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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 코 앞인데…확진 복지부 차관도 "보건소 연결 안 돼"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2.02.17 11:02:16"재택치료에 처음 들어가는 국민은 전화 연결이 안 될 경우 당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대한 신속하고 자세히 안내할 수 있도록 중수본에서 (안내 방식) 개선을 추진하겠습니다." 코로나19에 확진돼 재택치료 중인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재택치료 소감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주무부처 담당 차관으로서 재택치료 중 자신의 증상 및 확진자들이 신경 써야 할 생활지침 등을 경험담 식으로 보건복지부 공식 SNS에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류 차관은 "첫날은 증상이 없었는데 둘째 날부터 목이 아프고 기침, 가래가 생기는 전형적인 목감기 증상을 보였다"며 "시간이 갈수록 안정화되는 상황으로, 50대 후반이라 위험할 수 있겠지만 지난해 12월 3차 접종을 마쳐 (위험한 상태를) 예방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이어 "차관이라고 해서 대우받은 것은 없고 의료기관에 약 처방을 받으려 몇 번 전화했는데 안 받아 다른 쪽에서 처방받았다"며 "재택치료 방법이나 약 처방을 어떻게 받을지 아는 상태에서는 전화 연결이 안 되더라도 당황스럽지 않겠지만, 재택치료를 처음 하는 대부분의 국민은 당황하고 혼란스러울 것 같다"고 돌아봤다. 정부 고위 관료 입에서 보건소 행정 업무 머비를 언급한 것이다. 한편 확진자는 10만 명을 코 앞에 두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9만 3135명 늘어 누적 164만 597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9만 443명)보다 2692명 늘면서 이틀 연속 9만명대를 이어갔다. 방역 당국은 이달 말 하루 확진자 수가 13만∼17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당분간 확진자 수는 정점을 향해 급증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인천 7238명 확진…하루만에 최다 기록 또 깨져
사회 전국 2022.02.17 10:35:48인천에서 하루 만에 또다시 코로나19 역대 최다 감염자가 나왔다. 인천시는 전날 하루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238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5일 5822명의 감염자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일일 최다 기록이 다시 깨진 것이다. 이달 7일까지만 해도 2000명대였던 인천의 하루 확진자 수는 11일 5068명, 12일 4475명, 14일 4906명 등 4∼5000명대를 유지하다가 전날 7000명대로 급증했다. 이날 현재 인천의 누적 확진자 수는 모두 11만600명이며, 재택 치료 중인 감염자는 1만5014명이다. 코로나19 감염자 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잇따라 숨지면서 인천의 누적 사망자도 366명으로 늘었다. 지난 8일 입소자 1명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구 한 요양병원에서는 최근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후 진행된 전수검사에서 전날까지 8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요양병원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 수는 84명이다. 또 계양구 한 요양병원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난 9일부터 최근까지 모두 10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378개 중 79개(가동률 20.9%)가, 감염병 전담 병상은 1733개 중 654개(가동률 37.7%)가 각각 사용 중이다. 인천에서는 전날까지 254만 8954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았으며, 접종 완료자는 252만711명이다. 3차 접종자는 170만 2372명으로 집계됐다. -
코로나에 에스원 '얼굴인식 출입 솔루션' 인기
산업 중기·벤처 2022.02.17 09:55:04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면서 비접촉 본인 인증 보안 관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인 에스원(012750)의 ‘얼굴인식 출입 솔루션’ 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7일 에스원에 따르면 '얼굴인식 출입 솔루션'의 지난해 판매량이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보다 72.7% 증가했다. 에스원이 자체 개발한 얼굴 인식 기능이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을 절반 정도 가려도 본인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높은 정확성이 인기 비결이다. 에스원은 10여년 전부터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얼굴인식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AI가 각 개인의 얼굴에서 추출한 특징점을 딥러닝을 통해 학습해 다양한 각도에서도 신분을 확인해준다. 얼굴을 영역별로 분석해 안경이나 마스크 등 얼굴 일부가 가려져도 문제없으며 쌍둥이도 구별할 정도로 정확도가 높다. 최근 출시한 얼굴인식 출입 솔루션에 발열감지,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기능까지 더한 '에스원 히트스캔'도 수요가 크게 늘었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의 월 평균 히트스캔 판매량이 오미크론 발생 전인 지난해 11월보다 29% 이상 증가했다. 대형마트나 음식점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발열측정기는 대부분 카메라를 사용해 단순 발열여부나 마스크 착용여부만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에스원 히트스캔은 발열·마스크착용·본인 여부의 3가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 기업의 출입·근태관리 솔루션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에스원은 올해로 10년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얼굴인식 성능 인증도 갱신하고 있다. 최근 인증 테스트 결과, 어떤 조명이나 포즈에서도, 안경 같은 액세서리 착용 시에도, 시스템이 잘못 판단할 확률은 0%로 나타났다. -
