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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기간’ 李·尹 검색량 3번 역전…광주서 尹이 앞서기도[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9 13:01:12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치열한 백중세 속에 제 20대 대통령 선거가 9일 치러지는 가운데 지난 일주일 두 후보의 검색량 역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부지방에서는 두 후보의 검색량이 거의 동률로 경쟁하고 있다. 광주의 경우 윤 후보의 검색량이 이 후보보다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깜깜이 기간’에 돌입하기 직전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따라잡거나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데다 마지막 일주일 동안 야권 단일화가 성사되고 사전투표 부실선거 논란이 불거지는 등 대형 변수가 불거지면서 넷심도 크게 요동친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진행되는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일 일주일 전부터는 공표할 수 없다. 7일 사이 골든크로스만 세 번 검색량 분석 빅데이트 서비스인 카카오 데이터 트렌드에 따르면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이 시작 직전인 2일 윤 후보의 전국 평균 검색량은 73으로 59를 기록한 이 후보보다 23.7% 많았다. 3일에는 두 후보 모두 검색량이 상승(李 87, 尹 100)하면서 같은 구도가 유지됐다. 첫 번째 골든크로스는 사전투표 첫 날인 4일이었다. 이날 이 후보의 검색량이 87로 윤 후보(82)보다 높게 나타났다. 검색량이 반전된 것은 사전투표 하루 전인 3일 전격 발표된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야권단일화’의 여파로 보인다. 3일에는 단일화에 따라 두 후보에 대한 관심도(검색량)가 늘어난 뒤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여권결집’ 역풍이 검색량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의 우세는 사전투표기간(4~5일)을 지나 6일까지 이어졌다. 두 번째 역전은 7일(李 61, 尹 62) 윤 후보의 검색량이 하루만에 29.1% 급증(48→62)하면서 발생했다. 같은날 이 후보의 검색량은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이 큰 야권 지지층의 검색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후 대선이 하루이틀 앞으로 다가와 두 후보의 검색량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광화문 청계 광장에서 피날레 유세를 펼친 이 후보의 검색량(89)이 시청광장에서 공식 유세를 마무리한 윤 후보(85)를 다시 앞질렀다. 안갯속 수도권…같은 추세 속 서울 尹우세 vs 경기 李 우세 수도권의 검색량 추이는 전국 흐름과 비슷하게 움직였다. 윤 후보와 안 대표의 단일화가 성사된 이후 이 후보의 검색량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후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서울에서는 윤 후보의 우세가, 경기에서는 이 후보의 역전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의 경우 이 후보의 검색량이 윤 후보를 앞지른 기간(5~6일)에도 두 후보의 검색량 차이가 1~4에 불과했다. 3일에는 윤 후보의 검색량(100)이 이 후보(76)보다 31.5% 더 많은 등 윤 후보에 우호적인 여론이 감지됐다. 이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에서는 사전투표 기간 내내 이 후보의 검색량이 윤 후보보다 높았다. 지난 7일 윤 후보의 검색량(60)이 이 후보(52)를 앞질렀지만 이 후보의 검색량이 다시 급등하며 8일 이 후보가 앞선 채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마무리했다. 충청·인천·강원 초접전…제주·대전은 尹 우세 선거 캐스팅보트로 불리는 충청과 지난 대선에서 7번 연속 당선인을 맞춘 인천에서는 8일 두 후보의 검색량이 초접전으로 따라붙었다. 충청북도에서는 7일 각각 35, 39이던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검색량이 65, 70으로 급증하며 접전세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기간 인천에서는 이 후보와 윤 후보 검색량이 각각 46, 48에서 75, 74로 증가하며 격차는 2에서 1로 줄어들었다. 충청남도에서는 8일 두 후보의 검색량이 56으로 동률을 기록했다. 대전과 제주에서는 두 후보의 희비가 엇갈렸다. 제주에서는 7~8일 사이 이 후보의 검색량이 하락(73→60)한 반면 윤 후보는 검색량이 급등(57→100)해 역전했다. 윤 후보가 8일 오전 제주를 찾아 유세를 하면서 지역 사회의 관심이 모아진 덕으로 보인다. 대전에서도 윤 후보(79)의 막판 검색량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이 후보(55)와 크게 차이를 벌였다. 지역구도 여전하지만…광주 검색량 尹>李 영·호남은 지역구도에 따라 검색량 우위가 나뉘었다. 전남·전북에서는 이 후보가 TK·PK에서는 윤 후보의 검색량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한편 광주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에 막판 검색량 역전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이 후보는 지난 3~6일 광주에서 윤 후보보다 높은 검색량을 보였지만 수치가 지속 하락하며 7일(李 63, 尹 73) 윤 후보보다 낮아졌다. 8일(李 89, 尹 100) 두 후보 검색량이 동반 상승하는 추세 속에 윤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한 검색량 우위를 지켰다. 카카오 데이터 트렌드의 검색량은 상대수치로 검색 기간 가장 높은 수치를 100으로 보고 상대적인 검색량을 알려준다. 이 기사에 인용된 데이터들은 유권자들의 검색 동향을 확인하기 위해 10대를 제외한 20~60대 이상의 검색량을 지역별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추출했다. -
