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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기명채권 발행? 라임·신라젠 돈 다 세탁할 것”
정치 정치일반 2020.04.02 10:36:00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근 여권 일각에서 무기명채권을 발행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지원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정권이 앞장서 서민들 피 묻은 돈세탁을 도와주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2일 트위터를 통해 “무기명채권이란 한마디로 돈에 꼬리표가 없는 것이다. 누구 돈인지 알 수 없게 돈세탁이 가능하다”며 “우리나라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정부가 무기명채권을 발행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무기명채권은 채권자가 표시되지 않은 채권을 말한다. 채권을 산 사람이 특정되지 않고 정해진 기한 내에 원금과 이자를 받을 권리만 남는다. 이 때문에 돈으로 채권을 산 사람이 타인에게 채권을 양도해도 최초의 채권자를 알기 어렵다. 부모가 채권을 산 뒤 자식에게 주고 이를 다시 만기 때 돈으로 돌려받아도 알 길이 없다. 또 기업이 채권을 사고 정치자금으로 활용할 경우도 추적이 어렵다. 무기명채권을 두고 상속·증여를 위한 꼼수나 정치권의 검은돈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안 대표는 “이 정권에서 발생한 신라젠과 라임자산운용 등 대규모 금융사기 사건이 수사 중이다. 이걸 지금 허용하면 서민들 피눈물 나게 한 대규모 금융사기로 번 돈을 다 세탁할 수 있게 된다”며 “편법 증여와 상속을 하려는 사람들과 범죄를 저지른 나쁜 사람들의 돈세탁을 정부가 앞장서 도와주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그런 일을 하지 않아도 민생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며 “제가 앞서 제안한 국가재정법에 따라 2020년 본예산 항목조정을 하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필요 재원을 조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일 앞에 호남과 영남·진보와 보수가 따로 없다”며 “이런 것을 막는 것이 정치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사모펀드 키맨' 조국 5촌 조카 조범동 구속 연장…최대 6개월
사회 사회일반 2020.04.01 16:49:29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중 ‘가족펀드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5촌 조카 조범동(37)씨의 구속 기간이 연장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소병석 부장판사)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씨에 대해 1일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도주 우려가 있다”고 구속 기간 연장 사유를 밝혔다. 지난해 10월3일 구속 기소된 조씨는 2일 밤 구속 기간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추가 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다시 최대 6개월간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재판부는 지난해 12월24일 추가 기소된 사건과 관련해 조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주식의 대량보유상황에 대한 보고의무를 위반하고 허위공시한 혐의와 횡령 혐의 등이 적용됐다. 검찰은 조씨의 구속 만기가 다가오자 “관련 사건의 경과나 중형 가능성 등에 비춰 구속 재판을 계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추가 기소된 사건으로 다시 구속영장을 발부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핵심 공범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신문이 아직 남아있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반면 변호인은 “검찰이 이미 여러 차례 조사를 했고, 피고인에게 불리한 증거는 거의 다 조사됐다”며 불구속 재판을 해도 충분하다고 했다. 재판부는 지난달 30일 비공개 구속영장 심사를 벌인 뒤 검찰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보고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씨는 조 전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영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를 차명으로 운영하면서 사모펀드가 투자한 기업 돈 72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하고 허위공시를 통해 주가 부양을 시도한 혐의도 있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려 하자 사모펀드 관계자들과 입을 맞추고 증거를 인멸하도록 한 의혹도 받는다. 조씨는 지난해 8월 검찰 수사망을 피해 출국했다가 같은 해 9월1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돼 같은 달 16일 전격 구속됐다./이희조기자 love@@sedaily.com -
