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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초박빙 대선에 나라가 반반…尹 갈등 구조부터 파악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11 09:58:15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11일 역대 최소 표차로 당선인이 결정된 제 20대 대통령 선거에 대해 “초박빙으로 끝나 나라가 반으로 나눠져 가는 느낌”이라며 “분열을 치유하는 것이 당선인의 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MBC) 방송에 출연해 “외환위기 당시부터 벌어진 양극화가 코로나19를 거치며 더 심각해졌다. 이것을 좁혀나가는 것이 국민통합의 선결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서울 득표율에 주목했다. 그는 “서울 표심이 사실상 이번 대선을 결정했다”며 “강남과 사대문 안의 유권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표를 가져다 줬다. 반면 변두리인 도봉·노원·강북·은평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 고문에게 표가 많이 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자체가 우리나라의 소득 분배 상황을 확연히 드러낸 것”이라며 “우리나라 갈등 구조를 1차적으로 정확하게 파악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윤 당선인이 공약했던 ‘50조 원 투입’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선인의 의지에 따라 50조 원 정도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현행 예산의 구조조정을 통해 확보할 예산을 찾아봐야겠지만 그것으로 부족하다면 재정적자를 감내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정부조직개편에 대해 김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신중론을 펼쳤다. 그는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 “젠더갈등 문제로 표심이 완전히 양쪽으로 갈라섰다”며 “부처 폐지는 이 갈등 구조를 더 촉진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부처는 유지하되 기능조정을 하는 방안이 나오고 있다”며 “논의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청와대 광화문 시대’에 대해서는 “명분상 이야기는 할 수 있지만 국가운영에 핵심 과제일 수는 없다”며 “청와대를 옮기는 것이 1차적 과제는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
尹, 대변인에 김은혜…MB정부 이어 또 '대통령 입' 됐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11 09:48:41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을 대변인으로 정식 임명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알렸다. MBC 기자, 앵커 출신인 김 의원(초선·경기 분당갑)은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을 맡았었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정부 때도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했다. 김 의원 21대 국회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있으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장동 개발 사업 비리 의혹’ 저격수로 활동했다. -
[특징주] 尹 주택공급 확대 기대감에 KCC글라스 등 건자재株 강세
증권 국내증시 2022.03.11 09:45:47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주택 공급 확대 공약에 수혜에 예상되는 시멘트 및 건축용 유리 등 건자재 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다. 11일 오전 9시 44분 기준 KCC글라스(344820)는 전 거래일보다 8.10% 오른 6만 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샘(009240)과 LX하우시스(108670) 역시 전일 대비 각각 5.17%, 5.12%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삼표시멘트(038500)(3.15%), 성신양회(004980)(1.05%), 한일현대시멘트(006390)(2.42%) 등도 모두 강세다. 윤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부동산 규제 완화 및 재건축 활성화로 건자재와 시멘트 업체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실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CC글라스에 대해 “특히 판유리로 생산하는 건축용 유리는 신정부의 주택 공급 공약 등 우호적 환경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거래가 활발해지면 리모델링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대출 규제 완화 역시 건자재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
