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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거미 소녀’ 서채현, '파리에선 메달' 희망을 보았다[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6 22:06:58‘고3 거미 소녀’ 서채현(18·신정고)이 메달 문턱에서 아깝게 돌아섰다. 서채현은 6일 일본 도쿄 아오미 어번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결선에서 최종 8위에 올랐다. 스피드(15m 암벽 빨리 오르기)에서 8위, 볼더링(로프 없이 5분 안에 암벽 4개 루트를 적은 시도로 많이 완등하기)에서 7위를 기록해 8명 중 8위에 머문 서채현은 주 종목인 리드(15m 암벽을 6분 안에 높이 오르기)에서 거침없이 치고 올라갔다. 메달이 눈에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34번째 홀드를 잡는 순간 떨어지면서 눈앞에서 동메달을 놓치고 말았다. 3개만 더 잡고 올라가면 동메달이었다.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은 스피드·볼더링·리드 세 종목을 모두 치러 종합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각 종목의 순위를 곱한 점수가 가장 낮을수록 순위가 높다. 서채현은 예선을 2위로 통과해 메달 전망을 밝혔으나 결선 첫 두 종목에서 뒤처지면서 기세가 꺾였다. 그래도 첫 올림픽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2024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서채현의 아버지는 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 출신 서종국 씨, 어머니는 스포츠클라이머 전소영 씨다. 딸은 부모님의 영향으로 일곱 살 때부터 클라이밍을 했다. 지난 2019년 여섯 차례 리드 월드컵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면서 서채현은 이름을 알렸다. 김세희(26·BNK저축은행)는 근대 5종 여자 개인전에서 11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펜싱·수영·승마·육상·사격 5개 종목 합계 1,330점을 기록했다. 11위는 1996 애틀랜타 대회 때 김미섭, 2012년 런던 대회 때 정진화(이상 남자부)가 남긴 한국 근대 5종의 올림픽 출전 사상 최고 순위와 같다. 여자부에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김선우의 13위가 최고 순위였는데 김세희가 앞질렀다. 수영과 펜싱·승마까지 마쳤을 때 2위를 달리던 김세희는 레이저 런(육상+사격)에서 밀리면서 메달권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김세희의 레이저 런 순위는 전체 24위였다. 함께 출전한 김선우는 최종 17위로 마쳤다. 한국 근대 5종은 7일 남자부에서 사상 첫 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각각 5위와 9위에 자리한 정진화와 전웅태가 입상을 노린다. 가라테 남자 가타에서는 박희준(27)이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으나 알리 소푸글루(터키)에게 26.14점 대 27.26점으로 졌다. 가라테 가타는 동메달 결정전을 두 차례 열어 동메달리스트를 2명 배출한다. 패자는 공동 5위가 된다. 박희준은 5위로 올림픽을 마쳤다. -
'라스트 댄스' 김연경, 오늘 밤 '삼바 배구' 넘는다
국제 국제일반 2021.08.06 07:01:59‘배구 여제’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세계 2위 브라질을 상대로 “죽기 살기로 뛰겠다”는 다짐으로 혼(魂)을 건 싸움에 나선다. 한국 여자배구는 6일 오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브라질과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전을 치른다. 브라질을 꺾으면 한국 배구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은메달을 확보하게 된다. 미국-세르비아 경기의 승자와 금메달을 다툰다. 브라질을 넘지 못하면 미국-세르비아 경기 패자와 8일 동메달 결정전을 벌인다. 앞서 2012 런던 대회에서 한국은 4강에 올랐지만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하면서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다. 앞서 김연경은 전날 오후 일본 지바 시오하마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준결승전 대비 마지막 팀 훈련을 마친 뒤 "동료들과 내일 준결승전에 모든 것을 걸고 뛰자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다음 경기는 없다고 생각하고 총력전으로 임하겠다. 하루살이처럼 내일 하루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갈라진 목소리로 이야기하던 김연경은 "나뿐만 아니라 세터 염혜선(KGC인삼공사) 등 많은 선수의 목이 쉬어있다"며 "내일은 죽기 살기로 뛸 것이다. 소리를 지르지 않으면 플레이가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목에 피가 나도록 뛰겠다"고 다짐했다. 세계 랭킹 11위 한국은 세계 2위 브라질에 모든 면에서 열세다. 기술, 체력, 상대 전적에서 브라질에 모두 밀린다. 한국은 8강에서 터키를 5세트 접전에서 따돌리고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별리그를 포함해 세 번이나 5세트 혈투를 벌여 모두 이겼다. 우리나라와 같은 A조에서 경쟁한 브라질은 도미니카공화국에 2세트를 내줬을 뿐 나머지 경기는 세트 스코어 3-0, 3-1로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6월에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브라질에 잇달아 0-3으로 무릎 꿇었다. 