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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드레슬, 남자 접영 100m 세계신기록 '금메달'…대회 3관왕 [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7.31 12:11:57유력한 2020 도쿄올림픽 최다관왕 후보인 미국의 수영 스타 케일럽 드레슬(26·미국)이 접영 100m에서 세계 기록을 다시 쓰면서 이번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드레슬은 31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접영 100m 결승에 나서 49초45의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드레슬은 자신이 지난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세웠던 종전 세계 기록(49초50)을 2년 만에 0.05초나 앞당겼다. 당시 지난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때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수립한 이전 세계 기록(49초82)을 무려 10년 만에 깼던 드레슬은 2년 만에 다시 자신의 기록을 넘어섰다. 앞서 이번 대회 계영 400m와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정상에 올랐던 드레슬은 이번 우승으로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도쿄올림픽 수영 종목에서 세계 신기록이 나온 것은 여자 계영 400m(호주), 여자 계영 800m(중국), 여자 배영 200m(남아프리카공화국 타티아나 스쿤마커)에 이어 네 번째다. 남자 선수로는 드레슬이 처음이다. -
"10점만 9발" '남자 양궁' 김우진, 개인전 8강 안착
국제 국제일반 2021.07.31 10:28:43'세계 최강' 대한민국 양궁이 두 대회 연속 올림픽 전 종목 석권이라는 대기록에 단 3승만을 남겨뒀다. 대한민국 양궁 남자대표팀의 김우진이 31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16강전에서 말에이시아의 카이룰 모하마드를 6-0(30-27 30-27 30-29)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김우진은 당즈준(대만)과 오후 2시45분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앞서 혼성 단체전과 남녀 단체전, 여자 개인전까지 4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은 한국은 이날 김우진이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게되면 2016 리우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의 위업을 달성한다. 국제대회에서 모하마드를 상대로 3전 전승을 이어가고 있는 김우진은 10점 세 방을 쏴 첫 세트를 가져가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김우진의 10점 행진은 끝까지 이어졌다. 10점만 9방을 쏜 김우진은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8강행을 확정지었다. -
시상식 표정 보니…"동메달이 은메달보다 더 행복"
국제 국제일반 2021.07.31 09:30:00미국의 한 연구팀이 동메달을 딴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한 선수보다 더 큰 행복을 느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안드레아 루앙라스 미국 아이오와대 마케팅 부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5개 하계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오른 메달리스트들의 사진을 표정 자동 분석 소프트웨어로 분석했다. 그 결과, 동메달 선수가 은메달 선수보다 더 큰 기쁨을 느낀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30일 미국 공영방송 NPR에 따르면 루앙라스 교수는 “직관적으로는 은메달리스트가 더 순위가 높으니까 더 기뻐해야 할 것 같지만 연구 결과로는 동메달 선수가 은메달 선수보다 더 행복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그중에서 가장 행복해하는 건 금메달리스트”라고 덧붙였다. 은메달보다 동메달 획득이 더 기쁜 이유에 대해 루앙라스 교수와 그가 이끄는 연구팀은 여러 이론을 내놨다. 그 중 하나는 비교 잣대가 다르다는 것이다. 루앙라스 교수는 “은메달 선수는 금메달 선수와 비교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내가 좀 더 잘했으면 금메달을 땄을 텐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고법은 1∼2위의 실력 차가 거의 종이 한 장 차이일 때 만연한 경향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하지만 동메달 선수는 적어도 4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메달을 못 딴 선수는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의 이론은 은메달리스트들은 자신의 실제 기량보다 더 높은 기대치를 갖고 대회에 임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루앙라스 교수는 “그래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을 때 행복감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반대로 동메달 선수는 실제 기량보다 더 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도 말했다. 