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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백신 접종 시작되나…당국 "총 3,600만 명분 계약 완료"
사회 사회일반 2020.12.29 07:40:00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3,600만 명분의 백신 구매계약을 완료했다. 정부는 선(先) 구매한 백신을 내년 2∼3월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여오도록 할 것이며, 국내 공급 시기를 앞당기고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3,600만 명분, 총 6,600만 회분에 해당하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구매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해외 제약사와 다국가 연합체를 통해 총 4,6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기로 했다. 우선 정부는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와도 1,000만 명분의 물량을 공급받는 협약을 체결했으며, 구체적인 공급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개별 제약사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지난달 27일 총 1,000만 명분의 백신 계약을 맺었고 이달 23일에는 얀센(600만 명분), 화이자(1,000만 명분)와도 각각 공급 계약을 완료했다. 모더나와는 1,000만 명분의 백신 공급을 위한 계약서를 검토하고 있다. 계획대로 백신 공급이 이뤄진다면 코백스 퍼실리티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내년 1분기부터, 얀센과 화이자는 각각 2분기, 3분기부터 백신에 국내에 들여오게 된다. 정 본부장은 정부가 구매하기로 한 4,600만 명분은 전체 인구의 88%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매 예정을 포함해 정부가 구매한 4,600만 명분의 백신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 5,183만 명의 88.8%에 해당한다”며 “백신 접종 가능 인구인 18세 이상 4,410만 명의 104.3%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통상 집단면역을 위해서는 전체 인구의 60∼70%가 항체 형성이 필요하다는 학계 의견을 고려할 때 이는 국내 집단면역 형성에 충분한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영국과 미국에 이어 유럽 각국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가운데 정부는 백신 구매 및 국내 도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점, 세계 각국의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량 부족 가능성 등을 고려해 국내 공급 시기를 앞당기고 물량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개별 제약기업과 지속해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거리두기 지속, 이동량 감소에 타이어·정유업계 울상
산업 기업 2020.12.28 15:49:0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에 이동량이 줄어들자 타이어와 정유업계가 울상이다. 전 국민적인 이동 자제 움직임에 차량 운행량이 떨어지자 타이어 교체 수요와 주유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 당국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상향한 지난달 19일 후 이동량이 급격히 하락하며 타이어와 정유업계 매출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수도권 주말 이동량은 지난 19~20일(2,443만 건)을 기록, 올해 최저 수준이다. 이는 거리 두기 단계 격상 전인 11월 14~25일(3,589만 건) 대비 32%가량 감소했고 올 2월 대구·경북 코로나19 유행 당시 수도권 주말 이동량 최저치 2,451만 건보다 낮은 수치다. 올 초 급격한 매출 감소를 겪은 타이어 업계는 코로나19 영향이 주춤했던 지난 3·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세로 돌아서며 ‘최악은 지나갔다’는 평을 내놨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코로나19가 재차 확산하며 이동량이 줄어들자 교체용 타이어 판매가 신통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따뜻한 겨울이 계속되며 겨울용 타이어 수요가 떨어지는 점도 실적 악화 우려를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2월의 경우 국내뿐 아니라 해외도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영향으로 타이어 판매가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올 10~11월 판매가 좋았던 만큼 4·4분기 전체 실적은 예상외로 선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유업계는 담담한 표정이다. 올 초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이동량이 감소하며 항공유·휘발유·경유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30%가량 줄어들어 실적 타격이 컸는데 이 상황이 예상보다 늘어난 수준이란 반응이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한해 내내 정제 마진 마이너스에, 정유 부문 판매량 감소로 이제는 더 나빠질 것도 없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
수도권 거리두기 3단계 대신 2.5단계 6일 더 유지 하기로
산업 바이오 2020.12.28 07:00:39정부가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내년 1월 3일까지 현 상태로 유지하기로 했다. 확진자 수가 1,000명 내외에서 증감을 거듭하고 있지만 급격한 확산은 억제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다만 28일로 종료될 예정인 수도권 거리 두기 2.5단계 및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내년 1월 3일까지 6일 더 연장하며 연말연시 방역 강화 특별 대책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계획이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방역 및 의료 체계 역량이 유지가 가능하며 연말연시 방역 강화 특별 대책을 통한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식당·카페 관련 수칙을 일부 개선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간 취식이 가능하던 패스트푸드점에서는 베이커리 카페 등과 동일하게 커피·음료·디저트류만 주문할 시 포장·배달만 허용하기로 했다. 