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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보이지 않을게…‘원 팀' 유산 남기고 떠난
국제 국제일반 2021.08.08 16:30:36여자 배구 대표팀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온라인상에는 김연경(33·상하이)의 마지막 모습이 어떨지 예상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웃는 모습으로 너무 ‘쿨하게’ 떠날까 걱정”이라든가 “우리도 웃으며 보내줄 수 있다” “벌써 눈물 난다" “다음 올림픽은 어쩌나” 등 반응들이 다양했다.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 결정전.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의 세르비아에 세트 스코어 0 대 3(18 대 25 15 대 25 15 대 25)으로 져 4위로 대회를 마감한 김연경은 옅은 미소를 띤 채 동료들 한 명 한 명을 오래 안아줬다. 다만 김연경을 바라보는 동료들의 눈시울은 붉어져 있었다. 코트에서 애써 미소를 유지하던 김연경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으로 나와서야 눈물을 보였다. 우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선지 바쁘게 눈물을 닦아냈다. ‘배구 여제’ ‘갓연경’ ‘10억 분의 1’ 김연경이 10년간의 올림픽 여정을 마무리했다. “사실 누구도 우리가 이 자리까지 올라올지 예상하지 못했고, 우리 스스로도 이렇게까지 잘 하리라고 생각지 못했다. 경기에 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는 김연경은 “국가대표의 의미는 (감히) 이야기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무거운 것이다. 영광스럽고 자부심을 느꼈다. 사실상 오늘 경기가 국가대표로 뛰는 마지막 경기”라고 말을 이어갔다. 이날 11점을 보탠 김연경은 득점 전체 2위로 마쳤다. 열일곱 살 때 태극마크를 단 그는 16년 동안 대표팀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특히 2019년 6월부터는 쉼 없이 국제 대회에 출전했는데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김연경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4위,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8강, 이번 올림픽에서 4위의 성적을 냈다. 45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는 끝내 실패했지만 한일전 5세트 승리에 이어 불가능해 보였던 8강 터키전을 3 대 2로 따내며 국민에게 희망을 안겼다. 세 차례 올림픽을 함께한 양효진은 “(김)연경 언니는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여자 배구가 발전하고 환경이 개선된다’고 했다. 그때가 스무 살이었다. 어린 나이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언니가 대단해 보였다”고 돌아봤다. 목이 쉴 정도로 동료들을 강하게 독려하던 김연경은 이날은 득점 때마다 일부러 더 칭찬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경기가 워낙 일방적으로 흘러간 때문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대표팀을 이끌어야 할 동료들에 대한 응원과 배려로 보였다. 김연경은 “(2024년) 파리에서는 여기까지 끌어올린 한국 여자 배구의 위상을 후배들이 더 이어가면 좋겠다”며 “정말 많은 관심 속에 대회를 치러 꿈 같은 시간이었다”고 정리했다.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지만 김연경과 친구들의 ‘라스트 댄스’는 눈부시게 조화로웠다. 자신만 돋보이는 ‘원맨팀’이라는 시선을 의식한 듯 김연경은 매 경기 뒤 동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며 수훈을 언급했다. 대표팀 주축이던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학폭’ 논란으로 빠지고 6월 네이션스 리그 3승 12패의 부진 등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김연경은 ‘원팀’을 강조하며 각자가 실력 이상의 무언가를 끄집어내게 했다. 그는 “끝나고 선수들한테 웃으라고 했다. 잘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웃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고생했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결승에서는 미국이 브라질을 3 대 0으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
