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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루마니아 4:0 압승…단숨에 조 1위 탈환
국제 국제일반 2021.07.25 21:59:48벼랑 끝에 몰렸던 김학범호가 루마니아를 압도하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첫 승리를 따냈다. 특히 김학범호는 이날 4:0이라는 대승을 거둬 골득실 +3이 돼 마지막 경기인 온두라스 전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시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마니아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반 27분 상대 자책골에 이어 후반 14분 이동경의 추가골, 후반 39분과 후반 45분 에 이어진 이강인의 멀티골로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3(골득실+3)을 기록하며 온두라스(승점 3·골득실0), 뉴질랜드(승점 3·골득실0), 루마니아(승점 3·골득실-3)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다른 3개국을 앞서면서 B조 1위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5시 30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온두라스와 B조 최종전 결과를 통해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티켓을 결정하게 됐다. -
[도쿄 올림픽]심상찮다 이 청년…자유형 200m 황선우, 전체 1위로 준결선행
국제 국제일반 2021.07.25 21:57:2411년 묵은 한국 기록을 개인 첫 올림픽의 첫 종목에서 새로 썼다. ‘제2 박태환’으로 불리는 황선우(18·서울체고)가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메달 희망을 부풀렸다. 황선우는 25일 일본 도쿄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예선 3조에서 1분 44초 62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전체 5개 조 39명 중 1위로 준결선에 진출했다. 올해 세계 랭킹 1·2위 기록을 낸 선수들을 모두 따돌렸다. 16명이 겨루는 준결선은 26일 오전 10시 37분에 시작된다. 준결선에서 상위 8명 안에 들면 27일 오전 대망의 결선에 나서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수영 사상 첫 단거리 메달도 기대할 만하다. 박태환의 올림픽 메달 4개(금 1, 은 3개)는 모두 중장거리에서 나온 것이다. 황선우는 이날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1분 44초 80을 0.18초 줄였다. 황선우는 자신의 기록을 두 달 만에 0.34초 줄였다. 1분 44초 62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대입하면 금메달 기록이다. 키 186㎝, 체중 74㎏으로 박태환과 신체 조건도 비슷한 황선우는 기록 제조기다. 지난해 11월 대표 선발전 자유형 100m에서 48초 25로 박태환을 넘어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5월 대표 선발전에서 이 기록을 48초 04로 앞당겼고 자유형 200m에서는 1분 44초 96으로 세계 주니어 기록을 새로 썼다. 황선우는 이날 경기 후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예상 못 한 기록이 나와 얼떨떨하다. 기세를 몰아서 준결선, 결선까지 쭉 가보면 좋겠다”고 밝혔다. 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남자 유도 66㎏급 안바울(27·남양주시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마누엘 롬바르도(이탈리아)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꺾었다. 안바울은 2019년 2월 병역과 관련해 봉사활동 서류 일부를 허위로 제출한 사실이 드러나 6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후 크게 흔들려 이번 올림픽 출전권도 놓칠 뻔했다. 그러다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기회가 생겼고 절치부심 끝에 티켓을 잡았다. 목표했던 금메달은 놓쳤지만 안바울은 “주변 분들의 도움에 포기하지 않았다. 더 반성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펑펑 울었다. 전날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 남자 태권도 장준(21·한국체대)에 이은 한국 선수단의 세 번째 동메달이다. 한편 한국 태권도 간판인 이대훈(29·대전시청)은 68㎏급 첫 판 패배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중국의 자오솨이에게 15 대 17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은메달, 2016년 리우에서 동메달을 땄지만 세 번째 도전은 빈손에 그쳤다. ‘할 수 있다’ 박상영(26·울산광역시청)은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 8강에서 세계 랭킹 1위 게르게이 시클로시(헝가리)에게 12 대 15로 져 올림픽 2연패가 좌절됐다. 박상영은 “리우 대회 이후 어깨가 무겁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코로나19로 올림픽을 하니 마니 할 때 차라리 안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털어놓으면서 "리우 때보다 더 열심히 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기에 상심이 크다"며 안타까워했다. -
