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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924회·‘미래’ 483회…인물론 띄운 이재명
정치 정치일반 2022.03.08 16:16:12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21일간의 현장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가장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경제’였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중도·보수층을 공략하기 위해 ‘경제는 이재명’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한 것이다. 정권 심판의 열기를 감안해 선거 구도를 과거와 미래의 대결로 재편하는 데 역점을 둔 흔적도 드러났다. ‘미래’ ‘기회’ 등의 단어도 주요 유세 때마다 빠지지 않은 핵심 키워드였다. 8일 서울경제가 텍스트 분석·시각화 서비스 타비스(Tavis)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이 후보의 유세 연설 전문에 담긴 주요 단어와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후보는 21일간 총 74회, 41만 1689자(공백 제외)가 포함된 연설을 쏟아냈다. 1회당 5563자다. 가장 자주 언급한 단어는 ‘경제(924회)’와 ‘이재명(833회)’이었다. ‘경제’는 세 번째로 많이 언급한 ‘기회(543회)’보다 2배 가까이 많을 정도로 비중이 컸다. 이 후보가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대표 슬로건으로 내세운 것이 현장 유세에서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이 후보는 유세 현장마다 자신을 경제 성장의 적임자라고 내세웠다. 선거철이면 보수가 성장 담론을, 진보는 복지 확대와 불평등 해소 등을 강조하는 것이 관행으로 여겨졌지만 이 후 보는 높은 정권 교체 여론을 의식해 오히려 보수의 어젠다를 선점하는 전략을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본인의 이름을 자주 거론한 것이 특징이다. 경쟁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자신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는 경우가 드물었던 반면 이 후보는 연설 도중 수시로 자신의 이름을 외쳤다. 그는 “이재명 일 잘하더라” “이재명은 여러분의 도구” 등이라는 말로 민주당 색채는 지우고 대신 자신의 이름에 긍정적 의미를 부여하는 데 열중했다. ‘기회(543회)’ ‘국가(488회)’ ‘미래(483회)’ ‘위기(480회)’도 현장 유세 때 적극 활용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237회)’ ‘유능(261회)’도 수시로 사용하며 경기지사 시절에 낸 성과를 강조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게 진짜 능력이다” “경기지사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했다”라는 표현이 대표적이다. ‘국가’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 것도 눈에 띈다. 이 후보는 경제 성장을 제1과제로 내세우면서도 방법론에서는 민간이 아닌 국가 주도에 방점을 찍겠다는 신념을 줄곧 유지해왔다. 실제로 이 후보는 1월 성장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재명 신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즉흥적으로 생각나는 것을 말씀드리면 국가의 역할 확대라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전쟁’도 선거 중반 이후부터 자주 등장했다. 윤 후보의 대북 선제타격론과 사드 추가 배치 공약 등이 논란을 낳자 전쟁 위기를 고조한다는 취지의 비판 발언을 쏟아낸 결과다. 이 후보는 특히 인천과 경기 북부 지역 유세에서 안보에 민감한 유권자의 특성을 고려해 “전쟁 위기를 고조시켜 자기 표를 얻겠다는 안보 포퓰리즘, 옛날 북풍하고 똑같지 않나. 신형 총풍인가”라고 지적하는 등 윤 후보의 안보관을 최근까지 강하게 비판했다. -
‘민주당’ 974회·‘부패’ 525회…文에 날 세운 윤석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8 16:07:22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21일간의 유세 연설에서 ‘민주당’을 1000번 가까이 언급하는 등 정권 비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이름을 200여 회 부르며 대장동 의혹을 집중 타격했다. ‘집값’ ‘세금’ 등 정권의 실정을 부각하는 단어도 수백 차례 끄집어냈다. 윤 후보는 국민들에게 ‘주인’이라는 단어를 100차례 넘게 쓰며 정권 교체로 자유민주주와 상식을 되찾자고 호소했다. 8일 서울경제가 텍스트 분석·시각화 서비스인 타비스(Tavis)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윤 후보의 유세 연설 전문에 담긴 주요 단어와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윤 후보는 21일간 총 84회, 30만 9720자(공백 제외)가 담긴 연설을 쏟아냈다. 1회당 3687자다. 윤 후보는 ‘여러분’ ‘우리’ ‘국민’ ‘사람’ 같은 일반적 단어를 제외하면 ‘민주당(974회)’과 ‘정권(608회)’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민주당 정권을 ‘철 지난 운동권(115회)’이나 ‘이념(165회)’에 빠진 집단으로 규정했다. 특히 ‘이재명(204회)’의 민주당 세력을 모든 문제의 근원으로 지목했다. 그는 “민주당 정권이 지속되면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을 싸잡아 ‘부정부패·부패(525회)’를 저지르고 ‘거짓말(138회)’을 한다고 비판했다. 또 ‘무능(99회)’ ‘무도(79회)’ ‘오만(56회)’하다며 독설을 퍼부었다. 