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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파운드리 1위"…이재용 '반도체 비전' 현실이 되다
산업 기업 2020.08.18 06:20:10삼성전자가 미국 IBM의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위탁 생산하기로 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최첨단 극자외선(EUV) 기반 7나노 공정을 통해 생산된다. 17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IBM은 이날 차세대 서버용 CPU ‘POWER 10’을 공개했다. ‘POWER 10’은 IBM의 앞선 설계기술과 삼성전자의 최첨단 EUV 기반 7나노 공정 기술이 결합한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최첨단 7나노 공정을 적용해 기존 제품 대비 동일 전력에서 성능을 최대 3배까지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IBM 제품군 중 EUV 기반 7나노 공정이 처음 적용됐다. IBM은 내년 하반기 이 CPU를 적용한 서버를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IBM은 지난 2015년 업계 최초로 7나노 테스트칩 구현을 발표하는 등 10년 이상 공정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양사의 협력은 반도체 생산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 IBM의 차세대 서버용 CPU 위탁생산 물량을 확보한 데는 이재용 부회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30년까지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글로벌 1위에 오른다는 삼성전자 ‘반도체 비전 2030’의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지난 2016년 7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선밸리 콘퍼런스’에서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와 단독 회동을 가졌다. 청바지 차림에 티셔츠를 입은 이 부회장은 주머니에 손을 넣은 편한 자세로 로메티 CEO와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정보기술(IT) 분야 이슈를 공유하고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최첨단 반도체 공정 등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17일(현지시간) IBM은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인 ‘POWER 10’의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긴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그간 IBM과 유지해온 긴밀한 관계가 이번 물량 확보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IBM은 10년 넘게 반도체 공정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비롯해 생산 분야 협력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IBM이 이날 발표한 ‘POWER 10’에는 IBM의 기존 및 신규 특허 수백여개가 적용됐다. IBM 제품군 중 극자외선(EUV) 기반 7나노 공정이 적용된 것도 이 제품이 처음이다. IBM 서버용 CPU의 진화를 상징하는 제품인 셈이다. 무엇보다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IBM 입장에서 ‘POWER 10’은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제품이다. IBM이 이처럼 전략적으로 중요한 제품의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긴다는 것은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사업의 경쟁력이 입증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POWER 10’의 양산을 이 부회장이 지난해 4월 선포한 ‘반도체 비전 2030’의 가시적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을 위한 첫 단추인 EUV 기반 초미세 공정 기술에서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4월 업계 최초로 EUV 공정을 적용한 7나노 제품을 출하했으며 올해 2·4분기에는 5나노 공정 양산에 돌입했다. 성능과 전력 효율이 개선된 5나노·4나노 2세대 기술 개발에도 착수한 상태다. 전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7나노 이하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두 곳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또 모바일, 고성능컴퓨팅(HPC), AI, 전장 등 다양한 분야로 초미세 공정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달에는 업계 최초로 7나노 기반 시스템반도체에 ‘3차원 적층 패키지 기술(X-큐브)’을 적용한 테스트 칩 생산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2017년 파운드리사업부 출범 이후 올 2·4분기에 분기·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EUV 기반 최첨단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캠퍼스에 파운드리 생산시설 투자를 결정하는 등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애정을 쏟고 있다. 올 2월에는 화성사업장을 찾아 올해 본격 가동을 시작한 EUV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을 직접 살펴보고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지난해 우리는 이 자리에 시스템반도체 세계 1등의 비전을 심었고 이번에 긴 여정의 첫 단추를 끼웠다”며 “이곳에서 만드는 작은 반도체에 인류사회 공헌이라는 꿈이 담길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말자”고 당부했다. 6월에는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개발 로드맵과 공정기술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
코로나 대응 '사면초가' 아베, 건강 상태마저 나빠졌나