[도쿄 올림픽] '무서운 신예' 황선우, 박태환 뛰어 넘었다…11년 만 자유형 韓 신기록
국제 국제일반 2021.07.25 21:04:45'한국 수영의 기대주' 황선우(18·서울체고)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11년 묵은 남자 자유형 200m 한국 기록을 경신했다. 황선우는 25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3조에서 1분44초62의 한국 신기록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종전 기록(1분44초80)을 약 11년 만에 0.18초 줄였다. 황선우의 종전 개인 최고 기록은 지난 5월 제주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작성한 1분44초96의 세계주니어기록이었다. 황선우는 두 달 만에 자신의 기록을 0.34초 더 줄이고 한국 기록마저 새로 갈아치웠다. 이날 예선에서 상위 16위 안에 들면 황선우는 26일 오전 준결승전에 나설 수 있다. 준결승에서 상위 8명의 선수가 27일 오전 열릴 결승에 올라 메달을 다툰다. -
[도쿄 올림픽] “‘할 수 있다’를 ‘해냈다’로” 당찬 다짐…神弓 안산, 대회 첫 2관왕
국제 국제일반 2021.07.25 20:38:00“원래 목표는 다 이뤘습니다. 개인전은 즐기면서 후회 없이 하고 싶어요.” 여자 양궁 대표팀의 ‘무서운 막내’ 안산(20·광주여대)은 양궁 역사상 첫 3관왕 도전을 앞두고도 차분하기만 했다. 안산은 25일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2020 도쿄 올림픽 최초의 2관왕이 됐다. 개인전까지 제패하면 양궁 역사상 첫 3관왕이다. 전날 우승한 혼성전이 이번에 처음 열린 종목이기 때문이다. 안산은 혼성전 준결승에서 10점에 꽂은 화살을 다음 화살로 부숴버리는 묘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도 2세트에 10점 두 방을 쏴 제 몫을 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최고 스타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안산은 광주 문산초 3학년 때 처음 활을 잡았다. 스스로 양궁부를 찾아가 “활을 쏘고 싶다”고 말할 만큼 주관이 뚜렷했다. 광주체중 3학년 때는 문체부장관기에서 전 종목 석권인 6관왕을 차지하며 양궁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9년 월드컵 4차 대회와 도쿄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사전 점검 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따며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부풀렸다. 안산은 어떤 상황에서도 차분함을 유지하는 강한 멘탈 때문에 ‘원조 신궁’ 김수녕처럼 롱런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불편한 환경이어도 잠을 잘 자고 독서를 즐기는 것도 ‘신궁의 조건’에 부합한다. 언니는 이름이 ‘솔’, 남동생은 ‘결’이라고 소개한 안산은 “‘할 수 있다’는 다짐을 ‘해냈다’로 바꿔보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
[도쿄 NOW]하늘만이 아는 올림픽 성패?
국제 국제일반 2021.07.25 18:06:52악명 높은 도쿄의 더위에 혀를 내두르던 올림픽 참가 선수들은 3일 차인 25일에는 이 정도면 견딜 만하다는 표정이었다. 낮 최고 기온이 32도를 넘지 않았고 간간이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줬다. 하지만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입장에서는 여간 걱정스러운 바람이 아니다. 26일부터 태풍 영향권에 든다는 예보가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속 첫 올림픽인 도쿄 올림픽에 태풍이라는 만만찮은 장애물까지 겹쳤다. 8호 태풍 ‘네파탁’은 대회 조직위원회 기원과 달리 계속 일본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오전 도쿄 동남쪽 해상을 지나 내륙을 관통한 뒤 28일 오전께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되는 최대 풍속은 초속 20m에 이르며 호우 경보 가능성도 있다. 