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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태' 핵심 이종필 구속 기소...檢, 추가 수사는 계속
사회 사회일반 2020.05.12 20:01:27피해액만 1조6,000억원에 달하는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주범인 이종필(42·구속) 전 라임 부사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12일 이 전 부사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수재 등),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이 전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 라임 자금 300억원을 투자해 준 대가로 명품 시계와 가방, 수입 자동차 등 총 14억원 상당의 금품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내부 정보를 이용해 라임 펀드가 보유하던 상장사의 주식을 악재성 공시 전에 팔아치우는 방식으로 11억원 상당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도 있다. 검찰이 이날 재판에 넘긴 혐의는 이 전 부사장에게 제기된 의혹 가운데 일부에 해당한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의 펀드를 직접 설계·운용한 핵심 인물이다. 이에 따라 이 전 부사장은 그 동안 제기됐던 라임의 펀드 돌려막기, 펀드 상품의 사기적 판매, 라임 자금이 투입된 상장사를 상대로 한 횡령 등 각종 범죄행각에 직접 관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기소 이후에도 추가 혐의에 대해 계속 수사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전 부사장의 범행에 가담한 심모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도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 심모 팀장에게는 리드에 신한금융투자 자금 50억원을 투자해주고 7,400만원 상당의 명품시계·가방 수입자동차 등을 받아 챙긴 혐의가 적용됐다. 별도의 다른 상장사에 투자해준 대가로 1억6,500만원을 뜯어낸 혐의도 있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KB證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여부 살펴본다
증권 정책 2020.05.12 15:06:04금융감독원이 ‘라임펀드’ 판매사인 KB증권을 상대로 부문검사에 착수했다. 라임펀드의 부실을 키운 원인 중 하나로 지적받는 총수익스와프(TRS) 관련 내부통제와 전액 손실이 예상되는 라임AI스타펀드의 불완전판매 여부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부터 KB증권에 대한 부문검사에 들어갔다. 검사 대상은 TRS 관련 내부통제와 라임AI스타펀드의 불완전판매 여부 등이다. 금감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검사를 미루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예정대로 검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TRS는 증권사가 수수료를 받고 운용사 대신 투자 자산을 매입해주는 일종의 대출 계약이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이를 통해 투자 규모를 키울 수 있어 수익과 손실도 덩달아 불어난다. 한편으로는 자산에 대한 엄격한 기준이 없으면 부실 투자 리스크 또한 그만큼 늘어나는 구조다. 내부 규정을 살펴보면 KB증권은 주식·지수·채권 등 유형별로만 담보 비율을 정했고 각각의 기초자산에 대한 분석은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 부실을 걸러내는 장치가 없어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리스크를 키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감원 역시 관련 리스크 관리 규정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김종석 미래통합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대한 KB증권의 TRS 총계약규모(스와프명목금액)는 4,540억원으로 신한금융투자(9,022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라임AI스타펀드는 KB증권이 판매한 대표적인 라임자산운용의 상품이다. 총판매액은 472억원에 달한다. 이는 신한금융투자의 라임무역금융펀드가 불티나게 팔리자 KB증권에서 히트상품으로 키우기 위해 공들인 펀드다. 지난 2월 삼일회계법인은 실사를 통해 해당 펀드 3개의 전액 손실을 예상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달 초부터 약 4주간 KB증권에 대한 서면검사를 진행했으며 TRS·파생결합증권(DLS) 규정을 비롯해 라임자산운용이 판매한 홍콩 더센터빌딩, 영국 신재생발전소 PF 등 해외 투자 자산 매각 건 등을 검사했다. /김기정기자 aboutkj@@sedaily.com -
"에스모 투자된 라임 돈 횡령"… 檢, '엔터 李회장'-루트원 조모씨 주모자 지목
