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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계 최강'…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금메달 따내며 올림픽 2연패 쾌거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21.07.28 21:07:50오상욱이 28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1.07.28 지바=권욱 기자 오상욱, 구본길, 김정환, 김준호가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꺽고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1.07. 28 지바=권욱 기자 오상욱, 구본길, 김정환, 김준호가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꺽고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1.07. 28 지바=권욱 기자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 오상욱, 김정환, 김준호(왼쪽부터)가 28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태극기를 들고 있다. 2021.07.28 도쿄=권욱 기자 구본길 김정환 김준호 오상욱 선수가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시상식에서 메달을 들고 시상대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7. 28 지바=권욱 기자 -
상승기류 올라탄 김학범호, 8강 안착
국제 국제일반 2021.07.28 20:53:302012 런던 올림픽의 동메달 성적을 넘으려는 김학범호가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에서 조별리그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황의조(보르도)의 해트트릭과 원두재(울산), 김진야(서울), 이강인(발렌시아)의 소나기 골로 6 대 0 대승을 거뒀다. 첫 경기 뉴질랜드전 패배 뒤 2승을 거둔 한국은 승점 6(2승 1패)로 B조 1위를 확정해 2012년 3위, 2016년 8강에 이어 올림픽 3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또 다른 B조 경기에서는 뉴질랜드(승점 4·골득실 0)가 루마니아(승점 4·골득실 -3)와 0 대 0으로 비기면서 골득실에서 앞서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에서 온두라스에 0 대 1로 패했던 아쉬움도 시원하게 설욕했다. 상승 기류를 탄 한국은 오는 31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A조 2위 팀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전반 초반 이동준이 페널티킥을 유도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키커로 나선 황의조는 전반 12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5분 뒤 정태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원두재가 성공시켜 2 대 0으로 달아났다. 전반 39분 온두라스 카를로스 멘델레스는 이동준을 막다가 퇴장당해 참패의 빌미를 만들었다. 한국은 전반 추가 시간 황의조가 골키퍼에 막혀 흘러나온 볼을 침착하게 차넣어 전반을 3 대 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6분 김진야가 상대의 태클에 쓰러져 세 번째 페널티킥을 얻었고, 황의조가 팀의 4번째 득점을 책임지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양궁 세리머니’를 펼친 황의조는 후반 12분 이강인과 교체됐다. 후반 19분 김진야가 추가골을 넣은데 이어 ‘막내형’ 이강인이 후반 37분 강력한 왼발 슛으로 6 대 0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루마니아와 2차전에서 2골을 터뜨렸던 이강인의 두 경기 연속이자 대회 3호 골이었다. 김학범 감독은 “앞으로는 토너먼트 녹다운이기 때문에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겠다”면서 “어느 팀과 만나더라도 우리가 준비한 스타일로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펜싱 국가대표 김정환 '포효'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21.07.28 20:42:03김정환이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 선수에게 공격을 성공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1.07. 28 지바=권욱 기자 -
세계 최강 대한민국 펜싱 남자 사브르, 도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대회 2연패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21.07.28 20:34:06오상욱, 구본길, 김정환, 김준호가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꺽고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1.07. 28 지바=권욱 기자 오상욱, 구본길, 김정환, 김준호선수가 28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2021.07.28 지바=권욱 기자 오상욱, 구본길, 김정환, 김준호가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꺽고 우승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7. 28 지바=권욱 기자 -
펜싱 남자 사브르, 올림픽 단체전 2연패 찔렀다