또 무인 카페 매장 내 착석 금지 등의 조치도 비수도권까지 확대 적용한다. 정부는 연말연시 특별 대책이 종료되는 내년 1월 3일 이후 거리 두기 단계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정부의 지속적인 근시안적 정책에 대한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단계 격상이 아니더라도 6일·2주일 등 단기적으로만 적용되는 정책이 아닌 장기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6일 더...‘단기 정책’ 반복하는 정부 정부 3단계 격상 보류.. 수도권 2.5단계 1월 3일까지 유지 “확산세 뚜렷한 변화 없어...의료체계 대응 가능” 판단 12월 내내 집단감염 두 자리수...전문가 “일희일비 정책 곤란” 하반기까지 고려한 장기 전략 마련돼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 안팎에서 증감을 유지하고 있지만 3단계 격상은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확산세가 뚜렷하게 감소하는 것은 아니지만 급격한 확산은 억제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전국적으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는데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중이 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소극적 대응에 대한 의료계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료 체계가 붕괴될 것을 우려해 병상을 확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제적으로 방역에 나서 확진자 증가를 막아내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3단계 격상을 호소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브리핑을 통해 “이번 주까지 환자 발생 추이와 의료 체계 여력 등을 지켜보며 내년 1월 3일 이후로 거리 두기 단계 조정 문제를 다시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존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와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다음 달 3일까지 유지하되 일부 방역 구멍으로 지적된 부분을 해소하는 ‘2.5단계+α’ 전략을 내놓은 것. 이에 따라 내년 1월 3일까지 패스트푸드점도 카페와 동일하게 커피·음료·디저트를 주문할 때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며, 수도권에만 적용하던 무인카페 매장 내 착석 금지, 홀덤펍 집합금지 수칙도 전국으로 확대 적용한다. 방역 당국이 또다시 3단계 격상이 아닌 ‘2.5단계+α’ 수준의 정책을 내놓은 이유는 최근 일부 방역 지표가 개선된 탓이다. 이날 확진자 수는 970명을 기록했으며 한때 500명이 넘었던 수도권 1일 이상 대기 환자도 이날 96명으로 대폭 줄었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은 “현재 방역과 의료 대응 역량을 계속 확충하고 있어 한계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다음 1주 상황을 지켜보며 거리 두기 조치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2,548개였던 가용 병상은 26일 5,813개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인력의 경우에도 의사 198명, 간호사 440명 등 총 981명을 의료기관과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추가 파견하면서 의료 체계 붕괴에 따른 우려가 다소 해소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최근 폭증한 확산에 대한 대처일 뿐 실질적인 감염 확산을 막아냈다는 지표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날 확진자 수는 900명대를 기록했으나 실제로는 연휴로 검사 건수가 4만 건 이상 줄어든 영향이 크다. 오히려 12월에는 확진자 수와 관계없이 신규 집단감염이 계속됐다. 11월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58건이던 전국 집단 발생은 12월 2주차에 54건, 3주차에 71건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달 20~26일에는 19건으로 줄었으나 이 기간에는 동부구치소 집단 발병 등 ‘대규모 감염’이 발생했다. 집단감염이 늘어나면서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의 비중도 27.9%를 기록했다. 이처럼 무증상, 감염 경로 불명 확진자의 확산세가 늘어나면 역학조사가 어려워 선제적 방역이 불가능해진다. 전문가들이 “일일 확진자 수만 보고 일희일비한다”며 정부의 방역 정책을 비판하는 이유다. 정부는 3단계 격상 여부를 내년 1월 3일 이후 결정할 계획이다. 3단계의 효과가 없을 경우 그 이상의 조치가 없기 때문에 결정에 신중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에서 운영 중인 임시 선별 검사소 역시 1월 3일 종료되는 등 추후 방역 전략은 ‘부재’해 전문가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이 1년 가까이 유지되고 있는데 아직도 정부가 1~2주에 국한된 단기 정책만 내놓아 혼란을 가중한다는 지적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아직 백신 접종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정부가 내년 하반기까지 고려한 장기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현재의 단기적 거리 두기 단계 격상, 완화 조치를 이어가면 내년 겨울에도 코로나19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
오늘부터 '은행 안 대기' 10명까지만 됩니다
경제·금융 은행 2020.12.28 06:00:04오늘부터 전국 은행 영업점 안에서 기다릴 수 있는 고객 수가 최대 10명으로 제한된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 안팎을 넘나드는 가운데 은행 영업점 차원에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은행들은 창구에도 칸막이 설치를 확대하고 상담을 받는 고객 사이에 최소 1.5m 거리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는 정부의 연말연시 특별 방역 강화 대책에 맞춰 28일부터 ‘은행 영업점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은행 영업점 내 객장에서는 대기 고객을 가급적 10명 이내로 제한한다. 인원 제한으로 입장하지 못한 고객을 위해서는 영업점 출입구 등에 ‘고객 대기선’을 표시하고 기다리는 동안에도 고객 간 거리가 2m 이상 유지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입장한 고객은 한 칸씩 띄워 앉아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도록 한다. 