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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유세 깜짝 등장한 김부선 "승리땐 레깅스 입고 칸 댄스"
사회 사회일반 2022.03.08 22:11:4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마지막 유세 현장에 배우 김부선 씨가 깜짝 등장했다. 김 씨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윤 후보의 서울 중구 서울광장 유세 무대에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와 함께 올랐다. 두 사람은 모두 검은 색 옷을 입고 국민의힘 당색인 빨간 색 마스크를 썼다. 김 씨는 "제주도가 낳은 세계적인 깐느 배우 옥수동 누나"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사실은 너무너무 윤 후보의 얼굴 보고 싶었는데 용기가 안 났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파들 놀이에 처음 와 봤다"며 "아까 (유튜브) 라이브하고 이렇게 바로 의견 맞아서 왔다"고 했다. 앞서 김 씨와 장 변호사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오후 5시부터 진행된 생방송에 출연했다. 김 씨는 "내일 세상이 밝히면 우리가 승리하면 옥수동 누나가 광화문에서 레깅스 입고 깐느(칸·Cannes) 댄스(를 추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같은 사기꾼 가짜 '짝퉁'이 아니고 정말 인권 변호사"라며 장 변호사를 소개했다. 마이크를 넘겨 받은 장 변호사는 "여러분이 바로 애국자"라며 “왜냐면 이재명, 형편없는 인간 보내 버리고 멋진 윤석열 대통령 만들어서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 살기 좋은 나라, 멋있는 나라 만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 후보의 피날레 유세 장소로 서울의 중심부이자 지난해 4·7 보궐선거 압승을 상징하는 서울시청 광장을 택했다. 이날 광장에는 이준석 대표는 물론 경선 경쟁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과 단일화에 합의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정권교체를 위해 모였다. 참석이 예상됐던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4년 만에 받는 건강검진일이라서 하루종일 건대병원 건강검진실에서 보냈다"고 밝혔다. -
이준석 “이재명은 文 지적 못한 비겁한 후보, 윤석열 찍어달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8 22:06:49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윤석열 정부는 왼쪽도, 오른쪽도 아닌 오로지 상식의 기준으로 국가를 운영하겠다”며 표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윤석열 후보의 선거운동의 마지막 찬조연설에 나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 국민 여러분, 문재인 정부 하에서 살림살이 나아지셨느냐. 샤워기에서 뜨거운 물 틀었다가 차가운 물 틀었다가를 반복하는 듯 조변석개하는 문재인 정부의 우왕좌왕에 힘드시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원전은 상시가동되어 기저 전력의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생산량이 들쭉날쭉한 태양광과 풍력은 그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업계에서는 ‘상식’이다. 이 상식을 거부한 사람들이 에너지 정책을 망가뜨렸다”고 지적했다. 또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오히려 저임금 노동자들의 일자리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경제학 개론 수준의 ‘상식’을 거부한 사람들이 결국 어렵게 식당에서 알바 하면서 대학교 학비를 대던 한 청년의 자리를 무뚝뚝한 키오스크로 바꿔 놓았다”고 꾸짖었다. 그는 “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을 거쳐 87년의 민주화까지, 우리 국민이 투쟁을 통해 얻어냈던 것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앞서 가는 민주주의였다”며 “그렇다면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이 강화될수록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편에 서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민주당은 우크라이나와 홍콩, 대만의 문제 등에 대해서 자유와 인권의 편이 아니라 억압하는 자들의 편에서 이야기한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상대 후보인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잘못을 지적할 용기가 없었던 비겁한 후보”라며 “그는 문재인 정부가 잘못하는 일에는 적극적 동조자이기도 했고, 어쩌면 그가 그리는 이재명 정부라는 것은 문재인 정부보다 더 아집과 이념에 사로잡힌 모습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 지난 5년, 이념과 아집으로 점철된 세력이 국가를 운영했을 때 선량한 개인의 노력이 어떻게 스러져가는지 우리는 잘 보았다”라며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에서 있었던 선량한 국민들의 아픔을 기억합니다. 민주당이 앗아간 꿈과 희망을 되찾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상식을 공약한다. 상식에 맞게 나라가 운영된다면 우리 사회는 개인의 자유와 창의를 바탕으로 다시 뛰는, 그리고 함께 뛰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식이 바로 선 나라, 오직 여러분의 투표로 만들어낼 수 있다.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당신의 투표를 필요로 한다. 모두 투표해 주시라”고 호소했다. -
