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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金회장’, 수십억 흘러간 법인 대표에 직원들 앉히고 좌지우지
사회 사회일반 2020.04.23 10:46:09일명 ‘라임 살릴 회장님’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여러 페이퍼컴퍼니에 운전기사 등 임직원들을 대표이사로 앉히고 회사 인수, 자금 유출 등에 활용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임직원들 사이에선 본인이 페이퍼컴퍼니의 대표이사였는지도 몰랐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김 회장 본인이 등기된 법인은 전혀 없어 처음부터 탈법적인 일을 염두에 두고 법인을 세운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23일 서울경제 취재 결과 김 회장이 실소유했던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와 재향군인회 상조회와 관련해 주주이거나 자금을 빼낸 페이퍼컴퍼니들의 대표이사는 김 회장의 임직원들이 맡았다. 향군 상조회 인수 당시 주주사 중 한 곳인 비즈제이홀딩스의 대표이사는 최근 이종필 라임 부사장의 도피를 도와준 혐의로 구속기소된 운전기사 성모씨였다가 역시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운전기사 한모씨로 한 차례 바뀌었다. 또 향군 상조회에서 17억2,000만원을 판매촉진비 명목으로 받아간 아바드코퍼레이션의 경우 전 직원 A씨가 대표이사였다. 스타모빌리티의 대주주 루플렉스투자조합의 최대출자자 브레이브컴퍼니 대표는 스타모빌리티 현 대표 이모씨다. 또 브레이브컴퍼니의 법인통장에서 45억원이 이체된 브레세드컴퍼니의 대표이사는 신원 미상의 D씨가 맡았다. 다만 사내이사로 성씨가 등록돼 있었다.[관련 기사 ▶] 이외에 마라나타파트너스는 전 직원 B씨, 가디너스컴퍼니는 전 임원 C씨, 제이프레이즈는 전 직원 B씨와 C씨가 차례로 맡았다. 이 세 페이퍼컴퍼니의 용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페이퍼컴퍼니들에는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은 없었다. 본지가 이들 법인의 등기부상 주소지를 찾아가보니 주소지 임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던 것. 비즈제이홀딩스는 역삼동의 K업체에 등록돼 있었으며 아바드코퍼레이션은 신사동의 B업체에 등록돼 있었다. 브레이브컴퍼니는 역삼동의 E 공유사무실에, 브레세드컴퍼니는 청담동의 W공유사무실에 위치해 있었다. 본지와 연락이 닿은 직원들은 자신들이 대표이사로 등기됐는지도 몰랐다고 밝혔다. 한 직원은 “상장사 인수를 위해 법인을 만드는데 사내이사가 필요하다고 해서 인감도장과 신분증 사본 등을 빌려줬다”며 “대표이사로 등기된 것은 물론이고 회사 이름조차도 이번에 알았다”고 했다. 또 다른 임직원 두 명도 본인이 대표이사를 맡은 줄은 까맣게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법인 운영을 위한 인감도장 등은 김 회장의 자금책인 김모 사장이 관리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김 회장의 수원여객 162억원 횡령 혐의 공범으로 지난달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한편 최근 일부 법인 대표이사는 기존 임직원이 아닌 인물로 바뀌었다. 마라나타파트너스는 지난 1월 문모씨가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아바드코퍼레이션과 가디너스컴퍼니는 지난 2월24일 원모씨가 대표이사로 등기됐다. 이중 원씨는 엔터업계 이모 회장과 두어개 회사에서 근무연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J사에서는 원씨가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다음날 이모씨가 대표이사로, 이 회장이 사내이사로 취임한 바 있다. 또 상장사 T사에서는 이 회장이 사외이사로 있을 때 원씨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중 J사는 라임의 한 투자회사로부터 지난해 4월 100억원을 대여받은 곳이다. 이 회장은 라임자산운용 자금을 약 2,200억여원을 지원받아 티탑스(030790)와 에스모(073070) 등 4개 상장사를 연달아 인수한 바 있다.[관련 기사 ▶] 서울경제는 원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
검찰, 라임사태 연루 향군상조회 매각비리 남부지검 이송
