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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코로나, 아직 최악의 상황 안 왔을 가능성 5% 넘어"
사회 피플 2022.05.03 17:13:21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최악의 상황이 아직 안 왔을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경고했다. CNBC방송은 게이츠가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더 전염성 강하고 심지어 더 치명적인 변이를 만들어낼 위험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게이츠는 "그럴 가능성은 작고, 나는 파멸과 절망의 목소리가 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이 팬데믹의 최악을 아직 못 봤을 위험성이 5%보다 훨씬 높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인 BA.2가 기세를 떨치며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를 보면 1일 기준 미국의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한 주 전보다 9% 늘어 5만4400여명이 됐다. 지역적으로 봐도 50개 주(州) 가운데 39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등 확산이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 게이츠는 코로나19 팬데믹의 교훈은 선제적 계획과 보호 조치가 미래에 닥쳐올 팬데믹을 더 잘 관리하도록 도와줄 것이란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현재 게이츠가 집필 중인 저서 '다음 팬데믹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에 담길 핵심적 내용이다. 게이츠는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가 글로벌 감시팀을 발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 세계에 걸쳐 새로운 공중보건 위협을 재빨리 탐지하고 세계 각국의 정부를 신속하게 조직화해 미래의 새로운 질병이 팬데믹으로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게이츠는 이 태스크포스(TF)를 가칭 '글로벌 전염병 대응·동원'(Global Epidemic Response and Mobilization·GERM) 계획이라고 부르면서 이를 위해서는 WHO와 그 회원국이 막대한 재정적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염병 학자·바이러스 연구자 등으로 전문가팀을 꾸려 미래의 잠재적 팬데믹을 파악하고 이를 억제할 도구를 마련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앞서 지난 4월 글로벌 강연 플랫폼 'TED 2022'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하며 "수조달러를 절약하기 위해 우리는 수십억달러를 쓸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중앙대병원 이왕수·김재택 교수팀, 복지부 ‘백신부작용 예측기술사업’ 선정
사회 사회일반 2022.05.03 16:14:11중앙대병원은 순환기내과 이왕수 교수·내분비내과 김재택 교수팀이 최근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2022년 제1차 글로벌 백신 기술 선도사업'에서 '백신부작용 예측기술사업’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중앙대병원은 2022년 4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연구 지원금 14억 원을 확보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코호트를 구축해 심근염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이를 이용한 심근염 발생 및 중증도 예측 프로토콜을 정립하는 임상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완연한 감소세로 접어들었지만, 최근 스텔스 오미크론(BA.2)에 이르기까지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출현하면서 하위 변이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정부 주도로 적극적인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코로나19 중증도와 사망률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었지만, 백신 추가 접종 후 시간이 경과할수록 감염예방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백신 개발 필요성도 제기된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근경색증, 뇌졸중, 혈전, 심근염, 심낭염 등과 같은 심혈관계 부작용이 지속적으로 보고되면서 이상반응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 질병관리청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근염 발생의 인과성을 인정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왕수·김재택 교수팀은 전임상시험과 임상연구를 동시에 시행해 백신 접종 후 부작용으로 생길 수 있는 심근염 발생 기전을 이해하고, 다양한 백신 플랫폼의 독성을 평가해 백신 유발 심근염 바이오마커를 발굴할 계획이다. 김재택 교수는 “현재 백신 부작용에 의한 심근염의 발생은 예측하기 어렵고 질환 특이적인 치료제가 없어 환자 증상만을 개선하는 치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중증으로 진행되었을 경우 환자의 예후가 나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심장에 대한 부작용이 없는 차세대 백신을 개발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인식하고 임상에서 적용 가능한 독창적인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
마스크 벗었는데…더 센 오미크론 변이 유입
