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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터진' 김경문호, 살인 스케줄도 피했다…준결승 안착 [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2 15:45:13'디펜딩 챔피언' 한국 야구대표팀이 나흘 만에 다시 만난 이스라엘에 7회 콜드게임으로 완파하면서 준결승에 올랐다. 대회 초반에 고전했지만 조금씩 경기력을 회복하며 이번 대회 첫 콜드게임 승리까지 챙겼다. 전날 저녁 경기에 이은 낮 경기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지만 다음 경기는 미국-일본전 승자와 4일 오후 7시에 준결승전을 치르며 다소 여유가 생겼다. 한국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우승한 바 있다. 이후 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지만 이번 대회에서 13년 만에 부활하며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한국은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에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11-1, 7회 콜드게임으로 눌렀다. 도쿄올림픽에서는 5회 이후 15점, 7회 이후 10점 차로 벌어지면 콜드게임을 선언한다. 한국은 지난달 29일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이스라엘에 고전하며 6-5, 연장 10회말 끝내기로 진땀 승리를 거뒀지만 나흘 만에 다시 승리를 거두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미국에 패해 B조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한 한국은 1일 도미니카공화국에 끝내기 승리를 하고, 이스라엘도 제압해 준결승에 선착했다. 이날 한국은 1회부터 선취점을 뽑으며 긴장을 풀었다. 1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삼성 라이온즈)과 2번 강백호(kt wiz)가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뒤이어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박해민을 홈에 불러들였다. 추가점도 다음회 바로 얻었다. 오지환(LG 트윈스)은 2회 무사 1루에서 이스라엘 선발 조이 와그먼을 공략해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하지만 날씨 탓에 한때 위기도 있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11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등 호투하던 선발 김민우(한화 이글스·4⅓이닝 2피안타 1실점)가 5회 1사 후 미치 글레이저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원준(두산 베어스)이 등판했지만 요코하마 스타디움에 비가 강하게 내리며 제구에 애를 먹었다. 최원준은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대니 발렌시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계속되는 2사 만루 속 타석에는 지난 예선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홈런 2방을 친 라이언 라반웨이가 들어섰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최원준을 더그아웃으로 불러들이고 조상우(키움 히어로즈)를 승부수로 띄웠다. 조상우는 빠른 공으로 라반웨이를 압도하며 투수 뜬공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5회초 위기를 넘긴 한국 대표팀은 5회말 대량 득점하며 승기를 굳혔다. 무사 만루에서 황재균(kt wiz)의 1루 땅볼을 잡은 이스라엘 1루수 발렌시아는 홈 승부를 택했고 공은 홈플레이트 앞에서 바운드되며 튀어올랐다. 행운의 추가점을 얻은 한국은 박해민의 좌익수 쪽 2루타로 2점을 추가하고, 강백호의 기술적인 2타점 좌전 적시타로 더 달아났다. 이정후의 병살타성 타구 때 이스라엘 2루수 킨슬러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한국은 공격 기회를 이어갔다. 2사 2루에서 김현수가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리면서 10-1로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내친 김에 이번 대회 첫 콜드게임 승리까지 완성했다. 7회말 2사 후 김현수가 중월 2루타를 치고 나가자, 김혜성이 중전 안타로 '10점 차'를 만드는 적시타를 치며 경기를 끝냈다. 한편 이번 도쿄올림픽 야구 경기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 방식을 취하며 대진 방식이 복잡해졌다. 이 방식은 경기를 진 팀에게도 한 번의 기회를 더 준다. 조별 예선리그에서 꼴찌를 했더라고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는 것이다. -
담금질 끝낸 ‘리우 여제’…“편안한 느낌, 컨디션 좋다” [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2 15:43:215년 전 브라질에서 금메달을 딸 때와 똑같다. 스윙 코치이자 남편인 남기협 씨가 함께하고 오랜 캐디 브래드 비처(호주)도 곁을 지킨다. 달라진 것 하나는 손.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며 박인비(33)는 “손가락이 터지더라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었다. 그는 왼손 엄지 인대 부상을 안고도 5타 차 우승을 달성했다. 도쿄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4~7일) 시작을 이틀 앞둔 2일. 