국제 정치·사회 2020.08.18 06:00: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놓고 사면초가에 빠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건강 상태마저 나빠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아베 총리가 두 달 만에 다시 건강검진을 받으면서다. 일본 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아베 총리는 이동 자제 등을 요구하는 긴급사태를 다시 내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여론은 이에 등을 돌리는 모습이다. 일본에선 16일 나흘 연속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 넘게 발생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별로 발표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1,021명이다. 이를 포함한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만6,926명이 됐다. 지난달 29일 처음 1,000명대에 올라선 일본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달 10~12일 1,000명 미만으로 떨어졌다가 13일부터 나흘째 1,000명대를 유지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아베 내각은 다시 긴급사태를 발령하진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9일 나가사키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긴급사태 선언이 고용이나 생활에 주는 영향을 생각하면 감염을 컨트롤하면서 가능한 한 재선언을 피하는 대응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7일 도쿄도 등 7개 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를 선언했고 5월16일 이를 전국으로 확대했으며 같은 달 25일 전면 해제했다. 아베 총리가 긴급사태 재발령에 난색을 표하는 것은 긴급사태 기간에 경제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17일 물가변동을 제외한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7.8% 줄면서 3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연율로 환산한 실질 GDP 성장률은 -27.8%에 달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1·4분기(-17.8%)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련 통계를 역산할 수 있는 1955년 이후 최악의 역성장이다. 문제는 경제 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7월 이후 감염 확대가 이어지면서 회복되기 시작한 소비가 다시 침체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올해 일본 경제는 6.0~7.3%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일본 여론은 긴급사태를 다시 내려야 한다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NHK 방송이 지난 8~10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28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일본 정부가 재차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언해야 한다는 응답이 57%에 달했다. 선언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률은 28%에 그쳤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면서 아베 내각 지지율도 2차 내각 출범 이후 최저 수준인 34%로 하락했다. 사면초가에 빠진 아베 총리가 건강 상태마저 악화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17일 오전10시30분께 도쿄 게이오대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건강관리를 확실히 하기 위해 여름휴가를 이용해 당일 검진을 받은 것으로 통상적 검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밀 검진을 받은 지 두 달여 만에 검사를 또 받아 아베 총리의 건강을 둘러싼 의문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베 총리는 게이오대병원에서 6개월에 한 차례 정도 정밀 검진을 받는데 최근에는 지난 6월13일 받았다. 아베 총리의 건강이상설은 한 주간지 보도로 처음 불거졌다. 4일 발매된 사진 전문 주간지 ‘플래시’는 7월6일 관저 내 집무실에서 아베 총리가 토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토혈 문제에는 즉답을 피한 채 아베 총리의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아베 총리의 몸짓이 느려지는 등 많이 지쳐 있는 것 같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다. 17일 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올해 1월26일부터 6월20일까지 147일 연속으로 출근했다고 전했다.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세제조사회장은 16일 민영 후지TV의 한 프로그램에서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제대로 쉬지 못하고 연일 일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면서 “책임감이 강해 본인이 쉬는 것을 죄라고까지 생각하고 있다. 며칠이라도 좋으니 강제로 쉬게 해야 한다”고 동정론을 폈다. 아베 총리가 건강 문제로 곤욕을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베 총리는 제1차 집권 말기인 2007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총리가 된 지 약 1년 만에 퇴진했다. 2012년 재집권 이후에는 건강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신약 덕분에 좋아졌다고 밝혀왔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전광훈 목사도 확진…사랑제일교회 '슈퍼전파지' 될판