한 예로,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미국 대표팀의 분위기는 침울했다. 올림픽 6관왕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시몬 바일스의 기권으로 미국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1위를 내줬다. 반면 동메달을 획득한 영국은 약 100년 만에 따낸 단체전 메달에 감격해 선수들 대부분이 눈물을 보였다. 아멜리에 모건은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는 새 역사를 썼다”고 말했고, 코치인 몰리 리처드슨은 “달 위를 걷는 기분”이라며 감격을 표했다. 그러면서 루앙라스 교수는 동메달보다 은메달이 더 기쁜 심리학의 비밀이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적용된다고 했다. 자신보다 더 낫고 빠르고 똑똑한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기보다는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넘어서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행복해지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
日 신규 확진 이틀째 1만명대… 도쿄도 3일연속 3,000명대
국제 정치·사회 2021.07.30 21:16:262020 도쿄올림픽이 개막 8일차를 맞은 가운데, 일본에서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30일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1만744명(오후 8시30분 NHK방송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날(1만699명)에 이어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1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91만4,777명으로 늘었고, 총 사망자는 이날 9명 추가돼 1만5,197명이 됐다. 올림픽 경기가 주로 열리는 도쿄도는 이날 3,3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사흘째 3,000 명대를 이어갔다. 가나가와(1,418명), 사이타마(853명), 지바(753명) 등 수도권 3개 광역지역과 오사카(882명)에서도 신규 감염자 수가 크게 늘었다. 일본 정부는 이들 4개 광역지역에 내달 2일부터 31일까지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긴급사태를 추가로 발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긴급사태 적용 지역은 기존의 도쿄와 오키나와를 포함해 6개 지역으로 늘어난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이날 저녁 관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스피드(속도)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며 이번 긴급사태가 최후라는 각오로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를 수습할 핵심 대책으로 40~50대 연령층과 최근 감염이 확산하는 젊은 세대의 백신 접종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한 스가 총리는 올 8월 하순까지 전체 인구의 40% 이상이 2회 접종을 끝내 새로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3일 막을 올린 올림픽이 감염 확산의 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외국 선수단이) 공항 입국 때에 일본 국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등 확실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그것(올림픽)이 감염 확산의 원인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한국 육상 25년 한 푼 우상혁…펜싱은 男 에페 단체전 사상 첫 메달[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7.30 20:21:4825년. 한국 육상 트랙·필드 종목이 올림픽 결선 무대를 다시 밟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이제 우리도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구장)에서 열리는 육상 경기 결선을 응원할 수 있다. 30일 주경기장인 올림픽 스타디움. 도쿄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 출전한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이 2m 28을 넘고 환호했다. 육상은 크게 트랙·필드와 도로(마라톤·경보) 종목으로 나뉘는데, 트랙·필드에서 한국 선수가 올림픽 결선에 진출한 것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높이뛰기 이진택 이후 25년 만이다. 이진택이 기록한 8위가 지금까지 한국 최고 순위로 남아 있다. 우상혁은 전체 9위로 올라갔다. 이날 2m 28을 넘은 선수는 13명이었다. 세계육상연맹은 13명 모두를 결선에 올렸다. 결선은 8월 1일 오후 7시 10분에 시작된다. 박상영(26·울산광역시청), 권영준(34·익산시청), 송재호(31·화성시청), 마세건(27·부산광역시청)이 뛴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은 중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45 대 41로 이겼다. 한국 펜싱의 올림픽 남자 에페 단체전 첫 메달이다. 에이스 박상영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펜싱은 금메달과 은메달 1개씩에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김수지(23·울산시청)는 한국 여자 다이빙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예선을 통과하는 새 역사를 썼다. 그는 이날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5차 시기 합계 304.20점을 기록했다. 전체 27명 중 7위를 차지해 31일 상위 18명이 겨루는 준결선에 나선다. 남자 자유형 200m와 100m에서 모두 결선에 올랐던 황선우(18·서울체고)는 주종목이 아닌 자유형 50m 예선에서 22초 74를 기록해 6조 7위, 전체 39위에 자리했다. 16명이 겨루는 준결선에는 나서지 못하고 첫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