김종인 “투표율 따라 출구조사 안 봐도 판세 짐작”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9 12:19:37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제20대 대선 선거일인 9일 “판세가 어떻게 될 것인가는 투표율에 따라서, 출구조사를 안 봐도 대략은 (결과를) 짐작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평창동 주민센터에서 본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유권자 중) 반이 이미 투표를 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사전투표율이 36.93%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데 대해선 “사전투표가 어느 후보가 유리했는진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 전 위원장은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엔 “누가 되더라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우리나라가 당면한 실질적인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제대로 풀어나가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시그널] "정권 바뀌어도 석탄발전 어려워"…삼척블루파워 신용도 강등
증권 IB&Deal 2022.03.09 12:16:52삼척블루파워의 신용 등급이 강등됐다. ESG 투자 기조가 확산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던 삼척블루파워의 유동성 확보에 빨간 불이 켜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삼척블루파워의 신용 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하향 조정한다고 9일 밝혔다. 단기 신용 등급 역시 A1에서 A2+로 한 단계 떨어졌다. 신정부가 출범한 후에도 석탄발전에 대한 비우호적인 정책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했다. 삼척블루파워는 포스코그룹 계열의 민자 석탄발전소다. 지난 2010년 이후 전력예비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안정적인 기저 발전을 확충하기 위해 진행된 민간 석탄발전 사업 중 하나다. 포스코와 GS그룹은 당시 정부가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제도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투자 효율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상업 가동을 시작하지 않은 만큼 매출은 없지만 기업 신용도는 AA- 등급으로 높아 그간 시장 자금 조달은 우호적이었다. 삼척블루파워는 높은 신용도에 기대 시장에서 회사채를 발행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가 석탄발전을 대폭 감축하는 정책을 수립하면서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금융권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기조가 확산하면서 분위기는 더 악화됐다. 급기야 지난해 6월 1,0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주문을 한 건도 모으지 못하고 전량 미매각을 냈다. 이후 삼척블루파워는 단기 자금 시장을 찾아 만기가 짧은 기업어음(CP)을 발행하고 있다. 한기평은 정권이 바뀌어도 삼척블루파워에 대한 정책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환경 급전 도입과 석탄 총량제 실시 등 전력 시장의 구조 개편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친환경 에너지 확대를 기반으로 탈석탄화를 앞당기는 에너지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한기평은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흐름과 주요 대선 후보들의 기후 공약을 감안할 때 석탄발전에 대한 비우호적인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 안정성 개선도 늦어질 것으로 봤다. 삼척블루파워는 현재 유연탄 가격 상승으로 연료비 부담이 커진 상태다. 한기평은 “정산조정계수제도로도 총괄 원가를 전부 회수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정책 변화에 따른 실적 가변성 확대와 석탄의 경제성 약화로 재무 구조 개선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신용도가 AA에서 A로 떨어지면서 삼척블루파워의 자금 조달 부담은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구간은 통상 ‘신용 절벽(크레디트 클리프)’이라고 불리는 구간으로 한 단계 차이임에도 금리가 크게 오른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까지는 기관투자가들의 CP 인수 여력이 있어 단기 자금 시장에서 현금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신용도가 떨어진 만큼 앞으로는 발행이 어려울 수 있다”며 “금리를 크게 높여줘야 하는 만큼 차환 시 회사의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선관위 "개표개시 오후 8시에나…당선자 윤곽은 10일 새벽 1시께 전망"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9 10:41:45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선인의 윤곽이 자정을 넘긴 다음 날 이른 새벽께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첫 개표 결과도 오후 9시께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선 당일 전국 1만 4464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진·격리자의 투표 공식 종료 시각인 오후 7시 30분 이후 투표함은 개표소로 이송된다. 이때 각급 선관위에서 보관 중이던 관내 사전 투표함과 우편 투표함도 함께 개표소로 옮겨지는데, 이동 시간 등을 고려하면 전국 251개 개표소 중 일부에서는 오후 8시 10분이 넘어서야 개표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표소에서는 봉투가 없는 투표지와 봉투가 있는 투표지로 분류해 개표를 진행한다. 봉투가 없는 투표지는 관내 사전투표, 본투표 순서로 진행된다. 오후 9시에는 관내 사전투표함의 첫 개표 결과가 공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선관위는 내다봤다. 회송용 봉투를 개봉해 투표지를 꺼내야 하는 관외 사전투표와 재외국민·선상·거소투표의 개표는 별도 구역에서 진행된다. 이러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다음 날 오전 1시 전후에 당선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게 당국의 전망이다. 특히 역대 어느 선거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는고 있어 당선자 윤곽이 더 늦게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이외에도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일부 인구 밀집 지역의 투표소에서는 일반 유권자의 투표 종료 시점이 늦어지고 확진·격리자도 몰리면서 관련 절차가 차례로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