김기현 “손실보상 소급적용 입장 계속 관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11 09:40:27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관련해 “소급적용을 포함한 법안을 처리해야 된다는 입장을 그대로 계속해서 관철해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해서 최소한 1000만 원씩은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명시해서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손실을 (집합 금지 등) 행정 조치가 이뤄진 작년 초기부터 소급해서 적용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달 21일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위해 손실보상의 대상과 폭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 3월 임시국회에서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손실보상 소급 적용을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2월부터 손실보상법 공표 이전인 2021년 7월 6일까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관련 시행령도 개정해 현재 손실보상 대상에서 제외된 여행관광업, 공연기획업 등 업종도 손실보상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김 원내대표는 “입법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재원 마련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인 신분에 불과해서 추경을 편성할 수 있는 권한 자체는 저희 당에게는 없다”며 “지금 현직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이고 임기 때까지는 (추경안) 권한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서로 협조하는 길이 있는지 여부는 별개로 하고 저희들이 예산을 제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현 정부·여당에서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뜻이다. 김 원내대표는 윤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서는 “공정하게 서로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뒤처지는 분야나 계층이 있으면 그에 대한 지원은 별개 방법으로 접근하자는 차원”이라며 “여성문제를 도외시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별로 흩어진 여러 가지 여성정책들을 좀 더 통합적으로 강화해나가는 통합적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차원”이라며 “아마 그런 논의들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남한 대선서 보수후보 당선"… 北, 이틀 만에 짧게 보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3.11 08:40:51북한이 남측 대통령 선거 이틀 만에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다고 짧게 보도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와 비교하면 보수정부 집권임에도 보도 시점이 빨라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남조선에서 3월 9일 진행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야당인 국민의힘의 후보 윤석열이 근소한 차이로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고 한 문장으로 전했다. 북한이 남한 대선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된 사실을 당선인 이름까지 포함해 큰 시차 없이 보도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당시에는 박 전 대통령의 이름조차 거론하지 않고 “새누리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다”고 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당시에는 일주일간 보도를 하지 않다가 조선신보 칼럼을 통해 “이 전 대통령 당선이 ‘보수의 승리, 진보의 패배’란 구도가 아니라 경제문제 때문이니 남북협력 관계에 역행하지 말아야 한다”며 훈수를 뒀다. 반면 진보정부가 들어설 경우 비교적 발 빠르고 상세하게 내용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을 당시에는 조총련계 기관지 조선신보가 “정권교체를 이루어낸 민중의 힘”이라며 첫 소식을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5월 11일 ‘남조선에서 제19대 대통령선거 진행’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타전한 바 있다.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 언론은 당의 선전선동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달갑지 않은 내용은 보도하지 않는다”며 “보수정권이 들어선 점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담아 짧게 보도하는데 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보도시점은 이전보다 빨라 눈길을 끈다”고 평가했다. -
靑대변인, 文 메시지 읽다 눈물…전여옥 "이러고도 중립?"
