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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게이트' 보도 우드워드, "트럼프는 폭탄"
국제 인물·화제 2020.09.14 14:00:54‘워터게이트’ 특종과 두 차례의 퓰리처상으로 유명한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이라는 직분에 맞지 않다”며 “그는 폭탄”이라고 말했다. 그는 13일(현지시간) CBS ‘식스티 미닛’(60minutes) 인터뷰에서 ‘책에 기자로서 내리지 말아야 할 평가를 담았다’는 비판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진실을 얘기하지 않는 등 차고 넘치는 증거에도 그러한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담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은 나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직을 수행하면 항상 문밖에 폭탄이 있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폭탄”이라고 주장했다. 우드워드는 과거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사임으로 이어진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최근 18차례에 걸친 인터뷰를 바탕으로 신간 ‘격노’(Rage)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격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독감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더 치명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숨겼다는 내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 뒷이야기 등이 담겼다.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 어땠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통화 후 한 시간 반쯤 지나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드워드의 책은 가짜다’라고 했다”고 답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트럼프 측근 로저스톤 "대선서 지면 계엄령 선포해야"
국제 정치·사회 2020.09.14 08:30:1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자 ‘정치공작의 달인’으로 불리는 로저 스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선 불복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13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톤은 최근 극우 음모론 사이트 ‘인포워스’ 운영자 알렉스 존스의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거에서 지면 계엄령 선포를 고려하거나 폭동진압법을 발동하라”고 촉구했다. 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어지는 비상 권한을 활용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팀 쿡 애플 CEO,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부부 등을 체포해야 한다는 것이 스톤의 주장이다. 그는 ‘민주당이 선거를 조작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저커버그와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외에 “불법 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입증될 수 있는 다른 누구라도” 체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밥 바(공화·조지아) 전 하원의원을 특별검사로 임명하고 미 연방수사국(FBI) 등을 동원해 선거에 대비한 특수 태스크포스를 구성, 선거 결과에 대한 법적 이의 절차를 제기하는 것은 물론 필요할 경우 “물리적으로 범죄 행위에 맞서게 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부추겼다. 또 네바다주를 콕 집어 “선거일 저녁 네바다의 투표를 연방법원 집행관들이 압류해 그 주 밖으로 가져나가야 한다. 그들은 완전히 부패했다”고 주장했다. 네바다주는 2004년 이후 공화당이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곳이지만, 올해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격차가 크지 않아 대선 승패에서 중요한 곳으로 분류된다. 스톤은 선거와 관련한 “폭력선동 행위” 혐의로 기자들을 체포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의 인터뷰는 지난 10일 이뤄졌으나 미 진보 성향 언론감시단체 ‘미디어 매터스’의 공개로 주말에 공론화됐다. 스톤은 뉴욕의 부동산 업자였던 트럼프에게 대선 출마를 권유하고, 상대방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각종 음모론을 퍼뜨려 당선에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
