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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 "위대한 국민의 승리, 제대로 보답"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10 04:25:42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국민께 제대로 잘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윤 당선인은 오전 4시께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지지자들을 향해 “밤이 아주 길었다. 그 동안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개표상황실이 있는 국회 도서관으로 이동했다. 4시 17분께 국회 도서관에 도착하자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과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윤재옥 상황실장 등이 윤 당선인을 마중했다. 윤 당선인이 개표상황실에 들어서자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일제히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며 박수로 축하했다.윤 당선인은 이들과 일일이 손을 잡고 또 연신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감사를 표했다. 또 단일화를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을 만나 악수로 축하했다. 윤 당선인은 안 대표 권 본부장과 의원들, 당직자들과 정권교체 구호에 맞처춰손을 맞잡고 들어올려 만세를 불렀다. 이어 윤 당선인도 주먹을 쥔 손을 번쩍 들어 올려 승리를 알렸다. 윤 당선인은 마이크를 잡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다소 쉰 목소리로 “참 뜨거운, 아주 열정적인 레이스였던 것 같다. 이 과정을 통해서 많은 걸 느끼고 배웠고 그리고 오늘 이 결과는 저와 이 국민의힘 그리고 우리 안철수 대표와 함께 한 국민의당의 승리라기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한 후보들을 향해 “마지막까지 또 함께 멋지게 뛰어준 우리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 이 두분께도 감사드리고 또 결과는 이루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우리 모두 함께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싶고 그리고 두분께도 좀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정말 이 선거운동을 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며 “나라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게 어떤 건지 또 국민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경청해야 하는지 이런 많은 것들을 배웠고 그리고 우리가 이 선거를 하는 경쟁하는 모든 것이 국민을 위한 것이고, 우리의 경쟁은 끝났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 위해서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또 “우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빠른 시일 내에 합당 마무리를 짓고 더 외연을 넓히고 더 넓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국민들의 고견을 경청하는 아주 훌륭하고 성숙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또 저도 많이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도 했다. 윤 당선인은 “더운 여름부터 모두 함께 정말 땀 흘리면서 또 추위에 떨면서 다 함께 여기까지 뛰어준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리고 또 미흡한 저를 잘 지켜보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제대로 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국립현충원을 참배할 예정이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 "밤이 아주 길었다, 응원 감사드린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10 04:00:07제20대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밤이 아주 길었다. 그 동안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상황실로 이동해 공식 당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윤 후보는 이날 새벽 4시 15분께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직자들을 격려한다. 이어 국민의힘 당사 앞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지지자와 국민들을 향해 대국민감사 인사를 할 계획이다. 이어 이날 오전 10시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일정을 잡았다. -
윤석열 제 20대 대통령 당선…5년 만의 정권교체