[속보] 신규확진 9만 3135명…위중증 389명, 하루새 76명↑
사회 사회일반 2022.02.17 09:31:4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이틀째 9만 명대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0일(5만 4120명)보다는 1.7배, 2주 전인 3일(2만 2906명)보다는 4.1배 늘어 일주일마다 확진자가 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만 3135명이다. 지난 11일부터 1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만 3920명→5만 4938명→5만 6430명(당초 5만 6431명으로 발표 후 정정)→5만 4615명(당초 5만 4616명으로 발표 후 정정)→5만 7169명(당초 5만 7175명으로 발표 후 정정)→9만 443명→9만 3135명으로 하루 평균 약 6만 5807명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만 3045명, 해외유입이 90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2만 8438명, 서울 1만 9678명, 인천 7235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5만 5351명(59.5%)이 나왔다. 비수도권은 부산 6216명, 경남 4477명, 대구 4199명, 충남 3013명, 경북 2898명, 대전 2702명, 광주 2608명, 전북 2567명, 충북 2166명, 전남 1892명, 강원 1727명, 울산 1691명, 제주 882명, 세종 656명 등 총 3만 7694명(40.5%)이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313명)보다 하루 새 76명이 급증한 38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부터 200명대를 유지했던 위중증 환자 수는 서서히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지난 14일(306명)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고, 이날 400명에 육박했다. 방역당국은 위중증 환자 수가 꾸준히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이달 둘째 주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사망자는 36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7238명이다. 누적 치명률은 0.44%다. 사망자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이 2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70대 5명, 60대, 50대 3명, 40대·30대가 각 1명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6.2%(누적 4426만 1075명)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58.3%(누적 2989만 8777명)가 마쳤다. -
세계 최대 탄소배출국 중국, 탄소배출권 거래는 앞서간다
산업 산업일반 2022.02.17 06:00:00중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였던 성화 점화를 역사상 가장 작은 규모로 구현했다. 거대한 눈 꽃송이 구조물 중앙에 성화봉을 직접 꽂는 예상 못한 퍼포먼스였으나 성화의 연료까지 수소를 사용해 저탄소와 환경 보호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려 했다. 중국은 ‘녹색 올림픽’을 핵심 기조로 내세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세계 최대의 탄소 배출국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지난 2020년 기준 중국의 연간 탄소배출량은 약 99억톤으로 미국의 2.2배, 한국의 17.1배 수준이다. 탄소 중립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따라 중국도 지난 2020년 9월 ‘2030년 탄소 피크, 206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내세우고 녹색 저탄소 전환을 가속화하는 중이다. 중국이 탄소 중립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탄소배출권 거래는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미 2011년부터 베이징, 톈진, 상하이, 충칭, 선전 등 7개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탄소배출권 거래를 진행해왔다. 유럽연합(2005년)보다 늦었지만 2015년부터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한 우리나라에 비해 앞서 시작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상하이에서 전국 단위 탄소배출권 거래를 시작하는 등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지난 16일 중국 정부는 내외신 기자를 ‘베이징녹색거래소’로 초청해 자신들의 탄소배출권 거래 시스템을 공개했다. 베이징 시내 중심인 2환의 서쪽 경계에 인접한 거래소는 방문객들의 건강상태부터 철저하게 체크했다. 방문 48시간 전 핵산증폭(PCR) 검사를 받았는지 확인했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위험지역 방문 여부도 체크했다. 파티션으로 구분된 공간은 여느 사무실과 다를 것 없었지만 중앙에 실시간 거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초대형 모니터가 눈길을 사로 잡았다. 모니터 옆에 LED 화면에 적힌 ‘베이징 저탄소 도시 발전 서비스, 국가 생태 문명 건설 서비스,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서비스’라는 사명까지 보자 탄소거래소라는 실감이 났다. 