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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이상한 사람”…원색적 비난까지 나온 김종인·안철수 갈등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8 15:23:2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 같다”고 안 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데 두 사람의 갈등도 최고조를 향해 치닫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같은 갈등 구도가 단일화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내려진 후 어떤 식으로 봉합, 또는 악화될 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18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안철수 캠프 쪽에서 사모님 관련해 공세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 사람은 내가 봤을 때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 같다”고 답했다. 이는 안 후보가 최근 불거진 ‘상왕-상황제’ 논란에 김 위원장의 부인을 끌어들인 데 대한 반응이다. 앞서 안 후보는 “오 후보(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뒤에 상왕이 있는 것 같다”며 김 위원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자 오 후보 캠프의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은 지난 16일 “본인(안 후보)을 조종하는 여자 상황제가 있다는 말은 들었느냐”고 꼬집었다. 이는 안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안 후보의 정치적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안 후보는 다음날 토론회에서 “김 위원장의 사모님이 제 아내와 이름이 같다”며 “(그 분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얘기도 여의도에 퍼져 있는데, 그 분과 (제 아내를)착각하신 것 같다”고 되받아쳤다. 김 위원장의 부인은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다. 김 위원장은 안 후보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뒤 계속 비판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안 후보가 야권 통합 후보 경선 방식으로 제안한 '개방형 경선 플랫폼' 아이디어에 대해 "몰상식한 얘기"라고 헐뜯었다. 또 지난 15일에는 “토론도 안 하겠다는데 토론도 못 하는 사람이 어떻게 시장 노릇을 할 것인가”라고 깍아내린 바 있다. 안 후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 위원장 발언은 정말 모욕적"이라며 "단일화 일정에 맞춰 토론을 하자고 했을 뿐 토론을 피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전날에도 단일화 난항과 관련해 안 후보를 향해 “떼를 쓰는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이에 두 사람이 꼬일대로 꼬인 관계를 단일화 이후 어떻게 봉합할지 관심이 쏠린다. 단일화가 성사되면 김 위원장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유력하다. 안 후보는 지난 16일 TV토론회에서 “제가 단일 후보가 되면 김 위원장을 찾아뵙고 도와달라고 부탁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두 사람의 갈등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괴벨스·정신이상’…4월 선거 벌써부터 막말 퍼레이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8 14:46:10여야가 내년 대통령 선거의 명운을 좌우할 ‘미니 대선’인 4·7 보궐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면서 선거판이 막말로 얼룩지고 있다. 상대 정당 후보와 지도부를 향해 “괴벨스냐”, “정신이 이상하다”고 말하며 비방전이 확산될 분위기다. 박영선 “MB 아바타” 오세훈 “괴벨스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17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과거 MB(이명박 전 대통령)한테 BBK 문제와 관련해 ‘마프펀드’를 아느냐고 질문했더니 (이명박 전 대통령이) ‘뭐라고요? 마포 해장국이요?’ 이렇게 넘어간 부분이 연상된다”며 “(오 후보의 내곡동 의혹은) MB의 도곡동 땅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그렇게 연상되는 상황”이라며 오 후보를 ‘MB 아바타’로 규정했다. 오 후보가 TV토론에서 일부에서 제기한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해명한 것을 두고 비꼰 것이다. 오 후보는 즉각 응수했다. 오 후보는 “민주당에서, 박영선 후보 캠프에서, 국회에서, 온 민주당이 당력을 집중해 ‘오세훈 때리기’에 올인(All-in·도박에서 가진 것을 모두 거는 행위)한다. 어제 하루 동안만 8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의 극우정당인 나치의 선전부장 괴벨스를 예로 들며 박 후보를 향해 “괴벨스가 ‘흑색선전은 한마디만 하면 된다. 상대방은 해명하려면 여러 장의 문서와 여러 말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安 “金 부인이 여상왕” 金 “정신이 이상해”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험한 말을 주고받고 있다. 안 후보와 오세훈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여론조사 방식 문제로 교착 상태에 빠진 상태다. 이에 당을 이끄는 김 위원장이 안 후보를 “토론도 못 하는 사람”, “떼를 쓰고 있다”며 연일 비판하고 있다. 안 후보도 가만있지 않았다. 