정치 대통령실 2022.03.10 03:54:2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신승을 거두며 당선됐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6시21분께 100%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48.56%, 1639만여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 후보는 47.83%, 1614만표를 얻었다. 득표차는 0.73%, 24만7077표차에 불과했다. 역대 대통령 선거 사상 1·2위 후보의 득표 격차가 가장 적었다. 이전 격차가 가장 적었던 대선은 1997년,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맞붙었을 때다.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는 40.27%의 득표율로 38.74%를 얻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표차는 39만557표, 득표율 차는 1.53%포인트였다. 개표율 51%까지는 이 후보가 우세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윤 후보가 역전하면서 줄곧 1% 내의 격차를 유지했다. 이 때문에 개표율이 95%를 넘어설 때까지도 당선인을 확정하지 못하는 초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윤 후보는 당선이 확정되자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당 개표상황실이 차려진 국회 도서관으로 이동했다. 윤 당선인은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윤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곧바로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윤석열 후보에게 축하 인사를 드린다”면서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달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궤멸 위기로까지 내몰렸던 보수진영은 이번 대선으로 5년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이로써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로 보수와 민주 진영이 10년 간격으로 번갈아 집권했던 '10년 주기론'도 깨지게 됐다. 윤 당선인은 국민 투표를 통한 선출직 경험이 전무한 상태로 대선을 거머쥐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앞선 13∼19대 전·현직 대통령들이 국회의원직을 최소 1차례 이상 경험했고 대부분 당 대표까지 역임했다. 진보에서 보수로 정권이 교체되면서 정치·외교,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분야에 걸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치열한 대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세대·젠더·이념적 갈등 등 새로운 보수 대통령이 맞닥뜨린 과제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당선인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한다. -
[속보] 95% 개표, 尹 48.6% vs 李 47.8%…KBS "윤석열 당선 확실"
정치 정치일반 2022.03.10 03:32:52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가 95%를 넘어서며 막바지를 향하는 가운데 KBS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분석했다. KBS는 10일 3시 23분쯤 윤 후보에게 '당선확실' 표식을 붙이며 "당선가능성이 99%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방송은 오전 2시 10분쯤 윤 후보에게 '당선유력' 표식을 붙이며 "당선 가능성이 95%를 의미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예상득표율을 48.6%로 봤다. 개표율 96.44% 상황에서 윤 후보는 48.57%(1581만8909표)를 득표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득표율 47.82%(1557만2287표)를 앞서고 있다. -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최재형 당선…52.1% 득표
정치 대통령실 2022.03.10 03:16:469일 제20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서울 종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가 당선됐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오전 3시 4분 현재 개표가 99.97% 진행된 상황에서 최 후보는 52.09%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감사원장을 지낸 최 후보는 윤석열 후보의 '러닝메이트' 격으로 정권 교체론의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김영종 후보는 28.41%로 2위에 그쳤다. 종로구청장 출신인 김 후보는 민주당 소속이었으나 민주당이 종로에 '무(無)공천'을 결정하자 탈당 뒤 출사표를 던졌다. 정의당 배복주 후보는 15.32%로 집계됐다. -
[사설] 통합과 성장동력 재점화로 ‘부민강국’으로 가자
오피니언 사설 2022.03.10 02:42:58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앞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끌어갈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념에 집착한 문재인 정부의 실정(失政)과 ‘내로남불’에 대한 국민의 불만과 분노가 결국 정권 교체를 이끌어낸 것이다. 윤 후보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 끝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박빙의 표 차이로 제치고 승리했다. 현행 헌법 체제에서 ‘10년 주기 정권 교체’가 일반적이었는데 여당인 민주당은 5년 만에 정권을 내주게 됐다. “서민을 위한다”면서 민생을 내팽개치고 국가 안위조차 뒷전으로 미룬 정권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다. 그러나 진영 대결 양상으로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 여야 중 어느 한 쪽이 일방적 승리를 거두지 못한 점은 협치의 필요성을 일깨워준다. 그럼에도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나라를 정상화하는 일은 더 미룰 수 없다. 이제 윤 당선인에게는 선거 과정을 훨씬 뛰어넘는 힘든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 요동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우리나라는 다층 위기를 맞고 있다. 당선인은 승자로서 축배를 들 틈을 찾기도 어려울 정도로 수많은 난제에 직면하게 됐다. 