‘투표율 80%’ 25년 만에 돌파 가능할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9 10:40:00제 20대 대통령선거 본투표일인 9일, 사전투표와 합산한 최종 투표율이 25년 만에 80%를 돌파할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4~5일 사전투표율이 36.93%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정치권은 지난 1997년 15대 대선(80.7%) 이후 처음으로 투표율 80%대를 달성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키웠다. 대선 투표율은 1987년 13대 대선에서 89.2%로 가장 높았다가 15대 대선 이후에는 60~70%대를 오갔다. 1992년 14대 대선은 81.9%, 1997년 15대 대선은 80.7%였다. 이어 2002년 16대 대선 70.8%, 2007년 17대 대선 63.0%를 거치면서 투표율은 하락 추세를 보였다. 지난 대선(최종 투표율 77.2%)의 사전투표율이 26.06%로 이번 대선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았다는 점에서 최종 투표율이 80%를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반면 사전투표율만 가지고 최종 투표율이 80%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은 성급한 분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대선에서 유난히 높안던 사전투표율은 어차피 투표할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익숙해지면서 나타난 분산효과라는 것이다. 실제로 오전 10시까지 본투표율은 11.8%로 지난 19대 대선 때의 14.1%보다 2.3%포인트 낮았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막판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수천표, 수백표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단 한 분이라도 더 투표하도록 애써달라”고 밝혔다. 윤 후보도 “정권교체, 오직 투표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투표하면 바뀐다. 투표하면 반드시 승리한다”고 당부했다. -
국민의힘 “위대한 국민 손으로 압도적 승리 만들어달라” 호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9 10:29:21국민의힘이 대선 투표일인 9일 “대한민국을 위해 윤석열 후보에게 압도적 승리를 만들어달라”며 표를 호소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위대한 국민의 손으로 정권교체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꿔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고 공정과 정의가 살아 숨 쉬게 하며 굳건한 안보와 튼튼한 경제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로 세울 대통령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 정권·여당의)내로남불과 편 가르기를 중단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며 “정치방역을 중단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할 것이며 시장경제를 존중하고 사회 약자들을 보듬겠다”고 밝혔다. 또 “서민들이 다시 내 집 마련의 꿈을 되찾고, 청년들이 일자리를 되찾고, 아이들이 다시 웃음을 되찾을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무엇보다 이 수석대변인은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이 있지만 그래도 투표장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다시 드러난 정권의 무능으로 많은 국민께서 염려하고 계신다는 것 잘 안다”며 “그럼에도 투표는 나와 내 가족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가장 엄중한 목소리”라고 말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페이스북에 “투표하면 이깁니다! 투표해야 바뀝니다!”라는 짧은 메시지로 투표를 독려했다.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도 페이스북에서 “오늘은 대한민국을 재창립하는 날”이라며 “도시락 폭탄 투척하는 애국의 마음으로, 쓰레기통에 피어난 장미꽃,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내일을 위해 사과나무를 심는 삶의 의지로, 한 사람도 빠짐없이 표를 투척하자”고 말했다. 대구시당위원장인 추경호 의원은 문자 메시지에서 “투표를 해야 나라가 바뀐다. 투표를 해야 이길 수 있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 수 있도록,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설 수 있도록, 국민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투표로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
대국민 사과 후 한 달만…김혜경, 자택 인근서 투표한다