박인비는 건강한 손으로 대회장인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 가스미가세키 컨트리 클럽 동코스(파71·6,648야드)에서 9홀 연습 라운드를 돌았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그는 “정신적 부담과 부상 등 감당해야 할 게 많았던 리우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올해 전혀 부상이 없기 때문에 편안한 느낌이고 컨디션도 좋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2연패 도전에 나서는 박인비는 4일 오전 8시 31분 리디아 고(뉴질랜드), 펑산산(중국)과 1번 홀을 출발한다. 리디아 고는 리우 대회 은메달, 펑산산은 동메달리스트다. 박인비는 “올림픽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즐기기는 어려운 무대다. 두 번째여서 마음이 좀 편하기는 하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되면 또 어떨지 모르겠다”면서 “어쩌면 5년 전보다 늙었다는 게 누수일 수는 있겠다”며 웃었다. 이어 “내로라하는 후배들이 받치고 있으니 사실 크게 걱정되지는 않는다. 꼭 제가 아니더라도 세 명이나 더 있기 때문에 꼭 대한민국이 가장 높은 곳에 오를 것이라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더위와 생각보다 긴 코스 길이는 새로운 도전이다. 전날 처음 9홀을 돌아본 박인비는 이날 나머지 9홀을 돌았다. 3일에 마지막으로 9홀을 더 돌아보고 결전에 나선다. 박인비는 “체력을 너무 소비하면 컨디션이 내려갈 것 같아서 코스나 연습장에서 보내는 시간을 조금 줄이는 대신 무더위 속에 컨디션을 관리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우 때보다 코스가 길게 느껴진다”는 그는 “전반 9홀에 두 번째 샷 때 200야드 정도 남는 홀들이 2~3개나 되는 것 같다. 그린 주변 러프도 상당히 어려워 어프로치 샷을 섬세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진영(26)·김세영(28)·김효주(26)도 연습 라운드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첫 홀에 빈 스윙을 하며 “몸이 굳었다”고 엄살을 부렸는데 샷은 그린으로 똑바로 날아갔다. 세계 랭킹 2위 고진영은 “숙소에서 삼겹살과 김치로 맛있게 밥 먹고 푹 자고 나왔다. 개인전이지만 네 명이 같이 나왔기 때문에 단체 종목 같은 분위기도 있고 서로 의지가 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고진영은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 홈 코스의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4일 오전 8시 14분 출발한다. 김세영은 대니얼 강(미국), 해나 그린(호주)과 오전 10시 36분에, 김효주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10시 25분에 티오프한다. -
[프로의 골프백] 도쿄올림픽 남자골프 챔피언 잰더 쇼플리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1.08.02 15:08:38잰더 쇼플리(미국)가 지난 1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CC(파71)에서 막을 내린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 정상에 올랐다. 최종 합계 18언더파로 2위 로리 사바티니(슬로바키아)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쇼플리의 골프백은 드라이버부터 퍼터, 그리고 볼까지 대부분 캘러웨이 제품으로 채워져 있다. 14개의 클럽 중 웨지 2개만 타이틀리스트 제품이다. 구성을 보면 7번 우드를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쇼플리의 클럽을 소개한다. 드라이버: 캘러웨이 에픽 스피드 트리플 다이아몬드(9도) 샤프트: 그라파이트 디자인 투어 AD BB 7 X 3번 우드: 캘러웨이 에픽 스피드 트리플 다이아몬드(15도를 14도로 조정) 샤프트: 그라파이트 디자인 투어 AD DI 7 TX 7번 우드: 캘러웨이 매브릭 서브 제로(20도를 18.8도로 조정) 샤프트: 그라파이트 디자인 투어 AD DI 9 X 아이언: 캘러웨이 에이펙스 TCB(4번~PW) 샤프트: 트루 템퍼 다이내믹 골드 투어 이슈 X100 웨지: 캘러웨이 죠스 MD5(52도), 타이틀리스트 보키 디자인(56도를 57도로 조정), 타이틀리스트 보키 디자인 SM8(60도) 샤프트: 트루 템퍼 다이내믹 골드 투어 이슈 X100 퍼터: 오디세이 O-웍스 7번 CH Red 그립: 슈퍼스트로크 트랙션 2.0 투어 볼: 캘러웨이 크롬 소프트 X LS 프로토타입 그립: 골프 프라이드 MCC -
"IOC는 고급호텔 갔는데…코로나 확진 선수는 감옥 같은 생활" [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2 14:11:062020 도쿄올림픽을 위해 일본에 도착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를 격리하는 일본 측 시설이 당사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일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선수들이 확진자 격리 환경이나 식사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사례가 있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일본 정부 지정 호텔에 격리된 네덜란드 선수와 관계자 등 6명이 창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하며 로비에서 7∼8시간에 걸쳐 연좌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스케이트보드 출전을 위해 일본에 왔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된 야콥스 캔디(네덜란드)는 “바깥 공기를 마실 수 없다”며 “너무도 비인도적이다. 