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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선수촌 첫 집단감염…그리스 선수단 5명 확진 [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4 15:58:51일본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그리스 아티스틱스위밍 선수 4명과 관계자 1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선수촌에서 체류 중이었다. 다카야 마사노리 조직위 대변인은 "집단 감염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그리스 아티스틱스위밍 선수단 12명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7명을 포함해 전원이 숙박 요양 시설이나 대기 시설로 옮겨졌다. 이로 인해 그리스는 아티스틱스위밍 듀엣과 팀, 두 종목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조직위는 올림픽 13일째인 이날 29명의 선수와 대회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됐다고 밝혔다. 조직위가 올림픽 관계자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발표하기 시작한 지난달 1일 이후 누적 확진자는 327명으로 처음으로 300명을 넘어섰다. -
"김연경, 10억명 중 1명 나올까 한 선수" 세계가 극찬했다 [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4 15:27:18국제배구연맹(FIVB)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김연경을 극찬했다. FIVB는 4일 2020 도쿄 올림픽 배구 여자 8강전에서 한국이 터키에게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한 뒤 공식 인스타그램에 김연경의 사진과 함께 “우리는 말하고 또 말해왔다. 김연경은 10억명 중 1명 나올까 한 선수다”라고 적었다. FIVB는 앞선 조별예선 한일전에서도 김연경을 향해 “올림픽에 한 번 더 나오면 안되냐”며 환호했고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 후에는 “김연경은 자신이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인 이유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김연경은 한 때 남녀 배구 통틀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을 정도로 세계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배구계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지만, 김연경에게는 올림픽 메달이 없다. 첫 올림픽이었던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4강에 올랐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이번 도쿄 올림픽이 김연경의 마지막 기회다. 김연경이 이끄는 배구 대표팀은 6일 오후 브라질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간의 맞대결 승자와 4강전을 치르게 된다. -
김연경 막힐 때마다…'해결사' 박정아 빛나는 결정력 [도쿄 올림픽]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21.08.04 15:09:535년 사이 박정아(28·한국도로공사)는 기량과 마음 모두 부쩍 성장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아쉬움의 눈물을 보이며 네덜란드와의 8강전을 끝냈지만, 2021년 도쿄에서는 눈시울만 살짝 붉힌 채, 웃으며 터키와의 8강전을 끝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에서 터키를 세트 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꺾었다. 전력상으로는 세계랭킹 4위 터키가, 13위의 한국을 앞섰다. 4강행 티켓의 주인공은 한국이었다. 국제무대를 치를 때마다 한국은 '김연경의 부담을 덜어줄 공격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리시브를 잘 받아낼 레프트 한 명도 필요했다. 2016년 리우에서 박정아가 그 역할에 도전했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 5년 동안 박정아는 국내 프로배구 V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고비 때마다 결정력 있는 공격을 펼쳐 '클러치 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도 '클러치 박'의 결정력이 빛났다. 이날 박정아는 3세트 27-26, 절체절명의 순간에 세트를 끝내는 득점을 했다. 상대 주포 메리엠 보즈의 강력한 후위 공격을 리베로 오지영(GS칼텍스)이 현란한 수비로 걷어 올리자, 박정아가 '블로커 손을 노린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여전히 '김연경을 도울 레프트'라는 자리는 부담스럽지만, 이런 부담감을 극복할 정도로 박정아가 성장한 것이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정아는 "3세트 듀스에서 긴장하긴 했는데 언니들이 '괜찮다, 할 수 있다, 버티자'라고 말해줬다. (리베로) 오지영 언니가 많이 격려해줘서 그 상황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5세트에서는 박정아의 서브 리시브가 다소 흔들렸다. 이때도 동료들은 박정아를 믿었다. 박정아는 "나는 흔들렸지만,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님과 언니들이 괜찮다고 했다. 감독님이 '리시브 못 하면 공격으로 점수 내면 된다'고 말씀하셔서 정신적인 부담을 덜었다"라고 전했다. 실패하고, 비판을 받아도 국제무대를 꾸준히 치르면서 박정아는 기량을 키워왔다. 그는 "국내에서 비슷한 신장의 선수들과 경기 하다가, 블로킹이 높고 힘도 갖춘 선수들과 경기하다 보니, 운영 능력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한국 여자배구는 "김연경이 뛸 수 있을 때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 절박함을 가능성으로 바꾸는 건, 김연경 옆을 지키는 황금세대다. 박정아는 "김연경 선배 등 몇몇 언니들에게는 마지막 올림픽이다. 해내야 한다는 분위기"라며 "4강전도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