사회 사회일반 2020.05.11 15:03:59검찰이 상장사 에스모(073070)에서 벌어진 시세조종 사건의 주모자로 엔터업계 이모 회장과 조모씨를 지목했다. 검찰이 라임자산운용 관련 사건 수사에서 이들을 피의자로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오상용)에서 열린 에스모 시세조종 관련 첫 공판에서 검찰은 “이 사건 개요는 이 회장과 조씨 등이 무자본 인수합병(M&A)을 통해 상장사를 인수한 뒤 전환사채(CB) 발행에 라임자산운용 자금을 지원받고 이 자금을 횡령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또 “펀드 자금을 횡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자금을 자율주행차, 2차전지 등에 투자한다고 허위로 공시하고 시세조종 세력과 공모해 주가를 부양하는 방법으로 시장질서를 교란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공소사실 요지를 낭독하면서 “피고인들은 에스모의 주식 70%를 인수한 이 회장, 조씨와 함께 시세조종을 공모하고, 2017년 7월~2018년 3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에스모 주식을 대랑으로 매수하고 시세조종을 통해 고가에 팔아 부당이득을 취득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루트원투자조합 대표조합원 이모씨 등 4명을 자본시장법위반죄로 구속기소하고, 문모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이 회장은 김모 메트로폴리탄 회장, 김모 리드 회장과 함께 라임 펀드 자금을 투자받아 유용한 의혹을 받는 ‘라임 회장단’ 중 한 명이다. 그는 티탑스로부터 시작해 에스모, 에스모머티리얼즈, 디에이테크놀로지(196490)를 연쇄적으로 인수하며 라임자산운용으로부터 약 2,000억원을 지원받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티탑스의 자금 225억원을 라임 펀드를 통해 에스모에 투자했다가 전액 손실을 입히기도 했다. 조씨는 2017년 당시 에스모 주식을 각각 20%씩 인수했던 루트원투자조합 3개의 실소유주로 알려졌다. 그는 루트원투자조합과 이름이 비슷한 루트원플러스에서 사내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현재 루트원플러스의 대표이사는 조씨의 가족이 맡고 있다. 이날 재판에서 피고인 한모씨와 고모씨는 자신들의 신분을 HNT일렉트로닉스의 직원이라고 밝혔는데, HNT의 대주주는 조씨 측이 지배하는 것으로 알려진 K사의 계열사다. 앞서 검찰은 HNT를 압수수색 했다. [참조 기사▶ ] 한편 이날 구속기소 피고인 4명의 변호인은 “피고인별로 주식 시세 조종에 가담한 정도나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공동정범으로 보기는 힘들다”며 “부당 이익의 산정 방식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씨의 변호인도 “시세 조종과 이익 발생 사이의 인과관계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하며 “다른 변호인들과 상의해 다음 기일까지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의 다음 공판은 다음달 15일 오전 10시, 이후 증인신문은 7월1일 오후2시에 진행된다./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
'과일티도 이젠 차갑게'...쟈뎅, ‘아워티 쿨라임 파인애플 민트 티’ 출시
산업 생활 2020.05.11 14:38:01원두커피 전문기업 쟈뎅이 여름을 맞아 이번에는 블렌딩티의 아이스 버전을 내놨다. 쟈뎅은 여름철을 겨냥해 아이스 블렌딩티 ‘아워티 쿨라임 파인애플 민트 티’를 출시했다. 쟈뎅은 2018년 11월 ‘레몬 얼그레이 티’, ‘오렌지 자몽 블랙티’로 ‘아워티’를 선보인 후 전문점 수준의 품질로 티 브랜드로 인기를 얻었다. 이번에 출시된 것은 차갑게 마실 수 있는 과일티다. ‘아워티 쿨라임 파인애플 민트 티’는 라임에 파인애플 과즙과 페퍼민트 티를 더한 과일차로 차갑게 즐길 수 있다. 파인애플을 착즙한 과즙분말과 가늘게 자른 페퍼민트 찻잎을 블렌딩했다. 열을 가하지 않는 동결건조 기법을 적용해 라임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아 풍미를 살리고 모양까지 그대로 유지했다./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
라임 투자 에스모 관련 첫재판...주가조작 일당 혐의 일부 부인
사회 사회일반 2020.05.11 14:30:28라임자산운용이 투자해 손실을 본 코스닥 상장사 에스모의 주가조작에 관여한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인 이모(41)씨 등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에스모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이모(53) 회장과 공모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도주 중인 이 회장은 ‘기업사냥꾼’으로 불리는 인물로, 잇따라 기업을 ‘사냥’하는 과정에서 라임 투자금 2,000억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1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오상용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이 사건은 이 회장 등 무자본 M&A 세력이 에스모 등 상장사를 인수한 뒤 전환사채(CB)를 발행해 라임의 자금을 지원받아 자금을 횡령한 사건”이라며 “자율주행차 등에 투자한다고 허위공시하고 주가를 부양해 시장질서를 교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들이 루트원투자조합을 통해 에스모 주식 70%를 인수한 이 회장 등과 시세조종을 통한 차익을 공모하고, 2017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페이퍼컴퍼니 계좌를 통해 주식을 대량으로 고가에 매수해 시세를 상승시킨 뒤 일괄매도로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씨 등 구속기소 된 피고인 4명의 변호인은 “피고인별로 주식 시세 조종에 가담한 정도나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공동정범으로 보기는 힘들다”며 “부당 이익의 산정 방식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씨의 변호인도 “시세 조종과 이익 발생 사이의 인과관계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하며 “다른 변호인들과 상의해 다음 기일까지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2017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코스닥 상장 자동차 부품업체 에스모를 무자본 M&A 한 뒤 주가를 조작해 83억원을 시세 차익으로 부당하게 취득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수차례에 걸쳐 주식 대량보유(변동) 보고 공시를 누락한 혐의도 받는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이씨 등 일당 4명을 구속기소하고 범행에 가담한 공범 1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라임은 에스모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 회사에 1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 사태와 관련한 다른 재판들도 이번 주 연이어 열릴 예정이다. 