윤석열 “정부가 삼전·현대차를 아마존·구글 같은 플랫폼 기업으로 바뀌게 도와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8 21:36:11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삼성전자가, 현대자동차가 아마존이나 구글 이런 기업으로 바뀔 수 있게 정부가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20대 대선 선거 운동 ‘파이널 유세’인 서울시청 유세에서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도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가치를 창출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그런 플랫폼 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의 이런 구상은 양극화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던 가운데 나왔다. 윤 후보는 “이 초저성장을 극복해서 우리 경제가 도약하지 않으면 지금 이 민주당 정권 들어와서 더 심각해진 이 양극화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며 “일자리가 생기고 돈 벌 기회가 있어야 양극화도 해결될 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도약적 성장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의 과학기술을 우리가 빨리 선도적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제주에서 하루를 시작한 뒤 부산부터 경부선 상행선을 따라 서울로 올라오는 유세를 펼쳤다. 오전 10시 제주 유세를 시작으로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 대구 서문시장, 대전 지하철 1호선 노은역에서 차례로 거점 유세를 했다. 윤 후보는 서울시청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 뒤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자정까지 청년층이 많은 건대입구역과 강남역 일대를 돌며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인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대장동 최초 보도한 기자 "이재명이 몸통, 민주당서 제보 받았다"
정치 정치일반 2022.03.08 20:15:28여야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까지 대장동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개발 특혜의혹을 최초 보도한 기자가 “민주당 경선 후보 핵심 관계자가 제보해줬기에 기사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박종명 경기경제신문 기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장동으로 시작한 대선이 막판까지 대장동 몸통이 ‘이재명이냐, 윤석열이냐’ 논란으로 마무리될 것 같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박 기자는 “이번 대장동 특혜의혹 논란의 시발점은 민주당 20대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경선 후보의 핵심 관계자가 제보를 해줬기에 사실 확인을 거쳐 국민의 알권리와 언론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기자수첩 형식으로 기사를 발행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제보자는 민주당 경선 후보 중 한명이 부정부패 세력과 결탁해 대장동 특혜로 얻은 엄청난 수익금으로 자신의 출세 영욕을 위한 발판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보자가 너무 민감해 중앙언론들이 기사화하기를 꺼리고 있다고 주장했고, 박 기자는 "어떠한 고초를 겪는 한이 있어도 진실만큼은 국민에게 알리고 싶다는 심정으로 보도하게 됐다”고 했다. 박 기자는 “본 기사가 발행된 후 민주당 당내 경선 과정에서 커다란 논란으로 확산했다. 그럼에도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정된 후 본 선거에 접어들자 대장동 몸통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라고 국민에게 호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지난해 9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대장동 특혜 의혹을 자신을 매도하기 위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하기까지 했다”며 “분명히 밝히지만 대장동 특혜 의혹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같은 당 핵심 후보 측에서 ‘이 후보가 몸통’이라고 제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6일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지난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과 관련,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언급한 육성파일이 보도로 공개됐다. 이에 민주당은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고 공세에 나섰다. 송영길 대표는 7일 “저희가 일관되게 주장했던 대장동 몸통이 왜 윤석열과 박영수인가가 드러나는 김만배 녹취록이 공개됐다”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도 김씨의 언급을 100% 믿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장동 몸통'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허위사실"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같은 날 “시점 자체가 이미 사건이 다 터진 다음에 그것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인하는 입장을 발표한 스토리가 나와 있는 상태에서 지인끼리 앉아서 녹취 한 ‘사후 녹취’”라고 주장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녹취 시점은 작년 9월 15일이다. 그 무렵은 김씨가 화천대유로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는 보도가 나오며 이를 철저히 수사하라는 여론이 들끓을 때”라며 김씨가 수사를 무마하고 이 후보를 방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
세종텔레콤 "국내 첫 부동산 STO 상품 이달 출시"…STO 제도화 신호탄 될까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2.03.08 18:21:49국내 첫 부동산 증권형토큰발행(STO) 상품이 규제 샌드박스 형태로 이달 안에 출시된다. 유력 대선 후보들도 STO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가운데 STO 상품 출시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효진 세종텔레콤 부사장은 8일 법무법인 태평양이 주최한 ‘대체불가능한토큰(NFT) 플랫폼과 부동산 증권형 토큰(STO)’ 세미나에서 3월 안에 자사 STO 플랫폼 ‘비브릭(BBRIC)’에서 1호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박 부사장은 “국내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은 2020년 1·4분기 기준으로 160조 원에 달하지만 이 중 97%가 사모펀드 형태로 자본력을 갖춘 소수만 투자할 수 있는 형태”라며 “일반인들도 소액으로 부동산 펀드에 참여할 수 있고 투명하게 운영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부동산 STO 상품을 출시한다”고 사업 취지를 밝혔다. 