국제 국제일반 2021.07.28 20:08:01한국 펜싱이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 오상욱(25·성남시청), 구본길(32), 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후보선수 김준호(27·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5-26으로 꺾고 금메달을 걸었다. 도쿄에서 한국 선수단이 양궁을 제외한 종목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다. 화려한 선수 구성으로 ‘어벤저스’라 불리는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2연속 정상에 올랐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땐 종목 로테이션으로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아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했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한국 펜싱은 대회 첫날인 24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김정환의 동메달, 27일 여자 에페 대표팀의 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자 세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마흔을 바라보는 대표팀의 맏형 김정환은 개인전 메달로 한국 펜싱 선수 최초로 세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네 번째 메달은 금빛으로 장식했다. -
[도쿄올림픽]양궁 '남녀 에이스' 김우진·강채영, 개인전 나란히 16강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21.07.28 19:57:30한국 양궁 대표팀의 '남녀 에이스' 김우진(29·청주시청)과 강채영(25·현대모비스)이 개인전에서 나란히 16강에 안착하며 '전 종목 싹쓸이'를 향한 청신호를 울렸다. 강채영은 28일 오후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2회전(32강)에서 우크라이나의 베로니카 마르첸코를 7-1(27-26 29-28 29-29 28-24)로 이겼다. 강채영은 오는 30일 오전 터키의 야세민 아나고즈와 16강을 치른다. 강채영 경기 직전 남자 개인전 32강전을 치른 김우진도 피에르 플리옹(프랑스)을 6-2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 양궁 대표팀은 김제덕(17·경북일고)과 장민희(22·인천대)가 개인전 토너먼트 초반 탈락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29일 남녀 개인전에서 각각 1회전(64강)을 치르는 안산(20·광주여대)과 오진혁(40·현대제출)까지 태극 궁사 4명이 개인전 메달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태극 궁사들은 혼성단체전과 남녀 단체전으로 현재까지 금메달 3개를 확보한 데 이어 남녀 개인전 석권으로 이번 대회에 걸린 5개의 양궁 금메달 '싹쓸이'에 도전한다. -
올림픽 와중에…日 도쿄, 이틀 연속 최다 확진
국제 정치·사회 2021.07.28 18:40:28올림픽 개최지 일본 도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8일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이날 도쿄도에서는 3,177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사상 처음으로 3,000명대를 기록한 것이자, 전날(2,848명)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날 기준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954.7명으로 직전 주보다 153% 늘었다. 도쿄뿐만 아니라 사이타마, 가나가와, 지바(千葉)현 등 도쿄와 접한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 이들 3개 지자체에도 올림픽 경기장이 있다. 교도통신은 현재 수도권에서는 도쿄에만 긴급사태가 발효 중인데, 사이타마·지바·가나가와 등 3개 현도 긴급사태를 발령할 것을 일본 정부에 요청하기 위해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지난 유행에 비해 중증 위험이 큰 60대 이상의 (신규 확진)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며 “지난 유행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효과라며 “젊은 층의 백신 접종도 매우 중요하다”며 “백신 접종의 효과가 감염자 수 감소로 나타날 때까지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올림픽을 즐겨달라”고 전했다. 한편 올림픽과 관련한 감염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관계자가 16명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방역 규범집인 '플레이북'을 적용하기 시작한 이달 1일 이후 누적 확진자는 169명이 됐다. -
‘어게인 2008’ 김경문호, 이스라엘 잡아라 [도쿄 올림픽]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21.07.28 17:40:14야구 종목이 마지막으로 치러진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은 풀리그 7경기와 준결승·결승까지 9전 전승의 신화를 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우승 사령탑 김경문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은 한국 야구 대표팀이 13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김경문호는 29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2020 도쿄 올림픽 B조 조별 리그 1차전 이스라엘과의 경기로 2연패를 향한 첫발을 내딛는다. 최근 한국 프로야구는 방역과 관련해 일부 선수들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팬들의 신뢰가 땅에 떨어지는 등 최대 위기를 맞았다. 또 부담 없이 임했던 2008년 베이징 대회 때와는 달리 디펜딩 챔피언의 무게감까지 더해졌다.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는 김경문 감독의 출사표에 비장함이 담긴 이유다. 김 감독은 화려함보다 ‘지키는 야구’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표팀에는 류현진·김광현 같은 특급 에이스나 이승엽·이대호·박병호 같은 거포 4번 타자도 없다. 대신 투수 유형이 다양하고, 결정구가 제각각이다. 고우석·조상우·오승환이 틀어막는 불펜진은 막강하다. 내외야 수비력도 두드러진다. 19세 좌완의 영건 듀오 이의리(KIA 타이거즈)와 김진욱(롯데 자이언츠)에 거는 기대도 크다. 