은행 창구에도 칸막이 설치를 확대해 고객과 직원 간, 또 상담 고객 간 감염 가능성을 최대한 차단한다. 칸막이 설치가 어려운 경우에는 상담 고객 간 거리를 2m, 최소 1.5m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영업점 사정에 따라 공간 제약으로 충분한 거리를 유지할 수 없는 경우에는 일부 창구를 폐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 5개 창구 가운데 2·4번 창구는 닫고 1·3·5번 창구만 운영하는 식이다. 은행연합회는 이번 조치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연말연시 금융 수요 증가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본 원칙은 이같이 세우되 실제 시행은 개별 은행이 각 영업점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 구성원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일상적인 은행 업무는 인터넷 등 비대면 채널을 최대한 이용해 주시기 바라며 객장 인원 제한 조치 등으로 은행 이용에 불편함이 있더라도 우리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고객 여러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
2.5단계 연장…이젠 맥도날드서 음료만 못 마신다
사회 사회일반 2020.12.27 21:44:53패스트푸드점과 무인 카페, 홀덤펍에 대한 방역수칙이 강화된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맥도날드나 롯데리아 등 패스트푸드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상에서 커피, 음료, 디저트만 주문하는 손님에게 좌석을 주면 안 된다. 식사하지 않는 손님에게는 포장·배달 판매만 허용하는 것으로, 현재 베이커리 카페나 브런치 카페에 적용되는 동일한 수준의 조치가 시행되는 것이다. 당국은 카페 내 취식이 금지되면서 패스트푸드점으로 손님이 몰리고, 영업장에서 허용되는 ‘식사’의 범위를 놓고 혼란이 생기자 패스트푸드점에 대한 방역 수칙을 명확히 했다. 중대본은 수도권에만 적용하던 무인카페 매장 내 착석 금지 조치도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무인카페도 ‘카페’로 보고 포장·배달만 허용하는 것이다. 수도권에만 적용됐던 홀덤펍 집합금지 조치는 비수도권으로 확대된다. 홀덤펍은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주점이다. 이달 초 서울 이태원 지역 홀덤펍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수도권 홀덤펍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이번 조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각각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2단계 조치가 이어지는 내년 1월 3일까지 유효하다./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
부산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내달 3일까지 연장
사회 전국 2020.12.27 19:37:19부산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내년 1월3일까지 연장된다. 부산시는 정부의 수도권과 비수도권 거리두기 연장 방침에 따라 오는 28일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이 종료되는 내년 1월 3일 24시까지 연장한다고 27일 밝혔다. 다만 이번 연장조치는 식당과 카페 등의 현장 혼란과 형평성 문제 제기에 따라 대한 일부 방역수칙이 개선 시행된다. 브런치 카페, 베이커리 카페, 패스트푸드점에서 커피·음료·디저트류만 주문하는 경우 포장·배달만 허용하는 것으로 바뀌는 것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하고 추가적인 방역수칙을 시행하고 있다”며 “내년 1월 3일까지는 현재 수준의 방역수칙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현재 환자 추세가 방역 및 의료체계의 역량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고 앞으로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을 통한 모임 및 여행 등 접촉 감소 효과를 지켜본 후 거리두기 단계에 대한 종합적 검토를 통해 단계를 조정할 계획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연말연시까지를 이번 코로나 확산세를 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비상한 각오로 감염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정부의 재난지원금에 대한 계획을 미리 파악하고 부산시의 대책을 사전에 적극적으로 준비해 시행할 방침”이라 말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충분" "불충분" 전문가 사이서도 엇갈린 수도권 2.5단계 연장
사회 사회일반 2020.12.27 19:26:54“(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특별방역대책까지 더해져 이동량 최저 수준으로 줄어” 27일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5단계 수준으로 내년 1월 3일까지 연장하기로 하자 전문가들 사이에서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2.5단계 유지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세를 꺾기 어렵다는 주장과 2.5단계 연장에 수도권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특별방역 대책이 더해져 충분하다는 분석이 맞서고 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의 결정을) 예상은 했지만, 이번 방역 조치(2.5단계 연장)가 충분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낮아지면서 확산의 속도가 조금 더뎌졌고, 중환자 병상이 좀 더 확보된 점은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최근 1주간 평균(환자 발생)을 보면 증가 ‘폭’만 줄고,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현재 환자 발생 수준도 견딜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결국 그동안 환자 발생 자체를 줄이는 데 성공하지 못하고, 앞으로 계속해서 이 정도의 숫자가 누적된다면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만약 지금의 환자 발생이 계속 이어지면 병상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단순히 2.5단계를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까지 더해졌다”며 “그중에서도 (수도권 5인 이상) 모임 금지는 거리두기 3단계보다도 강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의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선제적인 진단검사 수가 많이 늘어나는 등 여러 방역 지표도 나쁘지 않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이동량이 많은 연말연시임에도 거의 대구·경북 (1차 대유행) 때에 따르는 최저 수준으로 이동량이 줄었다”고 전했다. 