왕후이쥔 베이징녹색거래소 상무부총경리는 “2008년 8월 5일 베이징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환경거래소로 설립됐고, 이후 2020년 베이징시 정부의 녹색금융업무 배치에 따라 베이징녹색거래소로 명칭을 바꿨다”고 베이징녹색거래소에 대해 설명했다. 베이징녹색거래소에서 이뤄지는 탄소 거래는 2021년 온라인 평균 거래가격이 톤당 72.86위안, 최고 107위안으로 중국 내 7개 거래소 중에서 가장 높게 형성돼 있다. 누적 거래액은 지난해 기준 20억 위안(약 3779억원)을 넘었다. 밍덩리 베이징시 생태환경국 기후변화대응처장은 “2020년 국내총생산(GDP)에서 매 1만 위안마다 탄소배출량이 0.41톤으로, 이는 2015년 대비 26% 감소한 것”이라며 “탄소 거래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녹색거래소에서는 탄소배출권, 감축 크레딧 등이 거래되고 있다. 중국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30분~11시30분, 오후 1시~3시에 거래가 이뤄진다. 탄소배출 할당량이 1만톤 미만이면 온라인으로 사고 팔 수 있다. 거래 주체가 2개 이상이거나 건당 1만톤 이상인 경우, 주관 부서에서 승인했을 때 오프라인에서 거래된다. 거래 안정성을 위해 거래가격은 당일 기준가에서 상하한폭이 20%로 제한되고 최대 규모는 100만톤까지다. 베이징녹색거래소는 탄소배출권 거래 외에도 국민들의 저탄소 생활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중 교통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버스, 지하철, 자전거, 도보 등으로 쌓은 탄소 감축분을 거래 시장에서 판매하고 수익금은 공공복지에 활용하거나 참여자에게 대중교통 쿠폰 등으로 다시 돌려준다. 현재 30만 명 이상이 참여해 2100만건 이상 탄소 배출 없는 ‘그린 트립’을 생성했다. 밍덩리 처장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위원회도 ‘탄소 중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선포했다”며 “올림픽 준비, 개최 과정에 탄소배출량을 감소하는 등 탄소 중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재갑 “이미 현장은 지옥…정부 듣지도 않아" 공개 비판한 이유
사회 사회일반 2022.02.16 22:30:00정부가 사적 모임 인원 확대와 식당·카페 영업시간 연장 등을 포함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이같은 정부의 조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거리두기를 완화하겠다면 늘어나는 환자 관리가 가능한지 (먼저) 보여주시길 (바란다)"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요양원, 요양병원, 정신의료기관, 급성기 병원 어디 하나 빼지 않고 종사자와 환자에게서의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지게 되면 의료 기관부터 축소 진료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시작될 것이다. 병원만 이런 일이 생기고 있지는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또한 "적어도 정점은 찍고 나서 거리두기 완화를 논의해 주셨으면 한다"며 "이미 현장은 지옥이 되고 있다"고도 적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고통 때문에 더는 말씀드리기도 여의치 않다"며 "거리두기에 대해선 더는 말씀드리지 않으려 한다. 정부에서 들을 것 같지도 않다"고 했다. 앞서 이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방침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 교수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교수는 "늘어나는 확진자 관리도 안 돼서 격리와 통보 해제도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상태가 나빠진 일반관리군 어떻게 해야 할지 제대로 알려주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거리두기를 완화할 수 있다는 사인을 주다니"라고 적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중환자도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한다"며 "제발 위기를 스스로 키우진 말자"고 썼다. 한편 정부는 현행 '6인·9시'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8인·10시' 등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오는 17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에서 각계 의견을 듣고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조정안을 확정한 뒤 발표할 계획이다. -
[속보] 내일 10만명 넘기나…오후 9시까지 9만228명 확진
사회 사회일반 2022.02.16 21:39:26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전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16일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9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9만228명으로 집계됐다. 종전 동시간대 최고치인 전날의 8만5114명에 비해 5114명 많다. 오후 9시 집계 9만228명은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9만443명과 비교하면 겨우 215명 적다. 경기 지역에서만 3만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오는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동시간대 역대 최다 확진자가 발생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17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10만명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5만4천830명(60.8%), 비수도권에서 3만5천398명(39.2%) 발생했다. 시도별로는 경기 2만8338명, 서울 1만9700명, 인천 6792명, 부산 4961명, 경남 4013명, 대구 3781명, 충남 2950명, 경북 2896명, 대전 2702명, 전북 2574명, 광주 2470명, 충북 2169명, 전남 1893명, 강원 1730명, 울산 1691명, 제주 910명, 세종 658명 등이다. -