산업 바이오 2022.05.03 15:59:06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보다 확산 속도가 30% 빠른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세부 변이 BA.2.12.1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변이 중 전파 속도가 가장 빨라 방역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BA.2.12.1 1건이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3차 접종을 완료한 50대 여성으로 지난달 16일 미국에서 입국했고 같은 달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에서 확산 중인 BA.2.12.1는 BA.2에서 재분류된 세부계통 변이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처음 검출된 이후 최소 15개국에서 확인됐다. 지난달 29일에는 싱가포르에서도 2명이 확진됐다. BA.2.12.1은 BA.2보다 23~27% 빠른 검출 증가 속도를 보인다. 미국에서는 2주 만에 점유율이 6.9%에서 19%로 높아지는 등 빠른 속도로 확산 중이다. 아미노산 변이가 BA.2보다 2개 많은 31개로 확인돼 전파력과 면역회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다만 중증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인 XE 1건과 XM 1건도 추가로 확인돼 당국이 관련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각각 지난달 9일과 17일 국내 사례에서 확인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작된 BA.4, BA.5 등도 각국에서 출현하고 있다. BA.4는 현재 남아공·영국 등 15개국에서, BA.5는 남아공·포르투갈 등 14개국에서 확인되고 있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남아공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4월 초 대비 5월 1일 5배 증가했다. 남아공 연구원들은 BA.4와 BA.5 변이가 감염 후 또는 백신에 의한 면역을 회피하는 성질을 갖는 것으로 보고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최근 BA.4, BA.5 등의 변이가 출현해 남아공 등에서 확진자 수가 반등하고 있다”며 “이들 변이의 국내 검출 사례는 아직 없으나 해외방문 예정인 경우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필수 목적 외의 방문은 가능한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주요 방역조치가 실내 마스크만 남기고 해제된 상황에서 새로운 변이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와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 등은 하반기에 다른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 가을철부터 내년 초까지 재유행이 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새로운 변이가 등장하면 100만~120만 명 규모의 확진자가 나오고 누적 사망자는 700명에서 최대 2700명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이 통제된 것이 아니고 변이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서 “일상복귀와 면역 감소 등의 영향으로 크고 작은 유행과 그로 인한 의료체계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속보] 전국 주간 코로나19 위험도 수도권·비수도권 모두 '중간' 평가
산업 바이오 2022.05.03 11:13:25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월 4주 주간 위험도는 병상가동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 및 주간 신규, 위중증 및 사망 확진자의 완만한 감소세를 고려해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중간’ 단계로 평가했다고 3일 밝혔다. -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전파력 강하다…국내 또 새 변이 유입
산업 바이오 2022.05.03 11:06:48'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보다 확산 속도가 20%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BA.2.12.1'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방역규제가 대부분 풀린 상태라 방영닥국이 긴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오미크론 'BA.2.12.1' 1건이 해외유입 사례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확진자는 지난달 16일 미국에서 입국했고 같은 달 17일 확진됐다. 50대 여성으로, 3차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임상적으로 특이한 상황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에서 확산 중인 'BA.2.12.1'는 BA.2에서 재분류된 세부계통 변이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처음 검출된 이후 최소 15개국에서 확인됐다. 지난달 29일에는 싱가포르에서도 2명이 확진됐다. BA.2는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 높은 것으로 여겨지는데, BA.2.12.1은 BA.2보다도 23~27% 빠른 검출 증가 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 당국은 중증도에 영향을 미치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동거인에 준하는 밀접접촉자부터 감염 의심자를 조사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새로운 변이 유입을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특징주] 中 봉쇄 해제 기대감에 해운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5.03 09:39:01세계 최대 무역항인 중국 상하이항의 봉쇄가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해운주가 상승세다. 3일 오전 9시 37분 기준 흥아해운(003280)은 전날보다 1.21% 오른 2935원에 거래 중이다. HMM(011200)(0.35%)도 강보합세다. 상하이항의 봉쇄가 풀릴 수 있다는 예측에 해운주가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 봉쇄해제로 화물수요가 급증해 해운주가 수혜를 입게된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코로나19 유행은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날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 수는 7333명(무증상 감염 6606명 포함)다. 확진자가 1만 명 아래로 유지돼 상하이 시정부가 봉쇄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신규 확진 5만명대…주말효과 끝나자 2.5배 증가