"찬물을 끼얹어"…마지막 날까지 중계 오점 남긴 MBC [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8 16:30:00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부터 물의를 빚은 가운데 대회 마직막 날인 8일에도 부적절한 해설로 구설수에 올랐다. 케냐 출신 마라톤 선수로 2018년 특별 귀화한 오주한(33) 선수는 이날 오전 7시 일본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마라톤 경기에 참가했다. 오 선수는 경기 초반 선두권을 유지하며 메달 기대감을 높였으나 13.1㎞ 지점에서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달리기를 멈췄다. 이후 15㎞ 지점을 통과하지 못하고 기권했다. 이에 대해 윤여춘 MBC 해설위원은 "완전히 찬물을 끼얹내요 찬물을 끼얹어"라며 "이럴 수가 있을까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주한 선수가 이번 올림픽에서 이봉주 선수, 황영조 선수에 이어 또 한 번 메달을 바라본다고 자신만만하게 장담했다”라며 아쉬워했다. 다만 MBC 캐스터는 "메달도 중요하고 레이스도 중요하지만 선수의 건강 상태가 중요하지 않겠느냐"며 "큰 탈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윤 위원의 이 같은 해설에 올림픽 정신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기권한 선수가 가장 마음 아플텐데 경솔한 표현이었다"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해설 이렇게 할 거면 AI한테 맡겨라" "올림픽 내내 논란 생겼는데 안 고쳐지네" "다음 올림픽 때 본인이 직접 나가서 금메달 따오세요" 등으로 비판했다. 앞서 MBC는 지난달 23일 개막식에서 참가국 소개 그래픽으로 일부 국가 선수단을 부적절하게 소개해 국내외적으로 비난을 받았다. 같은 달 25일에는 대한민국과 루마니아 남자 축구 예선전에서도 상대 선수 자책골에 '고마워요 자책 골'이란 자막을 노출해 현지 축구협회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이후 박성제 MBC 사장이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개회식과 남자 축구 중계 벌어진 그래픽과 자막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같은 날 열린 유도 남자 73㎏급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MBC 캐스터가 안창림 선수가 아제르바이잔의 루스팀 오루조프를 꺾고 동메달을 따자 "우리가 원했던 색깔의 메달은 아니지만"이라고 발언해 또 논란이 일었다. 한편 오주한은 2018년 9월 한국 국적을 얻었고,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한국 국가대표 선수'로 뛰었다. 오주한의 개인 최고 기록은 2시간05분13초다. 한국 육상은 국가별 출전 제한 때문에 케냐, 에티오피아 선수들이 3명씩만 출전할 수 있는 올림픽에서는 오주한의 경쟁력이 더 높아진다고 기대한 바 있다. -
개최국 일본, 金 27개 휩쓸며 역대 최고 성적 거뒀다 [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8 15:00:002020 도쿄올림픽 개최국 일본이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일본은 대회 폐막일인 8일 여자 농구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금메달 27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7개 등 모두 58개의 메달로 안방에서 두 번째로 열린 하계올림픽을 마무리 지었다. 이는 금메달 순위에선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 전체 메달 순위에선 5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유도에서만 금메달 9개를 휩쓴 일본은 이미 금메달 수에선 1964년 첫 번째 도쿄 올림픽과 2004 아테네 대회에서 수확한 역대 최다인 16개를 훌쩍 넘어 새 기록을 썼다. 전체 메달 수도 아테네 대회에서 남긴 최다 기록 37개(금 16개, 은 9개, 동 12개)를 가뿐히 넘었다. 일본은 야구와 소프트볼을 석권하고 신규 종목인 스케이트보드에서 금메달 3개를 챙기는 등 여러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
"꿈같은 시간 보내"…김연경, 태극마크 반납한다
국제 국제일반 2021.08.08 13:38:59‘배구 여제’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 16년간 달았던 태극마크를 내려놓는다. 김연경은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파리올림픽이 3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뛸 생각이 없나'라는 질문을 받고 "말하기가 조심스러운데 (대한민국배구협회) 회장님과 이야기를 나눠봐야 한다"라며 "사실상 오늘이 국가대표로 뛴 마지막 경기"라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의 '은퇴 선언'이다. 김연경은 마지막 올림픽 무대였던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 대해 "결과적으로 아쉬운 경기지만 여기까지 온 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고 우리조차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지 몰랐다. 경기에 대해선 후회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후배들에게) 웃으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잘한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웃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은 아무래도 그동안 고생한 게 있어서 눈물을 보이는 것 같다. 이번 대회 정말 많은 관심 속에서 올림픽을 치렀다. 너무 즐겁게 배구했다. 조금이나마 여자배구를 알릴 수 있게 돼 기분도 좋다. 