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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보이지 않는 경제수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03 16:32:49청와대를 출입하기 시작한 지 한달반. 북핵의 파고에 휩쓸려 정신없는 하루하루였다. 하지만 가슴속에 남은 허전함은 가시질 않는다. 외교ㆍ안보의 중요성 못지않게 기자에게는 경제 부문이 무엇보다 소중했고, 정책 조율과정에 숨어 있는 청와대의 역할을 확인하고 싶었지만 그것은 결국 희망에 그치고 말았다. 아니 실망만을 안겨줬다. 보이지 않는 청와대 경제수석. 출입 내내 공식 석상을 통해 경제수석을 볼 수 있었던 기회 -
[기자의 눈] 금감위의 한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02 17:24:12“총리실 방향이 이미 확정됐는데 다른 입장이 있을 수 있습니까. 정부 정책대로 따라가는 거죠.”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민영의료보험 개편에 대한 금융감독위원회의 입장을 묻는 기자 질문에 금감위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답했다. 그는 ‘개인 생각은 좀 다르지만 이제는 어쩔 수 없다’는 얘기도 언뜻 비췄다.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민영의료보험 개편 방안에 대해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감독당국은 최근까지 -
[기자의 눈] 우리금융 민영화 못하는 속사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02 17:09:39“생각 같으면 당장 팔아버렸으면 좋겠는데, 사정이 간단치 않아서….”(정부 관계자) 매년 국정감사의 단골 메뉴인 우리금융 민영화 문제가 올해도 예외 없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재경위 국감에서 “우리금융의 정부 지분 가운데 소수지분 28%를 가급적 연내 매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4일 열린 예금보험공사 국감에서도 최장봉 사장이 “매각 -
[기자의 눈] 건설업계 연쇄부도 현실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01 21:20:04얼마 전 ‘지방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7년래 최고’란 뉴스가 터져나왔을 때 증권사 PF팀의 한 애널리스트는 “A사ㆍW사ㆍS사 중 하나는 조만간 쓰러질 것”이라며 증권가에 돌고 있는 건설사 ‘살생부’ 얘기를 전했다. 신용등급이 나빠 자금 융통이 어려운 상황에서 미분양으로 자금회전이 안되면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가 없고 결국은 부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상황 논리였다. 이 무렵부터 부동산부 기자들은 처음으로 부 -
[기자의 눈] 구미시의 MOU 남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01 16:37:14양해각서(MOU)란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쌍방의 의견을 미리 조율하고 확인하는 상징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문서로 된 합의를 의미하지만 법적 구속력은 없다. 개인간 거래로 본다면 구두약속쯤에 해당하는(검토해보겠다는) 정도의 의사 표시로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지방자치단체 사이에는 기업 투자 유치와 관련된 양해각서가 유행하고 있다. 그러나 경북 구미시는 과시용 양해각서를 체결, 예산과 인력을 낭비함으로 -
[기자의 눈] 강판 시장의 이상한 거래조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01 16:30:25인천 남동공단에서 자동차부품 생산업체를 운영하는 A사 박 사장은 최근 큰 걱정거리가 생겼다. 원자재로 쓰이는 냉연강판을 경쟁업체보다 비싼 가격으로 구입하고 있는 현 상황을 해결할 방법이 없어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인해 납품경쟁 과정에서 경쟁업체에 우월적 위치를 빼앗기고 있기 때문에 그 여파로 매출이 계속 줄어들면서 경영이 악화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
[기자의 눈] 국회 권위를 무시했다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0.31 16:55:22“지금 국회의 권위를 무시하자는 거예요? 이런 자세로는 국감 못해요.” 국정감사 종료를 하루 앞둔 31일 경기 성남시의 한국토지공사 본사.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토공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의원들의 고성이 터져 나오며 이내 정회가 선포됐다. 토공이 이날 아침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설명자료가 문제였다. 박승환 한나라당 의원은 ‘이해를 구하는 해명자료 모음’이라는 제목의 10쪽짜리 자료를 들어보이며 “피감 기관 -
[기자의 눈] 소비자는 기다리지 않는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0.30 16:48:56[기자의 눈] 소비자는 기다리지 않는다 최광 기자chk0112@@sed.co.kr 고속도로가 뚫리고 통행료를 내렸다고 해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관광지나 산업시설 등이 고속도로와 연결돼 있지 않다면 일부 속도광(狂)들만이 이 도로를 이용할 게다. 휴대폰으로 초고속인터넷을 즐길 수 있 -