안 후보는 지난 16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김 위원장을 향해 “후보 뒤에 상왕(上王)이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권 대선배이고 야권 단일화 파트너로서 예의를 계속 갖췄는데 어제는 도를 넘었다”며 “단일화 파트너에 대해서, 야권 지지자 전체에 대해서 모욕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 말이 전해지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안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을 ‘상왕’이라고 비판하며 노골적으로 타당에 대해 이간질을 시도하고 있다”며 “본인을 조종하는 ‘여자 상황제’가 있다는 말은 들었나”라고 되물었다. 안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여자 상왕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이) 혹시 자기 당의 위원장을 디스(비판)한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되받았다. 김 위원장의 부인도 안 후보의 부인과 이름이 같은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다. 그러면서 “(이 전 최고위원이) 곧 잘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말을 들은 김 위원장은 “그 사람은 내가 봤을 때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 같다”고 비판했다. 與 박형준 해운대 아파트 두고 ‘대마도 뷰’ 野 박영선 도쿄 아파트 ‘야스쿠니 신사 뷰’ 부산시장 보궐선거도 막말이 난무하고 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가진 부산 해운대구의 고급 아파트인 엘시티를 비꼬며 “박형준 후보 보니까 대마도까지 보이는, 아~주 뷰가 좋은 75평짜리, 당시 분양가가 20억 5,000만원짜리를 아래위로 가지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공직에 나가려는 사람은 있는 것도 팔지 않나. 그런데 이 양반은 굳이 이걸 작년에 샀으면서 부산 시장 공천받고 그렇게 나가려고 하나”라고 꼬집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곧바로 일본 도쿄에 아파트를 가진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엮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박 후보의 도쿄 아파트에서) 서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메이지 신궁이고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야스쿠니 신사”라며 “(박 후보의 아파트는) 야스쿠니 신사뷰인가? 본전도 안 나올 거 건드리지 말자”고 했다. 이어 “남해 바다가 대마도 앞바다라고 여기시는 건가?”라며 “그러면 노무현 대통령도 남천 삼익비치 아파트 대마도뷰로 사신 건가”라고 힐난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安-吳 희비 가를 여론조사 '유선전화 10%'에 달렸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8 14:06:32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수정 제안을 전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히면서 단일후보 등록이 급물살을 타는 모양이다. 다만 여전히 여론조사 때 무선전화를 100%로 할지, 무선전화 90%와 유선전화 10%를 할 지에 대해선 결정되지 않아 유선전화 10% 포함 여부가 막판 변수로 떠오르는 모양이다. 통상 유선전화는 대체로 보수 성향의 고연령층에서 사용 비율이 높고, 무선 전화는 진보·중도 성향이 강한 젊은 층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일 안 후보는 이날 ‘긴급 입장’을 내어 “오세훈 후보가 오늘 아침에 수정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을 전적으로 수용하고자 한다”며 “실무협상단은 제안한 내용이 불합리하다며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저는 대의를 위해서 수용하겠다"고 표명했다. 이는 이날 양당 사무총장이 "단일화 실무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등록 전 단일화하려던 시도가 사실상 불발됐음을 밝힌 직후 나온 입장이다. 이어 “국민의힘도 오 후보 의견을 존중하고 오 후보에게 전권을 맡겨주시면 고맙겠다”며 “어떻게 해서든지 야권후보 단일화를 이루는 것이 범야권 모든 지지자 분들에 대한 정치적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서 두 여론조사 기관 중 한쪽 기관은 적합도를 묻고, 다른 기관은 경쟁력을 물어서 단순 합산을 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는 안 후보 측이 제시한 양 후보의 경쟁력과 적합도를 차례로 물어보는 방식에 대한 절충안이었다. 이에 오 후보도 입장문을 내어 “환영한다”면서 “이제 협상단은 조속히 협상을 재개하고, 세부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단일화 염원에 부응하고, 단일후보 등록 약속이 지켜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다만 오 후보의 절충안과 안 후보의 수용에는 유·무선 전화 여부는 포함되지 않아 이 부분이 막판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오 후보는 라디오에서 ‘여론 물을 때 유선전화를 넣어야 한다는 입장이신 거죠’라는 질문에 “네, 유선전화가 왜 들어가야 하면 서울 시내에는 약 5% 내지 10%의 시민이 무선전화가 없는 분들이 계시다"며 “무선전화로만 조사를 하면 그 분들은 의견을 낼 기회 자체가 박탈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국민의힘 기획조정국은 오전 11시11분께 ‘여론조사 유선번호 반영 필요성’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도 배포했다. 자료에서는 “2016년 이후 각급 선거의 당내 경선 시 유무선의 비율은 절대적인 기준이 없었다"면서도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거나 해당 유권자의 의견을 전체적으로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을 경우,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유선과 무선을 혼합해 사용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2017년·2019년 당대표 경선에서는 유선전화 20%,무선전화 80%를, 2019년 국회의원 경선에서는 유선전화 100%를 사용했다. 