윤 후보는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을 정권 교체로 반드시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대장동(106회)’ 의혹도 유세장마다 빠짐없이 끄집어냈다. 그는 개발 업자들이 3억 5000만 원을 투자해 8500억 원을 벌어간 사례로 소개하며 공분을 자극했다. 또 대장동 부패 세력의 몸통이 바로 이 후보라고도 단언했다.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는 데는 ‘세금(199회)’과 ‘집값(178회)’을 즐겨 썼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에서 세금은 오를 대로 올랐다. 월급봉투는 비었다. 나랏빚은 1000조 원을 넘었다. 그런데 집값·일자리·코로나, 어느 것 하나 해결된 경우를 봤는가”라고 말했다. ‘노동자(319회)’는 민주당 정권이 전체 노동자가 아닌 ‘강성 노조(107회)’ 100만 명을 위한 정권이라고 주장하는 맥락에서 주로 쓰였다. “민주당 정권은 이 강성 노조와 철석 동맹을 맺고 정치 동업을 하면서 월급을 제일 많이 받는 이 4%만 챙기고 나머지 96%의 노동자는 나 몰라라 한다”는 말이 대표적이다. 윤 후보의 대표 가치인 ‘공정(58회)’ ‘상식(295회)’도 자주 나왔다. ‘상식’은 국민들을 민주당 정권과 대비하는 데 주로 사용했다. “우리 위대한 국민의 상식과 민주당 부패 세력과의 대결” “자유민주주의와 상식이 사느냐 죽느냐의 대결” 등이다. 윤 후보는 차기 정부를 맡겨달라고 호소하며 ‘윤석열(75회)’ 본인보다 ‘국민의힘(311회)’을 더 많이 언급했다. 그는 “저와 국민의힘이 정부를 맡게 되면 야당의 양식 있는 정치인들과 멋지게 협치해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고 했다. 국민들이 ‘주인(161회)’ 노릇을 해 민주당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를 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우리가 이제는 좀 정신을 차리고 결판을 내야 한다. 주인 노릇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현장+]파주·청라 찾은 이재명 “다 죽고 전쟁 이기면 뭐하나…불필요한 北 자극 말아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8 16:03:16“옆에 조금 사나운데 힘 약한 친구가 있으면 발을 꼭 밟아 언제든 제압할 준비는 하면서 손은 자유롭게 해주고 얼굴 표정은 부드럽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게 외교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경기 고양·파주에 이어 인천 청라를 찾아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기서 30km만 올라가면 군사분계선”이라며 “지금 쓸데없는 발언으로 북한을 자극해 한반도가 점점 불안해진다는 걱정이 나온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북한 초음속 미사일 도발에 대해 ‘선제타격’을 거론하고 ‘수도권 사드 배치’를 주장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롯데마트 청라점 앞에서 시민들과 만나 “어떤 경우에도 전쟁은 안 된다”며 “이긴다 하더라도 다 죽고 다친 다음에 이기면 뭐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우리나라는 세계 6위의 군사 강국이고 미국과 군사 안보 동맹을 맺고 있다”며 “북한의 1년 국내총샌산(GDP)이 우리 국방비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우격다짐을 하면 곤란하다”며 “난폭하게 나가 관계를악화시키는 것은 우리에게 도움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한반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면 안보는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외교·안보 뿐 아니라 코로나19도 확실하게 극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3월 10일부터 100일 동안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든 긴급재정명령을 발동하든 50조 원을 확보해 그동안 코로나19로 발생한 손해를 보상하겠다”며 “코로나19로 신용불량이 된 분들을 대상으로 신용대사면을 실시하고 채무를 조정해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가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렀으면 보상이 따라야 한다”며 “이번 여름이 가기 전에 확실히 해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번 선거 판세가 ‘안갯속’이라며 투표를 독려함과 동시에 한 명이라도 더 설득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9일 본투표 일에도 오후 6시까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며 “두세표 차이로 질 수도 있는 선거다. 마지막 한 순간 단 한 명까지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
