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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샤이진보 모습 드러내…선거 승산 있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6 09:45:10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6일 “(현장을 보면) 우리 지지자들이 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선거 결과에 대해 "이길 수도 있다"고도 내다봤다. 이 선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해 “선거는 데이터보다 현장 촉이 중요하다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샤이 진보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적어도 저희들 앞에서는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여론조사 결과가 20% 넘게 차이날 때 5~7% 차이를 점쳤다”며 “실제 결과는 3%내외 박빙 승부일 것 같고 이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공시지가 상승 10% 캡’을 공약한 것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는 없었다만 기왕 우리 후보가 말했으니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의 ‘토지임대부 주택’, ‘평 당 천만 원 반값아파트’등 부동산 공약에 대해서도 “최근 '부동산 값 내리고 전세값도 안정세라 정책의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선대위원장은 전날 TV토론에서 박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내곡동 의혹’에 대해 공방전을 벌인 것을 두고 “오 후보 본인이 발표해 역점 사업으로 추진됐는데 그게 영향력이지 뭐가 영향력이냐”며 “사퇴를 하겠다고 본인이 이야기 했다. 거기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
재보선 하루 앞으로…與野, 서울·부산에서 '유세 피날레'
정치 정치일반 2021.04.06 09:42:344·7 재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6일 여야는 서울과 부산에서 마지막 표몰이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은 상대방 후보의 신상 의혹에 불을 붙이는 '인물론'을 내세우며 막판 뒤집기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실책으로 규정하는 '정권 심판론'으로 태세 굳히기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와 함께 화상 의원총회에 참여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이 위원장은 이어 광화문사거리에서 열리는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집중유세에 힘을 보태고 강동구 일대로 이동해 표심에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 대행은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김 후보 지원유세를 한 후 상경해 양천구와 서대문구를 돌며 지원 유세를 벌인다. 이 위원장과 김 대표 대행은 이날 저녁 홍대입구 상상마당 앞에서 박 후보 유세 현장에 다시 합류해 20·30 청년들을 대상으로 집중 유세를 벌인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 선대위 지도부는 이날 저녁 신촌 현대백화점에서 열리는 '피날레 유세'에 총출동한다. 이 자리에는 오세훈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나경원 전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함께한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불리는 강남·서초·용산 일대에서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주 원내대표는 신촌 유세에 앞서 은평구 불광천에서도 오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민주당은 "결국은 피 말리는 1% 싸움으로 갈 것"이라며 막판 뒤집기를 다짐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남은 기간 특별한 변수가 없다"며 승기를 굳혔다고 자신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0시를 기해 시작된 공식 선거운동은 7일 0시 종료된다. 서울·부산시장 등 지자체장과 지역의원 등 21곳의 재·보궐 투표는 각 지역 총 3,459개 투표소에서 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투표일 밤 12시 전후 즈음에야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3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는 1,216만1,624명의 선거인 중 249만7,959명이 참여해 역대 재보선 최고치인 20.54%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