정신적으로 아주 막다른 곳에 내몰렸다”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올려 개선을 촉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네덜란드 올림픽 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창문이 잠겨 있었고 개방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결국 네덜란드 선수 등은 당국자가 입회한 가운데 15분간 창문을 여는 것을 허락받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후 격리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일본 측은 이를 그리 큰 문제로 여기지 않는 분위기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적절하게 대처하고 있다. (네덜란드인의 격리에 관해서도) 주일 네덜란드 대사관이나 네덜란드 올림픽 위원회가 이해하고 고마워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창문을 열 수 없게 한 이유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독일 베를린에 거점을 둔 운동선수 인권옹호 단체는 격리 중인 선수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성명을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이 단체는 격리용 호텔의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균형 잡힌 음식이 제공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선수들이 운동 후 옷을 손빨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언어 장벽으로 인해 의료 종사자와 선수들 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해당 단체의 대표는 “IOC 구성원은 고급 호텔에서 지내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은 감옥 같은 상황에서 지내야 하는 것은 어이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中 네티즌 성형 트집에…전지희 "하하, 쌍수 77만원"
국제 국제일반 2021.08.02 11:27:23중국에서 우리나라로 귀화한 한국 탁구 여자 국가대표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가 중국에서 ‘성형’으로 검색어 1위에 오르자 직접 현재와 과거 사진을 공유하는 등 ‘쿨한’ 대응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전지희는 지난달 28일 2020도쿄올림픽 여자단식 8강에서 세계 2위 이토 미미(일본)와의 대결에서 패배해 8강에서 탈락했다. 이후 중국 누리꾼들은 경기가 아닌 전진희 선수의 외모에 관심을 보였다. 경기 직후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 검색어 순위에는 ‘톈즈시 성형’이 등장했다. 톈즈시는 귀화 전 전지희 선수의 이름이다. 웨이보에는 전지희가 한국 귀화 후 포스코에서 활동하던 당시의 사진과 함께 ‘톈즈시 : 1992년 출생. 허난성 랑팡시 출신. 국가대표 경쟁이 치열해 2011년 한국 국적 취득’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국으로 성형하러 갔냐”는 중국 누리꾼의 트집이 이어지자 전지희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답변을 남겼다. 그는 “하하하. 많은 분들이 글을 남겨주셔서 화제의 검색어에 올랐다. 오후 단체전 시합을 준비하느라 이제 봤다”며 자신의 과거 사진과 현재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성형 비용을 묻는 한 중국 누리꾼의 질문에는 “쌍꺼풀 수술은 한국 돈으로 77만원 주고 했다”고 답했으며, ‘국적이 아닌 얼굴을 통째로 바꾼 거 아니냐’는 글에는 “내가 졌다”는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면서 전지희는 자신의 ‘셀카’를 공유하며 “자기 자신이 행복한 게 가장 중요하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전지희는 중국 랑팡 출신으로 지난 2008년 한국으로 이주해 2011년 한국 국적을 얻었다. 그는 2일 오전 10시 여자탁구 단체전에 출전해 폴란드와 8강 진출 티켓을 두고 경합을 펼친다. -
"귀국 두렵다" 부정 고발한 벨라루스 선수 [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2 09:58:09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벨라루스 선수단이 여자 육상 선수를 자국으로 강제 출국시키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일(현지시간) AP 통신과 NHK 등 외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단거리 육상 대표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24)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배포된 영상 메시지에서 “(자국 선수단 관계자들이) 내 동의 없이 강제로 벨라루스로 보내려 했다”고 말했다. 치마노우스카야는 전날 하네다공항에서 이스탄불행 여객기에 탑승 예정이었지만, 일본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고 여객기에 오르지 않았다. 그는 공항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치마노우스카야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SNS에 쓴 글에 대해 ‘정권비판’ 프레임을 씌워 팀에서 제외돼 강제송환 결정이 내려진 것 같다”며 “벨라루스로 돌아가기 두렵다”고 밝혔다. 