25년만에 투표율 80%대 나올까…대선 3대 관전포인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8 16:01:329일 본투표에 들어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25년 만의 80%대 투표율 초과 가능성, 지역 구도 투표에서 세대 구도 투표로의 전환 여부, 정의당의 득표율 등이다. 지난 4~5일 사전투표율이 36.93%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지난 1997년 15대 대선(80.7%) 이후 처음으로 80% 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선 투표율은 1987년 13대 대선에서 89.2%로 가장 높았다가 15대 대선 이후에는 60~70%대를 오갔다. 지난 대선(최종 투표율 77.2%)의 사전투표율이 26.06%로 이번 대선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았다는 점에서 최종 투표율은 80%를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높은 투표율을 놓고 여야는 상반된 해석을 내놓았다. 여당은 막판 지지층 결집을 통한 승리를 점쳤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8일 “선거 막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마음을 정하지 못했던 분들이 결국 투표 성향을 정하게 되면 많게는 한 10%포인트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승리를 자신했다. 이번 대선이 지역주의 구도에 균열을 내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후보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 실시된 여러 조사에서 ‘진보의 성지’ 호남권 지지율을 70%대로 유지했다. 양강 구도로 치러진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의 호남권 득표율 89%에 비해 크게 밑도는 수치다. 윤 후보도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 60%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며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의 TK 지역 득표율 80.5%와 비교해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의 취약 지역인 TK·호남에서 득표율 30%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전통 지지층 6070세대와 신(新)지지층 2030세대를 묶어 제시한 ‘세대 포위론’이 성공할 경우 앞으로 선거 전략의 초점이 지역에서 세대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최종 득표율도 관전 포인트다. 심 후보로서는 최소한 지난 대선 득표율(6.17%)을 넘기는 일이 절실하다. 낙선하더라도 이를 원동력으로 삼아 ‘조국 사태’ 등으로 잃은 진보 정당으로서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앞서 야권 단일화로 3자 구도가 되면서 심 후보 지지율은 6% 후반대를 형성했다. -
"1번 찍으면 여자들이 사랑할 거에요" 손혜원 황당 홍보 파문
정치 정치일반 2022.03.08 15:04:56“2번남인 당신, 과거에 얽매이지 말아요. (중략) 당신이 이번 선거에서 1번을 선택한다면 많은 여자들이 당신을 좋아하게 될 거예요. (중략) 결국 당신은 1번남이 됩니다.”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8일 공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홍보 영상 내용이다. 이 후보의 선거 홍보를 돕고 있는 그는 파문이 일자 결국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손 전 의원은 이날 본인의 유튜브 채널 손혜원TV에 ‘2번남을 위한 명상’이라는 2분12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2번남’은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기호 2번으로 출마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남성을 비하하는 단어다. 영상에는 명상 음악과 함께 여성 목소리의 내레이션이 담겨 있다. 내레이션 내용은 이렇다. “2번남인 당신. 과거에 얽매이지 말아요. 미래를 위해 희생할 필요도 없어요. 행복은 지금 현재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거예요.” “여자들이 당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세요? 그렇지 않아요. 당신이 여자들을 싫어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에요. 사람은 누구나 짝이 있어요. 그것을 위해 얼마나 또 어떻게 노력했느냐에 따라 결과는 바뀔 거예요.” “만약 당신이 이번 선거에서 1번을 선택한다면 많은 여자들이 당신을 좋아하게 될 거예요. 당신을 멋지다고 생각할 거예요.” “그럼 당신은 자기부정이나 분노에서 벗어나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될 거예요. 당신은 여자들을 사랑하고 여자들도 당신을 사랑할 거예요. 결국 당신은 1번남이 됩니다.” 영상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반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혐오스럽다”, "1번남·2번남 갈라치기하는 건가", "이거야말로 주술 아닌가"라며 손 전 의원을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요즘 시대에 먹힐 거라고 생각하나”, “윤 후보 당선을 위한 영상인가”라는 등의 반응도 있었다. 국민의힘도 손 전 의원에 날을 세웠다.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 유권자 비하하며 1번 찍으면 여자들이 좋아할 거라는 손 전 의원, 난임을 정치적 공격의 도구로 사용하는 노웅래 의원, 정상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샷다(셔터) 한 번 내리고 Re:제로부터 다시 한 번 시작해야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만약 당신이 이번 선거에서 1번을 선택한다면 많은 여자들이 당신을 좋아하게 될 거예요’라는 영상 내용을 두고 “민주당이 청년 유권자를 얼마나 무시하는지 아주 잘 알겠다”라며 “공당이 어쩌면 저렇게 역겨운 멘트를 당당하게 내걸 수 있는지 민주당의 정치 퇴행은 나날이 전설이 돼가고 있다”고 직격했다. -
文, 본투표 전날 "MB도 없애려다 복구"…'尹 여가부 폐지' 비판