이낙연 "윤석열, 제가 가르칠 처지 아냐"…"보선, 여론조사와 상당히 다를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6 09:27:56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6일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제가 가르칠 처지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아직은 별로 드러내는 것이 많지 않지만 언젠가는 드러날 것이며 국민의 차분한 검증을 거처야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진행자가 “최근 이 위원장이 ‘대선 출마의 길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하고 쉽지 않다’고 했다. 혹시 윤 전 총장과 마주치면 뭐라고 조언할 생각인가”라고 질문하자 이 위원장은 “제가 가르칠 처지가 아니”라며 “뭐 그 정도는 다 알아서 하겠죠”라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4·7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3% 내외의 박빙 승부, 꽤 오래전부터 그런 예측을 했다”며 지난주까지 발표됐던 여론조사와 상당히 다를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말할 당시 여론조사는 20% 정도 차이가 있었는데 5 내지 7%, 이렇게 말했다”며 “보통은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는 그대로 얘기하는데 역시 경륜이 있는 분이라 그렇게 말한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최근 현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한편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가 “사전투표에서 승리했다”란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5일 ‘여론조사 공표금지’ 위반 여부 확인에 나섰다. 박 후보의 선대위 조직총괄본부는 “여러분의 진심 어린 호소와 지원활동으로 서울시민의 마음이 하나로 움직여 사전투표에서 이겼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위원장, 본부장, 캠프 특보 등에게 보냈다. 이 메시지에선 “여러분의 진심이 하나로 모여 승리의 발판이 됐다”면서도 “아직 숨 돌리고 쉴 때가 아니”라며 7일 본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하지만 공직선거법상 지난 1일부터 7일 오후 8시까지는 지지도나 당선 가능성을 예상하게 하는 결과를 공개하거나 보도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선관위 측은 “해당 문자가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구체적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박영선, 유세 마지막날 '노회찬 버스'타고 노량진 갔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6 09:01:39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새벽 ‘노회찬 버스’로 알려진 6411번 버스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박 후보는 이날 6411번 버스를 타고 새벽출근하는 시민들을 만나는 것으로 유세 마지막 날 첫 일정을 시작했다. 서울 구로구에서 강남구 개포동까지 운행하는 6411번 버스는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6411번 버스 연설’로 유명하다. 박 후보는 버스 타기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 버스는 주로 필수노동자들이 타는 버스”라며 “필수노동자들의 삶이 투명인간이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지원할 방법 없는지 생각해고자 버스에 탔다”고 밝혔다. 버스는 박 후보가 오른 뒤 10여분 만에 새벽출근하는 시민들로 가득찼다. 시민들은 박 후보에게 ‘배차간격을 개선해 달라’, ‘전철 출발시간을 앞당겨 달라’는 등 출근 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버스에서 내린 박 후보는 곧바로 노량진 시장으로 이동해 시장 상인들을 만났다. 박 후보는 “시장 상인들 눈빛에서 꼭 당선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읽었다”며 “어느 쪽이 승리할 지 예측 불허한 상황이라 생각해 마지막 날까지 죽는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유세 마지막날 다짐을 밝혔다. 이어 박 후보는 “심상정 대표 같은 분들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했는데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부정적이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민주당에 섭섭한 게 많아서 그럴 것”이라며 “저는 정의당 선거 있을 때 유불리 따지지 않고 매번 진심을 다해 도왔다”고 말했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
"文 간절한 눈빛 생각에 가슴 아려" 회상한 박영선 "투표해 주시면 우리가 승리"
사회 사회일반 2021.04.06 09:00:32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높은 사전투표율과 관련,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느냐, 우리가 지금 이기고 있다"며 "투표해주시면 우리가 승리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5일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에 나와 "지역구 선거는 개인의 당락 문제다"라며 "그러나 서울시장 선거는 진영 전체의 흥망성쇠가 달려있다. 마음이 애절하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선거에 승리했을 경우와 그렇지 못할 경우 여러 가지 일들을 생각하면 집에 가는 길에 혼자서 눈물이 난다"고도 했다. 