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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4·7 보궐선거를 보는 시각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1.03.28 17:26:294·7 보궐선거가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비롯된 이번 보궐선거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을 다시 뽑는 선거이지만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과 제2의 도시 부산의 정치적 상징성을 고려할 때 다음 두 가지 측면에서 향후 정국 방향을 결정짓는 중대한 선거다. 첫째, 이번 선거는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선출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정치적 심판의 성격을 갖는다. 특히 지난해 4·15 총선을 통해 압도적 다수로 국회까지 장악하면서 독점적으로 이끌어온 현 정권의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적 평가다. 둘째, 이번 선거는 불가피하게 보수·진보 세력 각각의 정치적 지형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며 내년 3월 치러질 대통령 선거의 방향을 좌우할 전초전 성격을 지닌다. 또 지난 1년간 전 세계를 고통으로 몰아넣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뒤로하고 새로운 일상을 준비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정 운영 방향을 선택하는 중요한 계기다. 우선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관리 성과에 대한 유권자들의 냉정한 평가라는 의미가 가장 크다. 문재인 정부는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으로 지난 총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그 이후 입법·행정 권력을 장악한 문재인 정부의 국정 관리 능력은 국민의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특히 수십 번의 부동산 정책을 내놓았지만 오히려 유례없는 주택 가격 폭등을 초래했고 철저한 준비 없이 밀어붙인 임대차보호법으로 전세 시장 대혼란을 유발했다. 이러한 와중에 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불법 투기는 유권자의 표심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회의원과 고위 공직자 등의 부동산 투기 역시 평등·공정·정의라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기조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선거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집권 세력의 부동산 정책에 실망하고 좌절한 20·30대 연령층의 표심은 이번 선거뿐 아니라 향후 선거에도 중대한 영향을 줄 것이다. 둘째, 이번 보궐선거는 미래 선택의 측면에서 아쉬움이 매우 큰 선거다. 오세훈·안철수 두 유력 야당 후보 간의 단일화가 이뤄져 여야 간 후보의 맞대결이 성사됐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은 정권에 대한 지지와 심판을 놓고 명확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여론조사라는 편리한 정치 공학적 방법으로 단일화함으로써 그 정책적 내용은 공허해졌다. 서울의 미래상과 정책 방안을 놓고 두 사람 간의 치열한 정책적 논쟁을 통해 합의한 정책 연합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를 통해 인기가 많은 사람을 후보로 선택하는 것은 선거 승리를 위한 영리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정도는 아니다. 근본적으로 2017년 대선 이후 수차례 주요 선거에서 패배를 거듭한 야당이 새로운 국정 운영 구상과 대안을 갖고 수권 세력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한 국민적 실망에만 호소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아쉬운 일이다. 비판을 넘어 국민들에게 미래를 향한 새로운 국정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이번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내년 대통령 선거도 장담할 수 없다. 야권 통합, 후보 단일화와 같은 정치 공학에만 의존하는 전략으로는 새로운 시대의 국민적 요구에 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을 대신하는 인공지능(AI) 로봇의 활용과 노동시장 불안 같은 기술적 변화와 사회적 위협에 대응해 국민의 안녕과 풍요를 보장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수권 세력으로 거듭나야 국민의 진정한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여론독자부 -