"라임 부사장, 김봉현에 30억 받고 얽혔다"
사회 사회일반 2020.04.01 16:11:47라임자산운용(라임)이 일명 ‘라임 살릴 회장님’으로 불리는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수백억원에 달하는 자금 지원에 나섰던 것은 ‘수원여객 탈취 사건’ 당시 이종필 라임 부사장이 김 회장에게 수표 30억원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해 초 김 회장은 라임이 스트라이커캐피탈로부터 수원여객의 지분을 가져오면 바로 매수하기로 하고 이 부사장에게 계약금으로 미리 30억원을 건넸는데 이 부사장이 작전 실패 후에도 이 돈을 그대로 가지면서 김 회장과 얽히고설킨 ‘경제공동체’가 됐다는 게 김 회장 핵심 측근의 해석이다. 1일 사모펀드 업계에 따르면 당시 김 회장의 측근이었던 핵심 관계자는 최근 “김 회장이 라임에 수원여객 지분을 사가기로 계약하고 이 부사장에게 계약금 30억원을 수표로 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부사장이 해당 거래 무산에도 계약금을 그대로 가졌다고 주장했다. 또 “이 부사장이 이 거래 이후 김 회장이 전환사채(CB)를 찍어달라(인수해달라)는 대로 찍어주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거래 대상인 수원여객 지분 53.5%는 스트라이커캐피탈이 지난 2018년 3월 라임으로부터 270억원을 빌려 인수한 것이다. 라임은 지난해 1월15일 스트라이커캐피탈에 ‘기한 이익 상실’을 이유로 ‘원금에 이자를 더한 317억원을 이틀 안에 갚으라’고 통보한다. 그 이면에는 스트라이커캐피탈이 이 돈을 갚지 못한다는 가정하에 수원여객 지분을 근질권 행사로 빼앗아 김 회장에게 넘긴다는 계획이 있었다. 실제로 서울경제가 확보한 지난해 1월15일자 매매계약서에 따르면 김 회장의 페이퍼컴퍼니 ‘서원홀딩스’는 스트라이커캐피탈에 돈을 빌려준 라임의 특수목적법인 ‘명지하나제일차’로부터 약 320억원에 수원여객 지분을 사기로 했다. 해당 문서에는 ‘계약금을 당일에 지불한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이로부터 일주일 뒤인 지난해 1월23일 한 유흥주점에서 이뤄진 이 사건 관계자들의 대화 녹취록에는 “술자리에 종필 형이 30억원을 받으러 와서 돈을 바로 줬다”는 내용이 나오기도 한다. 이 돈은 김 회장이 스트라이커캐피탈의 손발을 묶기 위한 목적으로 김모 수원여객 재무이사와 공모해 수원여객에서 빼돌려놓은 162억원 중 일부로 추정된다. 김 회장은 이 지분을 확보하고 소수 주주 지분 43%를 추가로 매수한 다음 곧바로 제3자에게 매각해 100억원 이상의 차익을 올릴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라임 측이 이 작전의 대가로 김 회장에게 총 75억원을 받으려고 한 정황도 나왔다. ‘명지하나제일차’가 김 회장 측으로부터 매매계약 후 10개월 이내에 30억원을 받는다는 내용의 확약서와 45억원을 받는다는 추가 확약서가 라임 측과 내통한 김모 수원여객 감사의 e메일에서 나온 것. 업계에서는 이 수십억원을 이 부사장이 취하려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수원여객 내부자와 이러한 문서를 주고받은 라임의 한 부장은 서울경제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김 회장과 이 부사장의 수원여객 탈취 작전은 스트라이커캐피탈이 이틀 만에 대출금을 갚는 데 성공하면서 무산됐다. 그러나 김 회장은 앞서 빼돌린 162억원을 돌려놓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이 자금을 종잣돈으로 해 본격적인 기업사냥에 나선다. 여기에 라임은 무려 1,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다. 김 회장은 지난해 4월 스타모빌리티를 차명으로 인수하는데 그 직후 라임 돈 400억원이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을 거쳐 투입됐다. 다만 나머지 돈은 지난해 7월 라임 사태가 불거지면서 투자되지 않았다. 수원여객 사건의 한 관계자는 “라임이 김 회장에게 질권 실행 대가로 수십억원을 받기로 했던 데 더해서 앞서 받은 계약금 30억원도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것”이라며 “운용사가 이러한 일을 벌인 것 자체가 부도덕할뿐더러 그 대가로 수십억원을 받아 챙긴 것은 심각한 범죄”라고 했다./조권형·김상훈기자 buzz@@sedaily.com -
[단독]검찰, 라임사태 관련 아시아나CC 골프장도 압수수색