트럼프, '두번 투표' 트윗에 또다시 경고 문구 받았다
국제 정치·사회 2020.09.13 09:33:5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구잡이식으로 부정선거 우려를 제기하며 올린 트윗에 트위터가 또다시 경고 표시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유권자들에게 우편투표를 한 뒤 현장투표를 시도하라고 권하는 내용의 트윗을 올리자 트위터가 운영 방침을 위반했다며 경고 표시를 붙인 것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 유권자들을 향해 가능한 한 빨리 우편투표에 서명하고 우편으로 투표용지를 보내라고 권했다. 이어 선거일이나 조기투표일에 투표소로 가서 자신의 우편투표가 제대로 집계됐는지 확인하고 만약 확인이 안 될 경우 현장투표에 참여하라고 독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순히 중복투표를 독려하는 것처럼 비친 이전 트윗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이날은 우편투표가 집계됐는지 확인한 뒤 집계되지 않았다면 현장투표에 참여하라고 더 자세히 적었다. 그러나 트위터 측은 “트위터 이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투표와 관련, 불법 행위나 무효표로 이어질 수 있는 행위를 권하는 트윗의 순환은 과도할 정도로 제한하고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트위터는 경고 표시가 붙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삭제하지는 않았지만, 이용자들이 ‘좋아요’ 표시나 답장 달기, 리트윗하는 것은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트윗에 경고 표시가 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노스캐롤라이나 유권자들에게 이중투표를 권하는 듯한 트윗을 올려 ‘선거 등에 관한 트위터의 규정을 위반했다’는 경고 문구가 붙었다. 지난달에도 민주당이 ‘거리투표함’(드롭박스)을 이용해 선거 부정을 저지를 수 있다는 트윗을 올렸다가 ‘공공 및 선거 공정성에 관한 운영원칙을 위반했다’는 경고 표시가 붙었다. 5월 말 우편투표는 선거조작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는 처음으로 ‘사실을 확인하라’는 취지의 경고표시가 달리기도 했다. 또 같은 달 인종차별 규탄 시위를 겨냥한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는 ‘폭력을 미화했다“는 경고표시가 붙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시진핑·푸틴은 트럼프가 더 만만해"...美 대선 임박에 중·러 해킹 기승
국제 정치·사회 2020.09.11 11:15:29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등의 대미 사이버 공세가 강화됐다는 주장이 10일(현지시간) 나와 주목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보통신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러시아 정보기관들이 미 대통령 선거관련 단체들에 대한 해킹을 시도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군사정보국(GRU)의 공화, 민주당 대선캠프 관계자, 고문, 싱크탱크들에 대한 해킹 시도가 급증했다. GRU는 2016년 대선 때 민주당 전국위원회(DNI)를 해킹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이던 힐러리 클린턴에게 불리한 정보를 유포한 국가기관으로 유명하다. 러시아 해커들은 미 대선이 임박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3일 사이에 28개 기관의 이메일 계정 6,912개에 해킹을 시도했다. 이들은 정체를 숨기려고 네트워크 서비스인 토르(Tor)를 사용했으나 해킹에 성공했는지는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관련 계정 해킹에 집중하고 있다고 MS는 분석했다. 중국 해커들은 바이든 대선캠프 관계자들의 개인 이메일 계정, 학계의 저명인사들이나 안보연구소를 겨냥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NYT는 중국 해커들의 행태가 통상적 정보수집 시도로 파악됐으며 2008년 미국 대선 때 해킹과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당시 중국 공작원들은 당시 민주, 공화당 후보이던 버락 오바마, 존 매케인의 고문들 이메일이나 내부 성명에 접근을 시도한 바 있다. NYT는 중국과 러시아 외에도 미국과 갈등관계에 있는 이란도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미국 정부 관리들의 개인 이메일 계정을 해킹하려 했으나 명백히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과의 패권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후보의 당선을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선거캠프 핵심 인사들과 러시아의 내통설 때문에 특별검사로부터 수사까지 받았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즈니스 외교가 동맹 간 유대를 파괴하고 있는 만큼 중국은 그의 재선을 원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불룸버그 통신은 중국의 전·현직 정부 관리 9명의 인터뷰를 소개하며 중국이 미국의 동맹국들을 파괴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트럼프 “김정은 건강해…과소평가하지 마라”