최우선 과제는 국론 분열을 해소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 일이다.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려면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궤도를 이탈한 경제·안보·정치·사회 전반을 정상으로 돌려놓고 흔들리는 헌법 가치를 시급히 바로 세워야 한다. 주요 국정 과제인 저성장 극복과 안보 불안 해소도 국민 통합과 헌법 가치 복원 없이는 불가능하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내내 역주행 정책으로 국민의 고통을 가중시켰고 그들의 ‘내로남불’ 행태는 국민 불신과 국론 분열을 증폭시켰다. 온갖 반(反)시장적 규제와 친(親)노조 정책 등으로 성장 잠재력을 떨어뜨리고 기업을 해외로 내몰았다. ‘일자리 정부’를 내걸고 “부동산 문제는 자신 있다”고 장담했지만 되레 일자리 쇼크와 집값 폭등을 초래했다. 최저임금 과속 인상 등 소득 주도 성장 정책은 오히려 소득 격차를 확대했고 약자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 포퓰리즘 정책과 국가 부채 급증에 따른 재정 건전성 악화는 미래 세대에 큰 부담을 안겼다. 평화·대화 타령으로 일관하며 종전 선언에 매달리는 와중에 북한은 핵·미사일을 고도화했다. 국회에서 압도적 과반 의석을 가진 여권의 오기와 독주 정치, 입법 폭주는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법치주의 등의 헌법 가치를 흔들었다. 나라 안이 대립과 혼란에 빠져드는 사이 세계는 미중 패권 전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신(新)냉전’으로 치닫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등 미래의 운명을 건 격전의 와중에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후변화의 도도한 물결이 덮쳐오고 있다. 초유의 퍼펙트스톰(초대형 복합 위기)이다. 새 지도자는 대한민국호가 직면한 대내외 위기를 직시하고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 궤도를 근본적으로 수정해야 한다. 무엇보다 저성장 고착화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꺼져가는 성장 동력을 되살려야 한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과학기술 초격차로 무장해 신산업을 키우고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려야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반도체·배터리·미래차·디스플레이 등 5~10개 분야에서 해외 기업들이 추격하기 어려운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면 아무도 한국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새 대통령은 강한 의지를 가지고 과학기술 정책 컨트롤타워를 세우고 연구개발(R&D) 대혁신을 뒷받침해야 한다. 핵심 인재들을 적극 육성하고 한국을 국내외의 고급 두뇌들이 모이는 ‘매력 국가’로 만드는 노력도 해야 할 것이다. 노동·규제·연금 개혁은 차기 정부의 필수 과제다. 세계경제포럼(WEF) 평가에서 한국의 노동시장 유연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가운데 35위에 그쳤다. 새 정부는 더 이상 강성 귀족 노조의 눈치를 보지 말고 노동시장 유연성과 노사 협력 수준을 높이는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 경제 전반에서 시장 기능을 회복하고 기업 활동을 힘들게 하는 온갖 규제 사슬을 혁파하는 것도 시급하다. 최악의 실패작인 규제 위주의 부동산 정책부터 폐기하고 실수요자가 바라는 질 좋은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에너지 대란까지 닥친 상황에서 탈원전 정책은 당장 철회해야 마땅하다. 무분별한 무상 복지 선심 정책에서 벗어나 생산적 복지를 통해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정책 대전환도 더 미룰 수 없다. 퍼주기 대선 공약에 집착하지 말고 과감한 구조조정에 나서는 작업도 서둘러야 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우선 순위와 재원 대책 등을 따져 공약 전반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야 한다. 한반도 안보 지형도 급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절감했듯이 국가의 최대 책무는 ‘안보 강국’을 만들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평화를 지키는 것이다. 군 기강을 세워 안보 태세를 확립하고 가치 동맹을 강화해 완전한 북핵 폐기를 이끌어내야 진정한 한반도 평화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종전 선언 등 남북 이벤트에서 벗어나 민주주의와 인권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 동맹부터 복원해야 할 것이다. 북한과 주변국의 도발을 응징할 수 있도록 싸울 의지를 갖고 강력한 군사력을 갖춰야 ‘힘 있는 평화’가 가능하다. 윤 당선인은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 우선 계층·이념·지역·세대·젠더 갈등을 완화해가야 한다. 또 승자 독식 구조 극복과 제왕적 대통령제 해소를 위한 권력 분점·견제를 포함한 정치 개혁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고 야당 등 반대 세력도 설득하면서 대화와 타협의 협치를 시도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주창자인 클라우스 슈바프는 다가오는 도전을 넘기 위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새롭게 리셋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위대한 리셋(The Great Reset)’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 궤도를 수정하고 국민의 뜻을 모아 미래를 향해 새 출발해야 한다. 그래야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안보가 튼튼한 ‘부강한 스마트 국가’와 ‘부민강국(富民强國)’으로 나아갈 수 있다. -