사회 사회일반 2020.04.22 14:35:491조 6,600억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이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됐던 ‘향군상조회 매각 비리 의혹’ 고발건도 수사한다. 22일 향군정상화추진위원회 및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박현준 부장검사)는 지난 2일 이상기 향군정상화추진위원회 위원장 등 3명이 김진호 향군회장 등 10명을 440억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21일 남부지검으로 이송했다. 고발인인 이 위원장 등이 수사의 신속성·효율성을 이유로 사건 이송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이 사건에는 ‘라임 뒷배’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 등이 깊이 연루돼 있다”며 “‘라임 사태’를 수사하는 남부지검에서 수사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어서 이송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향군정상화추진위 측은 향군상조회 매각이 ‘라임의 전주(錢主)’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김진호 향군회장의 결탁해 이뤄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라임 사태 수습할 배드뱅크 설립 논의 본격화
증권 정책 2020.04.20 17:16:52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자산 회수를 책임질 별도 자산운용사를 만들기 위한 첫 회의가 개최됐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 펀드 판매사들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회의를 열어 라임자산운용 펀드 이관을 위한 신설 협의체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신한은행 등 라임 펀드를 판매한 은행과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KB증권 등 라임 펀드를 판매하거나 라임과 총수익스와프(TRS) 거래를 체결한 증권사들이 참여했다. 한 시간 남짓 진행된 회의에서 판매사들은 ‘배드뱅크’로 불리는 부실자산 처리를 전담하기 위한 자산운용사 형태의 협의체 설립 방향을 공유하고, 각 판매사의 찬반 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판매사들은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환매가 중단된 이후인 올해 1월에도 펀드 자금이 코스닥 상장사 스타모빌리티로 흘러간 정황이 나오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자 배드뱅크를 설립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환매가 연기된 라임 펀드의 규모는 1조6,679억원으로 이 가운데 우리은행(3577억원), 신한금투(3248억원), 신한은행(2769억원), 대신증권(1076억원), 메리츠증권(949억원), 신영증권(890억원)에서 전체 판매액의 74.9%가 팔렸다. 다만 가장 관심이 쏠리는 설립 방안과 판매사별 출자규모에 대해서는 이날 회의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생 운용사 설립을 위한 자본금이 2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판매가 많았던 금융사는 수억원 이상의 자금을 출자해야 할 것으로 보여 최종 출자 규모 확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협의체 설립을 위한 첫 회의다 보니 전반적인 방향성을 소개하는 수준이었다”며 “출자금액이 확정되기까지는 논의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
검찰, 김봉현 도운 라임 본부장 구속 기소
사회 사회일반 2020.04.20 16:23:561조 6,600억여원의 피해를 낳은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의 직속 직책에 있던 라임 임원을 구속기소했다. 20일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이 전 부사장의 직속이었던 김모 전 대체투자운용본부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수재) 및 자본시장법위반죄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설명에 따르면 김 전 본부장은 라임 재직 시절, 자신이 관할한 코스닥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에 대해 펀드 자금을 지원하는 대가로 스타모빌리티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김봉현 회장으로부터 용인 소재 골프장의 가족회원권 지위를 제공받았다. 현재 도피 중인 김봉현 회장은 라임의 전주(錢主)’이자 ‘라임 살릴 회장님’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아울러 김 전 본부장은 김 회장의 요청에 따라 환매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펀드 자금으로 올해 1월 스타모빌리티의 전환사채(CB) 195억원 상당을 인수하면서 그 대금을 김 회장이 다른 용도로 사용하게 도왔다. 195억원은 라임이 기존에 투자한 돈 일부를 갚는 데 쓰기로 약속돼 있었지만, 김 회장은 이 돈을 재향군인회 상조회 인수자금으로 갖다 썼다. 또한 김 전 본부장은 라임이 투자했던 한 코스닥 상장사의 악재 사실을 공시 전에 미리 알고, 보유 지분을 전량을 처분해 11억원 상당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도 받고 있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라임-李회장 연쇄 기업인수 ‘전주’ 포착…檢 정조준