정치 대통령실 2022.03.08 14:53:34대선 본투표를 하루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반박하는 듯한 입장을 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물론 이명박 정부까지 거론하며 ‘친(親)이명박계’가 다수 포진한 윤 후보 측을 겨냥했다. 20대 남성들의 지지를 받는 야권을 경계하고 여성 표심을 끌어내려는 메시지로도 읽힌다. 문 대통령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국무회의에서 ‘여가부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보고 받고 “이번 대선에서 여가부 명칭·기능 개편부터 폐지까지 관련 공약이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다”며 “여가부는 김대중 정부 때 여성부로 출발했고 노무현 정부는 여성부의 업무를 더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는 당초 여가부 폐지를 추진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명칭을 ‘여성부’로 바꾸며 역할을 크게 축소했다. 그렇지만 2년 뒤 청소년 정책까지 이관하며 간판을 다시 여가부로 바꿨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야권의 주장과 달리 여가부의 업무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이른바 젠더 갈등이 증폭되면서 여가부에 대한 오해도 커졌다. 결코 여성만을 위한 부처가 아니다”라며 차기 정부를 향해 "여가부의 운명이 어떻게 결정되든 여가부가 관장하는 업무 하나하나는 매우 중요하고 더욱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전 여성 직원에게 장미꽃을 선물하기도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우리나라는 국가 발전 정도에 비해 성 평등 분야에서는 크게 뒤떨어져 있다”며 “여성들에게 유리천장은 단단하고 성 평등을 가로막는 구조와 문화가 곳곳에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음 정부에서도 계속 진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여성이 행복해야 남성도 행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여가부 폐지’를 비롯해 ‘성범죄 처벌 강화’ ‘무고죄 처벌 강화’ ‘여성이 안전한 대한민국 성범죄와의 전쟁 선포’ 등 여성 관련 단문 공약을 연달아 붙인 사진을 게시했다. -
우상호 "'김만배 녹취', 李가 '대장동 몸통' 아니란 건 확실"
정치 정치일반 2022.03.08 13:16:34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과 관련,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지난해 9월 동료에게 언급한 육성파일을 뉴스타파가 보도한 것을 두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씨의 언급을 100% 믿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장동 몸통'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우 의원은 7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김만배씨가 약간 허풍을 떨거나 아는 척하고 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김씨의 말을 무조건 믿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한 공세에 나선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문제는 남욱, 정영학, 김만배 등의 녹취록에서 비슷한 얘기가 나왔다는 점"이라면서 "김씨가 부산저축은행의 수사를 무마하거나 그것을 약화시켜서 대장동 사업을 성사시키려고 노력했던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고도 했다. 우 의원은 또한 "윤 후보나 박 변호사가 어디까지 관련돼 있는가를 정확하게 말하긴 어렵지만, 반복해서 같은 이야기가 나온 걸 보면 주장의 일관성은 분명히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우 의원은 "더 중요한건 김씨가 이 후보를 욕하면서 돈을 많이 뺏어갔고, 자기들이 생각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말을 반복했다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이 후보가 대장동 몸통, 그분이다'라는 주장은 그만해야 되지 않는가. 그런 근거로는 분명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 6일 김씨가 지난해 9월 지인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나눈 대화라면서 대화가 담긴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박영수 변호사에게 브로커인 조모씨를 소개했고, 박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을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윤 후보를 향한 공세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허위사실"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