국제 정치·사회 2020.09.11 06:10:4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강하다며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은은 건강하다. 절대 그를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적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외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밥 우드워드가 15일 출간 예정인 신간 ‘격노’에서 김 위원장과의 친서를 입수해 공개할 예정이라는 점이 트윗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우드워드에게 “김정은을 조롱하지 말라. 당신의 조롱으로 망할 핵전쟁에 들어서고 싶지 않다”고 경고했다. 정상 간에 오간 친서 내용이 공개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북한이 불쾌하게 여길 가능성이 크다. 우드워드는 북미 정상 사이에 오간 친서 27통 중 트럼프가 공개한 2통을 빼고 나머지 전부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한다. 기밀로 분류되는 친서 공개 등으로 김 위원장을 자극해 그렇지 않아도 협상교착을 면치 못하는 북한과의 관계가 악화일로에 내몰리고 11월 미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번 트윗에 반영됐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해외칼럼] 보이지 않는 무정부주의자들을 향한 트럼프의 공격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0.09.10 17:35:26지난 목요일 아침, 필자는 맨해튼 거리를 가로질러 한참을 걷다가 되돌아왔다. 화창한 날이었고 도시는 활기로 넘쳤다. 거의 모든 점포가 문을 열었고 사람들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에도 길거리 테이블 앞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었으며 센트럴파크는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로 붐볐다. 아마도 이 모든 광경은 필자의 상상일 것이다. 뉴욕은 폭력과 파괴로 가득 찬 무정부 상태의 난장판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다. 대선을 2개월 앞두고 트럼프는 자신의 치적이나 조 바이든에 대한 공격만으로는 재선 고지를 밟을 수 없다는 확실한 결론에 도달한 것처럼 보인다. 그는 비밀리에 민주당을 지배하며 미국의 도시들을 쑥밭으로 만드는 무정부주의자들을 자신이 맞서 싸울 적으로 제시했다. 트럼프는 ‘어두운 그림자’ 안에 몸을 숨긴 채 바이든을 조종하는 수상한 무리와 공화당 지지자들을 위협하는 검은 옷의 괴한들이 있다고 주장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요 정당의 정치인이 이런 음모론을 주장하리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정부주의자들은 현재 트럼프가 쥐고 있는 마지막 패다. 한 달 전 트럼프 대선 캠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협조를 거부했다. 팬데믹 초기에는 코로나19를 대도시와 민주당 강세주의 문제로 묘사하는 것이 가능했다. 공화당 강세주인 ‘레드 스테이트’ 유권자들은 코로나19 위협을 가볍게 여겼다. 그들이 아는 사람 중 코로나19 환자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차 대유행으로 공화당 텃밭인 선벨트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이 지역의 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술집 영업 중지, 대형 집회 금지 등 트럼프가 원하지 않는 조치들을 잇달아 취하면서 2차 대유행의 물결은 다소 가라앉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중서부지역에서 바이러스가 무서운 기세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면 투표일 전까지 거주지역에 관계없이 거의 모든 미국인이 주변에서 코로나19에 걸린 환자를 보게 될 것이고 바이러스가 사라질 것이라는 트럼프의 거듭된 약속은 거짓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경제 상황도 마찬가지다.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사한 기업들의 경제진단 또한 부정적이다. 이를 반전시키기 위한 시간도 충분하지 않다. 트럼프 입장에서 보면 잘 나가는 경제에 편승해 재선 고지에 오를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그로서는 보이지 않는 무정부주의자들을 만들어 자신의 적으로 내세울 수밖에 없다.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집회와 관련해 일부 약탈과 방화, 사유재산 훼손 등의 불상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재산 피해는 과거 도시지역에서 발생했던 폭동에 비하면 미미하다. 