박 후보는 또한 출마를 결심했을 당시를 떠올리면서 "저와 헤어질 때 문재인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그 간절한 눈빛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리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이번 선거가 문 대통령 임기 중 마지막 선거"라며 "다음 선거가 바로 대선이다. 정권 재창출을 하지 못하면 우리의 모든 가치가 다시 10년 전으로 후퇴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한 대한민국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기를 바라나"라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 박 후보는 '2005년 서울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가지 않았다'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해명을 두고는 "이 사람 거짓말한다는 게 확실했다"라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 박 후보는 오 후보와의 TV토론 당시 "(측량에) 안 갔다고 해놓고 잠깐 호흡중지가 있었다"면서 "그래놓고 '기억 앞에 겸손하라'고 하더라. 처음에 저게 무슨 소리인가 했다. 100% 거짓말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와의 격차가 크게 난 것과 관련해서는 "저랑 같이 돌아다니는 기자들도 헷갈려 한다"면서 "현장은 정말 안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젊은이들이 와서 사진찍자고 하고, 1번 찍는다고 하고 그런다"면서 "기자들이 어리둥절해 한다. 혹시 여론조사 바뀐거 있냐고 묻는다. 저도 그렇게 느낀다"고도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주호영 "생태탕집이 의인? 윤지오에게도 '의인'이라 불렀다"
정치 정치일반 2021.04.06 08:52:3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논란’과 관련해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생태탕집 주인 가족들의 증언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얼마 전에 정경심 교수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서도 (정 교수의) 딸을 동양대에서 봤다고 했던 것(인터뷰)이 거짓말로 밝혀졌는데 (이번 증언도) 이런 일들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2005년 6월 오 후보가 자신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에 와서 "생태탕을 먹었다"고 주장한 A씨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예고했지만 "야당의 해코지가 두렵다"며 취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이 “경찰은 의인(내곡동 생태탕집 아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혹 제기와 관련해 형사고발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2002년 대선 이회창 후보에게 민주당이 제기했던 3대 의혹이 있다. (그 중) 두 아들의 병역비리 은폐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 씨가 처벌받았다”며 “괜히 선거 분위기에 휩쓸려 잘못 이야기했다가 선거 끝나고 난 뒤에 처벌받는 일이 없도록 정직하게 이야기하라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선거 때마다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제기하고 그냥 넘어가는 풍토를 방치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또한 진 의원의 ‘의인 발언’을 언급하며 “민주당은 의인을 너무 쉽게 써서 의인들을 욕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윤지오라는 분을 기억하느냐”며 “민주당은 윤지오라는 사람에게도 의인이라고 불렀는데 그 의인은 어디로 갔느냐”고 했다. 윤지오씨는 고(故) 장자연씨의 과거 동료를 자처하며 억대 후원금을 모았다가 사기 혐의로 피소된 뒤 캐나다로 출국한 배우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선관위 "사전투표 승리" 문자 돌린 민주당 때릴까
정치 정치일반 2021.04.06 07:00:005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가 "사전투표에서 승리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위반 여부 확인에 나섰다.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조직총괄본부는 "여러분의 진심 어린 호소와 지원활동으로 서울시민의 마음이 하나로 움직여 사전투표에서 이겼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캠프 특보, 위원장, 본부장 등에게 발송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진심이 하나로 모여 승리의 발판이 됐다. 아직 숨 돌리고 쉴 때가 아니다"면서 오는 7일 본 투표 참여 독려를 호소했다. 공직선거법상 지난 1일부터 선거 투표가 끝나는 7일 오후 8시까지는 정당 지지도나 당선 가능성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거나 보도해서는 안된다. 