이재명 “코리아 디스카운트 아닌 코리아 프리미엄 만들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8 12:55:20“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아니라 코리아 프리미엄 사회로 확실히 만들겠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여의도 증권가를 찾아 이같이 약속했다. 그는 “제가 주가지수 5000포인트 시대를 열겠다고 하니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더라”며 “하지만 코리아 디스카운트만 잘 극복하면 지금도 4000포인트는 가능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리 주식시장이 다른나라에 비해 60~70%밖에 평가받지 못한다. 한반도의 특수성 때문”이라며 “우리 청년들이 자산 증식의 기회를 가지려면 자본시장이 더 나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세상에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며 “경제가 경세제민의 준말이다. 국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경세제민 아니겠느냐”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나라도 자본시장 중심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극복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우선 이 후보는 주식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주가조작·통정매매·펀드사기가 오늘내일 일이 아니다”라며 “발각하기도 어렵고 적발하려는 시도도 잘 하지 않는다. 걸려도 이익에 비해 처벌이 미비하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불법행위를 감시하는 인력이 20~30명 정도라고 하는데 이를 500명으로 대폭 늘려 부정 행위는 꿈도 꾸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됐던 물적분할 후 재상상이나 공매도 소액주주 차별 문제도 개선하겠다고 재차 공약했다. 이 후보는 자본시장 활성화 구상을 설명하며 유능한 인물론도 부각했다. 그는 “회사도 CEO가 엉망이면 절단난다. 그래서 비싼 돈 주고 훌륭한 CEO 모셔오지 않느냐”며 “하물며 인구 5200만 명의 대한민국을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남의 뒤나 파고다니면서 과거로 퇴행하는 리더가 맡으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저는 유능하고 열정 있고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리더가 되겠다”며 “파도만 보고도 바람을 읽어내는 유능한 리더를 선택해야 나라가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유세에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참석했다. 송 대표는 전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 현장 유세 도중 망치 습격을 받아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병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대선 마지막날 유세에 빠질 수 없다는 이유로 붕대를 감은채 유세차에 올랐다. 그는 “윤 후보나 권영세 의원이나 말이 정말 거칠어졌다”며 “승리를 생각하는 쪽은 당선 이후 정부 구성이나 국정 운영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데 (172석 여당을 상대로 저러는 것을 보니) 여유가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야당에서 거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우리가 승기를 잡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덧붙였다. -
투표 전날 '尹 여가부 폐지' 꼬집은 文…"MB도 2년 뒤 복구"
정치 대통령실 2022.03.08 12:12:05대선 본투표를 하루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여성을 겨냥한 메시지를 잇따라 쏟아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국무회의에서 여성가족부의 과제에 대해 보고를 받고 김대중·노무현 정부까지 거론하며 업무를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측근 중 ‘친(親)이명박계’가 많은 데다가 최근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한 듯한 메시지도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8일 국무회의에서 정영해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여성가족부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대선에서 여성가족부의 명칭이나 기능 개편부터 폐지에 이르기까지 여가부와 관련된 공약이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다”며 “여가부는 김대중 정부 때 여성부로 출발했다. 여성부 신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여성부는 여성부가 없어지는 그날을 위해 일하는 부서’라고 말씀하셨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노무현 정부는 여성부의 업무를 더 확대했다. 복지부가 관장하던 가족과 보육 업무를 여성부로 이관했고 명칭을 ‘여성가족부’로 변경했다”며 “이명박 정부는 당초 여가부 폐지를 추진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가족과 보육 업무를 복지부로 다시 이관하고 명칭을 ‘여성부’로 바꾸며 역할을 크게 축소했다. 그렇지만 2년 뒤 이명박 정부는 복지부에 이관했던 가족과 보육 업무에 더하여 청소년 정책까지 여성부로 이관하며 간판을 다시 ‘여가부’로 바꿨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여가부가 역할을 조금씩 강화해 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여가부는 지난 20년간 많은 성과를 냈고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할 과제들도 많다”며 “여가부가 관장하는 여성정책과 가족정책, 청소년정책, 성폭력·가정폭력으로부터의 보호 등의 업무는 현대사회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 시대적 추세이고 세계적인 흐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른바 젠더 갈등이 증폭되면서 여가부에 대한 오해도 커졌다. 