블로킹 6득점으로 4강 이끈 양효진 "미련 없이 준비했다" [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4 15:07:00한국 여자배구의 독보적인 센터 양효진(32·현대건설)이 김연경(33·중국 상하이)과 함께 도쿄에서 메달을 노린다. 양효진은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 이어 2021년 도쿄에서 김연경과 3번째 올림픽에 참가했다. 당연히 이번 대회 김연경과 양효진의 목표는 마지막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다. 이제 그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남았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에서 터키를 세트 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날 김연경은 양 팀을 합해 최다인 28점을 올렸다. 양효진은 블로킹 득점 6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렸다. 한국은 블로킹 득점에서 터키에 12-16으로 밀렸다. 그러나 터키가 세계적인 센터 에다 에르뎀(15점), 제흐라 귀네슈(14점)를 보유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려한 만큼 격차가 벌어지지 않았다. 베테랑 센터 양효진이 치열하게 상대와 공중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혈전의 결과는 승리였다. 양효진은 "올림픽은 잘하는 팀만 와서 쉽지 않을 것이란 건 알았지만, 그래도 '무조건 이기고 싶다'는 열망과 열정이 강했다"며 "서로 '후회 없이 하고 나오자'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상대는 전력상 우위에 있는 터키였다. 양효진은 "스테파노 라바리니 (한국 대표팀) 감독이 영상을 많이 보고 엄청나게 많이 준비하는 스타일이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많은 정보를 주고 '그대로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며 "블로킹, 수비, 공격 모두 터키전에 잘 대비했다. 세상에 그냥 얻는 건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 여자배구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4강에 진출했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석패했다. 2016년 리우에서는 네덜란드에 8강전에서 패했다. 양효진은 "이번 대회는 미련이 없을 정도로 준비를 잘했다"며 "항상 상대가 강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아직 신혼인 양효진은 결혼 전후로 남편보다 김연경 등 대표팀 동료와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지금은 오랜 기간 도쿄올림픽을 함께 준비한 동료들과 시상대에 서는 것만 생각하기로 했다. 양효진은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모두가 노력해서 4강의 결과를 얻은 것 아닌가. 올림픽을 치르려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며 "4강에 진출하는 팀은 모두 강하다. 그러나 우리도 잘 맞설 것이다. 코트 위에서 할 수 있는 건 다하고 나오겠다"고 다짐했다. -
5세트 매치포인트 쾅…‘갓연경’ 두 경기 더 부탁해! [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4 14:59:17“아직 2경기가 남았습니다.” 불가능해 보이던 터키의 높은 벽을 넘은 김연경(33)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 여자 배구는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8강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2(17 대 25, 25 대 17, 28 대 26, 18 대 25, 15 대 13)로 터키를 이겼다. 한국은 5세트 한때 3 대 6으로 밀렸으나 박정아의 오픈 공격, 김희진의 블로킹, 다시 박정아의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연경의 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로 13 대 10까지 달아난 한국은 14 대 13에서 상대 블로킹 벽을 뚫는 김연경의 대각선 공격이 터지면서 혈투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2012년 런던 대회 4위 이후 9년 만에 4강이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메달을 노리는 한국은 6일 오후 1시 준결승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이번이 세 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인 김연경은 28점(서브 득점 1개, 블로킹 1개 포함)을 쏟아부었다. 터키 대표팀 선수들은 터키 리그에서 오래 뛴 김연경을 워낙 잘 아는 데다 조별 리그 팀 블로킹 1위의 높은 벽이었지만, 김연경은 상대 견제를 간파한 듯 코트를 누볐다. 3세트 막판에는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끌고 오는 터닝 포인트가 됐다. 