[기자의 눈] 떠나가는 투자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0.30 16:45:21최근 인터넷 포털업체인 엠파스의 갑작스러운 인수합병(M&A) 발표가 투자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미국업체로의 피인수설에 시장이 들끓자 증권선물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지만 발표 일주일 전 회사 측이 공시한 답변은 ‘사실무근’이었기 때문이다. 인수 주체가 거래소 측의 조회공시 요구 내용과 달랐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회사 측에 잘못은 없었지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말장난에 놀아났다’는 생각을 -
[기자의 눈] 저밀도 개발은 시기상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0.29 16:51:33“당신은 보다 싼 값에 아파트를 살 수 있다면 어느 정도는 쾌적함을 포기할 수 있겠습니까.” 이 같은 질문을 무주택자들에게 한다면 어떤 대답이 돌아올까. 십중팔구는 ‘물론이다’고 답할 것이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대다수의 집 없는 서민들에게는 ‘내집 마련’이 가장 절실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새로 발표한 ‘검단 신도시’ 개발 계획을 계기로 정부의 ‘저밀도’ 개발 정책을 손질해야 한다 -
[기자의 눈] 秋 장관의 묘수와 꼼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0.27 16:40:43난데없는 신도시 광풍에 급기야 장관 인책론까지 이번주 건설교통부는 국민의 시선 가운데서 안절부절 못하는 분위기였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이 지난 월요일 예고 없이 브리핑룸을 방문, 기자들에게 수도권 신도시 추가ㆍ확대 방침을 밝힌 후 벌어진 일이다. 신도시 개발이야 오래 전부터 예정돼 있던 일이고 보면 주무장관이 정책 추진 사항을 기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알렸다고 해서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 일국의 장관이 -
[기자의 눈] 시장은 '솔직한 롯데'를 반긴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0.26 16:41:06[기자의 눈] 시장은 '솔직한 롯데'를 반긴다 홍준석 기자jshong@@sed.co.kr "주가가 20만원대로 떨어져도 괜찮습니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세요." 지난달 중순 롯데쇼핑 임원회의. 좀처럼 화를 안 내는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목청을 높였다. 실적이 나쁘지 않은데 주가가 왜 내리막길만 걷느냐는 것. 실제 -
[기자의 눈] 북핵문제 보는 외부의 시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0.26 16:29:31예술의 전당이 기획해 오는 11월 상연 예정인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에 뉴욕 메트로폴리탄의 오페라 가수 리처드 마지슨이 주연을 맡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마지슨이 개인사정을 들어 방한 일자를 자꾸 늦추는 게 아닌가. 당황한 예술의 전당 측이 그 이유를 물었더니 마지슨은 북핵 문제 때문에 한국에 오는 것이 염려스럽다고 실토했다. 돈 카를로의 주연 가수가 갑자기 바뀌게 된 사연이다. 북한 핵실험 소식이 전해 -
[기자의 눈] 추병직장관 前上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0.25 18:22:54[기자의 눈] 추병직장관 前上書 정두환 기자dhchung@@sed.co.kr 장관께서는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1년6개월 동안 단 한번의 흔들림도 없이 줄곧 '집값 안정론'의 전도사 역할을 해왔습니다. 8ㆍ31대책, 3ㆍ30대책 등 참여정부 부동산정책의 결정판으로 불리는 각종 작품을 내놓았고 강남을 대체할 유일한 신도시 -
[기자의 눈] 대체에너지 개발 멈추면 안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0.25 18:18:09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120만배럴 생산 감축을 합의했지만 국제유가는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회원국들이 서로 눈치를 보며 감산이행에 미적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면서 전반적으로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유가하락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시장상황이 바뀌니까 유가에 대한 관심도 달라졌다. 이제 오일쇼크가 온다느니, 배럴당 100달러선에 이를 것이라느니 하는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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