이와 관련 선관위 관계자는 "해당 문자가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선관위를 향해 조속히 조사 결과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해당 문자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면 여론조사 공표 금지 위반이고, 여론조사 결과에 근거하지 않았다면 허위사실 공표"라며 "어느 경우든 공직선거법 위반을 피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선관위를 방문해 “선관위가 여당의 선대위로 전락했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선관위는 투표 독려 현수막에 ‘내로남불’, ‘위선’, ‘무능’ 등의 표현을 금지해 야당의 반발을 샀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선대위 회의를 열고 “선관위가 헌법이 명시한 중립·독립적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선관위가 중립·독립성을 잃으면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명심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 과천시 선관위 청사를 직접 방문해 “선관위 조치들이 편파적이고 중립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법에도 맞지 않는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선관위 측은 “선관위에서는 지금까지 공정이라는 잣대를 지키려 무한한 노력을 해왔고, 거기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저희뿐만이 아니고 국민이면 누구나 대다수가 특정 정당을 쉽게 유추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
정의당도 민주당 선긋기 "지원요청? 염치도 없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6 07:00:00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지원 요청’을 “무슨 염치 없는 짓이냐”며 뿌리쳤다. 비례위성정당 창당·조국 전 법무장관 사태·박원순 전 서울시장 피해자 2차 가해 등으로 누적된 민주당에 대한 불만을 선거 국면에서 표출하는 모양새다. 여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대표단회의에서 “어제 박 후보께서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심상정 의원 같은 분이 도와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염치가 있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박 후보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국회 논의과정에서 기업 입장을 대변해 법의 실효성을 무력화시킨 당사자”라며 “김미숙, 이용관 두 분과 함께 노동자들의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해 단식까지 불사했던 정의당을 입에 올릴 자격 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여 대표는 민주당이 지난해 총선 전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한 것에 대해 “기만적인 위성 정당을 통해 시민들의 정치개혁 열망을 가로막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치 개혁을 이루고자 했던 정의당에게는 가히 정치테러”라고 했다. 박원석 정의당 사무총장은 전날 이낙연 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잘못을 스스로 드러내고 고치는 정당은 민주당 뿐”이라고 말한 데 대해 “대표님 임기 중에 하신 일을 잊으셨나 보다”라고 물었다. 이어 “민주당은 잘못이 있으면 당헌을 고쳐서라도 그 잘못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무마하는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후보를 내기 위해 ‘당의 귀책으로 인해 치러진 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을 개정한 것을 지적한 셈이다. 박 사무총장은 “국민의힘에 비해 민주당이 그래도 조금은 덜 후안무치 하다는 비교우위, 차악론을 말씀하시는 듯 하다”며 “그런 비교에 이제 시민들은 신물이 난다”고 성토했다. 박 사무총장은 “선거 모두에 임종석 전비서실장의 거듭된 언행은 어떻게 평가해야 하느냐”며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나 박주민 민주당 의원의 내로남불은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보다 정도가 덜하니 괜찮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상대를 거침없이 몰아붙이고 재단하던 그 도덕의 잣대가 고스란히 자신을 향하게 돼 ‘조만대장경’이라는 조롱까지 받고 있는 상황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멘탈리티가 지배하는 정당이 오늘의 민주당이다. 스스로 주도한 선거제도 개혁의 대의를 위성정당으로 유린하고도 의석 수에 기뻐하는, 대의도 명분도 윤리도 승리지상주의 앞에 내던지는 정당이 오늘의 민주당”이라고 쏘아붙였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
LG폰 철수에…日 "중국으로 인재 빠져나갈수도"
