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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자제' 요청에도…임종석, 또 박원순 옹호글 "안전·복지 성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24 13:42:44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가장 청렴한 공직자”라고 평가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4일 ”박원순 시장 시절에는 안전과 복지가 두드려졌다”며 다시 한 번 옹호 발언을 이어갔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원순 시장의 당선은 서울시민들의 생각이 변했다는 반증이었다”며 “이명박, 오세훈 시장 시절에 속도와 효율이 강조되었다면 박원순 시장 시절에는 안전과 복지가 두드러졌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박 전 시장 등의 서울시장 이력을 연도별로 나열한 뒤 “대규모 뉴타운 개발과 도심 초고층화 등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토목 행정은 이명박, 오세훈 시장 시절의 상징이며 20개가 넘는 자율형사립고를 허가하여 일반고를 무력화하고 고교교육의 서열화를 악화시킨 일도 빼놓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전 시장의 행정에 대해 시장의 질서나 기업의 효율 등을 무시한다는 비판도 많다”면서도 “(비판에도 불구하고 박 전 시장이 당선된 것은) 안전한 서울, 깨끗한 서울, 걷기 좋은 서울이 시민의 새로운 요구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 전 시장이 Δ서울심야버스 도입 Δ자동차 제한 구역 확대 Δ건물 고도 제한 Δ신재생에너지 설계 Δ도시 농부 확대 노력 Δ마을 공동체와 공유 경제 장려 Δ서울형 공공어린이집 확대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의 관점과 철학이 서울의 요구를 모두 채우지도 못했고 때론 지나치게 고집스러워서 세상 물정 모른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면서도 “아픔과 혼란을 뒤로하고 선거를 다시 치르는 이 시점에 이런 문제들에 대한 성찰과 평가도 이루어져야 한다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전날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라며 “박 전 시장은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였다. 호텔 밥 먹지 않고 날 선 양복 한 번 입지 않고 업무추진비를 반 이상 남기는 쪼잔한 공직자였다”고 칭송해 논란을 빚었다. 박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앞으로 그런 일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피해 여성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상처를 건드리는 발언은 자제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난처해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고민정, '당신은 탐욕에 투표한 적 없다' 영상 올린 뒤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
사회 사회일반 2021.03.24 13:34:31"제 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직을 내려놓은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사퇴 6일 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했다. 고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지지자가 만든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공유하면서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고 의원이 올린 1분29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지난 몇 차례 선거에서 연이어 파란색을 찍은 당신에게 / 그러나 이번만은 파란색에 표를 주지 않겠다는 당신에게 / 혹은 기권함으로써 파란색을 따끔 혼내주겠다는 당신에게 / 압니다 당신의 실망. 압니다 당신의 허탈. 압니다 당신의 분노'라는 문구가 담겨있다. 이어 '하지만 파란색이 싫어졌다, 빨간색이 좋아졌다가 같은 말인가요 / 같은 말이 아닙니다. 당신은 빨간색이 어울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당신은 단 한번도 탐욕에 투표한 적이 없습니다. 사람에 투표해달라'는 문구도 적혀있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와 관련, "어떻게 해야 피해자의 아픔을 치유해드릴 수 있을까 지난 몇 개월 동안 끊임없이 고민해왔다"면서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여성 정치인으로서, 엄마로서 함께 보듬어야 할 아픔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숱한 날들을 지내왔다"고 적었다. 또한 고 의원은 "어떤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미안함을 전해야 할까 늘 전전긍긍했다"고도 했다. 고 의원은 더불어 "피해자의 일상이 회복될 수 있기를, 이 괴로운 날들 속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직접 만나뵙고 진실한 마음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용서하겠으니 진심으로 사과하라"면서 "지금 (박 후보) 선거캠프에는 저를 상처 줬던 사람들이 많이 있다. 남인순 의원은 반드시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민주당 차원의 징계를 요청한다"고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오세훈 “문재인은 독재자…박영선은 文바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24 11:24:52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24일 일컫었다. 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선 “실정과 무능의 대명사 ‘문재인 아바타’"라고 직격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10시 국회 본관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지칭했다. 