25위 김시우 "10위권 목표 아냐…3·4라운드는 공격적으로"[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7.30 20:10:37김시우(26·CJ대한통운)가 올림픽 골프 둘째 날 공동 25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30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CC(파71)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골프 남자부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3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그는 첫날 공동 12위에서 순위가 다소 밀렸다. 선두와의 격차도 1라운드 5타에서 이날 8타로 벌어졌다. 김시우와 함께 한국 대표로 출전한 임성재(23·CJ대한통운)는 2타를 잃고 1오버파 공동 51위로 밀렸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로 인해 두 차례 중단된 끝에 순연돼 출전 선수 60명 중 16명이 2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다. 31일 오전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른 뒤 3라운드에 들어갈 예정이다. 2라운드에서만 8타를 줄인 잰더 쇼플리(미국)가 합계 11언더파 131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가 1타 차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2개 홀을 남긴 상황까지 6타를 줄여 8언더파 공동 3위로 추격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9승의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도 5타를 줄여 7언더파 공동 7위로 도약하며 금메달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김시우는 경기 후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의 반도 못 한 것 같아 아쉽다”며 “여기에 십몇 등 하려고 온 것이 아닌 만큼 3라운드부터는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돈이 최고, 선수 아닌 TV 우선"…'폭염 올림픽' 자초한 IOC 비꼰 日매체 [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7.30 19:40:002020 도쿄올림픽이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개최된 가운데 돈벌이에만 치중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지적했다. 또 일본 측이 도쿄의 여름 날씨가 경기하기에 적당하다는 거짓말로 무리하게 올림픽을 유치했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IOC 근저에 ‘배금주의’ 자리잡아” 도쿄신문은 30일 지면 사설을 통해 "한여름 개최는 거액의 방영권료를 부담하는 미국 미디어의 의향인 것으로 보인다"며 "IOC의 근저에 있는 배금주의(拜金主義·돈을 최고로 여기는 사고방식)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최근 선수들이 무더위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해 테니스 경기 시간이 변경된 것을 예로 들었다. 이 신문은 가을철에 미국에는 프로야구 월드시리즈나 프로농구 NBA 개막 등이 있으며 만약 이들 이벤트와 시기가 중첩되지 않게 하느라 올림픽을 여름에 개최하는 것이라면 "'선수 우선'이 아니라 'TV 우선'"이라고 논평했다. “무관중 아니었다면 관람객도 쓰러졌을것” 또한 일본 측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신문은 "한여름 야외 경기는 위험을 동반함에도 도쿄도(東京都)는 유치 활동을 할 때 이 시기가 '맑은 날이 많고 온난', '선수가 최고의 상태로 기량을 발휘할 이상적인 기후' 등의 PR(홍보·선전)을 했다"며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허언(虛言·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이번 올림픽이 대부분 무관중으로 실시되지 않았다면 경기를 보다가 쓰러지는 관람객도 나왔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도쿄올림픽이 끝난 후 다음 달 24일 개막하는 패럴림픽과 관련해 "휠체어를 탄 선수 중에는 경추손상 등으로 체온 조절 기능을 상실해 더위가 치명적인 사람도 있다"며 대책을 마련하라고 도쿄신문은 촉구했다. 아사히(朝日)신문 계열의 시사 주간지 아에라는 선수가 더위로 인해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본말전도'라고 지적하며 “IOC에 방영권료를 지불하는 미국 방송국의 의향이 크게 반영되는 것은 '암묵적인 양해'”라고 비판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양궁에 출전한 스베틀라나 곰보에바(ROC·러시아 올림픽위원회)가 지난 23일 폭염에 정신을 잃고 쓰러졌으며 트라이애슬론에서도 결승선을 통과한 후 선수들이 쓰러지거나 구토했다. 