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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산업·건설 '주가 어퍼컷'…"새 정부 정책 수혜" [대통령 윤석열]
증권 국내증시 2022.03.10 09:16:11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며 수혜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년 만에 재집권에 성공한 보수 진영이 사회·경제·산업 등 각 분야에서 현 정부와는 다른 정책을 펼칠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윤 당선인이 강조해온 공약과 정책들에 이목이 집중됐다. 10일 오전 9시 5분 코스피는 전일보다 1.94%(50.83포인트) 오른 2673.23에 거래되고 있다. 4거래일 만에 상승세다. 허니문 랠리? 뚜렷한 상관관계 없어…대외환경에 주목해야 과거 14대였던 김영삼 대통령부터 19대 문재인 대통령까지 살펴보면 대선 전후 일주일간 증시에서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못했다. 대선 전 일주일 증시는 2번(15대·18대)을 제외하고 4번은 상승세를 보였다. 마이너스를 보였던 김대중 정부는 외환위기 사태라 부침을 겪었고 이명박 정부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로 증시가 부진할 때였다. 선거 이후 일주일간 수익률은 6번 중 3번(15대·16대·18대)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플러스 수익률을 냈던 정부도 0.1~2.4% 수준에 불과했다. 임기 1년차의 코스피지수 수익률은 3번은 마이너스를, 3번은 플러스를 기록했다. 14대 고(故) 김영삼(+38.5%)·16대 고(故) 노무현(+40.3%)·19대 문재인(+6.6%) 대통령의 임기 첫해는 주가가 올랐으나 15대 고(故) 김대중(-7.9%)·17대 이명박(-36.9%)·18대 박근혜(-3.5%) 대통령의 경우에는 내렸다. 진보와 보수의 구분이 없이 대외 여건에 따라 들쑥날쑥했던 셈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정권별로 공약과 정책 간 차이가 뚜렷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당과 후보 간 차이가 시대의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추세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증시는 대선 전 3개월간 부진하다가 6~12개월 이후 점차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5년 임기 전체로 보면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글로벌 교역 여건이었다. 임기 동안 가장 높은 증시 상승률을 기록한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으로 5년간 총 160%가 올랐다. 노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은 지난 2000년 들어 전 세계적으로 신자유주의 교역 질서가 자리 잡은 시기로 수출 주도의 우리 경제에 가장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됐다. 이후 금융위기의 충격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로 인해 교역 여건이 악화됐고 이제는 자동차·화학·조선·정유 등 산업재 주도의 대규모 수출 호황은 다시 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수출 기업 위주인 국내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이익 성장률 역시 꺾이면서 코스피는 이 대통령 이후 장기 박스권에 갇혔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대선 결과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대외 환경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현재 시장의 행보를 결정할 변수는 유가일 뿐 아니라 내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대선 이후에도 국내 증시는 변동성을 이어갈 것이며, 국내 요인보다는 글로벌 요인에 더 민감한 특성 상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을 더 크게 반영할 것”이라며 “대선 이벤트 통과에 따른 안도 랠리 가능성은 극히 미미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컨텐츠본부 본부장은 “증시는 대선 이슈 보다는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이슈, 경기 침체 이슈 등이 더 크게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FOMC 회의에서 매파로 작용할 경우 조정의 시기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尹 공약 이행 시 원전·산업·소재·건설업종 유리 윤 당선인의 10대 공약들 중 경기부양, 성장정책, 부동산, 탄소중립, 금융선진화가 주식시장과 관련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먼저 신기술 투자업과 경기활동 재개(리오프닝)주와 방역 패스 철회에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며 리오프닝 테마주도 수혜주로 거론됐다. 그는 5G, 6G 등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100만명의 디지털 인재 양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더불어 영업 제한에 더해 불필요한 백신 패스를 철회한다고 주장해 왔다. 방역 완화와 함께 방역 조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를 대대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화장품, 호텔, 카지노, 여행, 레저 업종 등 리오프닝 테마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이날 모두투어는 전일 보다 6.74% 올랐고, 참좋은여행(6.52%), 하나투어(4.34%) 등도 상승세다. 