[속보] 오후6시까지 7만7249명 확진…어제보다 5334명 늘어 또 최다
사회 사회일반 2022.02.16 19:02:55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전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16일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8만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7만7249명으로 집계됐다. 종전 동시간대 최고치인 전날의 7만1915명에 비해서는 5334명 많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만443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17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또다시 최다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4만4984명(58.2%), 비수도권에서 3만2265명(41.8%) 발생했다. 시도별로는 경기 2만1241명, 서울 1만8879명, 부산 4961명, 인천 4864명, 경남 3819명, 대구 3781명, 경북 2961명, 충남 2716명, 광주 2452명, 대전 2434명, 충북 1722명, 울산 1691명, 강원 1562명, 전북 1484명, 전남 1152명, 제주 910명, 세종 620명 등이다. -
[무언설태] 추미애 “이재명 내가 키웠다”…여야 어느 쪽이든 킹메이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2.16 18:32:10▲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인사들의 인터뷰를 담은 ‘명터뷰’에서 이 후보에 대해 “내 말은 아주 잘 듣는다”고 말했습니다. 추 전 장관은 16일 ‘재명이랑 어떤 사이냐’는 물음에 두 사람의 이름을 따서 “재미있다 재미연대, 명랑하고 추진력 있다 명추연대”라며 “함께 손잡으면 더 잘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또 ‘재명이 진짜 미애가 키웠어?’라는 질문에 “진짜지. 내가 당 대표였잖아”라고 답했는데요. 이 후보가 경지지사로 당선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추 전 장관이 민주당 대표였다는 점을 강조한 건데요. 사실 따지고 보면 추 전 장관은 이 후보뿐 아니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키운 셈인데요. 추 전 대표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킹 메이커’ 아닌가 싶네요.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16일 라디오에 출연해 “재택치료에 처음 들어가는 국민은 전화 연결이 안 될 경우 당황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1일 코로나19에 확진돼 이날로 6일째 재택치료 중인 류 차관은 자신의 증상 및 확진자들의 주의 사항 등을 경험담 식으로 보건복지부 공식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는데요. “차관이라고 해서 대우받은 것은 없고 의료기관에 약 처방을 받으려 몇 번 전화했는데 안 받아 다른 쪽에서 처방받았다”고도 했죠. 치료에 어떤 특권도 없었음을 강조하려는 마음에 그런 말을 했겠거니 이해할 수는 있겠네요. 하지만 관련 부처 차관이 이 정도라면 일반 국민은 얼마나 불편이 클지 생각해봤을까요. ▲사업 수익금 횡령 의혹을 받아온 김원웅 광복회장이 16일 사퇴 입장을 밝힘으로써 취임 2년 8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김 회장은 입장문에서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 관리를 잘못해서 불상사가 생긴 것”이라고 말해 횡령 의혹을 여전히 부인했습니다. 김 회장은 “반평생을 친일 청산에 앞장서 왔고 조선일보와 대척점에 서서 싸워왔다”며 “그 조선일보, TV조선에 의해 제가 무너지는 것이 더 가슴 아프다”며 언론에 화살을 돌렸는데요. 지금은 남 탓을 할 게 아니라 수사에 협조하고 광복회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참회해야 할 때 아닌가요. -
외국인 2800억 폭풍매수…코스닥 4.5% 뛰었다
증권 국내증시 2022.02.16 18:20:41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로 촉발된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매수세에 코스피는 2%대 오름세를 보이며 하루 만에 2700선을 탈환했다. 특히 코스닥은 4% 넘게 급등하며 20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의 반등은 우크라이나발 지정학 리스크 완화와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 둔화 등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은 글로벌 공급난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해소될 신호가 포착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상황을 고려할 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추세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입을 모았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3.14포인트(1.99%) 오른 2729.68에 장을 마쳤다. 전날 2670선까지 밀린 지 하루 만에 2700선을 회복했다. 830선까지 추락하며 연중 최저점을 찍은 코스닥은 이날 38.23포인트(4.55%) 급등한 878.15에 거래를 끝내며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일간 상승률로는 지난 2020년 6월 16일(6.09%) 이후 가장 높다. 연초부터 전날까지 3조 원 가까이 팔며 사상 최대 규모의 매도 물량을 쏟아내던 외국인은 올 들어 가장 큰 순매수 금액인 2803억 원을 쓸어 담으며 코스닥 반등의 주역이 됐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이 코스닥에 집중된 배경으로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코스닥은 이날 종가 기준 연초 대비 무려 15.07% 급락해 같은 기간 8.32% 밀린 코스피에 비해 조정 폭이 깊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양대 증시에서 각각 2366억 원, 3476억 원을 쓸어 담으며 국내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올 초부터 전날까지 각각 2조 5701억 원, 5조 3186억 원을 팔아 치운 점을 고려할 때 의미 있는 변화라는 지적이다. 