정치 정치일반 2022.03.09 10:04:56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가 9일 성남시 수내동에 있는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한다. 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김혜경 씨는 9일 오후 4시께 자택 근처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초림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비공개로 찾을 예정이다. 지난달 9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과잉 의전’과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모두 제 불찰이고 부족함의 결과”라고 공식 사과한 뒤, 한 달 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셈이다. 지난해 10월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김 씨는 각종 유세 활동을 함께 해왔다. 대국민 사과 이후엔 외부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 후보가 지난 4일 서울 중구 소공동에서 사전투표를 할 때도 동행하지 않았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는 사전투표일인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를 찾아 투표를 마쳤다. 김 씨는 사전투표 후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고생 많으십니다”라고만 대답했다. -
윤석열 “정권교체 이루겠다…투표하면 바뀐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9 09:53:49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 20대 대통령선거 본투표일인 9일 “국민의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교체, 오직 투표를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 투표하면 바뀐다. 투표하면 반드시 승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벌어진 각종 논란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 여러분이 투표로 심판해 주신다면 내일의 대한민국에서는 절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코로나 확진, 자가격리 국민께서는 오후 6시부터 7시 반까지 투표소에 도착해야 투표가 가능하다”며 “모든 국민이 헌법상 보장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투표를 독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윤 후보는 “투표를 통해 위대한 대한민국의 주권자가 국민임을 명백히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후보는 서초동 자택에 머물다가 당선인 윤곽이 나오면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당 개표 상황실을 찾을 예정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새벽 1시께 당선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
英언론 “韓 대선후보들 ‘이대남’에만 매달려…젠더갈등 조장”
국제 국제일반 2022.03.09 09:00:00유력 후보 2명이 '이대남'(20대 남성)의 표심에만 매달리는 바람에 한국 대선에서 여성이 무시당하고 있다는 외신의 지적이 나왔다. BBC·가디언 등 영국 언론은 8일(현지시간) 한국이 선진국 중 여성인권 최하 수준인데도 젊은 남성 표심을 잡겠다며 '반페미니즘' 공약만 남발하고 있다고 조명했다. BBC는 "젊은 여성의 고통이 이번 선거에서 전면적으로 무시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디언도 하루 전 보도에서 "두 후보가 '젊은 남성 유권자'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매체는 이번 한국의 대선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반발)'가 대선의 전면에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대남을 겨냥한 윤석열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이런 흐름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가디언은 “윤 후보의 이런 공약에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강하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대표를 하버드대 출신의 '남성 인권 옹호가'로 소개했다. 이 대표가 '여성 할당제'를 비판하고 여성 친화 정책을 '(남성에 대한) 역차별'로 공격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도 '자칭 페미니스트' 문재인 대통령의 후임을 노리고 있지만 '남성에 대한 차별'에 반대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여가부 폐지에는 반대한다면서도 부처 이름에서 '여성'을 떼려 한다는 점, '페미니즘 편향성'을 이유로 모 언론사의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 약속을 취소한 점도 언급했다. 두 언론은 성별 임금 격차, 여성의 고위직 진출 비율 등을 기준으로 봤을 때 한국의 여성 인권 상황이 선진국 가운데 가장 나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가디언은 2021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젠더격차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성평등지수 순위는 156개국 중 102위라고 지적했다. 이는 일자리, 교육, 보건, 정치 진출 등 분야에서 성별간 차이를 지수로 산출한 자료다. 두 언론은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가 3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심각하다고도 꼬집었다. 또 19%에 그친 여성 국회의원 비율, 5%에 그친 기업 여성임원 비율 등도 취약한 여성 인권 상황의 근거로 거론됐다. 가디언은 일과 가정생활을 양립시키기 어려운 한국 여성의 상황이 역대 최저 수준의 출산율(2020년 기준 0.81명)로 드러나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특히 성범죄 처벌이 미약하다고 BBC는 비판했다. 지난 10년간 성범죄자 가운데 28%만 실형을 선고받았고, 41.4%는 보호관찰을, 30% 정도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페미니즘은 강력한 백래시에 직면했다고 두 언론은 분석했다. 한국의 젊은 남성들이 페미니즘을 '평등'을 위한 싸움으로 보지 않고 '역차별'을 조장하며 남성의 일자리와 기회를 빼앗는 결과를 초래하는 운동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지난해 한 여론조사에서 젊은 남성의 79%가 "성별 때문에 차별받았다"고 느꼈다고 응답했다는 결과도 거론됐다. 