브라질의 최정상급 실력은 변함없으나 한국의 기세와 조직력은 최근 두 차례 브라질에 졌을 때와는 딴판이다. '패하면 끝장'인 이른바 단두대 매치에서 한국은 세 번 연속 5세트 명승부에서 웃었다. 조별리그 도미니카공화국전과 일본전, 그리고 8강 터키전에서 김연경과 대표팀, 배구를 시청한 온 국민이 함께 최후에 기뻐했다.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김연경의 절박함과 간절함 덕분에 대표팀은 하나로 똘똘 뭉쳤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첫 메달인 동메달을 딴 역대 한국 여자배구 최고 성적을 45년 만에 깨는 새로운 이정표를 준비한다. 남자 탁구 대표팀은 오전 11시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동메달을 놓고 한일전을 벌인다.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증권)으로 구성된 우리나라는 상대 전적에서 일본에 11승 4패로 앞서지만, 최근 5년 사이에는 1승 1패로 팽팽했다. 한국 탁구는 이번 대회에서 첫 메달을 최후의 보루인 남자 대표팀에 기대한다. '제2의 김자인' 서채현(18·신정고)은 올림픽 신규 종목인 스포츠클라이밍의 '1호 여자 메달리스트'에 도전한다. 서채현은 최종 순위 2위로 예선을 통과해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경기는 스피드, 볼더링, 리드 세 종목의 종합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각 종목의 순위를 곱한 점수가 낮은 순서대로 최종 순위가 결정되므로 종목마다 상위권에 있어야 유리하다. 서채현은 예선에서 스피드 17위, 볼더링 5위, 리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23·국민체육진흥공단)은 김영택과 짝을 이뤄 이번 대회 마지막 출전 종목인 10m 플랫폼 예선을 뛴다. 우하람은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역대 한국 선수 중 최고 순위인 4위에 올랐다.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는 7위에 입상했다. -
배구연맹, 4강 진출 대표팀에 격려금 1억 추가 지급 [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6 05:30:00한국배구연맹(KOVO)이 2020 도쿄올림픽 4강 진출에 성공한 여자 배구 대표팀에 기존에 계획한 포상금 외 추가로 격려금 1억원을 지급한다. KOVO는 당초 올림픽 포상금으로 금메달 5억원, 은메달 3억원, 동메달 2억원, 4위 1억원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하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해 KOVO와 구단이 뜻을 모아 추가 지급 결정을 내렸다. 지난 4일 터키전 3-2 승리로 4강에 올라선 대표팀은 1억원의 격려금이 추가돼 최소 2억원을 받게 된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메달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6일 오후 9시 브라질과 준결승을 치른다. -
[속보] 韓 야구, 올림픽 2연패 좌절…美에 2-7 완패
국제 국제일반 2021.08.05 22:19:17한국 야구의 올림픽 2연패가 무산됐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에서 미국에 2-7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한국은 2008년 베이징 '무패 우승' 13년 기다린 우승의 꿈을 접게 됐다. 한국은 7일 정오에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특히 이번 대회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던 타선의 침묵이 아쉬웠다. 이날 선발 등판한 '막내' 이의리(KIA 타이거즈)는 사흘만 쉬고 등판하는 부담 속에서도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실점 9탈삼진으로 역투했다. 이에 반해 타선은 5회초 허경민(두산 베어스)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김혜성(키움 히어로즈)과 박해민(삼성)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뽑고, 승패가 기운 7회에야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 미국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7월 31일 예선에서 2-4로 패했을 때는 만회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날 패자 준결승에서 당한 패배는 되돌릴 길이 없다. 미국은 7일 오후 7시에 일본과 결승을 치른다. -
6팀 나왔는데 3위 다툼…초라한 '디펜딩 챔프'
국제 국제일반 2021.08.05 22:17:25한국 야구가 6개 팀밖에 나오지 않은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한국은 5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치른 패자 준결승에서 2 대 7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과의 결승 대신 도미니카공화국과 3·4위전을 벌이게 됐다. 동메달 결정전은 7일 낮 12시에 시작한다. 미국은 같은 날 오후 7시 일본과 금메달을 다툰다. 한국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 금메달을 딴 디펜딩 챔피언이다. 야구가 13년 만에 올림픽 종목으로 돌아온 가운데 2연패에 도전했지만 출발부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KBO리그에서 방역 수칙을 위반한 단체 음주 사태가 발생했고, 내야수 박민우(NC), 투수 한현희(키움)가 대표팀 옷을 벗고 징계를 받았다. 미국은 우리가 조별 리그에서 2 대 4로 졌던 팀이다. 설욕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2회 말 2사 2루에서 9번 타자 잭 로페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한국은 4회 제이미 웨스트브룩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한국은 5회 초 1사 1·3루에서 박해민(삼성)의 적시타로 1 대 2로 따라갔지만, 6회에 승기를 뺏겼다. 김경문 감독은 6회에만 5명의 투수를 쏟아부었는데 5실점으로 무너졌다. 7회 1점을 따라간 뒤 더는 추격하지 못 했다. -