정말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올림픽을 통해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며 "여기까지 끌어올린 여자배구를 후배들이 더 열심히 해서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여자배구의 새로운 앞날을 기원하기도 했다. 김연경은 만 17세이던 2005년 태극마크를 달고 그동안 여자 대표팀의 에이스로 코트를 누볐다. 2012 런던올림픽 4강,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 2020 도쿄올림픽 4강 진출 등 굵직굵직한 성과의 중심엔 항상 그가 있었다. 세계 최고의 스타인 김연경은 항상 후배들의 귀감을 샀고 한국 여자배구의 발전을 위해 고민했다. 김연경과 오랜 기간 대표팀 생활을 한 양효진은 "사실 대표팀 생활 초반엔 환경이 그리 좋지 않았다"며 "(김)연경 언니는 만 20살 때 내게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여자배구가 발전하고 환경이 개선된다'는 말을 했다. 어린 나이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언니가 대단해 보였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대표팀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마지막 올림픽 무대로 삼은 2020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혹사'에 가까울 정도로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2019년 6월부터 한순간도 쉬지 않고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몸은 만신창이가 된 몸을 끌고 지난해 1월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예선에서 한국 대표팀의 올림픽 승선을 이끌었다. 당시 김연경은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안고 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부상이 악화하면서 한동안 코트 위에 서지 못하기도 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대표팀 감독은 "김연경은 그냥 주장이 아니라, 한국의 리더이며 카리스마와 실력으로 항상 모두가 똘똘 뭉치게 하는 역할을 해준다"며 그를 치켜세웠다. 이런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작별 인사를 건넸다. 김연경은 자신의 국가대표 은퇴 소식을 알리며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울컥하기도 했다. 배구협회 관계자는 "아직 김연경과 공식적으로 이야기를 나눈 건 없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귀국 후 오한남 협회장을 만나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다. -
축구 이어 야구도 '요코하마 참사'[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8 11:02:49자타 공인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야구와 축구는 도쿄 올림픽에서 단단히 체면을 구겼다. 두 종목 다 ‘기본’이 부족해 ‘요코하마 참사’라는 공통된 오명을 떠안았다. 야구는 지난 7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치른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6 대 10으로 져 6개 팀 중 4위에 그쳤다. 2008 베이징 올림픽 9전 전승 신화 재연을 바랐지만 역부족이었다. 6 대 5로 앞선 8회 5실점으로 무너진 오승환(삼성)은 대표팀 막차를 탄 대체 선수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긴 단체 음주 파문 속에 박민우(NC)가 태극 마크를 반납하면서 오승환이 발탁됐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대회에 나선 대표팀은 마운드에 구심점이 없다는 약점을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미국을 2 대 0으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투혼마저 사라진 듯한 모습에 한국 야구 선수들이 그동안 실력에 비해 높은 인기를 누려온 것 아니냐는 비판론이 비등하다. 축구는 기본인 수비가 안 돼 8강에서 탈락했다. 소속팀이 차출을 허락한다는 보장도 없이 와일드카드(연령 제한 없는 선수)로 수비 핵 김민재(베이징 궈안)를 뽑아 놓았다가 결국 출국 직전에 교체해야 했다. 요코하마에서 치른 8강전에서 가공할 공격력의 멕시코에 섣불리 맞불을 놓았다가 3 대 6으로 얻어맞았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한국 올림픽 축구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멕시코는 일본을 3 대 1로 꺾고 동메달을 땄다. 금메달은 스페인을 연장 끝에 2 대 1로 이긴 브라질이 가져갔다. 야구·축구 대표팀은 메달 획득 실패로 당장 병역 혜택은 사라졌지만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방법이 남아 있다. -
"끝까지 잘 싸웠다" 여자배구, 올림픽 4위 확정
