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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민주당 ‘내로남불’ 인정이냐”…선관위 “국민 누구나 유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5 17:46:3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5일 4·7 재보궐선거에서 ‘내로남불(이율배반적인 행동)’을 쓰지 못하게 한 이유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유추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세환 선관위 사무총장은 이날 항의 방문한 국민의당 의원들에게 이같이 설명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과천시 선관위 청사를 항의 방문했다. 현장에서 전 의원은 최근 선관위가 국민의힘 투표 독려 현수막에 ‘내로남불’ 등 단어를 쓰지 못하도록 한 결정에 대해 “내로남불, 위선, 무능 이것이 특정 정당을 떠올리게 한다는 이유로 불가 판정을 내렸는데 결국 이것이 민주당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리신 거냐. 결국 선관위도 민주당이 내로남불, 위선, 무능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 사무총장은 “네. 그것은 저희뿐만이 아니고 국민이면 누구나 대다수가 특정 정당을 쉽게 유추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주 원내대표는 “도대체 선관위의 결정들이 전체회의를 거쳐서 나오는 것인지, 누가 결정하는 것인지 절차도 문제고 내용도 납득할 수가 없다”며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고 국민 주권이 행사되도록 하는 장인데 어느새 우리나라 선관위가 권력기관이 돼 국민 위에 군림하는 기관처럼 되고 선거를 사사건건 간섭하고 왜곡하는 기관으로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가덕도 방문과 TBS ‘1(일) 합시다’ 캠페인 등을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에 대해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조해주 선관위 상임위원은 “국민의힘 의원님들과 관계자들이 항의방문까지 오게 된 상황에 대해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선관위에서는 지금까지 공정이라는 잣대를 지키려 무한한 노력을 해왔고 거기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저는 판단한다. 저는 35년 동안 선관위 직원으로서 선거의 공정성과 중립성의 가치를 담고 평생을 봉직해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연일 선관위의 중립성에 대해 성토하고 있다. 최형두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항의 방문 뒤 논평을 내고 “헌법상 선관위는 어느 특정 위원도 전체의사를 좌우할 수 없는 합의제 기구다. 그런데도 사무처가 불공정 시비를 일으킨 결정을 모두 했다고 답변했다”며 “명백히 위헌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 “4차 대유행 갈림길, 확산 방지 총력 대응”
사회 전국 2021.04.05 17:32:06전국적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갈림길에 서 있는 가운데 이병진(사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5일 부산지역 유흥시설과 종교시설 등의 확산세가 거세다며 방역수칙 점검과 자가격리자 관리 등 4차 대유행 저지에 실·국 경계 없이 가용자원을 최대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행은 이날 오전 10시 부산시 전 실·국·본부장이 온라인으로 참석한 4월 첫째 주 부산시 주간정책 회의 자리에서 “총력 대응이라는 말로도 부족한 현실이 되고 있다”며 “이번 주는 4·7 보궐선거가 있는 만큼 자가격리자 선거권 보장과 방역 철저 준수 등 안전한 선거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추가 확산으로 번지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특히 코로나 19 확산을 최대한 억제해야 백신 접종에 따른 면역 효과를 빨리 거둘 수 있는 만큼 “2차 접종 접종에도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강조했다. 지난 1일 기준 2차 접종 대상자 28만9,799명중 1만8,086명이 접종을 완료했으며 이번 달 중 순차적으로 각 지역 예방접종센터가 문을 여는 만큼 2차 접종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부산시는 내다봤다. 이날 회의에서는 ‘가덕신공항 특별법’ 후속 절차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이 대행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가덕신공항 특별법’ 후속 조치 계획이 논의된 만큼 앞으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 예상한다”며 “사전타당성 조사 등 단계가 진행될 때마다 가덕신공항 필요성에 대해 잘못 알려진 내용들을 반드시 바로잡을 것”을 강조했다. 이 대행은 또 ‘부산 공직자 부동산 비리조사 특별기구’에 최대한 지원할 것을 한 번 더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19 대응과 지역 경제 활력에 온 힘을 쏟고 있는 공직자가 비리의 온상으로 전락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이번 사건이 공직자의 신뢰를 되찾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조사가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인력과 자원을 적극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정청래 “오세훈 태도는 껌 씹는 불량배…박영선 또렷한 목소리 눈귀 사로잡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5 17:31:0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4·7재보궐선거 전 마지막 TV토론을 벌인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태도가 껌 씹는 불량배”라고 힐난했다. 