반면 개인은 이날 6106억 원을 팔아 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기관은 미국발 반도체주 훈풍에 삼성전자(317억 원)와 SK하이닉스(148억 원) 등 반도체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 영향으로 두 회사의 주가는 각각 1.49%, 2.76% 올랐다. 낙폭이 과도했던 카카오(339억 원)와 네이버(199억 원)에도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4.08%, 1.88% 상승했다.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코스닥시장에서는 위메이드(324억 원)와 컴투스홀딩스(82억 원)가 각각 12.06%, 8.70% 큰 폭으로 반등했다. 이날 급등에도 위메이드와 컴투스홀딩스는 연초 대비 주가가 각각 38.89%, 42.10% 급락해 주가 조정 폭이 깊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휴마시스(120억 원), 바이오니아(97억 원) 등 진단키트 관련주에도 돈이 몰렸다. 국내 증시에서 탈출하던 외국인과 기관이 돌아온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에서 일부 병력을 복귀시키면서 지정학적 위기가 해소될 징후가 포착된 영향이 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공급난과 인플레이션 압박에 짓눌렸던 글로벌 증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9.1% 상승에 그쳐 지난해 7월(9.0%) 이후 가장 낮아졌다는 소식이 장중에 전해진 것도 국내 증시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중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된 만큼 원자재 가격 급등에 골머리를 앓던 기업에도 숨통을 틔울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중국의 물가 둔화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1199원 80전)보다 2원 20전 내린 1197원 60전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았고 물가 상승 압력에 따른 미 연준의 긴축 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시장의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1월 PPI가 전월 대비 1% 상승하면서 예상치 0.5%를 크게 웃도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는 것도 큰 문제다. 증권가에서는 연준이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긴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뛰어넘은 물가 상승세로 당분간 연준의 긴축 리스크 지속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
확진자 더블링 현실화…"2주후 36만명 갈수도"
사회 사회일반 2022.02.16 18:14:36오미크론 변이가 유행을 주도하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단숨에 10만 명에 육박했다. 종전 최다 기록인 전날의 5만 7175명보다 3만 3268명 증가한 수치다.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선 후 3주 만에 9만 명대로 치솟은 것이다. 주간 확진자 수가 지속해서 ‘더블링(배로 증가)’하고 있다. 2주 후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36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9만 443명이다. 전날 5만 7175명의 1.58배 규모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보고된 지 758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확진자 수는 매주 더블링하고 있다. 최근 1주간(2월 10~16일) 주간 확진자 수는 42만 1650명으로 전주의 24만 6924명 대비 1.71배로 증가했다. 2주 전(12만 1326명)에 비해 3.48배로 늘었다. 정부는 아직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방대본은 다음 주 신규 확진자 수가 13만~17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확진자 수가 다음 달 2일 최대 36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유행 정점 도달 시점과 규모를 예측하려면 관찰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18일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사적 모임 4인, 영업시간 오후 9시’ 등 현행 거리 두기 조치를 완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
울산 1691명 확진…일일 4000명 대비 대응책 마련
사회 전국 2022.02.16 18:13:32울산시는 16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169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201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다. 나머지 1490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다. 이들을 구·군별로 보면 중구 313명, 남구 469명, 동구 224명, 북구 336명, 울주군 349명이다. 울산은 이달 1일 300명을 넘긴 이후 나흘 가량 500명대를 유지했으며, 8일 이후 일주일 가량 600~800명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15일 1759명으로 급증하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일일 확진자 4000명이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한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울산시는 중증 이환과 치명률을 낮추는 치료중심 인프라 체계를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또 면역 저하자를 대상으로 4차 추가 접종을 시행하고, 백신 미 접종자에게는 노바백스 접종을 추진해 접종률을 높일 계획이다. 검사자 수 폭증에 대응해 역학조사 방식을 단순화하고, 신속항원검사를 확대한다. 재택치료자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상담센터를 확대 운영한다. -