[속보] KBS "윤석열 당선 유력…예상 득표율 48.6%"
정치 정치일반 2022.03.10 02:25:42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될 확률이 유력해졌다. KBS 선거예측프로그램인 디시전K플러스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율이 85.16%를 넘어선 10일 2시15분쯤 윤 후보가 48.6%를 득표해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KBS의 유력 선언은 당선가능성이 95%이상으로 분석된 것을 의미한다. 이날 2시 31분 현재 윤 후보는 48.6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7.47%를 기록 중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대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개표율은 88.83%다. -
윤석열 당선 유력…국민은 협치를 명령했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10 02:00:3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제20대 대통령 당선이 유력해졌다.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포인트 미만의 표차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민은 양대 정당 후보에게 사실상 균등한 표를 던지면서 차기 정부가 현명한 균형으로 분열의 정치를 끝내고 협치에 나서라고 명령했다. 87체제 이후 30년 넘는 기간에 갈등의 골만 키운 정치에 대한 엄중한 경고인 셈이다. 9일 실시된 20대 대선 개표 결과 10일 오전 1시 40분 기준 윤 후보가 48.64%로 47.83%를 기록 중인 이 후보에게 역전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30%를 나타냈다. 다만 개표가 진행되고 있어 KBS·MBC·SBS 등 방송 3사에서 공개한 출구조사(이재명 47.8%, 윤석열 48.4%)에 가까운 득표율로 최종 승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개표 결과는 마지막 여론조사가 공표된 지난 3일 박빙의 흐름이 그대로 이어졌다. 최대 전장인 수도권에서 정권 심판과 정권 안정 여론이 비등했다.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으로 ‘이상 집값’을 경험한 수도권은 현재 정권심판론이 소폭 우세하다. 정권 심판을 외쳐온 윤 후보는 서울에서 50.43%를 얻고 있다. 부동산 민심이 악화한 경기에서도 윤 후보는 46.28%를 득표했다. 반면 ‘유능한 지도자’를 내세운 이 후보는 서울에서 45.88%, 경기에서 50.35%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도 유권자들은 코로나19 확산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여파로 흔들리는 내우외환을 다잡기 위해 여당 후보인 이 후보에게 표를 더 주는 상황이다.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는 윤 후보가 75.32%로 크게 앞서 전체 득표율에서 이 후보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이 후보가 85.29%를 얻었지만 인구가 많은 영남권의 표심이 윤 후보에게 몰리면서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 ‘스윙보터’ 성향을 보이는 충청에서는 혼전이 빚어지며 박빙의 결과가 그대로 드러났다. 충남은 이 후보 44.49%, 윤 후보 51.61%를 나타냈다. -
개표율 75.57%, 尹 48.66% vs 李 47.81%…역대 최소 득표차 기록 세우나
정치 정치일반 2022.03.10 01:38:2520대 대선 개표가 75% 이상 진행됐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초접전을 이어가면서 역대 최소 격차 기록을 깰지 주목된다. 10일 오전 1시34분 기준 개표가 75.57% 진행된 가운데 윤 후보 48.66%, 이 후보 47.81%로 1%포인트 미만 격차를 보이고 있다. 개표 중반까지 이 후보가 우세한 흐름을 보였지만 개표율 51% 시점에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처음으로 역전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투표 종료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47.8%, 윤 후보 48.4%를 기록해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JTBC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8.4%, 윤 후보가 47.7%를 기록했다. 격차는 0.7%포인트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각 지지층은 개표가 완료되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실시된 대선에서 1∼2위 후보 간 격차가 가장 작았던 선거는 1997년의 15대 대선이었다.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는 40.27%의 득표율로 38.74%를 얻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표차는 39만557표, 득표율 차는 1.53%포인트였다. 두 번째로 격차가 작았던 대선은 2002년이었다.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 48.91%,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46.58%로, 2.33%포인트 격차(57만980표차)를 보였다. 그다음으로 격차가 작았던 선거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겨뤘던 2012년이었다. 당시 박 후보가 51.55%, 문 후보가 48.02%의 득표율을 기록, 3.53%포인트(108만496표차) 격차를 기록했다. -
외신도 “역사적 접전… 누가 돼도 유권자 ‘환멸 치유' 과제 안아”