오 후보는 “(문 대통령은) 갈라치기, 반통합, 분열의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저는 굳게 생각한다”며 “그게 독재자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 독재자의 면모를 박영선 후보가 그대로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고 박 후보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또 박 후보의 재난지원금 10만원 공약에 대해 “똑같은 액수를 나눠준다는 시대착오적이고 비효율적 정책을 공약을 내놓고 표를 사겠다는 매표행위를 공식화 했다”고 공격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많은 실정을 거듭했다"며 “저는 실정과 무능의 대명사 문재인 아바타인가 하고 박영선에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 측이 오 후보를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라고 지칭하는 것에 반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사회는 이미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대통령이 된 MB의 몰락을 잘 안다”며 “모든 서류와 문서는 오 후보가 했던 일을 또렷이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도 오 후보는 어설픈 말 바꾸기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MB 아바타다운 거짓말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 부호는 선거 구호를 ‘첫날부터 능수하게’ ‘서울부터 공정 상생’이라고 정했다고 공개했다. 오 후보는 “공정의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문재인 정부였지만 하는 행태를 보면 거의 모든 정책이 불공정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 공정과 상생이란 화두를 입에 올리기조차 부끄러운 정권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공정과 상생의 가치를 강조하는 것이 꼭 투표장에 나오셔서 저희를 지지해주시기 바라는 각계각층의 그런 가치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앞서 서울시와 구청장협의회가 5,000억원 규모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데 대해 ‘돈퓰리즘’이라며 “돈퓰리즘과 정교하게 짜인 단체 총동원한 선거를 기획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4개 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인 상황에서 서울시장 선거를 측면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차원의 지적이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국민의힘 "박영선으로 어려우니 박원순으로 선거 치르려"… 吳 "박원순 시즌2"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24 11:03:11국민의힘은 24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가장 청렴한 공직자’라고 평가한 데 대해 “민주당은 박영선 후보만으로는 어려우니 박원순 후보로 선거를 치르려는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586의 낡은 감성과 의리 코스프레로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것이고, 민주당이 왜 심판받아야 하는지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박영선 후보와 박원순 시장은 유치원 친환경 무상급식과 청년 출발 자산 등 닮은 점이 많다”며 “박 후보가 만일 시장이 되면 박원순 시장 2기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도 “박영선 후보의 당선은 ‘박원순 시즌2’”라고 맹비난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 “(서울 곳곳에서) 박원순의 향기를 느낀다”고 한 임 비서실장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을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이) 성추행 당으로서의 면모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저 사람들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반성이 손톱만큼도 없다”며 “성추행 피해자가 계속 불안에 떨며 웅크리고 숨어 있어야 하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돼야 하는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더불어 박 후보의 ‘1인당 재난위로금 10만원’ 공약에 대해서도 “돈퓰리즘(돈과 포퓰리즘을 합친 말)”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이낙연 “서울시장 팽개친 분이 다시 후보로…吳 용납 어려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24 10:29:06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4일 내곡동 땅 의혹 등을 언급하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용납하기 어렵다”고 날을 세웠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오 후보의 해명이 여러번 바뀌었지만 그 해명마저도 하루가 가기 전에 거짓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지도자가 거짓말을 해도 좋은지 서울시민께 여쭐 수밖에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오 후보가 과거 서울시장 재임 시절 무상급식 정책에 반대했던 사실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10년 전 아이들의 무상급식에 반대하며 서울시장을 팽개친 분이 다시 야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됐다”며 “서울시장을 포기하면서까지 초등학생의 무상급식을 저지하려 했던 분에게 서울시정을 다시 맡길 것인지 시민들에게 여쭐 수밖에 없다”고 공격을 가했다. 그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전부 검증해내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 위원장은 “국정원 사찰 의혹, 엘시티(LCT) 특혜 분양, 숨긴 재산 등이 날마다 새롭게 나오는 사태에 이르렀다”면서 “이 모든 문제들은 저희가 앞으로 끝까지 파헤칠 수밖에 없게 됐다”고 힘줘 말했다. 또 “서울과 부산 공직자들이 특혜와 비리를 저질러도 된다는 것은 잘못된 신호”라며 “관련 의혹의 고발이 이뤄졌기 때문에 야당의 두 후보는 진실의 시간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의 서울·부산시장 후보들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그는 “매우 유능하고 열정적”이라며 “장관으로 일하며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의 애로가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파악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를 두고는 “몸가짐도, 재산 관계도 지나칠 만큼 깨끗해 부산의 명예에 상처드리지 않을 사람”이라고 했다.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추경안에 대해 이 위원장은 “기존 제도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어려움 겪는 분들을 두텁게 지원하도록 설계됐다”면서 “국회 심의 과정에서 사각지대 지원을 더욱 보완했다”고 강조했다. /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 -