이날 열릴 예정인 비치 발리볼, 요트, 트라이애슬론 등 야외 경기는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태풍이 반가운 종목은 딱 하나, 서핑이다. 경기장인 쓰리가사키 해변의 파도가 그동안 너무 잔잔했기 때문이다. 호주 선수 오웬 라이트는 “드디어 ‘큰 놈’이 온다”고 기대했다. 그날 양궁 남녀 개인전도 있다. 64강, 32강전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린다. 우리 대표팀은 바람에 대비한 훈련을 계속 해오기는 했지만, 태풍이라면 큰 변수가 될 수도 있다. 2019년 10월 국제 대회인 럭비 월드컵 때도 태풍을 만나 몇몇 경기를 취소한 아픈 기억이 있는 일본은 태풍으로 인한 올림픽 파행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호주 매체 등 외신을 통해 ‘똥물’이라는 비난을 받은 오다이바 해상공원은 더 신경 쓰인다. 태풍 영향에 오수 유입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선수들은 대장균과 함께 헤엄쳐야 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조정 경기 일정만 앞당기는 등 느긋한 자세다. “지진은 몰라도 태풍은 충분히 대비 가능하다”는 것이다. “첨단 예보 시스템으로 시시각각 면밀히 체크 중”이라며 “아직은 큰 일정 변화를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번 올림픽은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한가운데서 대회를 강행할 때부터 ‘성패는 하늘만이 안다’는 말이 돌았다. 태풍까지 다가오면서 더더욱 하늘만이 아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
[도쿄 올림픽]"전국대회 첫 우승한 日 무도관에...태극기 꽂겠다"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21.07.25 18:06:16“금메달, 그것밖에 없다.” 한국 선수단의 재일교포 3세 유도 국가대표 안창림(27·KH그룹 필룩스)이 지난 21일 도쿄에 입성한 뒤 2020 도쿄 올림픽 목표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내놓은 당찬 대답이다. 안창림은 26일 일본 도쿄의 무도관에서 열리는 대회 유도 남자 73㎏급에 출격한다. 유도 경기가 벌어지는 일본 무도관은 안창림에게 매우 특별한 장소다. 일본에서 유도를 배운 그는 전국 대회 첫 우승을 이곳에서 차지했다. 쓰쿠바대 2학년이던 2013년 전일본학생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도관은 1964년 열린 첫 번째 도쿄 올림픽 때 유도 경기장으로 사용하려고 지어진 건물로, 종주국을 자부하는 일본 유도의 본산이다. 이후 유도뿐만 아니라 가라테 등 여러 종류의 무도가 열렸다. 일본 유도연맹의 귀화 제의를 뿌리치고 2014년 한국으로 건너온 안창림이 종주국 심장부에 태극기를 꽂을 기회다. 안창림은 첫 올림픽이던 2016년 리우 대회에서 경험 부족으로 16강에서 탈락했다. 이번 무대가 일본이라는 점에서 더욱 승리 의지가 뜨겁다. 2018년 아제르바이잔 바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안창림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에서 경기하는 것이 아무래도 편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조 추첨에서 이 체급 최강자이자 상대 전적 6전 전패로 열세인 ‘천적’ 오노 쇼헤이(일본)를 결승에서나 만날 수 있게 되는 행운도 따랐다. “도쿄에 1년 반 만에 왔다”는 안창림은 “경기 날짜에 맞춰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몸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양궁은 금빛 명중을 이어간다. 26일 남자 양궁 대표팀의 오진혁(현대제철),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경북일고)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단체전 2연패에 도전한다. 한국은 남자 단체전에서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통산 5차례 정상에 올랐다. 혼성단체전에서 안산(20)과 함께 한국 선수단의 첫 번째 금메달을 따낸 ‘막내’ 김제덕은 2관왕을 노린다. 펜싱 간판 여자 검객 김지연(33·서울시청)은 사브르 개인전에서 9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다. 김지연은 2012 런던 대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2016 리우 대회에선 김지연은 사브르 개인전 16강에서 탈락했고, 단체전은 5위로 마쳤다. 김지연은 “5년을 기다린 마지막 올림픽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다이빙의 대표 주자 우하람(23·국민체육진흥공단)은 김영남(25·제주도청)과 짝을 이뤄 싱크로 10m 플랫폼에 출전해 이번 대회 스타트를 끊는다. 우하람은 3m 스프링보드, 10m 플랫폼을 합쳐 도쿄올림픽 3개 종목에 나선다. 한국 수영의 기대주로 개회식 때 여자 배구의 김연경(33·중국 상하이)과 함께 우리나라 선수단의 공동 기수로 활약한 황선우(18·서울체고)는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역영을 준비한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9전 전승의 신화를 쓰고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날 일본에 입국한다. 13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야구에서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은 29일 이스라엘, 31일 미국과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