오세훈 50.5%·박영선 34.8%···선거 변수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28 17:01:33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지지율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5%포인트 이상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입소스가 한국경제신문의 의뢰를 받아 지난 26~27일 직접 전화면접(유선 10.1%, 무선 89.9%) 방식으로 실시한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 오 후보가 50.5%의 지지율로 박 후보(34.8%)를 15.7%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78.6%)은 오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보수층 가운데 박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은 13.4%에 불과했다. 중도층도 절반 이상(56.2%)이 오 후보를 지지했다. 중도층의 27%만이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진보층에선 박 후보(60.6%)가 오 후보(24.3%)를 36.3%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박 후보(26.3%)보다 오 후보(56.8%)가 당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응답자들은 ‘서울시의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킬 인물’로 박 후보보다 오 후보를 선호했다. 서울시민들은 ‘부동산 시장 안정에서 성과를 낼 것 같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 오 후보라고 답한 응답자가 39.4%, 박 후보는 21.3%였다. ‘없음’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1.3%다. 오 후보는 50대(박 후보 36.2%·오 후보 35.6%)를 제외하고 전 연령대에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킬 후보로 평가했다. 60세 이상 응답자의 52.6%는 오 후보를 시장 안정의 적임자라고 봤다. 박 후보라고 답한 60세 이상 응답자는 20.4%였다. 20대에선 오 후보와 박 후보가 각각 32.6%와 9.3%를 보였다. 30대에선 오 후보 35.3%, 박 후보 16.0%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무주택자의 42.8%가 박 후보를 지지했다. 오 후보를 지지하는 무주택자는 40.2%였다. 오 후보는 1주택자와 2주택 이상 유주택자에게 지지도가 높았다. 1주택자 가운데 오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은 57.0%였다. 오 후보의 지지율이 대부분의 연령과 계층에서 우세했지만, 선거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왔다. 아직 지지할 후보를 정하지 못한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서강신 입소스 사회조사본부 이사는 “실제 투표장에서 뽑을 지지 후보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28.1%에 달한다”며 “이들의 향방이 선거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 거주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입소스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선거 앞두고 급해진 당정청 "투기 이익 소급 입법 추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28 16:59:45당정청이 4·7 재보궐선거를 열흘 앞두고 여당의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이지 않자 ‘토지 투기 이익 몰수 소급 입법’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에서 “현행법으로도 공직자 부동산 투기 부당 이익을 몰수하고 있고 이미 추진 중”이라며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되면 몰수를 위한 소급 입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당이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 등 LH3법에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에 대한 부당 이익 몰수 방안을 추가한 상황에서 소급 적용 불가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자 이를 잠재우기 위한 카드를 꺼낸 것으로 해석된다. 당정청은 또 △부동산거래분석원 설치 △고위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3월 국회 처리 △농지 취득 심사 강화 등 부동산 투기 관리 강화 방안도 확정했다. 정부는 또 투기 행위 등의 예방과 적발·처벌·환수 전 단계에 걸친 포괄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29일 열리는 공정사회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확정할 방침이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
나흘 연속 선거 유세 나선 안철수 …야권 단일화, 일단 성공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28 15:43:27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나흘 연속으로 야권 단일 후보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유세 지원에 나섰다. 안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 후보의 선거 유세 현장에 나와 “정권 심판을 위해 기호 2번 오세훈 후보를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에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오 후보의 선거 유세에 등장해 “정권 심판을 위해 기호 2번을 찍어달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의 선거 지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청계산에서 오 후보의 지지를 주문하는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오 후보가 이날 오전 선거 유세 일정을 잡지 않았음에도 안 대표가 자신의 유세처럼 홀로 나서 선거운동을 한 것이다. 복장의 변화도 감지된다. 안 대표는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25일 회색 정장 차림으로 선거 유세를 지원한 뒤 26일부터는 야권을 상징하는 흰 점퍼를 입었다. 