증권 국내증시 2021.04.06 06:30:00LG전자가 휴대전화 생산·판매 종료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일본 언론은 중국 기업의 대두에 일제히 주목했다. NHK 방송은 "고급 기종 시장에서 미국 애플이나 한국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벌어지는 가운데 중국 업체 등에 밀린 것이 요인"이라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는 "예전에 일본의 전기(업체)를 궁지로 몰아넣던 한국 기업들도 중국 기업의 추격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이 신문은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이 2014년에 매출액 정점에 달했으나 이후 화웨이(華爲), 샤오미(小米), 오포(OPPO) 등 중국 기업의 약진에 밀리는 형국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일본 언론은 휴대전화를 담당하는 LG전자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 부문에서 활약하던 인재들의 움직임에도 주목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이들을 인공지능(AI)이나 전기자동차(EV) 등으로 재배치해 성장 분야에 집중한다는 방침에 관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력을 확대하는 중국 기업 등에 인재가 유출될 가능성도 있으며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닛케이는 LG전자가 기술 유출을 우려해 사업 부문 매각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들도 LG전자의 철수를 비중 있게 다뤘다. IT전문매체 더 버지는 LG전자의 모바일사업 종료를 "한 시대의 종식"이라고 규정했다. 이 매체는 "지난 5년간 모바일사업 매출이 많이 감소해 철수 관련 루머가 몇 달 전부터 돌았다"면서 "한 때 삼성의 라이벌로 여겨졌던 LG의 고가형 스마트폰은 최근 경쟁에서 고전했고 저가형 제품도 중국산 제품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라고 소개했다. 더 버지는 점유율을 잃어가던 LG가 'LG윙' 등 특이한 모양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제품을 잇달아 내놓았지만, '대세'가 되기엔 실용성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IT 전문매체 테크타임스 역시 "그간 LG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져 왔다"면서 모바일사업 철수는 예견된 바라고 전했다. 이어 "LG는 미국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기업으로 알려졌다"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LG가 남기는 빈자리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AFP통신은 "LG는 2010년대 초반 구글과 협업해 넥서스 시리즈를 선보이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선구자로 평가됐다"면서도 "시장에 비교적 늦게 진출해 매출을 높이는 데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었고, 화웨이 등 중국 라이벌의 강력한 도전도 받았다"라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LG의 미국 모바일 시장 점유율은 약 10%로 전체 3위"라면서 "곧 삼성전자와 애플이 이를 '먹어 치울' 텐데, 삼성이 조금 더 우위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스마트폰 시장 초창기에 LG는 최고 수준의 카메라,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였다"면서도 "최근 몇 년 동안은 경쟁력을 보이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향후 LG전자는 전기차 부품 솔루션 공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면서 "애플 등 거대 테크기업이나 '스마트' 전기차를 생산하려 하는 전통적 자동차 제조업체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
재보선 끝나자마자 떠나는 김종인…역할은 이제부터?
정치 정치일반 2021.04.06 06:20:004·7 재보궐선거 이후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로운 정치적 행보를 보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재보선 이튿날인 8일 오전 비대위 회의를 마지막으로 당을 떠난다. 이미 스스로 내세웠던 퇴임 시기를 한 달가량 넘긴 시점이다. 그는 지난해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할 때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한 준비를 1년 전까지 마치고 떠나겠다면서 "이 당이 대선을 치를 만한 여건이 됐다고 생각되면 미련없이 떠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보선에서 승리를 거두면 김 위원장이 기대했던대로 국민의힘이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에 도전할 만한 발판이 마련되는 셈이다. 그러고 나면 미련없이 "표표히 떠나겠다"고 말했던 김 위원장은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둔 채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지방에서 칩거에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는 "(재보선 이후 전개될) 정계 개편을 밖에서 구경하는 게 재미있을 것"이라며 정치권 밖의 '관조자'로 머무르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김 위원장이 정계를 완전히 떠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로 당 지도체제를 다시 꾸리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거나 당이 구태를 답습할 경우 '김종인 역할론'이 다시 대두할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과감한 중도 확장과 호남 구애로 당의 체질을 개선하면서 재보선도 유리하게 이끌어왔다"며 "단일화를 승리로 이끌었던 김 위원장의 전략가적 면모도 다시 기대하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히려 당을 떠나고 난 뒤 김 위원장의 존재감이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그가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주목받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한번 보자고 그러면 만나기는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직접이든, 간접이든 야권 재편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