[도쿄 올림픽] 떨림은 없다…흠뻑 즐기는 Z세대의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7.25 17:20:09운동선수라면 누구나 ‘인생 목표’로 삼는 올림픽은 그만큼 어렵다. 처음 나가는 선수들은 낯설고 긴장돼 제 기량을 펼치기 힘들다. ‘올림픽은 경험’이라는 얘기가 그래서 나온다. 하지만 이들은 다르다. 멋 모르고 출전해 큰 경기도 떨지 않고 멋지게 치러낸다.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중에서도 막내인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선수들이다. 지난 24일 양궁 혼성전의 김제덕(17·경북일고)과 안산(20·광주여대)은 네덜란드에 첫 세트를 내주는 위기에도 ‘근거 있는 자신감’으로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책임졌다. 9점 이상을 쏴야만 하는 상황에서 안산은 사대의 김제덕에게 “넌 빗나가도 9점”이라며 힘을 실었고 김제덕은 10점을 명중했다. 그에게 이번 올림픽은 첫 성인 국제 대회다. 틈이 날 때마다 목청껏 “파이팅”을 외치며 분위기를 이끈 김제덕을 보며 박채순 총감독은 “신세대라 그런지 참 씩씩하다”며 흐뭇해 했다. 빈틈없이 준비한 만큼 자신감을 감출 이유가 없다는 자세가 돋보였다. 김제덕은 너무 지독하게 반복 훈련해 어깨충돌증후군을 겪은 적도 있다. 23일 여자 개인 예선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던 안산도 “잘해왔고, 잘하고 있고, 잘 할 수 있다”는 혼잣말로 올림픽을 준비했다고 한다. 여자 탁구 신유빈(17·대한항공)은 올림픽이 마냥 즐겁다. 경기장 안팎을 휴대폰 카메라로 야무지게 찍으며 추억을 담는다. 참가에 의의를 두는 것 같지만 프랑스와의 패자 부활 결승 승리를 이끌어 단체전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앞장선 대들보다. 25일 개인전 64강에서 중국 대표팀 출신의 58세 베테랑 니시아리안(룩셈부르크)과 혈투 끝에 4 대 3으로 이겼다. 오는 8월 1일에는 주종목인 단체전도 시작된다. 시리아 여자 탁구의 헨드 자자(12)는 2009년생이다. Z세대로 묶기도 어려울 만큼 어리다. 자자는 잦은 정전으로 낮에만 훈련해야 했고 훈련장은 콘크리트 바닥에 낡은 테이블뿐이었다. 국제 대회를 앞두고 비자 발급이 거절돼 출국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이번 대회 최연소 선수이자 올림픽 역사상 다섯 번째 최연소자인 자자가 남긴 말은 전 세계에 깊은 울림을 줬다. 24일 예선에서 오스트리아 선수에게 패하면서 대회를 마감한 그는 “시리아 내전과 돈 문제로 힘들었지만 이겨냈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처럼 어려움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이것이다. 꿈을 위해 싸우자.” -
[도쿄 올림픽] '원칙·지원·계보' 삼박자…이변 올림픽서도 33년 왕좌 지켰다
국제 국제일반 2021.07.25 17:18:442020 도쿄 올림픽은 이변의 연속이다. 세계 최강 미국이 49년 만에 올림픽 첫날 노 메달에 그칠 정도다. 자연스럽게 여자 양궁 단체전으로 관심이 옮아갔다. ‘8연패의 한국이라도 이번은 어렵지 않을까.’ 올림픽은 예기치 않게 1년 연기됐으며 한국 지도자를 앞세운 경쟁국들의 견제는 갈수록 심해졌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의 올림픽도 한국 여자 양궁의 초장기 집권을 깨지는 못했다. 강채영(25·현대모비스), 장민희(22·인천대), 안산(20·광주여대)이 나선 한국은 이날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6 대 0(55 대 54 56 대 53 54 대 51)으로 일축했다. 러시아는 국가 주도의 도핑 스캔들로 징계 중이어서 나라 이름을 쓸 수 없다. 한국은 단체전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올림픽 9연패 신화를 이뤘다. 한 나라의 특정 종목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이다. 케냐의 육상 장거리 장애물 경기와 미국 남자 수영 400m 혼계영이 같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전날 혼성전에서 김제덕(17·경북일고)과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합작한 안산은 2관왕에 올랐다. 안산은 이날 2세트에 10점 두 방을 쐈다. 