오세훈 캠프 합류한 금태섭 "입당 계획은 없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24 10:29:03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다만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으로) 입당 계획은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입당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오 후보가 건네주는 국민의힘 당명이 새겨진 점퍼를 입었다. 금 전 의원은 회의가 끝난 후 입당 의사를 묻는 기자들에게 “이번 선거 단일화 과정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서울시장 선거에) 이겨야만 정상 정치가 회복된다는 마음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 마음먹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금 전 의원은 “안철수 후보한테도 야권 단일후보가 결정되면 누가 되든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진영 간의 다툼이 아니라 합리적 정치 상식에 맞는 정치를 복원하는 선거”라며 “전통적 야권 지지층 뿐 아니라 중도층에 대해서도 지지 호소할 필요 있기 때문에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논란에 대해서 “오랜 기간 동안 쟁점이 돼 왔는데 별 문제가 없는 걸로 밝혀지고 있다”며 “오 후보가 잘 해명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두둔하는 글을 올린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 대해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선거를 떠나 그런 움직임들이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된다”며 “(임 전 실장의 행동이) 우리 사회에서 여러 고통을 겪는 분들이 더 망설이게 만드는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날 임 전 실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 그의 열정까지 매장되지는 않았으면 한다”라는 글을 올려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을 빚었다. 금 전 의원은 “박영선 후보가 당선될 경우 박원순 시즌 2가 된다는 논리를 가지고 우리 당이 열심히 뛰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오세훈 "박영선 당선은 박원순 시즌2…'돈퓰리즘' 공약"
정치 정치일반 2021.03.24 10:25:45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박영선 후보의 당선은 '박원순 시즌2'"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가 되고 나서 처음 열린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성추행 당으로서의 면모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이어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 "(서울 곳곳에서) 박원순의 향기를 느낀다"고 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SNS 글을 거론하며 "극도의 망언"이라고 비난했다. 오 후보는 "저 사람들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반성이 손톱만큼도 없다"며 "성추행 피해자가 계속 불안에 떨며 웅크리고 숨어 있어야 하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돼야 하는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의 '1인당 재난위로금 10만원' 공약에 대해서도 "돈퓰리즘(돈과 포퓰리즘을 합친 말)"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도 참석했다. 금 전 의원은 전날 오 후보 요청으로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오 후보가 직접 금 전 의원에게 국민의힘 점퍼를 입혔다. 금 전 의원은 "상식과 원칙이 바로 서는 정치, 더이상 국민을 갈라치지 않는 정치를 회복하기 위해선 이번 선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민의힘 입당 계획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는 "입당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속보]금태섭 ,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합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24 08:15:11/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오세훈, 공백 딛고 힘찬 도약" 평가한 홍준표 "모두 힘 모아 서울시장 탈환 나서자"
사회 사회일반 2021.03.24 07:51:55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범야권 단일 후보로 확정된 것과 관련,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이제 모두 힘을 모아 서울시장 탈환에 나서자"고 말했다. 홍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오 후보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서울 교체가 정권 교체"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10여년의 정치공백을 딛고 다시 힘찬 도약에 나선 오세훈 후보는 참 대단한 분"이라고 오 후보를 추켜세웠다. 아울러 홍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아름다운 단일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해 준 점에 대해 무한한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 적었다. 앞서 국민의힘·국민의당 단일화 실무협상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오 후보가 안 후보를 제치고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아왔다"면서 "제 가슴 한켠에 자리한 이 무거운 돌덩이를 이제 조금은 거둬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 후보는 이어 경선에게 패배한 안 후보를 향해 "정권 심판의 전쟁에서는 저의 손을 꼭 잡아달라"면서 "절박하고 처절하게 승리를 위해서 함께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오 후보는 선거에서 맞붙을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못먹는 감 찔러나보자는 식의 괴벨스식 선전 선동, 진실에는 눈감고 거짓만을 앞세우는 외눈박이공세, 저는 절대로 굴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본격 시작된 서울시장 선거 레이스 '오세훈 초반 우세'…아직은 예측불허