사회 사회일반 2020.04.01 15:22:36검찰이 일명 ‘라임 살릴 회장님’으로 알려진 김봉현 회장이 실소유한 스타모빌리티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경기 용인의 한 골프장도 압수수색 했다. 해당 골프장은 스타모빌리티가 회원권을 소유한 곳이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경기 용인에 위치한 A모 골프장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이는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의 직속인 김모 본부장의 골프장 이용 내역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검찰은 스타모빌리티에서도 김 본부장의 골프장 회원권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본부장은 자신이 투자를 관장한 스타모빌리티로부터 골프장 회원권을 받아쓴 의혹에 휩싸여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스타모빌리티가 소유한 A골프장 회원권의 가족회원으로 올라 있었던 것. 김 본부장은 이 회원권에 스타모빌리티 부장 신분으로 등재됐다. 해당 회원권의 시가는 4억원이며 가족회원은 8,000만원 가량에 시세가 형성돼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자본시장법위반과 특정경제법위반(배임·수재)등의 혐의로 김 본부장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방진혁·조권형기자 bready@@sedaily.com -
한누리, 이번엔 라임 테티스2호 관련 대리고소
사회 사회일반 2020.04.01 15:11:48법무법인 한누리가 라임자산운용 사태 피해 투자자들을 대리해 추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1일 법무법인 한누리는 라임 테티스 2호 펀드에 대해 서울 남부지검에 라임,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대신증권, 한국증권금융 등 관게자들을 특정경제범죄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형사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당시 판매사들이 펀드 가입자들에게 해당 펀드가 부실펀드임을 숨기고 폰지사기(다단계 돌려막기) 식의 판매행위를 지속했다는 혐의다. 앞서 한누리는 라임 플루토 TF-1호 펀드와 플루토 FI D-1호 펀드와 관련해서도 투자자들을 대리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1월에는 플루토 TF-1호 펀드와 관련해 라임자산운용과 우리은행, 신한금투 관계자들을 고소했고, 지난달 27일에는 라임자산운용과 KB증권, 한국증권금융, 신한금융투자, 우리은행, 대신증권 관계자들을 고소했다. 한누리는 향후 라임 글로벌아이 아시아 무역금융 1호 펀드에 대해서도 추가 고소를 진행할 계획이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檢, '라임 金회장' 회사 압수수색…골프장 회원권 자료 확보
사회 사회일반 2020.04.01 13:14:22검찰이 일명 ‘라임 살릴 회장님’으로 알려진 김봉현 회장이 실소유한 스타모빌리티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직속인 김모 라임 본부장의 배임수재 혐의를 겨냥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안산 소재의 스타모빌리티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경제 취재 결과 압수수색 영장에는 김 본부장이 피의자로 적시됐다. 검찰은 스타모빌리티에서 김 본부장의 골프장 회원권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본부장은 자신이 투자를 관장한 스타모빌리티로부터 골프장 회원권을 받아쓴 의혹에 휩싸여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스타모빌리티가 소유한 아시아나CC 회원권의 가족회원으로 올라 있었던 것. 김 본부장은 이 회원권에 스타모빌리티 부장 신분으로 등재됐다. 해당 회원권의 시가는 4억원이며 가족회원은 8,000만원 가량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김 본부장은 라임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 부사장의 직속 직원이다. 김 본부장은 라임에서 스타모빌리티 투자를 관장했는데, 라임은 스타모빌리티에 지난해 4월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을 통해 4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또 김 본부장은 올해 1월에는 스타모빌리티의 195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의사결정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 돈은 원래 라임이 기존에 투자한 돈 일부를 갚는 데 쓰기로 약속돼 있었다. 그런데 김 회장은 이 돈을 재향군인회 상조회 인수자금으로 갖다 썼으며 여태 돈을 갚지 않았다. 이에 라임 내부는 발칵 뒤집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본부장은 김 회장의 자금 유용에 공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스타모빌리티는 지난달 중순 김 회장을 이 돈을 포함해 총 517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김 본부장의 휴대전화는 현재 꺼져있는 상태다./방진혁·조권형기자 bready@@sedaily.com -
검찰, 라임 투자사 주가조작 4명에 구속영장
사회 사회일반 2020.04.01 00:13:01라임자산운용 펀드 자금이 투자된 상장업체의 주가를 조작해 이득을 취한 4명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31일 서울남부지검은 전날 라임 펀드 자금이 투자된 E상장업체의 주식을 조작해 수십억원의 이득을 취득한 혐의로 이모씨 등 4명을 체포해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세조종방법으로 주가부양 후 고가매도하는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E사는 투자조합을 꾸려 라임과 거래를 하며 무자본 M&A(인수합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라임 金회장’ 핵심 자금책 체포…수원여객 횡령 혐의