오는 13일에는 라임의 무역금융펀드에서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알리지 않고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수백억 원 규모의 펀드 상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 임모 전 신한금투 PBS본부장의 첫 재판이 열린다. 또 15일에는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 등 라임 사태를 일으킨 핵심 피의자들의 도주를 도운 혐의를 받는 운전기사들의 첫 재판이 예정돼 있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라임 돈 조폭 유입 정황…검찰, '카지노리조트 인수' 수사
사회 사회일반 2020.05.11 09:21:02라임자산운용으로부터 3,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받은 부동산개발사 메트로폴리탄의 실소유주 김모(47) 회장이 필리핀 리조트 인수 과정에서 국내 폭력조직과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게 됐다. 1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라임 환매중단 사태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라임 자금이 김 회장 측 회사를 거쳐 일부 조직폭력배에게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돈의 흐름과 용처를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최근 구속된 김봉현(46) 스타모빌리티 회장과는 별개 인물로, 현재 해외 도피중이다. 검찰은 김 회장을 검거하기 위해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경찰청을 통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도 수배를 요청해둔 상태다. 김 회장은 2018년 12월 라임에서 3,000억원을 투자받고, 이 중 300억원을 필리핀 세부의 한 카지노 리조트를 인수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리조트의 전 소유주는 국내 한 조직폭력배 일당으로,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리조트 지분을 놓고 내분이 생겨 2018년 8월에 총격전까지 벌인 뒤 현지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전해졌다. 리조트 인수 당시, 김 회장은 자신이 실소유한 메트로폴리탄을 이용했으나 인수 과정에서 현지법을 피하기 위한 편법을 동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외국인 투자법인을 통해 지분을 사들여야 하는 현지법을 지키지 않고, 메트로폴리탄 대표 개인 명의로 리조트 법인들의 지분 약 40%만 인수한 뒤 나머지는 필리핀 현지인의 이름을 빌리는 방식으로 매수했다. 현지법상 외국인은 부동산을 살 때 지분을 40%까지만 소유할 수 있다. 카지노 법인은 지분 100% 매입에도 현지인 차명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에게 카지노 리조트 지분을 매각한 조폭들 역시 현지인 명의로 지분을 보유하다 내분에 휩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회장이 라임에서 투자받은 돈을 활용해 이들 조폭이 지분 갈등에 휘말린 리조트를 처분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해당 리조트의 채권자 A씨는 김 회장과 메트로폴리탄 대표 B씨가 리조트를 인수한다며 라임으로부터 투자받은 돈을 횡령했고, 이를 폭력조직에 인수대금 명목으로 넘겨 자금 세탁을 했다며 서울남부지검에 범죄수익은닉 등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아울러 A씨는 김 회장이 조폭과 연결돼 있다며 범죄단체 가입·활동 혐의로도 고발할 예정이다. 다만 메트로폴리탄이 차명으로 리조트를 매입한 상황에서 라임이 투자금을 온전히 회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라임사태 '주범' 이종필에 구속영장 발부..법원 "도망 염려"
사회 사회일반 2020.04.25 18:38:08법원이 지난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잠적했다가 검거된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5일 서울남부지법은 이 전 부사장과 심모 신한금융투자 PBS사업본부 팀장에 대해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횡령 사건에 개입하고 금품을 대가로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법원은 설명했다. 이 전 부사장과 심 팀장은 라임이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834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에 연루돼 있다. 이들은 라임과 신한금투가 리드에 투자를 하도록 만든 대가로 리드의 실사주인 김모 리드 부회장에게 명품시계와 명품가방 및 고급 외제차 등을 제공받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을 위반(수재 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날 서울 남부지법에서 열린 리드의 800억원대 횡령 사건과 관련한 1심 재판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은 박 부회장은 그동안 리드 횡령의 주범으로 이 전 부사장과 심 팀장을 지목해왔다. 당시 박 부회장에 대한 법원 판결문에서도 이 전 부사장과 심 팀장이 리드에 라임 자금을 끌어다 준 대가로 명품 가방과 시계 등을 받았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서초동 야단법석] ‘로비 의혹’ 라임 사태… 3인방 ‘입’ 통해 ‘헬게이트’ 열리나