좋은 흐름을 타기 위해 첫 경기인 이스라엘전 승리가 절실하다. 6개국으로 보다 많은 경기를 치르기 위해 채택된 ‘변형 패자부활전’ 방식에서도 첫 경기 승리가 중요하다. 한국은 B조에서 이스라엘·미국(31일)과 조별 리그를 치르는데 2승으로 B조 1위를 차지한 뒤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A조(일본·멕시코·도미니카공화국) 1위를 꺾으면 준결승으로 직행할 수 있다. 조별 리그에서 한 번이라도 패하면 결승 진출을 위해 복잡한 과정의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이스라엘의 전력은 만만찮다. 이번 이스라엘 대표팀에는 메이저리그에서 1,888경기를 뛰며 올스타에 4차례나 출전한 이언 킨슬러(39)를 비롯해 전직 메이저리거만 8명이 포진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28일 열린 B조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에서는 투수, 수비, 타격, 주루 모든 게 잘 돼야 하지만 한국은 단결된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전 선발투수로는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을 예고했다. 우완 원태인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15경기 10승 4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 중이다. 에릭 홀츠 이스라엘 대표팀 감독은 “한국은 재능이 넘치는 선수들이 많은 매우 강한 팀”이라며 “2년간 올림픽을 계획할 시간이 있었다. 내일 경기를 열심히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
메달 사냥 임성재·김시우, 金 키워드는 ‘3야드 작전’ [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7.28 16:17:58김시우(26)와의 관계에 대한 물음에 임성재(23·이상 CJ대한통운)는 “형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최강이라 어린 후배들한테는 신 같은 존재였다”고 했다. 영어 통역 과정에서 ‘갓(God)’이라는 얘기가 나오자 외국 기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다음 기자회견 순서라 기자석에서 기다리던 세계 랭킹 4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함께 웃었다. 임성재와 김시우는 29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CC(파71)에서 시작되는 도쿄 올림픽 남자 골프에 출전한다. 전체 60명이 참가하는데 코로나19 등으로 톱 랭커가 여럿 빠져 메달 희망도 커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금메달 후보를 점치는 파워 랭킹에서 임성재를 6위로 뽑았다. 임성재는 파워 랭킹 1위인 일본계 미국인 콜린 모리카와와 1·2라운드를 같은 조로 친다. 최경주(51)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키워드는 ‘3야드’다. 28일 대회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임성재는 “최경주 프로님이 핀 3야드(2.7m) 안쪽에 넣는 훈련을 강조했다”며 “(도착 다음 날인 24일부터) 핀이 어디 있든 무조건 핀 보고 치는 연습을 정말 많이 했고 또 잘됐다. 핀이 사이드에 있어도 자신 있게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시우도 “최 프로님과 핀이 코너에 꽂힐 때를 가정한 연습을 많이 하면서 편해졌다. 내일 1라운드에서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김시우는 1년 전이었다면 세계 랭킹이 낮아 도쿄에 올 수 없었지만 올림픽이 1년 미뤄지면서 기회를 잡았다. PGA 투어 통산 3승째인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이 결정적이었다. 김시우는 “잔디 등 환경에 있어 낯선 감이 없다. 무뎌졌던 샷 감도 5월부터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PGA 투어 1승에 지난해 11월 마스터스 준우승 경력의 임성재도 “페어웨이 잔디가 좀 떠 있는 편이라 아이언 샷을 칠 때 편할 것 같다. 1번부터 18번 홀까지 잘 외워 놓았기 때문에 편하게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기자회견 뒤 둘은 최 감독과 함께 벙커에서 ‘보충 연습’을 하면서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
멘탈 무너진 '체조 여왕'…바일스, 개인종합도 기권 [도쿄 올림픽]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21.07.28 16:14:49압도적 기량의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4·미국)가 정신적 압박감에 도쿄 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개인종합 결선도 기권했다. AP·로이터통신 등은 바일스가 흔들리는 멘털을 가다듬고자 29일 열리는 개인종합 결선을 포기했다고 28일 일제히 보도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6개 종목 중 4관왕을 차지해 이번 대회 전관왕 후보로 꼽힌 바일스는 전날 단체전 첫 번째 종목인 도마에서 예상 외로 낮은 점수를 받자 충격을 받은 듯 이후 3개 종목을 뛰지 않았다. 전날 바일스는 “육체적으로는 괜찮지만 정신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올림픽의 가장 큰 스타가 된 건 견디기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29일 개인종합 결선 기권도 같은 이유다. 미국체조협회는 8월 1∼3일 열리는 4개 종목별 결선에 바일스가 뛸 수 있을지 그의 몸과 정신 상태를 매일 점검할 예정이다. -
도쿄올림픽 '살인 폭염'을 보여준 이 사진