사회 사회일반 2020.03.31 13:58:17수원여객에서 벌어진 162억원대 횡령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일명 ‘라임 살릴 회장님’으로 불리는 스타모빌리티 실소유주 김봉현 회장의 핵심 자금책을 체포했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김 회장의 자금책 김모 사장을 수원여객과 관련한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전날 체포했다. 김 사장은 김 회장의 지시 아래 자금 흐름을 관리해온 최측근이다. 그는 스타모빌리티는 물론이고 코스닥 상장사 영인프런티어와 크로바하이텍에서도 사내이사를 지냈다. 또 재향군인회 상조회에서는 대표이사도 맡았다. 그는 김 회장이 잠적한 후에 측근들의 일 처리를 총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지난 1월 수원여객 횡령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도피했다. 이후 김 회장은 미국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와츠앱’으로 측근들에게 지시해왔다고 한다. 경찰이 김 사장을 체포하면서 수사당국의 김 회장의 은신처 파악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라임자산운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28일 김 회장의 운전기사 성모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발부받기도 했다. 경찰은 이르면 이날 김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
[단독] 이종필 도피, ‘라임 金회장’ 운전기사가 도왔다
사회 사회일반 2020.03.30 18:49:11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42·수배 중)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된 조력자 두 사람 중 한 명이 스타모빌리티 실소유주 김봉현 회장의 운전기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이 부사장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부사장의 도피를 직접적으로 도운 정황이 나온 것이다. 30일 서울경제 취재 결과 서울남부지법(김주현 판사)이 지난 28일 구속영장을 발부한 성모씨와 한모씨 중 성씨는 지난해 말까지 김 회장의 운전기사를 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성씨는 김 회장이 실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페이퍼컴퍼니에 사내이사, 대표이사 등으로 등기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한 회사는 재향군인회 상조회와 거래 관계를 맺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코스닥상장사 리드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도피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월 수원여객 횡령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역시 도피한 상태다. 이처럼 김 회장이 자신의 직원을 동원해 이 부사장의 도피를 도운 것이 드러나면서 앞서 이 부사장의 영향력이 미치는 회사들로부터 빌린 65억원도 도피자금으로 제공된 것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김 회장이 차명으로 소유한 ‘브레이브컴퍼니는 라임의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과 관련된 회사들로부터 지난해 9~11월에 걸쳐 총 65억원을 빌린 바 있다. 김 회장은 현재까지 이 돈을 돌려주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대여 조건이었던 담보주식 제공도 하지 않은 상태로 확인됐다. 김 회장은 이 부사장과 2019년 초 스트라이커캐피탈로부터 수원여객 지분 탈취 시도를 할 때부터 합을 맞췄던 것으로 밝혀진 상태다. 대출자인 라임이 스트라이커에 근질권을 행사해 수원여객 지분을 가져오면, 김 회장이 이를 나머지 지분과 합쳐 다른 회사로 팔아넘기기로 한 계약서들이 발견됐던 것. 스트라이커가 대출 상환에 성공하면서 이 작전은 실패했다. 다만 김 회장은 이 작전의 일환으로 회사에서 횡령한 161억원을 돌려놓지 않았다. 두 사람은 이때 이후 더 끈끈한 비즈니스 관계를 맺게 된다. 김 회장이 수원여객 횡령 자금 등을 통해 지난해 4월 스타모빌리티를 인수하자 라임이 김 회장측에 총 1,000억원에 달하는 자금 지원을 계획했던 것. 이 계획이 진행되던 지난해 6월 말 이 부사장은 스타모빌리티의 주식 약 4억여원치를 보유했던 것도 확인됐다.다만 지난해 7월 라임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중 600억원은 투자되지 않았다. /조권형·김기정기자 buzz@@sedaily.com -