브라질전 '필승' 다짐한 김연경 "목에 피가 나도록 뛰겠다"
국제 국제일반 2021.08.05 21:05:38브라질 전을 앞둔 여자배구대표팀 김연경(중국 상하이)이 승리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연경은 "내일 브라질전에서 목에 피가 나도록 소리 지르며 뛰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연경은 이날 오후 일본 지바 시오하마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준결승전 대비 마지막 팀 훈련을 마친 뒤 "브라질전은 다른 경기처럼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훈련하고 있다. 내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으며,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인터뷰 내내 갈라진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승리에 대한 강한 집념을 잘 보여준다. 그는 "이런 기회는 많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동료들과 내일 경기에서 꼭 승리하자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그는 "2012 런던올림픽 때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라며 "당시 메달을 놓친 게 한이 된다고 (함께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 양효진(현대건설) 등과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동료들과 내일 준결승전에 모든 것을 걸고 뛰자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다음 경기는 없다고 생각하고 총력전으로 임하겠다. 하루살이처럼 내일 하루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세터 염혜선(KGC인삼공사) 등 많은 선수의 목이 쉬어있다"며 "내일은 죽기 살기로 뛸 것이다. 소리를 지르지 않으면 플레이가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목에 피가 나도록 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6일 오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브라질과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4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세계랭킹 2위인 브라질과 상대 전적에서 18승45패로 열세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도 브라질를 만나 0-3(10-25 22-25 19-25)으로 완패한 바 있다. 한국이 승리할 경우 사상 첫 결승행이다. -
도쿄 출전 고사한 골프스타 존슨 “파리 올림픽 나갈 수도” [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5 17:47:27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전념하겠다며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을 고사했던 남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더스틴 존슨(37·미국)이 오는 2024년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한국 시간) 존슨은 기자회견에서 ‘파리 올림픽에는 출전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아마 출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올림픽 골프 남자부 경기를 흥미롭게 지켜봤다면서 국제 대회에 미국 대표로 출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존슨은 미국-유럽 대항전인 라이더컵이나 미국-세계연합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출전을 사양한 적은 없다. 그는 리우 올림픽이나 도쿄 올림픽 모두 출전 기회가 있었지만 리우 때는 지카바이러스 우려를 내세웠고 도쿄 올림픽은 PGA 투어 플레이오프에 전념하겠다며 불참을 선언했다. -
김연경과 황금세대, 6일 두번째 드라마 쓴다