한국의 여성계는 이른바 '몰카', 불법 촬영물에 대한 제재를 끌어내고 잠재적 대권주자였던 고위 인사의 성범죄까지 폭로해 아시아의 '미투 운동'을 주도했다고 BBC는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당시의 '나도 당했다'(Me Too)는 여성의 함성이 '내가 먼저다'(Me First)라는 남성의 외침에 묻히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 20대 여성은 가디언에 "우리는 투표권이 없는 것처럼 취급당하고 있다"며 "정치인들이 쉬운 길을 가려 한다. 진짜 문제를 파고들어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 젠더 갈등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이에 BBC는 "누가 청와대를 차지하든 반페미니즘 백래시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국민의힘 “대한민국 미래 바로 세울 대통령은 윤석열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9 08:55:51국민의힘이 제 20대 대통령선거 본투표일인 9일 “위대한 국민의 손으로 정권교체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꿔주시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늘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은 위대한 국민의 손으로 대한민국의 내일을 바꾸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꾸는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투표해야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누군가는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실정을 심판하기 위해, 누군가는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또 누군가는 거짓말과 말 바꾸기를 일삼는 자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함일 것”이라며 “저마다의 이유는 다르겠지만 선택은 단 하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라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고, 공정과 정의가 살아 숨 쉬게 하며, 굳건한 안보와 튼튼한 경제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로 세울 대통령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내로남불과 편 가르기를 중단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며 “정치방역을 중단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할 것이며 시장경제를 존중하고 사회의 약자들을 보듬겠다”고 약속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사전투표 과정에서 또다시 드러난 정권의 무능으로 많은 국민께서 염려하고 계신다는 것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투표는 위대한 국민께서 정치에 던지는 준엄한 꾸짖음이자 나와 내 가족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가장 엄중한 목소리이기도 하다. 가족, 친지, 친구 등 주변 지인분들에게도 적극적인 투표 독려를 해주시라”고 당부했다. -
다 쏟아 부은 '이재명·윤석열'…자택서 국민선택 기다린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9 08:29:3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9일 대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모두 사전투표를 마친 상태다. 각당 후보 일정에 따르면 이날 투표가 이뤄지는 동안 후보 모두 각자 자택에 머문다. 이 후보는 성남 자택에 머물며 그간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의 개표 상황실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동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윤 후보도 서초동 자택에 머물다가 당선인 윤곽이 나오면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당 개표 상황실을 찾는다. 심 후보도 경기 고양시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당사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볼 예정이다. 한편, 투표시간은 오전 6시 ~ 오후 6시며, 코로나 확진자는 오후 6시 이후 7시 반까지 한시간 반동안 진행된다. 이후 오후 7시30분 부터 투표함은 개표소로 이동돼 오후 8시10분께 개표가 시작될 예정이다. -
한전 연간손실만 20조.. 탈원전 청구서 날아든다[양철민의 경알못]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3.09 07:00:00**‘양철민의 경알못’은 학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10년 넘게 경제 기사를 썼지만, 여전히 ‘경제를 잘 알지 못해’ 매일매일 공부 중인 기자가 쓰는 경제 관련 콘텐츠 입니다. 지난달 전력거래액이 월(月)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한국전력의 1분기 손실액이 최대 1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정부의 전기요금 동결로 한전이 발전사들에게 지급하는 전력거래액이 높을 수록 손실이 급증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석유나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가 급등하고 있어 한전의 연간 영업손실이 2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월 전력거래액.. 연료비 급등에 역대 최고 기록 9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전력거래액은 7조24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3조8054억원) 대비 2배 가량 급증했다. 지난달 발전량은 4만5113GWh로 전년 동기의 4만1944GWh 대비 소폭 늘었지만, 연료비 급등에 전력거래액 상승폭이 발전량 상승폭을 크게 상회했다. 실제 한전은 지난해 2월의 경우 발전사에 1GWh의 전력에 9200만원을 지급하면 됐지만, 지난달 지급액은 1억6000만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문제는 한전이 높아진 발전단가를 요금으로 청구할 수 없다는데 있다. 