사회 사회일반 2020.04.25 12:12:12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심모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 등 이른바 ‘라임 사태 3인방’에 대해 수사 당국이 구속 수사를 시도하면서 이들 ‘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은 1조원대 투자 피해가 우려되는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게다가 김 회장은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지점 센터장이 라임 투자자와의 대화 녹취록에서 “로비할 때 어마 무시하게 (돈을) 써요”라고 묘사되기도 했다. 그만큼 라임 사태를 둘러싼 각종 사건 과정은 물론 무마 로비 등 의혹까지 이들 라임 3인방 진술에서 밝혀질 수 있다는 얘기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24일 이 부사장과 심 전 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라임 펀드와 신한금융투자의 투자 대가로 상장회사 실사주로부터 명품시계, 가방, 고급 외제차을 제공받는 등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수재 등) 혐의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부터 이 부사장과 심 전 팀장의 신병을 인계한 검찰은 24일 첫 조사 이후 곧바로 이들 신병 확보에 나섰다. 이들이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회사 리드에서 일어난 800억원대 횡령 사건에 연루돼 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한 지 5개월 만이다. 경찰도 두 사람과 함께 체포한 김 회장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경이 이들 핵심 피의자 신병 확보에 나서면서 시선은 앞으로 세 사람의 입에 쏠리고 있다.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됐던데다 수개월 동안 잠적한 만큼 검경의 구속 수사가 기정 사실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탓이다. 검경은 최대 20일 동안 이들의 신병을 확보해 수사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장 전 센터장 녹취록은 물론 정관계 로비 의혹 등 각종 사안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다. 게다가 검찰은 현재 김 회장에게 금융감독원이 작성한 라임자산운용 사전조사서를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도 구속 수사 중이다. 검찰은 사전 조사서가 ‘금감원 직원 A씨→김 행정관→김 회장’을 거쳐 어디로 흘러갔는지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선 이 부사장이 김 회장은 물론 김 전 행정관과도 친분이 있었다고 알려진 터라 사전 조사서가 그에게 흘러갔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정관계로 유출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23일 검찰이 금융위원회를 압수 수색한 게 이를 추적하기 위한 주춧돌이 아니냐는 게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들 라임 3인방에 대한 구속 수사 여부는 물론 이후 진술에 따라 사건 수사 방향이 한층 명확해질 수 있다”며 “세 사람 입에서 고위 관계자의 이름이 나오거나 향응, 금전 관계 등까지 드러날 경우 대형 게이트로 비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진술에 따라 라임 사태가 주가 조작이나 사모펀드 불완전판매를 넘어 대형 비리 사건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헬게이트’가 열릴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세 사람이 동시에 한 곳에서 체포됐다는 점에서 검찰이 별다른 진술을 얻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통상 공범이라도 수사당국의 추적이 거세질 경우 흩어져 도주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한 곳에 모여있었다는 점에서 이미 ‘입 맞추기’가 끝났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쫓기는 피해자들은 대부분 동선 유출을 고려해 따로 도피하거나 숨는 사례가 일반적”이라며 “반면 이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한 곳에서 모여 체포됐다는 점에서 한 동안 수사 기관 수사에 대비해 각자 어떻게 진술을 할지 등에 대해 모의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
라임 수천억, 정치자금으로?.. 뇌관 나올 네 곳은