그는 코치가 갑자기 자신의 방에 들이닥쳐 짐을 싸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치마노우스카야는 “경찰서에서 내가 어떻게 선수촌에서 나오게 됐는지 상황을 설명했다”며 “나는 지금 안전하며, 어디서 밤을 보낼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IOC도 성명을 통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고, 벨라루스올림픽위원회(NOC)에 해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치마노우스카야가 SNS를 통해 코치진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그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치가 사전에 나의 상태나, 400m를 달릴 준비가 돼 있는지 알아보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예정에도 없던 종목에 출전하라고 지시했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이날 육상 여자 200m와 오는 5일 4×400m 계주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코치진과 불화를 빚어온 치마노우스카야는 자국 여자 육상 대표팀의 일부 선수들이 도핑 테스트를 제대로 거치지 않아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4x400m 계주에 출전하게 된 것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코치가 나도 모르게 계주에 추가했다”고 주장했다. 치마노우스카야를 지원 중인 벨라루스 활동가 단체 벨라루스스포츠연대재단(BSSF)은 치마노우스카야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도쿄 주재 오스트리아 대사관으로 망명 신청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치마노우스카야는 강제로 귀국할 위기에 처하자 이 단체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옛 소련 국가인 벨라루스에서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대통령이 27년간 장기집권하며 체제 비판 세력을 탄압해왔다. 지난해 8월 대선에서루카셴코 대통령이 재선된 뒤 부정 선거와 개표 조작 의혹으로 대규모 시위가 몇 개월 동안 계속됐고, 3만 5,000명 이상이 당국에 체포됐다. 그는 올해 5월엔 외국 항공기를 자국 수도에 강제 착륙시켜 반체제 인사를 체포하기도 했다. IOC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아들 빅토르가 NOC 회장으로 선출되자 이를 인정하지 않았고, 루카셴코 대통령과 빅토르의 2020 도쿄올림픽 경기 참관도 금지했다. 벨라루스의 이웃 나라인 폴란드의 외무차관은 트위터에서 치마노우스카야가 폴란드에서 자유롭게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
올림픽 11일째 日 코로나 긴급사태 확대…"도시봉쇄" 주장도
국제 국제일반 2021.08.02 09:56:00일본은 도쿄올림픽 개막 11일째인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를 전국 6개 지역으로 확대 적용했다. 올림픽 개막 전에는 도쿄도(東京都)와 오키나와(沖繩)현에만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었는데 확진자가 연일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사이타마(埼玉)·가나가와(神奈川)·지바(千葉)현과 오사카부(大阪府) 등 4개 광역자치단체에 추가 발령한 것이다. 긴급사태 기간은 이달 말까지이며 애초 22일 종료 예정이던 도쿄와 오키나와의 긴급사태도 월말까지로 연장했다. 이시카와(石川)·효고(兵庫)·후쿠오카(福岡)현, 교토부(京都府), 홋카이도(北海道) 등 5개 지역에는 긴급사태보다 한 단계 수위가 낮은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를 이달 말까지 적용한다. 당국은 긴급사태 발령 지역에 대해 음식점이 주류를 제공하지 않도록 요청했다. 하지만 반복된 긴급사태로 요식업계가 경영 위기에 내몰린 가운데 당국의 요청을 따르지 않고 술을 판매하는 음식점이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주민들이 공원이나 길거리에서 단체로 술을 마시는 모습도 자주 목격된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나흘 연속 1만 명을 웃돌았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40∼50대를 중심으로 중증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감염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록다운(도시봉쇄)’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광역자치단체장 모임인 전국지사회는 외출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록다운과 같은 방식을 검토하라고 일본 정부에 요구하는 긴급제언을 전날 마련했다. 법체계의 한계로 인해 유럽과 같은 방식의 록다운을 실행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며 연휴나 휴가 때 고향 방문이나 여행을 자제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내는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후생노동성은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마친 이들을 대상으로 내년에 3차 접종(부스터샷)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2일 보도했다. 감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는 점이나 접종 완료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면역력이 낮아질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다. 다만 일본에서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한 이들은 전체 인구의 28% 수준이라서 당장은 미접종자 대응이 더욱 급한 문제다. 3차 접종을 위해서는 백신 확보 방안, 비용 부담 범위, 종류가 다른 백신을 섞어 맞는 방안의 타당성 여부 등 검토할 과제가 많은 상황이다 -
[노기자의 잠든사이에 일어난 일]올림픽 특수 노리는 암호화폐 시장…결과 베팅 디파이 나온다