세종텔레콤은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사업자다.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집합투자 및 수익배분을 위한 비브릭 플랫폼을 선보였다. 부동산 수익증권을 쪼개서 토큰화한 STO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국내에선 STO가 금지돼 있지만 세종텔레콤은 규제자유특구 사업자로서 규제 샌드박스가 적용돼 올해까지 규제가 면제된다. 박 부사장은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규제 샌드박스와 같은 제도로 규제 혁신이 잘 진행되는 경우를 찾기 힘들다”며 “우리나라가 잘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관계 부처들 간 원활하지 못한 소통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규제샌드박스 사업임에도 일부 부처의 반대로 사업이 좌초될 뻔했던 사연도 소개했다. 그는 “'타다'처럼 사회적 파장이 예상되거나 부처 간 합의가 잘 안 되는 (규제 샌드박스) 과제는 부처들이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법무부와 금융위의 반대가 심해서 부처들이 한 때는 이 사업을 포기하려고도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사업은 중기부에서 진행되는 사업인만큼 국무조정실이 나서서 부처간 이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강화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세종텔레콤의 STO 상품 출시를 계기로 수면 아래에 있던 STO 제도화에 대한 논의가 다시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더욱이 여야 유력 대선 후보들이 STO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STO 허용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1월 4대 암호화폐 거래소 간담회에서 공개한 암호화폐 공약에서 STO 허용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를 국가 단위의 블록체인 비즈니스 특구로 확대하고 국가 단위의 컨트롤타워를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예탁결제원도 최근 STO 제도화를 대비해 시스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이명호 예탁원 사장은 지난달 23일 신년기자간담회에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혁신금융 서비스가 제도권 내 연착륙할 수 있도록 STO 발행·유통 플랫폼 구축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며 STO 플랫폼 구축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선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서 정하고 있는 가상자산의 개념을 보다 명확히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별도의 가이드라인을 통해 가상자산의 범위를 좁혀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특금법은 가상자산을 ‘경제적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서 전자적으로 거래 또는 이전될 수 있는 전자적 증표’로 정의하고 있는데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가이드라인에 맞춰 경제적 가치 여부의 모호성을 해결하자는 주장이다. 윤주호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특금법 상 가상자산 정의 문구를 보면 모든 전자적 증표는 가상자산에 해당될 수밖에 없는데 이것이 특금법 제정 취지에 맞는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며 “결론적으로 경제적 가치를 지닌 것에 대한 해석을 명확히 하거나 가이드라인을 통해 줄이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의가 불분명한 이유는 기재부에서는 과세 목적 관련해 판단해야 하는데 규제를 담당하는 금융위에 해석을 넘기고 있고, 금융위는 모호하게 일관하기 때문”이라며 “규제와 과세 관점을 나눠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약효 끝난 정치 테마주…李·尹 수혜주 모두 빠져
증권 국내증시 2022.03.08 18:18:24제20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정치 테마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선거 기간에 후보들의 지지율 및 행보에 따라 ‘반짝’ 급등락을 반복해온 대선 테마주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선거일 직전 재료 소멸과 함께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테마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윤 후보의 관련주로 거론되는 NE능률(053290)은 전 거래일보다 16.68% 급락한 9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덕성(004830)(-16.28%), 희림(037440)(-4.45%), 위즈코프(038620)(-7.21%)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이 후보 관련주로 묶이는 에이텍(045660)(-10.56%), 이스타코(015020)(-9.03%), TS트릴리온(317240)(-2.97%) 등도 모두 큰 낙폭을 기록했다. 대선 테마주는 후보 및 가족과 학연·지연 등으로 얽혀 있는 종목이 대다수로, 지지율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종목은 과거부터 대선·총선 등 큰 정치적 행사가 있을 때마다 주가가 이벤트성의 상승세를 반복하다 대선 직전 급락하는 경향성을 보여왔다. 지난 18대·19대 대선에서도 정치 테마주들이 선거 기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다 선거일이 임박하자 빠르게 하락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실제적인 모멘텀을 보유하지 않은 정치 테마주에 대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후보와의 막연한 인맥이나 근거가 부실한 소문으로 관련성이 부풀려질 경우 변동성이 더욱 확대되며 투자자가 져야 할 리스크가 커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대 대선 테마주 224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투자자의 97%가량이 개인투자자였다. 이들은 186개(83%) 종목에서 손실을 봤으며 평균 손실액은 계좌당 61만 7000원에 달했다. 