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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쓴 사회공헌활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14 16:45:0114일 오전 한국은행 기자실에는 예정에 없던 보도자료 하나가 배포됐다. 내년 말까지 이성태 총재와 금융통화위원, 감사, 집행간부의 보수를 지금 수준으로 동결하고 매월 기본급의 10%를 사회에 기부하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연말을 맞아 훈훈한 미담쯤으로 보였지만 그 다음 대목이 눈에 띄었다. 직원들의 임금 인상도 최대한 억제하고 자원봉사 등 사회공헌 활동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좋게 말하면 고통 분담의 -
방통위, 대통령 임명만이 문제일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13 17:02:00정부가 한발 물러서는 걸까. 국조실이 추진하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 설립ㆍ운영 법안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정부의 태도도 변하고 있다. 국무조정실 측은 13일 “방송의 독립성 및 중립성을 훼손할 소지가 있다는 각계의 우려를 감안한다”며 방통위원 전원을 대통령이 임명하는 안을 수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정부가 유연한 입장을 취하는 걸 결코 탓할 수는 없다. 방송계가 반발하는 -
연초 기대와는 다른 실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13 16:54:39#사례1, 올 2월에 방문했던 반도체장비인 애셔 제조사 P사. 당시 이 업체 사장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850억원, 170억원을 제시했다. 9개월여가 지난 지금, 이 회사 주식은 코스닥시장에서 알짜 우량주로 통한다. 해외 수주에서 성과를 내며 올해 실적으로 사상 최대치인 매출 1,320억원, 영업이익 353억원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사례2, P사와 같은 시기에 찾았던 반도체 설계전문업체 E사. 경영진은 그때 올 -
아쉬운 영화계 '조로현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12 16:35:33지난 11월20일 미국 독립영화계의 거장 로버트 알트먼 감독이 타계했다. ‘플레이어’ ‘숏컷’ ‘고스포드 파크’ 등 숱한 명작을 남긴 그의 죽음은 마지막까지 현역으로서 영화와 함께한 것이었기 때문에 더 의미가 컸다. 82세의 노구를 이끌고 완성한 그의 유작 ‘프레리 홈 컴패니언’은 깊은 노년의 성찰로만 가능한 울림이 가득한 영화였다. 대한민국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 그는 현재 100번째 영화 ‘천년학’을 촬 -
AI 확산에 망연자실한 농민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11 16:53:38지난달 전북 익산시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잠시 진정기미를 보인지 20여일 만인 11일 전북 김제시 공덕면 소재 메추라기 사육농장에서 추가 감염이 발생했다. 이미 지난 달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당국과 지자체가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3km 이내의 닭과 돼지 등 총 80여만 마리의 가축을 2차례에 걸쳐 살처분한 조치가 무의미해졌다. 이상길 농림부 -
균형발전 명분에 경제 망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11 16:35:23“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 지난 7일 발표된 당정의 수도권 공장 허용방안에 대해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촌평을 내놓았다. LG전자 등 4개사는 포함됐지만 정작 재계가 ‘허용해달라’고 간청했던 하이닉스반도체가 명단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이에 대해 “생색 내기용”이자 “소탐대실 정권을 또 한번 확인시켰다”고 혀를 차고 있다. 지방 균형 발전을 한다며 ‘한국 경제호’의 발목을 잡고 있다 -
인터넷TV 도입, 더 늦출 수 없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10 19:41:57지난 8일 홍콩에서 폐막한 세계 최대의 통신 전시회인 ‘국제통신연합(ITU) 텔레콤 월드’는 사실상 인터넷TV(IPTV) 전시회나 마찬가지였다. 통신서비스 업체는 물론이고 단말ㆍ장비ㆍ유통ㆍ솔루션 업체 등 모든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저마다 자사의 기술이 인터넷TV를 위한 최고의 기술이라고 자랑했다. 지금까지 인터넷TV와는 전혀 상관이 없을 것처럼 보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나 휴렛패커드(HP)까지도 인터넷TV가 다음 인터 -
증권사 vs 은행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08 16:56:39“한국이야 여전히 은행이 최고 아닙니까.” 한 대형 증권사 임원이 털어놓은 하소연이다. 선진국은 증권사가 은행을 자회사로 둘 만큼 시장주도권을 보유한 반면, 한국은 반대 상황임을 표현한 얘기다. “고객들의 인식도 선진국에서는 자산관리, 기업자금마련 상담에서 증권사를 선호하지만 한국은 일단 은행부터 찾는다”는 얘기도 나왔다. 금융시장 통합 과정에서 은행과의 생존경쟁이 불가피한 증권사들이 느끼는 위기감을 -