대표적인 화장품주인 한국콜마(4.8%), 아모레퍼시픽(2.01%), LG생활건강(1.18%)도 오름세고, 강원랜드(3.94%), 파라다이스(3.83%) 등도 오르고 있다. 유틸리티(원전), 산업재나 소재, 건설주 등이 유망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는 원자력 발전 비중을 30%로 유지하고, 소형모듈원전(SMR을) 비롯한 차세대 원전 개발 및 상용화 지원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지난해 미국과 맺은 원전 동맹도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원전 업종이 유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두산중공업(034020), 보성파워텍(006910), 우리기술(032820), 일진파워(094820) 등이 꼽혔다. 원전주는 한 달 새 급등했다. 보성파워텍은 지난 8일 종가 기준 한 달 간 50%가 상승했고, 일진파워(30.2%), 우진(21.4%), 두산중공업(19.2%)가 올랐다. 이날에도 보성파워텍은 26.27%가 상승 중이고, 일진파워(16.21%), 우진(6%), 두산중공업(6.01%) 등 오름세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완화 제안에 따라 산업재, 소재 업종 기업들의 부담감을 낮춰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초부터 적용된 중대재해처벌법은 근로자 수 대비 사고율이 높은 업종들에 불리한 상황이었으나, 윤 당선인이 완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건설업종도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당선인이 발표한 민간 부문 주도의 공급 계획이 규제 완화 등을 통한 것이니 만큼 건설사가 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인상, 재건축 규제 완화, 양도소득세 및 재산세 부담 완화 등 거래를 활성화 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함에 따라 건설주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관련 업종은 현대건설(000720), GS건설(006360), IS동서 등이 거론됐다. 현대건설은 이날 7.35% 오른 4만7450원에 거래 중이고, GS건설(7.59%), 아이에스동서(010780)(3.44%) 등도 상승세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부분은 정책의 강도인데, 오는 5월 대통령이 바뀐다고 해도 지방자치단체와 의회구성은 여전히 여당이 장악하고 있다”며 “윤 당선인의 공약 실현에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통령 윤석열] 발언·공약으로 본 국정운영 방향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10 09:10:4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 운영을 관통하는 철학은 ‘공정과 상식’으로 요약된다. 윤 당선인은 공정과 상식을 부르짖으며 정치에 뛰어들었다.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권의 국정 운영이 불공정하고 비상적이라고 여겨왔다. 상식적인 국정 운영을 통해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일관되게 피력한 이유다. 지난해 6월 29일 정치 참여 선언에서 “국민의 상식으로부터 출발하겠다”며 “상식을 무기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진영을 가로지르는 ‘국민통합정부’를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 과정에서 공동 운영을 약속했다. 두 사람은 지난 3일 공동선언에서 “모든 인사는 정파에 구애 받지 않고 정치권에 몸담지 않은 인사들까지 포함해 도덕성과 실력을 겸비한 전문가를 등용하겠다”고 했다. 또 윤 당선인은 유세 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상식 있는 정치인과 협치해 국민 통합을 하겠다”고 십수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민간 주도의 경제성장을 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고질적인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경제는 정부 중심이 아니라 민간 중심으로 변해야 한다”며 “민간의 창의력과 시장의 효율성을 이용하는 ‘공정 혁신 경제’로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과 일자리 창출 능력을 두 배로 높이겠다”고 했다. 정부가 민간과 시장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역동적 혁신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지난달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정부는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장이 당장 하기 어려운 인프라 구축을 하고,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신뢰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하고 관리하는 것에 그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 창출도 민간이 주도하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상식 회복 공약 발표에서 “정부 주도 일자리가 아니라 민간 주도 일자리다. 세금 투입 일자리가 아니라 기업 투자 일자리”라고 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과감한 규제 개혁도 단행한다. 