정치 선거 2022.03.10 01:26:36외신들도 9일 초박빙으로 치러진 대선 개표 결과를 일제히 실시간 타전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간 득표 차가 0%포인트 내에 있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한국 20대 대선이 역사적 접전으로 펼쳐졌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이날 오후 7시30분 출구조사가 발표된 직후 승패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로이터와 블룸버그는 출구조사에서 승패를 가리기 어려운 결과가 나왔다며 결과는 이날 밤늦게 또는 10일 오전에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국중앙(CC)TV는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발표 15분 정도 지나 서울 특파원을 연결해 출구조사 결과를 전하며 대선 동향을 상세히 보도했다. CCTV는 출구조사 결과 두 후보의 예상 득표율 차이가 0.6%포인트에 불과하다면서 개표가 끝날 때까지 어느 후보도 안심할 수 없다고 했다. 방송 NHK는 오후 7시 30분이 조금 넘어 저녁 뉴스인 ‘뉴스7’ 끝머리에 KBS 화면을 연결해 대선 속보를 전했다. 교도통신도 ‘한국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득표율 비슷’이라는 제목의 속보를 전했다. 통신은 “방송 3사 합동 출구조사에서 보수계 최대 야당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혁신계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거의 비슷하다”면서 “심야 이후 대세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외신들은 대선 결과가 자국과 동북아 정세에 미치게 될 영향에 대한 분석 역시 곁들였다. 블룸버그는 “윤 후보가 승리하게 되면 청와대에 ‘매파’가 복귀하는 셈”이라며 “미국과의 군사동맹을 강화하고, 조 바이든 정부의 동맹 중심 공급망 정책 등에 더욱 힘을 실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 후보의 당선은 “북한을 포용하려는 현 문재인 정부의 지속을 의미한다”고 논평했다. 또한 이 후보는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균형 외교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매체들은 첨예한 미중 갈등을 의식해 한국 신임 대통령이 미국으로 치우치는 것을 경계했다.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 타임스는 이날 사설에서 “미국은 압력을 가하거나 이해관계를 약속하는 식으로 한국을 유인하고 있지만, 이는 한국을 동북아 지정학적 대결의 최전선으로 만들겠다는 시도일 뿐”이라며 “새 대통령은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들은 문재인 정부의 ‘반일’ 기조를 계승한 이 후보와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를 강조한 윤 후보 사이의 차이가 커 선거 결과에 따라 냉각된 한일 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외교 현안을 다뤄본 경험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시각도 외신을 통해 나왔다. AP통신은 “두 후보 모두 주요한 외교 문제를 다뤄본 경험이 없다”며 “이는 북한이 올해 들어 벌써 아홉 차례나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도발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외교 초보자’인 당선인이 만만치 않은 현실에 직면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대선 과정에서 발생한 분열을 치유하는 것 역시 당선인이 곧바로 마주할 과제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대선은 비방전과 스캔들로 얼룩졌고, 남녀 갈등을 부추기는 듯한 모양새도 있었다”며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커진 ‘환멸’을 치유해야 하는 역할도 맡았다”고 했다. -
최재형, 국회 입성…김학용·정우택도 화려한 원내 복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10 00:47:319일 제 20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국민의힘이 사실상 ‘싹쓸이’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재보궐 선거 사유를 제공한 3개(종로·안성·청주)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야권이 손쉽게 승리를 거머쥔 것이다. 서울 2곳을 포함해 5명 지역구 의원들이 새로 뽑혔다. 재보선에서 가장 많은 관심이 쏠렸던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는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됐다. 최 후보는 10일 1시30분 기준(개표율 51.51%) 47.69%의 득표율(2만3553표)을 기록하면서 김영종 무소속 후보(33.95%, 1만6768표)를 압도했다. 최 후보의 당선으로 국민의힘은 10년 만에 민주당이 차지해온 종로를 탈환하게 됐다. 앞서 최 후보는 감사원장을 사퇴한 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준비 부족과 미숙한 정치 경험이 지적되며 다른 후보들에 비해 열세를 보였고 결국 경선에서 패배했다. 최 후보가 국회에 입성하면서 향후 그의 정치적 무게감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재형 대망론’의 불꽃이 꺼지지 않았다는 분위기도 벌써부터 당 내에서 감지된다. 가장 먼저 당선을 확실시한 건 경기 안성 재선거에 도전한 김학용 국민의힘 후보였다. 경기 안성에서 내리 3선을 했던 김 후보는 4선 의원으로서 원내로 복귀하게 됐다. 김 후보는 같은 시각(개표율 85.27%) 경기 안성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득표율 54.04%(5만2389표)를 기록했다. 김 후보는 경기 안성에서 민선 1~3기 경기도의원을 지냈으며 18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해 당선됐다. 이후 19·20대 총선에서도 연달아 당선됐다. 국회의원 시절 정책위수석부의장, 경기도당위원장, 당 대표 비서실장, 국회 국방위원장·환경노동위원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지난 총선에서는 이규민 전 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맞아 낙선했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이 확정되며 재선거에 나서게 됐다. 