다만 기 교수는 거리두기 조치가 연장된 다음 달 3일까지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서지는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그는 “증가세가 둔화된 현 상황에서 (환자 수가) 더 늘어나지만 않으면 성공적이다. 더 늘어나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서서히 줄여나가야 한다”면서 “현재 1,000명대에서 감염 재생산지수가 0.7로 줄면 2주 후에는 700∼800명대로 내려올 수 있다. 이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재생산지수가 1 아래로, 즉 환자 발생이 줄어드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심기문기자 door@@sedaily.com -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6일 더...'단기 정책' 반복하는 정부
산업 바이오 2020.12.27 18:52:29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 안팎에서 증감을 유지하고 있지만 3단계 격상은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확산세가 뚜렷하게 감소하는 것은 아니지만 급격한 확산은 억제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전국적으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는데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중이 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소극적 대응에 대한 의료계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료 체계가 붕괴될 것을 우려해 병상을 확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제적으로 방역에 나서 확진자 증가를 막아내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3단계 격상을 호소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브리핑을 통해 “이번 주까지 환자 발생 추이와 의료 체계 여력 등을 지켜보며 내년 1월 3일 이후로 거리 두기 단계 조정 문제를 다시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존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와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다음 달 3일까지 유지하되 일부 방역 구멍으로 지적된 부분을 해소하는 ‘2.5단계+α’ 전략을 내놓은 것. 이에 따라 내년 1월 3일까지 패스트푸드점도 카페와 동일하게 커피·음료·디저트를 주문할 때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며, 수도권에만 적용하던 무인카페 매장 내 착석 금지, 홀덤펍 집합금지 수칙도 전국으로 확대 적용한다. 방역 당국이 또다시 3단계 격상이 아닌 ‘2.5단계+α’ 수준의 정책을 내놓은 이유는 최근 일부 방역 지표가 개선된 탓이다. 이날 확진자 수는 970명을 기록했으며 한때 500명이 넘었던 수도권 1일 이상 대기 환자도 이날 96명으로 대폭 줄었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은 “현재 방역과 의료 대응 역량을 계속 확충하고 있어 한계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다음 1주 상황을 지켜보며 거리 두기 조치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2,548개였던 가용 병상은 26일 5,813개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인력의 경우에도 의사 198명, 간호사 440명 등 총 981명을 의료기관과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추가 파견하면서 의료 체계 붕괴에 따른 우려가 다소 해소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최근 폭증한 확산에 대한 대처일 뿐 실질적인 감염 확산을 막아냈다는 지표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날 확진자 수는 900명대를 기록했으나 실제로는 연휴로 검사 건수가 4만 건 이상 줄어든 영향이 크다. 오히려 12월에는 확진자 수와 관계없이 신규 집단감염이 계속됐다. 11월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58건이던 전국 집단 발생은 12월 2주차에 54건, 3주차에 71건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달 20~26일에는 19건으로 줄었으나 이 기간에는 동부구치소 집단 발병 등 ‘대규모 감염’이 발생했다. 집단감염이 늘어나면서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의 비중도 27.9%를 기록했다. 이처럼 무증상, 감염 경로 불명 확진자의 확산세가 늘어나면 역학조사가 어려워 선제적 방역이 불가능해진다. 전문가들이 “일일 확진자 수만 보고 일희일비한다”며 정부의 방역 정책을 비판하는 이유다. 정부는 3단계 격상 여부를 내년 1월 3일 이후 결정할 계획이다. 3단계의 효과가 없을 경우 그 이상의 조치가 없기 때문에 결정에 신중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에서 운영 중인 임시 선별 검사소 역시 1월 3일 종료되는 등 추후 방역 전략은 ‘부재’해 전문가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이 1년 가까이 유지되고 있는데 아직도 정부가 1~2주에 국한된 단기 정책만 내놓아 혼란을 가중한다는 지적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아직 백신 접종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정부가 내년 하반기까지 고려한 장기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현재의 단기적 거리 두기 단계 격상, 완화 조치를 이어가면 내년 겨울에도 코로나19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
[속보] 수도권 2.5단계 내달 3일까지 연장…3단계 격상 보류