국제 국제일반 2021.08.08 10:21:18한국 여자배구가 45년 만의 두 번째 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8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3·4위전에서 세르비아에 세트 스코어 0-3(18-25 15-25 15-25)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배구는 2012 런던 대회 때와 같은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여자배구는 1976 몬트리올 대회에서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첫 메달(동메달)을 선사한 바 있다. 태극기를 시상대에 올리겠다고 다짐했던 김연경(33·중국 상하이)과 황금세대의 마지막 투혼은 이렇게 끝이 났다. 두 차례 올림픽 4강 무대를 밟은 세계적인 거포 김연경은 마지막 올림픽에서도 평생의 메달 소원을 풀지 못했다. 한국은 1세트에서만 14점을 몰아친 세르비아의 티야나 보스코비치의 ‘몰빵 배구’에 초반부터 힘든 경기를 펼쳤다. 보스코비치는 키 193㎝의 왼손 라이트 공격수로 김연경과도 절친이다. 한국은 목적타 서브로 1세트 중반까지 접전을 벌였다. 김희진(IBK기업은행)의 서브 에이스 2개와 김연경의 터치 아웃 득점, 세르비아의 범실을 묶어 11-8로 앞서며 한때 승리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17-17에서 보스코비치의 강타, 밀레나 라시치의 속공에 연속 4점을 준 데 이어 김희진의 오른쪽 직선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면서 순식간에 17-22로 벌어져 1세트를 뺏겼다. 2세트에서도 박정아(한국도로공사)의 왼쪽 오픈 공격과 김희진의 오른쪽 강타가 연거푸 세르비아의 블로킹에 막혀 6-11로 끌려가면서 한국은 힘없이 2세트마저 내줬다. 보스코비치의 맹공격은 3세트에서도 이어졌다. 5-5에서 3연속 서브에이스로 한국의 기를 꺾었다. 이어 보스코비치의 백어택이 우리 코트 바깥쪽에 살짝 걸치고, 정지윤(현대건설)의 공격이 가로막히면서 7-13으로 벌어져 승부의 추는 세르비아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보스코비치는 무려 33점을 퍼부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우리나라 선수 전체가 올린 득점보다 1점 더 많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 팀인 세르비아는 이번에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여자 배구의 메달 획득이 좌절되면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도쿄올림픽을 마쳤다. -
한국야구 4위 그친 날, 日야구는 '영봉승' 금메달
국제 국제일반 2021.08.07 22:13:58일본 야구 대표팀 ‘사무라이 재팬’이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일본은 7일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야구 결승에서 미국을 2 대 0으로 꺾었다. 일본 야구의 사상 첫 올림픽 제패다. 야구는 1992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일본은 승자 준결승에서, 미국은 패자 준결승에서 각각 한국을 누르고 결승에 올라갔다. 3회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일본은 8회 1사 2루에서 추가점을 냈다. 요시다 마사타카의 안타 때 홈 송구가 빠진 틈을 타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일본은 선발 모리시타 마사토의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 뒤 센가 고다이, 이토 히로미, 이와자키 스구루, 구리바야시 료지가 이어 던지며 영봉승을 완성했다. 앞서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6 대 10으로 졌다. 3승 4패로 6개 팀 중 4위에 그쳤다. 한국이 선발 마운드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노 메달로 돌아선 반면 일본은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금메달을 완성했다. -
한국 선수단 노 메달 흐름, 근대 5종이 깼다[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7 20:02:33올림픽 근대 5종에서 한국인이 메달을 땄다. 주인공은 전웅태(26·광주광역시청)다. 전웅태는 7일 일본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근대 5종 남자 개인전에서 5개 종목 합계 1,470점을 얻어 조지프 충(영국·1,482점), 아메드 엘겐디(이집트·1,477점)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한 명의 선수가 모두 치르는 종목인 근대 5종에서 한국이 올림픽 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64년 도쿄 대회부터 올림픽 근대 5종에 출전한 한국의 사상 첫 메달이다. 이전까지 한국 근대 5종의 올림픽 최고 성적은 11위였다. 남자부에서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때 김미섭, 2012년 런던 대회의 정진화(LH), 여자부에서는 전날 김세희(BNK저축은행)가 각각 11위에 오른 바 있다. 함께 출전한 정진화도 4위(1,466점)에 올라 전웅태와 눈물의 포옹을 나눴다. -