그는 지난해 11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기업의 창의와 혁신”이라며 “불필요한 규제를 혁파하고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업에 지원을 집중해 떨어진 잠재성장률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국정의 최고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실 운영에도 민간의 역량을 끌어들인다. 청와대를 폐지하고 광화문 대통령실을 발족하면서다. 대통령실에서는 공무원과 민간 인재가 하나로 뒤섞여 일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1월 27일 국정 운영 방향 발표에서 “대통령실은 정예화된 참모와 분야별 민관 합동 위원회가 결합된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며 “국가적 주요 현안과 미래 전략 수립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운영 방식의 키워드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다. 이 구상에는 모든 정부 부처를 하나로 연결해 신속하고 투명하고 효율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이를 위해 청년 창업 스타트업 등과의 협업으로 독자적인 시스템을 개발한다.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 등 데이터 분석이 긴요한 부처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10대 공약의 첫 번째 공약인 코로나 위기 대응은 긴급하게 총력을 쏟아부을 분야다. 윤 당선인은 자영업자·소상공인 손실보상에 50조 원 이상의 재원을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임대료를 임대인·임차인·국가가 3분의 1씩 나누어 분담하는 ‘임대료 나눔제’도 공약했다. 이를 위해 재원 50조 원을 따로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미 동맹 강화는 윤 당선인 안보 정책의 핵심 키다. 그는 1월 외교안보 글로벌비전 발표에서 “민주당 정권에서 무너져 내린 한미 동맹을 재건하겠다”고 단언했다. 미국과 포괄적 전략 동맹을 강화하고 한미 동맹을 통해 확고한 연합 방위 태세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또 “한미 동맹을 반도체·배터리·AI·바이오·6G·원전·우주항공 등 글로벌 혁신을 이끄는 동맹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도 했다. 과학기술도 윤 당선인이 주안점을 둔 분야다. 그는 2월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에서 ‘세계 5대 과학기술 선도 국가’라는 비전을 내놓았다. 윤 당선인은 “연구 환경부터 과학기술 리더십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담대한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며 “과학기술 전문가들을 정부 부처 고위직에 최대한 중용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과학에 능통한 안 대표의 역할도 주목된다. 두 사람은 공동선언문에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과학기술 중심 국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대통령 윤석열]'복심' 윤핵관과 튀는 준스톤, 중심 잡은 권영세 승리 이끌었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10 07:40:46정치 신인, ‘0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권 도전은 드라마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6월 29일 정치를 선언한 그는 9개월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결국 역사를 썼다. 대선 기간 몰아쳤던 여의도의 겨울 칼바람도 검찰에서부터 다져진 ‘강골’ 윤 당선인을 쓰러뜨리지 못했다. 하지만 윤 당선인 홀로였다면 180석 여당과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라는 걸출한 정치인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당적도 조직도 없던 그가 지난해 7월 제1 야당인 국민의힘에 뛰어든 것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서도 핵심인 4선 권성동 의원과 3선 장제원 의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권 의원은 윤 당선인의 외가가 있는 강원도 강릉이 지역구다. 그는 경선 캠프에서 종합지원본부장, 경선 승리 뒤에는 선대위 종합지원본부장에 더해 당 사무총장까지 맡아 윤 후보를 제1 야당의 대선 후보로 탄생시켰다. 권 의원의 도움이 없었다면 당의 뿌리가 없던 윤 당선인의 도전은 시작도 어려웠다. 권 의원은 당원들을 향해 “우리 당이 무기력할 때 나 홀로 문재인 정권에 맞서 1인 야당 역할을 하며 피 흘리며 싸운 것이 윤석열”이라고 호소했다. 권 의원은 지난해 말 ‘윤핵관’ 논란으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극심한 각을 세울 때는 “정권 교체보다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분은 더 이상 우리 당에 없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백의종군을 택하며 윤 당선인의 길을 열었다. 특히 백중지세의 대선 판을 오른쪽으로 기울게 한 결정적인 역할은 장 의원이 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설득해 사전투표 전날인 지난 3일 윤 당선인과의 단일화를 이끌어냈다. 서로 결렬을 말하며 단일화에 손사래를 쳤지만 장 의원은 포기하지 않았다. 장 의원의 끈질긴 삼고초려가 이뤄낸 단일화가 대선 판을 흔든 점은 보수 진영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또 강원도가 지역구인 이철규 의원(전략기획부총장)도 권 의원과 함께 윤 당선인의 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 윤한홍 의원 역시 초기 선대위에서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가 되는 데 힘을 쏟았다. 