비방전 얼룩진 부산…"박형준 거짓말 드러났다" vs "민주당은 가짜뉴스 공장"
정치 정치일반 2021.04.06 06:00:004·7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부산 선거대책위원회는 서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거짓말 실체 드러났다"며 박 후보에게 사죄하고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오늘(5일) 아침 TBS 라디오 방송에 엘시티 분양관계자가 출연해 시행사 내부 문건을 공개하면서 박 후보 일가가 소유한 엘시티 1703호, 1803호는 이영복 회장이 따로 관리한 매물이라고 말했다"며 "엘시티 특혜매입에 관해 모든 게 우연히 이뤄졌다는 박형준 후보의 거짓말이 명백히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에 공익제보를 한 최모씨는 엘시티 초기 부지 매입 작업부터 분양을 담당했고 이영복 회장을 2015년 처음 만나 엘시티 부지 매입부터 이영복의 지시로 청약통장 627개 만들어서 본인이 관리해 온 사람이라고 한다"며 "종합해 보면 이영복 회장이 관리하던 매물 중 두 곳을 박 후보 일가가 매입했고 40억 상당 부동산 수익을 챙기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박 후보가 2012년 총선에서 당내 경선 경쟁자를 떨어트리기 위해 여성에 5,000만원을 제공하고 성 추문 사건을 조작했다는 당사자 여성의 증언도 나왔다"며 선거 공작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 여성은 박형준 선거사무소에서 거짓으로 성 추문 당했다는 확인서를 썼고, 박 후보와 부인 조현씨가 직접 피해 여성을 만났으며, 심지어 박 후보는 '큰 결단을 해줘 고맙다'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며 '선거 공작의 완결판'이라고 박 후보를 몰아세웠다. 반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선대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민주당이 전형적인 네거티브 선거로 일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뉴스공장에 당사자(여성)와 전남편이 등장했는데 15년 전에 이혼을 한 전 남편은 김 후보와 초·중학교 동기로 절친"이라면서 두 사람이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하 본부장은 "전 남편은 아내와 10년 동안 연락을 안 하다가 선거를 앞두고 3월에 연락했다고 한다"며 "배후에 김 후보 측이 있는 것이 아닌가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나온 전 남편은 김 후보를 도우려고 작정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분의 말에 신뢰도가 전혀 없다"며 "제 말에 거짓이 있으면 저를 고발하고 김 후보는 오늘 뉴스공장 인터뷰에 나온 전 남편과 어떤 관계인지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하 본부장은 또 "여성은 처음 인터뷰에서 '5,000만원을 아파트 중도금에 썼다', 두 번째는 '어디에 썼는지 기억이 안 난다', 세 번째는 '생활비에 보태 썼다'고 하는 등 말이 바뀌고 있다"며 "이번 인터뷰는 가짜뉴스공장과 가짜선거캠프의 합작품"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하 본부장은 엘시티 특혜 의혹 관련 인터뷰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엘시티 특혜분양의 전제가 되는 것이 17층과 18층이 로열층이라는 것인데 부동산업체에 확인해 보니 로열층은 40∼60층이라고 한다"며 "당시 분양률이 40% 정도로 60%가 미분양인 상태였고 로열층이 아닌 것을 로열층이라고 해야 특혜가 성립되기 때문에 논리적 비약"이라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노도와 같은 정권 심판 민심이 두려워 앞에서는 반성을 외치면서 뒤로는 흑색선전과 네거티브로 일관하는 구태 정치세력"이라며 "정치개혁 차원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단죄되어야 한다"고 정권 심판을 촉구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사설] LG폰 철수 보고도 기업 생존 싸움 외면할 건가
오피니언 사설 2021.04.06 00:10:00LG전자가 5일 이사회를 열어 1995년에 시작한 휴대폰 사업을 7월 31일자로 철수하기로 했다. 스마트폰이 초연결 시대의 핵심 병기임에도 LG가 퇴장을 결정한 것은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받은 이상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뼈를 깎는 아픔을 감내하며 주력 산업을 포기한 것이다. LG폰은 한때 세계 시장의 10%를 차지해 3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피처폰을 고수한 채 스마트폰 시대의 흐름을 놓쳐 끝내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23분기 연속 적자로 생긴 누적 손실만 5조 원에 이른다. 