사회 사회일반 2020.12.27 16:32:33정부가 오는 28일 종료 예정이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및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내년 1월 3일까지 6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식당·카페 관련 일부 수칙을 개선해 전국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방역 및 의료체계 역량이 유지가 가능하고,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통한 고위험시설 방역강화, 모임·여행 등 접촉감소 효과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중대본은 최근 1주일간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급격한 확산세도 뚜렷한 감소세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한 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4일부터 시행 중인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영향으로 주말 이동량이 감소하고, 특히 수도권의 경우 코로나19 유행 이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효과를 확인할 때까지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한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이번주까지 환자 발생 추이와 의료체계 여력 등을 지켜보면서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종료되는 1월 3일 이후 거리두기 단계 조정 문제를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2.5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에서는 50명 이상의 모임·행사가 금지된다. 다만 각 지자체에서는 지난 23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사적 모임에 한해선 ‘5인 이상’은 열지 못하게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다중이용시설 중에서는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에 더해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체육시설 등의 운영이 중단된다. 실내체육시설에는 헬스장, 실내 골프연습장, 당구장 등이 포함된다. 겨울방학 기간 학생들의 외출 최소화를 위해 모든 학원의 운영도 계속 중단된다. 대형마트, 백화점, 영화관, PC방, 이·미용업, 오락실, 놀이공원 등 대부분 일반관리시설은 오후 9시 이후로는 영업이 중단된다. 상점·마트·백화점에서는 시식도 금지된다. 카페에서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음식점에서는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여기에 더해 패스트푸드점도 베이커리 카페, 브런치 카페와 동일하게 커피·음료·디저트류를 주문할 때는 포장·배달만 허용한다. 이는 2단계가 적용되는 비수도권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또 수도권에만 적용됐던 무인카페 매장 내 착석 금지, 홀덤펍 집합금지 수칙도 전국으로 확대 적용된다. 비수도권에서는 2단계 조치에 따라 유흥시설 5종의 영업이 중단되고 노래연습장과 실내 스탠딩 공연장,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금지된다. 100인 이상 모임·행사 금지 조치에 따라 결혼식장과 장례식장도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다만 각 지방자치단체는 상황에 따라 방역 조처를 조정할 수 있다. /김민혁기자 minegi@@sedaily.com -
[속보] 정세균 "현 방역에 3단계 이상 이미 포함...'국민 실천'이 더 중요"
정치 총리실 2020.12.27 15:16:52정세균 국무총리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 수도권 2.5단계, 지방 2단계에서 상향할지, 유지할지 여부를 논의한다며 “국민의 방역수칙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시행한 지 나흘째인데 연휴임에도 고속도로 정체가 거의 없을 정도로 통행량이 줄었고 도심의 거리도 연말연시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한산하다”며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성인남녀 10명 중 9명이 계획했던 연말모임을 취소했다고 하고 대다수 국민들께서 ‘참여방역’에 적극 협조해 주고 계신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런 가운데 지난 3주동안 시행해 온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내일로 종료됨에 따라 오늘 중대본에서 단계조정 여부를 논의한다”며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고 이미 우리가 이행하고 있는 특별대책에는 거리두기 3단계보다 더 강한 방역조치도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또 “이번 확산세 진정 여부의 열쇠는 일상생활에서 우리 스스로 정한 방역수칙을 제대로 실천해내느냐에 달려있다고 보여진다”며 다시 한 번 국민들의 방역 참여와 협조를 호소했다. 정 총리는 이와 함께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있는 정부의 방역강화 조치로 수많은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 일거리가 사라진 분들이 ‘고난의 겨울’을 보내고 계신다”며 재정당국과 관계부처에 3차 재난지원금 관련 구체적 지원방안을 조속히 확정해 국민들에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민생을 최우선에 두어야 하는 정부가 국민들께서 고통받고 계신 지금의 상황을 외면할 수는 없다”며 “많은 국민들께서 겪고 계신 아픔과 고통을 충분히 회복시켜 드리기에는 부족하겠지만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구세군 자선냄비나 쪽방촌 연탄배달 같은 기부와 나눔활동마저 함께 위축돼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소외된 이웃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도움의 손길이 코로나19를 이겨내는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당부했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사흘만에 신규확진 1,000명대 아래로…정부, 3단계로 격상할까