민주당은 이 전 의원의 당선 무효에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무공천 방침을 세웠다. 충북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선 정우택 국민의힘 후보도 여의도로 복귀한다. 정 후보는 같은 시각(개표율 34.73%) 득표율 56.11%(2만3002표)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정 후보는 15·16대 총선 때 충북 진천·음성·괴산·증평에서, 19·20대 총선 때는 청주 상당에서 각각 두 번씩 당선된 4선 의원 출신이다. 정 후보는 해양수산부 장관,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정 후보는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는 당의 고참으로서 쇄신에 앞서달라는 당의 주문을 받았다. 이에 정 후보는 험지인 청주 흥덕구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했다. 하지만 여권 실세 정치인인 도종환 민주당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다. 청주 상당 역시 지난해 정정순 전 민주당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물러나면서 재선거가 치러지게 됐고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 혼전세를 보였던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의 경우(개표율 70.81%) 임병헌 무소속 후보가 26.22%(2만6651표)로 당선을 확정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역구 의원이었던 곽상도 전 의원이 대장동 비리 연루 의혹으로 의원직을 사퇴하자 무공천 방침을 세웠다. 이에 임 후보를 비롯해 도태우·주성영 후보 등이 국민의힘을 탈당해 대구 중·남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보수 표심이 분열됐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대구 남구청장 출신의 임 후보가 승리했다. 백수범 민주당 후보(18.49%)와 권영현 국민의당 후보(18.59%)도 선전하며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가 유일하게 맞붙는 서울 서초구는 같은 시각 개표가 시작되지 않았다. 하지만 서초구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인 만큼 조은희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조 후보가 당선될 경우 서초구는 보수 정당의 ‘여성 파워’가 재입증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초구는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출신이자 당내 대표 경제통인 윤희숙 전 의원의 지역구였다. 윤 전 의원이 부친의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사퇴한 자리를 조 후보가 이어받게 된다. 조 후보는 서초구청장을 지내며 쌓은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에 입성하면 주목받는 여성 초선 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
[속보] 개표율 절반 넘자…윤석열, 앞서기 시작했다
정치 정치일반 2022.03.10 00:41:30제20대 대선 개표율이 53.07%를 넘어선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득표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앞서면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개표 초반엔 이 후보가 근소한 우위를 보여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0일 오전 12시 37분 현재 윤 후보의 득표율은 48.39%로 집계됐다. 이 후보는 48.18%,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21%,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는 0.7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날 오후 8시 10분 개표가 시작된 이래 득표율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역전한 것은 처음이다. 전날 오후 8시 10분부터 시작된 개표는 사전투표지 개표 때 이 후보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본투표 개표가 시작되자 두 후보의 격차는 빠르게 줄었다. 전날 자정을 넘어가면서 두 후보의 격차는 1%포인트 이내로 줄어들었다. 다만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결과 두 후보가 0.6∼07%포인트의 격차로 팽팽한 득표율을 보인 만큼, 앞으로도 엎치락뒤치락하며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
'초접전' 출구조사와 달랐다…여론조사 3개, 윤석열 3.1~7.6%p차 우세 예측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10 00:27:47이른바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선거일 6일 전부터)에 실시된 3개 여론조사기관의 예측조사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3.1~7.6%p차로 앞섰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중 2개 기관에서는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 우세를 기록했다. 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7∼8일 전국 성인 2199명을 대상으로 투표 후보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 40%, 윤 후보 46%로 6%포인트 격차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3%, 기타 후보가 1%였다. 10%는 답변을 유보했다. 