산업 바이오 2020.08.17 17:47:3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17일 “전 목사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면서 “전 목사는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야 하며 지난 15일 서울 광복절 집회에서 접촉한 사람들도 신속히 격리해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 목사는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 양지병원에서 수행 목사와 함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서울 성북구는 이날 오후 검사 결과를 통보받고 병원 이송을 위해 전 목사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이날 전 목사의 확진 사실이 나오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방역당국의 코로나19 검사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보건당국은 병상이 지정되는 대로 전 목사를 격리할 방침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전 목사가 교회 옆 사택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교회와 협의해 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는 12일 첫 교인 확진자가 나온 후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날 정오까지 나온 확진자만 315명에 달한다. 전 목사가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진됨에 따라 광복절 집회에 참가한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에 대한 검사가 시급해졌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지난 15일 오후 2시30분 서울시로부터 자가격리 통지서를 받고 서명을 했지만, 오후 3시10분께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다. 이에 대해 교회 측은 전 목사가 합법적으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약 5분간 연설하고 현장을 떠났으며, 격리통지서 서명도 오후 6시께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서울시는 전날 전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정부는 전 목사가 교회 관련 조사대상 명단을 누락·은폐해 제출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지난 3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한 달 뒤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마스크 벗고 예배에 숙식까지...교회, 기본 방역수칙조차 무시
산업 바이오 2020.08.17 17:42:26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에 이어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까지 교회를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2차 대유행이 현실화했다는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 교회 내에서 기본 방역수칙조차 지키지 않은 정황이 드러났다. 광복절 집회를 강행한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정규 예배 외에도 기도회와 소모임이 이어졌고, 신도들이 여러 날에 걸쳐 교회에서 숙식을 함께한 사례도 확인됐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집단감염이 일어난 우리제일교회와 사랑제일교회 등에서는 성가대 활동을 하는 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전체 신도의 예배 후 식사가 이어지는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지난 9일의 예배 외에도 평일 저녁의 기도회와 토요일의 소모임, 그 외에 여러 가지 활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많은 신도와 방문자가 교회에서 여러 날에 걸쳐 숙식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9일 예배 당시에도 우천으로 인해 신도 간 거리가 1m 이내로 매우 가까웠으며 이 상태로 찬송가를 불렀던 것이 코로나19 확산을 키웠다고 방역당국은 추정했다. 우리제일교회의 역학조사에서도 성가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이들이 예배 후 함께 식사를 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 양천구 되새김교회는 소규모 교회로, 교인 간 어깨를 맞댈 정도로 좁은 공간에서 마스크조차 쓰지 않은 채 예배를 진행했다. 이날 추가로 발생한 확진자 197명 중 사랑제일교회·우리제일교회·여의도순복음교회·되새김교회 등 교회 관련 확진자가 79명에 달했다. 게다가 사랑제일교회 교인 중 일부는 광복절에 열린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정황도 파악돼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굉장히 많은 사람이 집회에 모였고,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전파 위험성이 있다고 본다”며 “위치정보시스템(GPS) 등을 활용해 교인들의 집회 참석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노출 위험성이 커진다고 판단되면 집회 참가자 전수 검사를 권고하는 등 검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회 내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이유로는 개신교 교회 특유의 예배 방식이 꼽힌다. 찬송가를 부르며 큰 소리를 내는 통성기도를 진행하며, 신도 간의 유대감을 높이기 위한 각종 소모임과 단체 수련회 등 행사도 잦다. 예배 후 모여 식사를 하는 경우도 많다. 아울러 교황을 중심으로 한 위계가 있는 천주교나 대한불교조계종이 전국 사찰을 관할하는 불교 등과 달리 개신교 교회는 종단만 수백 곳이 넘는 만큼 관리하기가 어렵다. 또 지난 3월 집단감염이 일어났던 경기도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처럼 ‘소금물 소독 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근거 없는 맹신이 교회발 집단감염이 되풀이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본부장은 현 상황을 ‘대규모 유행의 초기 단계’라고 규정하며 “지금 바로 유행 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의료 시스템 붕괴와 막대한 경제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수도권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할 것을 대비해 의료대응체계 정비와 병상 확보에 나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 내 1,479개 병상이 있는데, 528개를 더 확보해 전체 병상 수를 2,007개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체계를 가동해 서울과 인천·경기의 병상을 공동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일반 병상에 중환자용 장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중환자 병상을 확충한다. 