그러나 전날 국민의당은 박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을 하는 경우에만 유선전화 10%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선전화 방식은 무작위로 추출된 전화번호를 여론조사 기관이 임의전화걸기(RDD)를 해서 조사한다. 안심번호처럼 완전히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안 후보측의 주장이다. 안 후보측은 “유선은 여론조사업체에서 제공한 번호로 할 수도 있고 RDD 방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편향성이 나는 문제가 있다”며 “선관위와 업체가 주는 무선 안심번호와 여론조사 업체가 임의로 진행하는 유선번호는 엄연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주장들에 대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조사방식에 따른 결과의 변화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각 당이 판단해 여론조사 방식을 정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심의위 관계자는 “유선전화 조사를 여론조사 업체가 가진 자체 자료로 하면 문제가 있지만, RDD 방식을 통해 무작위로 전화하기 때문에 익명성이 보장된다고 할 수 있다”며 “여론조사 기관과 방식에 따라 유불리가 있는지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판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결렬된 野단일화…安, 吳제안수용에 '급반전'되나
정치 정치일반 2021.03.18 13:34:53결렬국면이던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가 18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제안 수용에 따라 급반전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방금 사무총장으로부터 각각 후보 등록이 불가피하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오세훈 후보가 아침에 수정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을 전적으로 수용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날까지 단일화 단판을 이어갔던 양당 실무협상단이 여론조사 방식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사실상 협상 결렬을 선언하자 오 후보의 제안을 수용해 협상 연장전에 돌입한 모습이다. 안철수 후보가 입장을 내자 오세훈 후보도 즉각 입장문을 냈다. 오세훈 후보는 "환영한다"며 "이제 협상단은 조속히 협상을 재개하고, 세부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또 "국민의 단일화 염원에 부응하자"며 "단일후보 등록 약속이 지켜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이에 따라 곧장 실무협상이 다시 시작되면 안 후보가 수용한 방식으로 이날 오후부터 여론조사를 실시해 19일 오후까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취합될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오후 6시 마감까지 야권 단일후보가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단일화 결렬…불씨 살리는 安 "吳후보 제안 수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8 13:05:5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측간 단일화 실무 협상이 18일 오전 결렬됐다. 그런 가운데 안 후보는 “오 후보가 오늘 아침에 수정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을 전적으로 수용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오 후보는 즉각 “환영한다”고 답변했다. 단일화를 목표시한인 19일까지 성사시키지 못했지만 투표지 인쇄일 직전인 29일까지는 양측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단일화 불씨를 살리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이날 ‘협상 결렬에 대한 긴급 입장’을 통해 “촉박하지만 아직 시간은 있다고 생각한다”며 “마지막 협상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무협상단은 (오 후보 측이) 제안한 내용이 불합리하다며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대의를 위해서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 힘을 향해 “오 후보 의견을 존중하고 오 후보에게 전권을 맡겨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가는 신경전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어떻게 해서든지 야권후보 단일화를 이루는 것이 범야권 모든 지지자 분들에 대한 정치적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입장문을 끝마쳤다. 이에 오 후보는 즉각 “환영한다”며 협상 재개 의지를 내보였다. 오 후보는 “협상단은 조속히 협상을 재개하고 세부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며 “국민의 단일화 염원에 부응하고, 단일후보 등록 약속이 지켜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속보]오세훈·안철수, 19일 '후보등록 전 단일화' 사실상 불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8 11:26:04/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김종인, “안철수, 정신이 좀 이상”…‘사모와 착각’ 발언 저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8 11:17:29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 같다”고 저격했다. 