김연경은 “아무도 우리가 준결승을 밟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나의 팀이 돼 4강에 진출해 기쁘다”고 했다. “우리는 박은진이 좋은 서브를 넣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정지윤도 어려운 상황에서 잘했다. 버텨준 후배들에게 고맙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터키는 세계 랭킹 4위(한국은 13위)의 강호다. 역대 전적 2승 7패의 열세였던 한국은 2010년 세계선수권 이후 11년 만에 터키를 꺾었다. 이날 8강전이 올림픽 마지막 경기일 수 있었다는 말에 김연경은 “그렇게 잘 오던 잠이 어제는 안 오더라. 일찍 누웠는데 잠이 안 와 1시간 정도밖에 못 자고 나온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경기 내내 동료들을 독려하느라 목소리가 갈라져 버린 그는 “목 관리 잘해서 준결승에서도 목청 높여 소리 지르겠다”고 했다. 한일전 5세트 막판에 3득점을 책임진 데 이어 이날도 3세트 27 대 26에서 ‘클러치’ 득점에 성공한 박정아(16점)는 “(김)연경 언니의 마지막 올림픽에서 잘해보자는 분위기가 있다. (4강에서도) 무조건 이긴다는 각오로 잘 준비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1득점을 올린 양효진은 “이번 대회는 미련 없을 정도로 준비가 잘됐다. 상대가 강하지만 질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대표팀 감독은 “신체 조건이 좋은 터키 선수들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좋은 서브 등 기술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서브를 누가 넣느냐에 따라 전략이 달라지는데 오늘은 전략적으로 박은진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일매일 꿈꾸는 것 같다. 이 꿈을 깨고 싶지 않다”고 했다. -
폭염에 장소 옮겼더니 더 찜통…마라톤 어쩌나 [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4 14:16:14도쿄올림픽의 마라톤 대회가 열릴 예정인 일본 삿포로시가 폭염으로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어 선수들이 극단적인 무더위 속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마라톤 경기의 출발지인 오도리공원이 있는 삿포로시 주오구의 전날 낮 최고 기온은 34.4도로 평년보다 7.2도 높았다. 같은 날 도쿄의 낮 최고 기온이 32.9도(지요다구 기준)였는데 이보다 1.5도 높았다. 도쿄의 폭염을 피하고자 일본 최북단 광역자치단체인 홋카이도의 중심지로 경기 장소를 옮겼지만, 오히려 더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다. 마라톤 경기 당일도 폭염이 예상된다. 여자 마라톤은 오는 7일 오전 7시 홋카이도 삿포로시 도심에 있는 오도리공원에서, 남자 마라톤은 다음날 같은 시간 동일한 장소에서 시작한다. 기상청은 삿포로의 낮 최고 기온이 7일 34도, 8일 32도에 달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같은 날 도쿄의 낮 최고 기온은 둘 다 32도로 예상됐다. 코스의 주변 여건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기온 예상치만 보면 삿포로가 도쿄보다 나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다. 삿포로는 도쿄보다 동쪽이라서 일출 시각이 20여 분 빠르다. 일본 기상청 삿포로 관구 기상대에 따르면 삿포로의 4일 낮 최고 기온은 마라톤 대회 당일과 비슷한 수준인 33도로 예보됐다. 삿포로 주오구의 4일 실측 기온은 오전 8시 28.6도, 오전 9시 29.5도였다. 예보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마라톤 선수들은 30도가량의 무더위 속에서 2시간 남짓을 뛰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선수들의 건강 보호를 위한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마라톤 코스에 14군데의 급수 테이블을 설치하고 이 중 9곳에는 얼음주머니도 준비한다. 출발·도착지인 오도리 공원에는 얼음 욕조도 설치되며 경주 때 구급차가 선수들을 따라갈 계획이다. 지난달 26일 도쿄에서 열린 트라이애슬론 남자부 개인전에서는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들이 쓰러지거나 토하는 일이 벌어졌으며 무더위로 인해 경기가 너무 힘들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라바리니 여자배구 감독 "매일 꿈꾸는 듯…깨고 싶지 않아" [도쿄 올림픽]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21.08.04 14:08:09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은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 터키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한 뒤 공동 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다는 사실을 실감할 때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그래서 경기 직후 (선수들처럼) 기뻐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매일매일 꿈꾸는 거 같다"며 "이 꿈을 깨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대표팀의 승리엔 라바리니 감독의 전략과 전술이 큰 몫을 차지했다. 대표팀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은 "라바리니 감독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상대 팀에 따라 맞춤식 전략을 마련했다"며 "전략에 따라 엄청난 훈련을 했는데, 그 과정이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도 그랬다. 