트럼프의 주장과 달리 포틀랜드는 화염에 휩싸이지 않았고 폭력사건 중 상당수는 좌익이 아니라 우파에 속한 극렬분자들이 저지른 것이었다. 간단히 말해 트럼프 자신의 주장을 제외하면 무정부 상태와 폭력의 물결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과연 유권자들이 대통령의 끔찍한 환상에 놀아날까. 실제로 그럴지 모른다. 어떤 이유에서건 범죄의 현실과 대중의 인식 사이에는 늘 현저한 괴리가 존재한다. 퓨리서치가 지적하듯 1993년에서 2018년 사이 미국의 강력범죄 발생 건수는 크게 감소했다. 이 기간 뉴욕시의 살인 사건은 무려 80% 격감했다. 그럼에도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인들은 범죄 발생 건수가 늘고 있다는 잘못된 견해를 보였다. 게다가 여행과 관광이 위축되면서 다른 지역의 상황을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도 줄었다. 이런 요인들로 트럼프는 미국의 대도시들이 지옥도와 같은 상황에 처했다는 억지를 그럭저럭 이어갈 수 있었다. 이런 거짓말이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을 높일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내 재임 기간 중 미국은 지옥으로 떨어졌다. 그러니 여러분은 미국을 지옥불에서 건져내기 위해 다시 나를 대통령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억지는 그리 좋은 선거구호가 아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통령이 불러일으키는 공포 역시 그의 친구가 아니다. 퀴니피악대가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중 대다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그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더 커질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래도 트럼프는 계속 보이지 않은 무정부주의자 타령을 이어갈 것이다. 그것이 그에게 남은 유일한 패이기 때문이다. -
'워터게이트 보도' 우드워드 "트럼프, 코로나 위험 알면서 숨겼다"
국제 정치·사회 2020.09.10 17:21:5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감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더 치명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숨겨 국민을 오도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특히 미국이 한국을 지켜주는데 미국이 그들의 호구가 됐다는 식의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다음주 발간 예정인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7일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코로나19)은 치명적인 것”이라며 “아마도 코로나19가 독감보다 5배나 더 치명적”이라고 밝혔다. 우드워드는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보도해 퓰리처상을 탄 언론인이다. 우드워드는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되기 전인 1월28일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이 “코로나19가 대통령 임기 중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3월19일 패닉을 만들지 않기 위해 일부러 위험을 경시하고 있다고 내게 말했다”며 “젊은 층의 감염 위험도 인정했다”고 했다. 이와 별도로 우드워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일화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에게 김 위원장과 핵무기의 관계를 두고 “이는 집을 사랑하는 누군가와 정말로 비슷하다. 그들은 이것을 팔 수 없다”고 설명했다.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주고받은 친서 27통을 확보했으며 이 중 25통은 공개된 적이 없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각하(Your Excellency)’라고 자주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은 영리함 그 이상”이라며 “(두 사람의) 케미 확인에 1초도 안 걸린다”고 했다. WP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우드워드에게 2017년 북한과의 전쟁에 얼마나 근접했는지를 언급하면서 “나는 이전에 이 나라에서 아무도 갖지 못한 핵무기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우드워드는 당시 국방장관이던 제임스 매티스가 북한과의 상황이 심각해 옷을 입은 채로 잠을 자고 기도하기 위해 성당을 자주 찾았다고 책에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에 대해 “우리는 한국을 지켜주고 있다. 우리는 당신(한국)이 존재하도록 하고 있다”며 “그들은 아주 많은 돈을 벌고 있고 우리는 (그들을 지키는 데) 100억달러가 든다. 우리는 호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각하"라는 표현만 9번…김정은이 트럼프에 보낸 친서 내용은?