블록체인 동영상 2021.08.02 08:00:00최근 가장 핫 한 이슈는 올림픽인데요. 암호화폐 시장도 '올림픽 특수'에 탑승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디파이 플랫폼 신세틱스, 레이어2 도입하며 ‘올림픽 베팅’ 서비스 출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디파이 플렛폼 신테틱스가 올림픽 결과에 베팅하는 플랫폼을 출시했습니다. 신테틱스는 이더리움 확장성 솔루션(레이어2)인 '옵티미스틱'을 활용한 플랫폼에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레이어2란 이더리움이 겪고 있는 거래 속도, 수수료 등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기술입니다. 신세틱스는 수수료를 50배 절감하고, 기존보다 훨씬 빠른 거래 속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면서 신세틱스는 조금 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합니다. 올림픽 베팅 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미국이 가장 많은 금메달을 확보할까?', '호주 남자 농구팀이 금메달을 따 수 있을까?' 등의 테마에 예 또는 아니오로 베팅할 수 있습니다. 베팅에는 신세틱스에서 활용하는 롱·숏 토큰이 활용됩니다. 독일 기관투자자, 포트폴리오의 20%까지 암호화폐에 투자 가능…개정 법안 시행 이달부터 독일 기관 펀드가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8월 2일부터 독일 기관펀드가 자산 총금액의 20%까지 암호화폐에 투자하도록 허용하는 법이 시행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독일서 암호화폐가 주류로 편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독일 의회는 특수펀드(Spezialfonds)의 투자 규정을 개정했습니다. 연기금, 보험사 등을 특수펀드로 규정하고 있는데요. 이들의 자산 운용 규모는 1조 8,000억 유로(약 2,460조 원)에 달합니다. 팀 크레츠만(Tim Kreutzmann) 독일 투자펀드 협회 관계자는 "법 시행 초기에는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보유량이 상한선인 20%를 훨씬 밑돌 것"이라며 "그러나 투자 수요는 분명하다"고 예상했습니다. 이더리움 2,600달러까지 상승…비트코인 4만 달러 지켜 코인360통한 암호화폐 가격 동향 살펴보겠습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대다수 암호화폐 종목이 상승세를 연출 중입니다. 2일 오전 6시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1.78% 하락한 4만 1,184달러입니다. 이더리움(ETH)은 5.3% 상승한 2,664달러입니다. 바이낸스 코인(BNB)은 3.71% 상승한 346달러, 카르다노(ADA)는 3.96% 오른 1.36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
日의 극찬 "김연경, 쌍둥이 자매로 공중분해될 뻔한 팀 살려내" [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2 06:10:00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한일전에서 30점을 퍼부으며 승리를 견인한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의 활약에 일본 매체도 주목했다. 일본 스포츠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지난 1일 “시합 전 ‘상대를 잘 아니까 문제없다’고 강조하던 베테랑 전사가 멋지게 30점을 올렸다”며 김연경을 소개했다. 더 다이제스트는 "김연경이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한국 배구계의 ‘여제’라고도 불린다”며 “이런 이름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일본을 가로막은 건 한국의 절대 에이스였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날 ‘쌍둥이 자매의 악질적인 괴롭힘 소동을 부른 김연경의 절대 카리스마’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연경은 한국 체육계에서 국민의 지지와 존경을 받는 현역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쾌활하고 성실한 성격으로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김연경의 특출한 인기와 카리스마가 한국을 뒤흔든 일대 소동의 발단이 됐다”고 말했다. 매체는 “본래라면 지금쯤 도쿄올림픽 주축으로 코트에 서 있을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는 10년 전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폭로된 후 대표팀 추방이라는 엄벌을 받았다”며 “피해자들의 폭로는 동생 이다영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이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자배구 구단 흥국생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1년 만에 국내 복귀를 결정한 김연경과 이다영을 영입하면서 스타 군단을 완성했지만, 점차 김연경과 쌍둥이 자매 사이에 알력 다툼이 생겼다고 전했다. 프로 정신을 가진 베테랑 김연경에 비해 쌍둥이 자매는 다소 자유분방했다는 것이 매체의 분석이다. 더 다이제스트는 “이다영이 인스타그램에 김연경을 지칭하는 듯한 표현으로 ‘한 인물로부터 괴롭힘을 당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썼고, 기사를 읽은 중학교 동창들이 격분해 이다영이 피해자인 척하는 걸 참을 수 없다는 듯 자매가 과거에 저지른 학폭 행위를 폭로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매들 탓에 팀이 공중분해 될 뻔했지만 김연경은 특유의 통솔력으로 시즌을 훌륭하게 마무리했다”며 “그런 김연경 밑에서 똘똘 뭉친 한국 여자대표팀이 메달을 따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A조 4차전에서 일본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한국은 8강행을 확정지었다. 더불어 김연경은 이 경기로 올림픽에서 4차례나 30점 이상을 올린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