장민희는 1세트 마지막에 결정적으로 10점을 쐈다. 3명 다 올림픽이 처음인데 결승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철옹성 여자 단체전을 비롯한 한국 양궁의 힘은 ‘삼박자’에서 찾을 수 있다. 파벌 없는 순수 경쟁과 디테일한 외부 지원, 그 자체로 동기부여 요소인 위대한 계보가 그것이다. 한국 사회에 뿌리 깊은 학연·지연·혈연이 양궁에는 없다. 오로지 원칙만 있을 뿐이다. 양궁협회는 매년 대표팀 선발 때 ‘제로(0) 베이스’를 고수한다.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2020 대표 선발전을 멈춰야 했는데 협회는 2021 선발전을 완전히 새롭게 진행했다. 이를 통해 기회를 얻은 선수가 김제덕이다. 장민희는 “선발전에서 종이 한 장 차이의 상대를 제치고 나가는 거라 올림픽에서 잘 하는 것 같다”고 했다. 협회는 대회 때마다 아주 사소한 내용까지 담아 보고서를 남긴다. 선수는 바뀌어도 이기는 노하우는 계속 진화하면서 전수된다. 양궁협회 회장사는 37년째 현대차그룹이다. 정의선 회장이 대를 이어 양궁을 챙기고 있다. 이번 지원 키워드는 ‘리얼 도쿄’였다. 1억 5,000만 원이 넘는 돈을 들여 도쿄 경기장을 ‘복사’해 진천 선수촌으로 옮겨 놓았다. 대형 LED 전광판 두 세트와 200석 이상의 관중석은 물론 현장 아나운서의 코멘트와 카메라 셔터음까지 그대로 재현했다. 선수들은 실전에서도 훈련하듯 활시위를 당겼다. 1988년 김수녕·왕희경·윤영숙(여자 단체전 금)으로 시작된 위대한 계보는 부담이기보다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됐다. 선수들은 ‘금메달을 못 따면 망신’이라는 중압감을 갖기보다 ‘대선배들이 있어 우리가 주목받는다’는 감사의 힘으로 9연패를 합작했다. 한국 양궁의 올림픽 금메달은 25개가 됐다. 동계 올림픽의 쇼트트랙(24개)을 제쳤다. 이 기세라면 28개로 늘어날 수도 있다. 26일에 2연패에 도전하는 남자 단체전이 열리고 여자 개인전은 30일, 남자 개인전은 31일에 예정돼 있다. 5개 전 종목 싹쓸이가 보인다. -
[도쿄 올림픽] 태국 태권도 기적 뒤엔 한국인 ‘타이거 최’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21.07.25 15:57:37태국 태권도가 도쿄 올림픽에서 새 역사를 썼다. 지난 24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여자 49㎏급 결승에서 태국의 파니팍 웡파타나낏(24)이 스페인의 아드리아나 세레소 이글레시아스(18)를 11 대 10으로 누른 것이다. 태국 태권도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 나온 순간이었다. 태국은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올림픽 태권도에서 5개의 메달(은 2개, 동 3개)을 땄으나 금메달은 없었다. 파니팍의 첫 금메달 뒤에는 한국인 지도자 최영석(47) 감독이 있다. 2002년부터 태국 국가대표팀을 이끌면서 태국을 세계적인 강호로 성장시켰다. 파니팍 역시 주니어 시절부터 11년째 최 감독의 지도를 받아왔다. 최 감독은 태국에서 ‘타이거 최’로 불린다. 호랑이띠인 데다 선수들을 엄하게 조련해 얻은 애칭이다. 그는 2006년 태국체육기자협회에서 주는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고 그해 말 왕실로부터 훈장을 받는 등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최 감독 부임 이후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수확한 태국은 마침내 올림픽에서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올림픽 금메달이 목표였지만 번번이 은·동메달에 머물렀다. 이번에는 정말 가능성이 보였고 욕심도 갖고 있었다”면서 “태국 태권도 역사를 새로 쓰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태국인’ 지도자로 태권도 첫 올림픽 금메달을 태국 국민에게 선사하려던 꿈은 이루지 못했다. 최 감독은 올해 초 태국태권도협회에 태국 국적을 취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태국에서 20년을 살면서 태국 국민들에게 받은 많은 사랑에 보답할 기회가 있을 것 같았다. 몇 년 전부터 태국으로부터 귀화 요청을 받고 고민하다 스포츠 외교 쪽 활동 등 더 큰 그림을 그리고자 무거운 마음으로 결심하게 됐다”고 귀화를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관련 업무가 지연돼 아직 귀화가 마무리되지는 않은 가운데 최 감독은 “오는 8∼9월 안에는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도쿄 올림픽] 여자양궁, 벨라루스 꺾고 결승 진출…9연패 신화쓰나