윤핵관과 선거운동의 방향을 놓고 혈투를 벌인 이 대표 역시 당선의 주역인 점은 역설적이기까지 하다. ‘20대 남성’의 지지를 등에 업은 이 대표는 윤 당선인과 두 차례나 벼랑 끝 대치를 했다. 하지만 권 의원의 백의종군으로 그는 ‘59초 쇼츠 공약’ ‘SNS 단문 메시지’ ‘윤석열차’ 등 기존 정치권의 문법을 넘는 파격적인 공약으로 청년층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호남 섬마을을 찾고 광주에서 사전투표를 한 이 대표의 노력은 윤 당선인이 보수 진영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호남 지지율을 얻게 했다. 이 대표와 함께 윤 당선인이 정치에 뛰어들 때부터 곁을 지킨 김병민 대변인, 장예찬 청년본부장도 윤 당선인의 사람으로 꼽힌다. 또 정권 교체의 드라마를 가능하게 한 인물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권영세 의원이 있다. 권영세 의원은 윤핵관과 이 대표의 충돌, 김종인 전 선거대책위원장까지 떠나며 풍비박산이 났던 선거 조직을 빠르게 재정비했다. 무엇보다 권영세 의원 체제의 선대본은 균열을 허용하지 않았다. 똘똘 뭉친 당과 선대본은 선거 막판 쏟아진 여권의 네거티브를 방어하고 현 정부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실책을 들춰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권영세 의원이 구원투수였다”며 “그의 안정적인 선대본 운영이 있었기에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권영세 의원과 상황실장을 맡은 윤재옥 의원을 ‘신핵관(새로운 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기도 한다. 대선 경선 경쟁자에서 정책 컨트롤타워로 합류한 원희룡 정책본부장의 역할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그는 국회의원 3선, 두 차례 제주도지사를 지낸 원 본부장이 정책본부의 키를 잡자마자 코로나19 극복 50조 원 지원, 주택 250만 가구 공급 등 굵직한 대책을 쏟아냈다. 도지사를 지낸 행정 경험 덕에 ‘59초 쇼츠’ 공약 같은 유권자의 삶에 사소한 불편함을 개선하는 정책들이 나올 수 있었다. 또 원 본부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가장 큰 의혹이었던 ‘대장동 특혜 개발’을 계속해서 파헤치며 국민들에게 사건의 심각함을 환기시켰다.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김기현 원내대표 역시 윤 당선인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온 인사다. 그는 윤 당선인과 동갑이면서 부친의 고향인 공주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초기 선대위를 이끈 김병준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윤 당선인의 외연을 넓힌 김한길 전 새시대준비위원장도 윤 당선인의 멘토로 불린다. 선대위 시절부터 쭉 윤 당선인을 도와온 수석대변인 이양수 의원, 공보단장 김은혜 의원도 있다. 윤 당선인과 가까운 검찰 내 인사들도 관심을 받는다. 문재인 정권에서 ‘윤석열 사단’으로 묶여 인사 불이익을 받은 만큼 화려한 재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는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있다.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 박찬호 광주지검장, 이두봉 인천지검장, 조남관 법무연수원장, 주진우 전 동부지검 부장검사 등도 윤 후보와 가까운 검찰 인사로 불린다. -
썩은 권력 도려내던 강골 검사…새 역사 썼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10 07:30:38‘국민이 부른 윤석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정치인으로서 스스로 선택한 자신의 정체성이다. 그는 이 여덟 자를 들고 대선 후보로 나서 당당히 당선됐다. 당선 자체로 역사를 썼다. 헌정 사상 첫 전 정부 검찰총장 출신의 대통령, ‘0선’ 대통령이 됐다. 윤 당선인은 정치를 선언한 지 9개월,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8개월 만에 이 모든 역사를 기록했다. 윤 당선인은 1960년 서울 출생으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최정자 전 이화여대 교수 사이에서 태어났다. 교육자 집안에서 자란 그는 모범생이었다. 하지만 서울대 법대에 진학하며 그는 ‘강골’로 성장했다. 사법 고시에서 여덟 번을 떨어졌지만 그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법조인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9수 만에 사법 고시를 통과하고 검사의 길을 걸었다. 윤 당선인은 검사로서 승승장구했다. ‘원칙주의’를 앞세워 권력 수사를 좌고우면하지 않았다. 지난 2004년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불법 대선 자금 의혹’ 수사에 뛰어들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당시 그늘막 실세를 자처하던 강금원 창신섬유 대표를 구속했다. 그의 칼날은 거침이 없었다. 과거 비자금 사태로 구속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그의 손을 거쳤다. 그는 이 수사 때 재계 총수의 구속에 부담을 느낀 검찰총장을 직접 찾아가 사직서를 내밀며 수사를 관철시켰다. 2011년에는 부산저축은행 사태 수사를 맡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권력을 도려내며 그는 2010년 대검 중수2과장, 2011년 중수1과장, 2012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거치며 검찰 내에서 꽃길을 걸었다. 2012년에는 띠동갑인 김건희 씨와 늦깎이 결혼도 했다. 