사회 사회일반 2020.04.25 11:52:46‘라임 사태’ 핵심으로 꼽히는 3인방이 이틀 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붙잡히면서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 팽배하다. 3인방은 이종필 라임자산운용(라임) 부사장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158310) 회장, 그리고 심모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이다. 이 부사장은 수천억원이 증발한 의혹을 받는 라임의 대체투자를 총괄했으며, 김 회장은 라임 구명을 위해 로비를 벌인 핵심 인물로 거론된다. 심 전 팀장은 이 부사장에게 김모 리드(197210) 회장을 소개해주는 등 라임과 코스닥 세력과의 연결고리로 꼽힌다. 법조계와 금융권에서는 그간 라임의 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갔을 것이란 의혹 제기가 끊이지 않았다. 라임의 운용자산이 3년여 만에 1조원대에서 5조원대로 커진 데에는 뒤를 봐주는 세력이 있지 않았겠냐는 의심이 바탕이다. 또 라임이 ‘수익률 돌려막기’나 ‘코스닥 기업 사냥’을 벌여온 만큼 보험 성격으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줄을 댔을 것이란 추측도 나왔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10월 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빚어진 전후로 구명 활동을 위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불거져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이러한 실체가 뚜렷히 잡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현재 행방이 묘연한 라임 투자자금 수천억원의 흐름을 추적하다 보면 그 종착지에서 정치자금, 로비자금의 실체가 드러나리란 분석이 나온다. 25일 서울경제 취재 결과 라임의 투자처 중 주요 뇌관으로 꼽히는 곳은 네 곳 정도다. 각 투자에는 회장님 또는 그에 준하는 핵심인물과 관련 회사들이 등장한다. 먼저 이번에 붙잡힌 김 회장과 상장사 스타모빌리티다. 그는 지난해 1월 라임과 합작한 수원여객 탈취 사건 과정에서 162억원을 횡령한 바 있다. 지난해 4월엔 스타모빌리티를 인수해 올해 1월까지 라임 자금 약 600억원 가량을 투자받았다. 또 김 회장은 올해 1월 이 라임 자금을 이용해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인수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재매각했다.[▶] 현재 김 회장은 스타모빌리티에서 517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또 향군 상조회에서도 재매각 전 290억원의 자금과 90억원대 부동산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이에 김 회장의 수중에 들어온 누적액은 총 887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수원여객 횡령액 162억원과 라임 투자자금 595억원, 그리고 상조회 매각 차익과 유출 자금을 더한 130억원의 합이다. 이중 일부가 정치권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중순부터 라임 구명 활동과 향군 상조회 인수에 진력을 다했다. 당시 김 회장은 한 핵심관계자에게 “로비를 죽기 살기로 모든 것을 다 걸고 했다”며 “그 사람에게 꼭 필요한, 다른 사람은 해결 못 할 문제를 감동적으로 해결해줬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한 증권사 간부는 라임 투자자와의 대화 녹취록에서 “로비할 때 어마무시하게 (돈을) 써요”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두번째는 엔터업계 이모 회장과 상장사 티탑스(030790)(옛 동양네트웍스) 등 4곳이다. 이 회장은 티탑스를 시작으로 에스모(073070), 에스모머티리얼즈(옛 네페스신소재), 디에이테크놀로지(196490) 등 상장사 네 곳을 연쇄적으로 인수했다. 이때 라임은 펀드 자금 2,200억원 가량을 지원했다. 이 회장은 이들 기업에서 주가조작 및 횡령·배임을 일으킨 의혹을 받고 있다. 따라서 라임 펀드 자금과 주가조작 수익, 인수 기업의 횡령 자금을 전부 합하면 이 회장이 건드린 돈은 수천억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또 이 회장은 지난해 4월 라임의 또 다른 투자사로부터 100억원을 대여받은 뒤 여태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도 확인됐다.[▶] 검찰은 앞서 이들 4개 기업을 압수수색 했으며, 에스모에서 벌인 주가조작 혐의로 5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 회장은 현재 잠적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다음으로는 메트로폴리탄과 김모 회장이 거론된다. 메트로폴리탄은 라임이 부동산금융 시행사다. 라임으로부터 약 2,500억원~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받아 부동산 시행사업을 벌여왔다. 그런데 라임의 투자자금 중 일부가 라임의 수익률 돌려막기에 동원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메트로폴리탄이 라임이 가지고 있던 파티게임즈(194510)·폴루스바이오팜(007630)·바이오빌(065940) 등의 전환사채(CB)를 되사준 것. 여기에 더해 삼일회계법인이 올해 초 라임 펀드 실사에서 메트로폴리탄의 자산 대부분에 대해 회수불능을 의미하는 C등급을 매기면서 의혹은 확산됐다. 이러한 연유로 메트로폴리탄 사업 대부분이 사실상 실체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라임과 메트로폴리탄 측은 사업 진행 과정에서 담보 설정을 하지 않아 그런 평가를 받은 것이지 실체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메트로폴리탄의 법인 중 한곳인 이지스씨엔엠는 이 부사장의 지시로 스타모빌리티의 김 회장 페이퍼컴퍼니인 ‘브레이브컴퍼니’에 35억원을 대여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브레이브컴퍼니는 또 다른 라임의 투자처인 J사로부터도 30억원을 대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 부사장이 라임 투자사의 자금 집행을 좌지우지 해온 것을 감안하면 메트로폴리탄 자금 상당 부분이 엉뚱한 곳에 쓰였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더군다나 메트로폴리탄의 김 회장은 지난해 7월 해외로 나간 뒤 들어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검찰은 김 회장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붙잡힌 심 전 팀장과 라움자산운용이 있다. 