반면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게는 “또렷한 목소리가 눈 귀를 사로잡았다”고 극찬했다. 정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토론은 박영선의 예리함과 오세훈의 무례함이 맞부딪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토론 내내 상대방을 얕잡아 보는 듯한 (오 후보의) 태도, 무시하는 듯한 표정과 비웃음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에 충분했다”며 “오세훈은 시청자들에게 짜증나고 기분 나쁘게 한 것이 뼈 아프게 됐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 후보가 ‘내버려 두면 진실이 밝혀진다’고 말한 데 대해 “이런 아무 말 대잔치를 토론회에서 볼 줄이야 예전에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박영선 존재 자체가 거짓말’이라는 오 후보의 발언에 대해 “오세훈의 지지율 몇%는 까먹었겠구나 생각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박 후보를 두고 “상대방 질문에 너무 자세하게 디테일까지 설명하느라 시간이 모자랄 정도”라고 칭찬했다. 정 의원은 “서울시장을 해본 오세훈 보다 박영선이 아는 것이 더 많았고 디테일도 더 강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이날 토론회를 평가하며 “박영선은 95점에 A, 오세훈은 45점에 F”라고 밝혔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
"吳 언변 좋다" "朴 딸의 모범"...난타전 속 어색한 칭찬
정치 정치일반 2021.04.05 17:11:0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열띤 공방 중 어색한 칭찬을 나눠 화제가 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의 칭찬할 점을 꼽아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 “(오 후보는) 일단 언변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며 “MBC에 그 당시 ‘오 변호사 배 변호사’라는 법률 상담 프로그램을 할 때 그런 방송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언변이 뛰어나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패션 감각이 다른 분보다 뛰어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굉장히 스탠딩 토론을 좋아하시는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닌가. 오늘도 고집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한국 사회가 사실은 여성들에게 유리천장이 있지 않나”라며 “박 후보의 집념과 열정이 바탕이 돼 그런 것을 계속 돌파해서 4선 의원까지 하시고, 장관까지 하시고 이런 과정에서 얼마나 여성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장애물이 많았겠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걸 다 돌파하시고 이렇게 올라오셔서 장관을 마친 후 서울시장까지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딸들에게 모범 사례가 되는 그런 여성으로서, 성공한 커리어 우먼으로서 경력이 아마 많은 젊은 여성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장점이 아닌가 생각을 해봤다”며 “아무쪼록 끝까지 승승장구하셔서 정말 대성하는 정치인으로서 귀감이 돼주시면 젊은 여성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서울시의회 민주당 “오세훈 내곡동 의혹에 특별조사 실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5 16:45:30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조사를 실시하겠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앞서 민주당 법률위원회가 이날 추가 고발 의지를 드러낸 데 이어 나온 조치로, 오 후보가 4·7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되더라도 ‘내곡동 의혹’ 검증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의회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 관련 내부 정보 유출 및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해충돌 의혹 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또 “오 후보로 인해 서울시 행정사무에 대한 시민의 불신이 쌓이고 있는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의회 민주당은 “내곡동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돼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 매수됐고, 이에 따라 오 후보의 처가 식구들이 36억 5,000만 원의 보상금은 물론 단독택지까지 특별분양받았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일들이 모두 오 후보의 시장 재임 시절에 ‘셀프’로 이뤄졌다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은 나와 무관하다’는 오 후보 측 주장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과 행정자료 등에 비춰 좀처럼 납득할 수 없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가 공직자윤리법상 이해충돌 회피 의무를 저버렸다는 것이 시의회 민주당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시의회 민주당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국민임대주택지구 지정 관련 조사설계 용역’ 사전·사후 정보 유출 및 용역 적정성 △오 후보 일가의 내곡동 토지 측량 경위 및 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능성 인지 여부 △서울시의 내곡동 국민임대주택지구 지정 제안의 적정성 및 제안 철회 경위 등 총 8가지 사항에 대해 특별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민주당 법률위도 이날 내곡동 의혹과 관련된 오 후보 추가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 -