정부가 물가상승에 따른 국민부담 증가를 이유로 지난해 산출한 연료비 인상분을 4월 요금부터 반영토록 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4월에 반영되는 연료비 인상분 또한 실제 정부가 책정한 인상분의 절반에 불과하며, 10월에야 인상분 전체가 오롯이 적용되는 구조다. 한전의 손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달 전력거래액과 지난해 2월 전력거래액 간 차액이 3조4416억원이라는 점에서 발전량 증가분 및 실적연료비 인상분(1kWh당 3원) 등을 감안하더라도 한전은 지난달에만 3조원 가량의 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1분기 손실액이 지난해 연간 손실액 5조8601억원을 가뿐히 뛰어넘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전기요금 동결에 연료비 급등 추이가 맞물리며 한전의 올 한해 영업손실 규모가 20조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도 내놓는다. 전기료 동결에.. 원가 이하에 전기 팔아야 한전은 지난달 1GWh 전력 구매를 위해 약 1억6000만원을 발전사 측에 지급했다. 지난해 2월에는 같은 량의 전력을 구입 시 약 9200만원을 지급하면 됐다는 점에서 1년새 전력구입비가 74% 껑충 뛰었다. 반면 전기요금은 1년새 1kWh당 3원 올라 2% 인상되는데 그쳤다. 실제 월 300kWh의 전기를 사용할 경우 지난해 2월에는 4만3470원을 내야했지만, 올해는 4만4490원을 내면 돼 요금이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했다. 이 때문에 한전은 전력을 팔수록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정부는 지난연말 한전의 적자 개선을 위해 최근 1년간의 평균 연료비인 ‘기준연료비’ 인상안을 발표 했지만 이를 대통령 선거 이후인 올 4월부터 반영토록 했다. 정부가 산출한 인상분은 1kWh당 9.8원이지만 국민 부담 급증을 이유로, 이를 올 4월에는 1kWh당 4.9원만 반영토록 하고 10월부터 전체 인상분을 반영토록 했다. 전기요금이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올 3분기까지는 한전의 손실이 누적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여기에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석탄·석유·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가 급등하고 있다. 한전의 올해 손실이 2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이 단순 ‘호들갑’이 아닌셈이다. 8일 전력거래소 등에 따르면 한전은 올 1분기에만 지난해 전체 손실액(5조8601억원)을 뛰어넘는 8~10조원 가량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월 전력거래액은 7조 561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전력거래액 4조 5893억 대비 53% 껑충 뛰었다. 반면 올 1월 전력시장 내 전력거래량은 5만 1346GWh로 전년 동기의 전력거래량(5만 9GWh)과 큰 차이가 없다. 최근 1년새 전기요금은 ‘실적연료비’ 인상으로 1kWh당 3원 오르는데 그쳐 전체 인상률은 2% 수준이다. 이 때문에 올 1월과 지난해 1월 간 전력거래액의 차액인 2조4668억원 중 상당 부분이 한전의 손실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 같은 한전의 손실은 갈수록 가팔라지는 추세다. 지난달 전력거래액과 지난해 2월 전력거래액 간 차액 또한 3조4416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1년새 발전량이 7% 가량 늘었다는 점 등을 감안하더라도 지난달에만 3조원 가량의 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3월에도 이 같은 추이가 이어질 경우 한전의 1분기 손실액만 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신재생 과속이 부메랑으로.. 한전에 혈세 투입 불가피 더 큰 문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안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데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호주 뉴캐슬 기준 1톤당 석탄 가격은 지난해 3월 90.8달러였지만 이달 347.9달러로 1년새 4배가량 껑충 뛰었다. 지난달 기준 전력계통망에 연결된 국내 전체 발전의 34.2%가 석탄 발전이라는 점에 연료비 부담이 상당하다. LNG 현물수입가격 또한 올 1월 역대 최고인 1톤당 1136.7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달에는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탄·LNG와 함께 전기요금 산출 시 기준이 되는 석유 가격(두바이유 기준)은 지난해 3월 배럴당 65.3달러에서 이달 125.2달러로 1년새 2배 가량 뛰었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한전의 1분기 손실 규모가 1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연료비 인상분을 전기요금에 몇개월 이후에나 반영 가능한 한전 입장에서는 속이 타들어갈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해 도입된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전기요금은 직전 1년간의 평균 연료비인 ‘기준연료비’와 최근 3개월간의 평균 연료비인 ‘실적연료비’를 더해 산출된다. 다만 실적연료비는 분기별로 1kWh당 3원을 넘게 올리지 못하도록 돼 있으며, 연간으로도 최대 인상폭이 1kWh당 5원에 불과하다. 지금과 같은 연료비 급등 시기에도 ‘원가 이하’로 전기를 공급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여기에 정부의 ‘정무적 판단’은 한전의 손실을 가중시킨다. 정부는 애초 올 1월부터 적용해야 할 기준연료비 인상분 외에 1kWh당 2원에 달하는 기후환경요금 또한 올 4월부터 반영토록 했다. 내년에 적용될 기준연료비 인상분 또한 물가 급등을 이유로 올해처럼 순차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기요금동결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이미 정해진 전기요금 인상 로드맵 또한 계획대로 진행될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전의 손실이 누적되면 정부 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 한전의 최대주주를 살펴보면 산업은행(32.9%)과 기획재정부(18.2%) 등 정부 지분이 과반을 차지한다. 한전은 2조7,9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지난 2008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정부로부터 6,680억원을 지원 받은 바 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한전의 막대한 손실은 정부가 에너지 수급 계획의 최우선 가치로 ‘안정적 공급’ 및 ‘사회적 비용 최소화’가 아닌 재생에너지 확대를 중심으로 한 ‘클린에너지’ 보급을 내세웠기 때문”이라며 “재생에너지를 급격히 늘리기 위해 발전 간헐성을 보완해줄 값비싼 LNG 발전까지 늘리며 원가 부담이 급증한 반면, 한전은 적정한 전기요금을 징수하지 못한 것 등이 역대급 손실로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