[시그널INSIDE] 금호는 왜 라임에 투자했나...'금호고속’ 대가성 투자 뒤 발목잡혀
산업 기업 2020.03.30 17:00:00에어부산(298690)과 아시아나IDT(267850)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가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했다가 지난해 170억원대 손실을 입은 것으로 확인되는 가운데, 이들 계열사가 왜 2017년 이후 라임 펀드에 집중 투자했는지 관심이 쏠린다. 금호그룹 계열사는 금호그룹 모태인 금호고속을 재인수할 당시 자금 모집에 도움을 준 라임자산운용과 또다른 운용사에도 계열사 자금을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운용사들은 최근 라임운용 횡령 사건에 휘말려 시장에서 이름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30일 에어부산과 금호산업(002990) 등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라임자산운용이 조성한 펀드에 약 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했다. 이들 계열사 중에선 환매를 하지 않고 재투자를 단행했던 에어부산만 지난해 171억원의 손실을 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IDT와 에어서울 등 다른 계열사는 지난해 4~5월경 환매를 완료해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금호그룹 계열사가 라임운용 상품에 ‘몰아주기식’으로 투자한 배경으로 2017년 재인수한 ‘금호고속’ 건이 지목되고 있다. 2012년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됐다가 2015년 다시 그룹의 품으로 돌아온 금호고속은 금호산업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칸서스KHB에 재매각됐다. 금호고속은 박 회장의 부친인 고(故) 박인천 회장이 광주택시를 만들면서 시작된 회사로 현재 금호그룹의 모태로 여겨져 당시 박 회장의 재인수 의지는 컸다. 금호그룹 측은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 전량을 되사왔고 이때 인수자금 중 약 740억원을 라임자산운용이 지원했다. 자세한 투자 내역을 살펴보면 당시 라임자산운용은 10여개의 플루토와 새턴 등 운용 펀드를 설정비율에 따라 나눠 440억원을 투자했다. 남은 300억원은 현재 라임과 펀드 설계 단계부터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이 개인투자자로부터 조달했다. 금호그룹 계열사가 라임 펀드에 본격적으로 투자한 시점은 금호고속 인수가 마무리되는 2017년부터다. 계열사가 투자한 펀드를 살펴보면 라임운용의 ‘새턴’ 시리즈가 주를 이룬다. 새턴이 운용한 자산에는 금호고속 인수금융 투자금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장에선 라임자산운용이 인수금융을 지원해준 데 따른 보답 차원의 투자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라임자산운용 측은 “금호그룹 계열사가 펀드 투자하기 전 금호고속 인수금융 건은 마무리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금호그룹 인수금융은 현재 도피 중인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고속 인수금융 성공 사례를 발판 삼아 라임자산운용은 이듬해 운용자산이 1조5,000억원을 돌파했고,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무역금융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헤지펀드를 출시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금호그룹의 ‘대가성’ 투자를 받은 건 라임운용 뿐이 아니다. 에어부산은 2017년 4분기 JS자산운용의 ‘제이에스전문투자형투자신탁제1호’에도 50억원을 투자했다. JS자산운용(현 스탠다드자산운용)은 웰투시인베스트먼트(이하 웰투시)가 무궁화신탁과 함께 인수한 케이리츠의 자회사다. 웰투시는 금호그룹 전략경영실 출신 정승원 대표가 세운 운용사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금호고속의 우군으로 깜짝 등장해 백기사 역할을 했다. 웰투시는 2017년 2월 한국캐피탈과 함께 금호고속이 보유한 금호리조트 지분 26.4%와 금호건설홍콩 지분 100%를 780억원에 인수했다. 이 자금 덕분에 금호고속은 금융권 단기대출(브릿지론)을 상환했다. 자금난이 해소된 이후인 2019년 2월 금호고속은 이 지분들을 웰투시로부터 다시 사왔다. 같은 해 8월 웰투시는 케이리츠와 JS자산운용을 사모펀드 운용사 노앤파트너스에 넘기고 해당 펀드를 청산했다. 에어부산 측은 “당시 내부 유보 현금으로 금융이익 확보 차원에서 투자했다”며 “6개월만에 6.5%의 수익이 나 2018년 3월에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웰투시 측 관계자는 “웰투시가 금호고속의 자산 인수를 위해 모집한 자금은 700여억원이고, 에어부산 측이 JS자산운용이 투자한 건 50억원에 불과해 대가성이라고 인정할 수 있을만큼의 경제적 실익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호건설 재인수 과정에 참여해 일종의 ‘대가성’ 투자를 받아 성장한 이들 운용사들의 이름은 최근 ‘라임 횡령 사태’ 이슈의 중심에 섰다. JS자산운용이 라임의 1조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해결하는 데 이용될 것으로 피해자들에게 소개된 것이다. 