특히 주말이던 27일 안 대표는 비가 쏟아지는 악천후에도 오 후보의 일정에 참석해 마포농수산시장과 홍익대 앞 상상마당에서 공동 유세를 진행했다. 두 후보는 빗속에서 우의를 입고 서로 끌어안으며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오 후보가 당선돼야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가능해진다”며 “우리 기호 2번 오 후보 꼭 찍어달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어 “이 부족한 사람 때문에 빗속을 뚫고 달려와 연설하고 힘을 불어넣어 준 안 대표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현장에 있는 시민들에게 박수를 부탁하기도 했다. 선거 유세가 진행될 수록 안 대표와 오 후보의 ‘화학적 결합력’도 강해지고 있다. 두 사람은 최근 단독 회동을 통해 ‘서울시 공동 경영’도 논의했다. 두 사람의 케미가 선거 이후에도 서울시 공동 운영을 통해 계속될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다. 안 대표는 주말 유세에서 “통합의 정치, 상생의 정치, 풍요의 정치, 성숙한 정치를 저희 둘이 손잡고 서울시를 롤모델로 함께 경영하며, 다시 한 번 버림받은 정치가 희망을 드리는 정치가 되도록 함께 가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4·7 재보선 열흘 앞으로…"수성 vs 탈환" 총력전 태세
정치 정치일반 2021.03.28 09:38:44여야가 명운을 건 4·7 재보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총유권자 수 1,135만명에 달하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모두 여야 일대일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범진보 대 범보수 진영 간의 사활을 건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과거와 미래의 대결'을 내세워 지지층을 총결집하겠다는 생각이고, 국민의힘은 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정권교체의 길'을 열겠다고 벼르고 있다. 28일 현재까지 초반 여론조사상으로는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각각 민주당 박영선, 김영춘 후보보다 우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집값 상승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까지 터지면서 여권 전체 지지율이 하락한데다 야권의 후보 단일화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국민의힘이 대안세력으로서 인정받았다기보다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야당 후보들의 부동산 비리 등의 의혹 공세에 집중하며 "이명박(MB) 시절로의 회귀는 안 된다"는 논리로 여권 지지층에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LH 사태에 대한 고강도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반전의 흐름을 만들어내고 이른바 '샤이 진보'(숨은 진보 지지층)를 투표장으로 불러오겠단 구상이다. 국민의힘은 부동산 정책 실패 등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최대한 부각하며 '정권심판론'을 고리로 보수층은 물론 중도층으로의 지지 확대를 시도 중이다. 또 "박원순 시즌 2가 되면 안 된다"며 재보선 원인을 제공한 민주당 전임 시장들의 성추문 사건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인물구도 대신 정치구도가 압도하고 있다"며 "일부 민주당 이탈층이 선거 가까이 되면 돌아올 텐데, 정권심판론에 동의하는 사람들의 결집도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선거까지 열흘이 남은 만큼 여야 후보의 TV 토론, 사전투표를 포함한 전체 투표율, 막말 등 돌발 사건의 등장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내년 3월 대선의 전초전 격인 이번 재보선 결과는 차기 권력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정권의 지지율 반등 계기를 만드는 동시에 정권재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제3후보들의 활동 공간이 넓어질 수 있다. 패배한다면 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이 본격화하면서 당내 대권구도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여권 내 구심점이 사라져 주자 간 갈등상이 본격적으로 표출될 수도 있다. 국민의힘이 승리한다면 향후 야권 재편에서 주도권을 갖고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제3지대를 포섭하며 세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패배 시에는 국민의힘이 정계 개편의 소용돌이에 빠져들면서 제3지대의 영향력이 급속도로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상용 기자 kimi@@sedaily.com -
부동산 집중 박영선 "재개발 재건축 찬성…제대로 해보자"