이에 지지율 등 불확실한 요소에 베팅하는 것이 아니라 가시적인 실적 전망, 기업 가치 등 합리적인 수치에 기반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특히 이들 종목은 대선 기간 주목도가 급격히 높아진다는 점에서 투기 세력의 타깃이 되기 쉽다는 지적이다. 한 금융 투자 업계 관계자는 “정치 시즌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정치 테마주들의 경우 투기 세력의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자들은 손실 위험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석탄값 4배 치솟았지만 전기료 못올려…혈세로 메울판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3.08 18:06:41한국전력은 지난달 1GWh 전력을 구매하기 위해 약 1억 6000만 원을 발전사 측에 지급했다. 지난해 2월에는 같은 양의 전력 구입 시 약 9200만 원을 지급하면 됐다는 점에서 1년 새 전력구입비가 74% 껑충 뛰었다. 반면 전기요금은 1년 새 1㎾h당 3원 올라 2% 인상되는 데 그쳤다. 실제 월 300㎾h의 전기를 사용할 경우 지난해 2월에는 4만 3470원을, 올해는 4만 4490원을 내면 돼 요금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 때문에 한전은 전력을 팔수록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정부는 지난해 말 한전의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1년간의 평균 연료비인 ‘기준연료비’ 인상안을 발표했지만 이를 대통령 선거 이후인 오는 4월부터 반영하도록 했다. 정부가 산출한 인상분은 1㎾h당 9원 80전이지만 국민 부담 급증을 이유로 올 4월에는 1㎾h당 4원 90전만 반영하고 10월부터 전체 인상분이 적용된다. 전기요금이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올 3분기까지는 한전의 손실이 누적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는 한전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석탄,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의 올해 손실이 20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이 단순한 ‘호들갑’이 아닌 것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한전이 올 1분기에만 지난해 전체 손실액(5조 8601억 원)을 뛰어넘는 최소 8조 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크게는 손실이 10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올 1월 전력거래액은 7조 561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전력거래액 4조 5893억 원 대비 53% 껑충 뛰었다. 반면 올 1월 전력 시장 내 전력거래량은 5만 1346GWh로 전년 동기의 전력거래량(5만 9GWh)과 큰 차이가 없다. 최근 1년 새 전기요금은 ‘실적연료비’ 인상으로 1㎾h당 3원 오르는 데 그쳐 전체 인상률은 2% 수준이다. 이 때문에 올 1월과 지난해 1월간 전력거래액의 차액인 2조 4668억 원 중 상당 부분이 한전의 손실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의 손실은 가팔라지는 추세다. 지난달 전력거래액과 지난해 2월 전력거래액 간 차액 또한 3조 4416억 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1년 새 발전량이 7%가량 늘었다는 점 등을 감안하더라도 지난달에만 3조 원가량의 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한전의 1분기 손실액은 적어도 8조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호주 뉴캐슬 기준 1톤당 석탄 가격은 지난해 3월 90.8달러였지만 이달 347.9달러로 1년 새 4배나 뛰었다. 지난달 기준 전력계통망에 연결된 국내 전체 발전의 34.2%가 석탄발전이라는 점에서 연료비 부담이 상당하다. LNG 현물 수입 가격 또한 올 1월 역대 최고인 1톤당 1136.7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달에는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석탄·LNG와 함께 전기요금 산출 시 기준이 되는 석유 가격(두바이유 기준)은 지난해 3월 배럴당 65.3달러에서 이달 125.2달러로 1년 새 2배가량 뛰었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한전의 1분기 손실 규모가 1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전으로서는 속이 타들어갈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해 도입된 연료비연동제에 따라 전기요금은 직전 1년간의 평균 연료비인 기준연료비와 최근 3개월간의 평균 연료비인 실적연료비를 더해 산출된다. 다만 실적연료비는 분기별로 1㎾h당 3원을 넘게 올리지 못하도록 돼 있다. 연간으로도 최대 인상 폭이 1㎾h당 5원에 불과하다. 지금과 같은 연료비 급등 시기에도 ‘원가 이하’로 전기를 공급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정부가 공기업에 손실을 강요하는 것이 문제다. 올해는 물론 내년에 적용될 기준연료비 인상분 또한 물가 급등을 이유로 순차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등이 전기요금 동결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이미 정해진 전기료 인상 계획이 실제 진행될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전의 손실이 누적되면 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 한전의 최대주주를 살펴보면 산업은행(32.9%)과 기획재정부(18.2%) 등 정부 지분이 과반을 차지한다. 한전은 2조 798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2008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정부로부터 6680억 원을 지원받은 바 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한전의 막대한 손실은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중심으로 한 ‘클린 에너지’ 보급을 내세웠기 때문”이라며 “재생에너지를 급격히 확대하기 위해 발전 간헐성을 보완해줄 값비싼 LNG발전까지 늘리며 원가 부담이 급증한 반면 한전은 적정한 전기요금을 징수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