"증상 있는데 회사서 출근하래요"…웃픈 '셀프방역' 현실
사회 사회일반 2022.02.16 17:59:44수원에서 약사로 근무 중인 윤 모 씨는 최근 약국을 직접 방문한 코로나19 확진자를 두 명이나 만났다. 처방 시 활용하는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Drug Utilization Review)에 질병 이력이 나오기 때문에 확진 여부가 즉시 확인됐다. 손님이라 외면할 수 없었던 윤 씨는 빨리 응대해 내보내는 방법밖에 없었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9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확진자가 격리 수칙을 어기고 거리를 활보하는 등 방역 의식이 느슨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침·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느끼고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지 않고 출근하는 사례도 속속 발견됐다. 약국을 직접 찾는 확진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는 윤 씨는 16일 서울경제신문에 “확진자를 만나도 ‘자가격리 중이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 이외에 별다른 제재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면서 “빨리 약을 주고 약국 밖으로 내보내 추가 감염을 막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털어놓았다.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20대 이 모 씨도 “지인이 확진자인데 보건소에서 ‘요새는 사실 증상이 심하지 않다거나 꼭 필요한 상황에는 외출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며 “멋대로 돌아다녀도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것을 보건소도 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꺼리고 출근·외출하는 경우도 많다. 관악구에 거주하는 20대 노 모 씨는 “의심 증상을 느꼈지만 대면 면접을 하루 앞두고 있어 일단 면접을 보고 왔다”며 “다른 일정은 취소했지만 면접까지는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회사 차원에서 코로나19 증상자에게 출근을 강요했다는 후기가 눈에 띈다.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는 강동구의 한 치과 근무자가 온 가족이 확진, 본인도 잔기침이 나는 상태에서 출근을 강요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A씨는 “환자들이 입을 다 벌린 상태에서 진료 보는 사람인 만큼 보건소에 전화해서 항의했지만 보건소는 개별 직장에 제재를 가할 수 없다고 한다”면서 “다른 곳은 몰라도 병원이 이래도 되나 싶다”고 호소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회사에서 심하게 아픈 것 아니면 검사도 받지 말라고 한다”는 고발 글이 올라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일부터 재택치료를 고위험군에 집중하는 ‘셀프 관리' 체계를 도입했다. PCR 검사도 60세 이상 고령층, 신속항원 검사 양성자 등에 한해 받을 수 있도록 한 상황에서 방역 관리가 지나치게 느슨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내달 위중증 3000명"…'거리두기 딜레마' 빠진 정부
산업 바이오 2022.02.16 17:59:01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 명에 육박하며 유행 상황이 절정을 향해 치닫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1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30만 명에 이르며 최고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위중증·사망자도 크게 증가할 수 있고 의료 체계 역시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유행 규모가 당분간 더 커지면서 다음 주 신규 확진자 수가 13만∼17만 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봤다. 실제 지금과 같은 더블링(배로 증가) 추이가 계속 이어진다면 이번 주 9만 명대로 올라선 확진자 수는 다음 주 중반 십 수만 명대로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고재영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유행 정점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2월 말 3월 초 하루 확진자가 최대 17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은 이보다 다소 많다. 여태까지 확진자 추이가 정부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전제하에서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의 코로나19 예측 리포트는 하루 확진자가 2월 23일 14만 명, 3월 2일에는 36만 명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확진자 폭증에 따라 최근 300명대인 위중증 환자도 다음 달에는 2000~3000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본격적으로 유행의 정점에 접어드는 시기는 3월 초이고 감소까지는 그로부터 2∼3주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며 “3월 초에는 20만 명 가까이 갈 수 있겠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3월 초에서 중순쯤이면 1일 확진자가 20만 명쯤 나오면서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3월 