국제 국제일반 2021.08.05 17:45:39“한국은 서브를 위협적으로 넣었고, 우리는 리시브에서 좋은 수준을 유지하지 못해 많은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수비도 잘했다.” 한국과의 8강전에서 패한 터키(세계 4위) 조반니 구이데티 감독의 말에서 브라질(2위) 공략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 법하다. 실제로 한국(11위)은 터키전 5세트에서 박은진(KGC인삼공사)이 연거푸 좋은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또 이번 대회 모든 풀세트 경기에서 승리한 바탕은 초인적인 집중력이 돋보인 수비였다. ‘김연경과 황금 세대’가 기적의 드라마를 이어가려 한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6일 오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벌어지는 도쿄 올림픽 준결승에서 우승 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이변에 도전한다. 지난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5년 만의 올림픽 메달이자 사상 첫 결승 진출이 걸린 운명의 대결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열세다. 역대 상대 전적 18승 45패로 브라질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최근 대결이었던 지난달 25일 도쿄 올림픽 예선 A조 경기에서도 0 대 3(10 대 25 22 대 25 19 대 25)으로 졌다. 당시 대표팀은 신장 179㎝의 단신 공격수 페르난다 로드리게스에게 17점을 헌납했고 블로킹으로만 10점을 내줬다. 에이스 김연경(33)은 12득점으로 분전했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 6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예선 때와는 다르다. 상대 전적 2승 7패로 열세였던 터키 등 강호들을 꺾은 상승세로 설욕을 벼른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브라질보다 동메달 결정전으로 내려가도 크게 잃을 게 없는 한국이 심리 싸움에서도 유리하다. 우리 대표팀의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일단 서브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그는 “서브를 누가 효과적으로 넣느냐에 따라 우리의 전략은 달라진다”며 승부처에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든다는 작전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터키전에서 박은진에게 서브 목표 선수를 직접 지목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해지는 ‘원팀’의 조직력과 정신력이 대표팀의 강점이다. 한편 마지막 올림픽에 나선 김연경은 이번 대회 6경기 득점 2위(115점), 리시브 8위(성공률 60.94%) 등 공수 만능의 활약으로 전성기 못지않은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브라질의 로드리게스는 득점 3위(92점), 리시브 6위(성공률 67.42%)에 올라 있다. 또 하나의 준결승전인 세르비아-미국 경기는 6일 오후 1시에 열린다. -
“장갑 벗어봐야 안다” 추격 의지 활활 [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5 16:56:04타는 듯한 더위에 신들린 듯한 경쟁자의 맹타까지. 올림픽 2연패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골프는 끝까지 모르는 것”이라며 몰아치기를 예고했다. 5일 일본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CC(파71)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 2라운드. 넬리 코다(미국)는 17번 홀까지 이글 1개와 버디 9개로 무려 11타를 줄이고 있었다. 18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하면 꿈의 스코어인 59타를 작성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코다는 세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렸다. 벙커에서 잘 빠져나왔지만 2퍼트를 해 더블 보기로 2타를 잃었다. 한국 선수들로서는 희망을 얘기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코다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가장 잘나가는 선수다. 시즌 3승으로 올해의 선수 포인트와 상금 랭킹, 평균 타수에서 모두 1위를 달린다. 지난 6월에는 고진영이 100주 동안 지켰던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빼앗았다. 미국의 남자 골프 금메달(잰더 쇼플리)에 부담이 크다고 하더니 이날만 9언더파 62타를 몰아쳤다. 코다가 이틀 합계 13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세계 2위 고진영(26)은 6타 뒤진 7언더파 공동 6위다. 몇 ㎝ 차이로 빗나가는 퍼트가 3~4개 나왔다. 그래도 첫날 3타, 이날 4타(버디 6개, 보기 2개)를 줄이며 순항 중인데 코다가 쳤다 하면 버디 기회를 만드는 등 워낙 잘했다. 코다와 같은 조로 경기한 고진영은 “타수 차가 그리 크지는 않다. 3개인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한다고 생각하고 파4 홀에서 4~5타를 줄이면 따라잡을 수 있다”며 “골프는 끝까지 모르는 것 아니겠나. 앞에 치고 나간 선수가 마침 넬리이기 때문에 더 추격하고 싶은 의욕이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 고진영뿐 아니라 박인비(33), 김세영(28), 김효주(26)의 고민이 모두 그린에 있다. 전반적으로 퍼트가 조금 약하다. 고진영은 “눈으로 보기에는 (그린 스피드가) 빨라 보이는데 실제로는 느린 편이다. 체감과 실제의 차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3타를 줄여 4언더파 공동 11위인 김효주도 “퍼트가 너무 약했다”며 “평소와 달리 핀을 꽂은 채 퍼트 하는 방법도 생각 중이다. 홀을 뚫어져라 보면서 퍼트 하겠다”고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김세영도 4언더파 공동 11위,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는 3언더파 공동 24위다. 