스케이트보드 종목에 출전한 한 미국 선수는 더위로 인해 보드가 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경비원들 이번 올림픽으로 고통받는 이는 선수뿐만이 아니다. 경기장 경비업무에 종사하는 이들 가운데는 일손 부족으로 인해 하루 반, 혹은 이틀간 연속으로 일하는 사례도 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중간에 휴식 시간이 있지만 누울 수도 없어 앉은 채로 선잠을 자는 정도이며 땡볕에서 경비하는 이들을 위한 폭염 대책이 수분 보급 외에는 사실상 없다. 선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는지 확인할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자주 받지만 경비원은 이와 관련된 검사가 없으며 백신을 맞으러 갈 시간도 없어 불안감에 시달리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
3관왕 안산 축하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도쿄올림픽]
산업 기업 2021.07.30 17:53:12 -
금메달 쏜 안산 응원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도쿄올림픽]
산업 기업 2021.07.30 17:45:29 -
때아닌 '페미'논란에도…안산은 '텐'을 쐈다
국제 국제일반 2021.07.30 17:18:03신궁(神弓)의 새 계보를 쓴 안산(20·광주여대). 그는 어쩌면 생애 가장 중요한 순간에 인터넷상의 소모적인 논쟁 탓에 흔들릴 뻔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혼성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내리 금메달을 딴 뒤로 국내에서 때아닌 ‘페미니스트(여성주의자)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짧은 머리 스타일과 여대에 다닌다는 이유로 극성 페미니스트 아니냐는 억지스러운 의심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돌면서부터다. 영국 BBC의 한국 특파원은 “이번 사태는 자신들의 이상에 들어맞지 않는 여성을 공격하는 소수의 목소리에 의한 것이다. 어떤 이유인지 한국에서 ‘페미니즘’은 더러운 단어가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생각지도 않게 논란의 중심에 서버린 안산이 할 수 있는 일은 묵묵히 활 시위를 당기는 것뿐이었다. 30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 안산이 옐레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6 대 5(28 대 28, 30 대 29, 27 대 28, 27 대 29, 29 대 27 <10 대 8>)로 이겼다. 오시포바는 이날 8강에서 강채영(25·현대모비스)을 7 대 1로 누르고 올라온 선수다. 한 발로 금메달을 결정하는 슛오프(연장). 안산은 지름 12.2㎝의 10점 라인 바로 안쪽에 화살을 꽂았다. 이어 쏜 오시포바의 화살이 8점으로 가면서 숨 막히는 승부가 마무리됐다. 안산은 결승전 첫 발에 8점으로 삐끗했지만 두 번째 발부터 5발 연속 10점을 쐈다. 이어 만만찮은 오시포바의 추격에 연장까지 갔는데, 앞서 4강에서도 슛오프 승부를 경험한 안산이 승리를 가져갔다. 이번 대회를 통해 혼성전이 처음 도입돼 안산은 올림픽 양궁 사상 최초의 3관왕이 됐다. 한국 스포츠 사상 올림픽 최다관왕 타이 기록(쇼트트랙 안현수·진선유)도 썼다. 하계 올림픽 한국 선수로는 최초의 단일 올림픽 3관왕이다. 안산은 정부 포상금 1억 5,750만 원과 양궁협회 포상금 5억 원,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연금 중 일시금 9,500만 원을 더해 약 7억 5,000만 원을 받게 됐다. 여기에 평생 매달 100만 원씩 연금도 지급 받는다. 한국 양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에서 한 종목(남자 개인전)만을 남겼다. 16강에서 일본 귀화 선수 하야카와 렌(한국 이름 엄혜련)을 6 대 4, 8강에서 디피카 쿠마리(인도)를 6 대 0으로 이긴 안산은 매켄지 브라운(미국)과의 4강에서 슛오프까지 갔다. 벼랑 승부를 앞두고도 옅은 미소를 보인 안산은 아무렇지 않게 정중앙에 가까운 10점을 쐈다. 이어 브라운이 9점을 맞히면서 안산은 유유히 결승에 진출했다. 혼성전 파트너인 김제덕(17·경북일고)의 우렁찬 “빠이팅!” 등 동료들의 따뜻한 응원이 관중석을 메운 가운데 안산은 “운에 맡기고 즐기면서 시합 하겠다”는 다짐을 완벽하게 지켰다. 승부의 중압감을 초월한 듯한 미소를 시종 잃지 않았고 8점이 나오든 10점이 나오든 표정 변화가 없었다. 참았던 눈물은 시상대에 올라서야 터졌다. “저 원래 되게 많이 울어요”라고 고백한 안산은 “심장이 터질 것처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승부처에서 느낀 감정에 대해서는 속으로는 많이 긴장했다며 “‘쫄지 말고 대충 쏴’라고 되뇌었다”고 돌아봤다. 안산의 양궁 인생은 광주 문산초 3학년 때 시작됐다. “활 쏘고 싶다”며 스스로 양궁부를 찾아갔다. 중3 때 문체부장관기에서 6관왕 전 종목 우승으로 두각을 드러냈고 2018 아시아컵 3차 개인전 은메달, 2019 월드컵 4차 개인전 금메달, 도쿄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개인전 금메달 등의 이력을 쌓아갔다. 한편 장민희(22·인천대)는 지난 28일 32강에서 나카무라 미키(일본)에게 2 대 6으로 패했다. -
[도쿄 올림픽] 은! 사격 첫 메달 쏜 김민정