정치 정치일반 2021.03.24 07:40:00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2주 앞둔 23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가 완성되며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출발선에선 오 후보가 박 후보를 따돌리며 앞서 나가는 모양새지만, 각각 정권심판론과 재창출론의 충돌로 결국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론조사상으로는 오 후보가 박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지난 19~20일 입소스가 중앙일보 의뢰로 서울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상 양자대결에서 오 후보는 박 후보를 50.6%대 36.8%로 크게 앞섰다.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 20∼21일 1,007명을 조사했을 때에는 오 후보 53.4%, 박 후보 31.4%의 결과를 보였다. 입소스·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이 SBS·KBS·MBC 의뢰로 20∼21일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오 후보는 47.0%로 30.4%에 그친 박 후보를 가볍게 앞질렀다. 한달 보름 전인 지난 2월 7∼8일 tbs·YTN가 의뢰한 리얼미터 조사에서 박 후보가 오 후보를 40.6% 대 29.7%로 앞섰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여론의 흐름이다. 이달 초 터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의혹 사태가 전세를 뒤집은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 역시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LH 사태와 부동산 문제를 거론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코로나19 진정 상황, 투표율 등의 변수가 남았다"면서 "부동산 이슈가 불붙으며 전국적 이슈가 된 만큼 결국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이 전체 선거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 조직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서울 지역 국회의원 49명 중 41명, 구청장·시의원 중 90% 이상이 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박영선 캠프 핵심 관계자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중도층보다는 당 지지층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을 투표장으로 불러내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LH 사태로 불붙은 정권심판론의 성난 민심에 올라타 지지층을 결집하고 중도층을 아우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LH 사태로 불거진 논란이 연일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 모두 부동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 후보 캠프는 오 후보 처가의 서울 내곡동 땅 문제를 쟁점화하는데 당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오 후보 캠프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화두로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과도한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비치면 유권자의 반감을 살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지지를 단단히 결속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해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워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
중도·무당층 흡수한 오세훈 “무능한 정권 교체 앞장”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23 17:24:04야권 단일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승기를 잡은 데는 중도 무당층을 흡수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지지자 역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을 겪으면서 정권 심판을 위해 야권 재편의 불확실성이 높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보다 오 후보에게 결집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 후보는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중도 무당층은 물론 ‘태극기 부대’ 등 강성 보수층까지 아우르며 확장성을 더욱 확대하는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확인된 ‘국민의힘 지지층+중도 무당층’의 결집 효과를 바탕으로 강경 보수 세력까지 결합시켜 서울시장 본선과 함께 내년 대선의 정권 교체 밑그림까지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오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설 수 있었던 배경은 중도 무당층의 지지로 풀이된다. 정권 심판을 원하는 중도층이 중도 확장성에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오 후보에게 막판 쏠림 현상이 일어났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도 확장성을 포함해 제1야당의 조직적 지원까지 받는 오 후보를 통해 내년 정권 교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해석이다. 