대표팀은 적재적소에 알맞은 전략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승부처였던 5세트 10-10에선 박은진(KGC인삼공사)이 연거푸 좋은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결정적인 점수를 획득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터키 선수들의 신체 조건은 우리 팀보다 좋은 게 사실"이라며 "이를 이겨내기 위해선 기술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좋은 서브를 우리의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엔 김수지 등 좋은 서브를 넣는 선수들이 많지만, 오늘은 전략적으로 박은진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 서브를 누가 넣느냐에 따라 전략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우리의 능력을 우리 스스로 믿는다면, 승부의 추는 우리의 손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남은 두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
장대높이뛰기 황제, 여친 덕에 금메달 손에 넣은 사연 [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4 13:36:49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장대높이뛰기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한 스웨덴 출신 선수 아먼드 듀플랜티스가 여자친구와의 통화가 아니었다면 금메달을 놓쳤을 수도 있었다는 사연이 화제다. 지난 3일 듀플랜티스는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m2를 기록해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그는 5m55, 5m80, 5m92, 5m97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으며 최종 성적인 6m2도 한 번에 성공해 여유 있게 우승을 확정했다. 세계 최고 선수로 등극한 듀플랜티스는 여자친구와 통화 덕분에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장대높이뛰기 경기를 앞두고 라이벌로 꼽히는 샘 켄드릭스(미국)와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그러나 약속 시간 전 때마침 여자친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여자친구는 멀리 떨어져 있는 듀플랜티스를 향한 그리움 때문에 좀처럼 전화를 끊지 않았다. 듀플랜티스는 어쩔 수 없이 켄드릭스를 만나러 나가지 못하고 통화를 이어갔다. 얼마 뒤 켄드릭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또 켄드릭스와 만난 호주 육상 대표팀 선수 3명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듀플랜티스는 영국 BBC에 "당시 여자친구가 전화를 끊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며 "켄드릭스의 몸 상태가 상당히 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 데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
여서정 "아빠 목에 메달 걸어드리기"…여홍철 인증샷 공개 [도쿄 올림픽]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21.08.04 11:32:162020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동메달을 딴 여서정(19·수원시청)이 아버지 여홍철(50) 경희대 교수의 목에 올림픽 메달을 걸어드린 인증샷을 공개했다.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여서정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빠 목에 메달 걸어드리기. 아빠 메달 옆에 내 메달"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이 도쿄올림픽에서 수확한 동메달을 목에 건 아버지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여 교수는 딸의 메달을 목에 걸고 자신이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도마에서 따낸 은메달을 가리키며 환하게 웃고 있다. 한편 최근 여서정이 초등학교 2학년 때 쓴 메모가 공개돼 화제가 됐다. 여서정은 당시 '아빠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못 땄다. 내가 체조를 열심히 해서 올림픽에 출전하여 금메달은 아니어도 메달을 따서 아빠 목에 걸어드릴 것이다'라고 썼다. 여서정은 그 목표를 처음 출전한 올림픽인 도쿄 대회에서 이뤘다. 그는 지난 1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33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메달로 한국 여자 기계체조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여서정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최초의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 체조의 역사를 새로 쓴 여서정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올림픽을 무사히 마쳤다"며 "큰 무대에서 경기를 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영광이었는데 결승 진출을 하고 동메달이라는 결과를 얻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라며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 출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