사회 사회일반 2020.12.27 09:46:11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970명으로 사흘 만에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이날 신규 확진자가 감소한 데는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과 휴일, 특히 이번에는 성탄절 연휴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에 정부는 지난 24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 중인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과 별개로 27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비롯한 추가 대책을 확정한다. 수도권의 경우 현행 2.5단계가 연장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대본 회의 결과에 따라 3단계 격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70명 늘어 누적 5만6,87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132명)보다 162명 줄어들면서 지난 24일(985명) 이후 사흘만에 다시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1,000명대 복귀 시점으로 따지면 이틀만이다. 다만 이날 신규 확진자가 감소한 데는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과 휴일, 특히 이번에는 성탄절 연휴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46명, 해외유입이 24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104명)보다 158명 줄었다.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화하면서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망자도 연일 급증해 방역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5일 하루에만 20명이나 나와 누적 사망자가 793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21일(698명) 이후 5일 만에 사망자가 100명 가까이 불어나면서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또 감염경로 불명 사례도 28%를 넘어 3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확진자 10명 중 약 3명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른다는 의미로, 그만큼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이 넓게 퍼져있다는 방증이다.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포함한 추가 방역 대책을 확정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각각 시행 중인 2.5단계, 2단계가 오는 28일로 종료되는 만큼 이들 조치의 연장 또는 추가 격상 방안이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3단계 격상’보다는 ‘2.5단계 연장’에 무게가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2.5단계 조치에 더해 전국적으로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을 함께 시행하면서 추세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현재 급격한 확산이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접촉자를 통한 지역사회의 감염이 확산할 우려가 있어 지자체 및 부처와 계속 (단계 격상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방역조치 강화 필요성에는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3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김민혁기자 minegi@@sedaily.com -
정부, 오늘 오후 3단계 격상 여부 결정... 2.5단계 연장 가능성
정치 총리실 2020.12.27 09:45:25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을 넘기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27일 오후 수도권 3단계 등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한다. ‘셧다운’에 해당하는 3단계 격상 요건은 이미 충족한 상태이지만 정부가 실제 3단계 격상을 결심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경제적 충격이 피해가 너무 큰 만큼 적어도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기간인 내년 1월3일까지는 수도권 2.5단계, 전국 2단계의 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진단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24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 중인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과 별개로 이날 오후 3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비롯한 추가 대책을 확정한다. 특히 이 회의에서는 수도권 3단계 격상 필요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성탄절 휴일 검사 건수가 직전 평일보다 대폭 줄어들었음에도 신규 확진자가 대거 쏟아진 데 따른 논의다.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017명으로 이미 3단계 격상 기준은 충족한 상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각각 시행 중인 2.5단계, 2단계 조치는 28일 종료된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서울동부구치소 대량 확진 사태가 발생한 25일 역대 최다인 1,241명을 기록한 데 이어 대규모 감염이 없었던 26일에도 1,132명을 기록했다. 성탄절 당일 검사 건수는 직전 평일보다 2만7,089건(5만7,147건→3만58건) 감소했다. 하루 사망자도 연일 10∼20명씩 나오고 있고,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환자 비율은 28%를 넘어섰다. 다만 정부는 3단계 격상보다는 2.5단계 연장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단계로 격상할 경우 전국 200만개 시설의 영업이 중단되거나 제한을 받게 돼 경제적 피해가 너무 크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시행 중인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도 고려해 ‘2.5단계+α’나 ‘3단계-α’의 형태가 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위해 지난 24일 오전 0시부터 2021년 1월3일 오후 12시까지 전국적으로 5인 이상 집합금지 및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제한하는 연말연시 특별방역 강화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확산세가 큰 수도권은 하루 앞선 23일 0시부터 적용했다. 물론 3단계 격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준에 맞춰 올려야 한다는 여론도 강한 데다 만약 방역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3단계 격상을 머뭇거린 결과라는 정부 책임론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확진자 4명 중 1명은 가족에 감염…"집에서도 거리두기를"