산업 바이오 2022.05.03 09:30:43주말 간 검사수가 낮아져 신규 확진자 수의 추계가 적어지는 주말 효과가 끝나자 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다시 5만 명 대를 기록하며 전날 보다 2.5배 가량 증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 113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중 해외유입 사례는 45명이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734만 6753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1만 552명으로 전체 20.7%를 차지했다. 18세 이하는 1만 156명으로 19.9%다. 전날과 비교해 확진자 수가 2배 가량 증가했지만 주간 추세는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1주 전인 26일(8만 361명) 대비 2만 9230명 감소했고 2주 전인 19일(11만 8504명)과 비교해 6만 7409명 줄어들었다. 주간 신규 확진자 평균 수치도 감소세를 보인다. 2주 전 4월 18일부터 4월 24일 주간 신규 확진자 평균은 8만 4205명을 기록했다. 1주 전인 4월 25일부터 1일까지 주간 신규 확진자 평균은 5만 4342명 기록했다. 2주 전 대비 2만 9863명 감소했다. 이날 사망자 수는 49명을 기록하며 나흘 연속 두 자리 수를 기록했다. 1주 전 26일(82명) 대비 23명 감소했고 2주 전 19일(130명)과 비교해 81명 줄어들었다. 누적 사망자는 2만 3007명으로 치명률은 0.13%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이날 417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 수는 1주 전인 26일엔 613명, 2주 전인 19일엔 834명이다. 코로나19 병상 보유량은 점차 줄여나간다는 방침 하에 전체 2만 5181병상을 보유중이다.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병상 25.2%, 준중증병상 29.9%, 중등증병상 17.5%,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10.4%이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28만 30명이다. 전날 신규 재택치료자는 4만 3692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1만 8843명, 비수도권 2만 4849명이다. 하루 2회 건강 관리를 받는 집중 관리군은 2만 4664명이다. -
"1Q 어닝 서프라이즈 녹십자, 2Q 더 성장한다" [Why 바이오]
증권 국내증시 2022.05.03 08:54:45녹십자(006280)가 1분기 자회사인 지씨셀(144510), GC녹십자엠에스(142280)의 호실적으로 영업이익이 8배 늘어난 데 이어 2분기에도 연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분기에는 모회사 녹십자가 기존 독감백신에 이어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타라제' 판매량이 늘어나 실적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3일 흥국증권은 녹십자의 1분기 호실적의 주된 요인으로 자회사 지씨셀, 녹십자웰빙, 녹십자엠에스의 성장을 지목했다. 더불어 2분기에도 헌터라제 해외 매출 증가가 지속되며 남반구향 독감백신 수주물량 650억 원이 해외 지씨플루 매출로 대부분 잡힐 것으로 예상하며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녹십자는 1분기 매출 416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41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36.0% 늘어났다. 이나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특히 헌터라제는 중국향 약가협상 중이므로 추후 중국향 매출 증가 역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분기 매출은 421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8%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6.9% 늘어난 29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도 녹십자의 1분기이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한 자회사 지씨셀, 녹십자엠에스의 실적 고성장, 헌터라제 수출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판관비율 감소 등을 영업이익 상승의 이유로 봤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2년 연결 매출액은 전년보다 10.9% 성장한 1조 7055억 원, 영업이익 72.0% 늘어난 1267억 원으로 전망한다"며 "2분기에는 남반구향 독감백신 수출 물량 반영으로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60.2% 늘어난 92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녹십자가 2분기부터 처방의약품, 전문의약품(ETC)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정재원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ETC 제품의 해외 진출에 따른 매출 상승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올해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한 IVIG-SN 10%의 경우 연내 시판허가(BLA) 재제출을 목표로 연내 실사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데, 앤데믹 전환에 따라 연내 진행이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