[도쿄 NOW] 도쿄 확진 10배 넘게 뛰어도…IOC “안전하다”만 무한 반복
국제 국제일반 2021.08.04 11:28:35“괜찮아요, 괜찮아요!” 아쉽게 메달을 놓친 선수에게 전하는 위로가 아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한결같은 긍정 어법이다. 일본의 코로나 상황은 도쿄 올림픽을 기점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도쿄도에서만 연일 3,000~4,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300명대였다. 선수·관계자 등 올림픽 관련 확진자는 집계를 시작한 지난달 1일부터 300명에 육박한다. IOC는 매일 대회 전반에 관한 현장 브리핑을 하는데 코로나 상황에 대한 내용은 ‘복붙(복사해 붙여 넣기)’ 수준이다. 선수촌에서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할 때 “그래도 선수촌은 안전한 곳”이라고 한 IOC는 도쿄 코로나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는 데 대해 “올림픽 참가자를 통해 확산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올림픽 영향이 없을 리 없다. 도쿄 시내의 오륜 조형물은 ‘포토 스폿'이 됐다. 매일 사람들이 몰려 줄 서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올림픽도 하는데 뭐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방역 의식을 느슨하게 한다는 분석도 있다. 올림픽 안으로 들어가면 더 위험해 보인다. 무관중 대회라지만 선수단 관계자들이 우르르 모여 앉아 열띤 응원을 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코로나 검사를 위한 것이라며 매일 침을 제출 받지만 요식 행위일 뿐이라는 의심이 커지고 있다. 참가자들의 행동 규범을 정리해 대회 전 배포한 플레이북 내용 중 상당 부분도 현장에서는 무시되고 있다. 사상 첫 코로나 올림픽에 걸맞지 않은 IOC의 무신경한 대응은 명승부와 선수들의 감동 스토리에 가려지고 있다. 전 세계가 ‘델타 플러스 공포’로 비상이지만 올림픽은 딴 세상이다. 폐막과 함께 IOC는 가장 성공한 올림픽 중 하나였다고 자찬할 게 뻔하다. -
김경문호, 숙적 일본 상대로 '금빛 방망이' 휘두른다 [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4 09:21:43‘디펜딩 챔피언’ 야구 대표팀이 4일 숙적 일본을 만나 결승전 티켓을 노린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는 이날 오후 7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한일전에 나선다. 우리나라는 조별리그에서 미국에 2-4로 졌지만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이스라엘을 연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에 맞서는 일본은 조별리그 2승에 이어 미국을 상대로도 10회 연장 끝에 7-6으로 이겨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날 준결승엔 우리나라는 고영표(kt), 일본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가 각각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이나, 홈그라운드에서 올림픽 첫 우승에 도전하는 일본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다. 이기는 팀은 결승에 바로 올라가지만 패하면 패자부활전으로 내려가 그 경기에서 이겨야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앞서 ‘코리안특급’ 박찬호(48)도 전날 인스타그램에 “드디어 가위바위보조차도 이겨야 되는 상대가 찾아왔다”며 “국민 모두가 승리를 염원하는 라이벌전이다. 우리 모두 파이팅”이라며 야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4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도 터키에 맞선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무려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숙적' 일본을 꺾어 사기가 오른 우리나라는 이날 터키를 물리치면 2012년 런던올림픽 4위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4강 무대에 복귀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한국 대표팀 감독은 이날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터키와의 8강전에 김연경(중국 상하이)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를 레프트로 투입하고, 라이트에 김희진(IBK 기업은행)을 투입했다. 이번 대회 내내 라바리니 감독이 활용한 날개 공격수 라인이다. 높이와 공격력에 비중을 뒀다. 세터는 염혜선(KGC인삼공사), 센터는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가 선발 출전했다. 리베로는 어차피 단 한 명뿐이어서 오지영(GS칼텍스)이 코트에 선다. 야구처럼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여자골프 대표팀은 이날 1라운드를 시작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우승한 박인비(33)를 비롯해 고진영(26), 김세영(28), 김효주(26)가 출격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지난달 31일 일본에 도착한 선수들은 그동안 코스 적응 훈련을 해왔으며 박세리 대표팀 감독은 공항 입국 인터뷰에서 "성적에 욕심을 내자면 우리 선수들이 금, 은, 동을 다 따기를 원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탁구 남자 단체전은 '만리장성' 중국과 준결승을 치른다. 