그렇게 된 데는 여가부 자신의 책임도 적지 않다”며 “여가부가 하는 일, 역할부터 오해가 많다. 여가부는 올해 예산 규모가 1조4600억 원으로 정부 전체 예산의 0.24%에 불과한 매우 작은 부처다. 결코 여성만을 위한 부처가 아니다. 오히려 양성평등 관련 예산은 여가부 예산에서도 7% 남짓으로 매우 적다. 한부모 가족 지원, 아이돌봄서비스 등 가족정책에 62%의 예산을 쓰고 있고 청소년 정책 19%, 권익증진 9%가 그 뒤를 따른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차기 정부를 거론하며 “여가부의 역할이나 명칭, 형태 등에 관해 새로운 구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여가부의 운명이 어떻게 결정되든 여가부가 관장하는 업무 하나하나는 매우 중요하고 더욱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점”이라고 역설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전 여성직원에게 장미꽃을 선물하기도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우리나라는 국가발전 정도에 비해 성평등 분야에서는 크게 뒤떨어져 있다”며 “우리 정부에서 적지 않은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여성들에게 유리천장은 단단하고 성평등을 가로막는 구조와 문화가 곳곳에 남아 있다”며 “다음 정부에서도 계속 진전해 나가길 기대한다. 여성이 행복해야 남성도 행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민생당, 윤석열 지지선언 “대선 후 합당 논의 추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8 11:18:27원외정당인 민생당이 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민생당은 대선 직후 국민의힘과 합당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강일 민생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 기반의 40만 당원인 우리 민생당은 국민의힘 그리고 국민의당과 함께 지역주의를 청산하는 동서화합과 나아가 국민통합을 이루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선언했다. 이 위원장은 “시대정신은 공정과 상식”이라며 “국민은 공정과 상식의 인물로 상징되는 윤 후보에게 기대가 크다. 국민통합정부를 만들겠다는 윤 후보의 포용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이 종료되고 민생당과 국민의힘 양당은 합당 논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생당 소속인 4선의 조배숙 전 의원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는 스스로 살아있는 권력과 싸우면서 공정의 가치를 증명한 사람이고 호남 정신을 계승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민생당은 옛 국민의당에서 갈라진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3개의 정당이 21대 총선 직전 합당해 만든 정당이다. 총선 전까지 20석을 보유하던 원내 제 3당이었지만 총선에서 단 한 석도 얻지 못하면서 원외정당으로 밀려났다. 한편 민생당은 지도부직을 두고 내홍을 거듭 중이다. 권한 이양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비대위가 적법한 의결기구인지를 놓고 법원 가처분 신청 등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민생당 내 일부 당원들은 이같은 이유로 이 위원장의 지지선언에 대해 원천 무효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이해찬 "높은 사전투표율, 李 승리 청신호…安, 굴복 효과 없어"
정치 정치일반 2022.03.08 11:14:42지난 4~5일 진행된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에서 최종 투표율이 사상 최고치인 36.93%를 기록한 것과 관련,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승리의 청신호"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7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소통플랫폼 '이재명 플러스'에 올린 칼럼을 통해 "사실 이 후보는 이전 민주당의 그 어떤 후보보다 이른바 '샤이 이재명', 보다 정확하게는 소극 지지자가 많았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보다 7~8% 포인트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며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이분들이 투표장에 대거 나오셨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 전 대표는 또한 "투표일 열흘 전부터 이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였다"며 "통상적으로 지지율 상승과 하강은 2~3주 정도 추세를 타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을 경우 상승세가 더 강해질 수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야권후보 단일화'를 두고는 "단언하건대 단일화는 명분과 과정이 잘 관리돼야 효과가 있다"면서 "지금과 같이 한 후보가 지지자들의 신뢰와 완주 의지를 저버리고 일방적으로 굴복하면 그 효과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여기에 덧붙여 이 전 대표는 "명분도, 신뢰도, 의지도 없이 일방적인 굴복의 단일화로 안 대표 지지자들은 더욱 화가 날 수밖에 없다"면서 "저와 안 대표의 10년간 인연이 썩 좋지만은 않았지만, 이런 식으로 사라질 수준의 사람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안타깝다"고도 했다. 더불어 이 전 대표는 "물론 이런 선거 상황 분석이 아니라도 저는 이 후보와 민주당이 승리하리라 확신한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우리 국민을 믿기 때문"이라면서 "국민 여러분들이 승리의 희망을 가지고 투표해주시면, 김대중과 노무현, 그리고 문재인이 걸어온 길, 그 길에서 부족했던 부분은 고치고 잘한 것은 더욱 발전시키는 길을 이 후보가 갈 것"이라며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