국제 국제일반 2021.07.25 15:34:53한국 여자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준결승에서 압승을 거두며 9연패 위업 달성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강채영(25·현대모비스), 장민희(22·인천대), 안산(20·광주여대)로 이뤄진 여자 대표팀은 25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카리나 지오민스카야, 카리나 카즐루스카야, 한나 마루사바로 팀을 꾸린 벨라루스를 5-1(54-52 57-51 53-53)로 제압했다. 한국은 이어지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독일의 준결승 승자와 오후 4시 40분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금메달을 획득하게 되면 한국 여자양궁은 단체전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9개 대회 연속으로 이 종목을 제패하는 신화를 쓰게 된다. -
[도쿄 이모저모]메달, 금모으기 운동으로 만들어 外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21.07.25 14:53:34○…친환경을 강조하는 도쿄 올림픽은 메달도 재활용으로 만들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5일 "약 5,000개의 메달은 2017년 4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재료 모으기 운동'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 일본 전국 1,621개 지방자치단체 등이 협력했으며 휴대폰 약 621만대, 소형 가전제품 7만 8,985t을 수거해 금 32㎏, 은 3,500㎏, 동 2,200㎏을 모았다"고 전했다. 男골프 람·디섐보 ‘코로나’로 불참 ○…남자골프 세계 1위 욘 람(스페인)과 6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도쿄로 출국하기 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대회에 불참한다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이날 발표했다. 특히 람은 올해 6월 초 이미 한 차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6월 말 US 오픈을 제패했으나 이번에 다시 양성 진단을 받았다. 남자골프 경기는 오는 29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제1회 올림픽 은메달 2억원 낙찰 ○…AP통신 등 외신은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제1회 올림픽 은메달이 최근 미국 경매업체 RR옥션 온라인 경매에서 18만 111 달러(약 2억 740만 원)에 팔렸다고 이날 보도했다. 올림픽에서는 1·2위에 각각 은과 동메달을 주다가 제3회 세인트루이스 대회(1904년)부터 1위 선수에게 금메달을 수여하기 시작했다. -
[도쿄 올림픽]‘기차 하드, 꿈 큰’…스페인 태권도 선수 검은띠 화제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21.07.25 13:41:14도쿄올림픽에서 스페인에 첫 메달을 안겨 준 태권도 선수의 검은 띠가 화제가 되고 있다. 띠에 적혀 있는 ‘기차 하드, 꿈 큰’이라는 한글 때문이다. 아드리아나 세레소 이글레시아스(18·스페인)는 지난 24일 열린 태권도 여자 49㎏급 결승전에서 태국의 웅 파타나킷(24)에 져 은메달을 땄다. 스페인에 첫 메달을 안긴 아드리아나는 8강에서 중국의 올림픽 챔피언 우징위를 꺾었고, 16강에서는 세계 랭킹 2위인 세르비아의 티야나 보그다보비치도 격파해 이변을 일으켰다. 이런 가운데 국내 올림픽 시청자들의 시선은 아드리아나 선수가 허리에 두른 검은 띠에 쏠렸다. 검은 띠에 한글로 ‘기차 하드, 꿈 큰’이라는 알 수 없는 문구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본 국내 네티즌들은 자동 번역기가 오역한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열심히 훈련하고, 큰 꿈을 꾸라”는 의미의 “Train Hard, Dream Big”이 이처럼 잘못 번역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Train’이 ‘기차’와 ‘훈련하다’는 뜻을 모두 가져 이 같은 해프닝이 생겼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귀여운 번역” “구글 번역기가 또 한 건 했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스페인 선수를 응원했다. 앞서 아드리아나 선수는 2019년 유럽 선수권 대회 등에서도 ‘기차 하드, 꿈 큰’ 문구가 적힌 검은 띠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
[도쿄 올림픽] 韓 태권도 이대훈, 첫판서 충격패…금메달 '한' 못 풀었다