[속보]오후 9시 전국 신규확진 4만9568명…1주 전보다 2만여명 ↓
사회 사회일반 2022.05.02 21:34:00방역 당국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2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신규 확진자는 총 4만9568명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 7만6126명보다 2만6558명 줄었다. 평일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26일 7만5377명→27일 5만4957명→28일 4만7101명→29일 4만2239명으로 계속 감소한 바 있다. -
安 "야외 마스크 해제 성급"…김어준 "공 뺏겼다는 것, 뻔뻔"
정치 정치일반 2022.05.02 21:00:00정부의 '실외 마스크 해제' 방침을 두고 '성급한 판단'이라고 대립각을 세운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방송인 김어준씨가 "염치없는 뻔뻔한 소리"라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씨는 2일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현 정부의 실적으로 실외마크스 해제하겠다고 발표한 건 너무 성급한 판단 아닌가, 현 정부로 공을 돌리려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가 있다'는 안 위원장의 지난달 29일 발언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이 말은 '그 공을 현 정부로 돌려선 안 된다. 우리가 가져가야 한다'는 것 아닌가"라고 물은 뒤 "566일만에 야외 마스크 해제하는 것이 왜 차기정부의 공이어야 하는가"라고 거듭 안 위원장을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김씨는 이어 "이 말은 자신들의 공이어야 하는데 뺏겼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뒤 "가져가고 싶었다는 속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김씨는 "(문재인 정부의 방역에 대해) 박수까지는 바라진 않지만 최소한 염치는 있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여기에 덧붙여 김씨는 "현 정부 마지막 2년은 코로나와의 사투였다"면서 "그동안 수고했다고 박수 쳤으면 칭찬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도 확진자가 5만명, 사망자가 100명 이상 나왔다. 어떤 근거로 실외 마스크 착용을 해제할 수 있다는 것인지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정부의 야외 마스크 해제 방침이 성급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은 "우리는 5월 하순 정도 돼서 상황을 보고 지금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의 확진자, 사망자가 나올 때 판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면서 "(방역 성과) 공을 현 정부에 돌리려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도 했다. -
"전국민 눈치게임? 나만 안썼네"…야외 노마스크 첫날
사회 사회일반 2022.05.02 20:00:002일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돼 자율적으로 마스크 착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된 가운데, 시행 첫 날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020년 10월 13일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과태료 10만원 부과)가 생긴 후 566일 만에 마스크를 벗게 됐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환영’과 ‘우려’가 교차했다. 2일 온라인 상에는 ‘야외 노마스크 시행 첫날 실시간 길거리’, ‘출근길 마스크’, ‘노마스크 vs 마스크’, ‘노마스크 많나요?’ 등 제목의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 A씨는 “오늘부터 야외 노마스크 시작 맞죠?”라면서 “다들 쓰고 다니니까 벗기 민망하다. 쓰고 벗기 귀찮아서 그냥 당분간 끼고 다닐 것”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 B씨 역시 “너무 어색하다. 마침 황사도 있고 꽃가루 알레르기나 미세먼지도 신경 쓰여 당분간은 쓰고 다닐 생각”이라면서도 “너무 반가운 소식”이라고 썼다. 이외에도 “아직 코로나에 안 걸렸다. 괜히 벗었다가 (코로나) 걸리면 그동안 잘 방역수칙 잘 지켜온 게 억울할 것 같다”, “아직 확진자가 꾸준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에 당장 벗지는 않을 것”, “마스크 쓰니까 감기도 안 걸리고 이젠 익숙해졌다”, “주변 사람이 다 쓰고 있어서 내가 벗으면 실수하는 기분”, “오늘 보니까 다들 마스크 쓰고 있더라. 전국민 눈치게임 중인 듯” 등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거리두기도 전면 해제됐으니 마스크도 벗을 때가 된 것 같다"며 “오늘 출근길에 마스크를 벗었는데 너무 시원하고 기분이 좋았다. 실내에서 (마스크) 잘 착용하면 문제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식당이나 카페 같은 실내에서 다닥다닥 붙어서 노마스크로 웃고 떠들다가 밖으로 나갈 때 다시 마스크 끼는 상황이 코메디라 느껴졌는데 이참에 시원하게 벗고 다닐 거다”, “날씨 더울 때 너무 힘들었는데 오늘부터 정말 노마스크로 다닐 것”, “출근길에 야외에서는 마스크 안 꼈는데 세상이 달라보였다”, “아직 어색하지만 노마스크하고 산책하니 몸이 평소보다 가벼운 느낌" 등의 반응을 적었다. 한편 지난달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에 따라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됐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되고 실외라도 50인 이상 모이는 집회, 행사,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시 마스크를 의무 착용해야 한다. 이밖에 방역당국은 발열·기침 등 코로나 의심 증상자, 고령층과 미접종자 등 코로나 고위험군, 실외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거나 50인 이상의 행사에 참석하는 경우, 다른 일행과 최소 1m 거리를 15분 이상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 함성·합창 등 비말 생성이 많은 경우 등 실외라도 감염 위험성이 큰 경우면 마스크를 쓸 것을 적극 권고했다. -