전날 오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중도 우파 인사들을 모아 ‘개혁우파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전격 공개하며 중도층에 구애한 바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 재질문 문항이 포함된 것도 오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는 ‘잘 모르겠음’을 선택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동일한 질문과 선택지를 한 번 더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통상 여론조사에 답하지 않는 중도층들이 한 번 더 선택을 권유받자 정권 심판을 감안해 제1 야당인 오 후보에게 표를 줬다는 관측이다. 오 후보는 단일화 경선 승리 직후 중도층을 염두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국회 소통관을 찾아 “분노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선택해주신 여러분의 마음을 겸허히 받들겠다”며 “무능하고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는 길에 제가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또 우파 플랫폼 추진에 대해서도 “(윤 총장 등과) 그동안은 직간접적으로 소통해왔는데 오늘부터 간곡하게 도움 주십사 말씀드리겠다”며 “성심을 다해서 그분들에게 삼고초려를 시도해보겠다”고 밝혔다. 기존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번에 LH 사태 등을 겪으며 오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확산됐을 것이라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그간 국민의힘에 실망해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를 택하던 지지자들이 현 정권을 응징하려는 목적으로 제1 야당을 밀어줘야겠다고 마음을 바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당의 지지율이 전체적으로 올라갔다”며 “조직력을 발휘했다기보다는 안정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LH 사태가 터지기 전에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 막연하게 불만을 가졌던 사람들이 안철수 지지를 많이 했다”며 “LH 사태가 터지고 자신들의 불만을 구체적으로 대변할 사람을 찾다 보니 제1 야당을 향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번 경선 결과를 크게 반겼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 후보가 (야권 단일) 시장 후보가 됨으로써 (제가) 국민의힘에서 기여해야 하는 90%는 다했다고 본다”며 “오세훈을 시장에 당선시키면 내가 국민의힘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선거까지 남은 14일 동안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를 하고 잘못된 서울시정을 바로잡고 나라를 바로잡는 데 힘을 합치겠다”고 강조했다. 또 오 후보는 이날 박 후보 측의 ‘내곡동 셀프 보상’ 공격에 대한 반격을 예고했다. 오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박 후보에게) 저희도 거기에 상응하는 선거 전략으로 임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힘줘 말했다. 오 후보는 박 후보와의 경쟁에서도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는 중도 무당층의 표심을 얻기 위해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안 후보에게는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안 후보에게) 끝까지 싸워주시겠다는 화답을 받았다”며 “빠른 시간 안에 만나뵙고 추후에 협조 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후 선거 운동 과정에서 오 후보에게 ‘태극기 부대’ 등 극우층 표심도 흡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국민의힘과 각을 세운 강성 보수층이 이번 선거를 계기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안 후보는 이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안 후보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이봉규 티브이(TV)’에 출연해 "범야권 대통합을 하겠다”며 우파 태극기 세력도 포함되냐는 질문에 “다 포함된다”고 답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野 단일후보 오세훈…'정권심판론' 불댕기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23 17:06:36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3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누르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권 단일화가 추진되고 오 후보가 단일 후보로 선택된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오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양강 대결로 치러지게 되면서 정권 심판론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서울시민 3,200명을 대상으로 야권 서울시장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오 후보가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오 후보는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오 후보는 “단일화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의 길을 활짝 열라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반드시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오 후보는 2011년 서울시장직을 스스로 사퇴한 후 10년 만에 서울시장에 재도전하게 된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반드시 승리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저도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함께 놓아가겠다”고 말했다. 양당 관계자에 따르면 오 후보는 이날 단일화 경쟁자였던 안 대표와의 전화 통화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안 대표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안 후보가 결과 승복에 이어 공동선대위원장까지 수락하면서 단일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유권자들이 정권 심판론에 따라 제1 야당에 힘을 실어준 결과”라며 “결국 중도·개혁 성향이 강한 오 후보가 지지를 받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양당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민주당 많이 급했나…'이해찬·임종석'까지 다 나섰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23 17:04:2523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확정되자 여권 인사들이 대거 집결하면서 대대적인 네거티브 공세를 펼쳤다.