김 위원장은 18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안철수 캠프 쪽에서 사모님 관련해 공세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 사람은 내가 봤을 때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 같다”고 답했다. 이는 안 후보가 최근 불거진 ‘상왕-상황제’ 논란에 김 위원장의 부인을 끌어들인 데 대한 반응이다. 앞서 안 후보는 “오 후보(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뒤에 상왕이 있는 것 같다”며 김 위원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자 오 후보 캠프의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은 안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를 겨냥해 “본인(안 후보)을 조종하는 여자 상황제가 있다는 말은 들었느냐”고 반박했다. 이에 안 후보는 한 토론회에서 “김 위원장의 사모님이 제 아내와 이름이 같다”며 “그분과 착각하신 것 아닌가 한다”고 되받아쳤다. 김 위원장의 부인은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 “어느 한쪽에서 일방 주장하는 것만으로는 협상을 할 필요가 없다”며 “일방적인 주장을 굽히지 않고 계속 갈 거면 협상이라는 게 이뤄질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통상 여론조사기관에서 하는 기존 방식을 갖다가 원형으로 하면 된다”며 “자체 일방적인 이익을 위해 ‘여론이 단일화 압박하니까 그렇게 하자'는 식으로 주장하면 되겠나"라고 덧붙였다. 현재 안 후보는 무선 100%를, 오 후보는 무선 90%에 유선 10%를 주장하고 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김종인 "안철수, 내가 봤을 때 정신이 좀 이상하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8 11:15:27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 상대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 “그 사람은 내가 봤을 때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후 ‘안철수 캠프 측에서 사모님 관련 공세를 했다’며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이같이 답했다. 아울러 양측이 여론조사 방식 중 유선전화 비율을 놓고 협상 난항을 겪고 있는 데 대해 “어느 한쪽에서 일방 주장하는 것만으로는 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김 위원장 간 이견으로 ‘갈등설’이 불거진 것에 대해선 “내가 그 사람(오 후보)하고 무슨 이견이 있다고”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투표용지가 인쇄된 후인 24일 이후에도 단일화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최대한 원칙적으로 협상은 계속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단일화 기본 원칙에 따라서 단일화를 계속 할 거라는 것만큼은 맞다”며 “시간은 다소 걸릴지 모르지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대 걸림돌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라며 “그만큼 방해했으면 이제 그만 하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안철수 후보를 향한 욕설에 가까운 저주는 단일화 국면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감정싸움을 조장했다”며 “김 위원장 주변 인사들은 조롱과 멸시의 발언들을 서슴없이 쏟아내며 단일화 훼방꾼이 돼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훼방을 놓는 사람은 시대의 역적이자 야권 농단 세력으로 규정될 것”이라며 “상대를 죽여서 내가 사는 방식의 정치는 우리 정치가 소탕하고 퇴출시켜야 할 최악의 구태정치이며, 적폐정치”라고 쏘아붙였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吳·安, 여론조사 ‘무선·유선’ 두고 협상 결렬…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8 10:53:42서울시장 보궐시장 선거에 나설 후보 등록 기한을 하루 앞두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 방식에 합의하지 못한 채 벼랑 끝에서 대치하고 있다. 단일화를 결정지을 여론조사를 안 후보 측은 100%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하자고 요구하고 있고, 오 후보측은 10%는 유선전화로 조사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두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조사방식에 따라 지지율이 엇갈리는 상황이라 양보하는 쪽이 단일화 경선에서 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국 두 후보가 직접 만나 담판을 지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선 넣으면 오세훈·무선 100%는 안철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에 유선전화 응답자를 포함하면 오 후보가, 무선전화 100% 방식으로 조사하면 안 후보가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13~14일 1,030명에게 유선전화 20%, 무선전화 80% 비율로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오 후보 39.3%, 안 후보 32.8%로 집계됐다. 하지만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로 13일 1,008명을 무선전화 100%로 조사한 결과 오 후보 32.3%, 안 후보 36.1%로 나타났다. 지지율이 박빙인 탓에 조사방식에 따라 두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표본오차는 두 조사 모두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吳측, 인구 10% 유선전화 사용 中 “유선전화 포함해야 결과 객관적” 이 때문에 오 후보측은 여론조사에 유선전화 응답자 비율을 최소 10% 반영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근거도 일리가 있다. 