'펠프스 후계자' 드레슬, 대회 첫 5관왕…매키언은 여자선수 첫 4관왕 [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2 06:00:00‘펠프스의 후계자’ 케일럽 드레슬(26·미국)이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의 은퇴 후 처음 치러진 올림픽에서 5관왕을 차지하며 새로운 수영황제로 등극했다. 드레슬은 2020 도쿄올림픽 경영 종목 마지막 날인 지난 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금메달 두 개를 추가했다. 먼저 드레슬은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21초0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사르 시엘루(브라질)가 2009년 작성한 세계 기록(20초91)은 깨지 못했지만 시엘루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세운 종전 올림픽 기록(21초30)은 13년 만에 새로 썼다. 드레슬은 2위 플로랑 마노두(프랑스·21초55)에게 0.48초 앞서며 여유 있게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날 2위를 차지한 마노두는 2012년 런던 대회 금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에 이어 이 종목에서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수확했다. 동메달은 마노두에 0.02초 뒤진 브루누 프라투스(브라질·21초57)에게 돌아갔다. 이후 드레슬은 이번 대회 경영 종목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미국 대표팀의 세 번째 영자(접영)로 나서 3분26초78의 세계 신기록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날 미국 대표팀이 낸 기록은 역시 미국이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웠던 종전 세계 기록(3분27초28)을 12년 만에 0.50초 단축한 것이었다. 2위는 영국(3분27초51), 3위는 이탈리아(3분29초17)가 차지했다. 이번 2020 도쿄올림픽에서 단체전인 계영 400m를 시작으로 자유형 100m, 접영 100m에 이어 이날 남자 자유형 50m, 남자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 2개를 보탠 드레슬은 대회 첫 5관왕이 됐다. 드레슬은 이번 대회에서 6개 종목에 출전했는데, 이번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된 혼성 혼계영 400m(5위)에서만 메달을 따지 못했다. 나머지 종목에서는 모두 시상대 맨 위에 섰다. 펠프스의 마지막 올림픽이었던 2016년 리우 대회에서 계영 400m, 혼계영 400m 금메달을 땄던 드레슬은 펠프스 은퇴 직후 치른 2017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관왕에 올랐다.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6관왕을 차지한 드레슬은 두 대회 연속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며 세계 수영을 평정했다. 엠마 매키언(호주·27)은 이날 금메달 2개를 추가하고 여자 선수로는 대회 첫 4관왕이 됐다. 먼저 매키언은 여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23초81의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예선(24초02), 준결승(24초00)에서 자신이 새로 써온 올림픽 기록을 0.19초나 또 줄였다. 세계 기록(23초67) 보유자인 사라 셰스트룀(스웨덴)이 24초07로 은메달, 리우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페르닐레 블루메(덴마크)가 24초21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매키언은 이어 열린 여자 혼계영 400m 결승에도 호주 대표팀의 세 번째 영자로 나서서 3분51초60의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하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미국(3분51초73)과 캐나다(3분52초60)가 각각 은, 동메달을 나눠가졌다. 앞서 계영 400m와 자유형 1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매키언은 이날 금메달 두 개를 보태 이번 대회 여자 선수중 최촐 4관왕에 올랐다. 접영 100m와 계영 800m, 혼성 혼계영 400m에서는 동메달을 딴 매키언은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가장 많은 7개의 메달을 수집하고 모든 일정을 마쳤다. 매키언은 올림픽 역사상 여자 수영선수로는 단일 대회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는 올림픽 종목을 통틀어서 1952년 헬싱키 대회 체조에서 7개의 메달(금2, 은5개)을 딴 옛 소련의 마리야 고로코브스카야에 이어 두 번째로 단일 대회에서 7개의 메달을 획득한 여자선수가 됐다. 그동안 남자 수영 선수 중에서는 펠프스(2004년 아테네 대회 금6, 동2개/ 2008년 베이징 대회 금8개)를 비롯해 마크 스피츠(1972년 뮌헨 대회 금7개), 매트 비온디(1988년 서울 대회 금5, 은1, 동1개)가 단일 올림픽에서 7개 이상의 메달을 따낸 바 있다. -
김현수 끝내기에…도미니카 우익수는 드러누웠다