박영선 "기득권 세력만 챙겨" 오세훈 "거짓말·반칙의 여왕"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5 16:41:0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일 선거 전 마지막 토론회에서 또다시 충돌했다. 박 후보가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거짓말만 하는 후보”라고 몰아세우자 오 후보도 “박 후보의 존재 자체가 거짓말”이라고 맞대응하며 비방전이 벌어졌다. 정책 공약과 관련해서도 박 후보는 “기득권만 대변한다”고 비판하고, 오 후보는 “실현 불가능한 공약”이라고 지적하는 등 마지막 토론회는 긴장감 속에서 마무리됐다. 이날 서울 양천구 예총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시작부터 신경전을 펼쳤다. 오 후보는 “지난 1년간 노원구·도봉구·강북구의 공시지가가 20~30% 올랐는데, 동결시켜도 부담스러운데 (박 후보 공약대로) 10%씩 올리면 엄청난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는 “올린다는 뜻이 아니라 10% 캡(한도)을 씌운다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상대방의 말을 끊고 발언하던 두 사람은 “급하게 자기 이야기만 한다” “(긴 발언으로) 시간 뺏지 말라”며 설전을 벌였다. 오 후보가 “청년들 데이터 바우처도 공짜로 주고, 대중교통 요금도 40% 할인해주고 또 (공약이) 몇천억 원 늘었다”며 “서울시 부채가 지금 10조 원”이라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이에 “본인이 그 부채를 만들었다”고 반박하자 오 후보는 “박원순 시장이 (이 가운데) 6조 원을 늘린 것”이라고 되받았다. 박 후보는 오 후보의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공약을 짚으며 “뉴타운의 결과 원주민의 정착률은 얼마나 됐느냐”고 따졌다. 오 후보가 “20~30%”라고 답하자 박 후보는 “30%만을 위한 서울시장이냐. 오세훈식 재개발·재건축은 기득권 세력에게 이득이 가는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이에 오 후보는 “재건축·재개발을 어떻게 하면 100% 재정착시킬 수 있느내”라고 되물었다. 토론 분위기는 서로를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하며 험악해졌다. 박 후보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BBK 의혹을 묻자 오 후보는 “그걸 제가 왜 설명드려야 하느냐”고 따졌다. 그러자 박 후보는 “거짓말한 후보가 시장이 되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르칠 게 없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민주당이 당헌을 바꿔 내지 않기로 한 서울시장 후보를 낸 것을 들어 “박 후보의 존재 자체가 거짓말 이어서 반칙의 여왕”이라고 되받아쳤다. 민생 문제를 토론하는 시간에 박 후보가 이른바 ‘내곡동 의혹’을 꺼내 들자 오 후보는 “민생에 관심이 없느냐”고 지적하며 또다시 부딪혔다. 토론 막바지에 오 후보는 청년층, 박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을 겨냥해 표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젊은 층이) 방탄소년단이나 손흥민 선수가 끌어올렸던 국격을 기성세대들이 오히려 추락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버렸다”며 “반미래·반청년의 정치를 용납하지 않겠다. 서울에서 공정과 정의를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명박의 BBK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아파하고 분노했느냐. 그러나 이분들은 한 번도 반성하지 않았다”며 “박영선을 지지해달라”고 역설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안철수 “야권 대통합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5 16:33:39안철수(사진) 국민의당 대표가 5일 4·7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당선된다면 “야권 대통합의 약속, 정권교체의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7일 이후 야권은 혁신적 대통합과 정권교체라는 더 험하고 깊은 산과 강을 건너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야권에 다시 기회를 주신다면 지난 석 달 반 동안 국민 여러분께서 주신 과분한 사랑과 지지를 가슴 깊이 새기고 정치의 혁신과 야권 대통합, 정권교체에 이르기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며 “저 안철수, 명운을 걸고 이 길을 반드시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야권을 향해 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도 던졌다. 안 대표는 “저들의 실정에 기대고 반사이익에만 얹혀가려는 낡은 습성을 버려야 한다”며 “이제 야권은 국민들께 선거 후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변화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안 대표는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한 뒤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말한 단계별 통합 등에 대한 내용”이라며 구체적인 답은 내놓지 않았다. 