전날 오후8시 기준으로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 내 병상은 752개, 중환자 병상은 100개가 남아 있다. 중대본은 코로나19 무증상 및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의 추가 개소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는 경기와 충남에 총 440실 규모로 2곳이 마련돼 있는데 전날 기준 395실이 비어 있다. 서울시는 태릉선수촌을 19일부터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해 최대 382병상을 확보하며 250병상 규모의 한전연수원을 추가로 확보해 순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자가격리자 급증에 대비해 196실 규모의 민간호텔 1곳을 추가 확보해 19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전광훈 목사도 확진 ...사랑제일교회 수퍼전파지 되나
산업 바이오 2020.08.17 17:40:54수도권 교회발 집단감염이 전국 전파는 물론 다른 시설로의 n차 감염 우려를 키우고 있는 가운데 특히 전광훈 목사가 소속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슈퍼 전파지의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지난 3월 대구 대유행을 일으킨 신천지의 전국 평균을 웃도는 양성률을 보이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이들이 다른 시설에서 노출돼 추가 감염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등록 교인 56만명으로 세계 최대인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7일 브리핑에서 “오늘 0시 기준 명단을 확보한 4,000여명의 교인 가운데 3,400여명에 대해 격리조치를 했고 2,000여명에 대해 검사를 했다”며 “양성률이 16.1%로 높아 신속한 검사와 격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319명이라고 밝혔다. 또 방대본에 따르면 확인이 완료된 교인 외에 623명은 명단과 연락처가 맞지 않아 경찰청 등 타 기관에 협조를 의뢰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방역당국이 밝힌 사랑제일교회의 양성률 16.1%는 신천지교회 전국 평균 15%보다도 높은 수치다. 감염률이 높은 탓에 확진자 수도 급격히 늘고 있다.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정오 기준으로 13일 5명, 14일 19명, 15일 59명이었다가 16일 249명으로 급증했고 이날 3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전국에 퍼져 있어 지역 전파의 우려까지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방대본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의 지역별 분포는 수도권 307명(서울 209명·경기 85명·인천 13명), 비수도권 12명(충남 5명·강원 4명·대구, 경북, 대전 각 1명)이다. 또 교회에서 감염된 사람들이 콜센터와 방문요양센터·요양병원·어린이집·학원 등에서 노출된 n차 감염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포항에서는 이 교회에서 예배를 본 40대 시민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병원 이송 전에 도주해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사랑제일교회 외에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서도 교인과 접촉자 검사 결과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31명으로 늘었다. 이들이 노출된 장소는 복지관·물류센터·어린이집·공인중개업체 등이다. 서울 양천구 되새김교회 관련 확진자도 자가격리 중인 4명(교인의 가족 3명·지인 1명)이 추가돼 총 11명이 됐다. 이 밖에 이날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방대본은 여의도 순복음교회와 관련해서는 교인 중 3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는데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이 교회 관련 확진자가 최소 1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찬양대회나 음악선교회 등의 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순복음교회 측은 “교회 신도 가운데 확진자는 3명이고 모두 이달 9일 이후 예배에 참석한 적이 없으며 문제가 된 성가대도 전원 자가격리시키고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은경 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교회발 집단감염 상황에 대해 “최근 특히 집단발병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종교시설과 관련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종교활동 모임을 통해 발생한 감염이 비수도권 지역을 포함해 콜센터·어린이집·요양병원 등 다양한 장소로 (확산하며) 2차 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n차 전파’의 위험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지금 수도권에는 지금껏 진단되지 않았던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돼 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험은 ‘고위험시설’에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식당·카페·주점·시장 등 어디서든, 누구라도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커진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교회발 집단감염 전국확산...정은경 "대유행 초기"