말쯤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면역을 얻으면서 확진자 수가 내려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거리 두기 완화 기조를 놓고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정부는 민생 경제 피해와 오미크론 확산세 등 방역 상황을 함께 고려해 18일 사회적 거리 두기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방역패스는 유지하되 현행 사적 모임 6인, 영업 제한 9시 조치를 8인·10시로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한쪽에서는 현재의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해서는 회의적 입장을 보인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언제가 정점인지 예측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응을 위한 지침이 중요하다”면서 “거리 두기를 단순히 강화해서 자영업자들에게 절망을 안겨서는 안 된다. 실내에서의 환기 여부, 마스크 착용 여부 등에 따라서 근거 있는 거리 두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한쪽에서는 유행 상황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경계했다. 방역 완화 신호만으로도 경각심을 느슨하게 만들어 유행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도 봤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거리 두기를 완화하면 방역을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아직 유행이 정점도 찍지 않았는데 거리 두기를 완화하는 것은 정부가 더 악화되든 말든 신경 쓰지 않겠다, 국민들은 알아서 살아남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위중증 환자의 증가다. 현재의 확진자 폭증이 2~3주 뒤에는 위중증 환자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달 말부터 200명대를 유지하던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4일(306명) 300명대로 올라선 후 사흘째 3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10%대로 떨어졌던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도 27.0%까지 오른 상태다. 결국에는 의료 체계가 무너져 중증 환자는 물론 일반관리군의 응급 의료 상황 대응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전국 병·의원 곳곳에서 의료진이 감염돼 인력 공백이 생기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병상 가동률이 낮다는 이유로 정부가 안심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미 중증 환자 병상이 몇 개 남지 않은 병원들이 생기고 있다”면서 “의료진 부족도 고질적인 문제다. 현재 일하고 있는 사람도 떠나면서 인력 공백이 생기는데 현재의 인력 확충 속도로는 밀려오는 업무를 충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보건소 전화 먹통에…환자들은 24시간 상담센터에 폭언 호통
사회 사회일반 2022.02.16 17:58:36코로나19 확진자를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나눠 치료하는 재택치료 체계가 지난 10일부터 시행됐지만 아직 현장에서는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일선 보건소의 업무 과중이 심해져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도 곧바로 보건소로부터 안내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환자들의 불만이 나온다. 일부 재택치료자들은 보건소와 연결이 되지 않자 24시간 기초 의료 상담을 제공하는 재택치료 의료 상담 센터에 폭언을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16일 한 지방자치단체는 일선 구청에 “(최근 재택치료자들이) 의료 상담 센터에 폭언·갑질 행위 등을 해 업무에 방해를 받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를 하지 않도록 반드시 고지해달라”고 안내했다. 일부 재택치료자들은 보건소 등 연결이 원활하게 되지 않자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상담 센터에 폭언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아직 뾰족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법적 조치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재택치료 환자에게 의료 상담 이용 시 지켜야 할 행동 요령 등을 충분히 홍보하겠다”며 “폭언이나 위협이 심해질 경우 법적인 것(문제)에 해당하는지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선 방역 현장의 업무 과부화로 재택치료자들에게 안내가 늦은 경우가 이어지고 있어 문제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11일 확진 판정을 받아 재택치료 중인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차관이라고 해서 대우받은 것은 없고 의료기관에 약 처방을 받으려 몇 번 전화했는데 안 받아 다른 쪽에서 처방받았다”며 “재택치료 체계를 최대한 신속하고 자세히 안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안내 방식을) 개선하고자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역학조사 등 업무가 확진자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지만 고위험군 분류·관리와 병원 후송은 늦지 않도록 우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전국에서 총 26만 6040명이 재택치료 중이다. 의료기관으로부터 하루 2번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집중관리군은 904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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