정치 정치일반 2022.03.11 07:56:24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관련 대국민 메시지를 읽던 도중 울음을 터뜨린 것과 관련,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이러고도 청와대가 선거중립?"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전 전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진짜 기막힌다"며 "(박 대변인이) 오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당선에 대해 브리핑을 하다 울었다. 보는 사람들이 당황했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처럼한 청와대의 선거인식이 한 마디로 징글징글 하다"라며 "이젠 이런 꼴을 안 봐도 되니 시원하다"고도 했다. 앞서 박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며 메시지를 대독했다. 그는 "당선된 분과 그 지지자께 축하 인사를 드리고, 낙선한 분과 그 지지자들께…"라고 읽다가 감정이 격해져 말을 잇지 못했다. 박 대변인은 눈물을 훔치더니 브리핑 단상 뒤쪽에 마련된 대기 공간으로 들어갔다. 돌발 사태가 발생하자 청와대 직원들이 따라 들어갔고, 브리핑은 6분여간 중단됐다. 이후 브리핑을 속개한 박 대변인은 "이번 대선과 관련 문 대통령이 당선된 분과 그 지지자께 축하인사를 드리고 낙선한 분과 그 지지자께 위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박 대변인이 대신 전한 메시지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에서 투표에 많이 참여하고 선거가 무사히 치러지도록 협조해 준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선거 과정이 치열했고 결과의 차이도 근소했지만, 이제는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 우리 정부는 국정 공백 없이 마지막까지 국정에 전념하며 차기 정부가 잘 출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감정이 격해진 이유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을 하지 않았다. -
[이슈 리포트] 막 내린 정치의 시간…이제는 경제의 맥을 뛰게 하라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2.03.11 07:00:00치열했던 20대 대통령 선거전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초박빙 승리로 막을 내렸다.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과열 경쟁으로 부풀려진 공약은 거품을 빼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 19 확진자 급증에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민의 삶을 좌우하는 경제가 후보들이 말한 대로 위험한 상황이기에 더 그렇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정치에 입문한 지 몇 달 안 되는 신인이다. 조직이 있거나 재력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제1야당의 경선에서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또 선거 막판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윤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거대 의석을 가진 집권당의 프리미엄에다 거짓 선전 및 흠집 내기 등 최악의 조건 속에서도 윤 후보는 선거에 이력이 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이겼다. 이런 사정들을 고려하면 윤 후보의 당선은 정권 교체를 넘어 정치 교체의 의미가 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정치경제학의 관점에서 보면 윤 후보의 당선은 586 좌파 운동권 카르텔을 깨고 공정한 경쟁 질서를 회복한다는 의미가 있다. 경제가 그렇듯이 정치도 공정한 경쟁을 가로막는 소수의 강자들이 담합을 하면 그 피해는 경쟁 무대에서 소외된 약자는 물론 정치의 소비자인 국민에게 돌아가게 된다. 문재인 정부 등장 이후 586 좌파 운동권을 중심으로 한 언론·시민 단체와 노동조합의 담합이 강화됐다. 이러면서 권력 실세의 비리와 부패, 위선과 여론 조작, 특권과 무질서가 판친 가운데 공정과 상식은 무너졌다. 경제의 제도와 정책의 결정은 정치의 영역이다. 좌파 카르텔 정치는 정책이 포퓰리즘으로 흐를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다수는 포퓰리즘의 유혹을 거부했다. 문재인 정부는 소득 주도 성장으로 시작해 코로나19 방역과 지원에 이르기까지 포퓰리즘 정책으로 국민을 현혹했다. 하지만 선거에서 이기고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국민을 편 가르고 약자를 위하는 척만 할 뿐 원칙이 없어 혼란을 자초하는 문제가 포퓰리즘에 원인이 있음을 알게 됐다. 어떤 나라든 포퓰리즘은 정부가 가진 법령과 재정, 그리고 행정 권한을 법치주의까지 어기면서 최대한 이용하는 특징을 보인다. 자신을 지지하는 집단에 특혜를 주기 위해 예사로 공공의 이익을 훼손한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규범을 무시하며 전문성이 요구되는 정책 심의 기구를 정권의 입맛대로 흔든다. 이런 문제들이 한국 경제를 병들게 만든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경제활동의 자유를 억누르는 무분별한 규제와 세금을 낭비하는 무원칙한 선심성 지원은 경제의 기둥을 허물고 미래 세대에 부담을 떠넘기는 모순을 일으켰다. 법치주의가 흔들리면서 사회는 신뢰가 부족해졌고 혁신은 그만큼 둔화했다. 또 생산성이 향상되지 못해 임금이 올라가기 어려웠고 소득 재분배를 할 재원은 줄고 국가 부채가 급속도로 늘었다. 지난 5년 사이 역사상 유례 없이 정부가 재정을 투입했으나 경제성장의 잠재력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일자리 예산을 2배 늘렸으나 실제 실업률은 2배 이상 증가했고 소득 재분배를 강화했으나 불평등이 악화했다. 결국 복지의 지속 가능성은 멀어져갔다. 공정과 상식은 윤 당선인이 내세운 시대정신으로 좌파 운동권 카르텔과 포퓰리즘을 깨는 가치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국민이 윤 당선인에 기대하는 가치는 그 이상이다. 팔이 안으로 굽는 식이 아니라 일반 사람도 동의할 수 있는 공정과 상식이 돼야 한다. 정치 진영에 따라 분열돼 있고 국회가 여소야대인 상황이기에 공정과 상식은 통용될 수 있는 가치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윤 당선인은 국민통합정부를 넘어서 설득과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 국가의 번영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그 방법이 공정하고 상식에 맞으면 야당과 손을 잡아야 한다. 