산업 바이오 2020.08.17 17:39:59수도권 교회발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될 위기에 직면했다. 방역당국도 언제 어디서든 감염 위험성이 있는 ‘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7명으로 해외유입 9명을 제외한 188명이 지역발생 감염자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전날(279명)보다 다소 줄었지만 지난 14일부터 나흘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나흘간 신규 확진자 수는 745명에 달한다. 이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었던 2월29일(909명) 이후 여전히 확산세가 거세던 3월 초 수준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현 상황을 대규모 유행의 초기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발생지역이 서울·경기뿐은 아니며 무서운 속도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천지 대구교회(누적 확진 5,214명)에 이어 국내 최대 집단감염 사례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현재까지 319명의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이 중 비수도권 확진자도 12명에 달한다. 구체적으로는 충남 5명, 강원 4명, 경북 1명, 대구 1명, 대전 1명 등이다. 또 광주 지역에서는 유흥가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해 도내 모든 유흥업소에 오는 25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결국 정부는 이 같은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번주까지도 서울·경기의 환자 발생이 안정화하지 않을 경우 2단계 내에서도 유보했던 고위험시설에 대한 운영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면서 “3단계의 경우에도 요건이 충족되는지를 보면서 중대본 회의를 통해 격상 여부를 검토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건강이상설 아베, 1차 집권때도 대장염 악화로 1년 만에 퇴진
국제 정치·사회 2020.08.17 17:14:37최근 건강이상설에 휩싸여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검진을 받으면서 건강 상태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성장률 악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수선한 일본 정국에 큰 파장이 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7일 도쿄 게이오대병원에서 오전10시30분부터 오후6시께까지 건강검진을 받았다. 지난 6월 검진에 따른 추가 검사라는 병원 측의 설명에도 정밀 검진을 받은 지 두 달여 만에 장장 7시간에 걸친 검사를 또 받아 아베 총리의 건강 이슈가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이날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대응 장기화로 “재충전을 하지 못해 지쳐 있다”고 통신에 전했다. 아베 총리의 건강이상설은 한 주간지 보도로 처음 불거졌다. 4일 발매된 사진 전문 주간지 ‘플래시’는 7월6일 관저 내 집무실에서 아베 총리가 토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토혈 문제에는 즉답을 피한 채 아베 총리의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아베 총리의 몸짓이 느려지는 등 많이 지쳐 있는 것 같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다. 17일 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올해 1월26일부터 6월20일까지 147일 연속으로 출근했다고 전했다.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세제조사회장은 16일 민영 후지TV의 한 프로그램에서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제대로 쉬지 못하고 연일 일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면서 “책임감이 강해 본인이 쉬는 것을 죄라고까지 생각하고 있다. 며칠이라도 좋으니 강제로 쉬게 해야 한다”고 동정론을 폈다. 실제로 이달 초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열린 원폭 투하 75주년 기념행사에서는 부쩍 수척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베 총리가 건강 문제로 곤욕을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베 총리는 제1차 집권 말기인 2007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총리가 된 지 약 1년 만에 퇴진했다. 2012년 재집권 이후에는 건강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신약 덕분에 좋아졌다고 밝혀왔다.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이날 “아베 총리가 궤양성 대장염이라는 지병을 갖고 있다”면서도 “생명에 지장이 있는 병이 아니라 치료하면 (아베 총리가) 더욱 활약할 것”이라고 밝혔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속보] 포항서 도망친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4시간만에 검거
사회 사회일반 2020.08.17 17:13:04경북 포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도망쳤던 사랑제일교회 교인 40대 A씨가 4시간만에 붙잡혔다.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A씨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 B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16일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안동의료원으로 이송될 예정 이었지만, 시 관계자들이 집을 방문하기에 앞서 낮 12시 15분쯤 만류하는 가족을 뿌리치고 집에서 나가 사라졌다. 경찰과 방역당국은 동선을 추정하며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오후 4시 25분께 북구 덕수동 덕수공원에서 그를 붙잡아 의료원으로 이송했다. 시는 A씨가 사랑제일교회 교인으로 3월부터 교회에서 거주하다가 이달 13일 포항으로 왔다고 밝혔다. 그는 15일 광복절 집회를 위해 배우자·지인들과 자차로 서울에도 다녀갔다. 지난 16일 새벽 기침·고열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았고, 이날 낮 12시 30분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A씨 가족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방문자, 광화문 집회 참석자 및 접촉자는 즉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혁기자 minegi@@sedaily.com -