지난해 말 케이리츠는 JS자산운용을 ‘라임 김 회장’으로 불리는 코스닥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의 실소유주 김봉현 회장 측에 처분했다. 이와 관련해 장 전 반포WM센터장은 지난해 말 라임 사태 피해자와 만나 “JS자산운용을 회장님(김 전 회장)이 인수했다”며 “6,000억원을 모아 라임의 투자 자산들을 유동화 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당시 라임 펀드가 환매 중단된 상황이었는데 JS자산운용을 이용해 상황을 해결하겠다며 투자자를 안심시키려 했다. 김 회장은 최근 이 자산운용사로부터 15억원대 횡령 혐의로 피소됐다. 케이리츠 측은 “(JS자산운용을 인수한)스탠다드홀딩스가 입찰에 참여한 배경은 알지 못한다”면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
롯데음료 '칠성사이다' 깨끗한 물에 레몬·라임 천연향 가미 [파워브랜드 컴퍼니]
산업 생활 2020.03.30 16:41:05올해로 발매 70년을 맞이하는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는 사이다의 대명사가 되다시피 한 상품이다. 하루에도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음료시장에서 70년을 지킨 터줏대감이다. 국내 사이다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칠성사이다는 2019년 국내 사이다시장에서 칠성사이다는 약 70%에 달하는 점유율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단일품목으로 약 4,200억원대(2019년 기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칠성사이다의 누적 판매량은 1950년부터 2019년까지 총 208억병에 달한다. (340㎖병 제품 기준) 인기는 탄탄한 제품력이 있기에 가능하다. 칠성사이다는 우수한 물 처리 시설을 갖추고 물을 순수하게 정제한다. 레몬과 라임에서 추출한 천연 향만을 사용하고 이를 적절히 배합, 향미가 탁월하다. 인공색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향미가 뛰어 나면서도 합성향료, 합성색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다. 시대와 함께 진화하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 2018년 7월 기존 칠성사이다 대비 당과 칼로리 부담을 낮춘 신제품 ‘칠성사이다 로어슈거’를 선보였다. 칠성사이다 로어슈거는 칠성사이다 고유의 레몬라임향에 천연 감미료인 스테비올배당체를 더해 깔끔한 뒷맛을 살린 제품으로, 기존 칠성사이다 250㎖캔 대비 당 함량은 27g에서 16g, 칼로리도 110㎉ 에서 65㎉ 로 약 40% 줄였다. 2017년 4월에는 갑갑한 상황이 후련하게 풀리는 상황을 ‘사이다’로 표현하는 점에 착안해 칠성사이다의 확장 제품인 ‘칠성스트롱 사이다’를 선보였다. 칠성사이다의 브랜드에 신선함을 부여하기 위해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2018년 11월에는 세계적인 디자인 거장 ‘알렉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와 손잡고 스페셜 에디션을, 1950~90년대에 선보였던 칠성사이다 5개 패키지 디자인을 모은 ‘빈티지 패키지’를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기도 했다./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
라임 이종필, 김봉현과 짜고 수원여객 탈취 시도
증권 IB&Deal 2020.03.29 21:35:44라임자산운용이 ‘라임 살릴 회장님’으로 통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수원여객 ‘탈취’ 작전을 치밀히 계획했던 정황이 포착됐다. 라임은 수원여객에서 161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3명의 공범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사전에 수원여객의 매매계약서까지 작성하는 등의 대담함을 보였다. 특히 이들은 횡령금액으로 라임의 지분 100%를 확보한 뒤 이를 김봉현의 소유로 둘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29일 서울경제신문이 입수한 수원여객 전 감사 김모씨의 이메일에 따르면 라임의 이 모 부장은 지난해 1월 14일 S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수원여객 지분에 근질권을 행사해 확보한 뒤 서원홀딩스에 317억원에 매각한다는 내용의 계약서 등을 담은 이메일을 수원여객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모 씨 등에게 발송했다. 서원홀딩스는 김봉현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회사로 추정되는 기업이다. 이와 관련 라임의 이 모 부장은 “김모 감사와 연락책 역할을 했을 뿐 모든 의사결정은 이종필 부사장이 했다”고 말했다. 