국제 국제일반 2021.08.01 22:25:419회 말 2사 3루. 김현수(LG)의 방망이를 ‘딱’하고 때린 타구가 오른쪽으로 쭉 뻗어갔다. 도미니카공화국 우익수가 물러서며 있는 힘껏 팔을 뻗어봤지만 미치지 못했다. 그는 그대로 누워 아쉬움을 뱉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강호' 도미니카공화국을 극적으로 꺾고 도쿄 올림픽 넉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야구 조 2위 넉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9회 말에 대거 3득점에 성공하며 4 대 3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대표팀은 1 대 3으로 뒤진 9회 말 대타 최주환(SSG)의 내야 안타와 박해민(삼성)의 좌중간 적시타로 2 대 3으로 추격했다. 계속된 1사 2루 기회에서는 이정후(키움)가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쳐 3 대 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양의지(NC)의 진루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김현수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짜릿한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렸다. 대표팀은 이날 멕시코를 물리친 이스라엘과 2일 낮 12시 같은 장소에서 넉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스라엘은 10회 승부 치기 끝에 6 대 5로 우리가 이겨본 팀이다. 이스라엘전에서 승리한 뒤 미국-일본전 승자와 경기에서 또 이기면 결승전에 올라간다. -
우상혁이 넘은 한계…韓육상 메달 꿈 가까워졌다
국제 국제일반 2021.08.01 21:58:41늠름한 마지막 거수경례에 한국 육상의 신세계를 연 자부심이 묻어 나왔다.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신기록 2m 35를 날아오르며 한국 육상 트랙&필드 종목에서 올림픽 최고 순위를 갈아 치웠다. 동메달에 한 뼘 모자란 4위를 차지했다. 종전 기록은 1996 애틀랜타 대회 이진택의 8위(2m 29)다. 우상혁은 1일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4위에 올랐다. 우상혁은 2m37 1차 시기에 실패했다. 다른 선수 3명이 2m37에 성공하자, 우상혁은 2m39로 바를 높여 2, 3차 시기에 나섰지만 아쉽게도 모두 바를 건드렸다. 예선 통과부터 25년 만의 경사였다. 가장 긴장되는 올림픽 결선 무대에서 우상혁은 이를 드러낸 하얀 미소와 박수 유도로 한국 기록(종전 1997년 이진택 2m 34)을 경신했다. 이날 우상혁은 2m 19, 2m 24, 2m 27에 이어 2m 30까지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올림픽 전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2m 31이었다. 2m 33 1차 시기에서 우상혁은 바를 건드렸다. 그러나 2차 시기에서 2m 33을 훌쩍 넘어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2m 35를 1차 시기에 넘었다. 1997년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이진택이 세운 2m 34를 1㎝ 넘은 24년 만의 한국 신기록이다. 육상은 트랙·필드에서 치르는 종목과 도로 종목(마라톤·경보)으로 나뉜다. 한국 육상 트랙&필드 종목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남자 멀리뛰기 김종일, 1988년 서울 대회 여자 높이뛰기 김희선 등의 8위가 올림픽 최고 성적이었다. 우상혁은 최고 성적을 경신한 것은 물론 메달 획득이라는 꿈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희망을 피웠다. -
도마銅 ‘여홍철 딸’ 여서정 “이제 목표는 아빠"
국제 국제일반 2021.08.01 20:33:44올림픽 시상대에 사상 처음으로 태극기를 올린 여자 기계체조 선수로 기록된 여서정(19·수원시청). 그는 “이제는 더 열심히 준비해서 아빠를 이겨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여홍철 딸’ 여서정이 아버지에게 ‘올림픽 메달리스트 여서정의 아빠’라는 자랑스러운 수식어를 선물했다. 한국 여자 기계체조에는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선물했다. 한국 체조는 1960년 로마 올림픽에 처음 여자 기계체조 선수를 파견한 이후 61년 만에 최대 경사를 맞았다. 여서정은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733점을 획득했다. 레베카 안드라데(브라질·15.083점), 마이케일러 스키너(미국·14.916점)에 이은 3위 기록. 그는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1996 애틀랜타 대회 남자 도마 은메달의 아버지 여홍철(50) 경희대 교수와 함께 한국 최초의 부녀(父女)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역사를 썼다. 여서정은 “아빠를 이겨보고 싶다”는 말로 다음 올림픽 금메달 목표를 일찌감치 밝혔다. 1차 시기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등재된 난도 6.2점짜리 기술 ‘여서정’을 펼쳐 수행 점수 9.133점을 보탠 여서정은 15.333점의 압도적인 점수를 받았다. 금메달까지 기대할 만했다. 난도 5.4점짜리 기술로 나선 2차 시기에 14.133점의 다소 박한 점수를 받아 평균 점수에서 두 선수에게 밀렸지만 첫 올림픽에서 챙긴 값진 수확이었다. 동메달 확정 순간 여서정은 이정식 대표팀 감독, 민아영 코치 등을 끌어안고 펑펑 울었다. ‘여서정’ 기술은 아버지 여 교수의 기술인 ‘여2’를 응용해 만든 것이다. ‘여2’는 힘차게 달려가 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공중으로 몸을 띄워 두 바퀴 반을 비틀어 내리는 기술이다. 900도를 회전한다. ‘여서정’은 ‘여2’보다 반 바퀴 덜 도는 720도 회전 기술이다. 회전수는 적지만 여자 선수에게 어려운 기술이라 난도 점수가 높다. 여서정은 “1차 시기에 너무 잘 뛰어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 2차 시기에서 실수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도 금메달이 아쉽지 않으냐는 물음에는 “아쉽지 않다. 만족한다”고 해맑게 웃었다. “일본에 온 뒤 자신감이 많이 없어져서 아빠랑 문자를 많이 주고받았다”고 소개한 여서정은 “아빠가 장문으로 많은 글을 써줬고, 지금껏 잘해왔으니 열심히 준비하라는 격려를 해주셨다”고 했다. 이어 “아빠가 계셔서 그간 부담감도 많았고 보는 시선도 많았는데, 이제는 더 열심히 준비해 아빠를 이겨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날 TV 중계 해설 위원으로 딸의 경기를 시청자들에게 전한 여 교수는 동메달 확정 순간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는 “이제는 여서정의 아버지로 불리고 싶다. 당연히 저를 넘어서야 한다”고 했다. 남자부 마루운동 결선에서는 류성현(19·한국체대)이 8명 중 4위에 올랐다. 김한솔(26·서울시청)은 8위로 마쳤다. -