253일만에 결승선 선 윤석열…처음으로 “사랑합니다”[현장+]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9 01:16:46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8일 유세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등 연신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지지자들이 윤 후보를 향해 “사랑합니다”라고 말한 적은 많지만 윤 후보가 연설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사랑합니다”라고 말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22일간의 공식 선거 운동 일정과 지난해 6월 29일 정치선언을 하며 시작된 253일간의 대선 레이스를 사랑 표현으로 마무리한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종일 선거 패배는 전혀 염두하지 않는 벅찬 표정이었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압도적 지지’로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제주에서 하루를 시작한 뒤 부산부터 경부선 상행선을 따라 서울로 올라오는 유세를 펼쳤다. 윤 후보는 제주 동문시장 유세에서 “여러분 덕분에 여의도 정치 문법도 모르는 제가 여러 달의 마라톤 여정을 마치고 이제 결승선 앞둔 스타디움으로 뛰어 들어왔다”며 “제가 1번으로 결승 테이블 끊고 이 나라를 바꾸고 제주도도 바꿀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부산 온천천에서 “여러분의 이 뜨거운 격려와 응원에 저도 마지막 결승선까지 앞도 보지 않고 숨도 쉬지 않고 전력질주 하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20여분의 연설을 마친 뒤 갑자기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윤 후보는 “부산 시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여러분”이라며 사랑을 표했다. 윤 후보는 대구 서문시장에서도 마음껏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22일간 계속 다니다 보니 목이 쉬어 말이 안 나오는데 이 서문시장 오니까 힘이 난다. 목이 뚫린다”더니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시민 여러분. 대구 시민 여러분 존경합니다”고 말했다. 또 “가슴이 벅차다”며 “결승테이프 제일 먼저 죽기살기로 뛰어서 끊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대전 노은역에서도 “우리 대전 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이 함성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서울 시청광장에서 펼친 ‘피날레 유세’에서는 “여러분의 응원과 압도적 지지로 이제 내일 결승선을 1등으로 끊게 도와주십시오”라며 36분간 연설을 쏟아냈다. 그러다 연설 말미에 “이제 제 목소리가 더는 안나올 거 같다. 이 목소리가 마지막”이라며 “여러분의 이 함성과 이 응원, 격려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의 다섯 곳 유세지 인원은 주최 측 추산 총 14만3000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제주 3000명 △부산 5만명 △대구 2만명 △대전 2만명 △서울 5만명이다. 윤 후보는 유세를 마친 뒤 오후 10시께 2030세대가 많은 건대입구 거리인사에 나섰다. 그는 7분여간 거리를 걸으며 시민들과 인사했다. 수백명의 시민들이 몰린 탓에 혼잡이 극에 달했다. 시민들로부터 윤 후보의 얼굴을 보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이 터져나왔다. 윤 후보는 2030세대 거리인 강남역으로 이동해 오후 10시36분께 지노다노 건물 앞에 있는 유세차에 올랐다. 그는 7분여간 연설에서 “저를 여기까지 오게 만든 것도 우리 청년들의 열렬한 지지 아니었느냐”며 “저와 함께 뛰자.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희망의 끈 저도 함께 당당히 잡겠다”고 말했다. 연설 뒤엔 사회자의 제안으로 애국가 1절을 제창했다. 이후 거리는 걷지 않고 바로 차를 타고 떠났다. 오후 10시48분이었다. 253일에 걸친 공식 일정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윤 후보가 대통령이란 막중한 책무를 지느냐 정치적 재기를 도모하는 처지에 놓이느냐 여부는 9일 오후 7시30분 이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
이재명 "윤석열 후보님 애쓰셨다" 시민들 "멋지다" 선거유세 마침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9 00:29:578일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경쟁 후보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격려를 보냈다. 2030청년들과의 진솔한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 이 후보는 이날 밤 10시30분부터 홍대앞 걷고싶은 거리 광장 무대에서 유세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때까지 제가 일방적으로 이야기했다"며 "마지막이니까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마음먹었다. 