경쟁자의 공약이 좋다면 과감하게 수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이 후보의 5대 경제 강국, 국민소득 5만 달러, 코스피지수 5000(5·5·5) 공약 등은 윤 당선인의 성장 잠재력 2배 공약과 방향이 비슷하고 방법론만 차이가 날 뿐이다. 국정 운영 방식의 변화에 대해서도 야당과 공감대를 모을 필요가 있다. 윤 후보는 정부 중심에서 민간 중심 경제로 전환한다고 했는데, 이 후보도 민간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대통령의 권한 분산이나 디지털 기술의 국정 활용도 마찬가지다. 윤 당선인은 청와대를 없애고 대통령실은 소수 정예화하며 민관합동위원회를 만들어 이슈별로 전문가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한다. 또 책임장관제로 부처의 사기를 높이고 부처 간 협의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문제를 선제적으로 찾고 해결하며 정책을 과학화하겠다고 했다. 이러한 변화는 과거 제왕적 대통령이 누렸던 권한을 축소하고 정책도 투명화하는 것이기에 야당이 반대한다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할 뿐이다. 경제문제는 여야가 협치할수록 해결이 쉬워진다.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 최대 과제가 될지 모르는 경기 침체 속의 인플레이션, 즉 스태그플레이션 문제를 대처하는 데도 그렇다. 원유·가스에다 희귀 자원까지 공급에 차질이 생겨 가격이 급등했는데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도 스태그플레이션은 최대의 난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윤석열 정부는 개혁의 로드맵과 컨틴전시플랜(비상 상황 계획)을 모두 수립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개혁의 의지를 후퇴시켜서 안 된다. 지난 1970년대 석유 위기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을 유럽은 컨틴전시플랜으로 버티다 실업은 악화하면서 장기화됐다. 섣부른 재정금융정책에 가격과 임금 통제 등 소득 정책에 매달리다 자원의 흐름만 왜곡된 것이다. 결국에 국가 부채가 많아지면서 재정 위기에 시달렸고 사회민주주의 정치 체제마저 무너졌다. 반면 미국은 개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응했다. 산업의 활력은 높이고 세금 낭비는 줄이는 데 치중한 것이다. 그 결과 디지털 전환이 빨라져 1980년대에 인터넷이 급속히 보급됐고 원자력발전도 급증했다. 덕분에 1990년대 들어 일자리와 생산성이 모두 증가하면서 유럽과의 경쟁력 격차를 벌렸다. 일자리와 스태그플레이션 문제 처방에 대해 여야가 경험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이 문제의 단기적 처방은 생산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민관과 노사 등 경제주체 간 협력과 노력에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실업이 증가하면서 가격과 임금 상승의 악순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경기 악화에 따른 실업은 불가피하다고 하더라도 노동시장에서 정보의 부족과 임금 및 근로시간 제도의 경직성에 따른 실업은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줄일 수 있다. 실업의 절반 정도가 정보 부족에 따른 수급 불일치에 기인하고 청년과 여성의 고용은 노동시장 제도에 따라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경제 안보 또한 여야의 협치가 필요하다. 자유무역주의를 추구하는 세계화 대신 자국의 이익이 우선인 시대가 돌아왔다. 경제에 국가 대항전이 벌어지는 양상이 됐기에 경제 안보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세계 각국에 큰 교훈이 되고 있다. 러시아가 에너지자원을 무기화하고 약육강식의 논리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우크라이나 국민이 단합해 예상외로 강하게 러시아의 침공에 버티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침공을 당하게 된 이유를 여야의 대립과 이로 인한 개혁의 부진에서 찾는다. 자원이 풍부한데도 불구하고 다른 동부 유럽 국가들보다 개혁에 소극적이었고 속도도 느려 국력이 약화하면서 러시아가 허점을 노렸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자원의 해외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점에서 경제 안보가 취약할 뿐 아니라 이를 보강하기 위한 노력도 미흡하다. 오히려 탈원전 정책과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의 중단, 그리고 일본과의 불필요한 마찰 등은 경제 안보 능력을 스스로 갉아먹고 있다. 한국의 경제 안보 실태를 여야가 공동으로 점검하고 대책을 만드는 것은 정치 발전의 관점에서도 중요하다. 김태기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후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노동경제학회 회장과 대통령 자문 노사정위원회,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등을 지내는 등 노동경제학 전문 학자로 손꼽힌다. 현재는 주요 매체에 실물경제와 경제정책·정치 등에 대한 칼럼을 집필하고 있다. -
'사전투표 부실관리' 노정희 선관위원장 서울중앙지검 수사