국제 국제일반 2021.07.30 16:27:21김민정(24·KB 국민은행)이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사격 대표팀에 첫 메달을 안겼다. 김민정은 30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사격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 사격 첫 메달이자 2012년 런던 대회 김장미의 금메달 이후 9년 만에 나온 여자 권총 올림픽 메달이다. 본선에 8위로 턱걸이한 김민정은 결선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반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비탈리나 바차라시키나(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슛오프(연장전) 마지막 대결을 벌였으나 금메달에는 못 미쳤다. 결선은 급사 50발로 순위를 정한다. 10.2점 이상을 쏘면 1점, 10.2점 미만을 쏘면 0점을 획득하는 방식(만점 50점)이다. 5발 단위로 쏘고, 2스테이지 16~20발부터는 5발 단위 최하점 선수가 탈락한다. 1스테이지 첫 5발에서 4점을 획득하며 순항을 시작한 김민정은 이후 두 번째와 세 번째 5발에서 내리 5점씩을 따내 15발까지 14점으로 4점 차 선두를 달렸다. 2스테이지 들어 주춤하며 선두를 바차라시키나에게 내준 그는 31~35발과 36~40발에서 4점씩을 보태며 합계 30점으로 바차라시키나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4명이 생존한 가운데 36∼40발에서 김민정은 4점을 땄고, 합계 30점으로 여전히 공동 선두를 달렸다. 2점 차 3위 샤오자루이쉬안(중국)과 함께 3명이 생존한 상황에서 김민정은 41∼45발째에 4점을 획득해 1점 차 단독 선두(34 대 33)가 됐다. 샤오자루이쉬안은 탈락해 동메달을 확정했다. 두 선수가 벌인 마지막 46∼50발에서 김민정은 5점을 얻은 바차라시키나에게 합계 38점으로 공동 선두를 허용해 슛오프에 들어갔다. 5발로 최종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에서 김민정은 1점에 그쳐 4점을 올린 바차라시키나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4세 때 중학교 사격부 코치의 권유로 권총을 처음 잡은 김민정은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10m 공기권총 은메달, 2019년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파이널 25m 공기권총 은메달 등을 차지했으며 현재 세계 랭킹은 5위다. -
[영상] 콘돔으로 카약 고치고…메달 따낸 호주선수
국제 국제일반 2021.07.30 16:00:00호주의 카누 선수가 콘돔으로 수리한 카약을 타고 메달을 따내 화제다. 30일 NBC방송·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호주 카누 대표팀 제시카 폭스가 자신의 배를 수리하는 모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27일 공개했다. 폭스는 해당 영상을 소개하며 "당신은 콘돔이 카약 수리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결코 알지 못했을 것"이라며 "(콘돔은) 신축성이 뛰어나고 튼튼하다"고 말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손상된 카약 앞부분에 물이 새는 것을 막기 위해 탄소 유기물을 먼저 바른 뒤 그 위에 콘돔을 씌우자 선수 부분이 매끄럽게 변하며 수리됐다. 이 영상은 카약 결승 경기가 끝난 뒤 게재됐다. 폭스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카약 1인승 동메달, 카누 1인승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카누와 카약 종목에서 동시에 매달을 획득한 유일한 선수라고 NBC방송은 전했다. 그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카약 은메달,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같은 종목으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폭스는 카약 결승 경기를 치른 뒤 "아름답고 놀라운 경기장이지만 물이 꽤 뜨겁다"며 "얼음 목욕탕과 얼음 타월, 그리고 많은 얼음이 떠오른다"고 밝혔다. 살인적인 폭염이 강타한 도쿄의 날씨에 곤혹을 겪은 점을 빗대 말한 것이다. 한편 폭스의 집안은 카누 명문가이기도 하다. 아버지 리처드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카누 영국 대표 출신이고, 어머니 미리암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 카누 프랑스 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따냈다. -
코로나 확진 심판 2명, 격리 중 무단 외출…"다시 검사받고 싶어서" [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7.30 15:35:46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20 도쿄올림픽 심판이 무단 외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방역망의 허술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일본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 ANN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조정 심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하던 도중 당국의 승인 없이 외출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들은 지난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도쿄도(東京都)에 요양시설로 마련된 호텔에 격리 중이었는데, 지난 29일 무단으로 호텔을 나간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겠다며 병원으로 향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무단 외출 이유에 대해 “다시 검사를 받아 음성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시합에 나가고 싶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 판정 후 무단 외출한 심판 중 1명은 일본인이다. 