앞서 안 대표는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결과와 상관없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선거 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릴 예정인데 어떠한 합당 준비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선거에 집중하느라 그런 것에 대한 어떤 준비나 생각 같은 건 하진 못했다”며 “선거가 끝나고 함께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與 잇단 수사의뢰, 野 "뭘해도 안되니…"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5 16:23:56더불어민주당이 5일 국민의힘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들에 대한 법적 조치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뭘 해도 안 되는 좌절과 외로움을 잘 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법률위원장인 김회재 의원과 홍승권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오 후보에 대한 형사고발장을 접수하고 박 후보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오 후보에 대해 “내곡동 땅 측량 현장 입회를 목격했다는 다수의 구체적 증언이 나옴에 따라 허위사실공표죄가 성립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후보에 대해 “(이날) 오후 4시까지 엘시티(LCT) 특혜 의혹, 미등기 호화 빌라 재산 은폐 의혹, 국회 사무총장 시절 지인 특혜 의혹 등 의혹에 대한 신속한 해명을 요구했으나 박 후보가 이에 응하지 않아 수사 의뢰를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열린 민주당 선대위원회 회의에서는 당 법률위원회가 ‘오세훈·박형준 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나중에 선거법 관련 법원 판결로 당선무효형에 이를 수 있다’는 취지의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민주당의 강공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 경선에서 탈락한 나 전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박영선 후보의 심정을 아마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알 것 같다”며 “뭘 해도 안 되는 좌절과 외로움 말이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그럴수록 당당하길 바란다”며 “네거티브는 먹히지 않는다. 질 때 지더라도, 의연한 모습으로 장렬히 패배하는 모습이 바로 ‘정치인 박영선’의 상당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오직 이기는 것 말고는 생각할 겨를이 없다. 문재인 정권의 위선, 무능, 독선을 심판하는 것만이 유일한 목표이자 이번 선거의 의미”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나 전 의원은 오 후보에 대한 박 후보 측의 ‘처가 내곡동 땅 셀프 보상’ 공세를 언급하며 “지금 어떤 네거티브를 해도, 내곡동이 아니고 내곡동 할아버지라 해도 안 먹힌다”고 비판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서로 칭찬 하랬더니…말에 뼈 담은 박영선·오세훈
정치 정치일반 2021.04.05 15:45:00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힘 후보가 5일 방송기자클럽 주관 TV 토론회에서 서로를 ‘뛰어난 패션 감각’ ‘대단한 집념과 열정’이라고 칭찬했다. 직전까지 ‘내곡동 의혹’으로 공방을 벌이던 두 후보는 칭찬에도 뼈를 담았다. 이날도 ‘내곡동 의혹’과 관련해 공방을 벌인 두 후보는 사회자가 공통질문으로 ‘상대 후보에 대해 칭찬해 달라’고 하자 당혹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박 후보는 “사실 오세훈 후보를 칭찬할만큼 (서로) 공유한 시간이 없다”며 “언변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고 했다. 박 후보 입장에선 오 후보가 내곡동 의혹 제기에 거짓말로 잘 빠져나간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오 후보에게 불과 몇 분 전까지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갔느냐 안 갔느냐는 문제로 (오 후보가) 거짓말을 했기에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오 후보는 패션감각이 다른 분보다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최근 민주당은 오 후보를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하얀 면바지와 페라가모 로퍼 차림을 하고 온 ‘내곡동 선글라스남’이라고 부르며 2005년 측량 현장에 참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오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박 후보의 이 집념과 열정이 바탕이 돼서 ‘유리천장’을 돌파하고 4선 의원과 장관을 (역임) 했다”고 했다. 오 후보 입장에선 지속적으로 내곡동 의혹을 제기하는 박 후보를 ‘집념’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꼬집은 것이다. 오 후보는 칭찬 시간 직전 박 후보에게 “(내곡동 땅 측량 논란)은 나중에 수사기관에서 (증인들과) 대질심문 한번 하면 끝날 문제”라고 논란을 길게 이어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박영선 '중대 결심'은 '오세훈 내곡동' 추가고발 이었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5 15:29:58더불어민주당이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같은 당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함께 추가 고발하겠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이 언급한 ‘중대 결심’은 내곡동 의혹에 관한 오 후보 추가 고발을 의미한 것이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 법률위원회 위원장인 김회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에 대해 “오늘(5일) 내곡동 땅 관련 추가 고발장을 접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법률위는 이날 오후 4시 서울중앙지검에 오 후보와 박형준 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낼 계획이다. 