하지만 윤 당선인이 전 국민에게 이름을 각인시킨 사건은 그가 고난을 겪었을 때다. 그는 2013년 박근혜 정부 때 터진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 수사로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에게 칼을 겨눴고 권력은 그를 좌천시켰다. 이 사건으로 국정감사장에 나온 그는 검찰 상부의 외압을 실토하며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 한마디는 대선에서도 윤 당선인이 ‘오직 국가와 국민·헌법에 충성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시켰다. 2016년 말 그는 ‘최순실 게이트’ 특검팀 수사팀장으로 3년의 좌천 끝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정권을 교체한 문재인 정부는 그를 전폭적으로 신뢰했다.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에서 중앙지검장에 오르고 2019년 7월에는 무려 다섯 기수를 뛰어넘어 검찰총장에 파격 승진했다. 역설적이게도 검찰총장에 오른 그가 칼을 겨눈 쪽은 권력의 실세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었다. 이를 두고 그는 당시 “저도 인간이라 번민을 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검찰이 권력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야 정부가 성공한다는 그의 원칙은 변함이 없었다. 조국 수사로 그는 문재인 정부와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어서 임명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수사 배제와 징계로 그에 대한 압박을 멈추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민심은 요동쳤다. 민심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인 그를 야권 대선 주자의 반열에 올렸다. 지난해 3월 검찰총장 직무 정지라는 사상 초유의 징계 사태가 벌어지자 그는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는 지켜보기 어렵다”며 사퇴하고 정치의 들판에 몸을 던졌다. 6월 29일 그는 윤봉길기념관에서 정치 선언을 했다.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여의도 문법을 모르는 그의 9개월간의 짧은 정치 여정은 서툴렀다. 7월 ‘기습 입당’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충돌했다. 경선 과정에서는 정책 비전 부족으로 당의 고참 후보들에게 난타를 당했다. 이어서 터진 배우자의 허위 학력 문제는 정치생명을 끊는 수준의 치명상을 남겼다. 하지만 그는 어린 시절부터 가진 집념, 수많은 고초에도 버틴 강골 기질과 맷집으로 이를 버텨냈다. 배우자 문제는 국민에게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또 공약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진정성, 무너진 시장경제를 바로 세워 경제를 살리겠다는 원칙을 강조하며 민심을 얻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찾아가 “나를 믿어달라”는 한마디로 역사상 첫 중도·보수 진영 단일화라는 드라마를 써냈다. 윤 당선인은 이제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으로 자신을 부른 국민께 충성할 기회를 얻었다. 그는 “국민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백악관 "윤석열 당선인과 협력 고대"…美 언론 "한미동맹 강화될 것"
국제 정치·사회 2022.03.10 06:38:06미국 백악관이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으로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 것에 대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미국 언론들은 윤 후보가 강력한 한미 동맹을 강조해왔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백악관은 9일(현지시간)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축하한다”면서 “미국과 한국, 우리 두 경제와 국민의 동맹은 철통같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새로운 대통령 당선인과 계속 협력해 한미간의 긴밀한 협력을 더욱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들은 윤 후보가 한국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치열한 대통령 선거에서 1% 미만의 격차로 승리한 상황을 긴급 타전했다. 아울러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과 더불어 미중 갈등 사이에서 한미 동맹에 더 비중을 싣는 윤 후보의 외교 공약에 주목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윤석열 후보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국제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했던데 반해, 윤 후보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목표에 동조하는 입장”이라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즈(NYT)도 윤 후보의 당선 소식을 전하면서 “윤석열 후보가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과 미국과의 강력한 동맹을 주장하며 보수를 집권시켰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 당선으로 인해 미국과 중국, 미국과 러시아의 대치 사이에서 한국이 미국 편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로이터는 “(윤 후보가) 한국의 최악의 코로나 상황과 북한의 진화하는 핵 위협 등의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긴장감이 커지는 중국과 미국의 경쟁 관계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