이번엔 IBM서버용 CPU…결실 맺는 이재용 '반도체 비전 2030'
산업 기업 2020.08.17 17:11:25지난 2016년 7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선밸리 콘퍼런스’에서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와 단독 회동을 가졌다. 청바지 차림에 티셔츠를 입은 이 부회장은 주머니에 손을 넣은 편한 자세로 로메티 CEO와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정보기술(IT) 분야 이슈를 공유하고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최첨단 반도체 공정 등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17일(현지시간) IBM은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인 ‘POWER 10’의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긴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그간 IBM과 유지해온 긴밀한 관계가 이번 물량 확보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IBM은 10년 넘게 반도체 공정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비롯해 생산 분야 협력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IBM이 이날 발표한 ‘POWER 10’에는 IBM의 기존 및 신규 특허 수백여개가 적용됐다. IBM 제품군 중 극자외선(EUV) 기반 7나노 공정이 적용된 것도 이 제품이 처음이다. IBM 서버용 CPU의 진화를 상징하는 제품인 셈이다. 무엇보다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IBM 입장에서 ‘POWER 10’은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제품이다. IBM이 이처럼 전략적으로 중요한 제품의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긴다는 것은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사업의 경쟁력이 입증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POWER 10’의 양산을 이 부회장이 지난해 4월 선포한 ‘반도체 비전 2030’의 가시적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을 위한 첫 단추인 EUV 기반 초미세 공정 기술에서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4월 업계 최초로 EUV 공정을 적용한 7나노 제품을 출하했으며 올해 2·4분기에는 5나노 공정 양산에 돌입했다. 성능과 전력 효율이 개선된 5나노·4나노 2세대 기술 개발에도 착수한 상태다. 전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7나노 이하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두 곳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또 모바일, 고성능컴퓨팅(HPC), AI, 전장 등 다양한 분야로 초미세 공정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달에는 업계 최초로 7나노 기반 시스템반도체에 ‘3차원 적층 패키지 기술(X-큐브)’을 적용한 테스트 칩 생산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2017년 파운드리사업부 출범 이후 올 2·4분기에 분기·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EUV 기반 최첨단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캠퍼스에 파운드리 생산시설 투자를 결정하는 등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애정을 쏟고 있다. 올 2월에는 화성사업장을 찾아 올해 본격 가동을 시작한 EUV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을 직접 살펴보고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지난해 우리는 이 자리에 시스템반도체 세계 1등의 비전을 심었고 이번에 긴 여정의 첫 단추를 끼웠다”며 “이곳에서 만드는 작은 반도체에 인류사회 공헌이라는 꿈이 담길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말자”고 당부했다. 6월에는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개발 로드맵과 공정기술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기도 했다./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
[속보]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코로나19 확진
문화·스포츠 문화 2020.08.17 16:17:49[속보]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코로나19 확진 -
자가격리 대상 아니라더니…"전광훈 목사 확진"
사회 사회일반 2020.08.17 16:05:52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17일 “전 목사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말했다. 전 목사가 구체적으로 언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이날 정오까지 31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서울시는 전날 전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정부는 전 목사가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으며, 교회 관련 조사대상 명단을 누락·은폐해 제출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정은경 "대유행 초기단계…막대한 경제피해 부를 위기상황"
