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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속빈강정' 부동산 대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15 16:53:18“‘강남수요’라는 게 뭡니까?”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최근 기자에게 한 부동산 전문가는 다짜고짜 이렇게 물었다.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수요나 이른바 8학군 진입을 원하는 실수요가 아니겠느냐”는 기자의 대답에 그는 “그런 식으로 강남수요를 이해하면 절대로 집값을 잡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렇다면 “‘강남수요’가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는 기자에게 그는 대답 대신 “50억~100억원 정 -
[기자의 눈] 코스닥의 도덕적 해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15 16:47:45코스닥시장의 도덕 불감증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최근 들어 기업 인수합병(M&A) 취소, 분식회계, 횡령, 경영권 분쟁 등이 급증하며 시장 안팎이 시끄럽다. 이달 들어 홈캐스트ㆍ컴텍코리아ㆍ시스윌 등이 M&A 공시를 번복, 물의를 일으킨 데 이어 15일에도 현대정보기술의 분식회계 사실이 알려지며 주가가 폭락했다. 이 같은 행태는 코스닥시장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이고 ‘머니게임’에 악용될 소 -
[기자의 눈] 부동산 정책에서 '왕따'당한 국조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14 16:53:27“도대체 국무조정실이 뭐 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국정 전반이 부동산정책의 난맥으로 뒤틀리고 있는데 국조실 사람들은 뒷짐만 지고 있는 게 아니냐.” 익명을 요구한 중앙부처의 한 공무원은 14일 부동산정책에 관한 한 정부의 조정 기능은 처음부터 없었다며 이같이 하소연했다. 국정 전반을 총괄하고 조정하는 국조실이 ‘패닉(공황)’ 상태에 빠진 이번 부동산정책 수립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됐다는 불만이다. 가뜩이나 -
[기자의 눈] 화중지병(畵中之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13 16:42:23#상황1. 1789년 7월14일 프랑스. 봉건제라는 구체제의 틀 속에 억눌려왔던 민중의 불평과 불만이 터졌다. 전체 땅의 40%를 갖고 있는 2%의 특권층에게 세금을 면제해주겠다는 발표가 성난 민심에 기름을 끼얹었다. 농민들은 10년 이상 지속된 흉작으로 굶어 죽기 직전이었다. “백성들이 먹을 빵이 없다”는 하녀의 말에 베르사유 궁전에 머물던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는 “그럼 케이크를 먹으라고 하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상 -
[기자의 눈] 택배업계 유류보조금 의혹 밝혀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13 16:24:03물류 업계가 유류보조금이라는 ‘시한폭탄’을 안은 채 초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기업 물류 자회사들이 자사 물량을 배송하는 개인화물운송사업자(지입차주)들에게 돌아갈 유류보조금을 편취, 또는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한달이 다 돼간다. 건설교통부와 국세청이 실태 파악에 들어갈 예정이고, 경찰 등 수사기관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문제는 지입차주들에게 돌아갈 유류보조금이 이미 곳곳에서 줄줄 새고 있다 -
[기자의 눈] 공직사회의 규제중독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12 19:03:56“내가 보기에는 도박 중독보다 관료사회의 규제 중독증이 사회에 훨씬 더 큰 폐해를 끼치고 있는 것 같은데 (국민이)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것 같다.” 지난 9월 ‘바다이야기’가 온나라를 휩쓸 때 한 중소기업 사장의 말이다. 당시에는 기업하는 사람의 일상적 푸념으로 받아넘겼지만 부동산 광풍(狂風)을 자초해놓고도 “지금 집 사면 낭패”라는 무책임한 말이나 하는 청와대를 보면서 그 중소기업 사장의 말이 다시 떠올랐다 -
[기자의 눈] 미국 중간선거가 남긴 것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10 16:33:54미국 중간선거가 민주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는 ‘12년 만의 권력 대이동’이라는 말로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할 만큼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선거의 후폭풍으로 부시 행정부의 대외정책에서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던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실력자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경질되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여성 정치인의 약진과 흑인 등 소수인종이나 비주류 계층의 의회 진출이다. -