[무언설태] 文 “여가부 매우 중요”…폐지 공약 尹 겨냥했나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3.08 18:05:42▲문재인 대통령이 8일 국무회의에서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으로부터 ‘여가부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보고 받은 뒤 “차기 정부가 여성가족부의 역할이나 명칭, 형태 등에 대해 새로운 구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가부의 운명이 어떻게 결정되든 여가부가 관장하는 업무 하나하나는 매우 중요하고 더욱 발전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선을 하루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겨냥한 듯한 언급을 한 것인데요. 대선을 코앞에 두고 전북 군산·경북 영천 등 지방을 찾아 선거 개입 논란을 빚은 상황에서 야당 후보와 각을 세우는 발언을 굳이 해야 하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지금은 초유의 사전투표 혼란에 따른 문제점을 파악해 부정 선거 논란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8일 제주도 유세에서 자신이 당선될 경우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탄핵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전하면서 “하려면 하라”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는 “국민들의 지지로 제가 대통령이 되면 민주당 사람들은 (국회 의석) 180석을 가지고 제대로 정부 운영할 수 없게 방해하거나 심지어 우리 당 이탈자를 모아 저를 탄핵할 수 있다고 떠들고 다닌다”며 “저에게는 가장 막강한 정치적 지지 세력이 있다. 바로 국민”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는데요. 만일 정권 교체가 될 경우 노무현 정부 당시 ‘탄핵 역풍’의 교훈을 잘 알고 있는 민주당이 그런 실수를 하지는 않겠죠. -
대선 직후 금융권 '노조추천이사제' 태풍
경제·금융 은행 2022.03.08 18:01:26대통령 선거가 끝나자마자 금융권에는 ‘노조추천이사제’ 태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사외이사 2명의 임기가 오는 26일 끝나는 가운데 기은 노조는 자신들이 추천한 인사를 사외이사로 임명하라고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와 사측이 각각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한 KB금융 역시 25일 주주총회에서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모두 노동이사제에 찬성하는 입장인 만큼 노조가 거세게 몰아붙이겠지만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은 신충식·김세직 사외이사의 임기가 26일 끝난다. 기은 사외이사는 은행장이 제청해 금융위원회가 임명한다. 이와 관련, 기은 노조는 앞서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김형선 기은 노조위원장은 “지난 대선 때부터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수차례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약속했고 2020년 1월 행장 취임 때 은성수 당시 금융위원장도 구두로 확약했다”며 “노조가 추천한 3명의 인사가 충분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만큼 금융위는 꼼수나 핑계 없이 반드시 임명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만약 사외이사에 낙하산 인사가 임명되거나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이 무산되면 노동계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은 노조는 2019년 3월과 지난해 4월에도 사외이사를 추천했지만 선임되지 않았다. KB금융 역시 25일 주총을 열고 신임 사외이사 선임 건을 논의한다. 노조는 김영수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을, KB금융 사외이사후보추천위는 최재흥 강릉원주대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를 각각 추천했다. KB금융의 외국인 주주 비중이 70%가 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해외에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노조추천이사제에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어 노조 추천 인사가 사외이사에 진입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선 이후 정세가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유력 대선 후보 모두 노조추천이사제 다음 단계 격인 노동이사제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노동이사제는 노동자를 사외이사로 곧장 임명하는 것이지만 노조추천이사제는 노조가 추천한 제3의 인물을 사외이사로 앉히는 것이다. 대선 토론 과정에서 이 후보는 물론 윤 후보 역시 “공공기관은 국민의 것이니 정부에서 임명한 간부들과 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이사가 돼 도덕적 해이를 제재할 필요가 있다”며 노동이사제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금융권의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노조 측은 노조추천이사를 통해 이익을 과도하게 추구하는 금융의 ‘탐욕’을 제어하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미 ‘이자 장사’ 등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의식해 금융권에서는 이사회 내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ESG 경영을 활발히 펴고 있다. 반면 금융권 노동자의 처우가 다른 직종에 비해 후한 가운데 노조추천 인사가 되레 금융 노동자의 처우만 추가로 개선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의 디지털화 등으로 금융 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노조추천이사제가 빠른 경영 판단을 막아 금융 경쟁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빅매치 없는 재보선…국회의원 5명, 여의도 입성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8 17:28:059일 제 20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치러진다. 서울 2곳을 포함해 5곳의 지역구 의원이 새로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에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은 서울 종로와 서초갑, 경기 안성, 충북 청주 상당, 대구 중·남구 등 5곳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직접 맞붙는 지역은 서초갑이 유일하다. 