국내 인구 가운데 유선전화를 사용하는 가구가 적어도 10%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지난 3월 내놓은 통계를 보면 국내 시내전화 회선을 사용하는 인구는 1,280만 276명이다. 국내 인구가 약 5,182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인구 대비 유선전화 사용 인구는 비율은 24.7% 수준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낸 통계를 보면 국내 유선전화(시내전화) 가입자수는 2019년 기준으로 1,360만 명 수준으로 비율로 따지면 26% 정도다. 이 가운데 사무용 전화 등을 빼도 10% 수준의 가구가 유선전화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오 후보측의 주장이다. 서울시에 이 같은 통계를 대입해도 여전히 10% 이상의 인구가 유선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유선전화를 사용하는 인구는 중장년층의 비율이 높다. 이들의 지지세가 공고한 국민의힘이 유선전화 방식을 포함해야 단일화 경선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지난 2013년 조사한 연구(3,434가구·6,240명)에 따르면 유선전화가 있는 가구주의 연령층은 60세 이상이 29.2%, 40대가 26.5%, 50대가 23.6%로 40~60세 이상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무선전화 사용자가 더 확산된 현재 유선전화를 이용하는 가구 가운데 장년층 비율이 더 늘어났을 가능성도 있다. 오 후보 측은 “유선전화를 사용하는 인구도 투표에 나서는 유권자”라며 “당연히 포함해야 향후 선거를 예측하는데 객관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安, 유선전화 DB 업체마다 달라 “조사 업체마다 편향적 결과 우려” 반면 안 후보측은 “유선전화 응답자의 편향성이 우려된다”며 무선전화 100% 방식의 여론조사를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무선전화 방식의 여론조사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이통통신사업자로부터 이용자의 이동전화가 노출되지 않는 ‘안심번호’를 받아서 진행된다. 응답자의 익명성이 보장돼 여론조사의 편향성도 줄어든다. 이 때문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2016년 안심번호 방식을 두고 “공정한 경쟁을 보장한다”고 칭찬한 바 있다. 하지만 유선전화 방식은 무작위로 추출된 전화번호를 여론조사 기관이 임의전화걸기(RDD)를 해서 조사한다. 안심번호처럼 완전히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안 후보측의 주장이다. 안 후보측은 “유선은 여론조사업체에서 제공한 번호로 할 수도 있고 RDD 방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편향성이 나는 문제가 있다”며 “선관위와 업체가 주는 무선 안심번호와 여론조사 업체가 임의로 진행하는 유선번호는 엄연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경원 후보와 당내 경선을 할 때는 100% 무선전화로 했는데 야권 단일화 경선은 유선을 포함하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안 후보측은 유선전화를 사용하는 유권자도 대부분 무선전화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선전화로만 해도 유선전화 유권자를 대표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보수진영 내에서도 국민의힘이 유선전화 방식을 꼭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유선전화 있는 집도 무선전화 다 갖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 경선 때 같은 방식으로 합의하라”고 촉구했다. 선거여론조사심의위 “유불리 판단 불가” 일각에선 역풍 우려 “두 후보 담판해야” 이 같은 주장들에 대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조사방식에 따른 결과의 변화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각 당이 판단해 여론조사 방식을 정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심의위 관계자는 “유선전화 조사를 여론조사 업체가 가진 자체 자료로 하면 문제가 있지만, RDD 방식을 통해 무작위로 전화하기 때문에 익명성이 보장된다고 할 수 있다”며 “여론조사 기관과 방식에 따라 유불리가 있는지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판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두 후보가 만나 담판을 지어야 한다는 주장도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가 보여주듯 유선을 포함하면 오 후보, 무선 100%로 하면 안 후보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 사람은 반드시 핸디캡(불리함)을 안아야 한다. 회동이 임박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날 오전 협상이 결렬되자 안 후보는 “오세훈 후보가 아침에 수정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을 전적으로 수용하겠다. 어떻게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루는 것이 범야권 모든 지지자 분들에 대한 정치적 도리”라고 입장문을 냈다. 오 후보도 이에 “환영한다. 