사회 사회일반 2020.04.20 15:05:00엔터 업계 이모 회장과 라임자산운용이 에스모(073070) 등의 기업을 잇따라 인수하는 과정에서 각종 투자조합을 내세워 ‘전주’ 역할을 한 세력이 검찰 수사망에 걸려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한 회사에 있는 자금으로 다른 회사를 인수하는 식으로 연쇄적인 인수합병(M&A)을 벌여왔다. 이에 검찰은 이들의 주가조작이나 횡령·배임 혐의를 살피며 자금의 최종 종착지를 추적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서울경제 취재 결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가 지난 14일 코스닥 상장사 에스모에 대한 시세조종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한 A씨는 디에이테크놀로지(196490)와 에스모머티리얼즈(옛 네페스신소재)에 투자한 회사들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 회사는 에스모가 각각 2018년 10월, 2019년 4월 인수한 회사들이다. 라임은 이들 회사에 2,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대며 ‘기업 사냥’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세 회사를 압수수색했다. A씨는 에스모를 무자본 M&A한 후 시세조종을 통해 83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혐의를 받는다. 남부지검은 A씨와 같은 혐의로 4명을 구속기소했는데 이중 3명은 2017년 6월 650억원을 유상증자해 에스모를 인수했던 세 개의 루트원투자조합 대표들이다. 그런데 A씨는 2019년 4월 에스모머티리얼즈의 전환사채 440억원치를 인수한 N투자조합의 대표를 맡았던 인물로 확인됐다. 또 A씨는 J사의 대표도 맡고 있는데 이 회사는 루트원투자조합과 이름이 유사한 루트원플러스의 계열사이다. 루트원플러스는 대주주를 통해 디에이테크놀로지와 연결된다. 루트원플러스의 대주주는 C사인데 C사는 2018년 7월 98억원을 들여 디에이테크놀로지 구주를 인수한 W투자조합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즉 검찰이 기소한 인물들이 연루된 루트원 유관 투자조합에서만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에스모 관련 세 회사에 투입한 것이다. 앞서 이들 회사의 인수를 주도한 사람으로 이 회장이 지목된 바 있다. 이 회장이 전면에서 경영을 맡았다면 루트원 계열은 ‘전주’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지휘한 인물로 ‘루트원’이라는 사명을 쓰는 또 다른 회사의 대표이사 J씨가 거론되고 있다. 본지는 A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루트원플러스와 J사의 전 대표이사 등에 문의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이 회장은 2017년 6월 메타헬스케어투자조합을 통해 티탑스(030790)(옛 동양네트웍스)를 인수했다. 2017년 12월에는 에스모홀딩스(옛 리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에스모에 150억원을 투자하며 경영에 참여했다. 2018년 3월께에는 티탑스의 자금 225억원을 라임자산운용의 펀드에 넣고 에스모 주식을 사들이기도 했다. 이는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의 협의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스모 주가는 2017년 6월 루트원투자조합이 인수하기 전에는 1,000원대에 머물다가 인수 후 급등해 2018년 6월19일에는 1만5,650원까지 올랐다. 이후 주가는 서서히 하락해 5,000원대에 머물다가 지난해 9월 말 1,000원대로 급락했고 현재는 600원대다.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의 에스모홀딩스는 담보로 제공한 에스모 주식을 반대매매 당해 경영권을 잃은 상태다. 또 티탑스의 자금 225억원이 들어간 라임 펀드도 전액손실을 입었다./조권형·김기정기자 buzz@@sedaily.com -
DLF·라임 여파...지난해 은행 민원 1만 건 돌파
경제 · 금융 금융정책 2020.04.20 12:00:33파생결합펀드(DLF), 라임 사태 등의 여파로 지난해 은행을 상대로 한 금융민원 건수가 1만 건을 돌파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에 따르면 은행에 대한 민원 건수는 1만 148건으로 전년대비 7.4%(701건) 불어났다. 금감원은 “DLF 불완전 판매 민원이 313건, 라임펀드 환매 중단이 168건,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산정 불만이 202건을 기록하는 등 관련 민원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민원 유형별로는 여신 관련이 27.4%, 예적금이 12.7%였고 인터넷·폰뱅킹이 11.9%, 방카·펀드가 7% 순이었다. 전체 금융민원은 8만 2,209건으로 전년 보다 1.1%(888건) 줄었다. 2018년 급증했던 개인간(P2P)금융 투자피해 민원이 173건(전년 1,867건)으로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금융상담도 44만 8,693건으로 전년에 비해 10.8%(5만 4,401건)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금융투자가 4,408건으로 15.2%(582건) 급증했다. 