투표율 76.7%를 가정하고 의견 유보층의 투표 확률을 추정·배분하는 방식으로 산출한 예상득표율은 이 후보 44.4%, 윤 후보 52.0%였다. 심 후보는 2.5%, 기타 후보 1.1%였다. 윤 후보와 이 후보 격차가 7.6%포인트로 더 벌어진다. 같은 기간 리서치뷰가 만 18세 이상 투표 의향층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예측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4.5%, 윤 후보가 52.1%로 7.6%포인트 격차였다. 심 후보가 1.6%, 기타 후보 1.8%였다. 리얼미터가 지난 7~8일 미디어헤럴드의 의뢰로 전국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예측 조사에서는 7일에는 이 후보가 46.5%, 윤 후보가 50.2%로 집계됐다. 8일에는 이 후보 47.1%, 윤 후보 50.2%였다. 양일 간 두 후보간 격차는 각각 3.7%포인트(7일), 3.1%포인트(8일)였다. 이들 여론조사 결과는 구도 면에서는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와 유사하지만 득표 격차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KBS·MBC·SBS 3사 출구조사에서는 윤 후보 48.4%, 이 후보 47.8%로 윤 후보가 0.6%포인트 앞서는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JTBC가 실시한 출구조사에선 이 후보 48.4%, 윤 후보 47.7%로 이 후보가 0.7%포인트 앞섰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리서치뷰·리얼미터 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서울 '마용성'·'강남3구' 한강밸트는 윤석열 앞섰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10 00:26:44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대 표밭으로 꼽히는 서울 지역의 지역별 표심도 크게 갈리며 후보별 격차가 드러났다. 10일 오전 1시 30분 기준 서울 지역 전체 개표율은 71.37%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5.6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0.69%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 폭탄을 맞은 이른바 ‘강남 3구’는 뚜렷하게 윤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컸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와 함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과 광진·강동구 등 한강을 낀 이른바 ‘한강 벨트’ 지역의 윤 후보 득표율 상승이 눈에 띄었다. 강남구는 윤 후보 68.68%, 이 후보 28.75%, 서초구도 윤 후보 63.30%, 이 후보 34.54%, 송파구는 윤 후보 59.03%, 이 후보 37.95%를 기록해 서울 지역 전체 득표율과 비교해 월등하게 윤 후보가 앞서 나갔다. 부동산 가격 폭등의 상징이 된 마포구와 용산구·성동구 등에서도 서울 지역의 같은 시각 지지율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구는 윤 후보 57.03% 이 후보 39.26%, 성동구는 윤 후보 52.73%, 이 후보 43.75%를 기록했다. 초반에 이 후보가 앞서던 마포구도 윤 후보(49.25%)가 이 후보(46.33%)를 따돌렸다. 이같이 한강 벨트 지역에서 윤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강북 지역에서는 이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구는 이 후보 52.32%, 윤 후보 43.99%, 노원구에서는 이 후보 49.15%, 윤 후보 47.07%를 나타냈다. 도봉구의 경우 이 후보 49.19%, 윤 후보 47.23%로 강남북 간 격차가 확연했다. 이처럼 ‘마용성’과 ‘강남 3구’에서 윤 후보에 대한 지지표가 쏟아진 것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감이 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 지역만큼은 성난 부동산 민심이 그대로 반영된 득표율을 기록한 셈이다. 개표가 진행될수록 득표율 자체에서는 정권 교체에 대한 여론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 같은 야당 강세는 지난해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부동산 선거’로 불릴 만큼 집값 상승과 공직자 투기가 핵심 이슈가 됐던 지난해 4·7 재보궐 선거의 결과도 부동산으로 귀결됐다.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박영선 민주당 후보 간 득표율 차이는 문재인 정권 4년여간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과 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 집값이 폭등했던 지역일수록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발도 거셌다는 의미다. 특히 이번 대선은 부동산 시장을 전례 없는 거래 절벽 상태로 만들었다.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공급 확대와 규제 등의 변수들이 거론되면서 시장은 거래를 완전히 멈췄다. 이 후보나 윤 후보 모두 공급 확대를 대원칙으로 내세웠지만 실현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공통점도 노출했다. 시장에서는 당장 수요와 공급에 극적 변화가 생기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9일 현재 5만 131건으로 지난달 9일 기준으로 등록된 매물(4만 7288건)보다 6.0% 늘었다. 정확히 1 년 전인 지난해 3월 9일(4만 2513건)보다는 17.9% 많아졌다. 2020년 6월 8만 건(8만 181건)을 넘었던 서울 아파트 매물은 ‘패닉바잉’ 열풍으로 크게 줄었다가 지난해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초반 개표 결과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이번 대선 때 한강 벨트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심판한 데 이어 공약 이행이 어렵다는 전망 속에 전략적 투표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대선에 이어 6월에 바로 지방선거가 치러진다는 점에서 부동산 거래 수요는 6월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즉 이번 한강 벨트의 민심이 현 정부 부동산 실정에 따른 야당 강세로 나타났지만 대선 이후 기대한 조처가 없을 경우 공급 부족 현상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