장우진(미래에셋증권),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미래에셋증권)으로 구성된 우리나라는 이기면 결승에 오를 수 있지만 상대가 워낙 강한 중국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탁구 남자 단체전은 2008년부터 중국이 3연패를 달성한 종목이다. 도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된 스포츠클라이밍에는 메달 유망주 서채현(신정고)이 예선에 나선다. 안전 장구를 착용하고 15m 높이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을 잡고 6분 이내에 가장 높이 오르는 리드 종목 세계 랭킹 1위 서채현은 "김자인 선수가 나의 멘토"라며 "메달권에 드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다짐했다. -
박찬호, 야구 한일전 응원 "가위바위보조차 이겨야 하는 상대" [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4 06:30:00‘코리안특급’ 박찬호(48)가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에서 일본과 맞붙게 되는 한국 야구대표팀을 응원했다. 박찬호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대표팀은 이스라엘과의 경기를 멋진 콜드게임 승리로 만들었다”며 “밤늦게 끝난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도 정말 짜릿했다. 잠도 잘 못 자고 다음날 정오에 치러진 경기에 우리선수들은 더욱 강한 정신력과 투혼을 발휘했다”고 썼다. 그는 “위기가 오면 정신력이 강해지듯, 너무 피곤할텐데 선수들은 이기겠다는 열의가 뜨거웠던 것 같다. 그런데 그 열기가 너무 뜨거웠나 보다. 하늘에서 잠시 열기를 식히려고 장대같은 소나기를 갑자기 뿌렸다”며 이스라엘과의 경기 도중 갑자기 내린 소나기를 언급했다. 이어 “빗속 위기를 잘 이겨낸 우리 선수들은 비가 그치면서 더 뜨겁게 폭발하고 말았다”고 강조했다. 박찬호는 “이런 게 한국이다. 이런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었다”며 “대표팀을 응원했던 국민들과 야구팬들에게 선수들은 이틀 연속으로 우리 야구를 선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드디어 가위바위보조차도 이겨야 되는 상대가 찾아왔다”며 일본과의 준결승전을 언급했다. 그는 “국민 모두가 승리를 염원하는 라이벌전이다. 우리 모두 파이팅”이라며 야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한국과 일본의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은 4일 오후 7시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진행된다. -
우하람, 다이빙 3m 스프링보드 4위…'韓 최고성적'
국제 국제일반 2021.08.04 05:30:00‘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23·국민체육진흥공단)이 아쉽게 올림픽 첫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한국 역대 최고 성적을 작성하는 값진 성과를 일궜다. 우하람은 지난 3일 오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6차 시기 합계 481.85점을 받아 12명 중 4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남자 10m 플랫폼에서 11위를 기록했던 우하람은 이날 한국 다이빙 역사상 최고 성적을 또 한번 갱신했다. 한국 다이빙은 지난 1960년 로마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아직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다. 지난 2일 치러진 예선에서 합계 452.45점으로 29명 중 5위를 차지한 우하람은 이날 오전 18명이 겨룬 준결승에서는 403.15점을 받아 12위로 아슬아슬하게 결승에 올랐다. 한국 다이빙 선수가 예선을 거쳐 올림픽 결승까지 진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한국 다이빙 선수 최초로 결승에 오른 것 역시 우하람이었다. 그는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남자 10m 플랫폼에서 준결승에 이어 결승까지 올라 최종 순위 1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우하람은 이날 앞으로 서서 앞으로 두 바퀴 반 돌고 옆으로 두 바퀴 트위스트 하는 동작을 선보인 1차 시기에서 76.50점을 받아 공동 5위로 시작했다. 2차 시기에서도 뒤로 서서 앞으로 완전히 구부린 자세로 세 바퀴 반을 도는 동작으로 81.60점을 받으며 5위를 유지한 채 메달 경쟁을 이어갔다. 3차 시기에서는 앞으로 서서 앞으로 완전히 구부린 채로 네 바퀴 반을 도는 난도 3.8의 연기를 펼쳐 12명 중 가장 높은 91.20점을 받아 4위로 올라섰다. 이때 3위 잭 로어(영국)와는 3.05점 차였다. 우하람은 앞으로 서서 뒤로 완전히 구부린 채로 세 바퀴 반을 돈 4차 시기에서 82.25점으로 4위를 지키며 로어를 1.80점 차로 추격했다. 우하람은 이번 대회 예선과 준결승 5차 시기에서는 난도 3.0의 동작을 수행했다. 그러나 결승에서는 뒤로 서서 뒤로 완전히 구부린 자세로 세 바퀴 반을 도는 난도 3.6의 동작으로 바꿔 승부수를 띄웠다. 앞서 시도한 것보다 한 바퀴를 추가한 승부수였다. 그러나 입수 동작에서 흔들리며 68.40점을 얻는 데 그쳤다. 순위는 4위를 유지했으나 5차 시기에서 96.90점을 받은 로어는 훌쩍 달아났다. 우하람은 앞으로 서서 앞으로 두 바퀴 반을 돌고 옆으로 세 바퀴 트위스트 하는 난도 3.9의 동작을 선보인 마지막 6차 시기에서 81.90점을 얻었다. 그는 최종 4위로 경기를 마쳤다.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금, 은메달은 각각 다이빙 중국의 셰스이(558.75점)와 왕쭝위안(534.90점)이 나눠 가졌다. 셰스이와 왕쭝위안은 짝을 이뤄 출전한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서도 우승한 데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동메달은 영국의 로어(518.00점)가 차지했다. -