국제 정치·사회 2020.09.10 11:07:21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 반년만인 그해 12월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그날의 영광을 다시 체험하기를 고대한다”며 2차 회담 준비를 서두르자고 제안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15일(현지시간) 공식 발간을 앞두고 CNN이 전한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그 친서에서 “두 번째 DPRK(북한의 영문 약칭) 정상회담에서 각하(Your Excellency)가 결과를 성취하는 데 또다시 위대한 결단과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하시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을 ‘각하’라고 칭한 표현은 편지에서 총 9번 나온다. 다음은 CNN방송이 입수해 보도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전문. 2018년 12월 25일 각하(Your Excellency),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조미 정상회담이 열린 지 200일이 지났고 올해도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나는 아직도 그 아름답고 성스러운 장소에서 전 세계가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가운데 내가 각하의 손을 굳게 잡았던 그 역사의 한순간을 잊을 수 없고 그날의 영광을 다시 체험하기를 고대합니다. 그때 내가 말한 것처럼 각하 같은 분과 훌륭한(excellent) 관계를 맺었다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2019년 새해가 다가오면서 더 높은 이상과 목표를 향한 끝없는 노력을 요구하는 중대한 문제들이 여전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각하가 솔직하게 지적했듯 새해를 맞이하면서 전 세계는 멀지 않은 장래에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나와 당신의 또 하나의 역사적 만남을 틀림없이 보게 될 것입니다. 나는 이미 가장 가깝고 가장 신뢰하는 동지들과 관련 기관들에 두 번째 조미정상회담 개최 준비를 서두르도록 지시했고 다음 회담에서 각하와 좋은 결과들을 이뤄낼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럼에도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가 정상회담 장소를 두고 서로의 입장만을 고집스럽게 고수하는 것처럼 보일 경우 긍정적으로 비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결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내 입장은 장소에 관한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조정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국 간에 고위급 접촉을 서둘러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두 번째 DPRK 정상회담에서 각하가 결과를 성취하는 데 또다시 위대한 결단과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하시기를 기대합니다. 각하가 이루고자 하는 것들에서 큰 결실을 보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영부인과 당신의 가족 그리고 가까운 지인들의 건강과 행복, 크나큰 성공을 기원합니다. 대통령 각하에 대한 변함없는 존경을 담아 국무위원장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2018년 12월 25일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트럼프, 코로나 위험 일부러 축소했나…“치명적 위협 알고도 은폐” 주장
국제 정치·사회 2020.09.10 05:06:1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독감보다 훨씬 치명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위험성을 공개적으로 무시, 미 국민을 오도하고 위협을 은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다음주 발간 예정인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를 입수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에게 지난 2월7일 “이것은 치명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매우 까다로운 것이고 다루기 힘든(delicate) 것”이라며 “당신의 격렬한 독감보다도 더 치명적”이라고 했다. 그는 아마도 코로나19가 독감보다 5배 더 치명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다면서 코로나19에 관해 말했다고 우드워드에게 밝히기도 했다. 우드워드는 당시는 상원에서 탄핵 혐의에 무죄가 선고된 지 이틀 뒤여서 탄핵과 관련한 대화를 기대했지만 대통령이 바이러스에 초점을 맞춰 놀랐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1월28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밀 정보 브리핑을 받았을 때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은 코로나19가 “대통령 임기 중 가장 큰 국가안보 위협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직면하는 “가장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매슈 포틴저 당시 부보좌관도 세계적으로 약 5,000만명의 사망자를 낸 1918년 유행성 독감과 비슷한 수준의 보건 비상사태에 직면한 것이 명백하다고 대통령에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인터뷰에서도 우드워드에게 “아주 놀랍다”며 코로나바이러스는 독감보다 5배나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1월 26일 워싱턴주에서 첫 코로나19 증세 환자가 발생했으며 미 정부는 1월 31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중국을 여행한 외국인의 입국을 차단했다. 2월 29일에는 워싱턴주에서 미국 내 첫 사망자가 나왔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시했고 그는 코로나19에 대응할 리더십을 재설정할 기회를 놓쳤다고 우드워드는 지적했다. 우드워드는 3월19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황을 조성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위험을 경시하고 있다고 자신에게 말하면서 젊은 층의 감염 위협도 인정했다고 폭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오늘과 어제, 놀라운 사실이 몇 가지 나왔다”며 “나이 든 사람만이 아니다. 젊은이들도 많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4월 3일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바이러스의 위험을 여전히 경시하면서 그것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틀 뒤인 5일 우드워드에게는 “끔찍한 일이다.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4월 13일에는 “너무 쉽게 전염될 수 있다. 