목 통증에 코로나 검사 '음성'…믿어야 하나요 [코로나TMI]
사회 사회일반 2022.05.02 14:37:02#아직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는 직장인 남성연(38·가명)씨. 며칠 전부터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더니 마른 기침, 가래와 함께 목의 통증이 심해졌다. 혹시 코로나19에 걸린 것이 아닐까 의심이 돼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해봤지만 음성이 나왔다. 코로나19 잠복기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튿날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신속항원검사를 받았지만 여전히 음성으로 확인됐다. 남씨는 이비인후과에서 후두내시경 검사를 통해 후두에 염증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역류성 인후두염' 진단을 받았다. 최근 코로나19의 전형적인 증상 중 하나인 인후통으로 코로나에 확진된 것이 아닐까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뿐 아니라 인후염, 역류성 후두염, 편도선염과 같은 질환도 인후통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목의 통증만으로 코로나19를 의심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므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후통’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질환들에 대해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세영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 코로나19 증상은 개인에 따라 다양…무증상인 경우도 코로나19는 발열, 권태감, 기침,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부터 가래, 인후통, 설사 등 개인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무증상인 경우도 종종 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다른 질환과 달리 개인에 따라 후각과 미각을 잃는 증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일반 독감이나 감기는 기침이나 근육통이 생긴 뒤 두통, 인후통, 발열, 설사, 구토 등의 순서로 증상이 생기는 반면, 코로나19는 보통 발열, 기침, 인후통, 두통, 근육통, 구토, 설사 등의 순서로 발현된다. 인후통이 근육통보다 먼저 나타난다면 코로나19로 의심해 볼 수 있다. 이세영 교수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후각 이상을 객관적으로 감별하기 위한 선별검사(Sniffing Bead System)를 시행해 보면 최대 85.6%가 후각 기능 장애를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필요에 따라 후각 기능 검사를 시행하고 후각 장애 여부를 조기에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인후염은 인후통의 대표적인 원인…미각·후각 유지 인후통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 질환으로는 인후염을 꼽을 수 있다. 인후염은 인두와 후두에 바이러스 또는 세균 등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일반인들 사이에서 흔히 목감기라고 불린다. 인후염은 초기에 인두에 이물감과 건조함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심해질 경우 통증 때문에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진다. 고열, 두통, 전신권태, 식욕부진, 입냄새가 생기고 후두에 염증이 확산되어 목소리가 쉬기도 한다. 귀 아래 부분의 통증이 동반되거나 목이 마르고 아프며 간질거리고, 피로하면 증세가 심해져 쉰 목소리가 나고 소리를 내기가 힘들다. 인후염은 코로나19와 대부분의 증상이 유사하지만 맛을 느끼고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차이점을 갖는다. 또한 기침 증상이 약하거나 없고 통증이 목에 집중되어 있으며 전신 근육통, 두통, 오한, 숨가쁨 등의 증상은 드물다. 다만 코로나19와 증상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증상만으로 구별이 쉽지 않다. 이세영 교수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항원검사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단순 인후염으로 진단되더라도 인후염의 증상이 심하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다면 증상의 빠른 호전과 합병증의 예방을 위해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인후통과 함께 신물 올라오는 느낌 동반되면 역류성 인후두염 가능성 높아 인후통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역류성 인후두염을 들 수 있다. 역류성 인후두염은 위의 내용물이 거꾸로 식도를 통해 인두와 후두로 역류해 점막에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강한 산성화 물질인 위산이 위 점막 이외의 점막, 특히 인후두 점막에 자극을 주면서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역류성 인후두염의 대표 증상은 목에 무언가 걸린 것 같은 이물감이다. 신물이나 쓴물이 올라오는 느낌, 소화불량, 속이 타는 느낌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목이 아프고 쓰리며 목소리가 잠기기도 하고 목에 뭔가 걸려 있는 듯한 느낌이 코로나19를 비롯한 다른 질환들과 상당히 유사하다. 다른 위식도 역류질환과 구별되는 특징으로는 명치 부위가 화끈거리며 치밀어 오르는 느낌이 비교적 적다는 것이다. 코로나19와 달리 발열을 비롯한 전신 증상도 동반되지 않는다. 