이 중 증권회사 민원이 2,749건으로 22.2%(500건)이나 불어났다. 주식 매매 전산시스템 장애 발생으로 인한 민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비은행은 1만 6,469건으로 11%(2,032건) 줄었고 생명보험사는 2만 338건으로 5.4%(1,169건) 쪼그라들었다. 손해보험사는 3만 846건으로 3.5%(1,030건) 늘었다. 금감원은 “ DLF, 라임 등 특정 금융상품 설계·판매 과정에서 비롯된 문제가 소비자 피해와 불만을 야기하며 민원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금융상품 설계·모집·판매 등 단계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소비자 피해 우려가 높은 상품은 소비자 경보 등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보험상품은 민원이 전년 수준과 유사했지만 종신 및 변액 보험 민원은 증가폭이 확대됐다”며 “보험사가 상품 판매과정 모니터링을 철저히 시행하도록 하고 불완전판매비율이 높은 설계사는 관련 교육을 실시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라임펀드 통째로 '배드뱅크'에 넘긴다
증권 국내증시 2020.04.19 19:18:25은행·증권사 등 라임펀드 판매사들이 환매가 중단된 라임펀드 자산 회수를 위해 별도의 운용사를 만들어 펀드를 통째로 넘겨 받는다. 부실 자산 회수를 위한 일종의 ‘배드뱅크’인 셈이다. 지난해 10월 환매가 중단된 이후에도 펀드에서 무단으로 자금이 빠져 나가는 등 라임자산운용의 부실 운용이 지속되면서 결국 감독 당국과 판매사가 특단의 카드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일 금융 당국과 판매사 19곳이 모여 라임 펀드 이관을 위한 신설 운용사 설립을 논의한다. 주요 판매사는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KB증권 등으로 판매사별로 판매 금액을 기준으로 출자금을 정할 예정이다. 아직 전체 출자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라임자산운용이 지난해 10월 환매 중단을 선언한 이후에도 기존 경영진과 직원들이 펀드 운용을 맡아 왔다. 그러나 올해 초 환매중단 펀드에서 스타모빌리티로 자금이 유출되는 사건까지 발생하는 등 기존의 라임 경영진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배드뱅크’ 설립안이 제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크레디트인슈어드 펀드에서도 정상채권이라고 라임이 주장한 일부 자산의 회수도 늦어지고 있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배드뱅크 설립은 금감원 주도로 이뤄졌다”며 “금감원 감시하에서도 자금 유출 사고가 터지고 자산 회수 진척이 늦어지면서 이같은 방안이 나온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설 운용사가 만들어지면 라임 자산운용의 환매 중단된 펀드들을 통째로 이관받아 자산회수에 나선다. 현재 환매가 중단된 라임펀드의 판매 규모는 총 1조 6,679억원(자펀드 기준 173개)다. 신생 운용사는 문제가 된 라임의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 메자닌펀드(테티스2호), 사모사채펀드(플루토 FI D-1호), 크레디트인슈어드펀드(CI) 등의 총 1조 6,679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통째로 인수한다. 그외 나머지 라임 펀드는 다른 운용사로 넘겨질 가능성이 높다. 펀드 이관이 이뤄지면 라임자산운용은 청산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금감원은 라임 경영진에 대한 제재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펀드 투자자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산 회수를 극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
라임사태 연루 청와대 전 행정관 구속
사회 사회일반 2020.04.18 19:41:02법원이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연루된 김모(46)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18일 서울남부지법은 김 전 행정관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및 공무상비밀누설죄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증거 인멸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금융감독원에서 근무 중인 김 전 행정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그를 모처에서 체포한 뒤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팀장은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면서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로, 라임의 ‘전주(錢主)’로 지목돼 도피 중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직무상 정보 및 편의 제공 등의 대가로 4,9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 회장에게 라임에 대한 금감원의 사전 조사서를 누설한 혐의도 받고 있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검찰, 라임 사태 연루 청와대 전 행정관에 구속영장 청구