당신은 믿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우드워드는 5월 인터뷰에선 ‘바이러스가 재임 중 가장 큰 국가안보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말을 기억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다”며 말을 얼버무렸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피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7월 마지막 인터뷰에서 “바이러스는 나와 상관없다”며 “내 잘못이 아니다. 그건, 중국이 망할 바이러스를 내보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두 차례 퓰리처상을 받은 탐사보도 언론인이자 ‘워터게이트’ 특종기자로 유명한 우드워드의 저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당국자들을 개별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집필됐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2021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또 지명된 트럼프
국제 정치·사회 2020.09.09 20:59:2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1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지명됐다.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크리스티안 티브링-예데 노르웨이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을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평화협정 체결을 중재한 공로로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티브링-예데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에서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분쟁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노벨상 위원회에 제출한 추천 서한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과 UAE의 국교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앞으로 다른 중동 국가들도 UAE를 뒤따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티브링-예데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평화상 후보들에 비해 국가간 평화를 위해 더 많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후보로 지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티브링-예데는 다른 노르웨이 의원들과 함께 지난 2018년에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킨 트럼프를 추천했다. 지금까지 전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오바마 외에 1906년 시어도어 루스벨트와 1920년 우드로 윌슨, 2002년 지미 카터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
재선 몸단 트럼프 "선거운동에 사재 투입 의향"
국제 정치·사회 2020.09.09 17:25:0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 사재(私財)를 투입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래야 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트럼프 선거캠프가 자금난에 빠졌다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라 지지율 격차를 좁히고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것을 걸며 총력전을 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를 방문하기 위해 대통령전용기에 탑승하기 직전 ‘선거운동에 사비를 쓸 것이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그래야 한다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어떤 수를 써서라도 우리는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지난번(4년 전)의 마지막 두 달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다. 두 배 또는 세 배라고 본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개인적으로 내놓겠다”며 “지난 2016년 프라이머리에서 많은 돈을 내놓은 것처럼 내가 해야만 한다면 그러겠다. 하지만 우리는 4년 전보다 두세 배를 갖고 있어 그럴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필요할 경우 사비를 쓰겠지만 현재 캠프의 자금이 넉넉하기에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트위터에도 “2016년 프라이머리 때처럼 만약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면, 그리될지도 의심스럽지만, 내놓을 것!”이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꺾기 위해 필요하다면 선거운동에 1억달러 규모의 자비를 쓰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6,600만달러를 내놓았지만 현직 미국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개인재산을 쓰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일 열리는 바이든 후보와의 토론회 준비에도 올인하는 분위기다. 이번 첫 대선 TV토론이 10%포인트까지 벌어진 여론조사에서의 열세를 반전시킬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토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설 것으로 보는 유권자가 많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USA투데이가 지난달 28~31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7%가 트럼프의 토론 승리를 점쳤다. 이는 바이든이 이길 것으로 본 응답보다 10%포인트 더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시위의 무질서와 폭력 양상을 선거에 유리하게 활용하겠다는 전략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말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서 흑인 인권시위대가 확성기를 들고 맥도날드 매장에 들어가 영업을 방해하는 영상을 트위터 계정에 공유한 뒤 “민주당원과 졸린 조(바이든)의 평화로운 시위대”라고 조롱했다. 폭력 양상을 보인 일부 시위에 민주당이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사진] 트럼프 풍자 "國格보다 골프"
국제 정치·사회 2020.09.09 17:24:57 -
유엔, 코로나 여파로 온라인 총회...각국 정상 중 트럼프 대통령만 직접 참석