日 축구 4강서 스페인에 0 대 1, 멕시코와 동메달전[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8.03 22:35:32일본 축구가 스페인에 막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은 3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4강에서 스페인에 0 대 1로 졌다.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에게 연장 후반 10분에 결승 골을 얻어맞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이 수비 3명 사이로 페널티 에어리어 안의 아센시오에게 볼을 건넸고, 아센시오는 절묘한 왼발 감아 차기로 골문 왼쪽 구석을 갈랐다. 일본은 8강에서 뉴질랜드와 0 대 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준결승에 올랐지만 준결승에서는 승부차기를 몇 분 남기지 않고 결승골을 내줬다. 앞서 열린 또 다른 준결승에서는 브라질이 멕시코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 대 1로 이겼다. 브라질과 스페인이 7일 오후 8시 30분 요코하마에서 금메달을 다툰다. 일본은 멕시코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
미국 '체조 여왕' 바일스 압박감 이겨내고 동메달
국제 국제일반 2021.08.03 21:16:27미국의 ‘체조 여왕’ 사이먼 바일스가 3일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평균대 결선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압박감에 시달려 결선에 오른 5개 종목을 중도 기권 또는 포기한 바일스는 기계체조 마지막 날 평균대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리우 대회 4관왕에 올랐던 그는 단체전 은메달 1개를 합쳐 2개의 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도쿄=AFP연합뉴스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린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4·미국)가 금메달 못지않게 값진 동메달을 수확하고 2020 도쿄 올림픽을 마감했다. 바일스는 3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끝난 여자 기계체조 평균대 결선에서 14.000점을 받아 관천천(14.633점), 탕시징(14.233점·이상 중국)에 이어 참가 선수 8명 중 3위를 차지했다. 스트레스에 시달려 정신이 피폐해진 바일스는 결선에 오른 5개 종목을 중도 기권 또는 포기했다가 기계체조 마지막 날 열린 평균대에는 출전하기로 했다. 바일스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이 종목 동메달을 걸고 대회를 마쳤다. 단체전 은메달 1개를 합쳐 바일스가 건진 메달은 2개다. 당대 최고의 선수인 바일스는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 기계체조에 걸린 금메달 6개를 석권해 세계 체조사에 길이 남을 살아 있는 전설을 꿈꿨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중압감이 바일스를 짓눌렀다. 바일스는 지난달 25일 시작된 여자 단체전 예선에서 기대만큼 잘 뛰어 단체전 결선은 물론 개인종합·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등 6개 종목 모두 결선에 진출해 석권을 예감케 했다. 하지만 7월 27일 단체전 결선 첫 종목인 도마에서 자신의 원래 점수보다 2점 이상 낮은 13점대를 받자 바일스의 멘탈이 급격하게 무너졌다. 바일스는 이날 남은 3개 종목을 뛰지 않았고, 에이스를 잃은 미국은 따 놓은 당상이던 금메달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내줬다. 바일스는 단체전 중도 기권 사유가 부상이 아닌 멘탈 붕괴였다며 그간의 고통을 토로하고 정신 건강을 먼저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바일스의 고뇌에 찬 결단에 종목을 떠나 전 세계 최정상급 스타들의 위로와 격려가 이어졌다. 매일 의료진과 심신 상태를 점검한 바일스는 뛸 준비가 안 됐다고 판단해 개인종합·도마·이단평행봉·마루운동 4개 종목을 기권했다. 단체전·개인종합·도마·마루운동은 바일스가 2016 리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종목이다. 바일스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마지막 경기인 평균대에서 날아오르며 힘들었던 도쿄 여정을 마무리했다. 바일스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 2개를 보태 메이저 대회인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에서 수집한 메달 개수를 32개로 늘렸다. 그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통산 금메달 1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이는 라리사 라티니나(구 소련)가 두 대회에서 따낸 메달 수와 같다. 이 부문 1위는 33개를 따낸 벨라루스의 비탈리 셰르보다. USA\'s Simone Biles competes in the artistic gymnastics women\'s balance beam final of the Tokyo 2020 Olympic Games at Ariake Gymnastics Centre in Tokyo on August 3, 2021. (Photo by Lionel BONAVENTURE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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