사회 사회일반 2020.04.17 22:43:27검찰이 1조6,000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연루된 김모(46)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7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김 전 행정관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및 공무상비밀누설죄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금융감독원에서 근무 중인 김 전 행정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그를 모처에서 체포했다. 금융감독원에서 임의 제출받는 형식으로 금감원에서 김 전 행정관의 업무용 컴퓨터도 압수수색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팀장은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면서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로, 라임의 ‘전주(錢主)’로 지목돼 도피 중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직무상 정보 및 편의 제공 등의 대가로 4,9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 회장에게 라임에 대한 금감원의 사전 조사서를 누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6일 김 전 행정관을 인재교육원 소속 팀장 보직에서 해임한 상태다. 한편 김 전 행정관은 현재 도피 중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회장이 김 전 행정관을 이 전 부사장에게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회장은 김 전 행정관의 동생을 지난해 7월 스타모빌리티의 사외이사에 앉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시그널]업계2위 보람상조도 라임펀드로 224억 날렸다
사회 사회일반 2020.04.13 17:00:00상조업계 1·2위를 다투는 보람상조가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지난해 말 기준 224억원의 운용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보람상조는 지난 3월 라임이 연관된 컨소시엄으로부터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인수했는데 회사자금 290억원이 빠져나간 것을 발견한 바 있다. 라임 사태만으로 손실 가능액이 500억원에 육박한 것이다. 13일 보람상조의 계열사 보람상조피플이 밝힌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보면 회사는 2018~2019년 라임 펀드에 360억원을 투자한 뒤 224억원 손실(2019년 말 기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수익증권 투자액은 873억원이다. 결국 투자액의 4분의1이 라임으로 인해 손실을 입은 셈이다. 보람상조피플이 펀드에 가입한 자금은 상조 고객들이 납부한 돈(선수금)이다. 상조회사는 할부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회원들이 불입한 선수금 중 50%를 공제조합이나 은행에 예치해야 하는데, 나머지 금액은 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보람상조피플은 2018년 라임NEW플루토에 145억원, 라임무역금융펀드에 28억원을 가입했다. 이 가운데 라임NEW플루토 펀드는 환매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보람상조피플은 해당 펀드의 장부가액을 절반 수준인 77억원으로 반영했다. 지난해에는 세 개 펀드에 추가로 가입했다가 발이 묶였다. 라임의 ‘행성’ 시리즈인 플루토와 새턴에 각각 100억원과 2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들 펀드의 장부가액을 역시 절반 가격인 55억원과 7억7,000만원으로 반영했다. ‘라임 AI스타’에도 100억원을 투자했는데 전액 손실로 계상했다. 보람상조피플의 손실액은 현재까지 알려진 단일 회사의 라임 펀드 투자 손실액 중 가장 많다. 앞서 라임의 새턴 펀드에 투자한 에어부산(298690)의 경우 17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더욱이 남은 140억원도 회수가 가능할지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 라임은 손실이 확정된 플루토와 테티스 펀드 등에 대한 상환 계획을 내놓았는데 예상 회수율은 45%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회수가 이뤄지는 데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임이 선순위 담보권을 갖고 있는 증권사에 총수익스와프(TRS) 부채를 오는 6월 우선 상환할 예정이어서다. 