이세영 교수는 “최근 인후통으로 이비인후과에 내원하는 환자가 많은데 코로나19 검사를 해보면 음성인 경우도 꽤 된다"며 "후두 내시경 검사를 통해 역류성 인후두염으로 진단되는 사례도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역류성 인후두염의 원인으로는 불규칙한 식습관과 과식, 활동량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와 흡연, 피로, 자극적인 음식 등을 들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시행이 장기화하는 동안 식습관 변화로 역류성 인후두염 발생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교수는 “야외활동은 줄고 집에서 패스트푸드, 고지방식이나 식도 점막을 자극하는 매운 음식 등을 배달시켜 먹는 이들이 많다”며 "또한 야식, 혼술을 즐기는 식습관과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 등으로 역류성 인후두염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일교차 큰 요즘, 편도선염 환자도 늘어…코로나19와 감별해야 편도 내 세균 감염으로 발행하는 편도선염도 인후통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코로나로 착각하기 쉽다. 편도선염은 입안 목 주위와 코 뒷부분에 있는 림프기관인 구개편도, 설편도, 아데노이드(인두편도) 등의 편도선에 세균, 바이러스로 인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초반에는 목 건조감과 발열, 연하통, 연하곤란, 이통, 두통, 사지 통증과 요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 편도가 붓게 되어 크기가 커지는데, 급성편도염인 경우는 침도 삼킬 수 없을 정도로 목이 아프며 열이 나고 몸이 춥고 떨리며 머리도 아프고 뼈 마디마디가 쑤시는 것처럼 아프면서 간혹 귀의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는 데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마스크 오염과 구강 내 위생 상태가 악화되면서 편도염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 일교차가 큰 날씨로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편도염이 생길 수도 있다. 다만 편도염은 코로나19나 인후염과 달리 기침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차이점을 갖는다. 후두내시경 검사를 하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이세영 교수는 “코로나19를 비롯한 유사 질환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기 어려운 시기"라며 "인후통 증상이 있으면 개인이 미리 예단하거나 안일하게 대처하기 보단, 코로나19 자가진단검사를 시행해 보고 결과에 따라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절차에 따라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잦은 음주나 흡연 등으로 인해 구강 점막이 건조해지면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 없이도 이물감이나 인후통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와 같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창원시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실내 마스크는 계속 착용”
사회 사회일반 2022.05.02 13:58:05창원시는 유흥시설,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 적용되던 사회적거리두기 방역수칙 해제에 이어, 2일부터 적용되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따라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실내 마스크 착용에 대한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50인 이상 참석·관람하는 집회(참석자), 공연·스포츠 경기(관람객)를 제외한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됐으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된다.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장, 이·미용 시설 등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은 음식물·음료를 섭취 중이거나, 탕 안에 머물 때를 제외하고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하며, 이를 위반해 마스크 착용 지도에도 불구하고 불이행할 경우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그간 시는 영업시간 제한을 받아왔던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등에 대하여 신속항원검사키트 3만 6400개를 지원하는 한편, 이미용업, 세탁업, 즉석판매제조가공업 등 위생업소를 대상으로 마스크 12만 6000매, 손소독제 1800개를 배부해 코로나19 예방 및 영업주 자율 방역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 이성림 보건위생과장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었으나,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꼭 지켜주실 것을 강조하며, 주기적 환기·소독, 손 씻기 실천 등 시민들의 일상 속 감염 차단을 위한 생활 방역 실천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
신규확진 2만 84명…89일만에 최저