정치 대통령실 2022.03.11 05:36:50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부실하게 관리한 혐의로 고발된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하게 됐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최창민)는 공직선거법 위반 및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된 노 위원장의 사건을 배당받아 검토 중이다. 앞서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은 지난 6~7일에 걸쳐 노 위원장 등을 대검찰청(대검)에 고발했다. 이후 대검은 지난 8일 해당 사건들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했다. 아울러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 역시 노 위원장 등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지난 5일 진행된 제20대 대선 확진·격리자의 사전투표 과정에서 투표 관리가 부실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종이박스, 쇼핑백 등 투표용지를 유권자가 직접 투표함에 넣지 못해 비밀선거 원칙이 훼손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치가 헌법에 위배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그는 부실 관리에 대한 사과도 늦게 하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한편 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에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증을 전달했다. -
SNS로 또 사과한 이재명…"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정치 대통령실 2022.03.11 05:13:3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결과와 관련해 지지자들에게 재차 사과했다. 이 후보는 10일 오후 9시 30분경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눈물 바다 속에 선대위 해단식을 했다"며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제가 부족했다"고 적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1614만7738표(47.83%)를 얻으며 1639만4815표(48.56%)를 기록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24만7077표 차로 석패했다. 그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차기 정부가 국민을 보살피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역사의 흐름에 순응하고 그리고 평가받는 성공한 정부로,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책임은 이 부족한 후보에게 있다"며 "이재명이 부족해서 패배한 것이지 우리 선대위, 민주당 당원, 지지자 여러분은 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송영길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같은 날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민주당은 윤호중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이 후보는 당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다. -
“소상공인 울타리 돼 주겠다”는 尹 당선인, 영업시간 제한 철폐·손실보상 50조 등 공약 기대감 커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11 01:19:44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소상공인과 관련된 주요 공약들이 지켜질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새해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당선인의 소상공인 관련 주요 공약은 △50조원 규모의 손실 보상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구조 플랜 가동 △대통령 직속 ‘코로나 긴급구조 특별본부’설치 △임대료 나눔제 추진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등이다. 윤 당선인은 선거 유세를 통해 “현정부의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300만원 지급과 별개로 600만원을 추가해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취임 즉시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 재정 투입”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이 취임하는 5월 10일 이후 50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추경이 편성되면 손실보상은 규제 강도와 피해 정도에 비례해 지원하게 된다. 지원 방식은 국세청과 지자체 보유 행정자료를 근거로 해 지원액 절반을 먼저 지원하는 ‘선보상’제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5조원 이상의 특례보증을 통해 저리대출 자금을 확대하고, 방역조치 기간 발생한 손실과 폐업 소상공인 등 보상 사각지대도 해소한다. 다음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구조플랜을 가동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등에 기존 대출금의 만기를 연장하고 세제 등 전방위 금융 지원에 나선다. 일시적인 지원으론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완전한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 대통령 직속 ‘코로나 긴급구조 특별본부’를 설치해 소상공인들의 중장기 복원력 회복 정책도 수립한다. 더불어 ‘코로나 극복 및 회복지원 특별회계’를 설치해 한시적으로 운영하며, ‘과학기반 사회적 거리두기 기구’도 만들어 합리적인 거리두기를 설계해 조치한다. 임대료 나눔제 프로젝트를 추진해 임대료를 임대인과 임차인, 국가가 각각 3분의 1씩 분담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디지털 전환 지원도 추진한다. 전통시장의 주차장 조성 지원을 확대하고 ‘상생형 지역유통발전기금’도입을 주진해 온라인 플랫폼과 지역 상권의 윈-윈(Win-Win)’을 달성한다. 또한, 전통시장 상인 저금리 소액신용대출 서비스를 확대하고 전통시장의 디지털 점포 전환 지원도 늘린다. -