앞서 최인호 당 수석대변인은 두 후보를 두고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당선무효형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법률위의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선출직 공무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김 의원은 “오 후보가 측량 과정에서 입회한 사실이 목격됐고 다수의 구체적 증언이 나왔음에도 계속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있다”면서 “오 후보는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은 오 후보를 겨냥해 “처남까지 동원하며 사실을 호도하는 것은 단순 허위사실 공표를 넘어 증거를 위조하는 것으로 그 죄질이 극히 무겁다”며 “일말의 양심이 남아 있다면 지금 당장 서울시장 후보에서 물러나 정계 은퇴 선언을 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급적 (오 후보를) 고발하지 않으려고 신중하게 판단했지만 이 사안만큼은 오히려 고발 조치하지 않는 것이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직무 유기에 가깝다고 판단했다”고도 했다. 오 후보의 ‘내곡동 생태탕집’ 의혹에 대해서는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생태탕집 아들의 기자회견이 취소된 사실을 언급하며 “주위에서 자꾸 협박하고 겁을 주기 때문에 기자회견이 취소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이 생태탕집 주인과 아들의 진술 신빙성을 높이고 오 후보의 죄책을 무겁게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의원은 박형준 후보를 둘러싼 엘시티(LCT) 특혜 의혹, 미등기 호화 빌라 재산 은폐 의혹 등을 언급하며 “박형준 후보 측에서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았으므로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수사의뢰를 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그러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박형준 후보에 대한) 의혹들이 쏟아져나온다”며 “이런 후보가 제1야당의 시장 후보라는 사실에 부산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 -
오세훈 봤단 생태탕집 아들, 기자회견 보류에 진성준 "경찰이 의인의 안전 보호해야"
사회 사회일반 2021.04.05 15:21:10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이후 자신의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고 주장하면서 기자회견을 예고했던 생태탕집 주인의 아들 A씨가 신변 안전에 위협을 느낀다며 기자회견을 보류한 가운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진성준 의원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런 무도한 짓이 벌어지고 있다니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측량의 진실을 밝힐 기자회견이 취소됐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진 의원은 "진실을 말하고 있는 내곡동 경작인과 음식점 사장에게 오세훈 지지자들의 해코지 협박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협박으로 진실을 틀어막으려는 야만적인 위협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진 의원은 "경찰은 의인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만반의 경호 대책을 즉시 강구할 것을 요청한다"고도 했다. 앞서 A씨는 이날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돌연 보류했다. 이번 기자회견을 주관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A씨가) 원래 어제까지 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무서워서 할 수가 없다고 오늘 오전 연락을 줬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안 소장은 "지금 국민의힘이 압박하고 악플에 시달리고 해코지를 당할까봐 (A씨가) 너무 힘들어한다"면서 "그래서 기자회견 계획을 변경한 것"이라고도 했다. 안 소장은 또한 "조수진 의원이 '생떼탕'이라고 우기고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공격하는데 평범한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겠느냐"면서 "(A씨의) 지인들도 오세훈이 되면 어쩌려고 그러느냐며 걱정을 많이 하나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안 소장은 "기자회견 취소는 아니다. 정확히는 기자회견 계획을 변경한 것"이라면서 " 앞으로 기자회견을 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 한편 A씨는 "오 후보가 2005년 6월 분명히 생태탕을 먹으러 왔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지난 2일 전파를 탄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왔던 A씨는 이날 다시 출연해 "국민의힘 측에서 '생떼탕이다. 생떼를 쓴다. 