산업 바이오 2022.05.02 09:30:39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가운데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89일 만에 최저치를 보였고 사망자는 사흘 연속 100명 미만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2만 8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중 해외유입 사례는 26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3746명으로 전체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중 18.7%를 차지했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729만 5733명이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주간 추세와 비교했을 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주 전인 25일(3만 4339명) 대비 1만 4255명 감소했고, 2주 전인 18일(4만 7729)명과 비교해 2만 7645명 줄어들었다. 주간 신규 확진자 평균 수치도 감소세를 보인다. 2주 전 4월 18일부터 4월 24일 주간 신규 확진자 평균은 8만 4205명을 기록했다. 1주 전인 4월 25일부터 1일까지 주간 신규 확진자 평균은 5만 4342명 기록했다. 2주 전 대비 2만 9863명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이날 83명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100명 미만을 기록했다. 1주 전인 25일엔 110명, 2주 전인 18일에는 132명이다. 총 누적 사망자 수는 2만 2958명으로 누적 치명률은 0.13%이다. 위중증 환자는 이날 461명을 기록했다. 주간 추세로 보면 위중증 환자 수도 감소세에 접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주 전인 25일(668명) 대비 227명 감소했고, 2주 전인 18일(850명) 대비 389명 줄어들었다. 코로나19 확산이 감소세에 접어들어 당국이 코로나19 병상을 감축한다는 기조하에 전체 병상 보유랑은 3만 947병상이다.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병상 25.5%, 준중증병상 32.3%, 중등증병상 16.2%,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10.8%이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31만 9777명이다. 전날 신규 재택치료자는 2만 3631명이 추가됐다. 1일 2회 건강 관리를 받는 집중관리군은 2만 8809명이다. -
[서경이 만난 사람] 김흥종 원장"한미정상회담은 '전략적 기회'…통화스와프·희토류 동맹 체결해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5.01 18:22:54한국 경제가 시계 제로다. 도시 봉쇄 조치로 핀치로 내몰리고 있는 중국 경제, 코로나19 대유행·자원 민족주의 등과 맞물린 만성화된 공급난, 원자재 가격 급등을 유인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미국의 통화 긴축에 따른 외환시장의 불안감 등 악재가 하나둘이 아니다. 지난달 29일 서울경제와 만난 김흥종(사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이런 우환거리가 우리 경제를 괴롭히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희망을 말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역대 정부 중 최단 기간인 취임 11일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원장은 ‘한국 경제를 둘러싼 총체적 위기를 돌파할 모멘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미 정상회담이 우리에게는 전략적 기회”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미 통화 스와프를 얻어내 환율을 안정시키고 희토류 공급망 구축을 추진해 한국의 전략적 입지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일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역대 정부 출범 이후 가장 최단 기간에 양국 정상 간 만남이 성사되는 데다 미 대통령이 1993년 이후 29년 만에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찾는 사례기도 하다. 한미 동맹 강화를 핵심 외교정책으로 삼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미국의 기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특히 미국이 일본에서 열리는 대중 견제 협의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 직전에 한국을 찾자 미국이 중국 견제에 초점을 맞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한국의 전략적 가치를 인정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원장이 이번 정상회담을 경제 위기의 돌파구로 삼아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은 것도 같은 맥락의 연장선에 있다. 미국이 한국의 중요성을 인정한 만큼 우리도 이 기회를 잘 살려 국익을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먼저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글로벌 위기가 있을 때마다 원화 디스카운트(저평가)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정상회담에서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을 얻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사태 때 한미 통화 스와프가 우리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한 것처럼 이번 경제 위기의 해법으로 이를 다시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1.4%)이 좋지 않지만, 올해 금리를 가파르게 올릴 것은 확실시되기에 (한미 양국의)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금리 역전이 반드시 우리 경제에 충격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통화 스와프 등 여러 가지 환율 안정책을 확보해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환율 급등세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한미 금리 역전이 발생한다고 해도) 초유의 상황은 아니고, 환율이 오른다 해도 모든 것을 (한미 간 금리 차이로) 설명하는 것도 무리”라며 “새 정부의 한미 동맹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환율 안정을 꾀해 대외 신인도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중 견제를 목적으로 한 미국의 경제안보 동맹에서 우리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도 주문했다. 