실제로 많은 분이 모여 이렇게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은 마지막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청와대에 CCTV를 설치하냐'는 질문에는 "보안문제 때문에 불가능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광화문으로 집무실을 옮기고 싶어하셨는데 경호, 보안 이런 문제 때문에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개방하는 것은 좋은데 보안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어려울 것 같다"며 "대신 성남시청을 개방해서 놀러오신 분들이 많았던 것처럼 청와대도 보안이 꼭 필요한 부분 말고는 개방해서 자유롭게 놀러올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남녀간 갈등 문제에 대해서도 "남녀간 차이에 따른 여성 피해 중에서 남녀 화장실 숫자가 같다는 게 진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휴게소에 가면 남자화장실은 텅텅 비었는데 여자화장실에는 줄을 쭉 서 있다"며 "앞으로 공공화장실을 만들 때 여자화장실 숫자를 남자화장실의 1.5배로 만들자. 남성 입장에서는 배려지만 여성 입장에서는 권리"라고도 했다.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통일은 헌법이 정한 대통령의 의무"라며 "다만 분단된지 너무 많은 세월이 지났고 전쟁 후 많은 세월이 지났다. 한반도가 통일보다는 평화 정착이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통일을 장기적으로 지향해 가면서 평화적으로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며 "언젠가는 통일을 해야하지만 격차 때문에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했다. 이어 "격차를 줄여가나는 게 통일 비용을 줄이는 길이라는 게 학자들 주장"이라며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북한도 개방·개혁의 길을 가서 국제적으로 투자를 받아 소득이 늘어나면 돈이 평화를 보장한다. 결국 경제적 관계로 복잡하게 얽히게 되면 사실 안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후보는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는 소회를 밝히면서 "우리가 선거 때는 경쟁해도 다 우리 대한민국의 똑같은 국민이고 선거가 끝나면 다함께 손잡고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공간 안에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야 하는 국민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이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 윤석열 후보님 고생 많으셨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 윤 후보님보다도 더 많은 열정을 가지고 온 정성을 다했을 윤 후보님의 지지자, 다수의 대통령 후보의 지지자들에게 고생했다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애쓰셨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멋지다” “역시 다르다”라고 호응을 보냈다. 이어 이 후보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서로 흔쾌히 인정하고 그때부터 새로 당선되는 이 나라의 리더와 함께 서로의 차이를 넘어서서 같은 것들을 더 많이 들여다보고 우리가 똑같은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생각을 갖고 합심하고 통합해서 미래로 나아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윤석열, 강남역서 "청년 국정 참여 약속 지키겠다"…일정 마침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9 00:10:2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공식 선거 운동 마지막 방문지로 강남역을 찾아 “청년들 국정에 많이 참여시키겠다고 제가 약속했는데 그것도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 지오다노 앞에서 당협용 유세차에 올라 “여러분이 정책의 대상이 아니고 여러분과 함께 청년을 위한 정책, 나라의 미래를 위한 계획을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 11월28일 청년본부 발족식에서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대통령실부터 모든 정부 부처에 청년 보좌역을 다 배치하겠다”며 “단순한 인턴이 아니고 유능한 청년 보좌역을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게 하고 필요한 정보도 공유하고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공언한 내용을 강남역 앞 일반 청년들 앞에서 다시 확약한 것이다. 윤 후보는 유세에서 “청년들이 멋진 꿈꿀 수 있는 그런 나라를 꼭 만들겠다. 청년의 희망이 기죽지 않는 나라 꼭 만들겠다. 마음껏 공부하시고 여러분이 쌓아 놓은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여러분에게 꿈꿀 수 있고 여러분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그런 좋은 일자리 많이 나오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청년 주거 문제 해결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청년들을 위한 주거 문제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청년들이 집 사는 것도 포기하고 그러면 일할 맛이 나겠느냐”고 말했다. 또 그는 “여러분이 우리나라의 미래다. 여러분이 좌절하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며 “저도 모든 걸 다 바쳐서 청년들 꿈이 좌절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저를 여기까지 오게 만든 것도 우리 청년들의 열렬한 지지 아니었느냐”며 “저와 함께 뛰자.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희망의 끈 저도 함께 당당히 잡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제주에서 하루를 시작한 뒤 부산부터 경부선 상행선을 따라 서울로 올라오는 유세를 펼쳤다. 오전 10시 제주 유세를 시작으로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 대구 서문시장, 대전 지하철 1호선 노은역에서 차례로 거점 유세를 했다. 윤 후보는 오후 8시30분 서울시청에서 ‘피날레 유세’를 한 뒤 건대입구역 거리 인사를 거쳐 강남역에서 22일간의 공식 선거 운동 일정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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