[기자의 눈] EBS, 어디로 가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09 16:42:00EBS는 어떤 채널인가. EBS 사장 임명을 둘러싸고 노사간 갈등이 지속되자 이런 담론을 전제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구관서 EBS 사장이 지명된 지도 벌써 2달이 넘었지만 이후로 끝없는 갈등과 비정상적인 상황의 연속이다. EBS 팀장 전원이 보직을 사퇴하며 ‘불복종 운동’을 편 데 이어 직원 623명이 연대 서명을 통해 구 사장 사퇴를 촉구했다. 그 와중에 구 사장은 노조 집행부에 대해 법원 -
[기자의 눈] 창투사 설립의 이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09 16:37:05요즘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창업투자회사 설립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2003년에서 2005년까지 단 1건에 그쳤던 신규 창투사 등록건수는 올 들어 10건에 달한다. 증권ㆍ은행 등 금융업체는 물론 건설사ㆍ제조업체 등이 너도나도 창투사 설립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도 창투사 설립에 적극적이다. 여기에 창투사를 따로 만들지 않고 벤처 투자를 사업 목적에 추가한 채 창투사 업무를 하고 있 -
[기자의 눈] 법원, 진실규명 갈망 외면 말아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08 16:23:04론스타 관련자들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를 놓고 법원과 검찰이 ‘끝장’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검찰 측은 “론스타 수사가 제대로 안되면 법원이 책임져라” “받아낼 때까지 청구하겠다”며 잇따르는 영장 기각에 격한 반응이다. 게다가 검찰은 전방위 여론호소까지 나섰다. 과거 영장이 기각될 경우 검찰은 브리핑 등을 통해 ‘말’로만 불만을 토로하는 수준이었으나 이제는 아예 보도자료까지 만들어 영장 기각의 부 -
[기자의 눈] 예술의전당 주역배우 계약파문 소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08 16:15:20[기자의 눈] 예술의전당 주역배우 계약파문 소동 홍병문 기자 hbm@@sed.co.kr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 중국 베이징의 나비 날갯짓이 다음 달 뉴욕에서 폭풍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과학 이론이다. 문화 현상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최근 나비 효과를 연상하게 하는 일이 공연가에도 벌어졌다. 지 -
[기자의 눈] 현대차 노조 또 파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07 16:26:32“연말까지 24시간 공장을 돌려도 밀려 있는 물량을 맞출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며칠 전 충남 아산에 있는 현대자동차 공장을 찾았을 때 생산 라인에 있는 각종 로봇과 생산직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숨가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7월 한달간 계속된 노조 파업으로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이 공장은 10월에도 주말 휴일 가운데 6일이나 특근을 했다고 한다. 회사 측은 그래도 물량을 맞추기 어려워 올해 -
[기자의 눈] 애널리스트의 부족한 AS정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06 18:20:31“제가 담당이기는 합니다만 분석을 한 지가 너무 오래 돼서 현재 상황을 잘 알지는 못합니다. 별로 말씀드릴 게 없네요.” 최근 코스닥 시장이 조정을 겪고 있을 때 전자부품 업계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에게 전화를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애널리스트의 대답은 전혀 뜻밖이었다. 전자부품 담당인 만큼 당연히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전화를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이 -
[기자의 눈] 특혜 같은 지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06 16:45:04“국내 인터넷 업체들은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정부가 세금으로 세계적인 포털 업체 구글의 인재 채용을 지원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N사 대표) “정부가 구글 대신 월급을 주는 게 무슨 ‘연구개발(R&D) 센터 유치’라고 말할 수 있냐.”(E사 대표) 구글이 국내에서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기 앞서 정부 지원 아래 인력 확보에 나서자 포털 등 대다수 인터넷 업체들이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 -
[기자의 눈] 신뢰 잃은 부동산정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05 18:26:41“파주가 1,300만원, 은평이 1,500만원이었습니다. 분양이 지연되면서 은행에 이자 물은 것을 따지면 이 정도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수도권의 한 모델하우스. 아파트 입지에 비해 분양가가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질문에 너무 당연하다는 듯 S건설회사 L부장이 하는 대답이다. 부동산시장이 안좋을 때마다 흔히 등장하는 중도금 무이자나 이자후불제 혜택을 줄 계획이 있는지 묻자 L부장은 “시장이 나쁘면 무이자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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