사회 사회일반 2020.12.26 17:07:23최근 한 달간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명 중 1명은 가족에게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가족 중 1명이 외부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배우자와 자녀, 부모 등에게 전파하는 사례가 많다는 뜻이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최근(11월20일∼12월16일) 국내 발생 확진자 1만5,11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파 특성을 분석한 결과 24.2%인 3,654명은 ‘가족 간 전파’로 감염됐다고 밝혔다. 가족 내 선행 확진자 중에서는 사회활동이 왕성한 40대(32.0%)와 50대(29.9%)가 가장 많았다. 특히 0∼19세 소아·청소년 확진자 1,761명 중에서는 766명(43.5%)이 가족 내 2차 전파를 통해 감염됐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코로나19로부터 나와 내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외출·모임을 자제해야 한다”며 “가정 내에서도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의 개인 위생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의심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즉시 검사를 받고, 동거 가족 간에도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32명 늘어 누적 5만5,902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래 하루 최다 확진자를 기록한 전날(1,241명)보다는 109명 줄었지만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특히 성탄절인 전날 검사 검수가 직전 평일 대비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확진자가 1,000명대로 대거 쏟아진 것이어서 확산세가 더 거세진 것으로 분석된다./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
정은경 "3차 대유행 기세 안 꺾여…거리두기 3단계 검토중"
사회 사회일반 2020.12.26 16:36:16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국민들에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의 적극적인 이행을 거듭 당부했다. 26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주간 전국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017명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의심 환자에 대한 검사 양성률이 2%를 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감염의 위험이 매우 높아져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3차 유행을 차단하려면 이번 주말과 연말연시 연휴 기간에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로나19에 취약한 시설인 요양병원과 요양원, 구치소, 외국인 커뮤니티, 밀폐·밀접한 환경의 사업장,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집단발생이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5일 0시 기준으로 2.17%(5만7,147명 중 1,241명)였고, 이날은 3.77%(3만58명 중 1,132명)로 조사됐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도 28%대로 나타났다. 이달 13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만4,169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4,056명으로, 전체의 28.6%를 차지했다. 전날(27.2%)과 비교하면 1.4%포인트 상승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 8월 ‘2차 유행’과 이번 ‘3차 대유행’의 차이에 대해 “8월은 하절기였고 감염원이 광범위하지 않아 역학조사와 거리두기로 확산세를 꺾을 수 있었다”며 “이번에는 동절기 요인에다 익명검사의 양성률에서도 알 수 있듯이 ‘누적된 감염자’가 쌓여 있어 계속된 거리두기 강화에도 유행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도권의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 급격한 확산이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접촉자를 통한 지역사회의 감염이 확산할 우려가 있어 지자체 및 부처와 계속 검토 중”이라며 “2.5단계 조치에 더해 전국적으로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을 함께 시행하면서 추세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3단계 격상 여부를 포함한 거리두기 조정안을 논의해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2.5단계 연장에 무게가 실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
서울 동부구치소 확진자 중 경증환자 청송 이송
사회 사회일반 2020.12.26 16:05:25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이 경북 청송군 진보면에 위치한 경북북부 제2교도소로 이송된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경북북부 제2교도소는 동부구치소 확진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됐고, 이송될 확진자는 500명 안팎의 경증환자다. 기존 수감자의 이송 문제 등으로 동부구치소 확진자의 정확한 이송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동부구치소 확진자의 청송 이송 관련 당국 관계자들은 격리된 시설인 만큼 지역감염 우려 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경북북부 제2교도소에서는 지난 2월 교도관 1명이 확진된 바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될 교정시설의 수용자 전원을 전국 교정기관에 분산하고 동부구치소 확진자 중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을 제외한 무증상·경증자를 다음 주 중 긴급 이송할 것”이라며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되는 교정시설에 대해서는 출입을 엄격히 통제해 감염병의 지역사회 전파를 철저히 차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이희조기자 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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