◇주요 정당 3월 11일 일정
정치 모임·행사 2022.03.10 23:30:50◇주요 정당 3월 11일 일정 ■ 더불어민주당 일정 ▲14:00 비대위원장 의원총회(국회 본관 예결위회의장) ■ 국민의힘 일정 ▲08:00 원내대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 ▲08:08 당대표 광주MBC 라디오 <시사인터뷰 오늘> 출연 ▲08:30 당대표 광주KBS라디오 <출발 무등의 아침> 전화 인터뷰 ▲11:00 당대표 전남도당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전남 나주시 빛가람호텔) ▲12:20 당대표 광주 시민 감사 인사(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후문) ▲16:00 원내대표 KBS1TV <사사건건> 출연 ▲18:00 당대표 전북도민 감사인사(전북 진주시 전북대학교 구정문 앞) ■ 국민의당 일정 *당대표-원내대표 통상일정 ■ 정의당 일정 ▲07:40 당대표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연 *원내대표 통상일정 -
취임식까지 자택 머무르는 尹…아파트엔 '자랑스런 주민' 현수막
정치 정치일반 2022.03.10 22:08:36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식 전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에 머무르기로 결정한 가운데 윤 당선인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는 해당 아파트가 '특별 경호구역'으로 설정됐다는 안내문이 부착됐다. 10일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당선인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거처를 옮기지 않고 당분간 원래 자택에서 지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2012년 김 여사와 결혼한 뒤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인근의 주상복합 아파트에 거주해왔다. 김 여사의 전시 기획사인 코바나컨텐츠 사무실도 이 아파트 지하에 위치해있다. 주변에서는 경호상의 문제를 들어 거처를 옮기는 방안을 건의했으나, 윤 당선인이 자택에 남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 예상대로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 차려질 경우 윤 당선인은 서초동 자택에서 출퇴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당선인이 사는 아파트에는 이날 '윤석열님 대통령 당선에 따른 안내문'이 붙었다. 아파트 생활지원센터장은 중앙일보에 "금일부터 5월 초까지 우리 아파트가 특별 경호구역으로 설정돼 관련 경호인력이 단지 내에 근무할 예정"이라면서 "단지 내 보안 강화 및 경호에 따라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양해 부탁드린다"고 주민들에게 공지했다고 전했다. 단지 곳곳에는 '자랑스러운 주민, 윤석열'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붙었다. 대통령 당선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을 확정하는 순간부터 청와대 경호처의 경호를 받는다. 청와대 경호처는 대통령 취임일인 5월 10일까지 24시간 밀착 경호한다.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당선인은 물론 당선인의 배우자와 부모·자녀 등 직계 존비속까지 청와대 경호처가 경호한다. 한편 전직 대통령들은 자택에 머무르거나 경호가 여의치 않을 경우 안가로 거처를 옮기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 당선 이틀 뒤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서 인근의 삼청동 안가로 거처를 옮겼다.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각각 종로구 명륜동과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 머물렀다. -
유시민 "이재명 잘했다, 사랑한다…尹, 권력 잘 사용하기를"
정치 정치일반 2022.03.10 21:52:32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가운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낙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정말 잘하셨다는 말씀을 드린다. 잘해도 선거에서 질 때가 있다"며 위로의 말을 건냈다. 유 전 이사장은 10일 KBS 개표방송에 나와 "우선 이 후보에게 위로의 말씀과 잘하셨다는 칭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사랑한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이사장은 "이 후보와 함께 멋지게 선거전을 치른 민주당의 국회의원, 당원, 자원봉사자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권력을 잘 사용하기를 부탁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아울러 유 전 이사장은 "당선이 유력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그를 지지한 모든 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자칫 잘못 생각하게 되면 권력을 갖는 데 따르는 위험, 고통이 얼마만 한 것인지 느끼시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국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자기 손에 들어온 권력을 잘 사용하기를 부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대 대선의 개표가 완료(개표율 100%)된 결과 윤 당선인은 1639만4815표를 획득해 48.5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는 1614만7738표(47.83%)를 얻어 뒤를 이었다. 