장타자 김세영은 6번 홀(파4)에서 1온에 성공하고도 3퍼트로 파에 그쳤다. “그린 타입이 투어 때와 다르고 생각보다 적응이 빠르지 않다”는 설명이다. 박인비 역시 퍼트가 문제라며 “매 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버디를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9언더파 공동 2위에는 나나 쾨르스츠 마센, 에밀리 크리스티네 페데르센(이상 덴마크), 아디티 아쇼크(인도)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첫날에 이어 이날도 최고 기온이 36도까지 올라 더위와의 전쟁이 계속됐다. 이에 국제골프연맹(IGF)은 얼음 주머니와 쿨링 타월을 실은 카트를 각 홀에 배치했다. 4라운드 경기가 예정된 7일에는 태풍 영향으로 낙뢰 예보가 있다. IGF는 “7일에 4라운드를 마치지 못하면 8일로 넘어갈 수 있다. 그래도 72홀을 다 치르지 못하면 3라운드 54홀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현재로서는 8일에도 악천후가 예상돼 54홀 축소 가능성이 큰 편이다. 여전히 뜨거울 3라운드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
올림픽 첫 출전 김효주 “54홀로 끝나면 너무 아쉬운데…”
국제 국제일반 2021.08.05 16:49:47김효주(26)는 5년 전 리우올림픽 때 한국 선수 상위 4명에 들지 못했다. 대회 기간 국내에 머물며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TV로 지켜봤다. 그로부터 4년 후인 지난해,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렸어도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올림픽이 1년 연기된 사이 극적으로 부활에 성공하며 태극 마크를 달았다. 어렵게 올림픽에 출전한 김효주가 도쿄올림픽 여자골프가 날씨 탓에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54홀로 끝나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5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CC(파71)에서 열린 여자골프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보탰다. 중간 합계 4언더파 138타로 공동 11위다. 단독 선두로 나선 넬리 코르다(미국·13언더파)와는 9타 차이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폭염 속에서 대회를 치른 김효주는 “어제는 아이스 팩이 없었는데 오늘은 쿨링 타월과 얼음팩 등을 가져와서 어제보다 나았다”고 했다. 1·2라운드와 달리 대회 마지막 날로 예정된 7일에는 악천후가 예보돼 이번 올림픽 여자골프는 3라운드로 축소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54홀로 줄어든다면 역전 기회는 그만큼 사라지게 된다. 김효주는 “골프는 마지막까지 모르는 건데 올림픽이 54홀로 끝난다는 건 너무 아쉬운 것 같다”며 “특히 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 나온 거라서 끝까지 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김효주는 “물론 72홀을 다 치면 좋겠지만 내일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내일은 찬스가 오면 놓치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
[도쿄 올림픽] 미국 남자 400m계주 예선 탈락에 칼 루이스도 질책
국제 국제일반 2021.08.05 16:20:21미국 육상 남자 400m 계주팀이 충격의 예선 탈락을 당했다. 미국 남자 400m 계주팀은 5일 일본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예선 2조에서 레이스 경기를 치러 38초 10의 기록으로 6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림픽 400m 계주 예선은 1, 2조 상위 3팀 등 6개 팀과 6개 팀 이외에 기록이 좋은 2팀 등 총 8팀이 결선에 진출한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미국은 조 6위로 처지며 결선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트레이본 브롬웰·프레드 컬리·론니 베이커·크레이번 길레스피가 이어 달린 미국은 2번 주자 컬리가 3번 베이커에게 배턴을 넘길 때 호흡이 맞지 않아 주춤하는 치명적인 실수 끝에 6위로 들어왔다. 중국(37초 92)이 2조 1위를 차지해 전체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400m 계주 강국 일본도 38초 16으로 1조 3위를 차지하며 결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자메이카는 전체 1위(37초 82)로 결선에 올라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올림픽 금메달 9개에 빛나는 미국 육상의 ‘전설’ 칼 루이스(60)는 미국 남자 400m 계주팀이 예선 탈락하자 자신의 트위터에 “완전히 리더십이 무너진 상태로, 미국 아마추어 육상의 어린 선수보다 못한 경기였다”고 호되게 질책했다. -
[도쿄올림픽]K-푸드 받고 활짝 웃는 올림픽 자원봉사자들
산업 생활 2021.08.05 15:55:35도쿄 올림픽 한국 관계자들이 5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 미디어센터에서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CJ제일제당과 대상(주)이 지원한 김, 햇반 등 가정 간편식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도쿄=권욱 기자 2020 도쿄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5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한국 취재진들이 제공한 CJ제일제당과 대상(주)의 HMR(가정간편식)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도쿄=권욱 기자 -