[영상] '뜨개질 금메달리스트'가 올림픽 기간 동안 짠 작품을 공개했다 [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7 15:00:00‘뜨개질 금메달리스트’로 유명세를 탄 영국 다이빙 대표 토마스 데일리(27)가 올림픽 기간 완성한 작품을 공개했다. 데일리는 지난달 26일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매티 리와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다. 불과 14살 때인 2008 베이징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한 데일리는 네 번의 도전 끝에 도쿄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그는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차례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데일리는 자신의 첫 올림픽 금메달보다 지난 1일 관중석에서 부지런히 손을 놀려 뜨개질하는 모습으로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었다. 올림픽 경기장에서, 그것도 금메달리스트가 뜨개질 삼매경에 빠진 진귀한 장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큰 화제가 됐다. 당시 친구의 애완견에게 입힐 보라색 스웨터를 만든 데일리는 곧 다음 작품에 착수했고 지난 5일 완성한 카디건을 SNS에 올렸다. 그가 공개한 흰색 카디건에는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기와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이 새겨져 있다. 가슴 쪽에는 2020 도쿄올림픽 개최지인 도쿄의 한자어 '東京'을 새겨 넣었다. 데일리는 '톰 데일리의 사랑으로 만든'이라는 이름의 전용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 정도로 뜨개질을 즐기는 것으로 알졌다. 이 같은 데일리의 '뜨개질 사랑'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영국에 봉쇄령이 내려져 훈련할 수 없게 되자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고 뜨개질을 배웠다. 데일리는 "내가 도쿄에 도착했을 때 훗날 도쿄올림픽의 기억을 떠오르게 할만한 뭔가를 만들고 싶었다"며 "도쿄올림픽을 상징하는 모든 것을 (카디건에) 담았다"고 밝혔다. '뜨개질하는 금메달리스트'로 화제가 되면서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났다. 그는 여기에서 생긴 수익금을 뇌종양 자선 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뇌종양으로 숨진 그의 아버지 로버트를 기리기 위해서다. 한편 데일리는 지난 2013년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다. 2017년 미국의 각본가이자 영화감독, TV 프로듀서인 더스틴 랜스 블랙과 결혼했다. 블랙은 2008년 영화 '밀크'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18년 대리모를 통해 아들 로버트를 얻었다. -
한때 선두와 3타 차 김세영 ‘아깝다 11번 홀’[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7 14:39:387일 일본 가와고에시 가스미가세키CC(파71)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 4라운드. 김세영(28)은 작정한 듯 초반부터 버디 행진을 벌였다. 4·5번과 8·9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11번 홀(파4)에 들어갈 때는 선두 그룹과 불과 3타 차였다. 충분히 메달을 기대할 만했고 어쩌면 금메달 다툼에 들어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11번 홀에 발목 잡히고 말았다. 티샷을 살짝 왼쪽으로 보낸 가운데 두 번째 샷이 문제였다. 너무 왼쪽으로 가 ‘남의 홀’ 쪽까지 갔다. 세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렸는데 3퍼트를 했다. 더블 보기로 2타를 잃으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적어 3타를 줄인 김세영은 합계 10언더파 공동 9위(고진영)로 마쳤다. 경기 후 김세영은 “티샷 때 계속 당겨지는 샷이 나와서 어렵게 파를 잡고 있었다. 11번 홀에서도 감기는 샷이 나왔고 특히 두 번째 샷이 안 좋았다”며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아쉬움이 크다. 1·2라운드에 치고 나가지 못한 게 컸다”고 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 대해서는 “당연히 참가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효주는 9언더파 공동 15위, 박인비는 5언더파 공동 23위로 마쳤다. 17언더파의 넬리 코르다(미국)가 금메달을 땄고 16언더파의 이나미 모네(일본)와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연장을 벌여 파를 지킨 이나미가 은메달을 땄다. 리우 대회 은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는 보기를 적어 동메달로 마감했다. -