서초갑에서는 당 지역위원장을 오래 지낸 이정근 민주당 후보와 서초구청장 출신 조은희 국민의힘 후보가 경쟁한다. 이 후보는 2018년 서초구청장에 도전했다가 조 후보에게 패배한 전력이 있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에서는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의 승리가 유력하다. 민주당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의원직을 사퇴한 데에 책임지는 차원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다. 최 후보가 당선된다면 국민의힘은 10년 만에 종로를 탈환하게 된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경기 안성도 보수세가 강하다. 앞서 이규민 전 민주당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을 받은 곳이다. 국민의힘은 경기 안성에서 내리 3선을 한 김학용 후보를 단수 공천했다. 충북 청주 상당 역시 민주당의 무공천 방침으로 4선 국회의원 출신의 정우택 국민의힘 후보가 ‘무혈입성’을 바라보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이 유일하게 무공천한 대구 중·남구는 혼전 양상이다. 대구 출신 변호사인 백수범 민주당 후보, 권영현 국민의당 후보,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임병헌 후보 등이 막판 경쟁을 벌이고 있다. -
"이 나라 바꿀 기회 달라"…제주에서 서울까지 내달린 윤석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8 16:51:29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제주도와 보수 텃밭인 부산과 대구에 이어 서울까지 전국을 종단하며 국민들에게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지난달 15일 대선 운동 출정식을 한 서울 광화문광장에 다시 나서 “국민 통합을 실현하겠다”며 대한민국의 다음 5년을 맡겨 달라고 외쳤다. 윤 후보는 이날 대선 대장정의 마지막을 국토의 최남단 제주에서 시작했다. 그는 제주 동문시장 유세에 나서 시민들을 향해 “정치 문법·셈법도 모르는 제가 여러 달의 마라톤 여정을 마치고 이제 결승점을 앞둔 스타디움으로 뛰어 들어왔다”며 “제가 1번으로 결승 테이프를 끊고 나라를 바꾸고 제주를 바꿀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빨간색의 당 점퍼를 벗고 회색 목폴라만 입고 유세에 나섰다.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중도층과 부동층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시민들을 향해 낮은 자세로 국정을 하겠다며 기회를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민주주의는 대통령제냐, 내각제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위정자와 공직자가 국민을 주인으로 제대로 모시는 머슴이 되느냐, 안 되느냐에 달린 것”이라며 “머슴이라고 하는 건 자기 이익이 아니라 주인의 이익만 자나 깨나 생각해야 하고 주인에게 정직하고 부정을 하면 안 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변화를 위해 한 분도 빠짐없이 내일 투표해 달라”며 “정직하고 책임 있게 나라와 제주를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제주를 한국의 ‘캘리포니아’로 만들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지금 아마존코리아나 구글코리아도 제주에 들어와서 사업성을 타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예산도 얼마 없고 이런 걸 지원하기 어렵다.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에 관광청 설치, 제2공항의 신속한 추진 등도 공약했다. 윤 후보는 텃밭 부산에서는 단일화로 ‘원팀’이 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유세 무대에 올랐다. 그는 부산 연제구 거점 유세에서 현 정부와 민주당을 향해 “정부가 감 놔라, 팥 놔라 하면서 은행·기업이 다 도망갔다”며 정체된 부산 경제의 원인이 현 정권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기업(들) 돈 많다. 우리 은행(들) 시퍼렇게 빵빵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의 염원인 금융 중심 국제도시를 반드시 이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K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등을 꼽으며 “부산을 세계적인 해양도시·무역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전체의 지역 균형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는 서울 단일 축으로는 불가능하다. 서울과 부산에 2개의 축이 작동돼야 대구와 광주·대전과 함께 발전함으로써 대한민국 전체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수의 심장’ 대구의 유세장인 서문시장 일대는 2만여 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들로 가득 찼다. 윤 후보는 “대구 시민 여러분 고맙다.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로 이제 긴 마라톤을 마치고 스타디움으로 들어왔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는 “정치를 시작할 때도 여러분께서 불러 주시고 이 자리까지 키워 주신 것”이라며 “대구는 저에게 정치적 고향”이라고 외쳤다. 윤 후보는 “저를 믿어 달라. 여러분의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결승 테이프를 제일 먼저 죽기 살기로 뛰어서 끊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윤 후보는 마침표를 서울시청 광장에서 찍었다. 서울은 윤 후보가 지난달 15일 ‘정권 심판, 국민 통합’의 기치를 들고 대선 출정식을 한 곳이다. 윤 후보는 안 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정책본부장, 이준석 대표와 손을 맞잡고 시민들을 향해 완주의 인사를 올렸다. 윤 후보는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로 정부를 맡게 되면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신속하게 합당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장경제, 과학과 미래를 결합해서 국민 여러분들을 주인으로 편안히 모시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한편 민주당의 ‘탄핵’ 발언을 질타하며 지지층 결집도 주문했다. 압도적인 승리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촉구다. 그는 “민주당 사람들은 제가 대통령이 되면 180석을 가지고 제대로 정부를 운영할 수 없게 방해하거나 심지어 저를 탄핵할 수도 있다고 떠들고 다닌다”며 “저는 ‘하라면 하라’ 이거다. 저에게는 가장 막강한 정치적 지지 세력이 있다. 바로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