[도쿄올림픽]K-푸드 들고 활짝 웃는 올림픽 자원봉사자들
산업 생활 2021.08.05 15:50:492020 도쿄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5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한국 취재진들이 제공한 CJ제일제당과 대상(주)의 HMR(가정간편식)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도쿄=권욱 기자 2020 도쿄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5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한국 취재진들이 제공한 CJ제일제당과 대상(주)의 HMR(가정간편식)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도쿄=권욱 기자 -
인니, 금메달리스트에 '로또 포상'…현금 4억원에 집 한채·소 5마리 [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5 15:26:202020 도쿄올림픽에서 인도네시아에 첫 금메달을 안긴 여자 배드민턴 복식 듀오에게 ‘로또’나 다름없는 포상이 주어진다. 이들은 4억원(34만 9,000달러)의 현금에 집, 소 5마리까지 받게 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도쿄올림픽에서 인도네시아의 첫 번째 금메달을 수확한 배드민턴 복식 선수 그레이시아 폴리와 아프리야니 라하유가 상당한 혜택을 누릴 것”이라며 위와 같은 포상 내역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의 2019년 1인당 연간 GDP(국내총생산)가 약 480만원(4,175달러) 수준이며 수도인 자카르타에서 한 달간 정규직으로 근무해도 월급 40만원을 받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선수는 사실상 로또에 당첨된 셈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인도네시아에서 이처럼 큰 포상을 제공하는 것은 지난 런던올림픽의 영향이 크다. 인도네시아는 여태까지 올림픽에 참가해 획득한 8개의 금메달이 모두 배드민턴에서 나왔을 정도로 배드민턴 강국의 면모를 자랑했다. 그러나 2012 런던올림픽에서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돼 출전 정지를 당한 선수들이 발생하며 그간 신예 발굴에 애를 먹었다. 이에 인도네시아 배드민턴협회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정부와 협의한 끝에 4억원에 달하는 포상금과 각종 혜택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레이시아 폴리-아프리야니 라하유가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3위 천칭천-자이판(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수확하자 인도네시아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에 접어들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둘이 얻어낸 힘들고, 짜릿한 금메달은 독립기념일을 2주 앞에 두고 받은 일종의 선물”이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
스케이트보드 10대가 '싹슬이'…금메달 4명 중 3명이 10대 [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5 15:09:422020 도쿄올림픽 스케이트보드 종목에서 4개의 금메달 중 3개를 10대 선수가 가져갔다. 18세 소년 키건 파머(호주)는 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스케이트보드 남자 파크 결선에서 최고 95.83점을 받아 금메달을 땄다. 파머는 3번의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은 점수인 94.04점으로도 금메달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은메달은 페드로 바로스(브라질), 동메달은 코리 주노(미국)가 차지했다. 바로스는 최고 86.14점, 주노는 최고 84.13점을 받아 0.01점 차로 메달이 갈렸다. 남자 파크에서 호주 선수의 우승으로 일본의 이번 대회 스케이트보드 '금메달 싹쓸이'는 무산됐다. 스케이트보드에는 남녀 스트리트와 남녀 파크에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앞선 경기에서는 남자 스트리트 호리고메 유토(22), 여자 스트리트 니시야 모미지(13), 여자 파크 요소즈미 사쿠라(19) 등 일본 선수들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호리고메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금메달리스트는 모두 10대다. 일본은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도 땄다. 여자 파크 히라키 고코나(13)가 은메달, 여자 스트리트 나가야마 후나(16)가 동메달을 가져갔다. 여자 파크 동메달을 획득한 '꼬마 스타' 스카이 브라운(13·영국)은 영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일본에서 태어난 이중국적자다. 브라질은 남자 파크 외에도 남자 스트리트(켈빈 호플러)와 여자 스트리트(레알 하이사)까지 은메달 3개를 땄다. 미국은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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