정치 정치일반 2021.03.27 21:32:31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7일 서울도시주택공사(SH) 공공주택의 분양 원가 공개를 공약하며 성난 부동산 민심 달래기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중랑구 면목역 유세에서 "SH공사의 분양원가 공개는 과도한 건설사, 시행사의 이익을 줄이는 마중물 역할을 해 아파트값 안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SH의 설계내역서, 도급내역서, 하도급내역서 자료까지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에 좌절하는 서울시민 앞에서 건설사의 영업비밀이 서울시민의 꿈을 꺾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9억원 이하 아파트 공시지가 인상률을 10% 이내로 조정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재차 주택 정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박 후보는 이어 "박영선은 재개발 재건축을 찬성한다. 이걸 제대로, 잘해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른 후보는 (취임하면) 1주일 안에 재개발 재건축을 다 허가하겠다고 한다. 그러면 서울이 어떻게 되겠나. 다시 투기판 서울이 된다"고 우려했다. 또 상대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차별주의자"라고 비판하면서 "차별주의자 시장이 된다면 서울은 갈등의 도가니가 될 것"이라고도 몰아세웠다. 박 후보는 전날 유세를 함께 했던 정청래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이날 오후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오후 2시 시장 방문 일정은 취소됐고 오후 6시에 진행된 토크 유세 '힐링캠프'는 박 후보가 화상으로 참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민주당이 때때로 기대에 못 미쳤던 경우도 있다. 그래서 제가 두 배로 더 잘하겠다"며 "민주당과 상대 당과의 차이는 바로 사람이다. 그들은 사람을 차별한다"고 지적했다. /김상용 기자 kimi@@sedaily.com -
오세훈·안철수의 찰떡 궁합…빗속의 꿀케미 조합
정치 정치일반 2021.03.27 21:29:25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빗속에서 얼싸 안고 유세를 벌였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흰색 점퍼를 맞춰 입은 두 사람은 마포농수산시장 방문과 홍대 상상마당 유세로 1시간 30분가량 동행했다. 사흘 연속 합동 유세였다. 안 대표는 상상마당에서 "오 후보가 당선돼야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가능해진다"며 "우리 기호 2번 오 후보 꼭 찍어달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옆에 서 있던 오 후보는 안 대표 연설 도중 우비 모자가 바람에 벗겨지자 대신 씌워주기도 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오 후보는 "이 부족한 사람 때문에 빗속을 뚫고 달려와 연설하고 힘을 불어넣어 준 안 대표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박수를 유도했다. 오 후보는 "저희 둘이 손잡고 서울시를 롤모델로 함께 경영하면서 버림받은 정치가 희망 드리는 정치가 되도록 함께 가꿔나가겠다"며 안 대표와 어깨동무 한 채로 만세를 불렀다. 오세훈 캠프는 둘이 "꿀케미를 과시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광진구에서 시작해 성동구, 성북구, 서대문구, 마포구를 거쳐 다시 광진구로 돌아오는 알파벳 'A'자 모양의 동선으로 유세를 벌였다. 승리(Victory)를 상징하는 'V', 아주 멋진(Wonderful) 서울을 의미하는 'W'에 이어 언제나(Always) 시민을 생각하겠다며 'A'자 모양으로 유세장을 옮겨 다닌 것이다.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매일 그날의 유세를 한 단어로 축약하는 알파벳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런 컨셉트를 끝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용 기자 kimi@@sedaily.com -
이낙연, 오세훈 향해 "정권심판, 임기 1년짜리 시장이 할일 아냐"
정치 정치일반 2021.03.27 21:27:40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7일 야당의 정권심판론을 겨냥해 "미안하지만 임기 1년짜리 시장이 할 일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저녁 서울 송파구 현장 유세에서 "하루가 급한 서민을 놔두고 1년 동안 싸움만 하겠다고 하면 살림은 누가 하고 소는 누가 키우냐"며 이같이 밝혔다. 또 "박영선은 내곡동 땅 없다. 그 땅 갖고 느닷없이 36억원 번 적 없다. 그 문제로 왔다 갔다 거짓말 한 적 없다"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을 집중 공세했다. 그는 "세상이 10년 전으로 돌아가는 건 아니지 않냐"며 "그 시절이 어떤 시절이냐. 이명박 대통령 시절이다. 혼자 여러가지 해 잡순 그 시절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소급 적용 조항이 빠진 'LH 방지 5법'에 대해 재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4일 국회를 통과한 한국토지주택공사법·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을 언급, "이번 사태를 일으킨 LH 직원에게 소급적용하는 조항은 담지 못했다. 그 결정은 공직자의 잘못을 철저히 처벌하라는 민의를 충분히 받들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법률을 개정하거나,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부당이득을 몰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공직자윤리법에 대해서도 "모든 공직자의 재산등록을 의무화하도록 강화해야 한다. 재개정을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3월 국회 처리가 무산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에 대해 "무슨 일이 있더라도 4월 국회에서 처리하겠다"며 "야당이 반대하면 민주당 단독으로라도 처리하도록 설득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용 기자 kimi@@sedaily.com -
野 "박영선, 대기업 후원금 받은 것은 이율배반"