사회 사회일반 2020.08.17 15:25:15방역당국이 수도권에 이어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나며 대규모 유행이 초기 단계로 판단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을 ‘대규모 유행의 초기단계’라고 규정하면서 “지금 바로 유행 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확진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해 의료시스템의 붕괴, 또 막대한 경제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 본부장은 “발생지역이 서울·경기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나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7명을 기록했다. 특히 교회, 카페, 식당, 시장, 학교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코로나19 감염은 지역사회로 점차 확산하고 있다. 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감염 경로를 보면 신규 확진자 1,126명 중 733명(65.1%)이 국내 집단발병으로 인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조사가 진행 중인 ‘깜깜이 환자’도 131명(11.6%)에 달했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최근 특히 집단발병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종교시설과 관련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종교활동 모임을 통해 발생한 감염이 비수도권 지역을 포함해 콜센터, 어린이집, 요양병원 등 다양한 장소로 (확산하며) 2차 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n차 전파’의 위험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지금 수도권에는 지금껏 진단되지 않았던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돼 있다”면서 “코로나 감염의 위험은 ‘고위험시설’에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식당, 카페, 주점, 시장 등 어디서든, 누구라도 코로나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커진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정 본부장은 또 “예전 대구·경북이나 이태원 쿠팡 때하고는 다르게 방역이 더 어렵다고 보고 있다”면서 “앞서 사례는 숫자는 많지만 단일 감염원에서 확산된 반면, 지금은 6개월 동안 누적돼왔던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산발적으로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생기고 있는 데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미분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개월간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면서 이를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지만 방심하고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면서 “국민 모두가 ‘위기’라고 경각심을 가지고 가족의 건강, 우리들의 소중한 일상, 경제를 지키기 위해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매 순간 실천하는 것이 최상의 해결책”이라고 당부했다. /김민혁기자 minegi@@sedaily.com -
부산교육청 "부산기계공고 확진자 2명 추가"
사회 사회일반 2020.08.17 15:18:27부산시교육청은 해운대구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A학생(2학년 남)과 B학생(2학년 남)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A, B학생은 지난 12일 1차 코로나19 전수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됐으나 자가격리 중 매일 담임교사 주관으로 실시하는 학생모니터링 과정에서 발열증상이 확인,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학생은 이 학교의 첫 확진자인 189번 확진자와 지난 11일 교내 창의관과 교실에서 진행된 창의기술 수업인 ‘공감기술캠프’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감기술캠프는 기말고사 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창의성을 신장하려는 특별프로그램이다. B학생은 이 학교의 첫 확진자인 189번 학생과 지난 11일 교내 체력단련실에서 함께 운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학생은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 상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했으며 학원은 다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기계공고 학생들이 자가격리(자가격리 통보자) 중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엄격히 지켜줄 것과 매일 1회 실시하는 자가진단 체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부산시교육청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여 이 학생의 동선을 자체 파악하는 한편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신속하게 후속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지난 15일 부산진여고 첫 확진자(204번) 발생 이후 이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과 교직원 등 104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부산서 7명 또 확진, 10일부터 46명 감염…"사랑제일교회 관련자 조사 어려움"
사회 사회일반 2020.08.17 15:12:18최근 들어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17일 7명이 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확진자를 합하면 모두 46명에 이른다. 이 중에서 확진 학생은 부경보건고 병설 부경중 성인반 6명을 포함해 모두 18명으로 늘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대응 정례 비대면 기자브리핑을 열고 “밤새 379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한 결과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추가 확진자는 사하구 40대 여(부산 214번), 남구 50대 남(215번), 사상구 60대 여(216번), 기장군 10대 남(217번), 기장군 10대 남(218번), 부산진구 60대 여(219번), 해운대구 50대 남(220번)이다. 특히 217번과 218번 확진자는 재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을 받은 부산기계공고 학생이다. 