외신 "한국 대선 야당 후보 윤석열 승리" 긴급 타전
국제 정치·사회 2022.03.10 04:35:19주요 외신들이 대한민국의 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로이터는 10일 오전 3시 51분께 "한국의 보수 야당 대선 후보 윤석열이 대선에서 승리했다"면서 "여당 후보인 이재명은 패배를 시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는 소식을 긴급 기사로 타전했다. 로이터는 윤 후보의 당선과 관련해 “한국의 최악의 코로나 상황과 북한의 진화하는 핵 위협 등의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긴장감이 커지는 중국과 미국의 경쟁 관계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AFP도 오전 3시 59분께 이 후보가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는 소식을 긴급하게 내보냈고, 이어 AP도 오전 4시께 같은 소식을 긴급 기사로 송고했다. 뉴욕타임즈(NYT)도 윤 후보의 당선 소식을 전하면서 “윤석열 후보가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과 미국과의 강력한 동맹을 주장하며 보수를 재집권시켰다”고 분석했다. -
윤석열 당선인 "위대한 국민의 승리, 제대로 보답"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10 04:25:42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국민께 제대로 잘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윤 당선인은 오전 4시께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지지자들을 향해 “밤이 아주 길었다. 그 동안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개표상황실이 있는 국회 도서관으로 이동했다. 4시 17분께 국회 도서관에 도착하자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과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윤재옥 상황실장 등이 윤 당선인을 마중했다. 윤 당선인이 개표상황실에 들어서자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일제히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며 박수로 축하했다.윤 당선인은 이들과 일일이 손을 잡고 또 연신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감사를 표했다. 또 단일화를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을 만나 악수로 축하했다. 윤 당선인은 안 대표 권 본부장과 의원들, 당직자들과 정권교체 구호에 맞처춰손을 맞잡고 들어올려 만세를 불렀다. 이어 윤 당선인도 주먹을 쥔 손을 번쩍 들어 올려 승리를 알렸다. 윤 당선인은 마이크를 잡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다소 쉰 목소리로 “참 뜨거운, 아주 열정적인 레이스였던 것 같다. 이 과정을 통해서 많은 걸 느끼고 배웠고 그리고 오늘 이 결과는 저와 이 국민의힘 그리고 우리 안철수 대표와 함께 한 국민의당의 승리라기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한 후보들을 향해 “마지막까지 또 함께 멋지게 뛰어준 우리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 이 두분께도 감사드리고 또 결과는 이루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우리 모두 함께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싶고 그리고 두분께도 좀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정말 이 선거운동을 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며 “나라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게 어떤 건지 또 국민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경청해야 하는지 이런 많은 것들을 배웠고 그리고 우리가 이 선거를 하는 경쟁하는 모든 것이 국민을 위한 것이고, 우리의 경쟁은 끝났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 위해서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또 “우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빠른 시일 내에 합당 마무리를 짓고 더 외연을 넓히고 더 넓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국민들의 고견을 경청하는 아주 훌륭하고 성숙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또 저도 많이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도 했다. 윤 당선인은 “더운 여름부터 모두 함께 정말 땀 흘리면서 또 추위에 떨면서 다 함께 여기까지 뛰어준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리고 또 미흡한 저를 잘 지켜보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제대로 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국립현충원을 참배할 예정이다. -
이재명 "패배는 내 책임..통합의 시대 열어달라"