정치 정치일반 2021.03.27 17:24:41국민의힘은 27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국회의원 시절 대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사실을 두고 "이율배반"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절제했어야 하는 것 아니었느냐”고 꼬집었다. 중앙선대위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과거 박 후보는 '재벌 저승사자'로 불리며 재벌 후원금에 혹독했다"며 "남에게 가혹한 손가락, 본인에게도 향해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박 후보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임명된 직후인 2019년 4월 당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임원으로부터 500만 원씩 총 2,000만 원의 정치 후원금을 받았다. 또 비슷한 시기 중소기업인 한국오피스컴퓨터 대표로부터 500만 원을 후원받았다. 김 대변인은 "중소기업 정책을 주관하는 부처 수장으로서 절제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박 후보가 2005년 6월 금산분리법을 대표 발의한 뒤 제일모직 사장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총 600만 원을 후원받았다면서 "'때리고 받은' 것으로 보이지 않겠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작년 2월 국회의원의 이해충돌 방지 법안을 만들면서, 의원이 장관직을 겸직하는 동안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후원금은 받지 못하도록 한 내용은 왜 제외했는지도 설명해달라"고 추궁했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
野 "야권 후보 죽이기 금도 넘어…허위보도 법적 대응"
정치 정치일반 2021.03.27 15:44:50국민의힘은 27일 KBS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집중 보도한 데 대해 "정권 나팔수를 넘어 야권 후보 죽이기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 선대위 박용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 후보가 내곡동 토지 측량에 직접 관여했다는 KBS의 전날 의혹 보도와 관련해 "금도를 넘어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어제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닐 뿐만 아니라 당사자 입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악의적인 허위보도"라며 "KBS와 보도국 간부, 담당 기자를 상대로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KBS는 오 후보가 유력 후보로 부상하면서 편파 보도를 본격화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의 땅 투기 의혹을 홈페이지 상단에 배치한 데 대해서도 "악마의 편집"이라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KBS 노조마저 'KBS가 박영선의 선대위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며 "언론의 자유 때문에 참고 참았지만, 인내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
윤호중 "오세훈 쓰레기"…국민의힘 "역대급 막말"
정치 정치일반 2021.03.27 15:38:3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쓰레기"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역대급 막말"이라며 반발했다. 윤 의원은 이날 서울 중랑구 면목동 동원전통시장 앞에서 진행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집중 유세 현장에서 "4월 7일 쓰레기를 잘 분리수거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곡동 땅이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거짓말하는 후보, 쓰레기입니까, 아닙니까. 자기가 개발계획 승인해놓고 '내가 안 했다'고 거짓말하는 후보, 쓰레기입니까, 아닙니까"라며 "쓰레기입니다"라고 발언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해선 "우연히 엘시티 분양받았다는데 이거 거짓말이죠? 우연히 아래위로 로열층 딱 맞춰 갖게 됐다는데 거짓말이죠?"라며 "다 거짓말입니다"라고 주장했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윤 의원은 "법사위원장으로서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며 "지금 국민의힘이 공천한 후보들은 시장실로 가기보다 검찰 조사실에 먼저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맞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흑색선전으로 모자랐는지 역대급 막말이 등장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편이 아니면 '쓰레기'라 여기는 지긋지긋한 편가르기"라며 "증오를 먹고 크는 망국적 편가르기를 이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
與, 吳·朴 향해 "거짓말" 공세…LH 민심 수습에도 총력