어머님이 말을 바꾸었다' 이런 걸 보고 상당히 기분이 나쁘다"며 "있는 이야기를 한 것인데 어머니가 공격받아 화가 나 다시 인터뷰에 나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A씨의 어머니 B씨는 지난달 2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세훈이 왔었는지 모른다'고 한 이유를 두고 "저 혼자라면 나이 먹었으니 괜찮은데 아들, 딸한테 피해가 갈까 걱정돼서 그런 것"이라고 자신의 발언을 번복했다. A씨는 '16년 전' 일을 기억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저희 가게 손님들은 모 회사 분들이 거의 95%로, 다 정장을 입고 다닌다. 또 동네 주민들은 다 아는 사람들"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당시 오 후보에 대해서는 "상당히 눈에 띄었던 그 하얀 면바지를 입어 기억이 생생하다"고 했다. A씨는 또한 당시 오 후보가 신었던 신발을 '페라가모 로퍼'라고 말했던 것과 관련, "저도 그때 페라가모 로퍼를 신고 있었다"면서 "제 것보다 말발굽이 조금 크더라"고 지난날을 떠올렸다. 아울러 A씨는 "워낙에 하체가 긴 분이라 상당히 매력을 느꼈다"고도 했다. 한편 A씨는 전날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5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명명백백히 사실을 밝히겠다"면서 "신용카드 단말기를 업체로 가지고 가 결제 내역까지 모두 받아오겠다"고 밝혔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박영선 "거짓말쟁이" 오세훈 "거짓말의 본체" 비방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5 15:09:214·7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일 서로 “거짓말쟁이”라고 비방전을 벌였다. 이날 두 후보는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나섰다. 박 후보는 자유토론에서 오 후보를 향해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BBK를 사과하셨나”라고 묻자 오 후보는 “그건 제 알 바 아니다. 왜 제가 그걸 사과를 하나”라고 답했다. 그러자 박 후보가 “거짓말쟁이”라며 “서울시장은 거짓말쟁이가 되면 안 된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이를 듣던 오 후보는 “제가 보기에는 박 후보가 존재 자체가 거짓말이다”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가 이에 “아주 몹쓸 말씀”이라고 지적하자 오 후보는 “(민주당이) 후보 안 내기로 하고 낸 것 아닌가. 그게 거짓말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본인은 거짓말쟁이라고 해도 되고 저는 안되느냐”라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文 "선거 방역 철저히 따라야...방해행위 무관용"
정치 대통령실 2021.04.05 14:59:12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선거 방역 조치에 철저히 따라 달라”고 주문했다. 방역 방해행위와 수칙 위반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가 코로나 이전으로 얼마나 빨리 돌아갈 수 있는지 여부는 오로지 방역과 백신 접종에 달렸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방역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는 한편, 방역 방해 행위와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들께서도 많이 지치고 힘드시겠지만 방역수칙 준수에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선거 방역을 위해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면서도 방역 당국과 선관위의 방역 조치에 철저히 따라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도 “세계 각국이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지만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며 “전 세계적으로 5주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이미 확진자 수가 1억3,0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유럽은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대유행 양상마저 보이면서 이동 제한 등 봉쇄 조치를 다시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연일 500명대의 확진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어 걱정이 크다”며 “다른 나라들에 비해 확진자 수가 매우 적은 편이지만, 우리가 관리해 온 수준을 기준으로 보면 경각심을 크게 높여야 할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백신 수급에 대해서는 “세계 각국이 안고 있는 또 다른 걱정은 백신 생산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생산국들이 수출 제한을 강화하면서 백신 수급 상황에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이라며 “그런 가운데서도 정부는 차질 없는 백신 도입으로 상반기 1,200만 명 접종, 11월 집단면역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그 목표를 더 빠르게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세부적으로는 “이미 확보된 물량은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계획보다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은 국민에게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1차 접종만으로도 감염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1차 접종자 수를 최대한 확대하고 시기도 앞당기기로 했다. 특히 고령층과 돌봄 종사자들, 의료기관과 약국 종사자들, 만성질환 환자들,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 2학년 선생님들을 비롯한 교사들과 고3 학생들의 접종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여 이미 계약된 물량의 조기 도입은 물론, 추가 물량도 확보해 나가겠다”며 “국민들께서도 백신의 안전성을 믿고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