정치 정치일반 2022.03.10 04:05:46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 패배를 공식 선언했다. 이 후보는 10일 오전 3시 30분께 여의도 당사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분의 패배가 아니다. 모든 책임은 민주당이 아닌 나에게 있다”면서 지지자들을 위로했다. 그는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전국에서 일상을 뒤로 하고 함께해주신 많은 국민 여러분, 또 밤낮없이 땀흘린 선대위(선거대책위원회) 동지들과 자원봉사자,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국민 통합도 당부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에게 축하 인사를 드린다”면서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전히 우리 국민을 믿는다. 우리 국민은 위대했다”면서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높은 투표율로 높은 민주 의식을 보여주셨다. 하루빨리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게 되기를 소망한다"며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 "밤이 아주 길었다, 응원 감사드린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10 04:00:07제20대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밤이 아주 길었다. 그 동안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상황실로 이동해 공식 당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윤 후보는 이날 새벽 4시 15분께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직자들을 격려한다. 이어 국민의힘 당사 앞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지지자와 국민들을 향해 대국민감사 인사를 할 계획이다. 이어 이날 오전 10시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일정을 잡았다. -
윤석열 제 20대 대통령 당선…5년 만의 정권교체
정치 대통령실 2022.03.10 03:54:2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신승을 거두며 당선됐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6시21분께 100%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48.56%, 1639만여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 후보는 47.83%, 1614만표를 얻었다. 득표차는 0.73%, 24만7077표차에 불과했다. 역대 대통령 선거 사상 1·2위 후보의 득표 격차가 가장 적었다. 이전 격차가 가장 적었던 대선은 1997년,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맞붙었을 때다.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는 40.27%의 득표율로 38.74%를 얻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표차는 39만557표, 득표율 차는 1.53%포인트였다. 개표율 51%까지는 이 후보가 우세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윤 후보가 역전하면서 줄곧 1% 내의 격차를 유지했다. 이 때문에 개표율이 95%를 넘어설 때까지도 당선인을 확정하지 못하는 초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윤 후보는 당선이 확정되자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당 개표상황실이 차려진 국회 도서관으로 이동했다. 윤 당선인은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윤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곧바로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윤석열 후보에게 축하 인사를 드린다”면서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달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궤멸 위기로까지 내몰렸던 보수진영은 이번 대선으로 5년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이로써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로 보수와 민주 진영이 10년 간격으로 번갈아 집권했던 '10년 주기론'도 깨지게 됐다. 윤 당선인은 국민 투표를 통한 선출직 경험이 전무한 상태로 대선을 거머쥐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앞선 13∼19대 전·현직 대통령들이 국회의원직을 최소 1차례 이상 경험했고 대부분 당 대표까지 역임했다. 진보에서 보수로 정권이 교체되면서 정치·외교,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분야에 걸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치열한 대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세대·젠더·이념적 갈등 등 새로운 보수 대통령이 맞닥뜨린 과제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당선인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한다. -
[속보]이재명 "윤석열 후보에게 축하 인사 드린다"
정치 정치일반 2022.03.10 03:50:48“윤석열 후보에게 축하 인사 드린다” -
[속보] 95% 개표, 尹 48.6% vs 李 47.8%…KBS "윤석열 당선 확실"