국제 국제일반 2021.07.28 16:00:00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도쿄에 살인적인 폭염이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도쿄의 ‘열섬 현상’을 보여주는 사진을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2020 도쿄올림픽이 지난 40년간 개최된 대회 중 가장 뜨거운 올림픽으로 기록될 것으로 내다봤다. NASA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의 랜드셋(Landsat) 데이터를 활용, 현재 일본 도쿄의 기온과 유사했던 지난 2019년 8월 17일 당시 도쿄 주변의 지표면 온도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을 보면 빨갛게 달아오른 도쿄 도심과 도쿄만 일대가 보인다. 색깔이 붉게 물들수록 기온이 높은 지역이고 흰색과 노란색으로 표현된 지역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다. 특히 숲이 우거진 지역에 비해 건물로 가득찬 회색빛 도쿄가 얼마나 더 뜨거운지 알 수 있다. 그동안 여름철 도쿄는 습한 아열대 기후를 보였지만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기후 변화도 도쿄 도심의 열섬 현상을 악화시킨다고 NASA는 전했다. 1900년 이후 도쿄의 기온은 약 2.86도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지구 온도 상승폭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도 도쿄는 올림픽 경기가 시작된 이후 34도를 넘어나드는 기온을 보이고 있다. 도쿄는 지난 27일부터 8호 태풍 ‘네파탁’의 영향권에 들어서면서 무더위는 다소 주춤하겠지만 이후 폭염이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미국 야후스포츠의 칼럼니스트 댄 웨트젤은 ‘일본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날씨에 대해 거짓말을 했고, 선수들이 그 대가를 치렀다’는 제목의 칼럼으로 도쿄의 폭염에 선수들이 희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6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경기) 경기를 언급하며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오전 6시 30분부터 시작했지만, (조직위는) 섭씨 30도, 습도 67%를 어떤 선수도 이길 수 없다는 걸 증명했다”고 썼다. 실제로 이날 트라이애슬론 결승선을 통과한 대다수의 선수가 고통을 호소했고, 일부는 경기장에서 구토를 하기도 했다. 그는 “선수들이 바닥에 엉켜있고 트레이너는 그들을 도우려고 뛰어다녔다. 그곳은 전쟁터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웨트젤은 일본 측이 “온화하고 화창한 날씨가 지속되는 이 시기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게 이상적인 기후를 제공한다”고 안내해왔다고 지적하며 “이게 이상적인 기후인가. 7월의 도쿄에서?”라고 비꼬기도 했다.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도 일본의 무더위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어렵다고 하는 것은 실제로 경기하기에 어려운 것이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왜 승인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일본은 실외 경기하기에 좋지 않은 날씨라는 점을 알았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그들은 거짓말인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
'세계 1위' 펜싱 男 사브르, 2연패 도전 [도쿄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1.07.28 15:30:22‘세계랭킹 1위’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다. 오상욱(25·성남시청), 구본길(32), 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후보선수 김준호(27·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에서 독일을 45-42로 꺾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9년에 걸친 대회 2연패 달성에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땐 종목 로테이션으로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이 이 종목의 ‘디펜딩 챔피언’이다. 한국 남자 사브르는 2017, 2018,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하고, 팀 세계랭킹 1위를 지켜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개인전에서는 세계랭킹 1위 오상욱이 8강, 구본길이 32강에서 탈락한 가운데 맏형 김정환만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사브르는 8강전에서 이집트를 45-39로 제압한 데 이어 독일과의 준결승전은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2위 헝가리를 45-43으로 꺾고 올라온 세계랭킹 3위 이탈리아다. 금메달 결정전은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열린다. -
[도쿄 올림픽] 100년만에 올림픽 출전…韓럭비 '아름다운 꼴찌'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21.07.28 15:03:37한국 럭비 대표팀(세계 랭킹 31위)이 아시아 최강 일본(10위)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아쉽게 졌다. 서천오 감독이 이끄는 럭비 대표팀은 28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7인제 럭비 11·12위 결정전에서 일본에 19 대 31로 패했다.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5전 5패에 29득점을 하는 동안 210점을 잃었다. 12개 팀 중 최하위다. 초라한 성적표로 마감했지만 럭비 대표팀의 올림픽 출전은 그 자체가 기적이었다. 한국 럭비의 토대는 보잘것없었다. 실업 팀이 고작 3개(한국전력공사·포스코건설·현대글로비스)뿐이고, 대학 팀도 4개(경희·고려·단국·연세대)에 불과하다. 2018년 기준 등록 선수는 1,000명이 채 안 된다. 일본의 등록 선수는 10만 명 이상이다. 단순 비교해도 한국은 일본의 100분의 1 수준이다. 이날 한국은 일본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했지만 대결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경기 시작 직후부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 대표팀 에이스 정연식(현대글로비스)은 “끝까지 모든 힘을 다하는 게 바로 럭비 정신이다. 마지막까지도 이길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를 가진 혼혈 선수 안드레진 코퀴야드(한국명 김진)는 경기 후 눈물을 흘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한일전에서 꼭 승리해 도쿄스타디움에 태극기를 올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1923년 럭비가 국내에 도입된 이후 약 10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 럭비의 첫 도전은 최하위로 막을 내렸지만 값진 경험을 얻었다. -