사전투표 부실 관리 책임론에…우상호 "선수 아닌 심판 잘못"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8 11:11:18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에서 이걸 마치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인 것처럼 몰아가는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총괄본부장은 이날 라디오(BBS)와의 인터뷰에서 "(예를 들어) 한·일전 축구를 하는데 심판이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서 그게 어떻게 대한민국 선수들의 책임이겠나"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선관위가 관리를 잘하지 못한 데 대해 저희도 화를 내고 있다"면서 "거기서 나온 표 가운데(확진자 등에 배부된 표 가운데) 이 후보를 기표한 표가 있고, 지금 투표함에 안 들어가 있는 것 아니냐, 그러면 우리도 손해를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실하게 관리한 것은 혼을 내야 하지만 그걸 한쪽 선수 탓으로 몰아가는 것은 지나친 정치 공세"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측이 "민주당 성향의 중앙선관위원들 때문에 이런 사태가 빚어졌다"고 비판한 내용에 대해선 "선관위원은 여야가 같이 추천하고 실제 실무는 선관위 실무자들이 하는 것"이라며 "행정적 미숙이다. 확진자 관리가 어떻게 정치적 편향과 관련된 문제겠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확진자 사전투표 혼란과 관련 "선거 주무부처인 법무부 장관과 행안부 장관에 민주당 현역의원을 버젓이 임명해 둔 채 사실상 불공정 선거관리를 조장한 바로 그 몸체가 문 대통령"이라고 직격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유체이탈식 화법으로 유감을 표시하면서 그 책임을 선관위에 떠넘긴 것은 아연실색할 일"이라며 "국민들 앞에 문 대통령이 사과해야 마땅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 본부장은 지난 3일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선 “막판에 기술적으로, 지지자의 동의 없이 진행됐기 때문에 오히려 반발이 더 커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안 후보 지지층도 납득을 못한다면서 돌아섰고 이 후보 지지층도 머뭇거리고 있었는데 단일화를 계기로 확 결집하는 모양새를 보였다”면서 “단일화순효과보다는 역효과가 더 컸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
나경원 "김만배 녹취록은 생태탕2…與, 선거 때마다 이런 식"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8 11:05:49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8일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소유주 김만배 씨 녹취록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선거 맨날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KBS)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선거 때마다 이런 녹취록을 잘 들고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녹음 시기는 대장동 사건 터진 다음 아니냐. 그리고 녹음하신 분은 민주당 비례대표 신청자다”라며 “결국 조장 녹음, 매국 녹음 파일을 또 들고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가 ‘생태탕2’다 이렇게 얘기도 하지만 저도 옛날에 1억 피부과로도 당하고 했는데, 급하면 꼭 이렇게 하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4·7 서울시장 재보선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 오 시장이 내곡동에 방문한 것을 기억한다는 생태탕집 모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여권이 공세를 펼쳤던 것과 비교한 것이다. 대선 결과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승리를 점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막판 지지율이 근접하기도 했지만 다시 추세가 벌어지기 시작했다”면서 “(최종 득표율이) 어느 정도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정권 교체 여론이 높으니 최종 득표율도 높을 것”고 예측했다. 또 유세 현장에서 느낀 바닥 민심에 대해 “올라오는 비행기 편에서 만난 분이 거의 눈물을 흘리시며 꼭 정권교체 해달라 그러셨다”며 “정권교체에 대한 절박함들을 많이 보여주시고 있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대선 이후 우려되는 점을 묻는 질문에 “(국민의힘이) 50대 초반까지 조금 약하다고 본다”며 “후보께서 계속 노력하신 것이 지역 통합, 세대 통합, 계층 통합 이런 통합이다. 