라움자산운용은 라임의 자금을 받아 주문자위탁생산(OEM)으로 투자해준 운용사다. 이중 뜨거운 감자는 2018년 10월 캄보디아 리조트 개발 사업에 투자된 1,000억원이다. 홍콩의 ‘위탈랜트’라는 법인이 캄보디아 사업에 대출해주는 구조였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위탈랜트에 연대보증을 선 중국 유니온디벨롭먼트그룹(UDG)이 돌연 원리금 지급을 거부했으며 여태 돈을 갚지 않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라임이 애초에 이들 회사와 공모해1,000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라움은 라임의 투자금 수백억원을 심 전 팀장과 그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한 회사에 몰아준 바도 있다. 앞서 라움은 트라이던트파트너스(81억)·태광공업에스피씨(80억)·디케이인터내셔날(50억)·딜라이트오브유니버스(30억) 등의 사모사채에 투자했다. 그런데 태광공업에스피씨의 사내이사와 디케이인터내셔날의 대표이사는 심 전 팀장의 친동생이었다. 또 친동생은 트라이던트파트너스의 사내이사도 맡고 있다. 딜라이트오브유니버스의 사내 이사에는 800억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한 리드의 김 회장이 있다.[▶] 특히 이러한 투자는 이 부사장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라움 측은 이 회사들은 투자 당시 모두 실체가 있었으며 현재 일부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
"죽기살기 로비" 金회장 체포…라임 '판도라' 열리나
사회 사회일반 2020.04.24 13:41:531조6,000억원대 환매중단을 빚은 ‘라임 사태’의 주범인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체포됐다. 또 이 부사장의 핵심 동업자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심모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도 붙잡혔다. 이에 라임 사태 경위와 더불어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번주 말 내에 결정될 예정이다. 24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라임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부터 이 부사장과 심 전 팀장의 신병을 인계받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서 일어난 800억원대 횡령 사건에 연루돼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자 잠적했다. 이후 5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전날 밤 경기남부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 이 두 사람과 김 회장을 체포했다. 경기남부청 지수대는 김 회장이 지난해 1월 수원여객에서 일으킨 162억원대 횡령 사건과 관련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었다. 경찰은 한 달 전 검거전담반을 구성해 저인망식으로 김 회장 주변 인물들을 탐문한 끝에 소재 파악에 성공, 검거했다. 이때 김 회장과 같이 은신해 있던 이 부사장과 심 전 팀장도 체포하는 성과를 올렸다. 경기남부청 지수대는 이날 오전9시45분께 김 회장을 데려와 조사를 진행했다. 수사당국은 이르면 24일이나 25일 이들 세 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따라서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늦어도 일요일 자정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됐던데다 수개월간 잠적해온 탓에 신병 확보는 기정사실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앞으로 이들에 대해 정관계 로비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부사장과 김 회장은 지난해 7월 라임 의혹이 불거진 후 이를 수습하기 위해 구명활동을 시도해왔다고 한다. 당시 이들의 행적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 매일 모여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며 “정치권에 줄을 대기 위한 노력도 꾸준했다”고 했다. 특히 김 회장이 라임을 살리기 위해 상조회 인수 과정 등에서 벌인 로비 대상에 대해서도 수사력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김 회장은 한 핵심관계자에게 “로비를 죽기 살기로 모든 것을 다 걸고 했다”며 “그 사람에게 꼭 필요한, 다른 사람은 해결 못 할 문제를 감동적으로 해결해줬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지점센터장은 한 라임 투자자와의 대화 녹취록에서 “로비할 때 어마무시하게 (돈을) 써요”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 회장의 고향 친구인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을 통해 벌인 로비 의혹도 규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행정관은 김 회장을 위해 금융감독원의 라임 사전조사서를 빼돌려주기도 했다. 서울경제 취재 결과 이 전 부사장은 이 사전조사서를 증권사 직원과 라임 전 직원 등 측근들에게 보여주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이나 청와대 윗선의 개입 여부를 밝히는 것이 관건이다. 검찰은 금감원은 물론 금융위원회까지도 압수수색을 마친 상태다. [관련 기사 ▶] 다만 김 회장은 경찰에서 수원여객 횡령 사건으로 먼저 조사받은 다음 검찰 송치 전후로 라임과 관련한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여객 횡령 사건은 라임과 합작해 수원여객 탈취작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 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김 회장에게 30억원의 계약금을 받았다가 돌려주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