특히 김 원장은 “한국이 희토류 공급망 구축에 앞장서야 한다”고 진단했다. 희토류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핵심 산업에 필수적인 원료다. 하지만 중국이 세계 희토류 공급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언제든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실제 중국은 2010년에도 일본과 외교 분쟁 후 희토류의 일본 수출을 제한한 바 있다. 김 원장은 “미국과 호주에 매장돼 있지만 환경오염 문제 때문에 희토류는 다자간 협력이 긴밀하게 필요하다”며 “미국도 제3국과의 희토류 공급망 사슬을 구축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은 물론 미국도 희토류 공급망 구축에 관심이 클 것이고, 이를 한국이 전략적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게 김 원장의 분석이다. 김 원장은 인터뷰 내내 공급망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 길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러시아는 전쟁을 쉽게 끝낼 수 있다고 오판했다”며 “우크라이나 군대는 2014년 크름반도를 뺏기고 난 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지원 등에 힘입어 서방의 직접적인 군 병력 지원 없이도 러시아 침공을 잘 견뎌내고 있다”고 짚었다. 또 “크름반도 병합에 이어 러시아가 돈바스까지 가져가면 나중에는 다른 영토를 탐내지 않겠느냐”며 “그렇기 때문에 서방은 러시아의 돈바스 병합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김 원장은 “전쟁이 당장 끝나도 공급망 차질은 내년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공급망 차질의 핵심 원인인 서방의 대(對)러 제재가 당장 풀리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모든 제재가 사실상 풀리는 효과가 나타나려면 2년까지 걸린다는 분석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쟁으로 니켈 등 이미 각종 산업 소재 수급난이 발생하고 있고, 러시아에 대한 각종 제재 등으로 생각지도 못한 공급 병목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의 도시 봉쇄 조치가 우리에게는 큰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김 원장은 “중국이 경제 둔화에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제로 코로나를 풀어 확진자가 많이 생기고, 고령자를 중심으로 사망자가 늘어나면 시노팜과 시노백 등 자국산 백신의 효능이 낮다는 걸 자인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중국은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가을 20차 당대회를 마무리할 때까지는 제로 코로나를 유지할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경제 타격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상하이뿐만 아니라 중국 주요 도시 봉쇄가 잇따를 수 있다는 뜻이라 이에 따른 타격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한국의 대중 무역액은 3015억 달러로 전체 무역액의 25%에 육박한다. 공급망 차질 장기화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등 다자간 공급망 재편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김 원장은 “호주, 유럽·인도와 전략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김 원장은 “한국은 신냉전 구도 속에서 미국과 중국 모두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끼어 있는 입장에서는 다른 국가와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호주는 전략 자원 부분에서, 유럽과 인도와는 인적 교류와 연구개발(R&D) 부분에서 협력 범위를 넓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원장이 기술 협력을 강조하는 데는 미래에는 세계가 ‘표준 전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앞으로 신기술이 잇따라 개발되면 어떤 국가의 기술을 표준으로 정하고 통용시킬 것인지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표준을 확보하는 것은 관련 기술의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의미다. 이미 세계 각국은 신기술의 표준을 확보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의 위원으로 참여 중인 김 원장은 “중국이 한국의 협력을 구하는 부분 중 하나가 표준 협력”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역시 인도에 첨단 기술 협력 확대를 위한 무역기술위원회(TTC) 발족을 제안한 상태다. 이미 미국과 EU는 중국과의 기술 표준 경쟁에서 협력을 확대하겠다며 지난해 10월 TTC를 발족했다. 김 원장은 “미국과 EU·중국 등에 비해 시장이 작은 한국은 표준 선점에서 앞서나갈 수 없다”며 “한국은 최대한 여러 표준에서 양립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정리=곽윤아 기자 사진=오승현 기자 He is △1964년 서울 △서울 경복고 △서울대 경제학과 △영국 옥스퍼드대 경제학과 △2007년 한국국제통상학회 부회장 △2007년 외교통상부 한·EU FTA 자문위원 △2010년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2012년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 겸임교수 △2020년 한국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 회장 △2020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2021년 한국·EU학회 회장 △2021년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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