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으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데다 여론도 불리하게 형성되자 선거 판도를 바꾸기 위해 모두 집결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들은 오 후보에 대해 “실패한 시장” “거짓말 시장” “MB 아바타” “사퇴왕” “혹세무민” 등 자극적인 단어를 동원하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아울러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문재인 정부를 지켜야 한다. 여기서 흔들리면 나라가 흔들린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지지층 집결에 나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권의 강한 공격성 발언은 결국 야권이 단일화 시너지를 내기 전에 초반에 기선 제압을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오 후보에 대한 부동산 특혜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제기해 약점을 공략하면서도 여권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민주당 전현직 지도부가 총동원된 데다 ‘정계 은퇴’까지 선언했던 임종석 전 실장까지 참전하며 오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 역시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하는 상황인 데다 선거가 민주당 귀책사유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여권의 강성 발언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오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야권 단일 후보 확정 소식에 “이제 구도는 확실해졌다”며 “서울의 미래 박영선 시장이냐, 아니면 낡고 실패한 시장이냐의 구도라고 본다”고 오 후보에 대해 날을 세웠다. 오 후보의 서울 내곡동 땅 투기 의혹 해명을 놓고도 “실패하고 거짓말하는 시장이냐, 미래를 말하는 박영선이냐의 구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도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 제기에 가세했다. 김 직무대행은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오 후보의 서울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을 언급하며 “이미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대통령이 됐던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몰락을 잘 안다”며 “모든 서류와 문서가 또렷이 기록하고 있는데 오 후보는 어설픈 말 바꾸기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MB 아바타다운 거짓말 정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인 신영대 의원도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해명을 두고 “국민을 얕잡아본 혹세무민의 전형”이라고 쏘아 붙였다. 송영길 의원은 “오 후보의 내곡동이 MB와 닮은꼴로 모르쇠는 직무 유기이며 무능을 자백하는 것”이라 했고 노웅래 최고위원도 “또 거짓말을 하느냐”고 오 후보 공세에 가세했다. 단일화 자체에 흠집을 내려는 시도도 이어졌다. 박 후보 캠프 대변인인 강선우 의원은 “‘사퇴왕 대 철수왕’의 대결에서 ‘사퇴왕’으로 단일화가 이뤄졌다. 서울 시민을 따돌린 끼리끼리 ‘단일화 쇼’에 불과하다”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를 겨냥해 “스스로 ‘셀프 탄핵’하며 서울시장직을 내팽개친 사람, 입만 열면 거짓말을 쏟아내는 사람, 남은 1년의 서울 시정을 정치 투쟁에만 쏟을 사람”이라며 “서울시장은 그런 사람에게 어울리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선거 판세에서 불안한 여당의 속사정을 고스란히 노출한 이날 발언들에 임 전 실장은 정점을 찍었다. 임 전 실장은 “청렴이 여전히 중요한 공직자의 윤리라면 박원순은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였다”고 회상하며 “박 전 시장의 열정까지 매장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박 전 시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앞서 이 전 대표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야당은 문재인 정부를 흔드는 게 선거 목표다. 문재인 정부를 지켜야 한다”며 “(민주당이 뒤처지는 여론조사에) 속거나 낙담하면 안 된다”고 지지층을 독려했던 것과 같은 선상의 발언으로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만 민주당의 총공세가 되레 정권 심판론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해성 티브릿지 대표는 “이 전 대표의 등장은 여권 지지에 유보적인 유권자들이 오히려 쉽게 마음을 주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도 “선거 캐스팅보트는 중도층에 있기에 정권 심판론이 중요한 변수”라며 “여권의 공격성 발언들이 겸손하지 못하게 보여 오히려 정권 견제 심리를 부채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
안철수 약속 지켰다…더 강력해진 '오세훈 드림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23 16:28:254·7 보궐선거가 정권 교체로 가는 교두보인 만큼 오세훈 서울시장 야권 단일 후보를 위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국민의힘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국민의힘 보궐선거 선대위에 이미 유승민·나경원·김무성·이재오 전 의원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 보수 정당 내 유명 인사들이 대거 동원된 가운데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도 대선까지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특히 안 대표까지 공동선대위원장 자리를 수락하며 오세훈 캠프에 합류하면서 중도표까지 흡수할 게 됐다. 두 사람은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5일을 전후해 공개적으로 만나 야권 승리의 결의를 다질 전망이다. 