득표차는 0.73%, 24만7077표차에 불과할 정도로 역대 대통령 선거 사상 1·2위 후보의 득표 격차가 가장 적었다. 이전 격차가 가장 적었던 대선은 1997년,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맞붙었을 때로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는 40.27%의 득표율로 38.74%를 얻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표차는 39만557표, 득표율 차는 1.53%포인트였다. -
젠더·지역갈등 얼룩진 대선…'세대포위론'과도 결별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10 20:34:32초접전으로 치러진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우리 사회에 내재한 각종 갈등 구조가 여과 없이 표면화돼 국민의 마음에 적지 않은 상처를 남겼다. 특히 지역·젠더·세대별 충돌이 심화돼 오는 5월 출범할 윤석열 정부가 갈등을 아우를 통합의 해법을 준비해야 한다는 제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서울경제가 방송 3사 출구조사를 분석한 결과 2030 세대에서는 성별에 따라 예상 득표율이 명확하게 갈려 청년 세대의 젠더 갈등 구조가 확인됐다. 20대 남성에서 윤 당선인의 예상 득표율은 58.7%로 이 후보(36.3%)에 비해 22.4%포인트 높았다. 윤 당선인은 30대 남성에서도 52.8%의 지지를 받아 이 후보에 앞섰다. 반면 2030 여성은 이 후보(20대 여성 58%, 30대 여성 49.7%) 지지세가 강했다. 윤 당선인은 20대 여성에게는 33.8%, 30대 여성에게는 43.8%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세대 구도도 여전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4050에서 성별과 무관하게 우위를 보였다. 50대(52.4%)에서도 과반이 넘는 지지율을 확보하는가 하면 40대의 경우 60.5%의 예상 득표율을 기록했다. 윤 당선인은 60대 이상(67.1%)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에 대해 박상병 인하대 교수는 “윤 당선인이 (여성 등의) 반감을 달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통합을 위해 공약해온 것들을 물릴 경우 지지층에서 역풍이 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유창선 정치 평론가는 특정 성별보다 전체를 아우르는 국정 운영을 당부했다. 그는 “남성 지지층에만 집중해 국정을 운영하면 문재인 정부가 지지층 중심 정치로 실패했던 것을 되풀이하게 될 것”이라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세대포위론’과 결별하고 포용적인 자세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따라서 향후 윤 후보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젠더 정책에 대한 유연한 대처가 요구될 전망이다. 특히 여성가족부 개혁 문제는 기능 강화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처 존폐보다 불요불급한 사업을 조정해 행정 효율성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이번 선거에서 지역 구도는 다소 완화됐으나 근본적인 장벽은 여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영남에서 선전했으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경우 호남에서 10%대 득표에 그쳤다. 이를 해소하려면 새 정부 주요직 인선 시 호남 등 소외 지역 인사를 적극 중용하고, 호남권에 대한 인프라 확충과 산업 활성화 대책을 병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개념없이 尹 찍어, 폭군 보여준다" 직장 황당 갑질 '논란'
사회 사회일반 2022.03.10 19:09:36의료기기 업체 오스템임플란트 지역 영업 본부장 A씨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부하 직원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찍었다는 이유로 갑질을 예고했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A씨가 9일 새벽 부하 직원 B씨에게 “내가 그렇게 얘기해도 어떻게 윤석열을 찍냐. 참 개념없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는 폭로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카카오톡 메시지에 따르면 A씨는 B씨에게 “보여주마 회사 잘려도 좋으니 오늘 윤석열이 되면 이 본부장이 윤석열보다 더 폭군정치가 뭔지 보여줄게. 특히 모 지점은 각오해”라고 적었다. 또 A씨는 “직퇴(현장에서 퇴근) 금지 6시30분 귀소 그전까지 귀소금지”, “영업활동일지 매일 작성”, “1분기 하위 2지점 내일부터 내가 오늘 윤석열이 되면 시행한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A씨가 해당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확인돼 일단 대기발령 조치를 했다”면서 “향후 인사위원회를 열어서 어떤 이유로 메시지를 보냈는지 등 전후 과정을 조사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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