국민의 단일화 염원에 부응하고 단일화 후보 등록 약속이 지켜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두 후보가 입장 차이를 좁히더라도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이해관계가 달라 단일화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吳·安 단일화 데드라인, 29일로 밀리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8 08:05:00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샅바 싸움이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양측이 여론조사 문항과 방식 등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초 단일화 시한으로 정한 19일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투표용지 인쇄 시작일인 오는 29일까지 단일화 협상이 계속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17일 양측 실무협상단은 여론조사 문항과 방식에서 막판 줄다리기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론조사 유무선 전화 비율 등에서도 여전히 이견 조율이 쉽지 않은 상태다. 이날까지 단일화 방식에 합의하지 못하면 야권 단일 후보 등록은 사실상 어려워지게 된다. 양측은 이날부터 이틀간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19일 단일 후보를 결정해 등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안 후보 측이 최근 ‘박영선 대 오세훈’ ‘박영선 대 안철수’ 등 ‘가상 대결’ 방식을 논의 테이블에 올리면서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측은 기존에 논의하던 적합도·경쟁력 조사가 아닌 방식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안 후보 측이 자신들에게 최대한 유리한 방식을 막판에 꺼내 고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전을 거듭하는 상황이 계속되자 협상 데드라인이 29일까지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새어나오고 있다. 29일까지 단일화에 실패하면 일단 투표용지에는 ‘1번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2번 국민의힘 오세훈’ ‘4번 국민의당 안철수’ 등 세 칸이 만들어진다. 다만 29일 전에 야권의 양 후보 중 한 명이 사퇴하면 해당 후보의 기표란에 붉은색으로 ‘사퇴’가 명시된다. 시너지 효과 측면에서 인쇄 이후 단일화가 이뤄지는 것을 최악이라고 했을 때 인쇄 이전의 단일화는 그나마 차악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럼에도 결국 투표용지에 두 사람의 이름이 모두 올라가면서 ‘아름다운 단일화’ 그림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29일까지 10여 일간 또다시 줄다리기 협상이 이어질 경우 양측의 공동 선거운동 기간도 짧아지게 된다. 결국 단일화 시너지 효과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양 후보 중 어느 한쪽이 단일화 이슈로 대중의 관심을 잡아두려는 속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시간을 벌면서 양측의 여론조사 격차가 벌어지면 자연스럽게 ‘여론에 의한 단일화’를 염두에 두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야권에서는 단일화 협상 기간이 길어지면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대승적 합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투표용지 인쇄 전까지 치킨게임을 하는 것은 두 사람 모두에게 이롭지 않다”며 “오늘 후보 두 분이 직접 담판해서 단일화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야권 단일 후보가 되지 못할 경우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내놓았다. 안 후보는 이날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단일 후보가 되지 못해도 대선에 나가지 않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렇게 노력한다면 승패에 상관없이 우리를 국민들께서 인정해주시고 다음 역할이 주어지지 않겠느냐고 (오 후보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가 “그 역할이 대선 아니냐”고 재차 묻자 안 후보는 “시민들이 어떤 역할을 기대하시는지에 따라 엄숙히 그것을 수행하겠다”고 답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김종인, 단일화 최대 걸림돌" 맹폭한 장제원 "그만큼 방해했으면 이제 그만하라"
사회 사회일반 2021.03.18 07:56:39난항을 겪고 있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최대 걸림돌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장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그만큼 방해했으면 이제 그만 하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안철수 후보를 향한 욕설에 가까운 저주는 단일화 국면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감정싸움을 조장했다"면서 "김 위원장 주변 인사들은 조롱과 멸시의 발언들을 서슴없이 쏟아내며 단일화 훼방꾼이 돼 있다"고 쏘아붙였다. 장 의원은 또한 "이번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훼방을 놓는 사람은 시대의 역적이자 야권 농단세력으로 규정될 것"이라며 "상대를 죽여서 내가 사는 방식의 정치는 우리 정치가 소탕하고 퇴출시켜야 할 최악의 구태정치이며, 적폐정치"라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아울러 장 의원은 "최근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 오세훈-안철수, 안철수-오세훈 후보 중 누가 단일후보가 돼도 문제를 제기할 수 없을 정도로 초박빙"이라면서 "차라리 '가위, 바위,보' 로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여기에 덧붙여 장 의원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에서 여론조사 문구로 감정이 나빠져 결과에 상처 받는 것보다 훨씬 나은 게임의 룰 아닌가"라며 "좀 과장된 표현이었지만 그 정도로 단일화 문제는 야권으로서는 절박한 문제다. 두 분 모두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장 의원은 "두 분이 손을 잡고 선거운동을 하고 화학적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 해야 한다"면서 "한 분은 서울시장으로 또 다른 한 분은 차기 대선에서 큰 역할을 하며 야권을 더 크고 넓은 통합의 정당으로 만들어 갈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도 적었다. 마지막으로 장 의원은 "두 분 후보께서 어떤 방식이 되었던 대승적 양보로 야권 통합과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해 주시길 기대한다"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토론도 못 해" vs "이적행위" 김종인-안철수 설전에 정청래 "안 후보님 힘내라"