[도쿄 올림픽] 물러날 곳 없는 女핸드볼, 29일 한일전 이겨야 8강 가능성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21.07.28 14:21:25“일본과의 경기부터 승리하겠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 한국 여자 핸드볼이 8강 길목에서 숙적 일본과 만났다. 두 팀은 29일 오후 2시 15분 일본 도쿄의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A조에 속한 두 팀은 노르웨이·네덜란드·몬테네그로·앙골라와 조별 리그를 벌여 4위 안에 들어야 8강에 오를 수 있다. 노르웨이와 네덜란드가 ‘2강’으로 꼽히고 남은 2장의 8강 티켓을 놓고 4개 나라가 경쟁하는 형국이다. 한국은 노르웨이·네덜란드와의 1·2차전에서 져 2패를 당했다. 일본은 27일 몬테네그로와의 대결에서 이겨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 일본전을 반드시 이겨야 8강 진출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일본은 2승 1패가 될 경우 남은 노르웨이·앙골라전에서 1승만 더하면 8강행을 굳힐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일본에 앞선다. 2018년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30 대 25로 이겼고, 2019년 한일 정기전에서도 31 대 2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핸드볼 강국인 덴마크 출신 울리크 커클리 감독을 선임한 일본의 전력이 최근 상승했기에 경계를 늦출 수 없다. 한국은 1차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류은희(헝가리 교리)가 2차전 10골로 살아났고, 이미경(일본 오므론) 역시 네덜란드를 상대로 9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미경은 “일본전에 관심이 많이 쏠릴 것이라는 점을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앞선 두 경기 결과를 잊고 일본과의 경기 준비에 전념하겠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
황선우 "자유형 100m 아시아 신기록? 예상 못했어요"
국제 국제일반 2021.07.28 14:13:21200m에서 ‘오버페이스’로 메달권에서 멀어진 뒤 “아쉽지만 괜찮다”고 선선히 웃어 넘긴 이유가 있었다. ‘기록 파괴자’ 황선우(18·서울체고)가 괴물 같은 회복력을 앞세워 2020 도쿄 올림픽 경영(競泳)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선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전체 4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올림픽 100m 결선 진출은 한국 수영 사상 최초다. 전날 200m 결선에서 150m 구간까지 1위로 치고 나가다가 마지막 50m에서 7위로 떨어졌던 아쉬움을 100m에서 씻어낼 기회를 만들었다. 100m 결선은 29일 오전 11시 37분에 시작된다. 황선우는 28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준결선에서 47초 56에 터치패드를 쳐 1조 3위, 전체 16명 중 4위로 결선에 올랐다. 중국의 닝쩌타오가 2014년 10월 자국 대회에서 작성한 아시아 기록 47초 65를 약 7년 만에 0.09초 단축했다. 황선우의 이날 기록은 세계 주니어 신기록이기도 하다. 남자 자유형 100m는 아시아 선수들에게는 거대한 벽 같은 종목이다. 전 세계 ‘괴물’들이 넘쳐나 1956년 호주 멜버른 올림픽부터는 단 한 명의 아시아 선수도 메달을 따지 못했다. 황선우의 결선행은 아시아 선수로서 65년 만의 진기록이다. 심지어 이날 준결선을 치른 16명 중 아시아인은 황선우 혼자였다. 전날 오전 자유형 200m 결선을 치른 황선우는 오후 100m 예선에 나가 47초 97의 한국 기록을 세우고 단체전인 계영 800m 예선까지 뛰었다. 그러고는 “너무 힘들어서” 다음 날 새벽 2시에야 잠든 뒤 오전에 47초 56으로 기록을 단축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진짜 예상하지 못한 기록이 나와서 정말 만족한다”는 황선우는 “이 정도 나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지금 정말 너무 힘든데, 제 안에서 초인적인 힘이 나오는 것 같다”며 기뻐했다. 이날 준결선 1~3위는 클리멘트 콜레스니코프(47초 11·러시아), 케일럽 드레슬(47초 23·미국), 알레산드로 미레시(47초 52·이탈리아)가 차지했다. 올림픽 금메달만 3개인 슈퍼스타 드레슬이 3번 레인에서, 황선우는 바로 옆 4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벌였다. 황선우는 “같이 뛴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또 이렇게 좋은 기록이 나와 결선에 갈 수 있게 돼서 결선에서도 열심히 해봐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못 이룬 메달 꿈을 29일 현실화한다면 스즈키 히로시(일본)의 1952년 헬싱키 대회 은메달 이후 69년 만에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메달리스트가 아시아에서 탄생한다. 황선우는 메달 얘기에 “결승 간 것으로 일단 만족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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