줄서기에 급급한 소장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07 16:37:06지난 16대 국회 시절 한나라당에는 미래연대라는 모임이 있었다. 당 개혁을 외치며 원내외 지구당위원장급 20여명이 주축을 이뤘다. 참신성을 인정받았지만 이들은 결국 2003년 당권 싸움 속에서 최병렬파와 서청원파로 갈라져 모임 자체가 와해됐다. 주축 몇 명이 열린우리당으로 가버린 것도 모임 간판을 내리는 데 한몫했다. 2004년 17대 총선 후 한나라당에는 수요모임이라는 소장파 모임이 생겼다. 현역 의원들 중심으로 구 -
2% 부족한 '스피드 신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07 16:31:04두 아이가 블록쌓기 시합을 한다. 정신없이 마지막 블록을 꽂은 한 아이가 “먼저 끝냈다”며 선생님에게 자랑을 한다. 하지만 승리는 다른 아이의 몫이었다. 창의력 점수 비중이 더 높았던 것이다.‘스피드’에 대한 한국의 맹목적인 집착을 나타내는 이야기다. 스피드는 효율성이란 측면에서 보면 물론 긍적적이다. 다른 조건이 같다면 빠른 만큼 생산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난 주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타워(완공시 160 -
수출 3,000억弗 시대의 빛과 그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06 16:56:47지난 5일 우리나라 수출이 대망의 3,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세계 11번째이자 중계무역 중심인 네덜란드와 벨기에를 제외하면 실제로는 세계 9번째의 쾌거다. 2004년 2,00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2년 만에 3,000억달러 고지를 밟은 것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빠른 속도이다. 무역 업계는 잔치 분위기다. 수출 역군들은 그 노고를 치하받고 기쁨을 누릴 만하다.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정쟁 가열, 부동산 광풍, 계속되는 -
론스타 사건의 최대 피해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06 16:51:33“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통해 큰 수익을 내지 못했다면 지금의 곤욕을 치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국 외무성의 한 관계자) “한국이 금융허브를 추진한다고요? 론스타 사건만 봐도 아직 한국이 금융허브가 되려면 갈 길이 멉니다.” (홍콩 주재 외국계 은행 임원) 외환은행 인수과정에서 론스타의 불법성 여부를 놓고 다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오랫동안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사건을 수사해왔던 검찰은 국제결 -
'물류 차질' 재연 없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05 20:50:08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 계류 중인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5일 오후 내년 2월 재논의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가 파업(운송거부)을 닷새 만에 종결했다. 파업 수위가 그다지 높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부산항을 비롯한 전국 항만과 내륙컨테이너기지의 물동량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상당한 물류 차질을 빚었다. 항만 관계자들도 지난 2003년의 ‘물류대란’이 다시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
물류대란 '악몽' 되살아나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05 16:30:40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의 파업(운송 거부) 닷새째를 맞은 5일 부산항을 비롯한 전국 항만과 내륙컨테이너기지의 물동량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물류 차질이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화물연대가 이날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 결과에 따라 파업 수위를 높여나갈 계획이어서 항만 관계자들은 물류 시스템이 완전히 마비된 지난 2003년의 ‘물류대란’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전 -
도하 아시안게임과 DMB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04 16:54:57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인 제15회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이 지난 1일 개막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경기중계에 모바일 방송이 도입돼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회기간 중 카타르에서는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경기 내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카타르는 아시안게임에 모바일 방송을 도입하기 위해 유럽형인 노키아의 DVBH와 우리나라의 DMB를 놓고 저울질했지만 결국 DVBH를 선택했다. ‘DMB의 세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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