대회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무단 외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사건이 방역 규범인 ‘플레이북’을 위반했다고 보고 당사자들로부터 사건 경위를 청취하는 등 조사에 나섰다. 확진자의 무단 외출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방역 대책의 허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으로 풀이된다. 조직위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선수, 취재진, IOC 관계자 등 대회를 위해 일본에 입국한 이들이 원칙적으로 일반인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이른바 ‘버블(거품) 방식’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관계자들이 머무는 호텔이나 숙소에 이들의 동선을 관리하는 담당자가 배치됐으나, 정작 그 담당자들이 자리를 비우거나 근무 중에 졸고 있는 사례가 파악되기도 했다. 이들이 인력 부족으로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 도쿄올림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계속 늘고 있다. 조직위는 이날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관계자 중 27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회 관계자 중 이달 1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누적 220명으로 늘었다. -
안산 양궁 개인전 준결승 진출…3관왕 가까워진다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21.07.30 15:30:40사상 첫 올림픽 여자 양궁 3관왕에 도전하는 안산(20·광주여대)이 개인전 4강에 진출했다. 안산은 30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8강전에서 디피카 쿠마리(인도)를 6-0(30-27 26-24 26-24)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이미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안산은, 개인전에서 2승을 더 올리면 양궁 역사상 첫 3관왕이 된다. 대진표 반대편의 강채영(현대모비스)이 앞서 8강에서 옐레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게 1-7(28-28 25-29 26-27 27-29)로 지면서 탈락해 여자 대표팀에서 안산만 금메달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
9명 점프에 골판지침대 와작…日네티즌들 "변상해라"
국제 국제일반 2021.07.30 15:26:46일본 네티즌들이 2020 도쿄올림픽 선수촌 ‘골판지 침대’의 내구성을 직접 시험해보겠다며 9명이 점프해 침대를 망가뜨린 선수들에게 변상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선수촌의 침대 제작사 ‘에어웨이브’의 대변인은 “메달리스트가 침대 위에서 기뻐서 뛰는 것은 고려했지만, 9명이나 뛰는 상황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이스라엘 야구 대표팀의 벤 와그너는 선수촌 침대가 몇 명까지 버티는지 실험을 하겠다며 1명씩 인원을 늘려가며 침대 위에서 점프를 하는 영상을 틱톡에 공개했다. 침대는 8명까지 버텨내다가 9명이 점프하는 순간 무너져 내렸다. 이 영상에 대해 에어웨이브는 “침대를 만드는 기업으로서 침대가 파괴되는 영상이 퍼진 것은 아쉽다”면서도 “그보다 선수들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다”고 했다. 그러나 일본 네티즌들은 침대를 망가뜨린 이스라엘 선수들에게 변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에 올라온 기사에 달린 댓글 중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선수들에게 변상을 요구해야 한다”는 댓글은 30일 1만2,000개 이상의 추천을 받기도 했다. 골판지 침대에 불안감을 드러낸 한국 역도 국가대표 진윤성(26·고양시청)을 향한 댓글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9명으로 부서진 침대가 한국 선수 방에서는 1명으로 부서졌다. 이상하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혼자 썼는데 부서졌다는 역도 선수가 어떻게 침대를 망가뜨렸는지 취재하라”고 비난했다. 앞서 진윤성은 지난 27일 인스타그램에 틀이 찢어져 무너져내린 선수촌 침대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일주일만 더 버텨봐…시합까지만”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일본 네티즌의 지적과 달리 뉴질랜드 조정 선수인 숀 커크햄 역시 침대에 털썩 앉기만 했을 뿐인데 힘없이 찌그러지는 영상을 공개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환경친화적으로 올림픽을 운영하겠다며 골판지로 제작한 침대를 선수촌에 설치했다. 선수촌에 마련된 1인용 침대는 폭 90㎝, 길이 210㎝로 200㎏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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