국제 정치·사회 2020.09.09 11:01:25유엔 총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원격 화상회의 형식으로 다음주 막을 올린다. 8일(현지시간) 주유엔 한국대표부 등에 따르면 유엔은 오는 15일 볼칸 보즈키르(전 터키 EU담당 장관) 총회 의장 주재로 제75차 총회 개회식을 열고 내년 9월14일까지의 새로운 회기를 시작한다. 올해 회의는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사상 처음 화상회의 방식을 도입한다. 각국 정상 등 고위급 인사들의 사전 녹화 연설을 상영하고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는 국가별로 1∼2명만 물리적으로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각국 유엔대표부 대사들이다. 따라서 예년 총회와 달리 각국 정상과 외교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의 뉴욕행은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주 유엔 미국대표부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정 여행경보 2∼3단계 국가들의 모든 대표단은 “예외없이 의무적으로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유엔 회원국의 90% 이상이 CDC 지정 여행경보 2∼3단계에 해당한다. 총회의 하이라이트에 해당하는 각국 정상 등의 연설인 ‘일반토의’(General Debate)는 “우리가 원하는 미래, 우리가 필요로 하는 유엔 ; 다자주의에 대한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 - 효과적인 다자주의 행동을 통한 코로나19 대응”이라는 주제로 오는 22∼26일, 29일 진행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만이 세계 지도자 중 유일하게 직접 총회에 참석해 일반토의 연설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반토의 첫날인 22일 전체 9번째 순서로 연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 관행상 브라질, 유엔본부 소재국(미국), 총회 의장국(터키), 5개 지역그룹 대표국들이 1∼8번으로 고정 연설한다는 점에서 일반 국가 중에서는 한국이 가장 먼저 연설하는 셈이다. 제10차 유엔 총회 때 어느 나라도 첫 발언을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브라질이 자원한 것을 계기로 이후 브라질이 첫 번째 발언자를 맡는 게 관행으로 굳어졌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일반토의 주제가 코로나19 대응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소개하고 범세계적 대응을 위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 다자주의 강화를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일반토의 마지막날인 29일 마지막 순번(14번째)으로 연설할 예정이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가 연설자로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엔 총회 개막 시즌에 열리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이번에는 모두 화상으로 열린다. 주 유엔 한국대표부 관계자는 “모든 부대행사가 화상 형식으로 개최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물리적으로 만나서 여는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트럼프 반면교사?…바이든, 동맹국 정부관계자도 안 만난다
국제 정치·사회 2020.09.09 07:45:14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반면교사 삼아 외국 정부와의 접촉을 삼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유엔 대한민국대표부 관계자는 8일(현지시간) “바이든 캠프가 외국 정부 관계자들과 아예 만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외교 관계자를 포함한 외국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 대선 과정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선 후보에 대해 접촉면을 확대하는 것이 일종의 관행이었지만 바이든 캠프는 접촉 자체를 차단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바이든 캠프가 지나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모든 것을 반대로 하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들이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과 접촉한 사실 때문에 선거 후 러시아와의 유착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에 시달렸다. 이 때문에 바이든 캠프는 동맹국 정부 관계자와의 만남도 거부한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도 민주당 유력인사 등 캠프 외의 라인을 통해 바이든 측과 접촉면을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부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접촉면 확대 노력은 당연히 해야 한다”면서도 “현명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목숨 건 트럼프…“필요하면 선거운동에 사재도 내놓겠다”
국제 정치·사회 2020.09.09 05:45:15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에 개인재산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번 선거 때보다 선거자금을 2~3배 갖고 있어 그럴 필요는 없을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사재를 출연할 의지가 있다고 할 정도로 선거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를 방문하기 위해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직전 선거운동에 사비를 쓸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그래야 한다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수를 써서라도 우린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지난번(4년전)의 마지막 두달 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다. 두배 또는 세배라고 본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개인적으로 내놓겠다”며 “2016년 프라이머리에서 많은 돈을 내놓은 것처럼 내가 해야만 한다면 그러겠다. 하지만 우리는 4년 전보다 두세 배를 갖고 있기에 그럴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트위터를 통해서도 “2016년 프라이머리 때 했던 것처럼 만약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면, 그리될지도 의심스럽지만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꺾기 위해 필요하다면 선거운동에 1억달러(약 1,189억원) 규모의 자비를 쓰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개인적으로 6,600만 달러를 내놨지만 현직 미국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개인 재산을 내놓는 것은 전례가 없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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