吳 “남산 있는데 웬 수직공원” 朴 “기득권 위한 재개발”[서울시장 보궐선거 TV토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5 14:57:26오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일 선거 이전 열린 마지막 토론에서 서로 내놓은 정책 공약을 두고 “실현 불가능하다”, “기득원을 위한 공약”이라며 격론을 벌였다. 오 후보는 박 후보가 내놓은 수직정원과 세금 지원 공약에 대해 지적했고, 박 후보는 오 후보의 재개발·재건축 공약이 ‘제2의 용산참사’라고 꼬집었다. 오세훈 “남산이 있는데 수직공원 짓나” 오 후보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나서 먼저 주도권 토론의 발언 기회를 얻고 정책 박 후보의 정책을 검증했다. 오 후보는 “수직공원을 짓는다고 하는데 한 층에 5,000그루씩 심어도 남산의 10분의 1의 산소도 내지 못한다”며 “수천 억 원을 들여서 인공구조물을 만들어야 하느냐”고 물었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영등포의 경우 녹지비율이 종로의 20분의 1이다”라며 “이런 곳에는 수직정원을 만들어 그곳에 사시는 분들도 산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오 후보는 “(박 후보가 10만원씩 재난지원금 외에)청년 데이터, 대중교통 할인 등 또 지원하는 공약이 늘어났다”며 “(시장 임기)1년 간 하겠다는 공약이 100개가 넘는데 몇개만 더해도 지원액이 3조 원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 부채가 10조 원이다”라며 “박원순 시장 시절에 6조 원이 늘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에 오 후보가 시장 시절 큰 폭으로 빚을 늘렸다고 설명하며 “빚과 관련해서는 하실 말씀이 없는 분”이라고 받아쳤다. 박영선 “기득권만을 위한 재개발하나” 박 후보도 주도권 토론의 마이크를 잡자마자 “정비지수제를 폐지한다는데 용산참사와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며 “용산참사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오 후보가 “용산참사는 임차인의 권익보호가 덜 됐기 때문에...”라고 답하자 박 후보는 말을 끊고 “(재건축·재개발은)일부 기득권층을 위한 공약”이라고 몰아세웠다. 박 후보는 이어 “뉴타운의 결과가 원주민의 정착비율이 어떻게 됐느냐”고 묻자 오 후보는 “20~30%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20~30%만를 위한 서울시장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오 후보는 “재건축재개발을 어떻게 하면 (원주민을) 100% 정착시킬 수 있느냐”고 지적하자 박 후보는 “(저는)주민참여형 재개발을 할 것”이라며 “오세훈식 재개발은 불도저식”이라고 되받았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김태년 "원조 투기세력 부활 안 돼" 주장에 윤희숙 "'투기 신흥 강자'임을 자인"
사회 사회일반 2021.04.05 14:39:19"부동산에 대한 분노 때문에 원조 투기세력을 부활시키면 안된다"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의 발언과 관련,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국가공인 내로남불' 정당에 이어 '부동산 투기 신흥 강자'임을 자인했다"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윤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아무리 급해도 스스로를 더 희화시키지 말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집값 폭등을 잡지 못했다'는 김 대행의 언급에 대해서는 "집권 4년 내내 부동산 공급이 부족하지 않다고 우기면서 집값을 폭등시킨 것을 사죄해야 하지 않느냐"면서 "공급을 막아 집값 상승 기대를 부추겨 투기꾼을 육성해놓고, 이제 치사스럽게 그 뒤에 숨는 건가"라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윤 의원은 이어 '적폐 청산에 미흡했다'는 김 대행의 발언에 대해선 "지금이라도 하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윤 의원은 "그 적폐가 누구냐"라면서 "공공정보 빼내서 땅투기한 분들 여당과 고위공직자 중에 수두룩인 거 국민들이 다 봤으니 본인들 안의 적폐부터 얼른 청산하고 표를 달라고 하시라"고도 적었다. 여기에 덧붙여 윤 의원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 통틀어 서울 아파트값이 16% 올랐는데, 문재인 정부 들어 73% 올랐다"면서 "규제 실컷 해서 내집마련 사다리를 이렇게 부숴버렸으면 아무리 다급해도 본인들이 남보다 낫다고 우기는 건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윤 의원은 "'집값 안정과 투기를 막아줄 정당은 민주당밖에 없다'는 말로 자신을 더 희화시키지 말라"면서 "역대급 집값 폭등의 주범이자 투기세력인 정당으로서 담담하게 평가받는게 최선"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앞서 김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집값 폭등을 잡지 못해 국민께 실망 드렸다"며 "부동산 투기와 적폐 청산도 미흡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김 대행은 "실생활에 가장 중요한 문제인 주거 안전을 달성하지 못한 점에 대한 분노와 질책을 달게 받겠다"면서도 "부동산에 대한 분노 때문에 원조 투기세력을 부활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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