미국, 프랑스 꺾고 올림픽 농구 4연패 달성[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7 13:51:53미국이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남자농구 4연패를 달성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랭킹 1위인 미국은 7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87-82로 꺾었다. 미국은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등 최근들어 3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이날 승리로 금메달 4연패를 달성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남자농구에서 미국은 20차례 중 16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지난달 25일 치른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76-83으로 패배, 17년 만에 올림픽에서 패배를 맛보는 등 시작이 좋지 않았다. 반면 이후 결승까지 파죽의 5연승을 달려 금메달을 따냈다. 케빈 듀랜트(브루클린)가 29득점 6리바운드를 올려 승리를 이끌었으며 제이슨 테이텀(보스턴)이 19득점 7리바운드, 데이미언 릴러드(포틀랜드)와 즈루 홀리데이(밀워키)는 나란히 11점씩을 보탰다. 사상 첫 남자농구 금메달 획득을 노린 프랑스는 2000년 시드니 대회에 이어 21년 만에 은메달 한 개를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프랑스는 1948년 런던 대회와 2000년 시드니 대회 결승에서 모두 미국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이날 프랑스에서는 뤼디 고베르(유타)와 에반 푸르니에(보스턴)가 16점을 득점하며 분전했으나 미국을 넘어서지 못했다. 미국은 1쿼터부터 22-18로 리드를 잡았으며 44-39로 5점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서도 71-63로 미국이 여유있게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듯 했으나 프랑스는 4쿼터 중반 3점차까지 추격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
도핑 적발·귀국 브라질 배구 카이세타 “우연히 약물 몸에 들어갔다” 결백 호소[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7 13:42:23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전을 앞두고 도핑 적발돼 본국으로 귀국한 브라질 여자배구 대표팀 공격수가 결백을 호소했다. 탄다라 카이세타(33)의 변호인은 7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을 통해 발표한 서신에서 “고의로 약물을 먹지 않았다”며 “금지 약품이 카세이타의 몸에 우연히 들어갔다는 걸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이세타가 절대로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약물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6일 브라질올림픽위원회는 “카이세타가 잠재적 도핑 위반을 범했다”며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브라질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세이타 몸에서 검출된 금지 약품은 근융 증대와 운동능력 향상을 위해 보디빌더들이 주로 쓰는 오스타린(ostarine)로 밝혀졌다. 브라질 매체들은 “카이세타가 도쿄올림픽 참가에 앞서 지난 7월 7일 브라질반도핑위원회(ABCD)가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곧바로 카이세타의 선수 자격을 일시 정지시킨 뒤 귀국시켰다”고 전했다. 결국 카이세타는 한국과 여자배구 4강전에 출전하지 못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
女골프 메달 좌절…박인비 “후배들, 파리 올림픽에도 4명 출전하길”[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7 13:03:59“올림픽이라는 무대는 운동 선수라면 정말 꼭 경험해보면 좋을 무대라고 생각해요. 2024 파리 올림픽에도 우리 선수 4명이 출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33)가 두 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을 마쳤다. 7일 가와고에시 가스미가세키CC(파71)에서 열린 여자 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박인비는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5언더파 공동 23위. 2회 연속 메달 획득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경기 후 박인비는 “오늘 티잉 구역을 뒤로 빼놓아 긴 클럽을 많이 들어야 했는데도 파 세이브도 많이 하고 나흘 중 그래도 가장 좋았다”며 “리우 대회 뒤 5년의 준비 과정에는 아쉬움이 없지만 결과에는 아무래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미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밝혔던 그는 “저는 다음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재차 확인했다. “5년 간의 대표팀 발탁 과정 동안 힘든 순간도 많이 있었는데 그런 과정을 겪어낸 결과로 두 번째 올림픽을 치렀다. 종목을 떠나 모든 올림피언들에게 메달을 수여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는 박인비는 “올림픽이라는 무대는 운동 선수라면 꼭 경험해보면 좋을 무대다. 