넷이 합쳐 45승 ‘골프 女벤져스’…“우리가 왔다”[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1 18:46:00누가 금메달을 따도 이상하지 않을 ‘女벤져스’ 여자 골프 대표팀이 마침내 도쿄에 입성했다. 31일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 입국장. 9홀을 돌고도 남을 시간인 약 3시간의 수속과 검사를 거쳐야 했지만 대표팀 표정은 밝았다. 박세리(44) 감독은 “마음 같아서는 금·은·동메달을 다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지만 이번 올림픽은 아무래도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메달 색깔과 상관없이 아무 탈 없이 잘 마무리하고 귀국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도 감독으로 함께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그는 “선수들 컨디션이 괜찮은 편이다. 대회에 계속 출전했기 때문에 감각도 살아있어서 내일(1일)부터 준비를 잘 하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밝혔다. ‘골프 여제’ 박인비(33)는 리우 대회 금메달에 이어 올림픽 2연패 대기록에 도전한다. “메달 각오를 말하기는 이르지만 확실히 5년 전 올림픽보다 컨디션은 좋다”고 말한 그는 “(프랑스 에비앙 챔피언십 뒤) 국내에서 3~4일 쉬고 들어왔다. 올림픽 경험이 한 번 있기 때문에 그때의 경험이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퍼트 달인’으로 통하는 박인비는 “코스 관리가 잘 돼있는 것 같다. 그린도 상당히 좋은 것 같다”는 말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표팀 중 세계 랭킹(2위)이 가장 높은 고진영(26)은 “드디어 (도쿄에) 왔구나 싶다. 실감이 난다”며 “한국보다 그래도 덜 더운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세영(28)도 박인비처럼 ‘올림픽 경험자’다. 리우 대회 1라운드에 박인비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지만 이후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그동안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혀온 그는 “이제 시작이다. 잘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있는 동안 몸 관리에 중점을 두고 부지런히 피트니스 센터에 다녔다”고 소개했다. 김효주(26)는 세계 랭킹 순으로 대표팀 중 도쿄 행 막차를 탔다. 그는 “어렵게 잡은 기회인 만큼 더 잘 해보겠다. 일본 하늘에 태극기를 날리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 4명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 횟수를 더하면 총 45승이다. 박인비가 21승을 올렸고 김세영 12승, 고진영 8승, 김효주 4승이다.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CC에서 열리는 여자 골프는 8월 4일 시작돼 올림픽 폐막 하루 전인 7일에 끝난다. 한국 선수들은 1일부터 대회장 드라이빙 레인지를 찾아 샷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
'올림픽 개막 10일째' 도쿄 코로나 신규 확진 또 3,000명대[도쿄올림픽]
국제 정치·사회 2021.08.01 18:38:44올림픽 개막 열흘째인 1일 일본 도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을 또 넘어섰다. 도쿄도는 1일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가 3,058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4,058명)보다 1,000 명 적지만 일요일 기준으론 역대 최다치다. 도쿄의 일간 확진자가 3천 명을 넘은 것은 지난달 28일(3,177명) 이후 5일째다. 도쿄에선 지난달 중순부터 신규 확진자 급증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까지 7일간 일평균 감염자는 3,105명으로, 1주일 전과 비교해 2.1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신규 감염자는 중증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젊은 연령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날 확진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1,146명, 30대 634명, 40대 433명, 50대 323명 순으로 많았다. 한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선수 1명을 포함해 총 18명의 대회 관계자가 이날 새롭게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조직위가 매일 신규 감염 상황을 발표하기 시작한 지난달 1일 이후의 올림픽 관련 감염자는 총 259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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