'라임 이종필' 연루 800억대 리드 횡령에 주요 피의자들 징역형
사회 사회일반 2020.04.24 12:16:40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연루된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800억원대 횡령 사건과 관련해 법원이 박모 리드 부회장 등 주요 피의자들에게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했다. 24일 서울 남부지법 형사12부(재판장 오상용)는 이날 1심 판결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박 부회장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박 부회장이 리드 자금 횡령을 위한 범행을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다른 피고인들에게 범행을 지시하고 감독했다고 봤다. 공범인 구모 리드 대표이사에게는 징역 4년이, 강모 리드 영업부장과 범죄에 가담한 김모 오라엠(리드 자회사) 대표이사에게는 징역 3년씩이 각각 선고됐다. 다만 김 모 리드 경영지원본부 상무이사와 박 전 리드 대표이사에게는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 4년과 200시간 사회봉사가 선고됐다. 법원에 따르면 2015년 11월 코스닥에 상장된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리드는 2017년 박 부회장이 실소유한 윤활유 제조업체인 A사가 최대주주가 되면서 적자로 전환되는 등 재무상태가 크게 악화됐다. 박 부회장 등은 투자 명목으로 회삿돈을 빼돌리고 악화된 재무상태를 숨기고 허위공시를 하는 등 금전적인 이득을 취했다가 결국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한때 2만원대까지 치솟던 리드의 주가는 임원들이 기소되면서 1,000원 미만으로 떨어지며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법원이 인정한 이들의 횡령 규모는 총 834억원에 달한다. 법원은 박 부회장 등이 2017년 1∼6월에 233억원, 2018년 4∼6월에 601억원을 빼돌렸다고 봤다. 정상적인 경영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피고인들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원은 또 ‘리드의 실제 회장으로 알려진 김모 전 리드 회장과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의 지시에 따라 리드가 운영됐다’는 박 부회장의 주장도 기각했다. 그동안 박 부회장은 2018년 자신이 인출한 회삿돈 440억원 중 280억원은 스포츠서울의 라임 펀드 상환에 사용됐고, 나머지는 김 전 회장이 개인적으로 가져갔다고 주장해 왔다. 또 이 전 라임 부사장의 지시에 따른 것은 라임이 리드에게 빌려준 자금을 회수해갈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법원 판결문에는 박 부회장이 리드 횡령의 주범으로 지목한 이 전 부사장과 신한금융투자 직원인 심모씨가 리드에 라임 자금을 끌어다 준 대가로 명품 가방과 시계 등을 받았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리드 횡령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오던 이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잠적했다가 5개월 만인 전날 ‘라임의 전주(錢主)’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및 심씨와 함께 서울 모처에서 검거됐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라임 핵심' 이종필·김봉현 검거.. '어마무시한 로비' 정체 밝히나(종합)
사회 사회일반 2020.04.24 01:18:31피해액이 1조원대로 추산되는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이종필 라임 부사장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경찰이 전격 검거했다. 이 부사장이 붙잡힌 것은 지난해 11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한 지 5개월여만이다. 2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날 서울 성북구에서 이 부사장과 김 회장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후 9시경 성북구 모 빌라 앞 길가에서 김 회장을 검거했으며, 오후 10시45분경에는 빌라 내에 있던 이 부사장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수대에 검거전담팀을 편성해 통신·계좌·주변인물 등에 대해 강도높은 추적수사를 전개해 오던 중 검거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지점센터장과 라임 투자자의 대화 녹취록에서 ‘라임 살릴 회장님’으로 등장한 인물이다. 한 자산운용사와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인수한 다음 라임의 자산을 유동한다는 계획 등이 제시됐다. 