엎치락 뒤치락…0시30분부터 윤석열 역전
정치 정치일반 2022.03.10 00:25:00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전국 개표율이 70%를 넘어선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1%포인트 가까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진영에서는 야권 단일화나 젠더 이슈 등 다양한 요인을 근거로 자신들의 우위를 주장해왔지만 개표 막판까지 살얼음 판세가 이어졌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10일 1시 30분 현재) 지역별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이 후보는 호남에서 우세가 두드러졌다. 윤 후보는 영남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이 후보는 전남(86.6%), 광주(85.3%), 전북(83.7%) 등 민주당 지역 기반인 호남에서 몰표에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 반대로 대구(75.4%), 경북(73.1%), 부산(58.4%) 등 영남권에서는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압도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는 두 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서울에서는 이 후보가 46%, 윤 후보는 50.3%를 기록했다. 인천도 이 후보와 윤 후보가 각각 48.9%, 47.2%를 득표해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경기에서는 이 후보(50.3%)가 윤 후보(46.3%)에게 소폭 우위를 보였다. 캐스팅보터로 분류되는 충청권에서도 박빙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대전 46.6% 대 49.5%, 충남 44.5% 대 51.6%, 충북 44.7% 대 51.2% 등으로 득표율이 엇비슷했다. 제주와 강원은 두 후보가 승패를 나눠 가졌다. 이 후보는 제주에서 52.2%를 기록해 43.3%에 그친 윤 후보를 앞섰다. 대신 윤 후보는 강원에서 54.6%의 지지를 얻으며 이 후보(41.4%)에게 우위를 점했다. 주목할 점은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상대 진영의 텃밭인 영남과 호남에서 역대 최다 득표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역대 민주 진영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20%선을 좀처럼 넘어서지 못했지만 이 후보가 20% 초중반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부산·울산·경남 등에서도 예상 밖으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과 울산 등에서 40% 안팎의 지지는 19대 대선 때 부산 출신인 문재인 당시 후보의 득표율을 웃도는 수치다. 윤 후보 역시 서진 정책을 편 것이 일부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호남 지역에서 보수 후보로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의 지지율을 얻었다. 윤 후보가 10% 중반의 지지를 얻을 경우 역대 보수 진영 후보 중 최다 득표를 경신하게 된다. 출구조사 결과가 실제 개표에서 맞아 떨어진다면 이번 대선의 승자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20만여 표의 초박빙 격차로 승리하게 된다. 선관위에 따르면 최종 투표율은 77.1%다. 투표에 참여한 약 3406만 명을 대상으로 한 출구조사 결과의 격차인 0.6~0.7%포인트를 대입하면 약 20만 4000~23만 8000표의 격차가 예상된다. 과거 가장 작은 격차로 당선된 사례는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맞붙은 제15대 대선이었다. 당시 김 후보는 1032만 표를 받아 993만 표를 얻은 이 후보에게 39만 표 차이로 신승했다. 16대 대선에서는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1201만 표를 얻으며 1144만 표를 획득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에게 57만 표 차이로 승리한 바 있다. 19대 대선에서는 1342만 표를 받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785만 표를 득표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557만 표 차이로 승리했다. 한편 방송 3사와 JTBC 출구조사에서도 윤 후보와 이 후보는 초박빙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48.4%로 이 후보(47.8%)를 0.6%포인트 앞섰다. 이 후보는 경기와 인천 등 전국 6곳(인천, 경기, 광주, 전남, 전북, 제주)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부산 등 전국 10곳(서울, 부산, 울산, 경남, 대전, 충남·세종, 충북, 대구, 경북, 강원)에서 상대를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다. JTBC가 자체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이 후보는 48.4%, 윤 후보는 47.7%를 기록했다. 심 후보는 2.5%였다. 지역별 예상 득표율을 보면 윤 후보는 서울, 대구·경북 등 5곳에서, 이 후보는 경기, 인천 등 4곳에서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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