앞서 안 대표는 이날 국회 회견에서 "오 후보를 제대로 잘 도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며 "오 후보가 요청하면 당연히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24일 국민의당 후보에서 공식 사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황 전 대표도 대선까지 선대위와 뜻을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우리에게는 내년에 더 큰 목표와 희망이 있다”며 “이제 진정한 시작”이라고 적었다. 지난 22일에는 “저도 승리를 위해 저의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황 전 대표가 꼭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더라도 야권 승리를 위해 목소리를 내주면 감사한 일”이라고 반겼다. 앞서 국민의힘은 8일 보수 정당 내 ‘알짜배기’ 인사를 총동원한 보궐선거 선대위 ‘드림팀’을 구성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중앙선대위원장을 하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과 야권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유 전 의원이 3인 공동 체제로 중앙선대위상임부위원장을 맡는다. 명예선대위원장 자리에는 정 전 의장, 이재오 전 의원과 더불어 지난해 초부터 야권 단일화에 몰두해온 김무성 전 의원이 함께한다. 아울러 보궐선거 선대위는 경제 관련 정책 개발을 예고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성일종·김미애·김현아·김병민·김재섭·정원석 비대위원 전원이 공약을 담당한다. 나아가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연설로 정부의 임대차 3법의 허점을 찔러 화제가 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부동산 대책을 이끌어간다. 이외에도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이혜훈 전 의원이 일자리 정책을, 한국금융연구원장 출신의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경제 살리기 정책을 선두하기로 했다. 1년 남짓 남은 시장직을 위한 정책 개발 본부에 다수의 경제통 인사를 배치해 올해부터 경제 관련 대선 공약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
단일화 석패했지만...安, 범야권 재편 키맨 부상
정치 정치일반 2021.03.23 16:25:02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단일화 대결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향후 야권 대통합을 주도하며 정치적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안철수 역할론’에 기대감을 드러내는 상황이다. 당초 여권 우위가 예상됐던 이번 보궐선거를 현재와 같은 야권 우세 구도로 전환시키는 데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우세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안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중도층 인사들과의 연대를 통해 범야권 재편에 일정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는 모습이다. 안 대표는 23일 단일 후보 발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장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저의 꿈과 각오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지난 단일화 경선 결과에 대해 “졌지만, 원칙 있게 졌다”면서 “야권 단일화의 물꼬를 처음 트고, 막힌 곳은 양보하면서 뚫어내 단일화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안 대표가 범야권 단일화 성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공통된 평가를 내렸다. 안 대표의 고질적 약점으로 꼽혀왔던 정치력 역시 이번 선거 과정에서 눈에 띄게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는 후한 평가도 적지 않다. 실제 정치권에서는 안 대표가 중도층 확장성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호감 등을 자산으로 삼아 향후 제3지대 개편 과정에서 나름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안 후보야말로 진정한 승자다. 이번 선거 이후 야권의 혁신 과정에서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안 후보 역시 범야권 통합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당장은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을 적극 지원한 뒤 4월 선거 이후에 야권 재편에 뛰어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윤 전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과 관련, “(윤 전 총장은) 야권 지지자들의 정권 교체 열망을 담은 거대한 댐 역할을 하는 분”이라며 “제가 도울 부분이 있으면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대해 “윤 전 총장을 비롯해 야권의 인재들, 시민 단체들을 모아서 범야권 대통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신을 재차 강조했다. 실제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에 최종 당선되면 안 대표는 선거 기여도를 인정받아 범야권 새 판 짜기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안 대표는 그동안 윤 전 총장, 금태섭 전 의원 등 중도·보수층을 아우르는 야권 새 인물들과 함께 ‘빅텐트’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다만 안 대표의 내년 대선 출마 여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안 대표가 그동안 대선 포기를 불사하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고 수차례 밝힌 만큼 대선 출마 명분이 상당히 훼손됐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안 후보는 그동안 대선 출마와 관련된 질문에 “지금 그런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안 대표가 이날 “새로운 정치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안철수의 전진은 외롭고 힘들더라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승리로 이끈 뒤 내년 대선 출마를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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