부족한 부분 계속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시즌2인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그리는 정책들이 국민의 삶을 좋아지게 할 수 없다”며 “마지막까지 한 분이라도 더 투표해달라고 투표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윤석열, 산불 순직 소방관에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8 11:03:03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모두 8일 동해안 산불 현장 지원 업무를 하던 소방관의 순직 소식에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며 추모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고인은 소방차량 길 안내와 교대 안내를 맡아 쉬지 않고 일하셨다. 쉽게 진압되지 않는 불길 탓에 주말도 없이 과중한 업무를 연이어 해 오셨다고 한다”며 “단 한 분의 희생도 없기를 간곡히 바랐는데 참으로 애통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산불 진화작업 현장에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며 “고인과 같은 희생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현장 지원자들께서는 서로를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윤 후보도 “비보에 슬픔을 금할 길이 없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하며, 유가족과 동료 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충남소방본부 소속 고인께서는 남다른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갖춘 소방영웅이셨다. 현장에 투입된 후 격무에도 밤낮없는 노고를 아끼지 않으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우선 고인의 순직을 인정하고 추가 희생이 없도록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강원도와 경북 울진 산불 지원 업무를 맡았던 충남소방본부 소속 소방관이 지난 6일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순직 소방관은 사망 전까지 5일 연속 비상 근무를 했고, 유족은 과로사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
윤석열 “민주당, 나를 탄핵하겠다? 하려면 하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8 10:42:31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최근 윤 후보 당선 시 탄핵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하려면 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제주도 제주시 동문시장 앞 유세 연설에서 “민주당 사람들은 국민들의 지지로 제가 대통령이 되면 180석 가지고 제대로 정부 운영할 수 없게 방해하거나 심지어 우리 당 이탈자를 모아 저를 탄핵칠 수 있다고 떠들고 다닌다”며 “저는 하라면 하라 이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게는 가장 막강한 정치적 지지세력이 있다. 바로 국민”이라며 “제 정치적 지지 세력이 바로 주권자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공세에 열을 올렸다. 그는 “여러분이 민주당 정권에 각종 부정부패가 다 은폐되고 묻히는 것 봤죠”라며 “이게 민주주의 죽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를 책임 있게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려면 이 나라의 민주주의, 머슴이 제대로 주인을 섬기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발전도, 제주의 발전도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제주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제주 4.3 사건 보상 문제와 관련해 “이 문제는 대한민국이 인권을 중시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냐 아니냐는 결정짓는 문제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격과 헌법 정신을 위해서도 과감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제2공항 추진과 관련해서는 “주민들 의견을 잘 수용해서 제주 동과 서가 모두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멋진 공항을 빨리 추진해서 사람들이 제주에 더 빨리 들어올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제주에서 하루를 시작한 뒤 부산부터 경부선 상행선을 따라 서울로 올라오는 유세를 펼친다. 제주 오전 10시 유세를 시작으로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 대구 서문시장, 대전 지하철 1호선 노은역에서 차례로 거점 유세를 하며 ‘보수 텃밭’을 훑는다. 부산 유세에는 부산 출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함께한다. 피날레 유세는 오후 8시 30분에 서울시청 광장에서 한다.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대표 등이 모두 함께하는 ‘원팀 유세’가 있을 예정이다. 이후에는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자정까지 청년층이 많은 건대입구역과 강남역 일대를 돌며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인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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