다음 올림픽에도 반드시 4명이 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골프는 세계 랭킹 15위 내 선수가 많은 나라에는 최대 4장까지 올림픽 티켓을 준다. 이번 대회에 4명을 파견한 나라는 한국과 미국뿐이다. 박인비는 리우 올림픽 이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 전에는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기고 헤엄쳤다면 리우 대회 뒤에는 흐르는 물을 거슬러서 힘들게 경기 해야 하는 면이 있다. 코스는 계속 길어지고 장타 선수들은 더 많아지고 있어서 훨씬 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인비는 오는 19일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AIG 위민스 오픈 출전으로 LPGA 투어에 합류한다. 그는 “아시아계 장타 선수들이 많아지고 그들의 파워풀한 플레이가 잘 ‘먹히고’ 있다. 예전 투어가 한국과 미국의 2파전이었다면 지금은 7~8파전”이라며 “저는 최근 들어 메이저 우승이 잘 안 나오고 있지만 꼭 다시 우승한다는 각오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진영(26)과 김세영(28)은 10언더파 공동 9위, 김효주(26)는 9언더파 공동 15위로 마쳤다. 넬리 코르다(미국)가 17언더파로 금메달을 땄다. 16언더파의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이나미 모네(일본)는 은메달을 놓고 연장을 벌인 끝에 이나미가 은메달, 리디아 고는 동메달로 끝났다. -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도쿄올림픽은 성공적" 평가
국제 국제일반 2021.08.07 11:08:31토마스 바흐(사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도쿄올림픽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 세계 수십억 명이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희망의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속에서 강행했지만 도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됐음을 알린 셈이다. 특히 무관중 개최로 '혼이 빠진 올림픽'을 우려했지만 바흐 위원장은 “선수들이 그런 우려를 떨쳐내고 대회에 혼을 불어넣었다. 일본 선수들의 활약도 성공에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또 "일본 국민의 90%가 TV 등으로 경기를 봤다"며 "일본인들이 올림픽을 지지하고 받아들인 것으로 결론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마지막 한 경기’ 김연경 “마음가짐 새롭게, 힘내서 꼭 이긴다”[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7 07:22:24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에이스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은 브라질과 준결승 완패 뒤 "오늘 경기는 크게 할 말이 없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한국은 6일 도쿄 올림픽 준결승에서 강호 브라질에 세트 스코어 0 대 3으로 져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은 8일 오전 9시에 열린다. 브라질전에서 한국은 3세트 모두 16점씩만 냈을 정도로 경기력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김연경은 경기 후 "최선을 다하고 준비도 많이 했지만, 브라질이 정말 실수를 안 해 분위기를 가져오기 힘들었다"며 "득점은 물론 수비도 브라질이 너무 좋은 실력을 보였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브라질의 집중 견제를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루트로 경기를 풀어가려고 했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며 "브라질은 우리의 패턴을 알고 있었고, 우리는 알면서도 놓쳤다"고 자책했다. 이어 "세르비아와의 조별 리그에서는 우리의 서브가 잘 들어가지 않아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집중해서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마지막 올림픽이고, 물러설 데가 없다는 물음에 김연경은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잘 할 것이고 선수들 마음가짐을 새로 해 힘을 내서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8강전 상대였던 터키에 김연경과 한국의 이름으로 묘목을 보내자는 움직임이 국내에서 이는 것을 들은 김연경은 "터키 산불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웠는데 팬들이 묘목 보내기 캠페인을 해줘 감사하다"며 "올림픽에 출전해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데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안타깝다"면서도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변함없는 응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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