국제 국제일반 2021.07.25 13:30:28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이대훈(29·대전시청)이 첫판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이대훈은 25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이틀째 남자 68㎏급 16강전에서 울루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와 연장 승부 끝에 눈물을 삼켰다. 2분씩 3라운드 경기에서 19-19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뒤 먼저 두 점을 뽑는 선수가 승리하는 골든 포인트제 연장에서 시작한 지 17초 만에 상대 왼발에 먼저 몸통을 맞아 2실점하고 패했다. 이에 따라 이대훈의 금메달 한풀이도 실패하게 됐다. 라시토프가 결승에 올라야 이대훈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 도전이 가능한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이대훈은 2012년 런던 대회부터 3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섰다. 한국 태권도가 선수가 올림픽에 3회 연속 출전한 것은 은퇴한 황경선(2004, 2008, 2012년)과 차동민(2008, 2012, 2016년)에 이어 이대훈이 세 번째다. 이대훈은 58㎏급에 출전한 런던 대회에서는 은메달, 68㎏급에 나선 리우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수확했다. 올림픽에서 체급을 달리해 2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건 한국 태권도 선수는 이대훈뿐이다. 이대훈은 도쿄에서 금메달에 재도전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일찌감치 정상을 밟아본 이대훈이 도쿄에서 금메달을 따면 런던 대회 때부터 미뤄온 4개 메이저 대회 우승(그랜드슬램)도 달성할 수 있었다. -
코로나에 발목 잡힌 ‘헐크’…디섐보, 도쿄행 불발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1.07.25 13:18:44남자 골프 세계 랭킹 6위로 괴력의 장타를 날려 ‘헐크’로 불리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혀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25일(한국 시간) 디섐보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리며 “패트릭 리드가 대신 올림픽에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디섐보는 미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에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PGA 투어 통산 6승의 디섐보는 이번 도쿄 올림픽 남자 골프 우승 후보 중 한 명이었다. 디섐보가 빠지면서 미국 대표는 저스틴 토머스, 콜린 모리카와, 잰더 쇼플리, 리드가 출전하게 됐다. 올림픽 출전을 10세 때부터 꿈꿔왔던 디섐보는 “조국을 대표한다는 건 엄청난 영광이었는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돼 매우 실망스럽다”며 “도쿄에서 미국 팀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 이제 건강해지는 데 주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디섐보 대신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잡은 리드는 “USA 팀의 일원이 돼 기쁘다. 디섐보가 얼마나 실망했을지 충분히 이해한다. 조국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 남자 골프는 29일부터 나흘간 일본 사이타마의 가스미가세키CC에서 열린다. -
[도쿄 올림픽]'삭발 투혼' 강유정, 아쉬움 딛고 ‘훈련 도우미’ 자처
국제 국제일반 2021.07.25 11:31:25‘삭발 투혼’에도 도쿄올림픽 예선 1라운드에서 탈락한 여자 유도 국가대표 강유정(25·순천시청) 선수가 훈련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강유정은 지난 24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여자 48㎏급 32강에서 슬로베니아의 스탄가르 마루사에게 2분 만에 역전패했다. 강유정은 지난 5년 동안 이번 올림픽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전날 경기에 앞서 계체량 통과에 어려움을 겪자 삭발한 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몸무게가 계체량 기준을 살짝 넘어서자 미련 없이 머리카락을 하얗게 민 것이다. 그러나 그는 삭발 투혼에도 1라운드에서 역전 누르기 한판패를 기록하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하지만 강유정은 다음날인 25일 아침 선수촌에서 도복을 챙겨 경기장으로 나섰다. 이날 여자 52㎏급에 출전하는 박다솔(25·순천시청) 선수의 도우미가 되기 위해서였다. 강유정은 박다솔의 마지막 훈련 상대를 자처하며 있는 힘을 다해 박다솔의 훈련을 도왔다. 기술 자세에 관해 조언했고 훈련 중 지친 박다솔을 일으켜 세우며 힘을 북돋아 줬다. 평소 올림픽에는 훈련 파트너가 동행해 선수들의 훈련을 돕는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경기장 출입이 가능한 AD카드 발급을 최소화해 충분한 코치진과 파트너가 동행하지 못했다. 이에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경기를 앞둔 선수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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