윤석열 대구 서문시장서 "가슴 벅차다…에너지 원천" [현장+]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8 16:50:1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대 대선 본투표 전날인 8일 ‘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서문시장을 찾아 유세를 하면서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또 연신 “고맙다” “사랑한다 “감사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유세 연설을 했다. 그는 연설 초반에 “대통령 선거 하루 앞두고 스타디움에 들어와서 결승선까지 죽도록 뛰어야 하는데 마지막으로 이 서문시장에서 기 받고 갈랍니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십여분 연설한 뒤 “제가 22일간 계속 다니다 보니 목이 쉬어 말이 안 나오는데 이 서문시장 오니까 힘이 납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연설 말미에는 “여러분의 이 함성 잊지 않겠다”며 “이 경북이, 대구가, 서문시장이 제 정치적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승테이프를 제일 먼저 죽기살기로 뛰어서 끊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날 제주에서 하루를 시작한 뒤 부산부터 경부선 상행선을 따라 서울로 올라오는 유세를 펼친다. 제주 오전 10시 유세를 시작으로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 대구 서문시장, 대전 지하철 1호선 노은역에서 차례로 거점 유세를 하며 ‘보수 텃밭’을 훑는다. 부산 유세에는 부산 출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함께한다. 피날레 유세는 오후 8시 30분에 서울시청 광장에서 한다.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대표 등이 모두 함께하는 ‘원팀 유세’가 있을 예정이다. 이후에는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자정까지 청년층이 많은 건대입구역과 강남역 일대를 돌며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인다. -
“검증된 프로" "정직한 머슴"…당신의 선택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8 16:45:05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인물론’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머슴론’을 내세우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 통합 특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수도권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처음으로 제주를 찾은 뒤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는 ‘국토 종단’ 코스를 택했다. 이어 이 후보는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윤 후보는 서울시청광장에서 불과 400m 거리를 두고 ‘건곤일척’의 ‘피날레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수천 표, 수백 표로도 결판 날 수 있는 박빙 선거다. 한 분도 포기하지 마시고 투표장에 나가달라”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 이재명의 손을 잡아달라”고 강조했다. 선거 열세를 부각해 지지층을 결집시켜 득표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첫 유세 장소인 서울 여의도우체국 앞에서도 “딱 3표가 부족하다고 생각해달라”며 표심을 자극했다. 고양 유세에서는 ‘인물론’을 전면에 부각했다. 그는 “좀 더 희망적인 나라로 바뀌는 데 어떤 사람이 훨씬 더 유용하냐, 도구로서 훌륭하냐를 결정하는 게 아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주에서도 “3월 9일은 국민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운명을 선택하는 날”이라며 “국정에 연습은 없다”고 윤 후보를 견제했다. 그러면서 “유능한 준비된 후보에게 맡기면 지금 우리가 예상하는 것 이상의 훨씬 더 나은 미래와 삶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다. 연습을 해야 하는 초보·아마추어가 아니라 준비된, 역량 있는 프로가 국가 경영을 맡아야 한다. 바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에서 유세를 시작한 윤 후보는 여당을 겨냥해 “약속만 하고 기대를 저버린 이기적인 정치 세력과 달리 저는 제대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가 많이 병들고 위험해졌다”며 ‘머슴론’을 강조했다. 그는 “위정자와 공직자가 국민을 주인으로 제대로 모시는 머슴이 되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다”며 “머슴은 자기 이익이 아닌 주인의 이익을 위해서만 생각해야 하고 주인에게 정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파와 정권의 이익을 먼저 생각한다면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민주당 정권의 부정부패가 다 은폐되는 것을 봤느냐. 민주주의가 죽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또 “대장동같이 8500억 원을 김만배 일당이 다 털어먹고 저 돈의 귀착점이 어디인지 자금 추적도 안 하는 정권은 경제를 번영시킬 수 없다”고도 했다. 부산으로 이동한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 5년 동안 절망하고 참혹하게 느끼셨겠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계신다”며 “윤석열이 여러분이 쥐고 계시는 끈을 함께 단단히 쥐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
尹 WP 인터뷰 "나는 페미니스트"…국힘 "실무진 실수"