정치 정치일반 2021.03.18 01:10:00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토론도 못 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혹평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야권 단일화 파트너를 모욕한, 도를 넘어선 이적행위"라고 날을 세운 것과 관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 후보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정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쨌든 안철수를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안철수 후보가 이적행위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감정선은 이미 단일화의 전선에는 심각하게 금이 간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야권 단일화에 대한 상황을 짚었다. 정 의원은 이어 "이당 저당을 떠나 강자에게 당하는 약자에게 응원을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라며 "안철수 후보님 힘내세요"라고 적었다. 여기에 덧붙여 정 의원은 "말싸움은 못해도 말을 못하지는 않는다고 했으니 박영선 후보와 재미난 토론을 기대해 본다. 화이팅 하시라"고 썼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단일화 과정에서 후보들 간의 일정한 토론을 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며 "토론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은 서울시장 후보가 될 수 없다"고 안 후보가 토론을 꺼려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같은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안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정치권 대선배고 야권 단일화 파트너로서 예의를 계속 갖췄는데, 어제는 도를 넘었다"면서 "단일화 파트너에 대해서, 야권 지지자 전체에 대해서 모욕한 것"이라고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협상 결렬…29일까지 갈수도
정치 정치일반 2021.03.17 21:56:06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를 추진 중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7일 단일화를 위한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실패했다. 두 후보 실무협상단을 이끄는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17일 오후 9시20분쯤 기자들과 만나 협상과정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협상단은 각 후보 측의 입장을 전달했으며, 접점을 찾지 못해 이날 협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협상단은 각 후보 측이 제시한 제안에 대해 내부 회의를 진행한 후 내일(18일) 오전 중 다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샅바 싸움이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양측이 여론조사 문항과 방식 등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초 단일화 시한으로 정한 19일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투표용지 인쇄 시작일인 오는 29일까지 단일화 협상이 계속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양 후보 중 어느 한쪽이 단일화 이슈로 대중의 관심을 잡아두려는 속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시간을 벌면서 양측의 여론조사 격차가 벌어지면 자연스럽게 ‘여론에 의한 단일화’를 염두에 두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야권에서는 단일화 협상 기간이 길어지면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대승적 합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김경림 기자 forest03@@sedaily.com -
안철수, 단일화 패배시 대권도전?…"시민 기대에 따르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7 18:56:26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야권 단일후보가 되지 못할 경우 대권에 도전 하겠다고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내놓았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PD연합회 초청 토론회에서 ‘단일 후보가 되지 못해도 대선에 나가지 않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렇게 노력한다면 승패에 상관없이 우리를 국민들께서 인정해 주시고 다음 역할이 주어지지 않겠느냐고 (오 후보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고 답했다. 