보람상조는 이에 대해 “환매 가능 시기와 회수 가능 금액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람상조는 라임 사태로 불거진 상조회 횡령 사건에도 수백억원의 손실을 입을 처지에 놓였다. 3월 향군 상조회를 380억원에 인수했는데 인수 직후 회사자금 290억원이 유출된 것을 발견하면서다. 보람상조에 상조회를 매각한 회사는 바로 ‘라임 인수 플랜’을 가동했던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컨소시엄이다. 이 컨소시엄은 라임 자산을 넘겨받기 위해 상조회에 앞서 제이에스자산운용까지 인수했었으나 돌연 상조회를 매각한 바 있다. 보람상조는 최근 컨소시엄을 사기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보람상조는 “자산 유출 사실을 발견하고 회수와 관련자 처벌을 위해 처분 금지 가처분, 형사 고소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했다”며 “유출된 자산 중 50억원은 최근 회수를 완료했다 ”고 밝혔다. /조윤희·조권형기자 choyh@@sedaily.com -
검찰, 이종필·김봉현 도피도운 운전기사들 구속기소
사회 사회일반 2020.04.13 16:56:491조원대 피해를 낳은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피의자들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도피를 도운 운전기사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13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의 운전기사인 성모씨와 한모씨를 범인도피죄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성모씨는 영장심문에 불응하고 도주한 이 전 부사장의 도피 장소를 마련해주고, 도피자금을 전달하거나 조력자들과 연락하기 위한 대포폰을 이 전 부사장에 전달해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한모씨는 김 전 회장이 사용할 차량 번호판을 교체해주고, 고액권 수표를 현금으로 환전해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한모씨는 이 전 부사장의 처로부터 받은 아토피약을 이종필에게 전달해 이종필의 도피를 도왔다”고 설명했다. 이 전 부사장의 아내는 현직 의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이 국내에 있을 가능성을 두고 추적 중인 상태로, 해외 도피 염두도 두고 인터폴 적색수배 역시 요청한 상황이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향군 상조회, ‘라임 金회장’이 빼간 380억 중 170억 회수 목전
사회 사회일반 2020.04.13 10:01:52380억원대 부동산·자금 유출 사건이 발생한 재향군인회 상조회에서 170억원에 대한 회수 조치가 완료됐다. 향군 상조회를 인수한 보람상조 측은 나머지 자금에 대해서도 민형사 소송 등을 통해 회수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13일 보람상조는 입장문을 통해 “향군 상조회에서 유출된 자산 50억원을 회수 완료했고 30억원 회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보다 앞서 90억원 가치의 여주 학소원 장례식장의 보전조치를 완료했다고도 밝혔다. 보람상조는 지난달 일명 ‘라임 살릴 회장님’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컨소시엄으로부터 향군 상조회를 인수한 바 있다. 그런데 실사 과정에서 전 경영진이 향군상조 자산을 유출한 것을 확인했다. 유출된 자산은 장례식장 및 290억원의 자금이다. 보람상조가 현재까지 회수 조치를 완료한 부동산과 자금은 효성이엔에스로 넘어갔던 자산이다. 이곳은 컨소시엄이 향군 상조회를 인수한 뒤 부회장으로 활동한 장모 대표의 회사다. 장 대표는 향군 상조회 매각 당시 인수 의향자를 물색하는 역할을 한 바 있다. 또 인수가 성사되는 조건으로 십수억대의 수수료를 받은 바 있다. 보람상조는 남은 유출 자산에 대해서도 회수 조치를 실행해나갈 예정이다. 전 경영진에 대해 서울남부지검에 사기 혐의로 고소한 데 더해 추가적인 민형사 조치를 이어간단 방침이다. 또 컨소시엄 측에 지급한 매각대금 380억원 중 130억원에 질권을 설정해뒀는데 이를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보람상조 측은 “상조업의 운영 경험이 전무하고 일정한 목적 달성 후 청산이 예상되는 컨소시엄이 향군 상조회를 경영할 경우 상조업계 전반에 거쳐 소위 ‘먹튀’라는 오명과 불신을 줄 우려가 있어 이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재향상조의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인수 당시에는 컨소시엄이 라임자산운용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유출자산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조치를 통해 회수할 예정이므로 245만 명의 상조 회원 모두가 안심해도 좋다”고 덧붙였다./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
라임, 환매중단 펀드 상환계획 내놨다