정치 정치일반 2021.03.27 15:27:59더불어민주당은 공식선거 운동 첫 주말인 27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의혹 공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부동산 범죄 부당이득 몰수에 대한 소급적용을 추진하겠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악화된 민심 수습에 주력했다. 당 선대위와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당 지도부와 서울 중랑구의 동원전통시장을 찾아 유세전을 펼쳤다. 유세에 동행한 김태년 당대표 직무 대행은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을 정조준하며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오세훈이 거대한 서울시를 이끌어갈 수 있겠는가"라고 발언했다. 특히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오 후보가 있었다는 일부 인터뷰 보도를 거짓말의 증거로 제시하며 "말만 하면 거짓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영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박형준 후보를 향해 "MB 국정원 불법사찰 문건이 마치 '우편물'처럼 배포지로 전달됐다는 증언이 어제 보도됐는데도 박 후보는 '문건을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한다"며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공세했다. 민주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악화한 민심을 수습하는 데도 총력을 쏟고 있다. 부동산 범죄 이익 몰수 소급적용, 차명거래 차단 등 고강도의 LH 후속 대책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법률을 개정하거나,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부당이득을 몰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민주당은 28일 오후 당정 협의를 통해 이 내용을 포함한 투기 근절 및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
오세훈 "공시지가 올해 수준으로 동결"
정치 정치일반 2021.03.27 15:15:58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정부와 협의해 공시지가를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전날 내놓은 '공시지가 인상률을 10% 이하로 조정하겠다' 공약에 대한 맞대응 카드로 풀이된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성북구 북서울 꿈의숲 유세에서 "서울시내 전체의 공시지가가 19.9%나 올랐다"며 "세상천지에 20%를 1년 만에 올리는 나라가 어디에 있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박 후보의 공시지가 인상률 10% 제한 공약을 거론하며 "작년에 오른 것에 10%가 또 더해지면 얼마나 커지겠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공시지가가 오르면 재산세만 느는 게 아니라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아닌 사람도 종부세 대상이 되고 건강보험 등 63개 항목이 따라 오른다"며 "정부의 실책으로 인해 시민들의 지갑에서 세금이 나가는 걸 용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
오세훈 "문 대통령은 실패한 대통령"
정치 정치일반 2021.03.27 13:21:25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고용과 분배, 부동산 시장을 악화시켰다며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성동구 서울숲 유세에서 “(문 대통령이)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는데 일자리를 못 만들었다”며 "주택가격이 오른 건 천추에 남을 큰 대역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전날 문 대통령을 '중증 치매 환자'라고 불러 논란이 인 데 대해 "비유법을 쓰면 망언이라고 하니 직설적으로 얘기하겠다"며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4년 동안 국민 전체를 가난하게 만든 데 대해 반성하는 걸 본 적이 있나"라며 "그것을 (치매에) 비유했더니 과한 표현을 했다고 한다. 무슨 비유만 하면 망언이라고 한다"고 항변했다. 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25일 '잘못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밝힌 데 대해 "갑자기 뜬금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뭘 잘못했다는 얘기는 없고 그냥 잘못했다고 한다"며 "사람이 어리둥절하다. 그분이 잘못했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
與 "내곡동 땅 측량…증언 나왔다, 吳 사퇴하라"
정치 정치일반 2021.03.27 11:35:54더불어민주당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가족의 내곡동 땅 관련 증언을 언급하며 사퇴를 압박했다. 가족이 진행한 측량을 오 후보가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추궁했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 캠프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측량 당시 내곡동 땅 공동 경작인을 인터뷰한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SH공사가 내곡지구 개발 계획을 세우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하기 직전 갑자기 오 후보의 처가가 땅을 측량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후보 측이 '토지 측량 사실을 몰랐고 간 적도 없다'고 한 데 대해서는 "온 가족이 찾아 측량까지 마친 내곡동 땅, 오세훈 후보만 측량한 것조차 몰랐다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가족들에게 따돌림을 당한 것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모를 수 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증언이 나오면 사퇴를 하겠다고 공언하셨다. 증언이 나왔다"며 "돌고 도는 거짓말을 언제까지 인내해야 하나.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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