해당 이메일의 발·수신 리스트엔 김 전 CFO와 김 전 감사, 박모 씨 등 수원여객에서 161억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하고 있는 인물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해당 이메일은 경찰이 증거 자료로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라임이 김봉현 등 범죄 혐의자와 공모했다는 의혹이 이는 것은 이메일 발송 시점 때문이다. 2019년 1월 14일은 라임이 S캐피탈에 수원여객 인수하는 데 들어간 돈을 갚으라는 급작스런 통지서를 보내기 바로 전날. S캐피탈은 2018년 4월 수원여객을 인수할 당시 라임에 270억원을 빌린다. 하지만 만기가 남은 상황에서 S캐피탈에 이자를 더한 317억원을 2영업일 이내에 갚으라는 기한이익상실(EOD) 통보를 보낸 것이다. 쉽게 말해 김봉현 등 일당은 아직 주식을 1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수원여객의 경영권을 미리 사고파는 ‘대담한’ 계약을 맺은 셈이다. 이들이 대담할 수 있었던 것은 라임과 함께 반년여에 걸쳐 치밀하게 사전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우선 김 전 CFO는 수원여객을 인수한 이후 S캐피탈에 잠입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김 전 CFO는 2018년 10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증빙서류를 위조해 수원여객 내부자금을 빼돌렸다. 횡령금액만 161억원에 달한다. 이 돈은 ‘도관’으로 활용된 몇 개의 회사를 거쳐 다시 김봉현에게 흘러갔다. 김봉현 등 일당은 이 횡령 금액을 S캐피탈이 확보하지 못한 수원여객의 잔여지분 43%를 매입하는 데 쓸 계획이었다. 실제로 해를 바꾼 1월 10일 한 법무법인은 에스엠제이홀딩스라는 페이퍼컴퍼니가 수원여객 주주인 조모 일가의 주식을 매입한다는 내용이 담긴 주식매매계약서를 이메일로 김 전 감사에게 송부한다. 라임도 발맞춰 움직였다. 2018년 12월 S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던 수원여객의 주식이 질권을 설정한다는 내용을 담은 문서가 이종필에게 전달된다. 김봉현이 횡령금액을 통해 잔여 지분을 사들이고, 라임은 대출금을 인질 삼아 S캐피탈이 인수했던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게 이들의 수원여객 탈취 계획의 골자였다. 실제로 김봉현 일당과 라임은 이 같은 계획을 2019년 1월 15일 실행한다. 이틀 동안 이 돈을 마련하지 못하면 수원여객 지분 53.5%를 고스란히 라임 측에 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다행히 수원여객을 탈취하려던 이들의 범죄 계획은 실패했다. S캐피탈이 이틀 새 317억원의 자금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 횡령 주범인 김 전 CFO는 회사 자금 16억원을 인출한 뒤 17일 해외로 도피한다. 경찰의 수사를 피해 도주 중이던 김봉현은 이후에도 여러 사기 행각을 저지르다 최근 덜미를 잡히면서 현재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김봉현이 라임사태가 권력형 게이트로 확산할 수 있는 결정적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이 모 부장은 이와 관련 “이종필 전 부사장이 지시했고 실무 절차를 진행한 것 뿐이다. 당시 (이종필이) 지분 매수자의 법인명만 얘기했을 뿐 그 정체도 알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
[단독/시그널] '라임 OEM' 라움, '이종필 사단'에 241억 몰아줬다
증권 IB&Deal 2020.03.29 20:06:02라임자산운용의 ‘OEM 펀드’ 의혹을 받고 있는 라움자산운용이 라임 사태의 주범인 심 모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과 그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한 회사에 수백억 원대 투자금을 몰아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들은 대부분 실체가 불명확해 결과적으로 라임운용에 돈을 맡긴 개인투자자들의 피해 규모가 더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라움운용의 자세한 투자 내역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투자은행(IB) 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라움운용은 트라이던트파트너스(81억)·태광공업에스피씨(80억)·디케이인터내셔날(50억)·딜라이트오브유니버스(30억) 등의 사모사채에 투자했다. 이 회사들은 모두 심 전 신금투 팀장이 실질 보유한 회사로 추정된다. 태광공업에스피씨의 사내이사와 디케이인터내셔날의 대표이사는 심 전 팀장의 친동생인 심 모 씨다. 이 심 모 씨는 트라이던트파트너스의 사내이사를 맡기도 했다. 또 다른 투자회사인 딜라이트오브유니버스의 사내 이사는 800억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한 코스닥 상장사 ‘리드(197210)’의 김 모 회장으로 그 역시 심 전 팀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라임운용에 맡긴 돈이 라움자산을 통해 라임 사태 공범자들의 뒷주머니로 흘러간 구조인 셈이다. 실제로 라움운용은 500억원 규모의 라움멀티에셋펀드를 이용해 이들 회사에 투자했는데, 라움멀티에셋 1·2호 펀드는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의 ‘플루토 FI D-1호’ 펀드에 담겨 있다. 