증권 정책 2020.04.12 17:43:57라임자산운용이 환매 중단된 펀드 중 손실이 확정된 ‘플루토 FI D-1호’(플루토)와 ‘테티스 2호’ (테티스) 펀드에 대한 구체적인 상환계획을 내놓는다. 2개 펀드의 총 상환액은 지난 2월 금융감독원과 라임자산운용이 함께 발표한 실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은 5,300억원 가량일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펀드 판매사들을 대상으로 ‘플루토’와 ‘테티스’ 펀드의 상환 계획을 안내했다. 이 자리에서 라임자산운용은 오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플루토는 총 4,000억원, 테티스는 총 1,300억원을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라임자산운용은 판매사들에 상환계획이 담긴 문서를 열람하게 하고 이날 발표한 상환 계획을 13일 서면으로 공식 전달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라임자산운용은 올 2·4분기를 시작으로 매 분기 말 펀드 투자금 가운데 분배 가능한 금액을 판매사에 통보하고, 분기가 끝난 뒤 7영업일 안에 투자금을 배분할 예정이다. 이날 알려진 상환 금액은 지난 2월 금융감독원과 라임자산운용이 발표한 2개 펀드의 실사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당시 실사결과 지난해 말 기준가가 9,391억원이었던 플루토의 모펀드의 손실률은 51%로 잔액은 4,606억원이었고, 지난해 말 2,963억원이었던 테티스의 손실률은 44.1%로 잔액은 1,655억원 수준이었다. 플루토는 주로 국내 사모사채에 투자한 펀드이고, 테티스는 주로 상장사 메자닌(전환사채·환매조건부사채 등)에 투자한 펀드다. 라임자산운용이 판매사에 안내한 상환금액은 모펀드 잔액 중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에 따라 라임자산운용이 증권사에 갚아야 하는 부채를 제외한 금액이다. TRS는 증권사가 자산운용사로부터 일정 수수료를 받고 주식, 채권, 메자닌(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을 자산운용사 대신 매입해주는 계약을 말하며, TRS 계약을 맺은 증권사는 채권자로서 펀드 자산에 대해 다른 투자자보다 선순위 담보권을 가지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중단 펀드가 증권사와 맺은 TRS 계약 금액은 신한금융투자 약 5,000억원, KB증권 약 1,000억원, 한국투자증권이 700억원 수준이다. 한편, 라임자산운용이 이달 초 실사 결과를 전달받은 환매중단된 또 다른 펀드인 무역금융펀드(플루토TF)는 전액 손실 가능성이 점쳐진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
라임, 환매중단 펀드 7월부터 상환 시작할 듯
증권 재테크 2020.04.10 18:16:35약 1조6,000억원대 사모펀드의 환매를 중단했던 라임자산운용이 올해 7월부터 투자금 상환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펀드 판매사들을 대상으로 ‘플루토 FI D-1호’(플루토)와 ‘테티스 2호’(테티스) 펀드의 상환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2·4분기부터 매 분기 말 펀드 투자금 가운데 분배 가능한 금액을 판매사에 통보하고, 분기가 끝난 뒤 7영업일 안에 투자금을 배분한다는 게 라임의 계획이다. 또 상세한 일정을 추가한 상환 계획은 이달 13일 판매사들에 다시 서면으로 통지한다. 이날 상환 계획이 발표된 라임 사모펀드는 환매 중단 시점인 작년 10월 말 기준 장부가액이 각각 플루토 1조2,337억원, 테티스 2,931억원이었다. 올해 2월 회계실사 결과에서 플루토의 회수율은 50.4~68.2%, 테티스는 57.7∼78.5%로 조사된 바 있다. 다만 이는 모(母)펀드인 플루토·테티스 펀드의 회수율을 의미해 실제 투자자들의 회수율은 자(子)펀드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검찰, 라임사태 주요 피의자 첫 구속기소
사회 사회일반 2020.04.10 16:06:251조원대 피해를 낳은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검찰이 처음으로 주요 피의자를 재판에 넘겼다. 10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임모 전 신한금융투자 PBS본부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수재·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임 전 본부장은 신한금투가 라임과 함께 코스닥 상장사인 리드에 자금 50억원을 투자 하게 하고 그 대가로 1억 6,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라임의 부실펀드 17개와 수익 펀드 17개를 묶는 방법으로 투자구조를 변경해 수익펀드 17개에 대해 손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 또 펀드가입자들에게 해외 펀드 부실 사실을 숨기고 무역금융펀드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인 것처럼 속여 신한금투에서 투자금 480억 원가량의 라임 무역펀드 3개를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임 전 본부장은 라임 사태의 핵심으로 현재 도주 중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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