정치 정치일반 2022.03.10 03:32:52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가 95%를 넘어서며 막바지를 향하는 가운데 KBS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분석했다. KBS는 10일 3시 23분쯤 윤 후보에게 '당선확실' 표식을 붙이며 "당선가능성이 99%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방송은 오전 2시 10분쯤 윤 후보에게 '당선유력' 표식을 붙이며 "당선 가능성이 95%를 의미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예상득표율을 48.6%로 봤다. 개표율 96.44% 상황에서 윤 후보는 48.57%(1581만8909표)를 득표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득표율 47.82%(1557만2287표)를 앞서고 있다. -
[속보] KBS "윤석열 당선 유력…예상 득표율 48.6%"
정치 정치일반 2022.03.10 02:25:42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될 확률이 유력해졌다. KBS 선거예측프로그램인 디시전K플러스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율이 85.16%를 넘어선 10일 2시15분쯤 윤 후보가 48.6%를 득표해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KBS의 유력 선언은 당선가능성이 95%이상으로 분석된 것을 의미한다. 이날 2시 31분 현재 윤 후보는 48.6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7.47%를 기록 중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대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개표율은 88.83%다. -
윤석열 당선 유력…국민은 협치를 명령했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10 02:00:3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제20대 대통령 당선이 유력해졌다.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포인트 미만의 표차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민은 양대 정당 후보에게 사실상 균등한 표를 던지면서 차기 정부가 현명한 균형으로 분열의 정치를 끝내고 협치에 나서라고 명령했다. 87체제 이후 30년 넘는 기간에 갈등의 골만 키운 정치에 대한 엄중한 경고인 셈이다. 9일 실시된 20대 대선 개표 결과 10일 오전 1시 40분 기준 윤 후보가 48.64%로 47.83%를 기록 중인 이 후보에게 역전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30%를 나타냈다. 다만 개표가 진행되고 있어 KBS·MBC·SBS 등 방송 3사에서 공개한 출구조사(이재명 47.8%, 윤석열 48.4%)에 가까운 득표율로 최종 승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개표 결과는 마지막 여론조사가 공표된 지난 3일 박빙의 흐름이 그대로 이어졌다. 최대 전장인 수도권에서 정권 심판과 정권 안정 여론이 비등했다.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으로 ‘이상 집값’을 경험한 수도권은 현재 정권심판론이 소폭 우세하다. 정권 심판을 외쳐온 윤 후보는 서울에서 50.43%를 얻고 있다. 부동산 민심이 악화한 경기에서도 윤 후보는 46.28%를 득표했다. 반면 ‘유능한 지도자’를 내세운 이 후보는 서울에서 45.88%, 경기에서 50.35%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도 유권자들은 코로나19 확산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여파로 흔들리는 내우외환을 다잡기 위해 여당 후보인 이 후보에게 표를 더 주는 상황이다.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는 윤 후보가 75.32%로 크게 앞서 전체 득표율에서 이 후보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이 후보가 85.29%를 얻었지만 인구가 많은 영남권의 표심이 윤 후보에게 몰리면서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 ‘스윙보터’ 성향을 보이는 충청에서는 혼전이 빚어지며 박빙의 결과가 그대로 드러났다. 충남은 이 후보 44.49%, 윤 후보 51.61%를 나타냈다. -
[속보] 개표율 절반 넘자…윤석열, 앞서기 시작했다
정치 정치일반 2022.03.10 00:41:30제20대 대선 개표율이 53.07%를 넘어선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득표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앞서면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개표 초반엔 이 후보가 근소한 우위를 보여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0일 오전 12시 37분 현재 윤 후보의 득표율은 48.39%로 집계됐다. 이 후보는 48.18%,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21%,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는 0.7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날 오후 8시 10분 개표가 시작된 이래 득표율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역전한 것은 처음이다. 전날 오후 8시 10분부터 시작된 개표는 사전투표지 개표 때 이 후보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본투표 개표가 시작되자 두 후보의 격차는 빠르게 줄었다. 전날 자정을 넘어가면서 두 후보의 격차는 1%포인트 이내로 줄어들었다. 다만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결과 두 후보가 0.6∼07%포인트의 격차로 팽팽한 득표율을 보인 만큼, 앞으로도 엎치락뒤치락하며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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