이 학교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시 관계자는 “217번과 218번 확진자는 기존 학교 확진자와 같은 반은 아니지만 기숙사와 학교 내 행사인 캠프에서의 접촉으로 자가격리 중인 학생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확진 학생은 학력 인정 부경보건고 병설 부경중 성인반 6명과 부산기계공고 6명 등 모두 8개교 18명이 됐다. 214번 확진자는 부산기계공고 193번 확진자의 부친인 196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210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219번과 220번 확진자는 지난 14일 양성 판정을 받은 198번 확진자의 접촉자인 209번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215번 확진자는 199번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216번 확진자는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어서 기타로 분류됐다. 시 관계자는 “216번 확진자는 자가격리 중이거나 접촉자로 분류됐던 환자가 아녀서 감염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 감염 사례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자 시 보건당국은 확진자의 접촉자 검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97번 확진자가 이용한 휘트니스센터 접촉자 108명에 대한 검사에서는 10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2명은 검사 중이다. 198번 확진자가 방문한 스크린골프연습장에서의 검사 대상자 54명 중에서는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95번 확진자가 근무했던 사상구 이모네손칼국수 보리밥집의 접촉자 75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서울 성북구에 있는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전날 사랑제일교회 관련자 49명이 담긴 명단이 부산시에 전달됐으나 서울 집회와 관련된 명단은 아직 내려오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이 교회와 관련한 15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나머지 교회 연관자들의 검사와 관련해 보건당국이 연락하고 있으나 연락처가 일치하지 않은 경우가 있어 검사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최근 n차 감염이 확산하면서 감염병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재생산지수가 치솟기도 했다. 부산지역 감염병 재생산지수는 1 미만을 기록해 왔지만 최근 들어 1.5를 나타냈다. 시 관계자는 “최근 확진자를 보면 대부분 장시간 마스크를 벗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식당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하는 등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지역감염을 차단하고 확산방지를 위해 이날 정오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고위험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특별점검 기간을 이번 달 말까지 연장하고 클럽 등 유흥시설을 포함한 현재 12종의 고위험시설 이외에 PC방, 결혼식장 뷔페를 추가로 지정했다. 특별점검 때 방역수칙 위반, 특히 마스크 미착용 및 출입자명부 관리부실 등이 확인되면 즉시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종교시설, 장례식장, 실내체육시설 등 위험도가 높은 시설에 대해서도 방역수칙 점검을 강화했다. 공공시설의 이용객을 평상시 50% 수준으로 이용객을 제한하고 비대면 서비스 중심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학교의 경우 교육청과 협의해 원격수업 기간을 다음 주까지 연장했고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원격수업 기간연장 및 등교개학 연기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오는 23일까지 시역 내의 학원에 대해서도 휴원 권고를 내렸다. 해수욕장은 현재 집합제한을 8월 말까지 유지한다. 프로스포츠 경기는 야구의 경우 롯데 구단, KBO 등과 협의해 17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며 23일부터 열리는 프로축구 경기도 구단 측과 협의해 무관중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과 모임, 행사 시 마스크 착용, 참석자 간 2m(최소 1m)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가 의무화되며 이를 어겨 확진자가 발생할 시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라 말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건강이상설 와중에…아베 총리 게이오대 병원 입원
국제 정치·사회 2020.08.17 10:56:4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 병원 검진을 받고 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도쿄 게이오대학 병원에 들어갔다며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통상적인 건강 체크(검진)”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게이오대학 병원에서 6개월에 한 차례 정도 건강 검진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지난 6월 13일 받았다. 아베 총리는 최근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다. 최근 한 주간지는 “지난달 아베 총리가 피를 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 후지-산케이 계열 유력 방송사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예정이며 입원 등의 계획은 없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최근 개별적으로 면회한 복수의 관계자가 “ 꽤 피곤한 것 같다”고 우려했다. 아베 총리는 제1차 집권 말기인 2007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한 것을 이유로 내세워 총리가 된 지 약 1년 만에 퇴진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2012년 2차 집권 후에는 건강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신약 덕분에 좋아졌다고 말해 왔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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