시장에서는 제도권 내에 속한 자산운용사가 이 같은 회사에 수십억 원 씩 투자하는 것 자체가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라움운용은 이 회사들은 투자 당시 모두 실체가 있었으며 현재 일부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심 전 팀장은 이번 라임 사태의 주요 인물이다. 리드로부터의 자금 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임 전 신한금융투자 본부장의 심복이기도 했다. 이밖에 라임과 연루된 코스닥 기업 오너 등과도 자주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움자산운용이 캄보디아 리조트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1억 달러를 대출해줬다 돌려받지 못한 건에도 연루돼있다. 해당 해외 사업을 착수한 코스닥 상장사인 슈펙스비앤피의 윤 모대표 역시 심 전 팀장의 신한금융투자 동기다./김기정·조권형기자 aboutkj@@sedaily.com -
'라임 무역금융펀드' 실사결과 이르면 이달 발표
증권 재테크 2020.03.29 16:41:45라임자산운용이 환매를 중단한 사모펀드 중 하나인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 1호 펀드)’에 대한 실사 결과가 이르면 이달 말 나올 예정이다. 무역금융펀드 투자금 전액 손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가급적 이달 31일까지 무역금융펀드 실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일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지만 늦어도 4월 초순엔 실사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라임자산운용은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산별 평가가격을 조정한 뒤 예상 손익을 판매사에 알릴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 펀드가 전액 손실을 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1억 달러의 원금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무역금융펀드에서 2억달러 이상 손실이 나면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전부 잃게 된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월경 무역금융펀드를 싱가포르 소재 특수목적법인(SPC)에 장부가로 처분하고 5억달러의 약속어음을 받았다. 무역금융펀드가 투자한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 펀드 투자금 절반 가량이 사라질 수 있다고 인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IIG펀드가 공식 청산 단계에 들어가면서 약속어음 가운데 1억달러의 원금이 이미 삭감됐다. 나머지 약속어음마저 고정이자와 원금을 3∼5년에 걸쳐 수취하는 조건이라 나머지 원금도 조기 상환이 어려운 상황이다. IIG는 펀드의 손실을 숨기고 가짜 대출채권을 판매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등록 취소와 펀드 자산 동결 등 제재를 받았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국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으면서 무역금융펀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미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26일 ‘크레디트 인슈어드 1호’(CI) 펀드의 상환이 지연될 수 있다고 판매사들에게 안내했다./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
라임 이종필 도피 도운 2명 구속.."도망 염려"
사회 사회일반 2020.03.28 20:01:101조원대 피해를 낳은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한 인물들에 줄줄이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있다. 28일 서울남부지법(김주현 판사)은 ‘라임운용 사태’의 주범인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의 도피를 지원한 관계자들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발부 사유에 대해 남부지법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은 이 전 부사장과 어떤 관계인지, 어떤 방식으로 도피를 도운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전날에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수재,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임모 전 신한금투 PBS본부장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임모 전 본부장은 신한금투가 라임과 함께 코스닥 상장사인 리드에 투자하게 하고 그 대가로 1억6,500만원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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