한순간의 전략 잘못으로 흥망성쇠가 갈리는 정글 같은 기업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요즘 기업들은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한 생존 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인수합병(M&A)의 사냥감이 되거나 퇴출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상장사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8% 줄어든 것은 변화의 시대에 기업들의 생존이 얼마나 힘든지 보여준다. 상장사 4곳 중 1곳은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한국경제연구원의 분석에서도 새로운 캐시카우(현금 창출 사업) 발굴의 절박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국들은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자국 제조업을 살리려 몸부림을 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와 여당은 다른 세상에 있는 모습이다. 글로벌 산업 패권 전쟁의 포연이 자욱한데도 여권은 기업들이 갑질로 손쉽게 돈을 번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이익공유제 등으로 보유 현금을 빼앗을 궁리만 한다. 기업들이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은 규제 혁파와 세제 지원, 노동 개혁에 신속히 나서야 한다. 일자리를 만들고 세금을 내는 기업들을 애써 외면하며 나라의 미래를 얘기하는 이율배반을 이제 끝낼 때가 됐다. /논설위원실 -
'임대료 대폭 인상' 박주민, 논란 속 재계약에 김근식 "의원직 지키려는 꼼수"
사회 사회일반 2021.04.06 00:10:00지난해 임대차 3법 통과를 한 달여 앞두고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 임대료를 대폭 올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세입자와 월세를 낮춰 다시 계약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맡고 있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의원직 사퇴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꼼수"라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 교수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박 의원은 앞에서는 임차인 보호를 위해 5% 이하를 강요하고 뒤에서는 임대인 이익을 따라 법 시행 직전 9%를 올려받았다"고 상황을 짚고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부동산 '내로남불'을 할 땐 언제고, 이제와 뒤늦게 낮춰 재계약을 하면 지난해 위선과 거짓이 사라지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여론의 역풍으로 선거 악영향을 차단하고 '거짓' 정의의 사도 박 의원에게 쏟아지는 의원직 사퇴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꼼수일 뿐"이라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김 교수는 또한 "그렇다면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재계약을 해 임차인에게 낮춰주면 정책실장 자리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가"라면서 "노림수가 뻔한데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주민 답다', '역시 민주당'이라고 추켜세우는 것을 보니 민주당 스스로 '말바꾸기', '물타기'의 달인답다는 자기 고백으로 들린다"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김 교수는 "국민은 박 의원이 지난 여름에 한 짓을 알고 있다"면서 "이제부터 '박주민 답다'는 말은 겉다르고 속 다른 거짓 진보라는 뜻이며, '역시 민주당'은 자리 버티려고 잽싸게 말을 바꾸고 물타기를 한다는 뜻이 될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앞서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전·월세 5% 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던 박 의원은 임대차 3법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자신이 갖고 있는 아파트 임대료를 크게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지난달 31일 입장문을 내고 "꼼꼼하게 챙기지 못해 시세보다 크게 낮은 가격으로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는 살피고 또 살펴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같은 날 아주경제 보도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해 7월 3일 서울 중구 신당동 84.95㎡ 아파트를 보증금 1억원, 월세 185만원에 계약했다. 기존 임대료는 보증금 3억원, 월세 100만원이었는데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를 올린 것으로 당시 전·월세 전환율(4%)로 환산할 경우 임대료를 9.17% 올려 받은 셈이다. 