정치 정치일반 2022.03.08 16:26:40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나는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다(I consider myself a feminist)"고 답변한 데 대해 국민의힘 측은 "그런 발언을 한 적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은 8일 "어제(7일) 보도된 워싱턴포스트(WP) 기사는 선대본부가 WP 측에 서면답변하는 과정에서 행정상 실수로 전달된 축약본에 근거해 작성됐다"며 서면답변 원문을 공개했다. 앞서 7일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윤 후보는 페미니스트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페미니즘을 해석하는 방식은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의 한 형태로, 성차별과 불평등을 인정하고 불평등과 차별을 시정해나가려는 운동을 말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공보단이 이날 공개한 서면인터뷰 답변서 원문에서 윤 후보는 '후보님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시는가'라는 질문에 "저는 남성과 여성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관점이 아니라 개인이 처한 문제를 개인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해결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윤 후보는 "성별을 기준으로 한 구분은 필연적으로 약자에게 사각지대를 만들고 오히려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저는 남성과 여성을 집합적으로 구분하지 않고 개개인의 문제 해결이라는 관점에서 국정을 운영하겠다. 저는 TV토론회에서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의 하나로서 여성을 인간으로서 존중하려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행정상 실수로 축약본이 전달되면서 '나는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다'는 문장이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한편 윤 후보의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던 미셀 리(Michelle Lee) 워싱턴포스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윤 후보의 답변서를 공유하며 "우리 기사에 실린 윤 후보의 페미니스트 인용문이 채택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작성한 질문에 대한 윤 후보의 전체 답변을 공유하고 싶다"며 "우리는 말한 그대로 기사에 인용했다"고 적었다. 미셀 리 기자가 공개한 윤 후보의 답변서에 따르면 윤 후보는 '후보님 정책이 여성을 차별한다는 평가에 대하여 어떻게 보십니까? 후보님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페미니즘을 해석하는 방식은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토론회에서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의 하나로서, 성차별과 불평등을 현실로 인정하고 불평등과 차별을 시정해나가려는 운동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을 밝혔으며, 그러한 차원에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국민의힘 측이 WP에 기사 수정을 요청했다고 전했지만 현재까지 "나는 페미니스트다"라는 윤 후보의 답변은 바뀌지 않았다. -
심상정 "제게 주시는 표는 사표 아닌 생표…다원적 민주주의 열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8 16:23:20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본투표 하루 전날인 8일 “세상에 사표는 없다. 제게 주시는 한 표만이 가장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생(生)표’가 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소신 투표를 독려했다. 비록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하더라도 약자의 목소리를 내는 데 힘을 실어 달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심 후보는 서울 성북구 안암역 인근에서 유세를 열고 “극단적인 불평등 사회 상위 10%인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는 다원적 민주주의 시대를 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5000만 국민을 골고루 대변하고 서로 다른 시민을 대변하는 정당들이 국회 테이블에서 자신이 대변하는 시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가지고 타협하고 조정하고 결정하는 그런 시대로 나아가야 된다”고 부연했다. ‘불평등 해소’를 최우선으로 내세운 심 후보는 한양대에서 “유능한 대통령이 바꿀 수 있다고 하는데 유능함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불평등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불평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약자 편에 선 사람이 바꿀 수 있는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유세 마지막 날 서울 주요 대학을 돌며 2030 청년 표심에 구애했다. 이들을 향해 “오만 부패한 양당정치, 극단적 비호감 정치 이번 대선으로 끝내자. 이제 35년 동안 빼앗긴 청년의 목소리도 정치 테이블 위에 당당하게 올라가고, 여러분들의 표를 의식하고 청년의 목소리를 두려워하고 이런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사표론’에도 적극 대응했다. 심 후보는 “대통령이 설사 못 되더라도 심상정의 지지율이 2배가 되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가 2배가 될 것”이라며 “집 없는 세입자들의 설움을 2배 빨리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성의 날’을 맞아 그간 강조해 온 페미니스트 대통령의 이미지도 부각했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토론 때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이다’ 이런 아주 훌륭한 말씀을 하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처음에 갈라치기가 표에 도움이 될까 헷갈리다가 요즘 여성들을 위한 공약을 많이 내고 있다”며 “이게 누구 덕이냐. 심상정이 성폭력과 차별에 단호한 의지로 맞섰기 때문에 이런 변화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차별·성폭력을 만들어 왔던 제도·관행·의식을 싹 바꿔서 모든 성이 행복한 성 평등 국가를 만들자는 게 정의당의 페미니즘”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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