이에 사회자가 “그 역할이 대선 아니냐”고 재차 묻자 안 후보는 “시민들이 어떤 역할을 기대하시는지에 따라 엄숙히 그것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차후 여론에 따라 대권에 도전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사회자가 “단일화에 실패하고 낙선한다면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안 후보는 “가정의 가정의 가정”이라며 “단일후보가 안 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안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진영에서 제기하고 있는 ‘합당 비현실론’을 반박하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안 후보는 그는 “오 후보는 합당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오 후보가)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제가 가르쳐드려야겠다”고 말했다. 앞서 오 후보는 안 후보의 합당론에 대해 “막판에 다급하니까 내놓은 입장표명”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안 후보는 이를 두고 “저는 어떻게 하면 (합당을) 성공하는지 알고 있다. 거기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안 후보는 과거 새정치연합(2014)을 창당한 뒤 민주당과 합당해 새정치민주연합(2014)을 탄생시키고 국민의당(2016)을 만들어 바른정당과 합당해 바른미래당(2018)을 탄생시킨 경험이 있다. 안 후보는 토론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여러 말들에 대해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후보는) 떼를 쓰는 인상을 준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항상 (김 위원장의) 어떤 말이 나올 때마다 ‘아 저 얘기는 민주당 박영선 후보 보고 하는 얘기구나’라고 해석한다”고 답했다. 최근 불거진 ‘상왕-상황제’ 논란에 대해선 “김 위원장의 사모님이 제 아내와 이름이 같다”며 “그분과 착각하신 것 아닌가 한다”고 받아치기도 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吳·安 단일화 데드라인, 29일로 밀리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7 17:09:29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샅바 싸움이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양측이 여론조사 문항과 방식 등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초 단일화 시한으로 정한 19일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투표용지 인쇄 시작일인 오는 29일까지 단일화 협상이 계속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17일 양측 실무협상단은 여론조사 문항과 방식에서 막판 줄다리기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론조사 유무선 전화 비율 등에서도 여전히 이견 조율이 쉽지 않은 상태다. 이날까지 단일화 방식에 합의하지 못하면 야권 단일 후보 등록은 사실상 어려워지게 된다. 양측은 이날부터 이틀간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19일 단일 후보를 결정해 등록할 예정이었다. 안 후보 측이 최근 ‘박영선 대 오세훈’ ‘박영선 대 안철수’ 등 ‘가상 대결’ 방식을 논의 테이블에 올리면서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측은 기존에 논의하던 적합도·경쟁력 조사가 아닌 방식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안 후보 측이 자신들에게 최대한 유리한 방식을 막판에 꺼내서 고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전을 거듭하는 상황이 계속되자 협상 데드라인이 29일까지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새어나오고 있다. 29일까지 단일화에 실패하면 일단 투표용지에는 ‘1번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2번 국민의힘 오세훈’ ‘4번 국민의당 안철수’ 등 세 칸이 만들어진다. 다만 29일 전에 야권의 양 후보 중 한 명이 사퇴하면 해당 후보의 기표란에 붉은색으로 ‘사퇴’가 명시된다. 시너지 효과 측면에서 인쇄 이후 단일화가 이뤄지는 것을 최악이라고 했을 때 인쇄 이전의 단일화는 그나마 차악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럼에도 결국 투표용지에 두 사람의 이름이 모두 올라가면서 ‘아름다운 단일화’ 그림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29일까지 10여 일간 또다시 줄다리기 협상이 이어질 경우 양측의 공동 선거운동 기간도 짧아지게 된다. 결국 단일화 시너지 효과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양 후보 중 어느 한 쪽이 단일화 이슈로 대중의 관심을 잡아두려는 속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시간을 벌면서 양측의 여론조사 격차가 벌어지면 자연스럽게 ‘여론에 의한 단일화’를 염두에 두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야권에서는 단일화 협상 기간이 길어지면 여론의 역풍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대승적 합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투표용지 인쇄 전까지 치킨게임을 하는 것은 두 사람 모두에게 이롭지 않다”며 “오늘 후보 두 분이 직접 담판해서 단일화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 후보 간 감정적 대립은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다. 전날 안 후보가 “오 후보 뒤에 상왕이 있는 것 같다”며 김 위원장을 에둘러 비판하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다시 “본인(안 후보)을 조종하는 여자 상황제가 있다는 말은 들었느냐”고 맞받으면서 때아닌 ‘상왕-상황제’ 논란까지 벌어졌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의 사모님이 제 아내와 이름이 같다. 그분과 착각하신 것 아닌가 한다”고 되받아쳤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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