의 눈] 아쉬운 영화계 '조로현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12 16:35:33지난 11월20일 미국 독립영화계의 거장 로버트 알트먼 감독이 타계했다. ‘플레이어’ ‘숏컷’ ‘고스포드 파크’ 등 숱한 명작을 남긴 그의 죽음은 마지막까지 현역으로서 영화와 함께한 것이었기 때문에 더 의미가 컸다. 82세의 노구를 이끌고 완성한 그의 유작 ‘프레리 홈 컴패니언’은 깊은 노년의 성찰로만 가능한 울림이 가득한 영화였다. 대한민국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 그는 현재 100번째 영화 ‘천년학’을 촬 -
[기자의 눈] AI 확산에 망연자실한 농민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11 16:53:38지난달 전북 익산시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잠시 진정기미를 보인지 20여일 만인 11일 전북 김제시 공덕면 소재 메추라기 사육농장에서 추가 감염이 발생했다. 이미 지난 달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당국과 지자체가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3km 이내의 닭과 돼지 등 총 80여만 마리의 가축을 2차례에 걸쳐 살처분한 조치가 무의미해졌다. 이상길 농림부 -
[기자의 눈] 균형발전 명분에 경제 망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11 16:35:23“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 지난 7일 발표된 당정의 수도권 공장 허용방안에 대해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촌평을 내놓았다. LG전자 등 4개사는 포함됐지만 정작 재계가 ‘허용해달라’고 간청했던 하이닉스반도체가 명단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이에 대해 “생색 내기용”이자 “소탐대실 정권을 또 한번 확인시켰다”고 혀를 차고 있다. 지방 균형 발전을 한다며 ‘한국 경제호’의 발목을 잡고 있다 -
[기자의 눈] 인터넷TV 도입, 더 늦출 수 없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10 19:41:57지난 8일 홍콩에서 폐막한 세계 최대의 통신 전시회인 ‘국제통신연합(ITU) 텔레콤 월드’는 사실상 인터넷TV(IPTV) 전시회나 마찬가지였다. 통신서비스 업체는 물론이고 단말ㆍ장비ㆍ유통ㆍ솔루션 업체 등 모든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저마다 자사의 기술이 인터넷TV를 위한 최고의 기술이라고 자랑했다. 지금까지 인터넷TV와는 전혀 상관이 없을 것처럼 보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나 휴렛패커드(HP)까지도 인터넷TV가 다음 인터 -
[기자의 눈] 증권사 vs 은행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08 16:56:39“한국이야 여전히 은행이 최고 아닙니까.” 한 대형 증권사 임원이 털어놓은 하소연이다. 선진국은 증권사가 은행을 자회사로 둘 만큼 시장주도권을 보유한 반면, 한국은 반대 상황임을 표현한 얘기다. “고객들의 인식도 선진국에서는 자산관리, 기업자금마련 상담에서 증권사를 선호하지만 한국은 일단 은행부터 찾는다”는 얘기도 나왔다. 금융시장 통합 과정에서 은행과의 생존경쟁이 불가피한 증권사들이 느끼는 위기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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