박 의원이 맺은 계약은 기존 계약을 연장한 게 아닌 신규 계약이라 전·월세 상한제(5% 이내)의 직접적 적용 대상은 아니지만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는 점에서 도덕적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새로 임차인을 구하는 과정에서 임차보증금과 월세를 조정하여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이라면서 "신규계약이기에 주임법상 전월세 전환율의 적용을 받지 않아 시세가 기준이 될 수밖에 없는데 부동산중개업소 사장님은 시세보다 많이 싸게 계약하신다고 했고 저도 지금까지 그렇게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시세보다 많이 싸게 계약한 것이라는 부동산 중개업소 사장님의 설명을 들었는데 문의를 받고 살펴보니 월 20만원 정도만 낮게 계약이 체결된 사실을 알게 됐다"며 "주거 안정을 주장했늠에도 보다 꼼꼼하게 챙기지 못해 시세보다 크게 낮은 가격으로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한편 박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3일 임대료를 낮춰 세입자와 다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박영선-오세훈, 마지막 토론도 결국 '기승전 내곡동'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5 22:13:0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마지막 후보자 TV토론회에서 ‘내곡동 의혹’을 중심으로 난상토론을 펼쳤다. 포문은 박 후보가 열었다.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박 후보가 먼저 “(내곡동 땅을)측량하고 나서 9일 후에 SH공사가 내곡동 계발 계획 용역을 실시했다”며 내곡동 문제를 꺼내들었다. 이어 박 후보는 “(그린벨트 해제)계획 전결했다는 김 모 국장님이 오 후보 시장 재직 시절 2급으로 승진한 뒤 6개월만에 1급 본부장으로 승진한다”며 “이 두 사실만 봐도 내곡동 땅 개발 계획을 사전에 알았다는 의심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토론에서 김 모 국장의 실명까지 언급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국민임대주택으로 이미 지정된 곳이 보금자리 주택으로 바뀌면서 형식적 행정 처리 한 것이라 국장 전결”이라며 “김 모 국장은 ‘장기전세주택'이라는 성공적인 임대주택 정책 성과로 승진한 분”이라고 답했다. 이후 두 후보는 토론 내내 ‘내곡동 의혹’ 공방전을 이어갔다. 오 후보가 내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과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박 후보가 “그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시장이던 시절 일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내통 하셨던 것 아니냐”고 끼어들었다. 이어 박 후보가 내곡동 측량 문제에 대해 "(측량 현장에 있었다던) 처남은 왜 조용하냐"며 "거기에 갔으면 갔다고 나와서 기자회견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오 후보가 "수사기관에서 대질 심문 한 번이면 완전히 해결된다"고 답했다. 이에 박 후보가 “대질 심문을 위해 왜 수사기관에 고소를 안 하냐”고 지적하자 오 후보는 “왜 그걸 선거에서 하냐”며 “진실을 밝히려면 그냥 내버려두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토론 후반부 ‘민생’을 주제로 한 자유토론에서 박 후보가 ‘내곡동 의혹’을 재차 꺼내 들자 오 후보는 “민생에는 관심이 없으시군요”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후보가 ‘거짓말하는 후보가 시장이 되면 안 된다’고 계속 주장하자 오 후보는 “민주당은 원래 후보를 내면 안 되는데 후보가 나왔다. 박 후보는 존재 자체가 거짓말 아니냐”며 되받아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날 토론이 끝난 이후 현장 유세에서도 오 후보에 대한 의혹제기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토론 직후 서울 금천구 유세 현장을 찾아 “오늘 오 후보와 토론했다”며 “내곡동 측량현장 증인이 나타났는데 내버려두면 된다고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에 대해 이렇게 거짓말하고 당선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토론이 끝나고 서울 동작구와 송파구를 연이어 찾은 오 후보는 현장 유세에서 이날 토론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현장 유세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토론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정책 토론이었다면 좋았을텐데 기승전'내곡동'이 돼 안타깝다”고만 답했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
"사전투표 이겼다" 朴캠프 문자에…선관위 "조사 착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5 22:10:38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가 “사전투표에서 승리했다”란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선거관리위원회가 5일 즉시 ‘여론조사 공표금지’ 위반 여부 확인에 나섰다. 박 후보의 선대위 조직총괄본부는 "여러분의 진심 어린 호소와 지원활동으로 서울시민의 마음이 하나로 움직여 사전투표에서 이겼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위원장, 본부장, 캠프 특보 등에게 보냈다. 이 메시지에선 "여러분의 진심이 하나로 모여 승리의 발판이 됐다"면서도 "아직 숨 돌리고 쉴 때가 아니다"라며 7일 본 투표 참여 독려를 호소했다. 하지만 공직선거법상 지난 1일부터 7일 오후 8시까지는 지지도나 당산 가능성을 예상하게 하는 결과를 공개하거나 보도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선관위 측은 "해당 문자가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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