특히 증권사 간부는 김 회장을 ‘어마무시하게 로비를 하는 스타일’로 거론해 라임 사태 진행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김 회장은 라임 사태가 불거지기 전인 지난해 1월 수원여객에서 162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는 라임과 합작해 수원여객 탈취 작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그는 올해 초 이와 관련해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열리자 출석하지 않고 도피했고, 이후 경찰은 김 회장을 추적해왔다. 또 앞선 녹취록에서는 김모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이 14조원을 움직일 수 있는 ‘키맨’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후 김 회장과 김 전 행정관이 고향 친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남부지검은 김 전 행정관에 대한 수사 끝에 김 회장에게 4,90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받고 라임 사태에 관한 검사 관련 정보 제공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지난 18일 발부됐다. 이 부사장은 라임의 대체투자운용본부를 총괄 운영해온 인물이다. 이번에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메자닌펀드, 무역금융펀드 등을 모두 이 부사장이 설계·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 환매 중단 사태 이후 그에 대해 펀드 운용 과정에서 수익률을 돌려막았다는 의혹과 투자 업체로부터 뒷돈을 수령했다는 의혹 등이 불거졌다. 지난해 11월에는 코스닥 상장사 리드 경영진의 800억원대 횡령과 관련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그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 이에 라임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이 부사장의 행방을 추적하며 인터폴 적색수배를 하기도 했다. 경찰은 김 회장을 조사한 다음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 회장이 구속되면 수원여객 관련 사건으로 조사를 받은 다음 남부지검에서 라임 사태로 다시 조사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사장의 경우 곧바로 서울남부지검으로 신병이 넘겨져 조사받을 예정이다. 한편 수사당국이 라임 사태에 연루된 다른 ‘회장님’들의 신병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 부사장과 함께 여러가지 일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진 메트로폴리탄 김모 회장, 리드 김모 회장, 엔터업계 이모 회장 등이 핵심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조권형·조윤희·김기정기자 buzz@@sedaily.com -
경찰, '라임 사태’ 이종필·김봉현 성북구에서 검거
사회 사회일반 2020.04.23 23:45:37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3일 오후 9시경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 회장을 먼저 검거한 다음 그 직후 빌라에 은신해있던 이 부사장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김 회장에 대해 수원여객에서 16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추적해왔다. 이 부사장은 ‘라임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신병이 인수될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와 관련한 배임수재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잠적한 상태였다./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
(속보) 경찰, 라임 사태 핵심 김봉현 회장 검거
사회 사회일반 2020.04.23 23:42:20(속보) 경찰, 라임 사태 핵심 김봉현 회장 검거 1조 6,600억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3일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해 12월 잠적한지 약 5개월 만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이날 오후 9시께 서울 모처에서 김 회장을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
검찰, 라임사태 관련 금융위원회 압수수색
사회 사회일반 2020.04.23 14:02:571조 6,600억원대 환매 중단을 일으킨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금융위원회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23일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1시 40분경부터 정부서울청사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은서울 광화문 금융위원회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서류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하는 가운데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운용·판매를 관리 감독하는 금융위 관련 부서에서 압수수색 대상 자료를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에 대한 부실 여부를 수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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